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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N, 최강야구 e스포츠 버전 '게임 낫 오버' 론칭…은퇴 레전드 모인다

게임 전문 채널 OGN이 은퇴한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을 소환하는 이색 콘텐츠를 선보인다.OGN은 23일 서울 삼성동 오피지지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게임 낫 오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신규 프로젝트는 프로게이머들의 평균 연령이 26.1세로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 선수 수명이 짧은 것에 착안했다.남윤승 OGN 대표는 "선수들이 이른 은퇴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열정이나 실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며 "e스포츠 구조의 문제 때문이다. 그 의문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에 OGN은 팬들에게는 추억을, 레전드 게이머들에게는 제2의 인생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일단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로 시작해 향후 종목을 확대할 방침이다.오는 6월 8일 첫 경기로 프로젝트는 막을 올린다. 전 프로게이머 간 매치가 이뤄지며, 승자는 결승으로 직행한다. 패자는 6월 18일 두 번째 매치에서 유망주로 구성된 팀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날 결승전도 치러진다.OGN은 기존 e스포츠 리그와 차별화해 특색 있는 규칙을 도입한다. 챔피언 선택에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픽'과 지난 경기에서 쓴 챔피언을 고를 수 없는 '피어리스 밴픽'을 적용한다.또 탑·정글·미드 1명씩, 바텀 2명으로 정석처럼 굳어진 팀 구성 방식(EU 메타)을 금지하는 파격적인 룰을 내세웠다.경기 중 채팅을 허용하고, LCK(롤 한국 리그) 스프링 시즌 밴·픽률 상위 챔피언 10개를 글로벌 밴으로 설정하는 '밴픽 로테이션 제도'로 재미를 더한다. 작전 타임 제도도 있다. 라운드별로 한 번, 게임 시작 후 20분인 바론 생성 시 30초간 작전 타임을 부여한다. 코치와 선수들이 모여 전략을 짜는 모습을 실시간은 일부, 녹화 후에는 풀버전으로 공개한다.경기의 주인공인 선수가 매력을 뽐낼 수 있도록 스포츠웨어는 과감하게 벗어던진다.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는 의상을 착용하고, 팀을 상징하거나 서사를 담은 배경음악을 재생한다.최훈 OGN PD는 "이번 리그로 전 프로게이머들과 아카데미 선수들이 대학 리그와 크리에이터 등 유망주와 함께 뛰는 아마추어 리그화를 추진해 선수 생명의 연장과 e스포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최 PD는 또 "AI(인공지능) 기반의 게임 분석 기술과 문자 중계, 번역 기술을 활용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며, 점진적으로 종목 확대로 선수와 팬을 위한 리그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이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이 소감을 밝혔다.2017 롤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서 준우승을 했던 '운타라' 박의진은 "선수 시절에 하지 못했던 티모 조합을 구성해 보고 싶다"며 "'울프' 이재환과 '블랭크' 강선구처럼 다루기 쉬운 친구들로 팀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2016 LCK 서머 우승 경력이 있는 '쿠로' 이서행은 "마음과 대화가 통했던 과거 팀원들이나 대회에서 우승했던 레전드들과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OGN은 지난 2022년 7월 글로벌 게임 데이터 플랫폼 오피지지에 인수된 이후 e스포츠 리그뿐 아니라 게임 및 게이머 전반에 걸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웨이브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3 16:23
e스포츠(게임)

젠지, "국제 무대서 약해" 편견 깼다…MSI 우승→골든 로드 '성큼'

