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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7승 4패 EAR 3.11→5승 15패 ERA 4.69, 'KBO MVP 출신' 애틀랜타에서 반전 이룰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방출된 'KBO 역수출 신화' 에릭 페디(32)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새출발한다. 애틀랜타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로부터 페디를 영입하는 대신 추후 선수 또는 현금을 주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페디는 2023년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우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08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그로 돌아갔다. 페디는 최저 승률 1위(0.253)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가을야구 진출을 꿈도 꾸지 못한 화이트삭스는 삼각 트레이드를 실시, 페디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로 팀을 옮겼다. 화이트삭스에서 페디의 최종 성적은 21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페디는 이적 후 10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화이트삭스 소속 때보다 승률이나 평균자책점이 더 나빠졌고, 세인트루이스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페디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를 기록했다. 개막 후 15차례 등판까지 3승 6패에도 평균자책점은 3.54로 좋은 편이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25로 부진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페디를 내보냈다. 페디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총 31경기에 등판해 5승 15패 평균자책점 4.69로 좋지 않았다. 애틀랜타가 페디를 영입한 건 가을 야구를 위해서다. MLB닷컴은 "애틀랜타는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5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세일(왼 갈비뼈 골절) 레이날도 로페스(오른 어깨 염증) 스펜서 슈웰렌바흐(오른 팔꿈치 골절) AJ 스미스-쇼버(오른 팔꿈치 염좌) 그랜트 홈즈(오른 팔꿈치 염좌)로 이탈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우리는 계속 전진해야 한다"라며 "(선발 투수의 이탈에 따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44승 60패(승률 0.423)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팀 타율(0.241)과 OPS(출루율+장타율·0.703) 모두 MLB 전체 21위로, 팀 평균자책점은 4.14로 20위다. 페디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내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초반부터 실점하며 팀을 최악의 상황에 몰아넣었다"라며 실망스러운 성적은 인정했다. 또한 "자신감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라며 "앞으로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28 17:51
메이저리그

'개막 5선발 부상 초토화' 최근 5G ERA 13.25 'KBO MVP 출신', 왜 애틀랜타가 영입했을까

선발진이 부상에 초토화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KBO리그 출신 에릭 페디(32)의 손을 잡았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28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추후 현금 혹은 선수를 건네는 조건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페디를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페디는 최근 세인트루이스 구단에서 양도지명(DFA) 처리돼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기 때문에 어느 구단에서 손을 내밀지가 관건이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애틀랜타의 구애를 받았다.페디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101과 3분의 2이닝)에 머문다. 최근 5경기 등판에선 4패 평균자책점 13.25(17과 3분의 2이닝 26실점)로 바닥을 찍었다. 가치가 저점인 상황. 애틀랜타가 하락세가 뚜렷한 페디를 영입한 건 팀 내 속출한 선발 투수의 부상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애틀랜타는 개막전 선발 투수 5명이 모두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실제 크리스 세일(왼쪽 갈비뼈 골절) 레이날도 로페스(오른쪽 어깨 염증) 스펜서 슈웰렌바흐(오른쪽 팔꿈치 골절) AJ 스미스-쇼버(오른쪽 팔꿈치 염좌) 등이 줄줄이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랜트 홈즈마저 28일 오른쪽 팔꿈치 염증 문제로 15일짜리 IL에 등재됐다. 성적 불문 선발 투수가 필요했고, '건강한' 페디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며 선수단을 독려했다.페디는 KBO리그 역사에 손꼽히는 '역수출 성공 사례'이다. 2023년 NC 다이노스와 계약한 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후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 복귀를 선택,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총액 1500만 달러·208억원)한 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한 상황이었다. MLB 통산 성적은 33승 52패 평균자책점 4.87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4:37
프로야구

