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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 측 "일베 관계 無, 제작진 징계할 것" 2차 사과 [전문]
웹예능 '워크맨' 제작진이 '일베'(일간베스트) 용어 관련 자막 논란에 대해 2차 사과했다. '워크맨'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 룰루랄라 측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워크맨'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츠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사는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공개된 '워크맨' 부업 편에서는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이 사용됐다. '노무'는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어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워크맨' 측은 12일 1차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워크맨' 제작진은 "'워크맨' 42화 '부업' 편의 특정 자막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앞서 ‘부업’ 편에 사용돼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구독자 400만 명에 달하던 '워크맨'은 이틀 새 약 12만 명이 빠져나가 14일 오전 11시 기준 388만 명이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레이블로, '워크맨'과 '와썹맨' 등을 제작했다. '워크맨'은 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가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면서 국내 다양한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웹 예능이다. ▼이하 '워크맨' 측 2차 사과 전문 '워크맨' 자막 논란에 대한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일간 베스트)'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츠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워크맨'을 기다려주신 구독자, 그리고 저희 콘텐츠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3.14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