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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8년까지 '키움 히어로즈'....메인스폰서십 연장 계약 '최대 695억원'

서울히어로즈가 23일 키움증권과 메인스폰서십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했던 서울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은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5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동반자 관계를 이어간다. 계약 금액은 5년 총액 최소 550억원,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695억원에 이른다.양측은 함께한 지난 4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서울히어로즈는 키움증권의 관심과 지원 속에 계약 첫해였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키움증권도 국내 주식 점유율 1위, 해외주식 거래대금 1위를 달성하는 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이번 메인 스폰서십 연장 계약 체결은 그동안 양 측이 쌓은 두터운 신뢰 관계와 동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당초 계약 연장 협상은 8월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서울히어로즈의 첫 우승을 위해 뜻을 모은 양사는 시즌 개막 직전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이번 연장 계약으로 서울히어로즈는 창단 첫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도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로야구를 활용한 마케팅 등 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다.위재민 서울히어로즈 대표이사는 "메인 스폰서십 조기 연장 계약 체결로 키움증권이 서울히어로즈 구단에 보여준 깊은 신뢰에 감사 드린다"며 "팬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모범적인 선진야구를 지속적으로 보여드림으로써 우리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3.03.23 10:58
야구

키움을 향한 비난 쇄도…야구단도, 스폰서도 사면초가

팬 사찰 의혹을 받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KBO는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키움의 팬 사찰 의혹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키움 구단이 상벌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간 건 지난 3월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옥중 경영' 의혹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엔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번 상벌위원회 쟁점은 민감하다. 전례를 찾기 힘든 '사찰'이라는 단어가 언급된다. 키움 출신 베테랑 이택근(40)은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본지 12월 10일 단독 보도)한 상태다. 이택근은 시즌 뒤 구단으로부터 방출돼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6월 불거진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2군 캐치볼 영상이었다. 당시 키움 선수를 상대로 공을 던지는 허민 의장 영상이 방송에 공개돼 파장이 컸다. "갑질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여론이 나빴다. 그러자 키움 구단이 CCTV를 동원해 영상을 촬영한 특정 팬을 사찰했다는 게 이택근의 얘기다.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라고 맞섰지만, 관련 녹취록이 공개돼 이택근 주장에 힘이 실렸다. 키움은 야구계 안팎에서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입장문을 통해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일명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키움에 유감을 표하며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키움 구단에 강력한 징계를 내려줄 것을 KBO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흘 뒤인 14일에는 야구 원로들의 모임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나섰다. 한은회는 '불법으로 팬을 사찰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 프로야구 존재 이유인 팬을 감시하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된다. 조사를 통해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키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처를 해줄 것을 KBO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선수협과 한은회가 "징계를 요청한다"는 한목소리를 내면서 키움을 향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기울었다. 키움 구단의 스폰서인 키움증권으로선 현재 상황이 매우 난감하다.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2019년부터 5년 동안 키움증권에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 팀명에 기업명을 붙이는 권리)를 팔았다. 이 대가로 키움증권은 야구단에 연 100억원씩 총 5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올해로 두 번째 시즌을 보냈다. 향후 3년간 300억원을 더 투자해야 한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2019년 1월 열린 구단 출범식에서 "키움과 히어로즈는 유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키움은 IT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무후무한 14년째 1위를 기록 중이다. 계열사가 각 부분에서 확고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거대한 그룹사와 별도로 독립된 구단으로 네이밍 스폰서라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연이은 구설로 인해 네이밍 라이츠 홍보 효과에 대한 물음표가 찍혔다. 키움증권의 모회사 격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책임론까지 불거질 경우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이 정도 문제라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KBO는 지난 3월 '옥중 경영' 의혹과 관련한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한 가지를 강조했다. '향후 리그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사안에 따라 이사회와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지명권 박탈, 제명 등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엄벌을 예고했다.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라 키움증권의 대응도 공식화될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1 16:04
