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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굿윌스토어 10년간 100호점까지 확대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미국 굿윌스토어 스티븐 프레스턴 대표이사와 우리금융 본사에 위치한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에서 만남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굿윌스토어는 1902년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된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 기업이다. 취약계층을 고용해 기증물품을 수선하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사업 모델로 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165개 지부와 33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스티븐 프레스턴 대표이사는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로 특화된 한국의 사업 모델과 양 재단의 강점을 활용한 협력 방식에 큰 인상을 받았으며, 이를 글로벌 네트워크에 공유함으로써 각 국가와 지역에 맞는 창의적인 사업 추진에 자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우리금융미래재단은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을 위해 밀알복지재단과 10년간 굿윌스토어 100호점을 만드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3년 시범사업으로 밀알금천점을 개점했고, 지난 4월 밀알우리금융점을 개점한데 이어 올해 안에 6개를 오픈할 예정이다.우리금융그룹은 15개 전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벌여 총 4만여점을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에 기부했고, 이를 계기로 우리금융과 거래중인 기업들도 기부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은 우리금융 구내식당과 본사 편의시설을 직원들과 함께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는 등 굿윌스토어를 시작으로 변화의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발달장애인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사업의 신뢰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장기계획에 따라 내실 있게 굿윌스토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26 14:52
프로야구

‘17경기 14승’ 파란빛 한화 'AMAZING EAGLES', 가을야구 ‘청신호’

주황색이 아닌 파란색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한화는 지난 25일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긴 한화는 이로써 5위 KT 위즈와 승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상승세가 오랜 기간 유지 중이다. 특히 파란색 썸머 유니폼을 입은 후 승률이 급격히 올랐다. 지난 7월 28일 LG 트윈스와 시리즈에 이벤트 원정 유니폼으로 입기 시작했는데, 이후 썸머 유니폼을 입은 17경기에서 무려 14승이나 수확했다.3연전은 모두 위닝 시리즈였고, 우천 순연으로 인해 1승 1패 시리즈들이 있을 뿐 루징 시리즈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썸머 유니폼을 입고 이긴 이후 홈 경기에서 홈 유니폼을 입었다 루징 시리즈를 경험한 한화는 이후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썸머 유니폼을 입는 중이다. 처음 출시했을 때만 해도 반응이 좋지 않았다. 한화 구단 및 그룹의 메인 컬러인 주황색의 비중도 적었고,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유니폼과도 지나치게 디자인이 비슷했다. 새롭지도, 익숙하지도 않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승리 징크스의 주인공이 되면서 지금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메츠는 한화와도 비슷한 면이 많은 팀이다. 메츠는 MLB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와 연고지는 같지만, 하위권 팀 이미지가 강하다. 투자에 비해 성적을 낸 역사가 많지 않고 우승도 두 차례 뿐이다. 하지만 그걸 뒤집고 팬들을 끌어당기는 매력 덕분에 '어메이징 메츠'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메츠는 월드시리즈 우승 때마다 드라마를 쓴 구단이었다. 지난 1969년엔 시카고 컵스와 14경기 차를 뒤집고 월드시리즈에 진출, 창단 7년 만에 첫 우승을 이뤘다.이어 1986년엔 월드시리즈에서 상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실책 덕분에 두 번째 우승도 거뒀다. 그런 의외성이 메츠에게 '어메이징'이라는 수식어를 선사했다. 하위권 역사가 길지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상승세를 탔을 땐 반전을 일으켜 '마리한화'라고 불렸던 한화를 떠올리게 한다. 공교롭게도 메츠 역시 올 시즌 파란을 일으키려 하는 중이다. '억만장자' 스티븐 코헨이 새 구단주로 찾아온 메츠는 지난 2022년 가을야구 진출 후 초대형 투자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부진으로 주축 선수 상당수를 트레이드로 내보냈다.이번 시즌 돌입 전에도 대형 영입 없이 리빌딩을 준비했지만, 27일 기준 68승 63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4위에서 경쟁 중이다. 6월 16승 8패, 7월 17승 10패 기록하는 등 한화보다 한 발 먼저 상승세를 탔다. 와일드카드 3위로 메츠와 달리 '명문'이자 동부의 최강팀으로 꼽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는 2.5경기 차 경쟁을 펼치고 있다. 메츠와 한화 둘 다 벤치 리더가 살아났다는 점도 비슷하다. 메츠는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총액 3억 4100만 달러(유격수 최고액)에 연장 계약을 맺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중심에 섰다. 올해 4월 타율 0.197로 최악의 출발을 보였던 린도어는 6월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6월(OPS 0.871) 7월(OPS 0.941) 8월(OPS 0.953) 모두 빼어난 활약으로 시즌 27홈런 25도루를 달성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추월하면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되는 중이다.한화는 주장 채은성이 4월 부진을 씻어냈다. 4월까지 타율 0.226, 전반기를 다 합쳐도 타율 0.232 6홈런에 그쳤던 채은성은 후반기 타율 0.354 11홈런을 기록하는 중이다. 특히 8월 타율 0.375 6홈런을 때려내며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한화 선수단도 '어메이징한' 징크스를 기분 좋게 이어가는 중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유니폼이 (여름용이라) 시원하고 가벼워 좋긴 하다"며 "이기니까 더 좋은 것이지, 다른 이유까진 없다. 이기면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에이스 류현진은 그래도 승리의 중심에 유니폼이 아닌 선수들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징크스가 왜 생겼는진)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그냥 선수들이 잘할 때 이 유니폼을 입은 것 같다. 선수들이 잘하니 유니폼도 좋아 보이는 것 같다"고 동료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7 12:04
메이저리그

