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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마흔다섯 '투혼의 아이콘' 리치 힐,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 선발

메이저리그(MLB) '최고령 투수' 리치 힐(44)이 국제대회 무대까지 나선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22일(한국시간) 내달 열리는 2024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할 로스터를 발표했다. 대체로 MLB 각 구단 유망주급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1980년생, 우리나이로 마흔다섯 살 투수 힐이 승선에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MLB에서 20시즌을 경험한 투수가 있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힐은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기교파 좌완 투수'로 경쟁력을 보여주며 MLB 무대를 누볐다. 지난 8월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MLB 무대에 섰다. 마이너 계약을 한 뒤 기어코 자신이 익숙한 무대에 올랐다. 힐은 LA 다저스 시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함께 선발진을 구축하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은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마이크 소시아 전 LA 에인절스 감독이 맡았다. 젊은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길 바라며 힐을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힐 뿐 아니라 댄 알타빌라, 딜런 코비, 스펜서 패튼, 투키 투상 등 빅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꽤 많이 포함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더블A에서 뛰고 있는 테머 존슨(87위) 등 현재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100위 안에 드는 선수도 4명 있다. 소시아 감독은 "우리는 이번 대회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젊은 선수와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라고 했다. 프리미어12는 WBSC 상위 12개국이 나선다. 미국은 멕시코·네덜란드·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파나마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08:38
영화

‘아없숲’ 이정은 “물증 없는데 쏘면 경찰 아닌 마블 영웅이죠” [IS인터뷰]

“저도 평을 다 읽어봤어요. ‘경찰이 뭘 하는 거냐’고. 하하. 그런데 시청자도 같은 상황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관찰하는 제 입장과 비슷하지 않을까요.”‘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2인 1역으로 어느날 훌쩍 나이든 20대를 표현했던 이정은은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도 공교롭게 20년 세월을 관통하는 윤보민의 현재를 연기했다. 직업은 강력계 에이스 출신 파출소장, 그가 분량 상관없이 출연을 결심했을 정도로 원하던 배역이다. 이정은은 “이 작품은 모완일 감독이니까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사실 대본을 읽었을 때 시청자분들이 상준(윤계상) 가족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다. 호불호가 갈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한 반응들이 나온 것 같다”고 운을 뗐다.‘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수상한 불청객을 맞으며 일상이 무너진 펜션주인 영하(김윤석)와 모텔주인 상준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서 스릴러다. 이들은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처럼 영문도 모르고 무너진다. 그가 연기한 보민은 타고난 직감으로 검거율이 높아 ‘술래’라는 별명을 단 형사로, 영하와 상준의 사건에 뛰어든 당사자이다.“제가 듣기로도 하나의 가족이 어떤 악의로 인해 갑자기 붕괴된 실제 사건들이 몇 번 있었어요. 어느 뉴스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호기심도 주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히 무심한 지루함을 줄 수도 있겠죠.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가 궁금했어요.”이정은은 명사수라는 설정에 걸맞는 사격 실력을 갖추기 위해 맹연습도 하고,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표현하려 땀에 젖은 면티를 입어 모 감독이 흡족해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정작 극중에선 지긋이 정황을 파악할 뿐 두드러지게 사건에 개입하지 않아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도 샀다. 그런 평을 다 읽어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린 이정은은 “제 욕구로는 총을 뽑아 바로 쏠 거 같은데, 김윤석 선배가 ‘물증이 없는데 바로 쏜다고? 그건 마블 영웅이지’라고 하시더라”며 “어떤 면에서 현실적인 거다. 그래서 보민의 시선으로 8화까지 몰입하도록 일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도 보안관이 나오는데, 그 양반도 극 중 저랑 비슷해요. 그래서 한번 만나고 싶었어요. 복잡한 악인의 시대에 정의를 지키는 사람들의 벗어날 수 없는 무력감에 대해 토론해보고 싶네요.” 이날 이정은은 유독 ‘눈’을 언급했다. 젊은 보민을 연기한 하윤경을 두고는 ‘눈이 매력적인 배우’라며 “그 맑은 눈이 변질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시간이 지나 많은 일을 겪은 사람들의 눈은 어떨지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자신의 눈매가 주는 분위기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기생충’ 이후에 감독님들이 전개상 연기를 피우고 사라지는 역할로 선호하는 거 같아요. 제 눈이 작아 그런지 캐릭터가 기분이 어떤지 모를 모호함이 있는 듯한데 제 나름 그렇게 쓰일 때 쾌감이 있어요. 관객이 내가 뭔가 할 때 기다리고 있겠구나, 하고.”“서사가 분명한 역할이 좋다”는 이정은은 한편으로는 ‘기생충’ 이후 제안 오는 장르와 배역 스펙트럼이 다양해졌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이런 중년 여성 역을 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흥미롭게 생각하면 도전하고 있다”고 웃었다.공개를 앞둔 작품도 줄을 잇는다. 촬영 중인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부터 영화 ‘경주기행’,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등 ‘열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극 할 때는 굉장히 고령을 맡다가, 드라마에 오니 어머니가 되다가, 이번에 순경도 해보고 제 나이 또래나 의외의 행동을 하는 인물도 연기 해봤어요. 이런 변화들이 재밌죠. 어떤 감독님은 제게 젊은 역을, 어떤 분들은 노인 분장을 하고도 활동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게 배우로서 좋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0 06:05
영화

