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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뜨뜨] ‘이별, 그 뒤에도’ ‘피의 게임3’ 등, 수험생 취향 저격 콘텐츠 출격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이별, 그 뒤에도‘이별, 그 뒤에도’는 프러포즈 날, 연인 유스케를 사고로 잃은 사에코와 유스케의 심장을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나루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고, 나루세는 자신 안에 살아 있는 유스케의 기억을 점점 자각한다. 드라마는 운명으로 얽힌 두 사람에게 다가온 가슴 아픈 기적을 그린다. 넷플릭스 영화 ‘치히로 상’,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비기닝’ 등에 출연한 아리무라 카스미가 사에코 역을 연기했다. 나루세 역은 최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사카구치 켄타로가 맡아 또 한 번 세심한 멜로 연기를 펼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 초청작이다. #웨이브: 피의 게임 시즌3‘피의 게임’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피의 게임’은 출연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두고 게임의 최후 생존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시즌2부터 MBC에서 웨이브로 플랫폼을 옮긴 ‘피의 게임’은 숨겨진 룰, 예측 불가한 반전 전개로 숱한 화제를 낳으며 지난해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누적 신규 유료가입 견인 수치 1위를 기록했다.타 서바이벌 예능과의 차별점은 ‘불공평한 경쟁’이란 콘셉트로, 게임 규칙을 위반하지 않는 한 생존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문제 되지 않는다. 서바이벌 예능의 시초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에 화제의 인물 충주맨, 주언규, 최혜선 등이 새롭게 합류해 혈투를 펼친다. #티빙: 퍼펙트 리그 2024‘퍼펙트 리그 2024’는 공 하나에 울고 웃었던 2024 KBO 리그 10개 구단의 이야기를 선수와 커리어, 구단과 팀, 전술과 심리전, 순위 경쟁과 우승 등 여러 주제로 조명한 콘텐츠다.‘아워게임: LG트윈스’ 이현희 감독과 ‘골 때리는 그녀들’ 장정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내놓는 스포츠 콘텐츠로 KBO 공인 레전드 이종범, 정민철, 박재홍, 이대호가 스토리텔러로 참여,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했던 선수들의 비하인드 등을 들려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5 06:05
뮤직

로제 ‘아파트’ 흥행 업고 ‘유퀴즈’ 간다... “촬영 마무리” [공식]

‘아파트’ 흥행 주인공 블랙핑크 로제가 ‘유퀴즈’에 출연한다.14일 tvN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로제가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한다. 촬영은 현재 마무리 했고 곧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제의 ‘유퀴즈’ 출연은 블랙핑크 멤버 중 최초다. 지난달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로 큰 성공을 거둔 로제가 ‘유퀴즈’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관심이다.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5일 만에 1억 뷰, 11일 만에 2억 뷰를 돌파했다. 지난 9일에는 조회수 3억 뷰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제는 ‘아파트’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 미국 스포티파이 1위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4 11:06
스타

이브 “이달소, 완전체로 뭉치길... 츄=가장 의지하는 멤버” [인터뷰 ①]

이달의 소녀 출신 이브가 츄를 언급하며 가장 애정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이브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달의 소녀 멤버들 모두 흩어져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그룹을 빛내주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이브는 2017년 이달의 소녀로 데뷔해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 6년 6개월 만에 솔로로 데뷔했다. 이제 ‘이달의 소녀’로 활동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이브는 “언젠간 완전체로 뭉치자고 이야기했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이브는 이달의 소녀 중 방송 가요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츄에 대해 애정이 남달랐다. “츄라는 친구랑 가장 많이 연락하는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츄가 솔로 선배거든요. 