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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최강야구’ 윤석민 컴백…“6년 공백 느껴지지 않는 제구”

윤석민이 ‘최강야구’ 2025를 통해 6년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지난 22일 방송된 ‘최강야구’ 119회는 2025 시즌 개막과 함께 새롭게 탄생한 ‘브레이커스’의 모습과 대학리그 강호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야구부와의 첫 공식 경기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브레이커스’의 첫 공식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6년만의 컴백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투구로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홈 플레이트에서 뚝 떨어지는 전매특허 슬라이더 2개와 직구까지 공 3개로 타자를 삼진 아웃 시킨 윤석민의 제구력에 한명재 캐스터는 “6년만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제구입니다”라며 레전드의 부활을 선언해 짜릿한 희열을 전했다.또한 선발투수로 나와 48개의 공을 던지며 3⅓이닝 1실점 투구를 보여준 오주원, 현재 브레이커스의 유일한 포수 허도환, 빠른 발로 공수에서 활약을 이어간 이대형, 숨이 차오를 정도로 질주하며 짜릿한 출루의 기쁨을 느낀 나주환, 좋은 선구안으로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톡톡히 한 조용호 등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야구를 대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브레이커스’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그런가 하면, 온 몸에 전율을 휘감는 우승콜의 대명사인 한명재 캐스터와 한화 이글스 영구결번이자 레전드 투수엿던 정민철의 안정적인 중계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실제 야구 중계 경기를 보는 듯한 화면 편집과 속도감 있는 전개에 호평이 이어졌다.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4 17:52
메이저리그

"정말 놀라워" 만루에서 143.5m 대형 홈런, 2015년 이후 두 번째 최장 비거리 '그랜드슬램'

라일리 그린(25·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입이 떡 벌어지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그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트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이 연장 10회 접전 끝에 6-7로 아쉽게 패했지만, 파괴력 넘치는 스윙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특히 0-3으로 뒤진 2회 초가 인상적이었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린은 상대 선발 오스발도 비도의 4구째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471피트(143.5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32호.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15년 이후 스탯캐스트 기록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타자의 최장 거리 홈런(종전 467피트, 142.3m)이자 그랜드슬램 중 그린의 홈런보다 비거리가 길었던 건 2019년 카일 슈와버의 473피트(144.1m)가 유일하다'라고 전했다. 디트로이트 팀 동료인 케리 카펜터는 "내가 본 멋진 스윙 중 하나였다. 정말 놀라웠다"라고 극찬했다. 그린의 종전 개인 최장 비거리 홈런은 2023년 기록한 453피트(138m)였다.발전 속도가 눈에 띈다. 2022년 데뷔한 그린은 지난 시즌까지 3년 동안 40홈런을 때려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130경기에 출전, 타율 0.268(497타수 133안타) 32홈런 99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쳐 MLB 홈런 공동 7위이자 아메리칸리그 4위까지 뛰어올랐다. 카펜터는 "MLB에서 정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린이 이런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걸 의심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7 16:33
프로야구