젠지가 국내를 넘어 국제 대회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며 차세대 톱 구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간 국내에는 적수가 없지만 유독 글로벌 무대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깨고 '전통의 강호' T1을 위협하는 강팀으로 부상했다. 올해 모든 대회(스프링·MSI·서머·롤드컵)에서 우승하는 '골드 로드' 달성에 한 발짝 다가갔다.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지난 19일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젠지가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3대 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1세트에서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카서스를 깜짝 카드로 들고 나와 30분 이후에 벌어진 교전에서 활약하며 역전승을 거뒀다.2세트에서는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가 BLG 선수들을 유인해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의 킬을 축적했다. 김수환은 2세트에서만 28킬을 쓸어 담았다. 국제 대회 역사상 한 세트 최다 킬이다. 손시우는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3세트를 내준 젠지는 4세트에서 내셔 남작을 빼앗기며 위기에 몰렸지만 '기인' 김기인과 '쵸비' 정지훈이 본진을 지키는 동안 장로 드래곤 사냥에 성공했고, 이어진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마지막에 웃었다. 젠지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국내에서는 올해 LCK 스프링까지 유례없는 포핏(4연속 우승)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1번 시드로 출전했는데도 8강에서 좌절하며 글로벌 무대 경험이 그해 우승한 T1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MSI 우승으로 그런 인식을 깬 셈이다.한국 팀 간 결승전 기대를 모았던 T1은 결승을 코앞에 두고 무릎을 꿇었다. 지난 18일 BLG와 마지막 결승 티켓 한 장을 놓고 다툰 패자조 결승에서 2대 3으로 석패했다.젠지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롤드컵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라이엇게임즈는 올해부터 MSI 우승 팀에게는 직행 티켓을, 다음 성적을 낸 지역에게는 출전권 1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BLG가 속한 중국 프로 리그 LPL은 네 팀이 출전할 권한을 얻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0 17:01
프로야구

프로야구 역사 쓴 김도영 "팀도 나도 일낼 거 같다" [월간 MVP]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주인공 최정(SSG 랜더스)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도 아니었다. 2024년 KBO리그 첫 조아제약 월간(3~4월)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김도영(21·KIA)의 몫이었다.김도영은 4월 한 달 동안 10홈런 14도루를 기록,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을 달성했다. 이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리틀 쿠바' 박재홍 등 내로라하는 호타준족도 밟아보지 못한 대기록. 그뿐만 아니라 월간 타율 0.385. 출루율(0.426)과 장타율(0.750)을 합한 월간 OPS도 1.176으로 수준급이었다. 3월 잠시 주춤했으나 4월 날아 올랐다. 김도영은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한 3~4월 월간 MVP로 뽑혔는데 조아제약과 본지도 이견이 없었다.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은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고향 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이종범의 후계자'라는 극찬을 들었지만 2년 연속 부상에 발목 잡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내야 땅볼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엄지가 골절되고 인대까지 파열됐다. 몸 상태를 추슬러 1·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했으나 컨디션이 들쭉날쭉했다. 3월 부진하자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었다.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도영은 4월 9일 광주 LG 트윈스전(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점으로 살아났다. 이후 꼬박꼬박 홈런과 도루를 적립했다.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10도루,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대망의 시즌 10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그 결과 4월 둘째 주 조약제약 주간 MVP에 이어 첫 월간 MVP까지 석권했다. 김도영의 활약을 옆에서 지켜본 베테랑 최형우(KIA)는 "말이 안 되는 애(선수)"라며 극찬했다.-수상 소감은."내 커리어(경력)에서 가장 핫했던 한 달이 아니었나 싶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의식은) 전혀 안 했고 진짜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했다."-KIA 팬들은 '너 땜시 산다'라는 얘길 하는데."장난이더라도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선수 입장에서 행복하다.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멘트가 아닐까 생각한다."-특별히 바뀐 게 있나."초반에 안 좋았을 때 선배님들이나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분들 말을 하나씩 귀담아듣고 (실전에서) 도움이 되겠다 싶은 건 바로 적용했던 거 같다." -기술적인 변화는 없나."작년 경험을 토대로 비시즌 몸을 만들 때부터 '올해는 이런 식으로 해야겠다'는 나만의 방향성이 있었는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 기술적으로 크게 바뀐 건 없다. 다만 중심 이동을 좀 더 편안하게 하려고 스탠스(서 있는 자세)를 약간 좁혔다. 그러면서 타격 전 자세가 심플해졌다."-월간 10-10 기록을 세웠는데."나의 첫 (의미 있는) 기록이기도 해서 약간 기특한 느낌이 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대단한 기록이 아닌 거 같은 느낌도 있어서 지금은 다 잊어 버렸다."-올 시즌 어디까지 가능할 거 같나."20-20은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거기까지만 목표로 삼고 있다. 풀타임을 한 번도 안 뛰어봐서 내 에버리지(평균)를 모른다. 수치(기록)를 목표로 삼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한다."-이범호 감독이 한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을까."스스로를 의심하고 있을 때 '넌 주전 선수'라고 말을 해주신 게 있다. 큰 믿음을 가질 수 있게끔 도와주셨던 말이어서 기억에 남았고, 도움도 됐다. 올해 스프링캠프 때 (부상 회복 문제로) 훈련을 많이 못 해 조급함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그 말을 해주셔서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월간 10번째 홈런을 기록했을 때 어땠나."정말 기뻤던 거 같다. 그때 못 쳤으면 (기록 달성이) 어려울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유일하게 홈런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었는데 (홈런을 기록하니) 성취감도 느꼈다."-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 보이는데."겉에서 보는 것보다 더 좋다. 한 경기에 패하더라도 깊게 안 빠져들고 다음 경기에 이기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올해는 약간 일을 낼 거 같다."-김도영이 일을 낼 거 같나, KIA가 낼 거 같나."둘 다 낼 거 같다.(웃음)"-잔여 시즌 각오는."다치지 않고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냥 가을야구가 아닌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가을야구를 짧게 할 수 있는, 그런 팀이 되도록 하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4 07:01
e스포츠(게임)