멋있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래요. (웃음) 제가 앨범 준비할 때 ‘언니 힘든 거 없어?’하고 먼저 물어봐 주고, 저의 자존감을 지키는 말들을 많이 해줘서 힘이 많이 됐죠.”이브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추구하는 ‘추구 미’는 트랜디 함이다. 그는 “음악도 그렇고, 패션도 그렇고 패셔너블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브는 곡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그는 “이번 앨범까지는 회사와 같이 작업을 했는데, 다음 앨범부터는 제 이름이 크래딧에 올라갈 것 같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가 작업하고 있던 게 있어서 이걸 바탕으로 저만의 음악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브는 이달의 소녀 출신 루셈블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수록곡 ‘스트로베리 소다’ 작사에 참여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이브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EP ‘아이 디드’를 발매한다. 타이틀 곡 ‘비올라’를 포함해 ‘해시태그’, ‘곤 걸’ ‘틱 톡’ ‘딤’ 등 이브만의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담은 총 5곡이 담겼다. 소속사 파익스퍼밀의 수장 밀릭과 아이오아가 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4 07:00
연예일반

두 차례 개봉 연기에도 끄떡없다…봉준호 ‘미키 17’, 워너브라더스도 흡족

개봉 연기로 각종 ‘설’에 휩싸였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에 대한 내부 평가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의 만족감이 크다는 얘기가 돌면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최근 북미에서 영화 관계자 및 내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영화 ‘미키 17’의 비공개 시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중순 이뤄진 소규모 테스트 시사와는 또 다른 형태로, 봉 감독이 지난해 11월에 끝낸 편집본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시사에 참여한 이들의 반응이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한다. 워너브라더스 본사 측의 만족도 역시 컸다”고 귀띔했다.‘미키 17’ 개봉을 2025년 4월 18일로 최종 변경한 데에도 이같은 반응이 반영됐다는 전언이다. 앞서 지난 7일 워너브라더스는 ‘미키 17’ 개봉일을 기존 2025년 1월 31일(이하 북미 기준)에서 4월 18일로 재변경했다고 고지했다.당초 해당 일자를 선점한 앙투안 푸쿠아 감독의 ‘마이클’이 개봉을 같은 해 10월로 미루면서 워너브라더스가 급히 일정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기는 부활절(2025년 4월 20일) 시즌으로, 북미 극장가 성수기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개봉을 4월로 미루며 ‘미키 17’은 IMAX관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실제 워너브러더스 대변인은 “해당 날짜를 확보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키 17’의 새로운 개봉 날짜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고 이 작품을 IMAX 특수관으로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이로써 ‘미키 17’의 뜬소문, 예컨대 워너브라더스의 버리는 카드라거나 봉 감독과 워너브라더스 간 갈등 심화와 같은 낭설도 완전히 종식됐다.‘미키 17’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이 원작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미키 18’이 예기치 않게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등을 휩쓴 후 내놓는 첫 작품으로,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출연진에 대거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개봉일이 올해 3월 29일로 첫 고지된 후에는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칸국제영화제 공개를 염두에 뒀다는 소문이 함께 돈 까닭이다. 하지만 할리우드 파업 여파 등이 맞물리면서 ‘미키 17’의 개봉은 2025년 1월 31일로 미뤄졌고, 관객의 기대감은 순식간에 실망감으로 바뀌었다.