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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기흥 회장 직무 정지' 체육회, 김오영 대행 체제 운영

이기흥 회장이 비리 혐의로 직무정지를 당한 대한체육회가 부회장인 김오영 경남도체육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간다.체육회는 오는 25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2024 학교체육진흥포럼 개최 보도자료에 '회장 직무대행 김오영'을 명시했다. 김오영 직무대행은 지난 2020년부터 체육회 이사를 맡았고, 지난해 5월 체육회 이사회를 통해 부회장에 올랐다. 현행 체육회 정관어 따르면 회장 궐위 시 직무대행 결정을 '부회장 선임 때 정한 순서에 따라' 이뤄진다.직무 대행이 선임된 건 이기흥 회장의 직무가 정지된 탓이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주무 부서인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이 회장은 앞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으로부터 각종 비위 혐의로 수사 의뢰 조처됐다. 이에 11일 문체부 직무 정지 통보까지 받은 상태다.이기흥 회장도 잠자코 처분을 받지 않았다. 이 회장은 12일 곧바로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이 회장은 출근해 이전 같이 업무를 소화했다.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집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본 이 그는 오후엔 충북 진천선수촌을 찾아 2025년 동계아시안게임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는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한편 거듭된 논란에도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거친 뒤 이기흥 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대한체육회는 내년 1월 15일 열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알리는 입후보예정자 안내문을 최근 공지했다. 제42대 회장 선거 출마자는 현 이기흥 회장 임기 만료일(2025년 2월 27일) 90일 전인 오는 29일까지 후보 등록 의사 표명서 또는 사직서를 체육회 내 대한체육회장선거준비TF팀에 내야 한다.체육회장 입후보 예정자는 지난 7월 31일부터 체육회장 입후보 예정자의 기부 행위가 금지됐다. 회장 후보자 등록 기간은 12월 24∼25일 이틀간이다. 등록 다음 날부터 선거일 하루 전까지 20일간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내년 1월 14일 열리는 체육회장 선거는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만33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진행된다.제42대 회장 선거에는 이기흥 회장 출마 예상 속에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75)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8:31
스포츠일반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불출마 촉구 단식 돌입

내년 42회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이기흥(69) 현 대한체육회장의 불출마를 촉구하면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박 전 회장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회관에 있는 대한체육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전 회장은 "이기흥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할 때까지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박 전 회장은 국제우슈연맹 집행위원, 대한체육회 이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홍보단장, 조계종 중앙신도회 상임 부회장을 지냈다. 박 전 회장은 지난달 23일 이기흥 회장의 세 번째 임기 도전을 저지하겠다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전 회장은 "이기흥 회장은 공정하지 못한 행정 절차와 측근 인사 임명에 대한 문제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며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3연임 승인은 체육인의 마지막 기대마저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3연임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까지 끌어들여 정치가 스포츠에 관여한다는 왜곡된 정보를 IOC에 전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천3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된다.이기흥 회장은 조만간 공식 회견 등을 통해 3선 도전 의지를 밝힐 전망이며, 박 전 회장을 비롯해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지를 밝혔다.박 전 회장은 "이기흥 회장이 출마를 강행한다면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어떠한 방법이라도 수용해 단일화에 가장 먼저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끝으로 박 전 회장은 이기흥 회장에게 "명예롭게 퇴진해 존경받는 대한민국 체육계 원로가 되어 달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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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여제' 김가영 "3쿠션 선수의 길, 이제 시작일 뿐…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다" [IS 인터뷰]