야구

[배영은의 야野·생生·화話] 키움증권은 ‘노이즈 마케팅’에 200억원 썼다

서울 히어로즈 야구단은 지난 일주일간 야구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팀은 메인 스폰서 키움증권의 간판을 걸고 ‘키움’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야구 KBO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히어로즈 구단은 태생부터 닮았다. 증권사는 대개 대기업이나 대형 금융회사의 계열사로 출발한다. 독립기업인 키움증권은 처음부터 기댈 언덕이 없었다. 점포 없는 증권사로 시작했고, 20년간 온라인 특화 서비스로 성장했다. KBO 리그 야구단도 대부분 그렇다. 삼성, SK, LG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이 야구단을 운영한다. 시가총액 2조원 규모의 키움증권은 엄두를 내기 힘든 사업이다. 키움증권은 대신 2019시즌을 앞두고 독립 야구기업 히어로즈와 손잡았다. 2023시즌까지 연 100억원씩 5년간 지원하는 조건으로 야구단 네이밍권을 샀다. 키움증권은 이 계약을 통해 브랜드 홍보와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리려 했을 것이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를 등에 업고 이전보다 지명도가 높아졌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팀보다 더 좋은 성적도 냈다. 다만 지난 2년간 야구단에 투자한 200억원이 ‘키움’ 브랜드의 신뢰도도 높였는지는 미지수다. 수감 중인 전 대표이사의 ‘옥중경영’ 의혹, 과도한 보수를 받다 물러난 임원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 퇴진한 감독…. 야구단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허민(44) 이사회 의장의 ‘구단 사유화’ 논란까지 일었다. 발단은 지난해 6월의 ‘야구놀이’다. 키움 2군 훈련장을 방문한 허민 의장은 훈련시간이 끝난 뒤 일부 선수를 타석에 세워놓고 공을 던졌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한 방송사를 통해 공개됐다. 키움 구단은 일단 대외적으로 사과했다. 키움에서 뛰다가 은퇴한 이택근(40)은 최근 KBO에 ‘키움 구단과 관계자에 관한 품위손상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그는 “구단이 불법적으로 설치한 자체 CCTV를 사찰해 그 영상 촬영자가 내 팬이라는 점을 찾아냈다. 이후 내게 그 팬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영상 제보 여부를 캐물었다”고 썼다. 키움은 이택근의 주장을 부인했다. 하지만 구단 해명과 상반된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구단 임원진이 이 팬의 사진을 공유하고 대응 방법을 논의한 모바일 메신저 채팅 내용도 속속 드러났다. 거짓 해명으로 망신살까지 뻗쳤다. 마침내 현역 및 은퇴 선수들이 한목소리로 야구단 행태를 규탄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는 11, 14일 각각 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히어로즈가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이른바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 키움 구단은 선수에 대한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KBO에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처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단은 사과도, 해명도 없이 철저히 침묵한다. 거짓말이 들통나면 대응하지 않는 게 키움 구단의 변함없는 방식이다. 구단이 운영을 잘못해도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모기업이 없어서 그렇다. 팀 내에 만연한 ‘도덕 불감증’은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야구단에 이름까지 내준 ‘메인’ 스폰서 키움증권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쏟아지는 비난을 ‘노이즈 마케팅’이라 생각하고 남은 300억원을 순순히 건네야 할까. 히어로즈 야구단은 키움증권이 회사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투자’하는 ‘주요 종목’이다. 그런 종목 리스크 관리도 이뤄지지 않는 키움증권이라면 고객은 누굴 믿어야 할까. 배영은 야구팀장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6 08:27
야구

키움증권은 '노이즈 마케팅'에 200억원을 썼다

서울 히어로즈 야구단은 지난 일주일간 야구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팀은 메인 스폰서 키움증권의 간판을 걸고 '키움'이라는 이름으로 KBO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히어로즈 구단은 태생부터 닮았다. 대부분 증권사가 대기업이나 대형 금융회사의 계열사로 출발한다. 독립 기업인 키움증권은 처음부터 기댈 언덕이 없었다. 점포 없는 증권사로 시작했고, 20년간 온라인 특화 서비스를 통해 성장해왔다. KBO리그 야구단도 대부분 그렇다. 삼성, SK, LG, 기아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야구단을 운영한다. 시총 2조원 규모의 키움증권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사업이다. 대신 지난해부터 독립 야구 기업 히어로즈와 손을 잡았다. 2023시즌까지 연 100억원을 5년간 지원하는 조건으로 야구단 네이밍 권리를 샀다. 키움증권은 아마도 이 계약을 통해 브랜드 홍보와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리려 했을 것이다. 실제로 키움증권의 이름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등에 업고 이전보다 훨씬 유명해졌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팀보다 더 좋은 성적도 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야구단에 투자한 200억원이 '키움'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였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구속 수감 중인 전 대표이사의 '옥중경영' 의혹, 과도한 보수를 받다 조용히 사라진 임원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 퇴진한 감독…. 구단은 끊임없이 잡음을 일으켰다. 여기에 이젠 허민(44) 이사회 의장의 '구단 사유화' 논란까지 불거졌다. 발단은 지난해 6월 벌어진 '야구놀이' 사건이다. 키움 2군 훈련장을 방문한 허 의장은 훈련을 끝낸 일부 선수를 타석에 세우고 공을 던졌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한 방송사를 통해 공개되자, 키움 구단은 일단 대외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키움에서 오래 뛰다 은퇴한 이택근(40)은 최근 KBO에 '키움 구단과 관계자에 관한 품위손상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그는 이 문서를 통해 "구단이 불법적으로 설치한 자체 CCTV를 사찰해 영상 촬영자가 내 팬이라는 점을 찾아냈다. 