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현지 매체들의 후속 보도였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내부 정보통의 말을 인용, ‘미키 17’ 개봉 연기의 진짜 이유가 “워너브라더스가 봉 감독이 만든 영화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워너브라더스) 경영진이 영화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또 다른 매체에서는 ‘미키 17’이 봉 감독과 워너브라더스 간 의견 충돌로 개봉을 연기했다며 “워너브라더스가 봉 감독에게 조금 더 대중적인 버전으로 최종본을 편집하길 요구했지만 봉 감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설을 퍼뜨렸다.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봉 감독이 집적 해명에 나섰다. 봉 감독은 지난 4월과 6월 타 영화 GV에 참석해 ‘미키 17’ 후반작업이 지난해 11월 끝났다고 알렸다. 이어 해당 기사들이 잘못된 정보라고 짚으며 “‘미키 17’은 애초부터 디렉터스 파이널 컷으로 계약했고 제 편집본으로 마무리됐다. (워너브라더스와) 상호 존중 하에 영화가 잘 끝났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자신했다.사실 ‘미키 17’은 내부 반응과 별개로, 지난해 비공개 테스트 시사에서 이미 관객 호평을 얻었다. 당시 해외 영화 커뮤니티 및 SNS에는 “재밌으면서도 교묘하게 정치적이다”, “날카롭고 스릴 넘친다”, “로버트 패티틴슨의 트윈 연기가 놀랍다” 등 ‘미키 17’에 대한 좋은 평가가 돌았으며, 현지 매체들도 이러한 반응을 전한 바 있다.이 가운데 최근 시사회에서 워너브라더스의 반응 역시 긍정적으로 전환됐다고 전해진 만큼 관객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완결성이 있는 SF 소설을 봉준호 감독만의 시선으로 어떻게 풀지, 어떤 식으로 존재론적 성찰과 연결해 주제를 전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또 봉 감독은 철학적인 주제를 재밌게, 대중적으로 표현하는 감독으로 그 부분 역시도 기대된다”며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 만큼 모두의 궁금증과 기대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4 05:33
드라마

여성국극제작소 대표 “‘정년이’ 김태리 연기? 웬만한 국극 배우보다 실력 좋아” [IS인터뷰]

“김태리 씨 국극 연기요? 실력이 웬만한 배우들보다 좋아요. 김태리 씨가 하는 연기 보면서 당시 여성 국극 선배님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여성국극 3세대 배우이자 여성국극제작소 대표인 공연예술가 박수빈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국극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태리의 연기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박수빈 대표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여성국극을 하는 배우들은 정말 어디 내놓아도 약하지 않다. 기가 정말 세다고 말할 수 있다”며 “당시 여성들에게 있었던 많은 억압들을 벗어던지고, 해체시키려고 노력하고, ‘여성국극’이라는 엄청난 문화를 만든 사람들인데 오죽하겠냐. 김태리의 연기에는 이러한 당참이 담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박수빈 대표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여성국극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인터뷰 초반 조심스럽게 대답했던 박수빈 대표는 여성국극에 대한 여러 질문을 시작하자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본인이 여성국극의 유일한 3세대 계승자라고 밝힌 박수빈 대표는 여성국극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열정을 보였다. 중학교 1학년 때 1세대 여성국극 배우인 조영숙 명인을 만나 여성국극에 발을 들였다고 밝힌 박수빈 대표는 “9살 때 판소리를 시작했다. 국악으로 먼저 시작했다”며 “정동극장에서 열리는 상설공연들이 있는데 거기서 여성국극 단막극에 배우로 참여하게 됐다”고 시작 계기를 밝혔다.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정년이’는 첫 방송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지난 10일 방송된 10회에 14.1%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정년이’의 인기를 언제 실감했는지 묻자 박수빈 대표는 “원래는 내 일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는 ‘여성국극’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설명해야 했다. 남역과 여역 등 정말 기본적인 것부터 구구절절하게 설명해야 했는데, 지금은 그냥 ‘혹시 정년이 아시죠?’라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으니까 편하다”며 “과거에 여성국극이라는 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드라마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정년이’는 여성국극 장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작품이다. 