“제 나이에 ‘시작’이라는 말, 너무 재미있지 않아요?”‘당구 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은 자신의 3쿠션 커리어를 ‘시작’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프로당구 남·여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에 최다 우승(11회), 그리고 최다 연승(24연승) 신기록까지.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이후 그야말로 새 역사를 거듭 써 내려가고 있는데도, 3쿠션 선수로는 스스로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최근 경기도 고양시의 개인 연습실에서 만난 김가영은 “3쿠션 선수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3쿠션을 제대로 친 지 이제 3~4년 정도밖에 안 됐다. 그래서 사실 아직 목표도 없다. 포켓볼은 너무 잘 아는 종목이니까 계획이 그려졌다면, 3쿠션은 아직 청사진을 못 그리겠다. 그저 선수로서 올인할 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가영은 “이 나이에 성장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좀 그렇지만, 3쿠션 선수로 조금씩, 또 한 스텝씩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김가영 천하’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프로당구 3쿠션 무대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정점에 오른 건 아니라는 뜻이다. 그가 써 내려가고 있는 프로당구 3쿠션 대기록들은 그래서 더 대단하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4구 2000점' 목표로 시작된 김가영의 당구 인생실제 30년 가까운 김가영의 당구 인생에 3쿠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운영하던 당구장에서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했다. 처음 접한 건 4구였다. 김가영은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다. 아버지께 매일 1~2시간씩 레슨을 받았다. 400~500점을 치면서 2000점을 목표로 삼았다. 특기 정도로 만들어놓으려 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목표가 바뀌었다”고 했다.당시 한국계 미국인 포켓볼 선수 자넷 리(미국)의 방한이 화제가 되고, TV 광고도 찍는 걸 보면서 자연스레 김가영의 시선이 쏠렸다. 공부보다 당구에 더 흥미를 느끼며 당구 선수의 길을 고심하던 그는 4구로는 먹고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포켓볼 선수로 전향을 결심했다. 그리고는 포켓볼 선수로 정식 등록해 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김가영은 “사실 당구 재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비교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 처음 선수로 등록했을 때 바로 윗 선배도 20대 중반이었다”며 “자넷 리를 보면서 미국에서 프로 하면 되게 좋은가 보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4구 2000점에서 포켓볼 세계 챔피언으로 목표가 바뀌었다”고 했다.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으면서 혹독한 훈련도 받았다. 유도선수 출신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일반 남자 운동부처럼 매일 훈련했다. 오전에는 유산소 운동을 하고 낮에는 수업을 받았다. 오후에 당구 훈련을 하다 훈련이 끝나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여중생인 김가영에게는 특히나 힘든 시간들이었다.김가영은 “제 인생에서 제일 고통스러웠던 5년이었다. 훈련을 혼자 다 버텨내야 하니까 기댈 곳도 없었다”며 “남자 선수들도 그렇게 안 하는데, 매일 아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뛰거나 사이클을 타야 했다. 꾀를 부리거나 성실하지 않으면 혼도 났다. 당시엔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고 매일이 괴로웠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김가영은 “다들 10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데 나는 절대 아니다.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결과적으로 당시 경험들은 뒤에 있었던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발판이자 밑거름이 됐다. 어떤 일을 겪더라도 그때보다는 고통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포켓볼 세계 챔피언에게 찾아온 첫 번째 시련혹독한 훈련 속 김가영은 각종 대회를 휩쓸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만 국적이던 아시아당구연맹 회장의 권유로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만 무대로 향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만행을 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김가영은 “(처음 제안을 받고) 무조건 가겠다고 했다. 고된 훈련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류신메이(대만)라는 선수의 존재였다”며 “유일하게 테크닉에 반했던 선수이자 우상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쯤 만났을 때, 단 한 번의 실수로 역전패를 당했던 적이 있다. 