2024 LCK 스프링 시청률 '찢었다'…프렌차이즈 도입 이후 최고 AMA

숙명의 라이벌 T1과 젠지의 접전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e스포츠의 시청률이 신기록을 찍었다.롤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는 이달 중순 막을 내린 2024 LCK 스프링 스플릿이 역대급 시청 지표를 나타냈다고 30일 밝혔다.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T1과 젠지의 결승전은 최고 동시 접속자 수(PCU) 408만9951명을 달성했다. 2022년 LCK 스프링(517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젠지가 승리한 결승전은 풀 세트 접전으로 펼쳐졌고, 경기 내용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스프링 기간 평균 분당 시청자 수(AMA)는 1년 전 대비 46.1% 상승한 43만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최고 기록이다. 결승전 전체 AMA는 232만3852명으로 전년 스프링보다 37.6% 올랐다.LCK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진행된 2023 롤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내로라하는 중국 팀들을 모두 제치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 당시 구성원들이 그대로 T1에 남아 이번 스프링을 소화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이어졌다"고 해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30 10:35
프로야구

"능력 있는 선수" 감독 신뢰와 김도영의 '성장통' [IS 피플]

"능력 있는 선수고, 잘해줘야 하는 선수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내야 유망주 김도영(21)을 두고 한 말이다.김도영이 시즌 초반 성장통을 겪고 있다. 김도영의 타율은 4일 기준 0.220(41타수 9안타)에 머문다. 테이블 세터인데 출루율도 0.238로 낮다. RC/27은 2.35로 KBO리그 71명의 타자 중 62위.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더 큰 문제는 수비이다. 주전 3루수인 김도영은 벌써 실책 4개(공동 1위)를 저질렀다. 지난 2일 수원 KT위즈전 1-6이던 8회 말 1사 1·2루에서 배정대의 강습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KIA는 김도영의 실책이 빌미가 돼 8회 4실점하며 6-10으로 패했다. 9회 5점을 따라붙었기 때문에 그의 실책이 두드러졌다.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격려였다. 그는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실책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비적으로 좋은 능력을 갖췄다. 실수는 누구에게나 나올 수 있는 거"라고 김도영을 옹호했다. 김도영은 KIA의 미래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뒤 큰 기대 속에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연고 지역 최고 투수 문동주(진흥고 졸업,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포기하고 그를 선택할 정도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거듭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2년 103경기, 지난해에는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선 1루 헤더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한 김도영은 스프링캠프를 소화했지만,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그는 개막 전 "야구라는 게 해도 해도 어려운 거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가 슬럼프를 얼마나 빠르게 탈출할 수 있느냐는 팀 성적과 직결하는 문제다. 리드오프 박찬호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끌어야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워낙 잘 맛은 타구가 많이 잡혔다"며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차츰차츰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07:57
e스포츠(게임)