당시 여성국극의 공연 실황이나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1940~50년대는 여성 국극의 부흥기였다고 설명한 박수빈 대표는 당시 여성 국극의 인기는 현재 K팝이 보여주는 파급력,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박수빈 대표는 “당시 공연 예술이라는 장르가 없었던 시기로 여성 국극을 보기 위해서 하루 꼬박 걸려 이동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다. 여성 국극 배우라고 하면 프리패스였다”고 전했다. ‘정년이’에서 배우 정은채가 연기한 문옥경 역할을 언급하며 “당시 여성 국극 배우들은 그 이상의 인기를 누린 것으로 알고 있다. 선물을 너무 많이 받아서 물건을 직접 살 필요가 없었을 정도였다고 들었다”며 “서울역사박물관에 가면 여성 국극 1세대 배우에게 팬이 쓴 편지가 있다. ‘정년이’에 나왔듯이 저녁까지 연습하면 팬들이 기다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1900년대 중반에 엄청난 호황기를 누린 여성국극은 1950년대 후반부터 정책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쇠퇴했다. 박수빈 대표는 현재 여성국극제작소의 대표로 여성국극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현실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수빈 대표는 “여성국극제작소라는 단체를 운영한 지 5년이 지났다. 여성국극을 알리기 위해서 정말 많은 일들을 했다. 사비를 털어 유지한 부분도 많다”며 “그럼에도 계속 여성국극에 대해 목소리를 낸 이유는 근대 문화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수빈 대표는 여성국극제작소의 대표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발로 뛰고 있다. 그는 “제작소라고 명칭을 붙인 이유는 여성국극을 이 시대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가진 작업들을 제작하겠다는 뜻”이라며 “과거 여성국극 배우로 활동했던 선배님들의 역사를 복원하고 재연해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여성국극이 당시 가졌던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잘 간직하고 지금 시대의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 찾아가는 과정을 잘 융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지금까지 여성국극제작소를 운영한 것이 오로지 혼자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안병도 운영 위원장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여성국극을 이어오기 위해서 도움을 주셨다. 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덧붙였다.“여성국극제작소 대표로 혼자서 많은 것을 맡아서 일하고 있는데 이건 사실 슬픈 이야기거든요. 현재 상황이 너무 열악해서 혼자서 뭐라도 해보려고 시작하게 된 거예요. 최근 ‘정년이’를 통해 여성국극이 관심을 많이 받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성 국극에 몸담고, 더 많은 사람들의 일거리가 됐으면 좋겠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ㅂ 2024.11.14 05:22
해외축구

“도와주세요!” 사람 살린 맨유 캡틴…“겸손했다” 미담까지 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포르투갈)가 선행을 베풀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2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포르투갈행 비행기에서 아픈 승객을 구했다”고 전했다.맨유에서 일정을 마치고 A매치를 소화하기 위해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페르난데스는 한 신사가 기내에서 쓰러진 것을 목격하고 곧장 소리쳤다.그는 “여기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라고 다급히 외쳤다. 결국 페르난데스의 외침 덕에 쓰러진 남성은 무사히 의식을 되찾았다.페르난데스와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 수잔나 로슨이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로슨은 ‘비즈니스 클라우드’와 인터뷰에서 “브루누는 비행 중 비행기 뒤편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 (우리는) 갑자기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들었고, 모두가 뒤를 돌아봤다. 승무원들이 뒤쪽으로 달려가 도왔다. 뒤쪽에는 여분의 좌석이 있었고, 브루누는 그 신사가 앉을 수 있도록 도왔다. 브루누는 그들과 함께 뒤에 남아서 그가 괜찮은지 확인했다”고 말했다.페르난데스는 당연히 할 일을 해야 했다는 자세였다. 로슨은 “5~10분이 지나고 브루누는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매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에 대한 관심을 전혀 원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이어 “그가 누군지 몰랐다면,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셀피를 찍자고 요청할지 고민했다. 