'2002년 김선우 영입' 미나야 전 단장의 아내 숨져, 자택 욕실서 발견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오마르 미나야(66) 뉴욕 양키스 야구 운영 수석 고문의 아내 레이첼 미나야가 숨을 거뒀다고 23일(한국시간) 전했다. 향년 55세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레이첼 미나야는 지난 주말 뉴저지주 해링턴 파크 내 자택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911 구급대원들이 그를 뉴저지주 웨스트우드 소재 병원으로 이동하기 전 소생시키려고 여러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사건 당시) 오마르 미나야는 집에 없었다고 한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살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오마르와 레이첼 미나야는 3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왔고 슬하에 두 아들(저스틴·테디)이 있다. 저스틴 미나야는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소속의 프로선수이기도 하다. 오마르 미나야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몬트리올 엑스포스 단장,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뉴욕 메츠 단장을 역임한 MLB 거물. 2002년 단행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로 김선우를 영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1월부터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의 고문으로 채용된 그는 야구단 안팎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비보를 접한 양키스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 레이첼 미나냐의 죽음을 애도했고 이날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선수단이 잠시 묵념을 하기도 했다. 메츠 구단주인 스티븐·알렉스 코헨은 "레이첼 미나야의 사망 소식을 듣고 엄청 슬펐다"며 "오마르 미나야는 우리 조직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그의 아내 레이첼은 항상 곁에 있었다. 미나야 가족은 수년간 우리의 소중한 친구였으며 오마르의 모든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3 14:43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가을야구에 운명이 걸린 사령탑들

매 시즌 감독의 경질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다. 영예로운 은퇴나 프런트와 불화 등 사연은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경질되는 대다수의 감독은 성적 부진, 가을야구 진출 실패가 핵심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운명이 걸린 감독은 누가 있을까. 감독이 물러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많은 돈을 투자해 좋은 선수를 영입했으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다. 이 사례에 해당하는 사령탑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대표적이다.다저스는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같은 슈퍼스타를 보유 중인데 겨우내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을 영입해 우승 0순위 후보로 꼽힌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실패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만, 올 시즌 우승에 실패한다면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 거라는 시각이 절대적이다.분 감독도 지난해 거둔 82승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에이스 게릿 콜이 부상으로 두 달가량 결장하는 가운데 후안 소토를 영입한 상태. 올 시즌 팀 연봉이 3억300만 달러(4099억원) 안팎으로 뉴욕 메츠에 이어 메이저리그(MLB) 전체 2위다. 슈나이더 감독도 지난 두 시즌 팀을 포스트시즌(PS)에 올려놨지만, 가을야구에서 약했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전 전패로 탈락했다. 팀 연봉이 2억2000만 달러(2977억원) 정도로 MLB 7위 수준. 올해는 더 높은 곳에 팀을 올려놔야 한다. 두 번째 사례는 투자 대비 기대가 높은 경우다. 2020년 사령탑에 오른 데릭 셀튼 피츠버그 파이리츠 감독은 매년 승수를 끌어올렸다. 2020년 0.317에 머문 팀 승률을 지난해 0.469(76승 86패)까지 올렸다. 리빌딩 팀답게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아서 팀 연봉은 29위 수준이다. 셀튼 감독이 맡은 지난 4년 동안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최하위 2번, 4위 2번이었다. 가을야구는 욕심일 수 있지만, 구단은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한다.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도 쉽지 않은 시즌이다. 2019년 팀의 사상 첫 WS 우승을 이끌었지만, 지난해까지 4년 연속 NL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부상, 맥스 슈어저와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 등 주축 선수의 이탈이 있었다. 그래도 팀은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판단할 수 있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감독의 운명도 비슷하다. 올해 팀 연봉이 6000만 달러(812억원)로 오타니 한 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2년의 성적(승률 0.270→0.309)은 팀의 바람과 거리가 멀다. 젊은 자원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오클랜드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중간한 투자와 기대 속에 '시간을 충분히 받았다'고 평가되는 감독들이다. 부임하자마자 WS 우승(2018년)을 이끈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의 이후 성적은 기대를 밑돈다. 코라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팀이 그에게 책임을 전가할 거라는 설이 유력하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AJ 힌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도 비슷하다. 구단이 투자를 안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리빌딩인 것도 아니다. 기대가 낮지도 않다. 나름대로 '이 정도는 해줬으니, 나머지는 감독이 좀 알아서 해달라'는 요구다. 시간도 충분히 줬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들에게도 가을야구 진출 여부는 향후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명장도 언젠가는 물러서게 된다. 문제는 어떻게 물러나느냐이다. 과연 위기의 감독들이 어떤 운명과 마주할지 자못 궁금해진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4.12 01:08
메이저리그