번역기 돌려 잃어버린 구속 찾은 파이어볼러, '포스트 오승환'이 됐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마무리 투수를 바꿨다. 기존 마무리 김재윤(35)이 평균자책점 7.80으로 부진하자 내린 고육지책. 베테랑 마무리 오승환(43)은 퓨처스(2군) 팀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 중이고, 다른 마무리 후보였던 임창민(40)은 팔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삼성은 젊은 피에게 마무리 중책을 맡겼다. 그렇게 낙점된 선수가 바로 프로 3년 차 이호성(21)이다. 이호성은 올 시즌 20경기(12일 기준)에서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7.58을 기록 중이다. 성적만 두고 봤을 땐 다소 의아한 선택이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호성의 배짱과 빠른 구속, 묵직한 구위를 믿었다. 이호성은 올 시즌 속구(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47.6㎞/h로, 배찬승(150.4㎞) 다음으로 빠르고 땅볼 유도 능력을 가늠하는 '땅볼/뜬공 비율'도 1.25로 배찬승(1.89) 다음으로 높다. 왼손 투수 배찬승은 올해 신인인 데다 팀 내 왼손 필승조가 부족한 상황이라 오른손 투수 이호성이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주전 포수 강민호는 "이호성처럼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힘 있는 투수가 팀에 있다는 게 팀에 큰 힘이 된다"라고 평가했다. 불과 작년만 해도 이호성은 140㎞대 초반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올해 확 달라졌다. 지난해 늦가을 해외 야구 아카데미의 글들을 닥치는 대로 찾아보며 자신의 문제점을 찾은 결과물이다. 영어는 못하지만 번역기를 돌려 공부에 매진했다. 지난겨울엔 구단 지원을 받아 미국 야구 아카데미 CSP에 다녀와 루틴을 확립했다. 이호성은 해외야구 투수들의 영상도 찾아봤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강속구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의 영상을 수없이 돌려 봤다. 자신과 스타일이 다른 투수들 영상도 보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스타일이 달라도 약간씩 배울 점이 하나 이상씩은 있다"라며 "참고가 되는 거라면 다 보고 있다"고 답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이호성은 신인 시절 높은 평가를 받았던 구위와 구속을 회복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까지 낙점받았다. 올해 중반 예정됐던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입대도 구단의 권유로 연기했다. 기량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호성은 임시 마무리에 가깝다. 김재윤이 휴식을 취하고 구위를 회복하면 다시 마무리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재윤의 나이도 30대 중반이다. 구위가 해가 지날수록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 늦기 전에 삼성은 젊은 새 마무리 투수를 육성하는 '포스트 오승환 찾기' 프로젝트를 재가동해야 한다. 삼성은 오승환의 해외 진출 후(2014년) 지난 수년간 심창민(현 LG 트윈스)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 좌완 이승현 등 젊은 마무리 투수를 양성하는 데 열을 올렸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김재윤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면서 시간을 벌었지만, 여유로운 편은 아니다. 이호성이 수년간 이어져 온 삼성의 '젊은 마무리 갈증'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3 15:04
메이저리그

'숨을 쉴 수 없는 상태' 얼굴로 향한 직구, 수술 어려워…전반기 복귀도 난망

투구에 얼굴을 맞은 폴 데용(32·워싱턴 내셔널스)의 전반기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스펜서 누스바움에 따르면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데용의 복귀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마르티네스스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쯤 복귀할 수 있길 바라지만 두고 봐야 한다. 시간이 지나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와 함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데용은 지난 16일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 원정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6회 초 타석에서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가 던진 4구째 92.7마일(149.1㎞/h) 포심 패스트볼을 얼굴에 맞은 것.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데용은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응급처치 후 야구장을 빠져나간 그는 뺨과 코, 눈 부위를 꿰매 출혈을 막았다. 켈러는 투구 직후 안타까운 마음 탓인지 마운드 위에서 무릎 꿇었다. USA 투데이는 '왼쪽 눈에 피가 가득했다. (코뼈가 부러진 탓에) 숨을 거의 쉴 수 없는 상태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부기가 가라앉기까지 몇 주가 걸려 부비동과 코 수술 등을 받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최소 두 달 이상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7월 중순 예정된 올스타전(7월 17일) 휴식기까지 복귀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보인다.데용은 메이저리그(MLB) 9년 차 베테랑 내야수.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16경기 타율 0.204(54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1 17:43
프로야구

'140→147㎞' 논문에서 찾은 구속, 입대 연기까지 한 '학구파' 이호성의 다음 연구대상은? [IS 인터뷰]