한국에 있으면 1년에 한 번을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다. 그래서 대만에 가서 다시 붙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갈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언어도 통하지 않는 혹독한 환경 속 김가영은 오롯이 포켓볼로 승부했다. 남다른 승부욕 속 류신메이에게는 설욕도 성공했다. 대만 진출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류신메이를 이겼고, 1년 정도 지난 뒤엔 승률이 비슷해졌다. 2년 가까이 된 시점엔 오히려 류신메이보다 승률이 더 높은 선수가 됐다. 세계 챔피언의 영예도 안았다. 2004년과 2006년 잇따라 우승해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올랐다. 세계 최초로 포켓볼 그랜드슬램의 역사도 썼다.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도 나섰다. 2006 도하(카타르) 아시안게임에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가영은 “아시안게임 전에 한 나라에서 귀화 제의도 받았다. 훨씬 좋은 조건이었는데 한 마디로 잘랐다. 미국에서 시민권을 딸 기회 역시 신청조차 안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대만에서 김가영은 결국 외국인 선수였다. 김가영의 실력이 급증한 건 곧 대만 당구계의 시기와 질투로 이어졌다. 특히 도하 아시안게임 직후엔 황당한 이유로 대만당구협회로부터 자격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의 요청으로 잠시 통역을 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김가영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아시안게임 때 통역이 따로 없었다. 한국과 대만의 경기 도중 한국 남자 선수들이 판정과 관련해 나에게 통역을 요청해 한국 선수들의 입장을 대신 통역해 준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심판 판정은 대만 선수에게 유리하게 나왔다”며 “그런데 그 판정 이후 승부가 뒤집혔다. 경기가 끝난 뒤 대만 당구계의 모든 화살이 돌연 나한테 돌아왔다. 결국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대만에서 함께 활동했던 선수들이 누구도 나를 돕지 않았다. 그들에게도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현지 기자들도 내가 말한 것과는 다르게 보도했고, 인격모독성 내용까지 담겼다. 대만당구협회장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화살을 나한테 돌려야 자기들이 산다고 했다. 심지어 해외에서 이런 일을 겪고 있는데 대한당구연맹에서도 도와주지 않았다. 양쪽에 다 배신감을 느낀 것”이라고 했다. 자격정지는 6개월 만에 풀리긴 했지만, 마음의 상처는 깊었다. 포켓볼 선수에게 내려진 사실상 사형선고대만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김가영은 미국과 한국 등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포켓볼 세계 최정상의 자리도 굳게 지켰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또 한 번의 시련이 또 찾아왔다. 이번에는 대한당구연맹의 ‘영구 제명’ 징계였다. 당시 새로 출범한 프로당구협회(PBA)의 초청을 받아 3쿠션 대회에 참가했다는 게 중징계의 이유였다.김가영은 “당시 와일드카드를 통해 단 한 번 PBA 3쿠션 대회에 참가했다. 그렇다고 PBA에 정식 가입한 것도 아니어서 서류상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대한당구연맹에서는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음주운전을 해서 사고를 낸 것도, 당구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그런 중징계를 내려진 것”이라고 했다.당시 새로 출범한 PBA와 대한당구연맹 간 ‘대립’의 본보기 징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김가영도 “‘PBA로 가면 김가영조차 제명’이라는 걸 보여줌으로써 선수들이 PBA로 가지 못하도록 내린 징계였다고 본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몇 번 우승을 했든, 국위선양을 얼마나 했든 본보기로 징계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특히 당시 PBA 3쿠션 대회에 참가한 것 역시도 그저 포켓볼과 나아가 한국 당구의 발전을 위한 결정이었던 터라, 김가영이 느낄 배신감과 허탈감은 더 컸다.김가영은 “포켓볼을 더 부흥시키고 발전시키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쫓겨난 셈이다. 그때 대회에 참가한 것도 3쿠션의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직 ‘당구 선수들을 위해서는 프로가 생겨야 한다’는 단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며 “프로가 생겨야 당구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고, 그래야 선수들이 갈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한당구연맹은 아마추어 단체라 (선수들의 생활엔) 큰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그동안 프로당구를 만들겠다는 단체들이 몇 번 있었지만 미심쩍었다. 하지만 PBA는 준비 과정이 믿을 만했다. 첫 대회인 만큼 대회 인지도가 있는 내가 참가해 힘을 실어주자는 생각이었다”며 “PBA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켓볼 역시 프로를 만들겠다고 했다. 프로가 생겨야 당구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나중에 포켓볼 종목에도 나쁜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 참가하게 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그런데도 돌아온 건 ‘영구 제명’이었다. 