달아오르는 MLB 불펜 시장…WS 챔피언 텍사스, 175세이브 베테랑 주목

미국 메이저리그(MLB) 불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월드시리즈(WS)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가 로스터 보강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베테랑 오른손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39)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2008년 데뷔한 로버트슨은 빅리그에서 15년을 뛴 전문 불펜 자원이다. 통산 성적은 63승 42패 162홀드 175세이브 평균자책점 2.90. 마이애미 말린스와 뉴욕 메츠에서 뛴 지난 시즌에는 62경기에서 6승 6패 10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했다. 불혹을 앞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 중이다.MLB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시장은 조금씩 불이 붙고 있다. 불펜 최대어 조시 헤이더가 최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5년, 총액 9500만 달러(1271억원) 계약을 했다. 로버트 스티븐슨도 3년, 총액 3300만 달러(442억원)에 계약하는 등 주요 자원들이 거취를 확정하고 있다. 그동안 선발 투수와 타자에 쏠린 관심이 불펜으로 이동하면서 몇몇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는 오른손 투수 라인 스타넥에 관심 있다. 스타넥은 MLB 통산 62홀드를 기록 중이다. 2022년 휴스턴 WS 우승 멤버로 현재 FA 자격으로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이밖에 헥터 노리스(통산 89세이브)와 완디 페랄타(통산 61홀드) 등의 거취도 관심 거리.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마무리 투수 추가를 계획하는 등 물밑에서 여러 구단이 활발하게 조각을 찾는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09:58
해외축구

메시와 호날두의 이적, 오일 머니 파워···'괴물' 홀란 '신성' 벨링엄 몸값 증명 [2023 해외 스포츠 10대 뉴스]