140㎞/h대를 전전하던 평균구속이 올해 147㎞/h까지 확 늘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학구파' 투수 이호성(21)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호성은 올 시즌 9경기에서 무승 1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이다. 성적이 엄청 뛰어나진 않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호성을 "든든하다"라고 표현했다. 150㎞/h의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이자, 구위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볼넷(5개)에 비해 삼진 개수(11개)가 월등히 많다. 제구도 배짱도 좋다는 평가다. 사실 이호성은 입단 후 팀의 '아픈 손가락' 반열에 들 뻔했다. 2023년 삼성의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이호성은 데뷔해 연습경기에서 150㎞대의 빠른 공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년간 여러 변화를 거치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구속은 140㎞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성적도 좋지 못했다. 그렇게 이호성은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입대를 지원하면서 내후년을 기약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호성은 올해 확 달라졌다. 뼈저린 자기 반성과 복기, 그리고 노력으로 극복했다. 지난해 늦가을부터 이호성은 야구 공부를 시작했다. 해외 야구 아카데미의 글들을 닥치는대로 찾아보며 자신의 문제점을 찾았다. 영어는 못하지만 번역기를 돌려 공부에 매진했다. 그 결과 이호성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40㎞대 후반까지 구속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그 페이스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논문만 연구한 게 아니었다. 해외야구 투수들의 영상을 닥치는대로 찾아봤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강속구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의 영상을 수없이 돌려 봤다. 자신과 스타일이 다른 투수들 영상도 보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스타일이 달라도 약간씩 배울 점이 하나 이상씩은 있다"라며 참고가 되는 거라면 다 보고 있다고 답했다. 시즌이 시작한 지금은 다른 공부를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시즌을 더 길게, 오래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연구가 시작됐다. 이호성은 "긴 시즌을 소화하려면 체력과 좋은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영양학 책을 보면서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라며 웃었다. 공부와 노력의 결과는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구단은 그에게 상무 입대 취소를 권유했다. 그를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하고, 대권(우승) 도전에 꼭 필요한 존재로 여긴 것이다. 아픈 손가락에서 하나라도 없으면 안되는 중요한 손가락으로 확 달라졌다. 이호성은 "건강하고 오래 던지겠다"라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4 10:04
메이저리그

'끔찍한 실수' 포스아웃과 세이프 착각, 트리플A 강등…팀은 AL 꼴찌 추락

경기 중 주루 실수를 저지른 호세 미란다(27·미네소타 트윈스)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다.미네소타 구단은 13일(한국시간) 미란다를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로 내려보냈다. 미국 CBS스포츠는 선수 이동 소식을 전하며 '미란다가 꽤 끔찍한 정신적 실수(terrible mental error)를 저지른 경기 직후에 (트리플A행이) 이뤄졌다'라고 조명했다. 문제의 상황은 이날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 0-4로 뒤진 8회 말 발생했다. 선두타자 좌전 안타로 출루한 미란다는 1사 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1루 땅볼 때 2루로 뛰었다. 타구를 잡은 1루수 스펜서 토켈슨이 2루에 송구했으나 2루수 콜트 키스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세이프. 하지만 미란다는 포스아웃 판정이 내려졌다고 판단해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뒤늦게 잘못을 인지한 미란다가 2루로 방향을 전환했으나 태그아웃. 추격 분위기가 한풀 꺾인 미네소타는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최종 0-4로 패했다. 3연패 늦에 빠진 미네소타는 4승 11패(승률 0.267)로 아메리칸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심판은 분명히 세이프 신호를 보냈다.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미란다는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 타율 0.167(36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출루율(0.167)과 장타율(0.250)을 합한 OPS가 0.417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 침체가 심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09:43
메이저리그

