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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상대로 ‘8골 6도움’ SON, 복귀 정조준…英 매체 “선발에선 제외될지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2)이 웨스트햄과의 ‘런던 더비’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손흥민이 이르면 팀 훈련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한 현지 매체는 그의 선발 출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16일 팀 내 부상자인 손흥민·히샬리송·윌손 오도베르의 복귀 일자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당시 매체는 가장 먼저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말미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뒤, 공식전 3경기에서 내리 결장했다. 이어진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결장했다”라면서 “손흥민은 소셜미디어(SNS)에 훈련장을 내려보는 사진과 함께 ‘곧 돌아온다’라고 게시했다. 그는 이번 주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 전 훈련 세션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17일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뉴스는 “손흥민이 훈련에 복귀할 수 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웨스트햄전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매체는 먼저 “손흥민은 리그 5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면서도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손흥민이 곧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그가 다시 경쟁할 준비가 완벽히 됐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은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보기 위해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또 매체는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기자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급한 발언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골드 기자는 “근육 부상은 처음 며칠이 매우 중요하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느낄 수 있지만, 훈련 중 몸을 틀거나 회전·접촉 이후 부상을 다시 느낄 수도 있다”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 발언을 두고 “손흥민이 이번 주말 출전하지 못한다면, 팬들은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부상 재발 없이 건강하게 회복하려면,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합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지난 2015~16시즌 EPL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웨스트햄과 통산 16번 만나 6승 4무 6패를 기록했다. 컵대회 성적을 포함하면 8승 4무 7패로 팽팽하다. 손흥민은 이 기간 8골 6도움을 올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1무 1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한편 2라운드 이후 전열에서 이탈한 히샬리송, 지난달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오도베르의 복귀 무대도 웨스트햄전으로 꼽혔다.김우중 기자 2024.10.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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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옥상달빛, 마흔이지만 괜찮습니다

옥상달빛이 10년 만에 정규 3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감히 대한민국 대표 여성 듀오라 소개하고 싶은 팀이다. 그들만의 감성과 특유의 ‘결’이 강한 음악으로 14년간 대중을 위로해 온 이들은 2010년 데뷔 후 쉼 없이 꾸준히, 소담스럽게 쌓아온 필모그래피에 또 한 번의 (거창하지 않은) ‘성숙’과 ‘성장’을 담아낸다.새 앨범 ‘40’에서 1984년생 동갑내기 김윤주, 박세진은 마흔 살이 돼 바라본 일상과 인생에 대한 단상을 펼쳐놓는다. 앨범은 “나 요즘에 허리 너무 아파…이제 40이라서 그런 건가. 1월1일부터 아팠어. 살도 너무 안 빠지고” “운동해도 살 안 빠지고 먹으면 먹는 대로 찌고. 소화도 안 되고” “근데 40이 일할 때 한창때네. 너무 잘 될 때? 하하…우리도 잘 되지 않을까” “그럼~ 우리 대박 난대. 40에”라는 작업실 레코딩을 그대로 담은 ‘옥탑라됴6’를 시작으로 더블 타이틀곡 ‘다이빙’과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을 포함해 ‘자기소개’, ‘드웨인존슨’, ‘약속할게 난 죽지않아’, ‘서른’, ‘광고’, ‘스페셜 이디엇’, ‘혼잣말’,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까지 인디, 포크,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1곡으로 구성됐다.나이 마흔이라는 이 끝도 없이 이어질 수 있는 대화의 주제를, 옥상달빛은 특유의 음악색으로 다정하게 펼쳐보인다. 옥상달빛 음악 하면 떠오르는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담백한 키보드에 다양한 악기들을 더한 소구성이 인상적인데 특히 이번 앨범에선 밴드 및 스트링 세션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위로를 넘어 벅차오르는 희망의 감정을 노래한다. 가사는 늘 그래왔듯 일상을 파고든다. ‘하드코어 인생아’, ‘수고했어 오늘도’, ‘없는 게 메리트’ 등 20, 30대 옥상달빛의 음악들이 동세대 ‘청춘’을 위로했다면 이제 마흔이 된 그들은 시간이 준 선물과도 같은 일상 속 깨달음을 여전히 툭툭 풀어내며 2040의 청춘에게 진진하고도 뜨거운 힐링과 울림을 전한다. 더블 타이틀곡 ‘다이빙’과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다소 직설적인 화법으로 움츠린 이들을 다독인다. 다만 결코 “힘내요”라는 직접 위로가 아닌, ‘자존’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다. 마흔 살에 발표한 곡 ‘서른’ 또한 마찬가지다.기존 발표곡들의 향이 느껴지는 곡들도 눈에 띈다. ‘드웨인존슨’은 2013년 발표곡 ‘히어로’의 또 다른 버전 같고, ‘약속할게 난 죽지 않아’는 2015년 발표곡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속 화자의 다짐처럼도 느껴진다. 그렇게 그들은 스스로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고 반추하며 현 시점 그들 나름의 최선의 답을 찾아간다. 