검색결과10건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페이스미’, 수술과 수사의 공조, 피해자 마음 다독이는 범죄스릴러

독특하다. KBS2 수목드라마 ‘페이스미’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성형외과 의사가 등장하는 의학드라마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방향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 독특하다. 의학드라마가 주로 응급의학과나 외과 의사들을 주인공으로 다뤄온 건, 그들의 영역이 직접적인 생명과 직결돼 있고 그래서 수술을 하는 상황 또한 긴박감을 주기 때문이다. 반면 미를 추구하는 성형외과는 직접적인 생명과는 거리가 있어 좀체 소재로 잘 다뤄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페이스미’의 성형외과 의사 차정우(이민기)는 어딘가 다르다. 그는 응급의학과와 성형외과를 모두 섭렵한 전문의다. 이런 인물을 세운 이유는 ‘페이스미’가 다루는 성형외과 수술이 일반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는 범죄피해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 때문이다.물론 차정우 역시 가슴 수술이나 안면 윤곽 수술 같은 걸로 돈을 버는 개업의인 건 맞다. 하지만 응급의학과를 굳이 했던 것처럼 환자들의 감정에 애써 선을 그으려는 그의 냉정함 뒤에는 오히려 그 감정을 어쩔 수 없이 들여다보게 되는 이 인물의 숨겨진 다정함이 느껴진다. 쌍둥이 중 한 명이 사망해 엄마가 자신에게 너무나 집착하는 걸 못 견뎌 성형을 해달라는 환자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지속적인 스토킹에 폭력까지 당해온 피해자가 또 당할 피해를 걱정한다. 성전환 수술 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2차 피해를 당할 수도 있는 피의자로 지목된 환자를 위해 의사로서의 소견을 말해줌으로써 진범을 잡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냉정해 보여 어딘가 돈벌이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형외과 의사가 사실은 범죄피해자들의 마음까지 걱정해 수술을 해주기도 하고 사건의 진상을 상처 부위를 통해 설명해주기도 하는 그런 일들이 펼쳐진다. 성형외과 의사가 등장하는 작품으로서는 독특하지 않은가. ‘페이스미’에서 독특한 건 차정우만이 아니다. 사건 수사에 함께 뛰어들게 되는 강력계 형사 이민형(한지현)도 일반적이지는 않다. 그저 강하고 터프한 면모로 그려지곤 하던 범죄스릴러의 전형적인 강력계 형사와 달리, 이 인물은 어딘가 밝고 해맑고 나아가 피해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아는 공감능력의 소유자다. 모두가 차정우 의사에 대해 그저 돈벌이에 눈먼 속물 취급을 할 때도 이민형은 그가 한 행위들 속에서 피해자를 보호하려 했던 마음을 읽어낸다. 즉 형사지만 이 인물 역시 사건 해결을 위한 수사만 보여주는 그런 캐릭터는 아니라는 것이다. ‘페이스미’는 그래서 차정우와 이민형이라는 어딘가 독특한 캐릭터들을 통해 범죄피해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눈이랑 코랑 얼굴 윤곽을 좀 바꾸면…. 어떻게 해야 달라질 수 있을까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달라지고 싶은데 성형수술을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도 같고….” 눈, 코, 얼굴 윤곽 그 어느 것 하나 바꿀 필요가 전혀 없어 보이는 한 여성의 그 말만 들으면 마치 성형 중독에나 걸린 인물처럼 오해할 수도 있을 게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 여성이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해왔다는 사실 때문에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어 그 곳을 찾았다는 걸 드러내 준다. 결국 그 여성은 스토킹 범죄자에 의해 얼굴에 깊은 상처를 입고 수술을 받게 되는데, 차정우의 수술과 이민형의 수사가 공조해 이 여성은 얼굴은 물론이고 마음의 상처까지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의학드라마와 형사물의 공조는 주로 법의학을 소재로 하는 범죄스릴러를 통해 자주 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얼굴에 난 자상의 흔적을 통해 사건 정황까지 파악해내는 차정우라는 독특한 성형외과 의사의 등장은 색다른 접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범죄스릴러가 진실을 찾아내고 범인을 잡는 것에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여기서 나아가 피해자들의 마음까지 들여다보고 다독이는 방식 또한 새롭다. 냉정 속에 다정을 숨긴 차정우 역할을 이민기가 제 옷 입은 듯 소화해내며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그 무게감 위에서 이민형 역할의 한지현은 경쾌하게 발랄한 모습으로 극의 균형을 맞춰준다. 이질적인 소재의 독특한 결합이 눈에 띄지만, 균형 잡힌 대본과 연기의 앙상블이 봉합의 흔적을 잘 지워내고 있는 작품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11.11 06:09
연예일반