직구가 쏠리면 어떡해...왼쪽으로 3칸? 클리크 수정 필요한 사사키

총 투구 수 61개 중 스트라이크는 32개뿐이었다. 일본 프로야구(NBP) 최연소 퍼펙트 게임 달성 투수이자 국가대표인 사사키 로키(23·LA 다저스)가 '본토' 첫 등판에서 남긴 투구 내용이다. 사사키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두 번째 등판에 나섰지만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사사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건네길 꺼려했고, 이후 더그아웃에서 눈시울이 불거진 모습을 보이며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런 사사키의 행동과 투구 내용을 옹호했다. 사사키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에서도 부진했다. 1회는 100마일(160.9㎞/h) 강속구를 뿌리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2회부터 포심 패스트볼(직구)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남발했다. 주무기 스플리터와 커브의 제구 형편없었다. 1회 투구가 오버 페이스로 보였다. 결국 4회 다저스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사사키는 투구 수 56개 중 25개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3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사사키의 직구는 우타자 기준 몸쪽, 좌타자 기준 바깥쪽, 투수 기준으로는 오른쪽으로 쏠리고 있다. 선두 타자 잭 맥킨스트리에세 맞은 좌전 안타, 1사 1루에서 스펜서 토켈슨에게 맞은 안타 모두 그랬다. 2사 뒤 콜트 케이시에게도 3구 연속 스플리터를 구사한 뒤 4구째 다시 직구를 던졌지만, 앞서 안타를 맞은 코스로 들어갔다. 사사키는 직구 제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5구째부터 다시 스플리터만 던졌고 결국 7구째 스플리터가 타자 몸쪽(좌타자 기준) 원바운드로 들어가며 볼넷을 내줬다.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마누엘 마코트에게 맞은 내야 안타 역시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들어갔다. 이어진 만루에서 트레이 스윗니에게도 볼넷을 내줬는데, 구사한 직구 모두 가운데에서 좌타자 기준 바깥쪽에 쏠렸다. 6구부터 9구까지 던진 직구가 모두 파울이 된 뒤 10구째는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사사키는 19일 컵스전에서도 같은 증세에 고전했다. 2회 말 첫 타자 마이클 부시에게도 직구가 모두 바깥쪽으로 들어가 볼넷을 내준 바 있다. 그나마 디트로이트전 두 번째 이닝 무사 2루에서 상대한 맥킨스트리에게는 앞서 형성되던 좌타자 기준 바깥쪽이 아닌 몸쪽 낮은 코스에 직구가 들어가 삼진을 잡아냈다. 제구를 의식해 영점을 잡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사사키는 2사 뒤 상대한 토켈슨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직구 4개 중 2개(3·5구)는 낮은 코스 스트라이크존에 걸쳤고, 2개(1·6구)는 몸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이후 사사키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 두 번째 투수 잭 드라이어가 케리 카펜터와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사사키의 책임 주자도 지워졌다. 다저스는 이후 타선이 터지며 7-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사사키는 웃지 못했다. 일본 매체들도 사사키의 부진한 투구를 꼬집었다. 다저스는 선발진 뎁스가 두꺼운 팀이다. 사사키는 역대급 재능을 인정받고 다저스에 입성했지만, 두 경기 연속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 오버페이스에 발목 잡힌 첫 등판과 달리 이날 디트로이트전은 구속을 의도적으로 낮춰 투구를 하고도 스트라이크를 절반 정도밖에 던지지 못했다. 지난해 3월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러, 1회만 5실점하며 부진했던 다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본토 첫 등판에선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의구심을 지웠다. 사사키가 세 번째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1 14:15
영화

오페라 디바 된 안젤리나 졸리…14년 만 골든 글로브 트로피 노린다

안젤리나 졸리가 뮤직 드라마 ‘마리아’로 14년 만의 골든 글로브 트로피에 도전한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마리아’로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마리아’는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마지막 일주일과 혼신의 아리아를 담은 이야기다.안젤리나 졸리는 역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총 6차례 후보에 올라 3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노미네이트로 ‘투어리스트’(2010) 이후 14년 만에 여우주연상 수상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여우주연상 부문에는 니콜 키드먼, 틸다 스윈튼, 케이트 윈슬렛 등 세계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대배우들이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후보에 올라 외신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베니스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마리아’는 안젤리나 졸리가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 역을 맡아 그의 인생과 음악까지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겨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연출은 ‘스펜서’, ‘재키’의 감독 파블로 라라인이 메가폰을 잡아 ‘마리아’를 피날레로 여성 3부작을 완성시켰으며, ‘보헤미안 랩소디’, ‘레미제라블’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음악감독 존 워허스트가 참여하여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아리아를 재현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 배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와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배우 알바 로르와처까지 합류하여 안젤리나 졸리와의 흡입력 넘치는 연기 호흡을 선사할 예정이다.‘마리아’는 판씨네마가 수입 및 배급했으며 내년 2025년 상반기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0 14:10
메이저리그

마흔다섯 '투혼의 아이콘' 리치 힐,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 선발

메이저리그(MLB) '최고령 투수' 리치 힐(44)이 국제대회 무대까지 나선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22일(한국시간) 내달 열리는 2024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할 로스터를 발표했다. 대체로 MLB 각 구단 유망주급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1980년생, 우리나이로 마흔다섯 살 투수 힐이 승선에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MLB에서 20시즌을 경험한 투수가 있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힐은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기교파 좌완 투수'로 경쟁력을 보여주며 MLB 무대를 누볐다. 지난 8월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MLB 무대에 섰다. 마이너 계약을 한 뒤 기어코 자신이 익숙한 무대에 올랐다. 힐은 LA 다저스 시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함께 선발진을 구축하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은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마이크 소시아 전 LA 에인절스 감독이 맡았다. 젊은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길 바라며 힐을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힐 뿐 아니라 댄 알타빌라, 딜런 코비, 스펜서 패튼, 투키 투상 등 빅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꽤 많이 포함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더블A에서 뛰고 있는 테머 존슨(87위) 등 현재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100위 안에 드는 선수도 4명 있다. 소시아 감독은 "우리는 이번 대회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젊은 선수와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라고 했다. 프리미어12는 WBSC 상위 12개국이 나선다. 미국은 멕시코·네덜란드·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파나마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08:38
영화