2023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전 세계 80억 인구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의 이적에 열광했다. 특히 축구와 골프에선 '오일 머니'의 파워를 앞세운 중동 국가들이 '톱 플레이어'를 끌어모아 시장을 확대했다. 올 연말에는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이적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는 별이 있는가 하면, 이적생이 새로운 간판 스타로 떠오르며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본지가 뜨거웠던 2023년 해외 스포츠를 돌아본다. ◇오타니 사상 최고 7억 달러 사나이이달 오타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9065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2021년 FC 바르셀로나와 맺은 6억 7400만 달러를 넘은 것이다. 총액 기준으로는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 오타니는 연봉의 97%에 달하는 6억 8000만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에 받기로 했다. MLB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실력과 인기 모두 최고임을 확인했다. AP 통신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메시 MLS행, 발롱도르 8회 수상 메시(아르헨티나)가 7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전격 계약,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애초에 메시가 가장 원한 바르셀로나 복귀가 재정 문제로 어려워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도 제기됐다. 그러나 메시는 미국에서 새출발을 선택했다. 메시의 합류 후 마이애미의 관중 수, 입장권 가격, 상품 판매, TV 시청률이 모두 급증했다. 10월에는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8회(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5회)로 늘렸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3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홀란,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골'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노르웨이)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에 역사를 썼다. 2022~23시즌 36골을 넣어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작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 시즌 유럽 트레블(3관왕·EPL, FA컵, UCL 우승)을 달성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EPL 역대 최소경기(48경기) 50골 기록을 세웠다. 현재 리그 14골(2위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12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천하무적 조코비치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023년에도 기록의 사나이였다.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초로 세계 최장 400주간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하고, 연말 왕중왕전까지 제패했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24회로 늘렸고, 남녀부 통틀어 국제테니스연맹 월드 챔피언(올해의 선수) 부문 최다(8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구 황제 대결로 관심을 끈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올해 맞대결에서 3승 1패(통산 3승 2패)의 우위로 관록을 과시했다. ◇축구 스타, 오일머니 파워에 사우디로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가 세계 축구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끌어모았다. 호날두(포르투갈)는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실상 방출된 뒤 유럽에서 뛸 만한 팀을 찾기 어려워지자 중동으로 눈을 돌려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입단했다. 브라질의 간판 네이마르는 8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알힐랄로 이적했고,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프랑스)는 6월 알이티하드와 계약했다.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는 올여름 알에티파크 지휘봉을 잡았다. ◇이탈리아 나폴리, 33년 만의 우승SSC 나폴리가 33년 만에 2022~23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승점 90(2위 SS 라치오 승점 74). 나폴리가 세리에A를 제패한 건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한때 2~3부리그로 떨어졌던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이외의 팀으로는 22년 만에 우승한 팀이 됐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든든한 활약이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 3위 욘 람, PGA 떠나 LIV로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올린 욘 람(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운영하는 LIV 골프로 옮겼다. 추정 이적료만 약 6000억원, 지금까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가 받은 최고 금액이다. 그동안 LIV 골프는 전성기를 살짝 지났거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주로 향했지만, PGA투어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람의 이적에 PGA 투어 선수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람은 PGA투어에서 11승을 올렸고 5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미국 꺾고 WBC 우승한 일본일본 야구는 지난 3월 '야구 종가' 미국을 결승전에서 3-2로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9회 초 등판해 LA 에인절스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 벌인 승부는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오타니는 2사 후 마지막 타자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타자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투수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올린 오타니가 대회 MVP에 뽑힌 건 당연했다. ◇신성 벨링엄 레알행, 득점 1위주드 벨링엄(잉글랜드)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마자 가장 뜨거운 골잡이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이번 정규시즌 16경기에서 13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16살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벨링엄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르를 거쳐 지난 6월 1억300만 유로(1471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을 했다. 개막전부터 '라리가 데뷔골'을 터트린 벨링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 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운, NBA 역대 최초 3억달러 돌파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 제일런 브라운이 올 여름 5년 총액 3억400만 달러(3937억원)에 연장 계약했다. 지난해 니콜라 요키치가 덴버 너기츠와 맺은 2억7600만 달러를 넘는 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브라운은 2022~23시즌 보스턴에서 정규리그 67경기에 나와 평균 26.6점, 6.9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한 슈팅 가드다.이형석 기자 2023.12.29 07:06
메이저리그

억만장자의 식사 초대, 슈퍼스타의 영상 통화···日 야마모토 잡기 총력전

억만장자 구단주와 슈퍼스타까지 FA(프리에이전트)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를 영입하기 위해 팔을 걸어 붙이고 나섰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19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를 2회 수상한 브라이스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프레젠테이션의 일환으로 야마모토와 영상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발진 강화를 노리는 팀 사정을 고려해 13년 총 3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한 필라델피아 간판스타 하퍼가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이다. 야마모토는 이번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다음으로 거취에 관심을 모았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70승 2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오른손 투수다. 올 시즌 종료 후 오릭스 버팔로스의 동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및 NPB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야마모토 영입전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도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다. 뉴욕 메츠의 구단주이자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스티븐 코헨은 이달 초 일본으로 날아가 야마모토와 가족을 만나 계약을 설득했다. 이어 17일에는 자신의 저택으로 야마모토를 초대해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이 자리에는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과 제레미 헤프너 투수코치, 데이비드 스턴스 운영 부문 사장도 동석했다. 야마모토에게 성의를 다하고 있다. 오타니를 10년 총 7억 달러(9113억원)에 붙잡은 다저스는 폭풍 영입 기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야마모토와의 면담에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이 동석했다. 금전적인 제안뿐만 아니라 MLB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하며 최고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동기부여를 제시한 것이다. '슈퍼스타'를 활용해 야마모토의 환심을 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빅리그 구단의 영입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야마모토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만 하더라도 야마모토의 계약 총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2014년 1월 뉴욕 양키스와 7년 총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나카 마사히로의 일본 선수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을 돌파하는 것은 기정사실. 최근에는 계약 총액이 3억 달러(약 3890억원)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 상황 역시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오타니가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에 계약하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471억원)에 계약했다. 현재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그리고 LA 다저스 등 빅마켓 구단이 야마모토 영입 가능성이 높은 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다수 구단이 야마모토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야마모토의 포스팅 기한은 내년 1월5일까지다. 야마모토의 거취가 결정 나면 류현진과 이마나가 쇼타 등 주요 투수의 거취도 점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3.12.19 14:47
메이저리그