이 징계로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로서 국내 대회 참가는 물론 국제 대회 참가의 길까지 모두 막혔다. 평생을 포켓볼만 해온 김가영에겐 사실상 사형선고였다. 김가영의 등록 말소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만큼 이슈가 됐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김가영으로선 자신의 선수 생활의 위기만큼이나 후배 선수 등 포켓볼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더 안타까웠다.그는 “후배 등 포켓볼에 종사하고 계시는 선수분들이나 관계자분들에게는 마음 한편에 미안한 감정이 있다. 내가 배신한 것 같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도 “언젠가는 돌아갈 거다. 포켓볼 선수로 돌아간다거나 대한당구연맹에 가겠다는 게 아니라, 포켓볼을 위해 내가 뭔가 할 일이 있을 때 돌아가겠다는 뜻이다. 포켓볼 쪽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은퇴 기로에서 결심한 3쿠션 선수의 길대한당구연맹의 영구 제명 징계는 김가영의 인생 계획도 바꿔놨다. 사실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 이후 지도자의 길을 준비하던 참이었다. 그는 “원래 마흔 살 정도까지만 선수 생활에 집중하고, 40대 초반부터는 지도자를 할 생각이었다. 대학원에 다닐 때 지도교수님께서도 ‘경기력도, 이론도 잘 돼 있는 사람이 체육계에서 인정받는다, 너는 가능하지 않느냐’고 해주셨다. 지도자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도 포켓볼 강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지도자를 준비하려다 제명 징계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김가영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계획보다 더 이른 포켓볼 지도자의 길, 그리고 3쿠션 선수로의 전향이었다. 포켓볼과 3쿠션은 엄연히 다른 종목인 데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 종목으로 전향한다는 것 그야말로 큰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오랜 고민이 필요했던 이유였다.김가영은 “결정하는 데까지 정말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뭘 다시 시작한다는 건 상상도 안 해본 일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될까’ 싶기도 했다. 초보자 때의 기억과 느낌도 없었다. 포켓볼과 3쿠션은 큐 길이나 굵기, 공 크기, 당구대 높이 등 모든 게 다르다. 포켓볼을 칠 땐 최소한 내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게 나를 지탱해 줬다면, 3쿠션은 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한 번 해보자’라는 결심이 섰다. 생판 모르는 걸 새로 시작하는 거니까 지도자와 병행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대학원을 그만두고, 3쿠션 선수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말했다.3쿠션 전향 첫 시즌 6차 대회부터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다만 두 번째 시즌엔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첫 시즌 우승 역시 ‘반짝 우승’으로 비쳤다. 김가영은 “첫 시즌에 왜 우승했는지도 모르고, 사실은 할 실력도 아니었다. (초창기다 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이 높지 않았고 운도 좋았다”면서 “두 번째 시즌에 혼란기가 왔다. 처음엔 그냥 열심히나 치자고 했다면, 3쿠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더 어렵게 느껴지고 혼란이 오면서 여러 가지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반에 운이 좋게 포켓볼 스타일로 성적을 냈다면, 두 번째 시즌이 진짜 내 실력이었던 것”이라고 돌아봤다.그래도 ‘선수로서의 경험’이 많은 게 큰 도움이 됐다. 김가영은 세 번째 시즌부터는 매 시즌 2회씩 정상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3쿠션에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무려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당구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24연승을 달성하며 프레데리크 쿠드롱의 기록을 넘어 프로당구 남·여 투어 최다연승 신기록까지 썼다. 평생을 포켓볼을 치다 3쿠션에 전향한 지 5년도 채 안 돼 이뤄낸 눈부신 성과들이었다.김가영은 “선수 경험이 많았던 게 컸던 거 같다. 3쿠션에 대한 경험은 적어도, 승부사나 경기인으로서의 경험은 남녀 통틀어도 손가락 안에 들 거다. 곧 있으면 선수 생활만 30년 차가 되는데, 그 경험을 완전히 무시는 못 하는 거 같다. 공의 원리에 대한 이해도나 공을 다루는 건 아무래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이어 “4회 연속 우승 등 이번 시즌 성적이 좋은 이유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3쿠션에 올인한다고 했을 때나 지금이나 훈련량이나 루틴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수정하거나 뒤집어엎은 것도 없다. 조금씩 루틴을 수정하고 조절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처음 3쿠션을 시작할 때와 똑같다”며 “그저 한 스텝씩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웃어 보였다.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김가영이 따라 걷는 레전드의 길지도자까지 준비하며 청사진을 그려가던 포켓볼과 달리, 김가영은 아직 3쿠션 선수로서 목표나 향후 미래를 그리지는 못했다. 