‘아없숲’ 이정은 “물증 없는데 쏘면 경찰 아닌 마블 영웅이죠” [IS인터뷰]

“저도 평을 다 읽어봤어요. ‘경찰이 뭘 하는 거냐’고. 하하. 그런데 시청자도 같은 상황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관찰하는 제 입장과 비슷하지 않을까요.”‘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2인 1역으로 어느날 훌쩍 나이든 20대를 표현했던 이정은은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도 공교롭게 20년 세월을 관통하는 윤보민의 현재를 연기했다. 직업은 강력계 에이스 출신 파출소장, 그가 분량 상관없이 출연을 결심했을 정도로 원하던 배역이다. 이정은은 “이 작품은 모완일 감독이니까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사실 대본을 읽었을 때 시청자분들이 상준(윤계상) 가족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다. 호불호가 갈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한 반응들이 나온 것 같다”고 운을 뗐다.‘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수상한 불청객을 맞으며 일상이 무너진 펜션주인 영하(김윤석)와 모텔주인 상준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서 스릴러다. 이들은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처럼 영문도 모르고 무너진다. 그가 연기한 보민은 타고난 직감으로 검거율이 높아 ‘술래’라는 별명을 단 형사로, 영하와 상준의 사건에 뛰어든 당사자이다.“제가 듣기로도 하나의 가족이 어떤 악의로 인해 갑자기 붕괴된 실제 사건들이 몇 번 있었어요. 어느 뉴스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호기심도 주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히 무심한 지루함을 줄 수도 있겠죠.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가 궁금했어요.”이정은은 명사수라는 설정에 걸맞는 사격 실력을 갖추기 위해 맹연습도 하고,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표현하려 땀에 젖은 면티를 입어 모 감독이 흡족해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정작 극중에선 지긋이 정황을 파악할 뿐 두드러지게 사건에 개입하지 않아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도 샀다. 그런 평을 다 읽어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린 이정은은 “제 욕구로는 총을 뽑아 바로 쏠 거 같은데, 김윤석 선배가 ‘물증이 없는데 바로 쏜다고? 그건 마블 영웅이지’라고 하시더라”며 “어떤 면에서 현실적인 거다. 그래서 보민의 시선으로 8화까지 몰입하도록 일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도 보안관이 나오는데, 그 양반도 극 중 저랑 비슷해요. 그래서 한번 만나고 싶었어요. 복잡한 악인의 시대에 정의를 지키는 사람들의 벗어날 수 없는 무력감에 대해 토론해보고 싶네요.” 이날 이정은은 유독 ‘눈’을 언급했다. 젊은 보민을 연기한 하윤경을 두고는 ‘눈이 매력적인 배우’라며 “그 맑은 눈이 변질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시간이 지나 많은 일을 겪은 사람들의 눈은 어떨지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자신의 눈매가 주는 분위기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기생충’ 이후에 감독님들이 전개상 연기를 피우고 사라지는 역할로 선호하는 거 같아요. 제 눈이 작아 그런지 캐릭터가 기분이 어떤지 모를 모호함이 있는 듯한데 제 나름 그렇게 쓰일 때 쾌감이 있어요. 관객이 내가 뭔가 할 때 기다리고 있겠구나, 하고.”“서사가 분명한 역할이 좋다”는 이정은은 한편으로는 ‘기생충’ 이후 제안 오는 장르와 배역 스펙트럼이 다양해졌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이런 중년 여성 역을 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흥미롭게 생각하면 도전하고 있다”고 웃었다.공개를 앞둔 작품도 줄을 잇는다. 촬영 중인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부터 영화 ‘경주기행’,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등 ‘열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극 할 때는 굉장히 고령을 맡다가, 드라마에 오니 어머니가 되다가, 이번에 순경도 해보고 제 나이 또래나 의외의 행동을 하는 인물도 연기 해봤어요. 이런 변화들이 재밌죠. 어떤 감독님은 제게 젊은 역을, 어떤 분들은 노인 분장을 하고도 활동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게 배우로서 좋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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