'KBO리그 역수출 전설' 켈리, WS 데뷔전 승리 투수...2023년 PS 3승째

KBO리그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23 MLB WS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1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애리조나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 나선 4경기 중 가장 많은 탈삼진(9개)을 기록할 만큼 텍사스 타선을 압도했다. 켈리는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나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1차전(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과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 6차전(5이닝 1실점)에 이어 이번 PS 3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25로 낮췄다. 24일 필라델피아전은 애리조나가 먼저 3패(2승)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팀 반격을 이끈 호투였다. 이날도 그랬다. 애리조나는 28일 치른 1차전에서 9회 말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승부 끝에 5-6으로 패했지만, 켈리가 중책을 안고나선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시리즈를 원정으로 돌리는 호투를 보여줬다. 켈리는 2019년 WS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전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처음으로 WS 무대에서 7이닝 이상 소화한 선발 투수가 됐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뛴 투수다. KBO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뒤 MLB 애리조나의 러브콜을 받았고, 팀 주축 선발 투수로 올라섰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한국시리즈(KS)와 WS 무대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된 역대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8년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2006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KS를 치렀고, MLB에서도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WS 2차전에 출격했지만, 모두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1~3회 말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해낸 켈리는 타선이 2점을 지원한 뒤 나선 4회 말에도 2사 뒤 에반 카터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2-0 스코어가 이어진 5회 말, 선두 타자 미치 가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는 마커스 세미엔과 코리 시거, 텍사스 내야 거포들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애리조나는 7회 초, 에반 롱고리아와 코빈 캐롤이 적시타를 치며 4-1로 달아났다. 켈리도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던 가르시아와의 선두 타자 승부가 백미였다. 켈리는 5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커브로 파울을 유도했다. 타자가 스윙 뒤 넘어질 만큼 낮은 코스에 던졌다. 이어 바깥쪽 151.4㎞/h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애리조나는 8·9회 각각 3점과 2점을 내며 달아났다. 불펜진은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애리조나가 'KBO리그 대표 역수출' 투수 켈리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9 13:55
메이저리그