‘관음증’ 변요한 vs ‘관종’ 신혜선..비호감 파티란 이런 것 ‘그녀가 죽었다’ [IS리뷰]

주변에 절대 없었으면 하는 두 인물의 비호감 대결. 영화 ‘그녀가 죽었다’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와 같을 것이다.‘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세휘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변요한, 신혜선, 이엘이 호흡을 맞춘다.구정태는 타인의 집에 몰래 들어가 그들의 삶을 훔쳐보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은밀하고도 변태스러운 비밀을 간직한 구정태 앞에 어느 날 한소라가 등장한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얼굴, 소시지를 먹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업로드하는 이중적인 태도에 흥미를 느낀 구정태는 한소라를 꽤 오래 관찰하게 된다.사건은 관찰 152일째에 발생한다. 어김없이 한소라의 집에 드나들던 구정태는 소파에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한소라를 보게 된다. 몰래 들어온 터라 신고도 할 수 없던 구정태는 다시 고객과 함께 한소라의 집을 찾았으나, 시체는 사라진 상황. 형사 오영주(이엘)는 한소라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중 구정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좁혀지는 수사망 속 스스로 범인을 찾아야 하는 구정태는 한소라의 주변 인물을 뒤지며 진범 찾기에 나선다. ‘그녀가 죽었다’는 구정태가 한소라에게 접근하고 처참한 죽음을 목도하기까지를 빠르게 보여준다. 구정태와 한소라의 상황과 시선을 담은 내레이션은 이야기의 전개와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독특하지만 탄탄하게 구축된 캐릭터도 ‘그녀가 죽었다’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덕분에 관음증과 관종 등이 형상화된 듯한 캐릭터들이 호기심을 자아내고 이들이 부딪히는 장면은 긴장감을 더한다.또한 무단 주거침입, 스토킹, 동물 학대 등 무거운 소재를 덜 불편하게, 경쾌하게 그리면서도 엔딩을 통해 범죄 미화의 우려를 덜어낸 김세휘 감독의 연출력도 돋보인다. 변요한과 신혜선이 입 모아 천재감독이라 추켜세운 이유를 알 것 같다. 변요한과 신혜선은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친다. 두 사람은 각각 관음증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구정태와 자기 연민에 빠져 이중적인 삶을 사는 한소라에 완벽히 동화돼 내일이 없는 듯한 비호감 파티를 벌인다.비호감들이 이끄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간다. 기대치가 낮았다면 끌어올리고 봐도 좋을 듯하다.오는 1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03분.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5.08 06:05
연예일반