‘아없숲’ 고민시 “노윤서와 女女액션, 즐거워…작두 탄 연기” [인터뷰②]

고민시가 서스펜서 스릴러 액션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배우 고민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고민시는 극 중 살벌한 액션 신을 소화한 것에 대해 “저는 이끌려 다니는 게 더 편하긴 하다. 액션은 늘 누군가가 주도하는 쪽이 힘들다”라며 “윤서 배우가 첫 액션인데도 몸을 잘쓰셔서 몸을 맡기면 됐다. 저희는 너무 재밌었다. 현장에서 스태프들도 ‘이 장면 많이 사랑해주실 것 같다’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며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여자끼리 (액션을) 붙는 게 흔치 않고, 삽과 몽둥이를 들고 싸우는 게 즐거웠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액션 합을 맞추는 작품은 ‘스위트홈’이나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액션들 덕분에 몸을 날리는 두려움은 없었는데 회차가 거듭될 수록 캐릭터가 에너지를 뿜어내는 장면이 후반부에 몰려있어서 어떻게 하면 발란스를 맞추면서 폭발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그지점이 어려웠다”라고 밝혔다.이어 “초반에 1부부터 5부까지 리딩하고 오디션 보듯 미팅을 한 다음 캐스팅 됐다보니 그 이후 대본은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중에 후반부 대본을 보고 어떻게 하면 더 뿜어낼 수 있을까 고민할 때 모완일 감독님이 ‘작두를 타야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부담감은 중반에서 후반부 넘어갈때 어려웠다”라고 부연했다.실제로 작두를 탄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아쉬운 부분이 스스로 보여졌다. 그래도 현장에선 후회 없이 했기에 결과적으로는 보시는 분들 몫이라 생각해서 후회없이 한 것에 의미를 뒀다”라며 겸손해했다.한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고민시는 영하(김윤석)의 펜션에 찾아와 일상을 뒤흔드는 불청객 성아를 열연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6 12:10
프로야구

[IS 스타] 레전드 잡은 '두산 수호신' 김택연..."마운드 위에선 타자 이름 안 볼래요"