그리고 ‘자기소개’에서는 “그래도 우린 작은 기쁨과 행복이 인생의 전부란 걸 알게 됐어요” “매일 매일을 그렇게 살아요 즐겁게 우리 같이 나이 먹어요” “아직도 수고했다 말한다고 지겨워 말아요” “누군가 원할 때까지 당신 곁에 있어요”라는 편지처럼 진솔한 가사를 통해 14년간 달려온 옥상달빛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들려주며 변함 없을 옥상달빛표 음악을 다짐한다. 2010년 EP 앨범 ‘옥탑라됴’로 정식 데뷔한 옥상달빛은 동시대 청춘들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한다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쌓아왔다. ‘없는 게 메리트’, ‘수고했어, 오늘도’, ‘희한한 시대’,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좋은 생각이 났어, 니 생각’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정규 3집 ‘40’으로 또 한 번 위로와 용기, 힐링을 선사한 옥상달빛은 오는 4월 6, 7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동명의 공연 ‘40’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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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파트너, 재활 강도↑…“1월 복귀 전망”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복귀 시계가 돈다. 지난달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그가 최근 재활 강도를 높이며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얇은 수비진 선수층(뎁스)으로 고통받고 있는 뮌헨 입장에선 호재다.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6일(한국시간) “데 리흐트가 재활 훈련 강도를 높였다. 그는 재활 코치와 함께 60분 동안 점프 운동 등이 포함된 훈련 세션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매체가 전망한 복귀 시점은 내년 1월이다.뮌헨 입장에선 데 리흐트의 복귀 소식이 반갑다. 뮌헨은 지난여름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등이 떠나며 뎁스가 얇아졌다. 김민재를 품으며 다요 우파메카노·데 리흐트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은 탄탄했지만, 이들 모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데 리흐트는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으로 이탈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레온 고레츠카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등 대책을 강구했지만, 김민재는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 그마저 쾰른과의 리그 12라운드 이후 엉덩이 부상을 입으며 쉼표를 찍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뮌헨은 지난달 30일 코펜하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5차전 이후 폭설 탓에 리그 경기가 연기됐다. 다음 일정은 오는 9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 열흘에 가까운 휴식을 부여받았다. 프랑프푸르트전 이후 겨울 휴식기까지 남은 경기는 단 3경기. 이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CL A조 6차전 경기는 뮌헨 입장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터라 로테이션이 전망된다. 이후 18일 3위 슈투트가르트(홈) 21일 11위 볼프스부르크(원정)와의 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데 리흐트가 전망대로 1월에 복귀한다면, 선수단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데 리흐트가 누구와 짝을 이룰지도 관전 요소다. 애초 김민재가 합류했을 때,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데 리흐트가 주전을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김민재의 주요 파트너는 우파메카노였다. 데 리흐트는 김민재와 올 시즌 7경기 333분만을 소화했다.김우중 기자 2023.12.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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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6만 관객 홀렸다...단독 콘서트 ‘Melody’ 성료

뮤지션 김동률이 6일 동안 이어진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종료했다.김동률은 지난 10월 7일부터 9일,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총 6회간 2023 김동률 콘서트 ‘Melody’를 개최했다.김동률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19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 ‘오래된 노래’ 이후 4년 만이다.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김동률 공연이 ‘Melody’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TV등 다른 매체에 출연을 거의 하지 않는 김동률이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강제 공백기로 공연이 중단된 것은 팬과의 소통 창구가 줄어든 것을 의미했다. 이번 공연이 김동률과 팬들 모두에게 반가운 이유다.티켓오픈과 동시에 6만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솔로 가수로 최고의 티켓파워를 입증한 이번 공연은 앞서 예고한 ‘역대급 대중적인 셋리스트’와 함께 6일간 관객들과 호흡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동률은 150분간 진심이 담긴 18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The Concert’로 시작한 김동률의 그랜드 오프닝은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찬사를 예고하는 서막이었다. 무대의 막이 오르자 관객은 환호와 숨죽임을 반복했다. 자줏빛으로 바뀐 조명속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랑한다는 말’과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로 관객과 조우했다. 김동률은 “정말 오랜만이다. 2019년 ‘오래된 노래’ 공연 이후 4년 만이고, KSPO DOME에선 ‘답장’ 공연 이후 5년 만이다. 공연을 띄엄띄엄 하다보니 ‘월드컵 가수’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동률은 “이 공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제 곡들을 한 번씩 들어봤다. 여느 때 같았으면 대중들이 좋아하는 히트곡들은 공연에 넣지 않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그런 곡들이 너무 반가웠다. 내가 이렇게 반가우면 관객들은 얼마나 반가워할까 생각했다. 