'2024 LCK' 스프링 결승전, KSPO돔에서 개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스프링 결승전이 KSPO돔에서 열린다.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는 오는 4월 13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되는 ‘2024 LCK’ 스프링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이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KSPO돔에서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KSPO돔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사용하기 위해 지어졌고 올림픽 체조 경기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2018년 리모델링 이후 KSPO돔으로 이름을 바꿨다.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이 1만5000명이다. 2016년 4월 23일 SK텔레콤 T1과 락스 타이거즈의 LCK 스프링 결승전이 KSPO돔(당시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바 있다. 8년 만에 KSPO돔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LCK는 정규 리그 마지막 주차를 소화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6개 팀 가운데 5개 팀이 확정됐으며 30일부터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일정이 진행된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정규 리그 3위와 3위가 선택한 팀이 맞붙고 4위는 3위가 선택하지 않은 팀과 대결한다. 승리한 팀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하며 2라운드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펼쳐진다. 정규 리그 1위가 1라운드에서 승리한 두 팀 가운데 한 팀을 선택하며 2위는 1위가 선택하지 않은 팀과 대결한다. 2라운드에서 승리한 두 팀은 3라운드에서 대결하며 3라운드 승리 팀은 결승에 직행한다. 3라운드 패배 팀은 결승 진출전으로 내려가며 2라운드 패배팀 대결에서 승리한 팀과 경기를 펼치고 승리한 팀이 4월 14일 결승전에 올라간다. 플레이오프의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20 18:08
프로야구

팀 코리아에서 빠진 '손가락 부상' 김도영, "내 운명, 뼈에 좋은 건 다 먹어"

"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메이저리그(MLB) 선수들과 함께 뛸 기회를 놓쳤지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덤덤했다.김도영은 지난 7일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당초 그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 출전할 팀 코리아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팀 코리아는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개막 2연전을 치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의 스파링 상대로 각각 17일과 18일 친선전을 펼친다. 김도영은 KBO리그 대표 유망주지만 몸 상태를 고려, 엔트리에서 빠졌다.김도영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갔다면 물론 좋은 경험이 됐겠지만 우선 정규시즌이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님께서도 시즌에 베스트로 들어가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씀 해주셨다"며 "내게도 그게 플러스 요인이 될 거로 생각한다. 시즌 잘 준비해서 다음 국제대회는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주루 도중 손가락을 다쳤다. 내야 땅볼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엄지가 골절됐고 인대까지 파열됐다. 검진에서 재활 치료에 약 4개월이 걸린다는 얘길 들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다.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조심스럽게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어 시범경기에도 출전하면서 정규시즌 개막 복귀 청신호를 켰다.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김도영은 "아픈 데 하나 없고 컨디션을 올리는 단계"라며 "밥을 먹을 때마다 영양분을 생각하면서 먹었다. 그런 사소한 것들 때문에 빠르게 복귀하지 않았을까 싶다. 뼈에 좋다는 건 다 먹었는데 내 몸에 아마 멸치 몇천 마리가 있을 거"라면서 웃었다. 이어 "발(중족골 골절)을 수술했을 때는 불안한 게 있었다. 아직도 좀 불안한 게 있는데 손은 아무렇지 않다. (타격할 때도) 왼손은 울리지도 않는다"며 "(다쳤을 때는) 많이 아파서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전국구 내야 유망주로 높은 가치를 자랑했지만, 프로 입단 후 부상이 반복됐다. 2022년 103경기 타율 0.237, 지난해에는 84경기 타율 0.303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내 에버리지(평균)가 많이 궁금하다. 에버리지가 있어야 다음 목표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첫 시즌부터 풀타임이 목표였는데 뛰지 못했다. 풀타임을 뛰기 전까지는 그게 목표일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기본적으로 3할을 쳐야 좋은 타자라고 인정을 받는다. 3루수라는 위치는 (수비만큼) 타격을 잘해야 한다. 야구라는 게 해도 해도 어려운 거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진짜 안 다칠 자신 있다, 이제 다칠 데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5:30
프로야구