이후 내게 그 팬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영상 제보 여부를 캐물었다"고 고발했다. 키움은 9일 즉각 장문의 보도자료를 내 이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구단 주장과는 상반된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커졌다. 이튿날에는 구단 임원진이 이 팬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대응 방법을 논의한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 내용도 세간에 알려졌다. 거짓 해명으로 망신까지 산, 최악의 대처였다. 현역 선수들과 은퇴 선수들이 입을 모아 야구단을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11일과 14일 각각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키움 구단이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선수에게 이른바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 선수에 대한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 KBO에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처를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키움 구단은 이 모든 일과 관련해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사과도, 해명도 없다. 거짓말을 들키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게 키움 구단의 전통이자 특징이다. 구단이 팀을 잘못 운영해도 철퇴를 내릴 모기업이 없어서 그렇다. 팀 내에 만연한 '도덕 불감증'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히어로즈 구단은 키움증권이 거액을 투자하는 '주요 종목'이다. 그런데도 리스크 관리에 매번 실패하고 있다. 유일한 자랑이던 성적조차 점점 하락세다. 야구단의 메인 스폰서인 키움증권은 이제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바닥에 떨어진 야구단의 신용등급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봐야 할까. 앞으로도 계속될 '노이즈 마케팅'을 위해 약속된 300억원을 말없이 건네야 할까. 메인 스폰서로서 잃어버린 권리와 책임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5 17:36
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키움증권은 왜 논란을 키우나

손혁 키움 감독의 사퇴로 인해 큰 피해를 보는 주체가 있다. 구단의 스폰서 키움증권이다. 손 감독이 경질(형식은 자진 사퇴)되는 과정을 본 야구인들과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야구인들과 팬들이 화내고 욕하는 대상은 야구단이다. 비난이 향하는 지점은 실질적으로 야구단을 이끄는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최대주주 이장석 전 대표다. 그러나 분노는 '키움'이라는 이름으로 표출된다. 키움증권은 히어로즈 야구단의 스폰서다. 이장석 전 대표가 2008년 야구단을 창단하면서 만든 수익모델이 바로 '네이밍 스폰서'다. 구단 이름을 팔아 돈을 받는 구조다. 우리담배(2008년), 넥센타이어(2010~2018년)에 이어 지난해부터 키움증권이 야구단에 돈을 대고 있다. 키움증권은 연 100억원을 5년 동안 지원하는 계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폰서가 야구단에 총 500억원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브랜드 이미지 제고다. KBO리그는 홍보 효과를 누리기에 아주 뛰어난 플랫폼이다.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는 거의 매일 열리고, 전 경기가 중계된다. 지난해까지 매년 1000만 명 가까운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신문과 TV, 인터넷은 1년 내내 야구 뉴스로 넘쳐난다. 시총 2조원 규모의 키움증권이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무대가 KBO리그다. 야구단을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계약 기간에는 '키움'이라는 간판을 내걸 수 있다. 야구단 오너와 스폰서의 윈-윈 전략이다. 야구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그래서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면 그렇다. 키움증권은 지난 2년 동안 충분히 유명해졌다.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SK·LG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팀보다 성적이 좋았다. 박병호·이정후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과 맞물려서 이제 키움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업계에서의 위상과 500억원이라는 투자 규모를 보면 키움증권은 인지도만 높아졌다고 마케팅 목표를 이뤘다고 볼 수 없다. 키움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비호감도를 낮추는 게 야구단을 지원하는 이유일 것이다. 키움 야구단이 연이어 사고를 치고 있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침묵하는 이유가 그래서 궁금하다. 업계 관행에 따라 키움증권과 히어로즈의 계약에는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막을 수 있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키움은 끊임없이 사고를 쳤고, 논란을 키웠다. 그 과정에서 스폰서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것 같았다. 이장석의 '옥중 경영' 논란에 대해 당시 임은주 부사장의 내부자 고발이 있었을때도 키움증권은 조용히 있었다. 키움은 지난 6월 강정호의 복귀를 추진하다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소속이었던 2016년 12일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뒤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때 넥센 소속이었던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게 알려졌다. 그러나 키움은 그의 복귀에 나섰다. 기량과 상품성을 놓치기 싫었을 것이다. 결국 여론을 이기지 못한 강정호가 복귀를 스스로 포기했다. 그제야 김치현 키움 단장은 "선수가 (복귀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때도 키움증권은 침묵했다. 구단의 방침에 동조한 게 아니라면, 연 100억원을 쓰는 스폰서가 권리를 주장하지 못한 것이다. 손 감독의 사퇴 과정도 비슷하다. 정규시즌 종료(키움은 당시 3위)와 포스트시즌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사령탑을 해임했다. 손 감독은 구단과 갈등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걸 잘 아는 허민 의장이 손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키움 구단은 1년도 되지 않아 손 감독을 내쳤다. 구단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믿는다고 해도, 사퇴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키움 논란의 핵심은 '황당한 의사결정'과 '불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이다. 