이번 공연은 많은 걸 내려놓고 김동률 하면 떠오르는 공연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연을 준비하며 품은 소회를 밝혔다.김동률의 이번 콘서트에는 총 63명의 출연진이 참여해 그간 소화했던 무대의 스케일을 뛰어넘어 밀도 높은 완성도를 이뤄냈다. 7명의 밴드와 6명의 브라스, 8명의 코러스는 물론 지휘자 이지원이 이끄는 현악, 금관, 목관, 하프, 팀파니 연주자 23명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가 풍성하고 입체적인 사운드의 무대를 이끌었다. 안무팀 18명의 참여 역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이들은 김동률과 완벽한 앙상블로 빈틈없는 공연을 만들었다. 오프닝 무대부터 단숨에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조명과 무대연출은 더욱 견고하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김동률의 보이스를 보다 생생하게 들려주는 음향까지 모든 요소가 합을 맞춰 유연하게 구현되었다.김동률은 코러스팀 8인의 조화로운 화음이 돋보이는 ‘마중가던 길’과 ‘오래된 노래’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공연의 전반적인 컨셉에 걸맞게 원곡의 느낌을 살려 가창한 ‘아이처럼’은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을 환호케 했다.콘서트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망각’은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작곡가 고상지의 탱고 스타일 편곡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고상지의 깊이 있는 반도네온 연주와 화려한 스트링 선율로 관객을 압도하며 가슴을 울렸다. 김동률은 ‘연극’을 연이어 부르며 한편의 연극 같은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였다. 대형 스크린 속 LED 영상은 무대에 대한 몰입도를 극적으로 높였으며 김동률의 목소리를 따라 유려하게 흐르는 조명 또한 흠잡을 곳이 없었다.이어 타이틀곡이었으나 다른 곡들의 이름에 가려졌던 ‘이제서야’와 ‘다시 시작해보자’까지 관객들로 하여금 곡의 재발견을 이끌었다. 대중적인 선곡 속에서도 김동률 음악의 다양성을 담아냈다.김동률은 1부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동행’ 앨범의 타이틀곡 ‘그게 나야’를 소개했다. 김동률의 시원한 고음과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절정으로 치닫는 밴드 연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이번 공연의 인터미션은 6일간 고상지 밴드의 연주로 채워졌다. 고상지 밴드는 반도네온 고상지, 피아노 최문석, 바이올린 윤종수, 콘트라베이스 김유성으로 이루어졌다. 고상지 밴드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Adios Nonino’와 김동률의 자작곡인 가수 김원준의 ‘Show’ 2곡을 선곡했다. 이들은 공연 1,2부의 간극을 더욱 고조시키는 연주를 선보이며 인터미션에서도 관객들은 자리에 앉아 연주를 감상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간 김동률 공연의 인터미션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김정원등의 연주로 호평을 받아왔을 만큼 이번 공연 인터미션에서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2부의 막이 오르고 다시 무대에 오른 김동률은 지난 5월 4년의 공백기를 깨고 발매한 신곡 ‘황금가면’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 중에 가장 빠르고 신나는 곡인 만큼 공연장 전체의 온도를 한층 뜨겁게 고조시켰다. 특히, 댄스팀 ‘락앤롤크루’의 절도있는 댄스 퍼포먼스가 더해지며 ‘황금가면’ 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생동감을 더했다.김동률은 데뷔곡 ‘꿈속에서’와 ‘구애가’를 연달아 부르며 추억이 묻어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황금가면이 나오기 전에는 신나는 곡으로 손꼽혔다는 ‘그땐 그랬지‘와 ’내 오랜 친구들‘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동률은 “이번 공연 티켓을 오픈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었다. 자리가 다 안 차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마음의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티켓 오픈을 하고 티켓 구하기가 힘들다고 가장 많이 원망을 들었던 거 같다. 다음 공연에는 제가 좀 더 주제 파악을 해서 잘 준비해야겠다”라고 위트있게 말해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김동률은 ’사랑한다 말해도‘와 ’이방인‘을 부르며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피아노 연주를 하면 밴드와 일원이라는 소속감이 든다는 김동률은 “우리 공연밴드가 공연계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른 공연이 더 재밌을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공연은 연주와 음악, 사운드 같은 모든 것들은 참 괜찮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고 함께 공연을 꾸민 밴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의 표현을 아낌없이 전했다.중후한 느낌이 더해진 강렬한 탱고 버전으로 편곡된 어덜트 버전의 ’취중진담'은 세월을 초월하는 김동률 히트곡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동률은 “제가 다음 달에 신곡이 나온다”고 깜짝 발표하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어떤 평이라도 좋으니 곡을 듣고 감상을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다. 이제는 큰 히트를 바라고 곡을 발표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 꽃을 피우겠지라는 마음으로 한다. 그래도 곡을 듣고 어떤 이야기든 해주신다면 저에게 힘이 되고, 다음 곡이 더 빨리 나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관객들을 향한 부탁의 말을 전했다.‘Replay’로 관객들과 호흡을 맞춘 김동률은 “팬데믹을 겪으며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절실함을 깨닫게 됐다. 아까 티켓팅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주제 파악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제 성격상 쉽지는 않을 거 같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항상 불안하고 싶고, 그 불안함을 원동력으로 계속 저를 채찍질할 거다. 언젠가 이 체조경기장을 채울 수 없는 날이 오겠지만 그날이 조금이라도 늦게 오게 하고 싶다. 오늘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 조금만 더 멋지게 조금만 더 늙어서 다시 만나자”고 감사해 했다. 이날의 엔딩곡으로 선보였던 ‘기억의 습작’은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장대함이 절정을 이뤘다. 