127일 만에 3승 노렸던 정현우, 구원 투수 BS에 무산...QS 투구는 고무적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좌완 신인 투수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127일 만에 승수 추가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전보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건 고무적이다. 정현우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키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정현우는 시즌 2승째를 거둔 4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5이닝 2실점)전 이후 10경기 만에 3승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움은 7회 초 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 초 2점 더 내주고 3-5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정현우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첫 위기에 놓인 뒤 KT 4번 타자 강백호에게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슬라이더로 타자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았지만,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도 타구를 멀리 보낸 타자의 힘에 밀려 장타를 허용했다. 정현우는 2회 초 1점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 장진혁에게 희생번트를 내주고 1사 3루 위기에 놓였다. 조대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어준서가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는 실책을 범해 1점 더 허용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권동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끝낸 정현우는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3회 초 앤드류 스티븐슨·허경민·김민혁, KT 1~3번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초 선두 타자로 상대한 강백호는 직구만 3구 연속 구사해 2루수 뜬공 처리했다. 후속 타자 황재균도 유리한 볼카운트(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직구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정현우는 2회 초 2사에서 상대한 권동진부터 5회 선두 타자 장진혁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1사 뒤 조대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권동진과 스티븐슨을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5이닝을 채웠다. 키움 타선은 그사이 정현우에게 리드를 안겼다. 3회 말 루벤 카디네스가 KT 선발 투수 패트릭 머피를 상대로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후속 김태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주형이 내야 땅볼에 그치며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그사이 카디네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패트릭이 김건희와의 승부 중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득점했다. 기세를 탄 키움은 5회 말, 선두 타자 박주홍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해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고, 1사 2루에서 나선 임지열이 패트릭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3-2 역전을 이끌었다. 정현우는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6회 초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민혁을 3루수 뜬공, 강백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역전 주자를 두고 2회 2루타를 맞은 김상수를 상대했지만, 몸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로 3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현우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건 6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경기 만이었다. 하지만 승운은 또 따르지 않았다.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김윤하가 허경민과 스티븐슨에게 안타를 맞고 3-3 동점을 내준 것. 키움은 결국 정규이닝 남은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연장 10회 2점을 내준 뒤 재역전에 실패하며 패했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고, 데뷔 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특급 신인이다. 하지만 데뷔전이었던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22구를 기록하며 '팔 관리' 우려가 생겼고, 결국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어깨에 탈이 나며 약 2달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6월 중순 다시 선발진에 복귀했지만, 4·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 직구 구속도 140㎞/h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런 안 좋은 흐름 속에 리그 5강 진입을 노리는 KT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비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투구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7 17:49
프로야구

159.8㎞/h 총알 홈런 이후 감독 향한 폴더 인사?…선수도, 사령탑도 반겼다

'안방마님' 조형우(23·SSG 랜더스)의 시즌 4호 홈런. 이숭용 SSG 감독도 놀랐다.지난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때려낸 조형우의 스리런 홈런은 여러모로 화제였다. 롯데 선발 박세웅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긴 타구가 159.8㎞/h 빠른 속도로 왼쪽 펜스를 넘어갔다. 파울 폴 안에 들어가느냐의 문제였는데 홈런임을 확인한 조형우는 배트 플립(타격 후 배트를 공중에 던지는 행동)까지 했다. 그라운드 안에서 좀처럼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례적인 모습이었다.그만큼 '타격 갈증'이 컸다. 조형우의 몸부림을 옆에서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누구보다 홈런을 반겼다. 이 감독은 지난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깜짝 놀랐다, 맞는 순간 파울인줄 알았다"며 "인천에서부터 롱티(언더토스한 공을 타격하는)하고 하체 쓰는 걸 가르쳐주는 등 나름 공을 많이 들였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1군 타격 코치 출신인 이숭용 감독은 파트 코치의 권위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선수들과 대화한다. 올해 1군 주전 포수로 도약한 조형우는 6월까지 순항했다. 54경기 타율이 0.266(154타수 41안타). 눈에 띄는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7월 9경기 타율이 0.091(22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리 디스크의 일시적인 신경 자극 문제로 1군 엔트리를 잠시 비우기(7월 21일~8월 2일)도 했다.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뒤 첫 4경기 7타수 무안타. 7월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으나 롯데전에서 시즌 4호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1홈런) 4득점 3타점 '원맨쇼'를 펼친 것이다.조형우는 홈런 이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이숭용 감독을 향해 '폴더 인사'를 했다. 이 감독은 "90도로 인사하길래 당황했다"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자리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갑자기 아픈 뒤 (1군에 다시) 올라왔더니 메커니즘이 엉망이 돼 있었다. 본인도 '멘붕(멘털 붕괴)'이 왔는데 연습을 시켰더니 생각보다 빠르게 만들더라. 부산에서는 칠 거 같았는데 그렇게 잘 칠 줄은 몰랐다"라며 껄껄 웃었다. 조형우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출신이다. 입단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지난 시즌까지 존재감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감독의 '신뢰' 속에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3 15:54
프로야구

2군행 KIA 조상우, 143.7㎞/h 직구와 피안타율 0.345 슬라이더 [IS 포커스]