'어이없이 물러나지 않아' SwStr% 5.7%…김하성의 적응력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헛스윙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만큼 타석에서의 대처가 인상적이다.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5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도루 27개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20홈런-20도루 달성에 홈런 4개만 남겨놨다.올해 김하성의 괄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전체 투구 대비 헛스윙 비율(SwStr%)이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19일 기준 김하성의 SwStr% 5.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p) 하락했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의 첫 시즌 SwStr%는 8.6%, 지난해에는 7.2%였다.올 시즌 MLB 타자 중 SwStr%이 6% 미만인 선수는 9명이다. 1941년 테드 윌리엄스 이후 82년 만에 '시즌 4할 타율'에 도전하기도 했던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의 SwStr%이 3.1%로 최저.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3.9%)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4.9%)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5.1%)가 뒤를 잇는다. 김하성은 전체 8위로 무키 베츠(LA 다저스·6.0%)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6.7%)를 비롯한 쟁쟁한 선수들보다 수치가 더 낮다. 샌디에이고의 팀 SwStr%이 18.1%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는 걸 고려하면 김하성의 '적은 헛스윙'이 더욱 눈에 띈다. MLB 30개 팀 중 팀 SwStr%이 가장 낮은 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14.3%이다.SwStr%가 낮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타격왕에 오른 제프 맥닐(뉴욕 메츠)의 올 시즌 SwStr%은 전년 대비 0.9%포인트(p)가 떨어진 6.5%. 헛스윙을 적게 했으니 타율이 더 오를 법하지만, 오히려 그의 타율은 0.326에서 0.259로 크게 하락했다. 김하성의 차이점은 뭘까. 김하성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에 대한 스윙 비율(O-Swing%)이 지난해 27.5%에서 21.6%까지 줄었다. 그런데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의 콘택트 비율(O-Contact%)이 74.%에서 75.4%로 향상하면서 더 까다로운 타자가 됐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김하성은 상대 공 배합을 잘 읽는다. 눈에 공이 잘 보인다고 표현해야 할 거 같다. 변화구 대처도 잘하고 있다"며 "투수가 위기 상황에서 주 무기를 던지더라도 김하성은 쫓아가면서 배트에 공을 맞힌다. 어이없이 물러나는 모습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김하성을 바라보는 현지 평가도 달라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9일 자체 개발 프로그램으로 평가한 NL 최우수선수(MVP) '중간 순위'를 공개하며 김하성의 이름을 5위에 올렸다. 133.8점을 획득한 김하성은 133.9점인 4위 맷 올슨(애틀랜타)에 근소하게 뒤졌다. 올슨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MLB 홈런 공동 1위(43개)인 강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147.1점) 베츠(145.7점) 프레디 프리먼(다저스·143.9점) 같은 슈퍼스타들과 이름이 함께 거론된다는 것만으로도 김하성의 달라진 위상을 느낄 수 있다.송재우 위원은 "수비 잘하는 이미지에 타격까지 잘 되니까 평가 자체가 이전과 확 달라졌다. (거물급 선수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에서 상대적으로) 몸값이나 이름값이 떨어졌는데 이렇게 해주니 더 돋보인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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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급' 복귀전 치른 류현진, 두 번째 상대는 '라이트급'

426일 만의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복귀전 상대(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헤비급이었다면 두 번째 상대(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라이트급에 가깝다.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7일 크리스 배싯(보스턴전)에 이어 클리블랜드 원정 4연전(8~11일) 중 1차전을 류현진이 맡는 셈이다. 클리블랜드는 토론토가 류현진 등판을 예고하기 전 8일 선발 투수로 오른손 가빈 윌리엄스(1승 3패 평균자책점 3.38)를 확정, 발표했다.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류현진은 1년 2개월의 공백을 깨고 MLB에 돌아왔다. 결과는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 2일 볼티모어와의 홈 경기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복귀전부터 MLB 전체 2위이자 아메리칸리그(AL) 승률 1위 볼티모어를 만나 진땀 뺐다. 클리블랜드는 볼티모어와 비교해 투타 전력이 모두 떨어진다. 6일 기준 클리블랜드의 성적은 54승 57패(승률 0.486)로 AL 중부지구 2위. 지구 1위 미네소타 트윈스(58승 54패)를 3.5경기로 쫓으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워가고 있지만, 승률이 높지 않다. MLB 전체 30개 팀 중 21위, AL 15개 팀 중에선 11위에 머문다. 특히 한 방이 부족하다. 팀 홈런(83개)과 타수/홈런 비율(45.57) 모두 리그 꼴찌. 팀 장타율도 0.382로 27위다. 볼티모어전에서 장타 허용이 많았던 류현진으로선 부담을 덜 말한 요소다.공교롭게도 클리블랜드 중심 타선은 사실상 와해 상태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4명의 타자 중 하나였던 조시 벨(타율 0.233 11홈런 48타점)이 지난 2일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규정타석을 채운 유일한 3할 타자 조시 네일러(타율 0.306 15홈런 79타점)는 5일 사근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네일러는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88타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82타점)에 이어 AL 타점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찬스에 강하다. 3루수 호세 라미레스와 2루수 안드레스 지메네스의 공격을 조심해야지만,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약해지면서 전체적인 화력도 그만큼 반감됐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역대 클리블랜드 상대 3경기 선발 등판, 2승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레시브필드에는 2021년 한 번 마운드에 올라 5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 마감 전 애런 시베일(투수)과 아메드 로사리오(내야수) 그리고 벨까지 투타 핵심 3명을 보냈다. 시즌을 포기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네일러가 빠진 게 류현진에겐 호재다. 중국계 선수인 스티븐 콴의 최근 페이스가 좋고, 지메네스도 타격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홈런을 20개 이상 기록 중인 선수가 없다. 복귀 첫 승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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