후렴부로 갈수록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는 세션들의 정교한 연주와 현란한 조명, 김동률의 진정성 있는 보이스를 담아낸 사운드가 합을 이루며 완벽한 엔딩 무대를 연출했다.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관객이 포착되기도 했다. 탄성을 자아내는 관객의 벅찬 감동의 순간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졌다. 또한, 관객석에서는 휴대폰 액정의 불빛이 공연내내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높은 집중도를 보여주었으며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진정성이 어우러졌다.앵콜 ‘내 마음은’, ‘Melody’를 끝으로 150분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체감적으로 1시간이 채 안 될 만큼 아쉬운 시간을 떠나보내야 했고, 6일 동안 이어진 김동률의 단독 콘서트 ‘Melody’는 대 단원의 막을 내렸다.‘완벽주의’ 뮤지션 김동률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품격을 느끼는 무대 연출, 수준 높은 편곡과 연주자들의 완벽한 실력, 고상지 밴드의 인터미션과 감동의 커튼콜까지. 단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었던 감동적 공연은 팬들에게 그야말로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선물 그 자체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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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앰배서더,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어” SON 향한 사령탑의 찬사

리더십은 물론 뛰어난 실력까지. 경기장 안팎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이 눈에 띈다. 사령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9일 저녁(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10월 1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EPL 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기자회견에선 올 시즌 최고의 출발을 알린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리그 6경기 5골(2위), 매디슨은 2골 4도움(1위)으로 팀의 6경기 무패행진(4승 2무)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24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2골 2도움을 합작하며 악명 높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이끌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먼저 “경기장 안팎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선수들이 기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이끌었다”며 주장단의 영향력을 칭찬했다. 토트넘은 개막을 앞두고 주장단을 개편했는데,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매디슨과 로메로가 부주장을 맡았다. 당초 팀에 오랜 기간 활약한 에릭 다이어·벤 데이비스·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을 제치고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그가 새 주장으로 선임된 건 이상적인 선택이다. 우리 모두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라커룸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한국의 주장이라는 점과 동시에 토트넘에서 이룬 성취들을 함께 따져보고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첫 경기부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EPL 개막전 중 손흥민은 선수단을 불러 모아 경기장 구석으로 향했다. 토트넘 팬들이 있는 원정석으로 향해 바로 앞에서 ‘허들’을 선보이는 세심한 배려를 선보였다. 축구대표팀은 물론, 토트넘에서도 주장 역할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는 모양새다. ‘부주장’ 매디슨은 영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서 “해당 허들은 손흥민의 아이디어였다”며 칭찬을 보내기도 했다.구단 141주년 기념 게시물에서도 손흥민의 비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는 손흥민이 중앙 엠블럼 위에 배치됐다.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등과 비교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손흥민은 지난주 위기의 팀을 구해내 더욱 주목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24일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EPL 6라운드 북런던 더비를 치렀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아스널의 우위가 전망됐다. 토트넘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최근 11번의 공식전에서 1승 4무 7패로 부진했다. 마지막 원정 승리가 지난 2018~19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이었고, 리그로 한정한다면 2010~11시즌까지 거슬러 가야 했다.실제로 토트넘은 전반 25분 만에 로메로의 자책골이 나오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위기에 손흥민이 등장했다. 좀처럼 공을 잡지 못한 손흥민은 전반 41분 매디슨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상대 수비 3명이 붙은 상황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로메로가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페널티킥(PK)을 헌납, 추가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1분 만에 매디슨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두 골 모두 팀이 실점한 상황에서 터진 절호의 타이밍의 득점이었다. 경기는 접전 끝에 2-2로 비겼지만, 손흥민의 활약에 현지 매체는 연신 박수를 보냈다. 특히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정말 좋은 윙어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최우수 선수(MOTD)로도 손흥민을 꼽으며, 양 팀의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 등도 각각 8.8, 8,6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이날 선발 22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각종 대기록도 쓰였다. 먼저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최초의 토트넘 선수’다. 