"최정(37·SSG 랜더스) 선배님은 누구나 잘 아는 상대 타자시다. 긴장도 했지만, 마운드 위에서만큼 타자 이름을 안 보고 승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저 내 공을, 100% 던지려고 했다."19살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이미 마음가짐도, 구위도 원숙해져 있었다. KBO리그 최고 타자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힘으로 덤빈 그가 두산의 승리를 지켜냈다.김택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 경기 7회 초 1사 3루 위기 때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퍼펙트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말 그대로 팀을 '구원'하는 등판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근 불펜 투수들을 최대한 짧은 이닝으로 기용하며 승리 지키기를 시도했다. 이날도 6회까지 1-0으로 리드하던 상황을 지키기 위해 6회와 7회 김강률과 이병헌, 최지강을 모두 올렸다. 그러나 의도한 대로 되지 못했다. 최지훈에게 동점 3루타를 맞으면서 무사 3루,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 이후 첫 타자 박성한은 잡았으나 SSG 타선의 중심인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두산을 기다렸다.가장 위급할 때 낸 카드는 다름 아닌 열아홉살 루키 김택연이었다. 전날에도 9회 동점 위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던 김택연은 다시 한 번 팀을 지켜냈다. 첫 상대는 통산 471홈런의 최정. 갓 데뷔한 김택연이 상대하기엔 너무도 묵직한 이름이었다.하지만 이미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도 헛스윙 삼진을 얻어 본 김택연이다. 그는 최정에게도 겁먹지 않고 덤벼들었다. 최정과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간 김택연은 결국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후속 타자 에레디아 역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날의 승부처를 지배했다. 이날 그의 투구는 기록된 구원승 이상으로 값어치를 했다할 만큼 뛰어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최정 선배님은 누구나 잘 아는 상대 타자"라면서도 "긴장도 했지만, 마운드 위에서만큼 타자 이름을 안 보고 승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저 내 공을, 100% 던지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나이는 어려도 공 배합은 노련했다. 김택연은 "(포수인) 김기연 형이 미트를 몸쪽 높은 코스에 대줘서 던졌다. 몸쪽 사인이었다"며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한 후 몸쪽 높은 코스에 헛스윙을 얻었으니 타자의 시야가 많이 흩어졌을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노련한 배합은 연구의 결과다. 김택연에게 경기 후 복기 내용을 묻자 "내가 던질 때 생각했던 이미지가 있고, 실제 던졌던 공이 어땠는지를 또 확인한다. 변화구는 피치 터널에서 슬라이더가 많이 벗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요새는 그 여부를 많이 확인한다. 인 하이 코스를 던질 때 타자 반응도 본다"고 했다.김택연은 "스트라이크존 좌우보다는 상하로 많이 던지려고 한다. 변화구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 커브가 좀 좋아졌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미국에서도 직구가 좋은 투수들은 상하를 정말 잘 쓴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정말 직구를 잘 쓴다고 생각해 많이 참고한다. 포수 선배님들도 높게, 낮게 미트를 대 준다. 나도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확실히 낮게, 높게 던지려고 한다"고 전했다.이날 호투로 김택연은 2승 1세이브 3홀드와 함께 평균자책점이 1.90까지 낮아졌다. 김범석(LG 트윈스) 전미르(롯데 자이언츠) 등 경쟁자가 많지만, 그 역시 신인왕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김택연은 "지금 당장은 신인왕에 대해 생각할 때는 아닌 것 같다. 더 발전해야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선발 투수 욕심이 없냐고 묻자 "강점인 직구를 살리기 위해 변화구를 더 연마해야 한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다치지 않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도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22:47
메이저리그

MLB 최고 팀 논쟁 종결? 뷸러·커쇼 없이 다저스, 애틀랜타 '스윕' 괴력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최고 팀'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를 5-1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1차전을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2차전 11-2 대승에 이어 3차전마저 가져가며 23승 13패(승률 0.639)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10경기에서 4연승 포함 8승 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이날 미국 야후스포츠는 '야구를 잘 아는 대부분의 사람은 MLB 최고의 팀은 애틀랜타나 다저스라고 말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를 스윕하면서 이 논쟁은 다소 흥미롭지 않게 됐다. 애틀랜타는 1차전을 접전으로 유지했으나 마지막 두 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NL 동부지구 선두 필라델피아에 2.5게임 차로 뒤처졌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20승 12패로 높은 승률(0.625)을 기록 중이지만 필라델피아(24승 11패, 승률 0.686)의 상승세가 엄청나다. 애틀랜타와 다저스는 지난해 100승을 넘긴 NL 유이한 팀이었다. 애틀랜타가 104승, 다저스가 100승으로 최고 승률 경쟁을 펼쳤다. 2022년에도 두 팀 모두 세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상대를 압도했다. 2020년대 이후 NL에서 엎치락뒤치락한 만큼 이번 3연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다저스의 '완승'이었다. 야후스포츠는 '다저스의 개빈 스톤·타일러 글래스노우·제임스 팩스턴이 애틀랜타의 찰리 모튼·브라이스 엘더·맥스 프리드 트리오를 앞섰다'고 조명했다. 애틀랜타는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 그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잠재적인 '포스트시즌 경쟁자' 다저스와 직접 비교가 불가피하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그 이상으로 로테이션에 부상자가 넘쳐난다. 워커 뷸러·바비 밀러·토니 곤솔린·더스틴 메이·클레이턴 커쇼 등이 부상자 명단으로 빠져 있지만 상대에 쉽게 밀리지 않는다. 레이날도 로페스(2승 1패 평균자책점 1.50)와 크리스 세일(4승 1패 평균자책점 3.44)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 중인 애틀랜타는 다른 선발 투수의 활약이 미미하다. 프리드의 성적이 이전만 못 하고 스트라이더가 빠지면서 로테이션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다. 이번 다저스 원정 3연전 결과를 허투루 볼 수 없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6 16:57
메이저리그