‘재벌X형사’ 시청률 9%대…안보현X박지현, 살인범 검거 성공

‘재벌X형사’가 시청률 9%대를 유지했다. 지난 2일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10회는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9.7%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된 9회는 9.3%였다.10회에서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와 강하서 강력 1팀 이강현(박지현), 박준영(강상준), 최경진(김신비)이 ‘경성퇴마록 영화 세트장’에서 주인공 여배우 한유라(이나은)을 스토킹 살해한 범인 우상태(최성혁)의 범죄행각을 완벽하게 밝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은 이수와 강현이 한유라 살인의 강력한 용의자인 여배우 백상희(강성연)와 조우하는 모습으로 긴장감 넘치게 시작했다. 이수와 강현은 백상희에게 사건에 대해 추궁했는데, 백상희는 사건 당일 한유라의 뺨을 때린 사실과 그 이유, 한유라와의 관계, 과거 자신을 둘러싼 소문의 진상까지 모든 것을 쿨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또 백상희는 한유라의 손톱에서 검출된 자신의 DNA 역시, 한유라가 자신의 몸에 두드러기 연고를 발라줬기 때문일 거라고 소명했고, DNA 분석 결과에서 연고 성분이 추가로 확인되며 백상희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후 오해를 푼 백상희가 이수와 강현에게 한유라 스토커의 존재를 귀띔하면서 수사는 반전을 맞이했다.한편 한유라의 사망 사실이 기사화되자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안타까운 2차 가해가 이어졌고, 강력 1팀은 수사에 한층 박차를 가했다. 이때 경진은 한유라가 사망 직전 클라우드를 통해 영상을 본 기록을 찾아냈고, 강현은 한유라가 하남수(최태준 분)를 타깃으로 무언가 폭로를 준비하고 있었던 점을 빌어 영상이 하남수 관련 증거일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더욱이 이수와 강현은 한유라의 매니저 우상태로부터 스토커의 정체가 하남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또 한유라가 폭로하려 했던 하남수의 집요한 메시지 내역도 손에 넣었다.여전히 살인의 물증이 부족한 만큼, 강력 1팀은 한유라가 본 영상 확보에 집중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버의 영상은 삭제된 상태였기 때문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동영상 파일명 뿐. 날짜와 시간이 표기된 파일명을 보고 추리를 이어가던 이수는 한유라 방에서 홈캠을 목격했던 사실을 떠올린 뒤, 한유라가 스토커를 잡기 위해 직접 홈캠을 설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유라 집 근처 CCTV를 검토한 강력 1팀은 스토커가 하남수가 아닌 매니저 우상태라는 충격적 사실을 알아챘다.강력 1팀은 우상태의 스토킹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한유라 홈캠 SD카드를 찾는데 집중했다. 이수와 강현은 우상태의 집을 찾아갔지만 집을 수색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고, 이때 이수가 기지를 발휘했다. 해당 오피스텔 건물이 매물로 나와있는 것을 확인한 이수가 부동산을 찾아가 무려 120억원에 달하는 건물을 사겠다며, 중개인에게 우상태 집을 콕 집어 보여달라고 요청한 것. 막대한 수수료를 벌어들일 생각에 들뜬 중개인은 이수의 요구대로 마스터키로 우상태 집 문을 열어줬고, 집 안에는 충격적인 스토킹 증거들이 쏟아졌다. SD카드를 찾아낸 강력 1팀은 한유라의 홈캠에 고스란히 찍힌 우상태의 변태적인 스토킹 행각에 경악했다.