김가영은 “포켓볼은 너무 잘 아는 종목이니까 전체적인 계획이 그려지는데, 3쿠션은 아직 안 그려진다. 사실 몇 살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포켓볼과 달리 3쿠션은 선수 생명이 길다. 앞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계속 올인할 뿐”이라고 했다.그래서 더더욱 체력 등 자기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오프시즌 때는 당구 훈련보다 체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가영은 “오프시즌 때는 한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체력 훈련에 신경을 쓴다. 당구 연습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할 정도다. 그때 몸을 만들어놓고, 시즌이 시작되면 몸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운동을 한다. 오프시즌 때는 필라테스와 웨이트를 많이 한다”고 했다.여기에 틈틈이 정신적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 생활도 잊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다이빙’에 빠졌다. 김가영은 “동호회는 처음 가입해 봤다. 경기 때 다이버 분들이 응원 피켓을 들고 경기장에 와주신다. 사회 생활하면서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지 싶을 정도로 좋은 분들을 만났다. 서로 윈윈(Win-Win)하고 있다. 당구장 평생 안 가보신 분들이 이제는 당구룰을 꿰고 계신다. 반대로 당구 선수들은 저 때문에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이어 “프리다이빙에 당구에 도움이 되는지 결론은 못 냈다. 다만 확실히 느끼는 건 있다. 열이 받거나 하던 게 잘 될 때, 긴장될 때 숨이 가빠지지 않나. 당구칠 때 역시도 호흡이 가빠지거나 흥분하면 안 된다. 호흡을 가라앉히는 게 좋은데, 프리다이빙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 기분 탓일 수도 있다”며 “취미 생활을 할 땐 갈 때부터 기분이 좋다. 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당구를 치거나 훈련할 땐 ‘늘 잘해야 돼, 실수하면 안 돼’ 이런 마음이라면, 취미를 할 때는 ‘재미있게 놀자, 못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간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다칠 일도 없다. 나쁠 게 없는 거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자기 관리는 끝”이라고 웃어 보였다.이처럼 김가영이 당구 실력뿐만 아니라 체력 등 자기 관리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결국은 오랫동안 꾸준히 잘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에서다. 여기에는 김가영이 유독 마음속에 담고 있는 레전드의 조언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포켓볼 레전드 앨리슨 피셔(영국)가 김가영에게 직접 건넸던 조언이다.김가영은 “예전에 피셔에게 ‘나도 당신처럼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 잠깐 잘하면 그건 반짝 스타’라고 답해줬다. 그게 되게 기억에 많이 남았고, 지금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랫동안 잘하는 게 결코 쉽지가 않다. 다행히도 선수 생활을 하는 28년 동안 우승을 못한 해는 1~2년 정도밖에 안 된다. 그건 운이 아니라 제 노력의 결과였다.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노력하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걸어가고 있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고양=김명석 기자 2024.11.22 16:22
영화

[오!뜨뜨] 쌀쌀한데 뜨겁게 달궈볼까…‘좀비버스: 뉴 블러드’→‘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좀비버스: 뉴 블러드 K좀비 예능의 지평을 연 ‘좀비버스’가 ‘뉴 블러드’들과 함께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한층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에서 기상천외한 생존 퀘스트와 딜레마를 해결해나가는 서사를 더 크고 더 재밌게 풀어나간 코미디 버라이어티로, 지난 시즌에 이어 박진경 PD가 연출했다.무대를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구로 확장시켰으며, 실감나는 세트와 치밀한 게임 구성으로 스릴도 높였다. 전작에 이어 이시영, 딘딘, 덱스, 츠키, 파트리샤가 출연해 반가움을 더하며 좀비에 감염됐던 노홍철이 사태 해결의 변수인 희귀 체질자로 낙점돼 흥미진진함을 높인다. 새로운 피, 신입인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쿤스트, 권은비, 충주맨, 안드레 러시의 활약도 기대 요소다. #애플TV+: 런던 공습‘런던 공습’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런던, 피난길에서 엇갈린 9살 아들 조지와 어머니 리타의 위험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2024 런던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한 달 만에 애플TV+로 찾아왔다.‘노예 12년’으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에 등극한 스티브 맥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작은 아씨들’의 배우 시얼샤 로넌이 모성애를 연기했다. 