야구단의 최대주주인 이장석 전 대표는 수년째 '옥중 경영' 의혹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가 영입한 허민 의장은 사외이사 자격으로 실질적으로 구단주 역할을 하고 있다. 구단의 지분도, 법적 책임을 질 직책도 없는 허민 의장의 전횡을 다들 보고만 있다. 허민 의장 취임 후 키움의 지배구조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 여럿 있었다. 지난해 2월 미국 애리조나 캠프. 허민 의장은 키움 유니폼을 입고 청백전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서건창을 땅볼로 잡고, 박병호에게는 강습 내야안타를 맞았으며, 이정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는 내용이 크게 보도됐다. 허민 의장은 느린 너클볼을 던진다. 그의 투구를 본 키움 선수들은 "공에 변화가 꽤 있었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선수가 아닌 사람이 마운드에 오르는 건 위험하며 무례한 행동이다. 그러나 키움 구단 직원은 "구단이 허민 의장에게 등판을 요청했다. 고사 끝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 선수와 구단 직원의 말과 행동을 보면 현재 야구단의 주인이 누구인지 너무나 잘 아는 듯 했다. 구단의 요청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는 허민 의장은 지난해 6월에도 퇴근하려는 2군 선수들을 붙잡고 라이브 피칭을 하기도 했다. 키움 프런트의 설명은 대개 또, 거짓으로 드러난다. 다른 구단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키움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키움 선수들은 툭 하면 바뀌는 감독을 믿고 따르지 않는다. '구단의 주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훗날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 유리하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더 많은 이들은 FA가 되면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 야구팬들이 가장 혐오하는 코멘트가 "내 잘못을 야구로 갚겠다"는 말이다. 키움 구단도 그걸 모를 리 없지만, 모든 의사결정을 그런 방향으로 하고 있다. 성적 지상주의와 결과 만능주의에 지친 팬들은 윤리적인 문제에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하다. 이 리스크를 관리해야 브랜드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악평이라도 좋다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는 이해하기 어렵다. 허민 의장은 야구단의 '성적'을 '매출'로 이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 시각으로 보면 틀린 건 아니다. 키움증권도 그렇게 판단할지 모른다. 지난해 1월 키움 히어로즈 출범식에서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키움과 히어로즈는 유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멋진 키스톤 플레이를 함께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박준상 대표이사(해임)는 "키움증권과 함께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겠다. 더 강력한 '영웅군단'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그로부터 22개월이 지난 키움 히어로즈의 모습은 어떤가. 고객의 소중한 돈을 다루며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야 할 증권사는 과연 500억원 지원에 상응하는 효과를 봤을까. 오늘 고객으로부터 비난을 받아도, 내일 1승을 거둔다면 그걸로 만족할까. 그렇다고 해도 그게 키움증권의 미래 가치로 이어질 수 있을까. 안팎으로 곪아가는 키움 구단을 보면, 야구단의 '진짜 오너'가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리고 키움증권은 온갖 사고와 논란을 왜 지켜만 보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 키움증권은 500억원을 내고도 홍보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피해자일까. 그게 아니라면 혹시 야구단의 '진짜 오너'와 어떤 거래를 진행하는 계약자일까. 키움증권에 다른 목적이 있다면, 지금의 침묵을 이해 못할 것도 아니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0.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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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은의 야·생·화] 프로야구 감독의 '품위'는 어디로 사라졌나

[배영은의 야野·생生·화話] 투수에게 볼 4개가 의미하는 것2018년 11월, 키움증권은 프로야구 서울 히어로즈 야구단의 메인 스폰서가 됐다. 야구계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팀 컬러와 잘 어울리는 이름의 기업"이라고 했다. 키움은 젊은 유망주를 잘 뽑고, 잘 키워내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국가대표 주전 김하성과 이정후를 비롯해, 젊고 야구 잘하는 선수가 끊임없이 나온다. 프로 지도자 경력이 없었던 장정석 전 감독도 키움 지휘봉을 잡은 뒤 좋은 지도자로 성장했다. "감독까지 잘 키우는 팀"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장 전 감독이 이끈 키움은 지난해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를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위기를 한 발 먼저 차단한 장 전 감독의 현란한 마운드 운영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패했지만, "감독 장정석의 미래를 봤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었다. 오직 키움 수뇌부만 다르게 판단했다. 하송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 5일 만에 장 전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대신 손혁 SK 투수코치를 새 감독으로 불렀다. 많은 야구인이 개탄했다. "키움 구단의 장점마저 퇴색하게 한 처사다", "상을 줘도 모자랄 상황인데 의아하다", "감독 교체가 구단의 고유 권한이긴 해도 과정이 석연치 않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자 키움은 "장 전 감독이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옥중경영과 관련이 있다"는 핑계를 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이라는 게 들통났다. 거짓말을 하고 또 하다 통하지 않자 사과도 없이 입을 닫고 버텼다. 그렇게 고비를 넘겼다. 키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키움은 눈치를 봐야 할 모기업이 없다. 구단 수뇌부가 아무리 외부의 비난을 받아도, 안에서 "우린 잘못 없다"고 넘기면 그만이다. 허민 이사회 의장은 바로 그런 부조리를 바로잡기 위해 구단에 온 사람이다. 키움은 '경영'이 아니라 '경영 감시자'로 허 의장을 영입했다. KBO에는 허 의장의 존재를 앞세워 "투명 경영을 믿어달라"고 읍소했다. 그런 허 의장이 이번엔 도리어 '구단주' 역할을 시작했다. 