그는 맨유에 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비행기에서 내릴 때 정중하게 셀피를 찍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정말 친절하게 셀피를 찍어줬다. 나는 아픈 승객을 돌봐준 그를 칭찬했다. 솔직히 그가 누군지 몰랐다면, 그냥 평범한 승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사람 목숨을 구하고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한 페르난데스는 오는 16일 폴란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1조 5차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그는 19일 스코틀랜드와 6차전을 소화한 뒤 맨유에 복귀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1.13 09:51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골프 세상의 잣대는 같아야 한다

‘자치기 놀이’를 해 본 적이 있는가? 자치기는 한 자쯤 되는 긴 막대기로 한 치쯤 되는 짧은 막대기를 쳐서 멀리 보내는 놀이이다. 자세한 놀이 규칙은 찾아 보기 바란다. 뱁새 김용준 프로도 어릴 때 동네 아이들과 이 놀이를 했다. ‘자치기 놀이를 고대에 천재가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다. 길이를 재는 ‘자’는 지역마다 눈금이 조금씩 달랐다. 똑같은 ‘한 자’라고 해도 어느 곳에서는 한 뼘 남짓 되고 어느 곳에서는 30㎝도 넘는 식으로 말이다. 기준이 다르면 무슨 일이든 제대로 하기가 고약하다. 그래서 기준을 통일해야 했을 것이다. 역사책에도 나오지 않는가? 강력한 지배자의 업적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도량형을 통일하는 것이다. 새 기준을 공표하더라도 실제로 널리 쓰기까지는 한참 걸린다. 익숙한 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을 꿰뚫어 본 천재가 꾀를 냈다고 상상해 보자. 새로 정한 길이 단위인 ‘자’와 ‘치’를 퍼뜨릴 방법으로 ‘놀이’를 만들었다면? ‘자’와 ‘치’를 잔뜩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면? 그것이 ‘자치기 놀이’라면? 고개를 끄덕였다면 총명한 독자이다. 놀이와 함께 ‘자’와 ‘치’는 빠르게 삶에 녹아 들었을 것이다. 골프 칼럼에서 느닷없이 소설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느냐고? 첫 골프 규칙을 만든 지 수 백 년이 흐른 지금 골프 세상은 과연 동일한 ‘자’와 '치'를 쓰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이다. 몇 주 전이다. TV 골프 채널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투어)를 보았다. 이틀째 경기였다. 낯설지 않은 이름이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아마추어 때 우승 턱밑까지 갔으나 골프 세상이 들이댄 엄격한 잣대에 막혀 우승을 놓친 그 선수였다.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느냐고? 무명 선수가 어프로치를 하는 동안 캐디를 맡은 아버지가 캐디백을 선수 가까이에 눕혀 놓았다. 캐디백은 공교롭게도 선수가 정렬한 라인과 제법 평행을 이루고 누웠다. 선수가 우승을 했다고 기뻐하며 스코어카드를 내려는 순간 경기위원장이 이 부분을 문제 삼았다. 캐디가 장비를 내려 놓아 선수가 정렬을 하는데 부당하게 도움을 주었다고 판정한 것이다. 선수는 울음을 터뜨렸다. 캐디 노릇을 한 아버지는 당혹감과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 때 그 선수는 열 여섯 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선수는 2벌타를 받고 순위가 내려갔다. 2등이라고 생각한 선수가 얼떨결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을 놓친 그 어린 선수는 어차피 우승을 해도 우승 상금을 받을 수도 없었다. 아마추어이니까. 우승자에게 주는 특전도 놓치고 뼈아파했다. 규칙을 가혹하게 적용했다는 비판도 많았지만 KLPGA 경기위원회는 그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뱁새는 그때 당연히 현장에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 판정이 옳은지 그른지를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한 가지 느낀 것은 있었다. ‘KLPGA는 골프 규칙을 정말 엄격하게 적용하는구나’ 하고 말이다. 아깝게 우승을 놓치고 펑펑 울던 그 어린 선수는 그 일이 있고 나서 몇 년 지나 프로 골퍼가 되었다. 그리고 갈망하던 우승도 두 차례인가 했다. 그런 선수가 오랜만에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니 뱁새도 예전 사건이 생각났다. 옛날 일과 함께 몇 달 전에 다른 KLPGA투어에서 생긴 일도 겹쳐서 떠올랐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선수가 친 공이 홀에 걸쳐 있다가 시간이 꽤 흘러서 홀에 떨어진 사건이다. 