1이닝 5실점 최악 데뷔에도 신인상 0순위는 야마모토, '타율 0.414' 이정후도 포함

'3억2500만 달러(4358억원)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최악의 데뷔전을 치르고도 여전히 신인상 후부로 꼽혔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사이영상 수상자 등을 예측했다.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은 야마모토가 수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21일 다저스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두 번째 경기서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는 1958년 랄프 마우리엘(3분의 1이닝 3실점) 이후 다저스 선발 투수로는 데뷔전에서 최소 이닝 투구였다. 또한 1901년 이후 다저스 투수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이하로 던지면서 5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야마모토가 최초라고 한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역대 일본인 투수 중 빅리그 데뷔전을 선발 등판한 투수는 총 22명이다. 이 가운데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야마모토가 처음이다.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의 오카 토모카즈가 1이닝 5피안타 5실점(2자책)을 했으나 2회에도 등판해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야마모토의 5실점은 일본인 투수 데뷔전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1월에도 MLB닷컴은 30개 팀 구단 단장, 스카우트를 비롯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신인상 수상 후보를 조사했다. 야마모토가 전체 응답자의 51% 지지 속에 1위였다. 야마모토가 최악의 데뷔전을 치른 후에도 MLB닷컴이 발표한 신인상 예측에서 여전히 1위를 수성했다. MLB닷컴은 "야마모토가 서울 시리즈에서 1이닝 5실점을 하면서 험난하게 출발했으나, 그의 구위와 일본에서 기록을 봤을 때 유력한 신인상 수상자 후보"라고 언급했다.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와 12년 총 3억2500만 달러, MLB 역대 투수 최고액에 계약한 야마모토는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일본 프로야구(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MVP를 독차지했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에서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다.MLB닷컴은 "미국 무대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야마모토는 투표대로 성적이 나온다면 이미 가득 찬 트로피 선반에 몇 개를 추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후도 외야수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아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과 함께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으로 적응을 마쳤다. 내셔널리그에선 무키 베츠(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생애 두 번째 MVP를 수상할 것으로 점쳤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후안 소토가 MVP,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신인상 후보로 꼽혔다.사이영상 예상 수상자로는 NL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AL 패트릭 코빈(볼티모어)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지휘봉을 쥔 AJ 힌치 감독과 시카고 컵스 크레이그 카운슬 감독은 각각 AL과 NL '올해의 감독' 유력 후보로 지목됐다.이형석 기자 2024.03.25 17:24
프로농구