허 의장이 데려온 최측근 인사가 3개월도 안 돼 사내이사로 등재되더니, 지난해 말 급기야 대표 자리에 앉았다. 그로부터 채 1년이 되지 않아 또다시 '석연치 않은' 사유로 또 한 명의 감독이 물러났다. 허 의장이 선택했던 손혁 감독이 8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진다"며 갑자기 물러났다. 키움이 정규시즌 3위를 달리고 있던 시점이다. 야구계에는 "허 의장이 손 감독의 선수 기용과 작전에 끊임없이 간섭하고 압박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키움은 "모든 게 뜬소문이다. 손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위 경쟁이 한창일 때 팀을 떠난 감독의 연봉을 내년까지 보전해주겠다고 했다. 키움처럼 늘 운영비 압박에 시달리는 구단이 말이다. KBO리그는 철저한 '프로'의 세계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한 해 수백억 원을 들여 야구단을 운영한다. 각 팀의 간판선수는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현장과 프런트는 서로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존중하면서 각자 전문 분야의 '프로'가 돼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키움 수뇌부는 구단을 그저 야구 게임의 일부로 여기는 듯하다. 손 전 감독이 떠난 뒤 감독 대행을 맡긴 인물은 1985년생인 김창현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다. 2013년 키움에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한 프런트 출신이다. 구단 수뇌부가 감독의 팀 운영을 쥐락펴락해도 저지할 힘이 없다. 돈 많은 야구 애호가가 구단 실권을 틀어쥐었고, 모든 야구인이 선망하는 '야구 감독' 자리의 품위는 땅에 떨어졌다. 히어로즈는 이제 더는 '키움'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팀이 아니다. 사람을 키우기는커녕, 1년도 기다리지 못하고 버리는 팀이다. '허민 히어로즈'라는 비아냥이 틀리지 않는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0.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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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S 포커스] "경영진 횡령·배임시 계약 해지·벌금 50억"…키움이 진실을 숨긴 이유

키움 히어로즈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앞뒤 안 맞는 해명으로 지난 2주간 버틴 걸까. 거짓이 폭로되면 그제야 뒤늦게 변명을 내놓지만, 이마저도 계속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그 해답의 단초가 하나 밝혀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히어로즈 야구단과 5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키움증권이 계약서에 '구단 경영진이 횡령, 배임으로 기소될 경우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귀책 사유가 구단에 있기 때문에 ▶계약금 20억원과 위약금 30억원을 포함해 총 50억원을 키움증권에 배상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 내용은 하송(43) 키움 신임 대표이사가 감사위원장을 맡았던 시기에 당시 구단 법률자문 변호사의 과다 수임료 책정 문제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구단 관계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키움증권과 서울 히어로즈는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당시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준상 전 대표가 나섰고, 키움증권은 이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서울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서 네이밍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총 500억원, 연간 1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었다. 키움증권과 히어로즈는 지난 1월 대대적인 계약식 및 CI 선포식을 열어 새로운 파트너십을 자축했다. 그러나 넥센 타이어 시절부터 불거진 야구단 경영진의 배임·횡령 문제를 인지하고 있던 키움증권은 계약서에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위험을 최소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스폰서사인 키움 증권에서 야구단 업무를 맡고 있는 A 이사는 10일 이와 관련해 "본사에서 사태의 심각성과 위중함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배상금 및 위약금 조항이 스폰서 계약서에 적시돼 있는지, 횡령 및 배임 등의 문제로 KBO 조사 결과가 확정될 경우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배상금 등 금액 규모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 향후 조치 역시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전해왔다. ◇감사위원회 신고는 소용 없었다현재 직무정지 상태인 임은주 키움 부사장은 지난 10월 '구단이 고문 변호사 임 모 씨가 소속된 법무법인에 지나치게 많은 자문료를 내고 있다'는 점을 포착하고 감사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부사장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워낙 구단에 사건, 사고가 많고 법률 자문도 많이 필요해 수임료도 많은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결재 과정에서 자세히 살펴 보니 정작 큰 사건들은 몇몇 다른 법무법인과 계약해 일하고 있었다"며 "혼자 구단 일을 다 하는 것도 아닌데 수임료도 자신이 직접 정산을 하고, 요청하지도 않았던 내용이 자문료 명목으로 올라와 있어 황당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임 전 변호사에게 한 달 평균 6000만원에서 7000만원 정도를 줬는데, 계약 해지 후 다른 법무법인과 일하니 자문료가 한 달 평균 200만원 정도로 줄더라"며 "박준상 전 대표이사와 임 모 변호사가 1년 동안 가져가거나 쓴 돈이 무려 20억원에 가깝다. 횡령 및 배임이 의심되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해 감사위원회에 알렸다"고 했다. 임은주 부사장의 신고에 구단 감사위원회가 답변을 했다. 감사위원장인 하송 현 대표는 지난달 25일 오후 임 부사장에게 이메일 한 통을 보내 "배임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는 자문 리스트가 부당하게 작성되었거나 과다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재 당사자가 묵인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배임으로 소송이 진행될 경우, 소송 대상자는 박준상 대표이사와 임은주 부사장이 되고, 해당 법무법인은 배임행위에 대한 공범이 된다"고 적었다. 이어 "추가 이슈가 있다"며 앞서 언급한 키움증권과의 계약 내용을 기술한 뒤 "형사 사건이기 때문에 한 번 소송이 진행되면 소송을 취하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임 부사장은 "이 메일을 받고 4일 뒤 감사위원장이 새 대표에 올라 경영진으로 둔갑했다"며 "협박을 받은 느낌이었다. 