'국제용 DNA' 뽐낸 윤동희...MLB 스페셜 게임 빛낼 히트상품

2023년 롯데 자이언츠 '히트상품' 윤동희(21)가 일본 야구 대표 투수를 상대로 장타를 치며 다시 한번 '국제용 타자' 면모를 증명했다. 윤동희는 지난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에서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사사키 로키의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잡아당겨 외야 왼쪽 깊숙한 위치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사사키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선발진 한자리를 맡은 투수다. 최고 165㎞/h 강속구를 던진다. 프로 3년 차였던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는 일본 리그 최연소(20세 157일)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바 있다. 윤동희는 그런 사사키를 상대로 호쾌한 타구를 뽐냈다. 윤동희는 입단 2년 차였던 2023시즌 타율 0.287(387타수 111안타) 롯데 주전 외야수로 올라선 영건이다. 국제대회에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6경기 모두 안타를 치는 등 타율 0.435·출루율 0.500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일본과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연장 10회 초 타석에선 앞 타자 김도영이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은 상황에서 고시로 요시무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깔끔한 적시타를 치며 한국이 3-2 리드를 잡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10월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를 눈여겨보며 "젊은 선수지만 자신만의 훈련 루틴이 확실하고, 강한 프로 의식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1차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외야진 주전 한자리를 맡기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타순은 1번 또는 2번이 유력하다. 윤동희는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경쟁력에 한계를 느끼며 외야수로 전환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가 입단에 실패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시련은 전화위복이 됐다. 윤동희는 내달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나선다. 3월 17·18일 이틀 동안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팀 코리아)이 서울 개막전을 앞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르는데, 윤동희도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동희는 사사키의 강속구를 간결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MLB 투수들의 빠른 공을 잘 대처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7 07:30
메이저리그

3구삼진→멀티히트 설욕...이정후 VS 야마모토, 빅리그에서 성사된 동갑내기 한일 라이벌전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동갑내기 한일 라이벌'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로 향했다. 야수진 소집은 16일, 풀 스쿼드 공식 훈련은 21일이지만, 현지 적응을 위해 3주 정도 먼저 나섰다. 그라운드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정후는 출국 기자회견에서 MLB 데뷔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적응을 가장 큰 숙제로 봤고, 절친한 선배 김하성과의 대결도 고대했다. 그는 "김하성이 친 타구를 이빨로라도 잡겠다"라고 말해 야구팬에 기대감을 남겼다. 이날 이정후의 인터뷰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그동안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MLB 투수' 질문에 말을 아꼈던 그가 주저 없이 답을 한 것이다. 이정후는 "야마모토 선수가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로 오게 됐는데, 국가대표팀에서 만났을 때와 리그(MLB)에서 만났을 때 다른 느낌이 생길지 궁금해서 (그의 공을) 쳐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야마모토와 이정후는 1998년생 동갑이다. 이정후의 도전 정신을 자극한 것도 야마모토였다. 2019년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8회, 이정후는 셋업맨으로 등판한 야마모토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커브와 2구 포크볼을 지켜본 뒤 3구째 포크볼에 헛스윙했다. 당시에도 좀처럼 헛스윙 삼진을 당하지 않았던 이정후가 완패한 것. 이정후는 2021년 8월 열린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2년 전 프리미어12에서 3구 삼진을 당했던 야마모토와 다시 승부하고 싶다. 이번엔 꼭 이기도 싶다"라고 했다. 그렇게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이정후는 선발 투수로 나선 야마모토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 1사 1루에서 2루타, 6회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4회는 루킹 삼진. 두 선수는 이후 다시 성장해 나란히 올겨울 MLB에 입성했다. 이정후는 아시아 타자 역대 포스팅 최고액(6년·1억1300만 달러)를 경신했고, 야마모토는 12년 3억2500만 달러 계약으로 MLB 투수 최고 계약을 경신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첫 3연전은 4월 2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시작한다. 야마모토의 선발 등판 일정에 따라 바로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11:31
프로야구