이어 역대 EPL 북런던 더비 골 기록 부문 4위(8골)에 올랐다. 이제 그의 앞에는 해리 케인(14골) 엠마누엘 아데바요르(10골) 로베르 피레스(8골)뿐이다. EPL 통산 득점 기록도 108호 골 고지를 밟았다. 시즌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33위였던 기록은 어느덧 디디에 드로그바, 폴 스콜스 등을 제치며 28위까지 올랐다. 27위 라이언 긱스·에밀 헤스키·사디오 마네(109골)도 가시권이다.한편 손흥민과 매디슨은 아스널전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부상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레넌 존슨은 결장한다. 경미한 부상이나, 이번 주에는 결장한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아스널전 선발 출전해 63분을 소화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손흥민과 매디슨에 대해선 “훈련을 소화했고, 세션을 마쳤으며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주(아스널전) 아팠고, 주중 훈련에는 빠졌기 때문에 어떻게 회복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론, 현지에서 손흥민에 대한 칭찬이 또 나오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기자회견 중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구단의 훌륭한 앰배서더인 손흥민이 자랑스럽지 않은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노력해 왔고, 주장 완장이 없어도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보여줄 정도로 토트넘 안팎에서 동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해리 케인이 떠나고, 위고 요리스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는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는 훌륭했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과연 손흥민이 감독의 기대대로 리버풀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팬들의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09.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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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복귀 시계’가 돈다…‘완전체’ 황선홍호 가능할까

부상으로 이탈한 이강인(22)이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 훈련을 소화한 그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승선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이강인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이강인은 가벼운 리프팅은 물론, 러닝·패스·슈팅 등 선수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훈련 세션을 소화했다. 이강인의 훈련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달 22일 부상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강인은 20일 열린 툴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5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경기 뒤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미 프리시즌 중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는데, 연이은 이탈로 우려의 시선을 샀다. 날벼락이 떨어진 건 국가대표팀과 항저우 AG 대표팀이었다. 당초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AG 대표팀에 승선할 것이 유력했다. 지난 2022~23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맹활약을 펼친 뒤 PSG라는 유럽 최상위권 팀에 입단하며 기대감을 더욱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다만 부상으로 연이어 제동이 걸렸다. 특히 군 면제가 달린 항저우 AG 출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다만 약 20일 뒤 훈련장에 돌아와 ‘복귀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한편 현지에선 이강인이 리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A매치 휴식기 후 리그 일정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SG는 오는 16일 오전 4시 OGC 니스와의 2023~24 리그1 5라운드 일정을 앞뒀는데, 이날은 황선홍호의 출국날이다. 변수는 13일. 항저우 AG 대표팀은 지난 4일부터 창원에서 소집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당시 황선홍 감독은 “PSG 측이 이강인의 합류 시점을 13일에 답변 주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매체의 전망대로 리그 복귀전을 치르고 합류할지, 아니면 파주로 날아와 ‘완전체’ 황선홍호를 완성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손발 맞출 시간이 적은 황선홍호 입장에선 이강인의 빠른 합류가 절실하다. 지난 7월 항저우 AG 대표팀 발표 당시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활용한 플랜 A, B 등을 준비했다”면서도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한 방향을 보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강인은 현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팀원으로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호흡을 맞춘 적이 없어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부상 전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강인의 성격이나 캐릭터를 고려하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들어가서 적응하기까지 30분이 걸릴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으나, 실제로 그라운드에서 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황선홍호의 첫 경기는 오는 19일 쿠웨이트와의 조별 리그 1차전이다. 과연 부상에서 돌아온 이강인이 어느 시점에 합류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김우중 기자 2023.09.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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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각] 밝은 데 애틋하고 슬퍼...우효 ‘민들레’의 깊은 감정선