골프 규칙은 홀 옆에 멈춘 공이 10초가 지나서 홀에 떨어지면 벌타 한 타를 더하게 정해 놓았다. 물론 퍼팅 하고 나서 공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는 시간은 빼고 나서 10초이다. 일부러 천천히 걸어가면 되겠다고? 지체하지 말고 공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고 골프 규칙은 못을 박고 있다. 뱁새가 본 그 상황은 아슬아슬하게 10초가 지났느냐 아니냐 문제가 아니었다. 선수는 아쉬운 탄식을 토한 뒤 조금 지켜 보다가 공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공 가까이 있던 같은 조 다른 선수가 그 선수를 말렸다. 오지 마라고! 아니 저게 뭐 하는 짓이지? 뱁새는 어이가 없었다. 공은 수 십 초나 흐른 뒤에 홀에 떨어졌다. 그 사이 선수들이 별 짓을 다 했지만 그 이야기는 생략한다. 뱁새는 당연히 벌타 한 타를 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벌타 없이 그대로 끝났다고 했다. 스코어카드를 낼 때 경기위원이 공이 홀에 걸친 것이 아니었다고 판정했다고 한다. 홀에 가까이 가서도 계속 움직여서 홀로 굴러 떨어졌으니 10초 규칙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공이 홀에 걸친 것이 아니면 어떤 것이 홀에 걸친 공이란 말인가? 그 공은 미국여자골프투어(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름 있는 선수 것이었다. 아마추어 무명 시절에 엄격한 아니, 어쩌면 가혹한 잣대를 갖다 대서 우승을 놓쳤던 선수가 오랜만에 선두에 나선 것을 보자 이 ‘홀에 걸친 공 논란’이 겹쳐서 떠올랐다. 잣대는 눈금이 같아야 한다. 아마추어 무명 선수이든 이름이 있는 선수이든. 그것이 스포츠이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11.13 08:25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대통령상 받은 김목경 송년 콘서트 개최

김목경은 작사와 작곡을 직접 하고 노래도 부르는 싱어송라이터지만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더 유명하다. 평생 블루스 기타 연주의 완성을 위한 외길을 걸었다.유명 가수도 아니고 유명 작곡가도 아닌 김목경이 지난달 31일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관계자들은 그의 노력과 실력을 인정하는 제대로 된 상을 받았다고 기뻐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이 블루스 기타리스트에게 좋은 일이 겹쳤다. 오는 12월 13일 오후 8시 서울 홍대 앞 구름아래소극장에서 2024 송년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하며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대통령상을 받은 뮤지션의 멋진 무대를 보여주게 됐기 때문이다.김목경이 대통령표창을 받은 것은 다른 음악에 한눈팔지 않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블루스 음악만 평생 만들어 연주하고 노래하며 외길을 걸어온 공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기에 뒤늦게나마 히트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와 ‘부르지 마’를 작사, 작곡하고 노래한 경력도 한몫을 했다.미국 흑인 노예들의 애환이 담긴 음악에서 시작된 블루스는 록을 비롯한 현대 대중음악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장르의 음악이다. 비 비 킹,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턴 등 유명 기타리스트들이 블루스에 바탕을 둔 기타 연주를 하며 대중음악의 발전에 밑거름이 된 뮤지션으로 꼽힌다.그러나 국내에서는 웬일인지 블루스 음악이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불륜을 저지르는 남녀가 어두침침한 댄스홀에서 뒤엉켜 춤추게 만드는 나쁜 음악으로 인식되기도 했다.본격적인 블루스음악이 큰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알게 모르게 그 음악의 영향을 받은 가요계의 명곡들은 수없이 많다.서울 태생으로 중학생 때 기타를 배운 김목경은 고교생 시절 비 비 킹, 에릭 클랩턴 등 유명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의 음반을 구해 들으면서 블루스 음악에 빠졌다. 아니 블루스 기타 연주에 빠졌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싶다. 후에 군복무를 마치고 블루스 기타 연주를 제대로 배운다면서 무작정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기 때문이다. 말이 유학이지 낮에는 접시닦이 페인트공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클럽에서 무명 기타리스트로 연주를 하며 그야말로 고난으로 점철된 6년의 피나는 세월을 보내야 했다.나중에는 피아니스트 레이 하이우드가 이끄는 블루스 밴드에서 2년 동안 연주를 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990년 귀국해 데뷔 앨범 ‘올드 패션드 맨’(Old Fashioned Man)을 발표했다.이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이 바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였다. 