[IS 피플] 허리 보강, 하체 연마…단단해지려는 곽빈 "목표는 160이닝"

"KBO리그에서 잘 던진다고 하는 투수들을 보면 160이닝 이상은 던지더라. 나도 그 대열에 끼고 싶다."곽빈(25)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간판 투수였다.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승리,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2018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던 그의 잠재력이 비로소 온전히 터진 한 해였다.2024년, 곽빈의 기량에 대한 물음표는 더 이상 없다. 남은 게 건강 이슈다. 곽빈은 지난해 23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해 5월 7일 LG 트윈스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말소됐고, 같은 달 31일 복귀했으나 통증을 느껴 또다시 휴식기를 보냈다.곽빈은 지난 29일 호주 스프링캠프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해 허리가 좋지 않았던 만큼 비시즌 동안 허리 강화 훈련을 많이 했다. 체크해 보니 이전에 비해 허리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건강해진 만큼 올해는 규정이닝 진입, 그 이상을 노린다. 곽빈은 "KBO리그에서 잘 던진다고 하는 투수들을 보면 160이닝 이상을 소화하더라. 나도 그 대열에 끼고 싶어 160이닝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규시즌 이닝 1위는 라울 알칸타라(두산·192이닝)였고, 리그에서 160이닝을 넘긴 건 총 11명이었다. 말 그대로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만 이름을 올렸다. 투구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집중했다. 올겨울 곽빈은 제구와 구위 강화로 이어지는 하체 강화에 힘썼다. 그는 앞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후 "일본 투수들은 공을 정말 살살 던지는 것 같은데도 구속이 155㎞/h가 나온다"며 "대표팀 동료들과 얘기하면서도 많이 느꼈다. 고영표(KT 위즈) 형은 우리나라에서 제구가 제일 좋은데, 하체를 정말 신경 쓰신다. 그때 많이 깨달았다. 이후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했다"고 했다.오프시즌 하체 단련에 대해서도 묻자 "너무 만족스럽게 잘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최원준(두산) 형과 1대1로 운동하기로 했다. 원준 형이 최근 일본으로 개인 훈련을 가서 배워 온 운동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구종 활용법도 선배들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곽빈은 최고 155㎞/h 강속구에 주 무기 커브, 그리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고루 던져왔다. 곽빈은 "원준 형이 일본 투수들은 볼카운트를 잡는 공과 헛스윙을 잡는 공으로 (용도를) 나눠 쓴다고 하더라. 캠프에서 (포수인) 양의지 선배와 얘기하면서 이 부분을 정립하고자 한다. 구종은 (추가할 필요 없이) 충분히 다양하게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출국 전 "외국인 투수 두 명과 곽빈은 선발 로테이션 확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도 그를 등판시켰고, 국내 에이스라고 언급할 정도로 믿음을 보였다. 곽빈도 책임을 느낀다. 그는 "감독님 기대에 부응하도록 잘하겠다"며 "잘될 때 사람이 나태해지면 안 된다. 보장된 자리는 없다는 생각으로, 항상 그랬던 것처럼 초심을 지키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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