폭격과 기차 소리를 섬세히 표현하는 한스 짐머의 음악도 들을거리다. #웨이브 :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밥 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라는 K드라마 명대사를 남긴 소지섭과 임수정의 그 시절을 선명히 볼 수 있게 됐다. 웨이브의 두 번째 ‘뉴클래식 프로젝트’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이다.지난 2004년 방영 당시, 무혁(소지섭)과 은채(임수정)의 죽음을 뛰어 넘은 지독한 사랑과 전무후무한 새드 엔딩은 열성 드라마 팬덤 ‘미사 폐인’을 낳았으며 그해 KBS 연기대상 5관왕 등 시상식을 휩쓸기도 했다. 이번 리마스터링을 두고 이형민 감독은 “6부작으로 호흡은 빨라졌지만, 원작의 느낌과 정서는 충실히 담았다”고 자신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2 06:04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 2024년 마지막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현장 프로모션 전개

‘오는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올해 마지막 스포츠토토 현장 프로모션이 전개됩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1월 23일에 울산HD-수원FC전이 펼쳐지는 울산문수경기장 일대에서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현장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올해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진행하는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프로모션은 축구, 야구 등 프로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현장을 찾아, 체육진흥투표권 상품들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투표권 사업의 건전성 및 공익성, 스포츠토토 체험의 기회까지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스포츠토토는 올해에만 총 20회(K리그 12회, KBO 8회)의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달 10일에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인천유나이티드-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오는 23일에는 울산문수경기장(울산HD-수원FC전)에서 올해 마지막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현장에서 진행하는 스포츠토토 무료 체험 현장 행사에서는 각 경기장 스포츠투표권 건전 구매 캠페인 부스를 방문해 현장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스포츠토토 공식 인터넷 사이트 베트맨 회원가입, 스포츠토토 공식 SNS채널 구독 및 팔로우 등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들에게는 투표권 무료체험의 기회와 함께 각종 사은품까지 증정한다.축구팬들에게 투표권 사업의 건전성과 공익성을 알리기 위한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서약, 스포츠토토를 통한 기금 조성 및 지원사업, 건전화 프로그램 홍보와 함께 손쉽게 참여가 가능한 스포츠 체험형 이벤트인 축구 게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더불어, 이번 현장 프로모션에서는 회차당 10만 원의 구매 상한을 준수하겠다는 ‘스포츠토토 건전 이용문화 조성 서약서’에 사인을 받고, 건전한 스포츠토토 문화를 함께 만들자는 메시지까지 전파할 계획이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프로축구를 직관하러 온 시민들에게 스포츠토토가 올해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현장 행사를 전개한다”며, “국내 프로축구를 사랑하는 스포츠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1.21 19:19
IT

SOOP에서 4배 커진 버추얼 스트리머 생태계, '감스트'와 이색 합방도

SOOP(옛 아프리카TV)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게임,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21일 SOOP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버추얼 카테고리 전체 평균 방송 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273% 증가했다. 반년도 되지 않아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버추얼 스트리머들은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 플랫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스트리머도 별도의 버추얼 캐릭터를 만들어 색다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지난 4월 진행된 스트리머 '감스트'와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의 멤버 '고세구'의 합동 콘텐츠에는 5만여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버추얼 스트리머와 일반 스트리머가 야외에서 데이트하는 콘텐츠도 진행됐다.스트리머 '홍타쿠'와 버추얼 스트리머 '류채아'는 일일 연인이 돼 홍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고 길거리 음식을 사 먹었다. 류채아는 태블릿 안에서만 활동할 수 있었지만 실제 데이트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눈긹을 끌었다.기존의 일반 스트리머들도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한 버추얼 아바타를 만들고 있다.지난 7월 게임 스트리머 '김민교'는 이색적인 모습의 캐릭터로 버추얼 공식 방송 'V정상회담'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스트리머 '이사호'는 최근 새로운 아바타로 버추얼 걸그룹 데뷔를 하기도 했다.이 외에도 음악 스트리머 '가습기'는 버추얼 아바타로 시그니처 음악 토크쇼 '습케치북'을 선보이고 있으며 '안예슬띠', '예대오빠', '라파팜' 등 음악 스트리머들은 SOOP 공식 음악 콘텐츠 '락케스'에서 버추얼로 데뷔했다.SOOP 관계자는 "앞으로 버추얼 생태계 강화를 위한 스트리머·콘텐츠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1 17:10