배임 정황이 드러나면 나와 박 대표가 배임으로 기소되고, 구단은 메인 스폰서 계약 해지와 벌금 50억원도 감당해야 하니 조용히 넘어가는 게 낫다는 은폐 시도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허민 의장과 하송 대표의 역할은? 허민 이사회 의장과 하송 당시 감사위원장은 키움 구단이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널리 보여주기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키움이 KBO 리그에서 영구실격된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그늘에서 벗어나 합리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지켜봐야 하는 게 그들의 진짜 역할이다. 키움증권과의 계약 내용을 걱정하는 것은 구단 내부인들이 할 일이다. 그러나 입수한 자료 안에 담긴 내용은 사뭇 결이 다르다. 여러 정황상 허민 의장과 하송 감사위원장이 키움의 '감시자'라기 보다는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판단된다는 게 임 부사장의 주장이다. 상황을 개선하려는 임 부사장의 시도가 꾸준히 이어졌다는 점은 일간스포츠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보한 자료로 확인됐다. 임 부사장은 지난 9월 29일 이미 허민 의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여러 문제점을 적어 보내면서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고 한다. 허 의장은 "상세히 조사하라고 지시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처벌하겠다"는 답변을 했으나 이후 조치는 계속 늦어지고 달라지는 상황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임 부사장은 또 KBO에 이 전 대표의 옥중 경영 증거를 직접 신고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하 대표가 적극 만류하고 차일피일 시간을 끌었다"는 이유에서다. 임 부사장은 "공증 받은 속기록과 녹취록을 처음에는 KBO에 곧바로 제출하려고 했다. 그러나 하 위원장이 '구단 일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 내게 맡겨달라'고 하더라"며 "'고양 원더스 시절 KBO로부터 2군에서 경기하는 문제와 관련해 받은 약속이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여러 차례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다. 임 부사장도 괜히 피해를 볼 수 있으니 KBO를 믿지 말라'고 나를 말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나 감사위원장이 "이 정도 증거면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치며 회의실을 나간 뒤에도 감사 결과 발표는 계속 미뤄졌다. 결국 구단의 신고나 발표가 아닌, 언론을 통해 구단 내부의 문제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바로 그날 밤 임 부사장은 직무정지를 당했다. 임 부사장은 "KBO와 키움증권, 허민 의장을 처음 만났을 때 '옥중 경영만은 절대 안 된다'고 분명히 강조했다. 나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단 내부 사람들과의 대립을 감수하고 정식으로 감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기만 했다. 감사 대상자가 오히려 보호를 받고 내가 옥중 경영에 연루됐다고 직무 정지를 당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털어 놓았다. 홍보·마케팅을 총괄하는 강태화 상무 역시 감사위원회가 사실상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일간스포츠가 입수한 자료를 통해 확인 됐다. 하 대표와 인연으로 올 시즌 초 다른 구단에서 이적한 강 상무는 임 부사장이 "내 방식대로 처음부터 KBO에 자료를 주고 결판을 내야 했는데, 너무 구단을 생각하다 보니 일이 산으로 가는 듯하다"고 아쉬워하자 "걱정이 많이 된다.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가 올바르지 않게 나올 수 있다는 가정도 고려하셔야 할 것 같다"는 답장을 보냈다. 강 상무는 옥중 경영 발각과 장정석 전 감독의 재계약 불발로 논란이 불거졌을 때, 연이은 키움의 거짓 해명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임 부사장은 이런 이유로 박 대표이사의 사임과 임 변호사의 계약 해지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여기고 있다. "내가 옥중 경영 증거를 직접 들려주고 보여준 사람은 구단 내에서 하송 대표가 유일하다. 허 의장에게는 하 대표에게 문제 해결을 부탁한 부분만 얘기했다"며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임 변호사가 내용을 다 알고 있더라. 키움증권 측도 내가 녹취로 그들을 협박해 둘이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달라고 감사를 요청했는데 '당장 해결하겠다'고 하더니 도리어 구단 내부가 시끄러워지기만 했다. 시간이 충분히 있었고 자료도 확실한데 자꾸 시간을 끄는 게 이상했다"며 "어떻게든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 무마하고 넘어가려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박 전 대표가 물러난 뒤 하 감사위원장이 나조차 몰랐던 긴급 이사회를 통해 새 대표가 되는 것을 보고 '어쩌면 제2의 옥중 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겠구나' 싶어 석연치 않았다"고 했다. ◇의혹투성이 해명과 '보여주기식' 자정활동야구계 역시 키움 구단이 메인 스폰서 키움증권의 눈을 가리기 위해 녹취록 속 장본인인 박 전 대표와 임 변호사를 부랴부랴 내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장석 전 대표와의 연결고리는 허 의장과 하 대표를 통해 구단 내부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KBO 리그 사정에 밝은 한 변호사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외이사로 초빙한 인물(허민)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리그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 대표이사를 허 의장의 최측근으로 바꿨는데, 대표이사는 회사 집행권이 있다"며 "실제로 매매는 없었지만, 이 전 대표와 허 의장 사이에 지분을 매매하기로 한 약정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금과 같은 경영권을 행사하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일종의 '밀약 관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셈이다. 임 부사장이 갖고 있는 확실한 녹취 증거가 없었거나 언론을 통해 히어로즈의 옥중 경영 정황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과연 키움이 KBO에 이 전 대표의 원격 경영 개입을 신고하고 자정했을 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근 2주에 걸친 키움 구단의 옥중 경영 관련 소동은 스폰서사 키움 증권이 책임을 묻기 전에 구단 내 자정활동을 해왔다는 점을 서둘러 증명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 있다. 임 부사장은 "하송 대표에게 묻고 싶다. 정말 올 시즌 내내 구단의 옥중 경영과 그보다 더한 여러 문제점을 몰랐는가.