뜰 것 같은데 안 뜬 노래 다들 하나씩은 갖고 계시죠. ‘역주행각’은 일간스포츠가 역주행 가능성이 가득한 K팝 곡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한 번 들으면 두 번 듣게 될 그 노래, 알려드립니다.“밝은 데 애절한 거 들어봤어?” “활기찬 데 왜 눈물이 날까?”싱어송라이터 우효의 ‘민들레’를 듣고 난 사람들의 반응이다. ‘민들레’는 우효가 지난 2017년 발표한 싱글 EP의 타이틀곡이다. ‘민들레’는 인디신에서 알만 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곡으로 평받는다.독특하면서도 끈적거림 가득한 우효의 보컬과 더불어 전체적인 멜로디를 감싸는 스트링 선율은 곡을 굉장히 풍성하게 만든다. 다수의 아티스트와 협업 경험이 있는 프로듀서 케이지는 “음악에 반전이 있다. 밝게 시작하는 듯하지만 가사는 너무나 감동적이다”며 “이 곡의 포인트는 단연 후렴구다. ‘사랑해요 그대, 있는 모습 그대로’부터 바이올린 세션이 사라지며 한 템포 느려지는 변형된 멜로디 라인은 감동 그 자체다. 사람들이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라고 높게 평했다.‘민들레’가 최근 들어 더욱 조명을 받은 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삽입되면서부터다. 현재 방송 중인 채널A 데이팅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4’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으며 백그라운드 음악으로 등장했다.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이 오가는 남녀 사이에 곁들여진 ‘민들레’는 해당 여성 출연자의 감정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어냈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이 ‘민들레’에 빠졌다는 반응들도 줄을 이었다. ‘민들레’는 방송 이후 국내 음원사이트 차트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무려 발매한 지 7년이 지나서 일어난 일이다. 멜론 차트 75위, 지니 차트 67위(26일 오전 11시 기준), 비록 대단히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민들레’가 다시금 역주행하는 힘을 가진 노래라는 걸 입증한 셈이다.‘민들레’는 사랑의 의미를 섬세하게 표현한 노래다. 한 편의 시를 연상케 하는 가사들이 리스너들의 귀를 압도한다. “우리 손 잡을까요? 지난 날은 다 잊어버리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첫 도입부 가사다. 사실 이 노랫말부터 ‘민들레’가 건드리는 감정선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화려한 스트링 선율에 반해 노랫말은 짝사랑 하는 사람의 마음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가져봤을 이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무덤덤하게 읊는 우효의 보컬은 리스너들의 감정을 더욱 자극한다. 어찌 보면 ‘민들레’가 들려주는 사랑의 의미가 이성에 대한 것이 아닌 곁에 존재하는 가족, 친구에 대한 것일지도 모른다. ‘민들레’ 공식 뮤직비디오에는 시골의 한 소녀가 어린 동생과 마을을 등지고 도시로 떠나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도시 생활 속 소녀가 울먹이며 말하는 대사, “나는 아직도 가끔 그 풀 숲에 숨어 있는 것 같아”.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느끼게 하는 영상미와 노래다. ‘민들레’의 작사, 작곡 모두 우효의 손에서 탄생됐다. 우효의 싱어송라이터 역량이 극대화된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역량은 인디신에서만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4세대 대표 걸그룹인 뉴진스의 히트곡 ‘디토’ 작사에도 이름을 올리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우효의 음악성이 인디를 넘어 K팝신 내 전천후 활약 중인 것이다. 노랫말, 멜로디 흐름, 뮤직비디오까지 어느 하나 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없다. 4분 남짓 애틋한 감정과 눈물을 흘려보고 싶다면 ‘민들레’를 추천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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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불참’ 이강인, 호날두와의 재회는 무산될 전망

아시아 투어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이강인(22)이 현지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제외됐다. 그의 부상 정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오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와의 재회도 무산될 가능성이 생겼다.PSG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아시아 투어를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관심사였던 이강인의 합류 여부 역시 ‘동행’으로 결정됐다. 앞서 이강인은 같은 날 오전 르 아브르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출전, 비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전반 43분경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부여잡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정상적으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공항에선 일본 팬들을 위해 밝은 표정으로 팬서비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밝은 표정과 달리 공식 훈련에선 제외됐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24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코치진은 역동적인 훈련 세션을 진행했다. 네이마르 역시 모든 세션을 소화했다. 한국의 이강인은 참가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여전히 이강인의 부상 정도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네이마르의 훈련 소화 소식이 눈에 띈다. 네이마르는 2022~23시즌 중 당한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꾸준히 재활 치료 절차를 밟았다. 당초 아시아 투어에 이름을 올렸을 때도 경기 출전 여부에는 물음표가 찍힌 이유다.하지만 PSG가 24일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는 네이마르가 훈련에 참가한 뒤 멋진 골까지 넣는 모습이 담겼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다만 이강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부상 중인 네이마르도 훈련에 참가했는데, 이강인이 결장했다는 점은 다소 의외다. 