금융·보험·재테크

우리은행, 네이버‘배틀그라운드’게임대회 우승팀 맞추기 이벤트

우리은행이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주최하는 ‘치스티벌-배틀그라운드’ 게임대회를 후원한다고 21일 밝혔다.‘치스티벌’은 네이버 치지직에서 스트리머와 상생을 위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게임대회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4팀이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로 팀별 대항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우리은행은 오는 11월 29일까지 우리WON뱅킹에서 ‘승부예측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우리WON뱅킹에 접속해 생활혜택 탭에서 치스티벌 배틀그라운드 이벤트에서 참여할 수 있다.우승팀 예측에 참여한 응모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3000원 △치킨쿠폰 △배틀그라운드 1000G코인 등을 제공한다. 또 정답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게이밍 노트북 △배틀그라운드 굿즈(콜라보 키보드, 레디백, 우산 등) 등을 제공한다.우리은행과 네이버는 각사 플랫폼에서 ‘치스티벌’ 행사와 이벤트를 홍보하는 공동 마케팅으로 협업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특히,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인 우리은행과 국내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처음으로 치스티벌에 채택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e스포츠에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MZ세대와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네이버와 함께 더욱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1 14:34
스포츠일반

프로토 승부식 소액 구매로 스포츠토토를 더욱 건전하게 이용 당부

‘프로토 승부식 소액 구매를 통해 스포츠토토를 더욱 건전하게 즐겨보세요!’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소액 구매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토 승부식 구매를 통해 스포츠토토를 더욱 건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난 20일 전했다. 프로토 승부식은 소액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조합 게임의 경우, 100원부터 게임에 참여할 수 있지만, 필수적으로 2경기 이상을 선택해야 한다. 이 점이 부담스럽다면, 단 한 경기만을 선택해도 게임 구매가 가능한 ‘한경기구매’ 게임 유형을 1,000원부터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 9월 프로토 승부식에서 'SUM' 유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SUM' 유형은 각 대상경기별로 양 팀의 최종 점수의 합이 홀수인지 짝수인지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기존 프로토 승부식에 신규 유형으로 추가됐다.따라서 스포츠토토 경험이 적은 고객들이라면, 상대적으로 스포츠 베팅에 대한 부담이 적은 프로토 승부식의 ‘한경기구매’와 ‘SUM’ 유형 등을 통해 건전하고 즐거운 스포츠 관전을 만끽할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프로토 승부식 게임에서 일반, 핸디캡, 언더오버와 함께 승부 예측이 간편한 SUM 유형을 이용할 경우, 부담 없이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며, “프로토 승부식 이외에도 스포츠토토의 다양한 게임들에서 소액 구매들이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4.11.21 07:45
스포츠일반

청소년 노리는 불법스포츠도박, 단, 한 번이라도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청소년들을 노리는 불법스포츠도박, 절대 이용해서는 안됩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청소년들의 불법 스포츠 베팅 및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 이용에 대한 주의를 지난 20일 다시 한번 당부했다. 토토 및 프로토와 같이 스포츠토토의 고유한 게임을 모방한 유사 사이트의 발매 행위와 같은 스포츠도박은 모두 불법으로 간주된다. 더불어 합법과 불법을 막론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청소년은 이를 모두 이용할 수 없다.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와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은 모두 합법이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청소년에게 체육진흥투표권을 판매하거나 환급금을 내주어서는 안 된다는 구매 제한을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있다. 