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키움증권과의 계약을 깨지 않으려면 이 구단에서는 임원이 아무리 구단 돈으로 사리사욕을 채우더라도 모두 덮어 버려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그게 과연 옳은 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방송사 보도로 그간 의혹만 쌓여왔던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옥중 경영이 사실로 드러난 뒤, 키움 구단이 선택한 대응 방식은 더욱 더 의문투성이다. 키움이 지난 주말 KBO에 제출했다고 밝힌 자료들 안에 현재 이 사건에 얽힌 경영진 대다수와 주고 받은 공문 및 이메일, 개인 SNS 대화 자료 등이 모두 포함돼 있는 지도 불분명하다. 자료 제출 시작부터 '선택적'일 수 있고, '결론을 유도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근 구단의 행보를 보면 더 그렇다. 지금까지 내놓은 해명과 설명은 모두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으로 판명됐고, 맞는 해명 또한 절반에 그쳤다. 향후 KBO 조사위원회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인력과 시간, 노력을 들여야 함을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자료를 제출했으니 KBO의 처분만 기다리겠다"는 키움은 이제 태세를 바꿔 '침묵 모드'로 돌입했다. 여러 차례 중대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그랬듯, 시간이 지나고 자연스럽게 잡음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듯하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이번만은 KBO가 키움 사태의 관련자와 그 배경을 낱낱이 밝혀내고 엄중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키움은 다시 제2, 제3의 옥중 경영 굴레에 갇히게 될 뿐이다. 배영은 기자 2019.1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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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변호사가 본 키움 구단의 문제, "이례적인 경영"

프로야구 내부 사정에 밝은 변호사 A 씨는 키움 히어로즈 사태와 관련해 "이례적인 경영"이라고 말했다. 키움 구단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내홍에 휩싸였다. 지난달 30일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 경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팀을 KS로 이끈 장정석 감독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문제가 더 퍼졌다. 이장석 전 대표와 허민 이사회 의장을 둘러싼 관계도 의문투성이다. 허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1월 히어로즈 구단이 KBO로부터 구단 운영과 관련한 '경영 및 운영관리 개선안'을 요구받은 뒤 외부에서 영입한 사외이사다. 그러나 단순한 사외이사 역할을 넘었다는 게 법조계의 시선이다. 변호사 A 씨는 "이사회 의장인 허민 씨가 이사회를 장악한 뒤 신주 발행을 통해 지배 구조를 바꿀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든다. 이장석 전 대표가 히어로즈의 대주주지만 영구 제명이 된 상태여서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다. 히어로즈의 정관이 어떻게 된 지 확인해봐야 하지만 신주 발행을 해 새로운 자본을 유입한 뒤 홍성은 레이니어 회장과의 분쟁도 다 해결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이장석 전 대표는 홍성은 회장과 지분 싸움 중이다.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한 이 전 대표는 창단가입금 120억 원을 낼 수 없는 처지에 몰리자 홍 회장으로부터 두 번에 걸쳐 20억 원을 지원받았다. 구단 지분을 총 40% 양도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러나 이후 이 부분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송사에 휘말렸다. 이와 별개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아 이미 복역 중이다. 리베이트 명목으로 사용할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장부를 조작해 회사 자금을 빼돌렸고, 유흥주점 인수자금으로 2억 원을 빌려주는 등 회삿돈을 개인 자금처럼 사용한 게 문제였다. KBO는 지난해 11월 영구 실격 징계를 결정했다. A 씨는 의문을 제기했다. "사외이사로 초빙한 사람(허민)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리그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 대표이사(박준상→하송, 허민 의 최측근)를 바꿨는데 대표이사는 회사 집행권이 있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장석 전 대표가 허민 씨에게 맡긴 게 맞나 싶을 정도다. 실제로 매매는 없었지만, 지분을 매매하기로 한 약정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금과 같은 경영권을 행사하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일종의 '밀약 관계'일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한 셈이다. 그는 이어 "야구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감독 선임인데 그건 이사회 의장이 관여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경영권을 가진 지배주주여야 한다는 점이다. 집행 권한이 있는 대표이사를 선임했다는 건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 아닌가. 다른 대주주와 모종의 약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KBO도 논란을 키웠다.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해 뒷돈 트레이드 논란을 비롯해 이장석 전 대표가 연루된 문제가 적지 않았다. A 씨는 "이 문제는 KBO가 풀었어야 했다. 트레이드 뒷돈 거래로 문제가 확인됐을 때 재정 문제를 가지고 회원 퇴출을 시키고 빨리 새로운 회원을 도입했어야 했다. 기회를 놓쳤다"며 "이장석 전 대표의 문제를 가지고 회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느냐는 애매한 문제다. 다만 옥중 경영을 통해 구단 자금이 유출되거나 다른 용도로 쓰였다면 재정 문제를 이유로 회원 자격 박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KBO는 법적 검토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히어로즈에 시간만 벌어줬고, 히어로즈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스폰서 키움증권을 내세웠다. 히어로즈는 이 즈음 대대적으로 언론에 키움증권 스폰서 영입을 재빠르게 발표하며 KBO 뒷통수를 친 바 있다. 그는 이어 "키움의 지배 구조를 봤을 때 이례적인 경영이다. 이사회 의장은 안건 상정이나 이사회 소집 그리고 의결할 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측근을 대표 이사로 선임하고 감사위원회를 운영해 임원을 조사하고 있다. 주식회사의 권한은 결국 지분인데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으로 올 때) 권한을 담보할 수 있는 거래가 있지 않나 그런 추측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의구심을 품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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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함께 할 키움증권과 히어로즈, 첫 공식 출항