모든 정황상 우상태가 한유라에게 스토킹 행각을 들켜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이지만, 살인 입증은 어려웠다. 이에 이수는 강력한 물증을 손에 넣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꾸몄고, 제작사 오너의 지위를 이용해 ‘경성퇴마록’의 배우와 스태프를 한데 모아 촬영 재개를 선언했다.촬영을 다시 시작한 날, 이수는 사람들 앞에 나서 억울하게 죽은 한유라의 넋을 기리자며 천도제를 준비했다. 그리고 무당이 등장해 본격적으로 천도제가 시작되자, 죽은 한유라와 똑같이 분장한 강현이 등장해 우상태 앞에서 한유라인 척 연기했고, 하남수와 백상희 역시 우상태의 눈에만 한유라의 혼령이 보이는 척 바람을 잡았다.결국 현장에 있는 모두의 메소드 연기로 인해 강현을 한유라의 영혼으로 철썩 같이 믿은 우상태는 “나한테 왜 그랬냐”라는 강현의 말 한마디에 눈물을 줄줄 쏟으며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이에 우상태는 한유라의 모습을 한 강현에 의해 수갑을 차게 됐고, 이 모습에 감격한 제작자 이수는 “컷, 씬 오케이!”를 호쾌하게 외치며 모두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내 시청자들에게도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했다.진범이 잡히면서 한유라는 온갖 루머로 실추됐었던 명예를 되찾고, 비로소 진정한 애도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숙제는 남아있었다. 하남수의 스토킹도, 김영환(최동구)의 마약도 여전히 벌을 받아 마땅한 범죄이기 때문.한유라의 장례식장을 찾은 하남수는 강현에게 자신의 스토킹 메시지를 덮어 달라고 회유하며 끝까지 몰염치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백상희가 기자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하남수의 따귀를 때려, 죽은 한유라를 대신해 응징하며 통쾌함과 먹먹함을 안겼다.이수는 살인 혐의를 벗은 친구 영환을 유치장에서 빼 줬지만 곧장 마약 수사팀으로 인계했다. 영환은 이수에게 ‘널 친구로 생각한 적 없다. 돈 때문에 붙어있었던 것’이라고 퍼부으며 저열한 본색을 드러냈고, 이에 이수도 ‘나 역시 외로워서 널 옆에 뒀을 뿐이다. 너도 이게 진짜 친구를 사귀어라. 아무 조건 없이 옆에 있어주는 그런 친구가 있더라’며 마지막 충고를 남긴 채 절연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강현을 만난 이수는 그 동안의 방황을 끝내고 어린 시절 엄마(이시아 분)와 살던 집으로 돌아오며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그런가 하면 극 말미 새로운 사건이 발생해 흥미를 치솟게 했다. 강현은 한밤 중 과거 자신이 추적하던 단체인 오륜회의 전 총무(성환)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급히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다음 날, 강현과 은밀히 접선하기로 했던 남성이 약속 장소엔 나타나지 않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며 극이 종료돼 충격을 선사했다. 더욱이 쿠키영상에는 강현의 아버지 형준(권해효 분)이 경찰에서 파면 당하기 직전, 오륜회를 조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새로운 사건에 관심을 집중시켰다.한편 ‘재벌X형사’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3 09:55
연예일반