새 시즌 맞이한 NBA 및 KBL 대상 농구토토 승5패 29회차 발매 개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8일(토)부터 29일(일)까지 열리는 미국 프로농구(NBA) 11경기 및 국내 프로농구(KBL) 3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농구토토 승5패 29회차 게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6일(목) 오전 8시에 발매를 개시하는 농구토토 승5패 29회차 게임은 28일(토) 오전 9시 20분까지 참여가 가능하며,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NBA, 새크라멘토-골든워리어스, 댈러스-브루클린전 등 빅매치 다수 포함 이번 농구토토 승5패 29회차 대상경기 중 새크라멘토-골든스테이트(4경기)전은 가장 눈에 띄는 빅매치다. 양 팀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만나 7차전까지 혈전을 펼쳤던 추억이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안방에서 경기를 펼치는 새크라멘토는 리빌딩의 핵심 디애런 팍스가 뛰어난 조력자인 도만타스 사보니스와 함께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케빈 허더, 말릭 몽크, 해리슨 반즈 등이 외곽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반대로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슈퍼스타 가드 듀오에 눈길이 간다. 새롭게 둥지를 튼 크리스 폴이 골든스테이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과 호흡을 맞추며, 뛰어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크라멘토-골든스테이트전 이외에도 댈러스-브루클린(1경기)전도 선수 변화가 많은 팀들이기 때문에 농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다. 댈러스에서 루카 돈치치와 듀오를 결성한 카이리 어빙은 친정팀인 브루클린을 만나고, 반대로 댈러스에서 브루클린으로 팀을 옮긴 스펜서 딘위디 역시 다시 한번 댈러스를 방문한다. 이외에 댈러스에서는 팀 하더웨이 주니어, 세스 커리, 마키프 모리스 등이 경기에 나설 예정이고, 브루클린에서는 지난 시즌 LA레이커스에서 강렬한 모습을 연출했던 로니워커4세와 벤 시몬스, 미칼 브릿지스 등이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주DB-부산KCC, 한국가스-창원LG, KT소닉붐-안양정관장전 등 KBL 3경기도 농구토토 승5패 29회차 대상경기로 선정이번 농구토토 승5패 29회차에는 지난 주말 새 시즌을 개막한 KBL 3경기도 대상경기로 선정됐다.특히, 국내 농구팬들의 기대감이 높은 경기는 원주DB-부산KCC(5경기)전이다. 김주성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이 된 원주DB(1승)는 허웅, 최준용, 라건아로 역대급 전력을 꾸린 부산KCC이지스(1승)와 치열한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어, 한국가스(1패)와 창원LG(2패)가 시즌 첫 승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고, 수원KT(1승1패)는 안양정관장(1패)과 경기를 갖는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시즌 개막 후 열기를 더해가는 NBA와 KBL 경기들을 대상으로 농구토토 승5패 29회차가 발매를 개시한다”며, “동일한 게임방식으로 단 한 경기만 선택할 수 있어, 경기 예측의 부담이 적은 프로토 승부식의 농구승5패 게임과 더불어 매치, 스페셜 등 다양한 상품에 많은 스포츠팬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농구토토 승5패 29회차에 대한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김희웅 기자 2023.10.25 14:02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영국 축구장에서 새우 샌드위치를 먹으면 안되는 이유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플라스틱 팬(Plastic Fan)’은 잉글랜드에서 가짜 축구 팬을 의미한다. 1960년대 좋은 성적을 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쫓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플라스틱 팬이 등장했다. 맨유에 이어 리버풀FC가 1970~80년대 자국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 황금기를 보내자, 가짜 팬은 더 늘어났다.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플라스틱 팬의 절대적인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1992년 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했고, 몇 년 후 플라스틱 팬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다시 한번 이러한 흐름을 주도한 클럽은 맨유였다. 맨유는 90년대 EPL의 절대 강자였다. 아울러 에릭 칸토나, 라이언 긱스, 데이비드 베컴 등이 가진 카리스마, 압도적인 실력과 멋진 외모로 인해 영국 전역에서 맨유를 응원하는 사람이 급속히 늘어났다. 이렇게 맨유가 전국구 팀이 되면서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되자, 이에 따른 부작용도 등장했다. 새로 유입된 팬 중에 상당수가 플라스틱이었던 것이다. 1999년 퍼거슨 감독은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의 분위기에 실망했다고 밝히며, 홈 관중들이 더 큰 소리로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2000년 11월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우크라이나의 명문 클럽 디나모 키이우와 만났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a must-win game).” 경기는 팽팽히 진행된 끝에 셰링엄의 골로 맨유가 1-0으로 이겼다.하지만 경기 후 주장 로이 킨은 화가 단단히 났다. 그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홈구장의 일부 팬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킨은 “맨유가 어웨이 경기를 가질 때, 원정 응원 온 팬들은 환상적이다. 하지만 홈에서 경기를 할 때 일부 관중은 경기에 관심도 없고, 응원도 안 한다. 단지 그들은 새우 샌드위치를 먹느라 바쁠 뿐이다”라고 밝혔다. 킨의 유명한 ‘새우 샌드위치’ 발언은 이렇게 탄생했다. 킨은 이렇게 새우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들(eaters)’과의 전쟁을 선언했고, 잉글랜드 언론은 이들을 ‘새우 샌드위치 여단(prawn sandwich brigade)’이라 칭했다. 다시 말해 새우 샌드위치 여단이란 축구에는 별 관심이 없으나, 경기장의 스카이 박스(sky box)에 앉아 접대를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용어다. 따라서 이들은 플라스틱 팬이다. 스카이 박스를 이용하려면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환대)’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일반 입장권보다 훨씬 비싼 이 티켓을 가진 관중은 여러 특혜를 누릴 수 있다. 축구를 보기에 최고의 좌석이 제공되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 중 다양한 음료와 고급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기념품 판매대와 라운지 등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은 일반 티켓을 가진 팬보다 구장에 훨씬 오래 머물 수 있는 권리도 갖는다. 구단 입장에서는 새우 샌드위치 여단이 축구에 특별한 관심을 안 보여도, 일반 티켓 소지자들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안겨주기에 이들을 환영한다.로이 킨의 새우 샌드위치 발언이 나온 지 23년이 지났다. 그 사이 EPL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축구리그가 되었고, 맨유, 리버풀 같은 빅 클럽들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EPL 경기장은 더욱더 커지고, 현대화됐으며 입장료는 더 이상 잉글랜드의 노동자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축구장의 원래 주인이었던 노동자들이 쫓겨난 자리는 중산층과 호스피탈리티 패키지를 구입한 이들로 대체됐다. 해외에서 건너온 부자 관광객들도 이에 가세했다.EPL에는 더 이상 로이 킨 같이 진정한 축구 선수나 팬이 지켜야 할 덕목을 저버렸을 때 직설적으로 이를 비판하는 선수가 없다. 킨의 다혈질 적인 성격은 때때로 그를 곤경에 빠트렸지만, 그는 주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다 짊어지는 진정한 리더였다. 더 이상 현대 축구에 킨 같은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올드 팬들은 예전의 순수했던 축구를 더 그리워하는지도 모른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0.13 12:00
OTT