키움 히어로즈가 공식 출범했다.키움 히어로즈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단 출범식을 갖고 첫발을 내디뎠다. 넥센 타이어와 계약이 종료된 히어로즈는 지난해 11월 키움증권과 손잡았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메인 스폰서 네이밍 권리를 행사하는 조건으로 연간 10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출범식 현장에는 정운찬 KBO 총재·박준상 서울 히어로즈 대표이사·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병호와 서건창·최원태·김하성·이정후가 참석했다. 출범식에서 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은 서로 간에 '비슷한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단상에 오른 이현 대표이사는 "키움과 히어로즈는 유사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 키움은 IT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무후무한 14년째 1위를 기록 중이다. 계열사가 각 부분에서 확고한 위치를 자리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거대한 그룹사와 별도로 독립된 구단으로, 네이밍 스폰서라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라며 "350만 명이 쓰는 키움증권 플랫폼(Home Trading System)의 이름이 영웅문이다. 키움과 히어로즈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공통점을 강조했다. 이어 "키움과 히어로즈가 키스톤콤비를 이뤄 좋은 경기를 하겠다. 팬들에게 멋진 승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박준상 대표이사도 화답했다. 박 대표이사는 "두 회사는 비슷한 점이 많다.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증권회사로 그야말로 증권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히어로즈도 모기업이 없는 비즈니스 모델로 시작했다. 혁신적이라는 점이 비슷하고, 잘 키운다는 점도 비슷하다"며 "키움은 동일한 자산으로 수익을 가장 많이 내는 기업이다. 히어로즈도 선수를 잘 키우는 구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이 반이다. 중요한 순간을 키움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작년 한 해 큰 성원을 받았다.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시작을 기다릴 텐데, 올해는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를 맞이해 더욱 강력한 영웅 군단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자리에 함께한 선수들도 '새 출발'의 의미를 찾았다. 박병호는 "모든 게 새로운 만큼 키움증권과 히어로즈가 서로 힘을 합쳐 올 한 해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건창도 "팀 이름에 부합할 수 있게, 영웅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항상 목표는 우승이다. 새롭게 키움 히어로즈가 된 만큼 선배들을 잘 따라서 올해는 정말 우승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구단 엠블럼과 유니폼도 함께 공개됐다. 구단 관계자는 "볼드(bold)하고 강한 느낌의 서체를 사용하여, 팬 여러분께 신뢰감을 주기 위한 구단의 노력과 의지를 담았다"며 "유니폼의 경우 키움증권의 대표 색인 네이비와 마젠타 핑크 컬러의 반영도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 구단을 대표해 온 버건디 컬러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1.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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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와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바라본 '공통점'

과연 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의 공통점은 뭘까.박준상 서울 히어로즈 대표이사와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단 출범식에서 "히어로즈와 키움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넥센 타이어와의 계약이 종료된 히어로즈는 지난해 11월 키움증권과 새롭게 손을 잡았다.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메인스폰서 네이밍 라이츠를 행사하는 조건으로 연간 1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키움 히어로즈로 새 출발을 하게 된 박준상 대표이사는 "두 회사는 비슷한 점이 많다.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증권회사로 그야말로 증권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히어로즈도 모기업이 없는 비즈니스 모델로 시작했다. 혁신적이라는 점이 비슷하고 잘 키운다는 점도 비슷하다"며 "키움은 동일한 자산으로 수익을 가장 많이 내는 기업이다. 히어로즈도 선수를 잘 키우는 구단"이라고 말했다.이현 대표이사도 "키움과 히어로즈는 유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키움은 IT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무후무한 14년째 1위를 기록 중이다. 계열사가 각 부분에서 확고한 위치를 자리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거대한 그룹사와 별도로 독립된 구단으로 네이밍 스폰서라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350만 명이 쓰는 키움증권 플랫폼(Home Trading System)의 이름이 영웅문이다. 키움과 히어로즈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공통점을 강조했다. 이어 "키움과 히어로즈가 키스톤 콤비를 이뤄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팬들에게 멋진 승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한 박준상 대표이사는 "시작이 반이다. 중요한 순간을 키움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작년 한 해 큰 성원을 받았다.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시작을 기다릴 텐데 올해는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를 맞이해 더욱 강력한 영웅 군단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1.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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