‘남남’ 포스트 우영우 될까… 파죽지세 시청률

‘남남’이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3%대의 시청률로 시작한 ‘남남’이 지난 6회 기준 3.6%(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치솟으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뿐만 아니라 ‘남남’은 화제성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과연 ‘남남’은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일까. ◆공감 극대화, 과몰입할 수밖에 없는 현실 모녀 스토리‘남남’은 철부지 엄마 은미(전혜진)와 쿨한 딸 진희(최수영)의 대환장 한 집 살이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들 모녀는 함께 있을 때 마치 앙숙처럼 티격태격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해 있는 끈끈한 가족애로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훈훈하게 물들이고 있다.특히 지난 1일 방송된 6회에서 그려진 은미와 진희 모녀의 가슴 아린 과거사는 ‘보편적 가족’이라는 틀에 갇혀 편협했던 우리의 편견을 꼬집으며 생각에 잠기게 했다. 시청자들은 “은미와 진희의 아픔에 공감된다. 애들 앞에서는 절대 말조심”, “나쁜 사람들 때문에 약한 사람들이 상처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들의 이야기에 몰입했다. ◆전혜진♥안재욱→최수영♥박성훈, 썸인 듯 로맨스인 듯 설레는 관계은미는 첫사랑이자 진희의 친부인 진홍(안재욱)을 29년 만에 우연한 계기로 다시 만났다. 그간 쌓인 울분으로 첫 만남에 진홍의 뒤통수를 날려버린 은미였지만, 친구로라도 곁에 남고 싶다는 진홍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거침없고 톡톡 튀는 성격의 은미와 소심하고 무던한 성향의 진홍이 만나 발산되는 극과 극 케미가 웃음과 설렘을 전달하고 있다. 썸인 듯 로맨스인 듯 아슬아슬한 경계를 달리는 두 사람이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공식을 깰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진희 역시 좌천된 파출소에서 본인을 유독 꺼리던 경찰대 선배 재원(박성훈)과 재회했다. 진희의 민망한 실수로 첫 만남에서부터 삐걱거린 두 사람은 사건마다 부딪히며 티격태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남남’ 6회에서 진희와 남사친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재원이 순간 남몰래 질투 어린 표정을 내비쳐 설렘을 안겼다. 진희와 재원이 티격태격하다가 정드는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줄 날이 머지않았다. ◆다양한 사건 사고, 간담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남남’은 극 초반부터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 등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들을 펼쳐내며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촘촘한 스토리 틈에서 파생되는 사건들은 은미와 진희, 재원의 완벽한 컬래버로 해결됐다. 이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범인을 응징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청자들은 통쾌한 사이다를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 하나가 남았다. 줄곧 은미의 뒤를 쫓는 의문의 남성이 포착됐기 때문. 이야기 곳곳 숨겨진 의미심장한 단서들에 시청자들은 마음 졸이며 저마다의 추측을 내놓고 있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 속에서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함께 즐기며 추리하는 묘미가 ‘남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남남’ 속 유일하게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어떠한 결말을 맞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남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그러나 근거 있는 상승세임은 분명하다. 반환점을 돌며 로맨스도 미스터리도 더욱 강력해질 것을 예고한 ‘남남’ 7회는 오는 8월 7일 월요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 채널과 TVING에서 공개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4 08:45
연예일반

‘남남’ 안재욱, 스토킹 의심 받으며 등장... 최고 시청률 경신

‘남남’이 극적인 엔딩으로 긴장감을 안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 4회에서는 진희(최수영)와 진홍(안재욱)의 아찔한 대면식이 그려졌다. 방송 4회 만에 처음 등장한 진홍의 어딘가 모르게 수상한 모습이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런 가운데 ‘남남’의 시청률 상승세 또한 심상치 않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남남’ 4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2.7%를 돌파해 계속 신기록을 세워가는 중이다.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는 3.2%를 넘어섰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3.9%까지 나타내며 승승장구 중이다.앞서 은미(전혜진)가 스토킹 피해자를 구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범인을 무력으로 제압한 은미는 피해자를 데리고 현장을 빠져나왔지만, 해당 사건의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아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졌다. 이후 피해자를 구한 의인을 찾는다는 뉴스 보도가 송출됐고, 의문의 남성이 해당 뉴스 속 은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긴장감은 고조됐다.결국 이날 방송에서 은미의 도움을 받아 범인에게서 벗어났던 스토킹 피해자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근래에 들어 모자를 뒤집어쓴 낯선 남성이 줄곧 은미의 뒤를 쫓는 장면이 포착돼 초조함을 안긴 상황.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은미에 대한 걱정으로 진희의 신경 역시 바짝 곤두선 상태였다.이후 순찰 업무에 나선 진희는 버스정류장에서 도촬범으로 의심되는 한 명의 남성을 마주했다. 남성의 정체는 바로 진홍.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진희와 범행을 부인하며 억울함을 표출하는 진홍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결국 소장 재원(박성훈)이 나서 진홍을 수색했고, 별다른 혐의점이 없었던 진홍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하지만 진희와 진홍의 인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늦은 밤 귀가하던 진희가 집 앞에서 본인의 집을 뚫어져라 주시하는 인물을 목격한 것. 심지어 남성은 진희를 보고선 부리나케 도망쳐 더욱 의구심을 들게 했다. 아닌 밤중에 추격전을 벌이게 된 진희가 격렬한 사투 끝에 남성의 모자를 벗겨내자 이내 진홍이 얼굴을 드러냈다. 잔뜩 격앙된 진희가 “당신 대체 뭐야? 뭐하는 놈이야”라고 울부짖었고, 갖은 의문 속에서 이날 방송은 엔딩을 맺었다.‘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 채널과 TVING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6 09:40
연예일반