또한, 불법스포츠도박 운영자뿐만 아니라 참여한 사람에게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여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이 점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 11월 14일에 시행된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참여했던 청소년들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온라인 상에서는 불법 도박 광고 등을 통해 수능 이후, 상대적으로 개인 시간이 늘어난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들에서는 ‘국가가 허용한 스포츠 베팅’이라는 허위 사실을 내세우는 등 실제와 거리가 먼 문구들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불법스포츠도박의 피해 사례와 금액이 더욱 커질 것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청소년들이 불법스포츠도박을 경험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에 경각심을 가지고,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불법스포츠도박 이용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4.11.21 07:44
뮤직

휘브 “우리 강점? 기복 없는 라이브... 예능감은 덤이죠” [IS인터뷰]

“흰색과 검은색 사이에는 수만 가지 색들이 있는 것처럼 휘브 역시 우리만의 색을 찾아가겠습니다.”과연 신인다운 포부다. 최근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난 휘브는 이유있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그룹이었다. 총 8인조 남성그룹. 씨제스 스튜디오에서 데뷔한 이들은 휘브만의 강점으로 “기복 없는 라이브 실력”을 꼽았다.휘브는 지난 6월 싱글 3집 ‘러시 오브 조이’의 아시아 팬밋업을 개최하며, 글로벌 그룹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휘브는 당시를 돌이켜 보며 “팬들과 색다른 게임을 진행했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한국 특상품을 줬다. 구운김, 그냥 김, 새우까지 시푸드 페스티벌이 열렸다”고 전했다.가위바위보뿐만 아니라 팬 사인회, 포토 타임 등 일본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전원 한국인인 휘브는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독하게 일본어 연습도 했다. 그런데 팬들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해 놀랍고, 감동이었다며 귀여운 소감도 들려줬다. 휘브는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누구보다 바쁘게 달려웠다. 데뷔 앨범 ‘컷-아웃’을 시작으로 ‘이터널 유스 : 킥 잇’ ‘러쉬 오브 조이’ 등 쉴 틈 없이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매번 콘셉트도 달랐다. 첫 번째 싱글 ‘컷-아웃’으로는 카리스마를, 싱글 2집 ‘이터널 유스: 킥 잇’으로는 청량함을, 9월 발매한 싱글 3집 ‘러시 오브 조이’로는 펑키한 매력을 뽐냈다. 바쁜 일상 속 휘브가 놓치지 않는 건 라이브 연습이다. 유건은 “‘글로벌 육각형 아이돌’ 슬로건에 걸맞게 라이브 연습을 틈틈이 하고 있다. 힘든 걸 소화해야 육각형 아이돌이 될 수 있지 않겠냐”며 듬직하게 말했다. 도전하는 장르가 많아지면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팀 색깔이 불분명해진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휘브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되 ‘자유로움’을 키워드로 한다. 제이더는 “연습생 때부터 우리는 힙합 커버를 많이 했다. 힙합은 정해져 있지 않는 자유로움이 특징이지 않냐. 휘브도 무대 위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린 자유로움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부연했다.어느덧 데뷔 1주년, 그리고 데뷔 2년 차가 된 휘브는 많은 게 달라졌다. 인홍은 “퍼포먼스를 할 때 다양한 변수가 있는데 이를 대처하는 능력과 프로다운 순발력이 생겼다”고 말했고, 원준은 “1,2,3집을 발매하면서 안무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3집 때는 확실히 안무 합이 다르더라. 깔끔하고 안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휘브는 집안에 남자 형제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여자 형제가 있다고 한다. 덕분에 태어날 때부터 애교가 DNA에 탑재된 멤버들이 많다. 원준은 “집에서는 맏이인데 휘브에서는 막내다. 멤버들과 있다 보면 나도 모르던 애교와 배려심이 나온다”고 하자, 멤버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예능감이 뛰어난 멤버도 있다. 바로 메인댄서 이정이다. “이정이가 예능에서 말도 잘하고 리액션이 재미있다” “이정 형이 재치 있는 말장난을 자주 하는 데 늘 터진다” “일상에서 라임을 잘 맞추는 편인데 방송 콘텐츠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등 멤버들은 기다렸다는 듯 증언를 쏟아냈다.이정의 유쾌한 입담과 더불어 기록에 도전하는 휘브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자체 콘텐츠가 있다. 지난 13일 첫 공개된 ‘기세의 아이돌’을 통해서다. 진범은 “‘기세의 아이돌’은 기세가 넘치는 아이돌 기록 세우기의 줄임말이다. 앞으로 활동을 거듭하면서 어떤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지 모르지만, 여러분께 소소한 재미를 주기 위해 만든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기세의 아이돌’은 매주 수요일 공개되며 총 4부작이다. 휘브가 기세의 아이돌로 우뚝 설지 기대해볼 만 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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