혼자 작사, 작곡을 하는 것은 물론 편곡과 기타 연주까지 하며 부른 곡이었다. 데뷔 앨범 녹음은 모두 귀국 전 영국에서 했다.데뷔 앨범은 나왔으나 홍보가 문제였다. 아는 사람이 없으니 방송 활동이 여의치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블루스 음악에 관심을 기울이는 팬도 거의 없었다.공연 위주의 활동을 하자며 밴드를 조직해 콘서트를 개최했지만 입장권이 전혀 팔리지 않아 절망을 한 것도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소극장 위주의 공연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자신의 음악을 팬들에게 알렸다.김목경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김광석이 사망하기 1년 전인 1995년 앨범 ‘다시 부르기 2’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녹음해 담으면서다. 이듬해 김광석 사망 이후 인기를 누리면서 작곡가와 원곡 가수인 김목경의 노래가 뒤늦게 히트하기 시작했다.이후 김목경 콘서트의 입장권 판매가 늘기 시작했다. 2002년 발표한 4집 ‘플레이 더 블루스’의 수록곡 ‘부르지 마’도 나중에 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 크게 히트했다.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아 2003년 미국 멤피스 ‘빌 스트리트 뮤직 페스티벌’에 동양인 최초로 초대돼 3일간 공연을 연 이후 2006년 일본 ‘큐슈 블루스 페스티벌’, 노르웨이 ‘브라그도야 블루스 페스티벌’에 연달아 초청받을 정도로 국제적인 지명도를 가진 뮤지션이 됐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11.13 05:35
프로야구

"샐러리캡 부담? 방법은 있다" LG, 드디어 오늘 최원태 만난다···청신호 켜지나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과 최원태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 개장 후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한다. 차명석 단장은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일(12일) 최원태와 만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오는 14일 구단주에게 업적 보고를 한 뒤 최원태측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겼다. 최원태는 이번 FA 시장에서 엄상백(28)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다. 엄상백은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78억원(옵션 11억5000만원 포함)에 계약, 예상을 뛰어넘는 조건에 사인했다. 반면 최원태는 감감무소식이다. 최원태는 통산 217경기(선발 204경기)에서 78승 58패 평균자책점(ERA) 4.36을 거뒀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 내구성을 증명했다. 올 시즌 성적은 9승 7패 ERA 4.26이다. 그러나 LG 이적 후 33경기에서 12승 10패 ERA 4.89에 그쳤다. 또한 포스트시즌(PS) 통산 ERA 11.16으로 가을 야구에서 헤맨다. LG는 FA 개장 후에도 최원태와 계약을 전혀 서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 핵심 불펜 장현식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4년 총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전액 보장 조건이다. 야구계는 2024년 LG의 샐리리캡(경쟁 균형세) 초과를 유력하게 예상한다. 장현식까지 외부 FA 영입함으로써 내년 샐러리캡 부담도 커졌다. 차명석 단장은 샐러리캡 부담과 관련해 "내년에는 절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각 구단들은 1회 초과는 감내하더라도, 2회 연속 초과 시 신인 지명권 박탈은 굉장히 조심스러워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샐러리캡 부담 탓에 LG가 최원태를 붙잡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차명석 단장은 "방법이 있다"라고 말했다. 가령 계약 초반에는 연봉 비율을 낮춰 당장은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또한 옵션 비중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도 LG에 나쁘지 않다. LG가 FA 개장 일주일이 되도록 선수 측과 만나지 않았고, 최원태의 FA 타결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면 시장의 반응이 그리 뜨겁지 않다는 의미다. 최원태가 A등급이서 타 구단의 진입 장벽도 높다. 차명석 단장은 "일단 최원태 측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선수측 의견을 듣고 추후 만남 등을 통해 의견차를 좁힐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11.12 12:06
영화

정하담, ‘아메바 소녀들’ 잘 만났네…독보적 ‘호러+코미디’ 신흥강자 [RE스타]