‘오늘의 웹툰’ 하율리, 스토킹 감지하며 극속 긴장감 UP

‘오늘의 웹툰’에서 하율리가 스토킹의 위험에 빠졌다. 하율리는 최근 방송되고 있는 SBS 금토 드라마 ‘오늘의 웹툰’에서 네온 웹툰에 소속된 스타작가 뽐므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뽐므는 앙칼진 매력과 인간미를 모두 가진 캐릭터로 스토리의 적재적소에 등장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된 ‘오늘의 웹툰’ 7, 8회에서 뽐므는 자신이 스토킹 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은 시선, 택배가 분실되는가 하면 홈 CCTV가 뽐므의 동선만 쫓으며 움직이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한 것. 이에 뽐므는 준영(남윤수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뽐므의 연락에 준영도 반쯤 의구심을 가졌지만, 진심으로 무서워하는 뽐므를 보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하율리는 스토킹을 인지하기 시작한 뽐므가 느끼는 촘촘한 감정 변화를 빼어나게 그려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주변을 살피는 뽐므의 무신경함부터 불안에 떠는 겁먹은 뽐므의 심경을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뽐므의 스토킹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지는 ‘오늘의 웹툰’은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21 14:51
연예일반

치과의사 이수진, "스토커 유치장 들어갔다" 판사에게 항의

최근 스토킹 피해를 호소한 치과의사 겸 인플루언서 이수진이 스토커가 유치장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밝히는 한편,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에게 항의했다. 이수진은 8일 자신의 SNS에 "판사님 구속영장 기각 하자마자 풀려난 스토커 는 전화번호 바꿔 잠적시도해 경찰님이 다음날 유치장에 넣었다 하십니다. 경찰님, 팬분들 모두 감사해요. 그 스토커는 강력범 전과자에 oo병이래요! 구속영장 심사 기준 대체 뭡니까?"라는 메시지를 올려놨다. 앞서 이수진은 한 스토커가 자신과 가족은 물론, 병원까지 찾아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판사는 범인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바로 풀려났다. 또한 이수진은 "오은영 박사님 조언대로 SNS를 끊어라. 특히 수영복을 입은 사진들은 세상 똥파리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이상한 사람 많다. 스토커 하나 감옥 넣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시길 바란다"란 댓글에도 적개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은영 박사님이 님 생업 끊으라 하면 끊으실 건가요? 신이에요? 그 분이? '니가 벗고 다녀 강간당했네' 하고 여자 탓하는거나 똑같은 발언"이라고 대응했다. 한편 이수진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바 있으며 당시 "전 남편에게 가정 폭력을 당했다"며 마음의 상처를 고백했다. 현재 그는 20대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6.08 10:19
연예일반

허영지, '블랙' 출연..살인범 김태형 내면 들여다본다

그룹 카라 출신 허영지가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이하 블랙)’에 출연한다. ‘블랙’ 제작진은 “최근 허영지와 함께 녹화를 마쳤다. 14회 김태현 편에 출연할 예정이다”라고 25일 전했다. 김태현은 일명 ‘세 모녀 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사건의 범인으로 대한민국 사회의 공분을 샀다. 특히 이 살인 사건의 시작은 ‘스토킹’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었다. 게스트 허영지는 ‘블랙’의 출연진인 스토리텔러 장진, 배우 최귀화,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와 함께 "교화 가능성이 없다"며 사형이 구형된 살인범 김태현의 범행 행적을 살펴보고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그의 내면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예리한 촉의 허영지가 과연 어떤 분석들을 내놓을지 기대를 모은다. ‘블랙: 악마를 보았다’ 김태현 편은 6월 3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5 16:38
연예