[오!뜨뜨] 베니스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공작’ 넷플릭스 상륙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공작지난 9일 막을 내린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 ‘공작’(엘 꼰데)이 넷플릭스에 초고속으로 상륙한다.15일 공개되는 ‘공작’은 세상을 떠날 준비를 마친 흡혈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마지막 피의 식사를 다룬 영화. ‘스펜서’, ‘에마’ 등으로 명성을 얻은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흑백으로 구성,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어두운 풍자극을 보고 싶다면 ‘공작’을 놓치지 말 것. 풍자 속에 호러,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돼 있다. 영화제가 끝난 지 일주일도 안 돼 공개되는 작품인 만큼 영화 팬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티빙: 사장돌마트전직 아이돌의 짠내 나는 장사 도전기를 그린 ‘사장돌마트’가 15일 티빙에 상륙한다. ‘사장돌마트’는 뜻밖의 사고로 해체된 아이돌의 마트 장사 도전기를 그린 청춘 코믹 드라마. 한 순간에 꿈도, 직업도, 미래도 사라지고 진짜 현실을 마주한 아이돌 그룹 썬더보이즈가 망해가는 마트를 인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인생 리부팅이 유쾌하게 그려진다.5년 활동의 정산 대신 마트를 받게 된 썬더보이즈. 꿈과 미래가 사라졌다고 믿는 청춘들이 진짜 장사에 도전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세금과 외상값 등 빚더미에 앉은 보람마트. 이 마트는 썬더보이즈 손에서 어떻게 재탄생할 수 있을까. ‘새빛남고학생회’, ‘일진에게 찍혔을 때’ 등을 통해 위트 넘치는 연출을 보여준 이유연 PD의 감각적인 연출력 또한 기대 포인트.제작진은 “이미 인생의 쓴맛을 경험했던 사장돌 5인방이 진짜 현실에 맞서 20대의 마지막을 불태우며 성장해가는 과정이 여러분의 시간을 순삭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5 05:59
메이저리그

악재 겹친 NYY, AL 꼴찌 추락인데…'괴물 유망주'마저 인대 파열

이렇게 안 풀릴 수 있을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제이슨 도밍게스(19)의 오른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가 파열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에 따르면 도밍게스의 수술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MLB닷컴은 '(팔꿈치 인대 파열의 경우) 포지션 플레이어의 평균 회복 기간은 수술 후 9~10개월 정도 걸린다'고 부연했다. 내년 시즌 결장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외야수 도밍게스는 MLB닷컴이 선정한 2023년 양키스 유망주 랭킹 2위(전체 74위)에 이름을 올린다. 외야수 스펜서 존스와 함께 팀이 미래를 거는 자원 중 하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9년 7월 510만 달러(68억원)의 계약 보너스를 받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선 타율 0.254, 15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트리플A로 승격한 뒤 타율은 0.419(31타수 13안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최하위로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양키스는 지난 2일 도밍게스를 콜업했다. 도밍게스는 8경기에서 타율 0.258(31타수 8안타) 4홈런 7타점을 기록, 순항했다. 출루율(0.303)과 장타율(0.677)을 합한 OPS가 0.980에 이른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공백기를 갖게 됐다. 분 감독은 "분명히 힘든 소식"이라며 아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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