호러 코미디가 사람이 된다면 이런 느낌일까. 한국어인지 일본어인지 알 수 없는 ‘한본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소녀가 웃음과 섬뜩함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속 배우 정하담의 이야기다.정하담의 새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아야하는 여고생들의 재기발랄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정식 개봉 전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에 등극했고, 공포 영화 클리셰를 기발하게 깬다는 입소문을 타고 지난 6일 개봉해 첫 주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극 중 정하담은 수능 만점을 위해 귀신과의 숨바꼭질을 불사한 고3 방송부 선배 지연(김도연)과 은별(손주연), 현정(강신희)들의 간곡한 부름으로 함께하게 된 2학년 민주 역을 맡았다. 일본 종교에 심취해 아무도 찾지 않는 학교 한켠에 종교부 아지트를 차린 민주에게 방송부 친구들은 귀신과 맞설 ‘용병’이 되어주길 요청한 것.영화가 시작한 지 30분 지점에서 결정된 민주의 합류는 작품이 본색을 드러내는 지점이기도 하다. ‘여고괴담’ 같은 고전 공포영화인 척 슬그머니 웃음을 간 보던 전개에 만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설정의 민주가 등장하면서 대놓고 웃기기 시작한다. “이쯤에서 너 같은 캐릭터가 나와줘야 한다”고 제4의 벽(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일컫는 조어)을 뛰어넘는 대사가 직접 나올만큼 기다렸다는 듯 민주, 곧 정하담의 활약이 펼쳐진다. 특유의 말투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정하담은 내내 웃음을 책임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민주의 실수로 위기에 처하는 구간에선 어딘가 서늘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두르며 호러다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그런가 하면 후반부에는 B급의 끝을 달리는 파격적인 CG를 몸소 소화하며 신스틸러를 넘어 ‘진주인공’처럼 진격해 코믹의 끝까지 밀어붙인다. 하이라이트인 민주의 회상 장면즈음 되면 정하담이라는 배우가 궁금해질 정도다.정하담은 지난 2015년 박석영 감독의 ‘들꽃’으로 데뷔해 ‘재꽃’, ‘스틸플라워’까지 3부작에 출연하며 충무로 기대주로 부상한 배우다. 특히 ‘스틸플라워’로는 지난 2015년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과 2016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등을 거머쥐며 독립영화계의 신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검은 사제들’과 ‘밀정’,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헤어질 결심’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점차 대중들의 눈도장도 찍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서 이옥이 열사 역으로 고아성과 호흡을 맞췄으며 지난 2월 공개된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에서는 인기투표 권력의 중심인 백하린(장다아) 곁의 음침한 모범생 고은별 역을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의 과몰입을 불렀다.이번 민주 역은 그의 출연작과의 연결고리도 눈에 띈다. 정하담은 ‘밀정’의 하나코 역으로는 일본어 연기를, ‘검은 사제들’에서 영주 무당 역을 소화한 이후에도 열렬한 신도(‘신세계로부터’), 악마 그레모리(‘지옥에서 온 판사’) 등 종교와 관련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정하담에게 민주 역이 새로운 도전이었던 까닭은 바로 그의 첫 코미디라는 점이다.앞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정하담은 “배우로서 코미디를 줄곧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제안받게 됐다. 이번 영화는 NG가 날까 웃음을 참기 바쁠 정도로 재밌었다”라며 “한본어(한국어+일본어)를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하려 했는데, 감독님이 마치 번역기를 돌린 듯 부자연스럽고 어색해도 된다고 해주셔서 자신감 있게 연기했다”라고 밝혔다.김민하 감독은 정하담을 두고 “제 패에 특급 조커가 생긴 느낌이었다. 러닝타임의 1/3 지점에서 지연과 은별, 현정으로 만루를 만들어놓고 4번 타자로 민주가 등장하면 ‘싹쓸이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큰 만족을 표했다.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는 일간스포츠에 “그동안 정하담 배우가 독립영화계에서는 묵직하고 어두운 연기를 보여줬다면 이번 ‘아메바 소녀들’로는 밝고 유쾌한 모습도 보여주게 됐다. 앞으로도 독립영화 뿐 아니라 보다 대중과 가까운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할 예정이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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