이와 관련 레퀴프를 포함한 프랑스 매체들은 “PSG는 꾸준히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면 프랑스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PSG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누노 멘데스, 노르디 무키엘레 등은 아예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다. 24일 오후에 진행된 훈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PSG는 구단 유튜브와 SNS를 통해 오픈 트레이닝 장면을 전했는데, 이강인은 모습을 드러냈으나 정작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소화하진 않았다. 팬들에게 인사한 뒤 곧바로 훈련장을 나가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일본에서의 훈련을 건너뛴 이강인은 25일 저녁 오사카에서 열리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가 활약하는 구단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7개월 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첫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한국이 포르투갈에 2-1로 역전승했다. 이강인과 호날두는 65분간 승부를 겨루기도 했다. PSG는 알 나스르와 경기 후 3일 뒤 같은 장소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맞붙고, 내달 1일 도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격돌한다. 이틀 뒤 부산에서 K리그1 전북 현대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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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사라졌다… 허벅지 부상 여파→日 첫 훈련 불참→호날두와 만남 불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결국 일본 투어 첫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 여파가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24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일본 첫 세션을 모두 소화했다”는 제하의 기사로 PSG 선수단의 훈련 참가 여부를 알렸다. PSG는 아시아 투어 시작부터 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매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코치진은 역동적인 세션을 진행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그의 팀 동료들은 이른 오후 오사카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초저녁부터 한 시간 반 이상 훈련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오전 훈련을 포함해 하루 두 차례 트레이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강인에 관한 소식도 다뤘다. 매체는 “이강인은 훈련하지 않았다”며 “훈련은 강렬했다. 네이마르는 전체 훈련 세션에 참여했고 하프 발리슛으로 멋진 골을 넣었다. PSG가 아시아 투어 기간 치를 네 차례 평가전 중 몇 분이라도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의 이강인은 참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지난 22일 르아브르 AC(프랑스)와 친선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그는 비공식 데뷔전이었지만, 날카로운 패스와 플레이 메이킹 능력 등 장점을 가감 없이 뽐냈다. 그러나 전반 43분 악재가 발생했다. 이강인이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체로 물러났다. 이후 그의 몸 상태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PSG가 방한을 포함한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강인은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우려를 씻었다. PSG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일본으로 향하는 선수단 단체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강인이 네이마르 옆에서 환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울러 몇몇 부상자는 파리에 남은 터라 이강인이 일본으로 향하는 자체에 ‘부상이 크지 않다’는 안도 섞인 반응이 나왔다. 물론 추측이었다. PSG 소식에 정통한 압델라흐 불마 기자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강인이 투어 기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아직 부상 정도를 알 수 없으며 프리시즌 경기에 나설지도 미지수라는 뜻이다. 물론 심각한 부상은 아니기에 일본으로 향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PSG가 일본 오사카 도착 후 공개한 영상 속 이강인은 문제없이 걸었다. 햄스트링 통증이 있다면 걸을 때 절뚝일 수도 있는데, 불편한 기색 없이 거동했다. 오사카 공항 도착 후 운집한 팬들에게 환대받은 이강인은 여느 때와 같이 사인을 해주는 등 특급 팬 서비스도 선보였다. 다만 첫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PSG는 25일 오후 7시 20분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전에 임한다.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몸담은 팀이다. 국내 팬들은 이강인과 호날두의 대결을 기대했는데, 현 상황을 놓고 보면 이강인의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PSG 입장에서도 2023~24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인 만큼, 굳이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이유가 없다. 최대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구단의 과제다. PSG 토크는 “PSG는 두 선수(이강인과 네이마르)의 몸 상태가 100%가 될 때까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훈련에 임해야 한다”고 짚었다. 국내 팬들의 시선은 한국 일정으로 향한다. PSG는 알 나스르전 이후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내달 1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격돌한 후 방한한다. 8월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전을 치른다. 이강인의 이적이 확정된 후 PSG가 급히 추가한 일정이다. PSG 입장에서 전북전은 사실상 이강인을 위한 무대다. 