[리뷰IS] '미스터 기간제' 석연치 않은 살인사건, 윤균상 파헤칠까

윤균상이 석연치 않은 살인사건에 휘말려 변호사 정직 처분을 받았다.17일 방송된 OCN 수목극 '미스터 기간제'에서는 윤균상(기무혁)이 같은 학교 학생을 스토킹하고 칼로 찌르려고 한 혐의를 받는 장동주(김한수)의 변호를 맡게 됐다.윤균상은 변호 윤리보다 승리를 더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속물 변호사였다. 그는 로펌 대표 유성주(이도진)의 지시로 장동주의 변호를 맡게 됐다. 윤균상은 장동주의 억울함을 들어주지 않고 그가 범인일 거라 생각하며 형량을 낮춰야 한다고 잘못을 시인하라고 압박했다.그런데 장동주가 병원에서 투신하는 일이 발생했다. 언론에서는 윤균상과 장동주가 법정에서 싸운 사건을 언급하면서 윤균상이 장동주 투신의 원인일 거라고 분석했다. 윤균상은 로펌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 유성주는 앞서 윤균상이 언급했던 '국민 정서법'을 들면서 "벌 받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고 말했다.윤균상은 연수원 동기 최유화(차현정)와 만났고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됐다. 사건이 수상하다는 것. 유성주의 아들 최규진(이기훈)이 장동주와 같은 학교에 다닌다고 말했다. 그때 피해자가 결국 사망했고, 장동주는 살인 용의자가 됐다. 윤균상은 장동주 대신 찾은 장례식장에서 교복을 입은 한 무리가 하는 대화를 듣고 놀랐다. 그들은 "정수아 죽어서 발 뻗고 자겠다"고 말했다.속물 변호사였던 윤균상이 갑자기 변호사 정직을 당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며 정의에 눈을 뜨게 될까. 혹은 로펌 대표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심 때문에 사립 재단에 잠입하게 되는 걸까. 윤균상이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은 살인사건에서 진실을 찾을 수 있을지. 1회는 윤균상 원맨쇼에 가까웠는데 2회에는 그를 뒷받침해줄 만한 인물이 나타날지 궁금하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7.18 07:48
연예

'22세' 크리스티나 그리미, 사인회 도중 피살

미국의 라이징스타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피살됐다.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서장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크리스티나 그리미가 콘서트를 끝낸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괴한에게 총을 맞고 다음날 새벽 병원에서 숨졌다. 27세의 백인 남자인 범인은 그리미를 공격하기 위해 일부러 플로리다의 다른 도시에서 올랜도까지 왔고 자신도 스스로 총을 쏘아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크리스티나 그리미는 숨지던 날 밴드 비포 유 익시트와 함께 올랜도시내 공연장 플라자 라이브에서 공연을 마쳤다. 오후 10시께 테이블 앞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던 중 총에 맞았다. 그리미의 오빠 마커스가 즉시 총기범을 덮쳐 몸싸움을 하던 중 범인은 스스로 권총을 쏘아 자살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는 120명 가량이 있었으며 마커스의 영웅적인 싸움 덕분에 총기범이 다른 사람들을 해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범인은 그리미와 아는 사이거나 그리미를 스토킹 한 기록이 없는 남자로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기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살해동기와 단서를 찾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의 이름이나 플로리다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는 밝히기를 거부했다.플라자 라이브에서는 공연전에 비무장 경비요원들이 관객들의 휴대품을 검사했지만 금속탐지기 검사나 개인별 몸수색등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플라자 라이브의 모든 행사는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되었다. 경찰은 범인이 플로리다의 타지에서 혼자 올랜도까지 왔으며 왕복여행을 계획했지만 차를 가지고 온건 아니라고 말하고 상세정보는 밝히지 않았다.크리스티나 그리미는 15세부터 유튜브를 통해 활약하다가 2014년 NBC '더 보이스' 출연 후 폭발적으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던 미국의 라이징스타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6.12 08:1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