한국 팬들과 첫인사를 나누는 동시, 슈퍼스타인 이강인을 활용해 한국 시장 개척에 힘쓰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이강인이 전북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면 PSG의 계획은 말짱 도루묵이 된다. PSG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누비는 이강인의 모습을 기대하는 국내 팬들 역시 아쉬움이 크게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이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열흘 안에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햄스트링 통증은 대개 수주의 회복기가 필요하다. 네이마르의 출전 가능성은 국내 팬들에게 낭보다. 지난 3월 발목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네이마르는 지금껏 재활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르아브르와 프리시즌 경기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아직 실전을 치를 상태가 아니라는 방증이었다. 애초 현지에서는 네이마르의 그라운드 복귀 시점을 9월로 점쳤다. 예정대로라면 일본, 한국에서 네이마르를 못 볼 가능성이 매우 컸던 셈이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호조의 회복세를 보이면서 출전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다. 훈련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면서 알 나스르전을 포함해 일본에서도 피치를 밟을 공산이 커졌다. 이강인만 회복한다면, 국내에서도 네이마르와 이강인의 조합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이강인과 네이마르는 국내에서 벌써 ‘단짝’으로 불린다.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1-4 패)을 마친 후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교환한 이강인은 PSG 입단 후에도 그와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함께 실내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고, 이후에도 훈련장에서 이강인이 네이마르를 껴안는 등 친근함을 드러냈다. 일본 투어에서도 늘 네이마르 곁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이강인은 오사카 도착 후에도 네이마르 뒤에 붙어 비행기에서 내렸다. 국내 팬들은 피치 위에서의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PSG 간판스타인 킬리안 음바페는 이번 투어에서 빠졌다. 현재 이적을 두고 구단과 마찰을 빚고 있는 탓이다. PSG와 계약이 2024년 6월에 만료되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한다. 이적 기간을 채우고 FA로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와 동행을 바란다. 이적료 수익 없이 공짜로는 절대 놔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견해차가 매우 큰 상황이라 2023~24시즌 개막 전 결별할 가능성도 적잖다. 이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연봉 2억 유로(2864억원)의 ‘메가 딜’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물론 음바페는 레알 이적만을 열망하고 있다. 이강인과 음바페 조합이 그라운드에서 만드는 합작은 시즌 시작 후에도 못 볼 가능성이 더 크다.PSG는 예정된 아시아 투어를 마친 후 2023~24시즌에 돌입한다. 13일 로리앙FC와 프랑스 리그1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툴루즈FC, RC 랑스, 올림피크 리옹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강인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여부에 따라, 리옹전 이후 PSG 유니폼을 입은 그의 모습을 한동안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7.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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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임시 주장' 김승규 "페루전 무실점 경기하겠다"

클린스만호 ‘임시 주장’을 맡은 골키퍼 김승규(33·알 샤밥)가 무실점 경기를 다짐했다.김승규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16일 오후 8시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승규는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먼저 “평소와 다른 수비라인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럴 때 (골키퍼로서) 잘 마무리해야 한다”며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김승규는 이어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뛰는 선수들에게는 ‘집중해라’라는 말을 할 필요는 없다"라며 "소속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라 알아서 긴장하고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페루전을 앞두고 ‘임시 주장’을 맡았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말 영국 현지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지난 12일부터 부산에서 진행된 소집 훈련은 소화했지만, 일부 세션에서 제외됐다. 이후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주장 완장은 대표팀 ‘맏형’ 김승규에게 향했다. 김승규는 “수비진에 변화가 심하지만 이럴 때 잘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또 다른 멤버로 경기해도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페루와 맞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역대 전적에서는 1무 1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만난 건 10년 전 홍명보 현 울산 현대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이 친선 경기를 펼쳐 0-0으로 비겼다. 1971년 만난 첫 번째 맞대결에선 0-4로 졌다. 이번 6월 A매치 2연전(16일 페루·20일 엘살바도르)은 ‘클린스만 1기’의 첫 출항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에야 지휘봉을 잡아 3월 A매치 당시 여러 선수를 점검할 시간이 부족했다. 이후 클린스만 사단은 석 달간 국내외 선수들을 충분히 점검했고, 6월 A매치를 앞두고 선수 명단을 꾸렸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출격도 하기 전에 적잖은 변수와 맞닥뜨렸다. 먼저 소집 직전에는 부동의 중앙 수비수 듀오 김민재(27·나폴리)가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엔트리에서 빠졌고, 김영권(33·울산)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이어 페루전을 앞두고는 손흥민이 이탈했다. 김우중 기자 2023.06.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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