조정기를 갖는 오른손 불펜 조상우(31·KIA 타이거즈)의 반등 포인트는 결국 '구속'이 될 전망이다.지난달 31일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조상우의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구속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PTS(Pitch Tracking System) 자료에 따르면 조상우의 올 시즌 직구 평균구속은 143.7㎞/h이다. 구속 저하로 우려를 낳은 전년 대비 1.8㎞/h가 더 떨어진 것으로 최고구속도 151.4㎞/h에서 149㎞/h로 하향 조정됐다.PST보다 구속이 좀 더 빠르게 찍히는 트랙맨 기준으로는 올 시즌 조상우의 직구 평균구속이 144.4㎞/h(최고 150.9㎞/h). 측정하는 방법에 따라 약간의 구속 차이가 있더라도 투구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이와 맞물려 "조상우의 빠른 공이 이전만 못 하다"라는 건 현장의 공통된 평가다. 직구의 위력이 떨어지니 직격탄을 맞는 건 변화구. 조상우는 지난 시즌 0.213였던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345까지 치솟았다. 조상우의 구속은 2021년 하반기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그해 월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꾸준하게 147~48㎞/h로 유지했는데 9월 평균 구속이 144.8㎞/h로 크게 떨어졌다. 이어 10월 한때 141.6㎞/h가 측정되기도 했다. 전반기가 끝난 뒤 열린 도쿄 올림픽에 출전과 맞물려 빡빡한 일정이 구속 저하의 원인으로 떠올랐는데 이후 뚜렷한 반등이 없다.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던 투구 레퍼토리가 어느새 변화구 위주로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그를 영입한 KIA로선 난감한 결과다.조상우는 지난해 8월 22일 어깨 문제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된 뒤 복귀하지 못한 상태로 타이거즈 이적이 성사됐다. 조상우의 부진은 KIA의 치명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장현식(LG 트윈스)의 대체 자원으로 공을 들여 영입한 게 조상우이기 때문이다.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 때로는 마무리 투수까지 맡는 멀티 포지션이 기대됐는데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조상우의 시즌 성적은 51경기 평균자책점 5.02. 전반기에만 홀드 24개를 챙겼는데 후반기 등판한 6경기에선 홀드 없이 평균자책점 16.20(3과 3분의 1이닝 7실점 6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잠시 조정기를 갖는 조상우가 어떻게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12:27
프로야구

가차 없는 김태형 감독, 황성빈 실책 수습은 '불펜 새 기둥'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주전 중견수 황성빈이 팀이 재역전한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분개했다. 하지만 롯데는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했다. 필승조에 가세한 홍민기(24)가 있었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5회까지 3-3으로 맞섰지만, 6회 말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차례로 돌아온 '주축' 윤동희와 손호영이 차례로 안타를 치며 2득점했다. 야수 실책 탓에 놓인 위기를 잘 넘기고, 바로 추가 2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시즌 51승(3무 42패)째를 기록, 승차 마진을 9승까지 쌓았다.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경기 흐름상 매우 안 좋은 플레이가 나왔지만, 어렵게 리드를 지켜냈다. 상황은 이랬다. 롯데는 6회 말 KIA 불펜진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2점을 더해 5-3으로 앞섰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최준용이 박찬호에게 유도한 가운데 외야 타구를 중견수 황성빈이 놓치고 말았다. 잘 맞은 타구가 빠른 속도로 뻗었지만, 점프 캐치를 시도하지 않아도 될 만큼 공을 잘 쫓았다. 글러브 컨트롤이 문제였던 것. 더운 날씨, 한껏 붉어진 김태형 감독이 더 상기됐다. 롯데팬 모두가 예상한 수순, 황성빈은 바로 교체됐다. 더그아웃 내 에이컨을 주먹으로 치고, 글러브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 쥐며 자책한 황성빈. 롯데가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최준용은 이어진 상황에서 오선우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고, 위즈덤에겐 볼넷을 내줬다. 최준용은 지난 5일 광주 KIA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5)을 기록한 바 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홍민기로 교체했다. 2020 1라운더로 그동안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 150㎞/h대 중반 빠른 공을 구사하며 셋업맨까지 오른 선수다. 홍민기는 리그 대표 타자 최형우를 상대로 2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려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3루 주자 박찬호가 태그업 뒤 홈을 밟았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홍민기는 이어진 위기에서 나성범을 상대했다. 그는 높은 슬라이더를 초구로 보여준 뒤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크게 빠지는 같은 구종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이어진 2볼-2스트라이크 승부. 홍민기는 주무기 직구를 몸쪽에 붙여 나성범을 얼어붙게 만드는 삼진까지 잡아내며 홈 관중들의 함성을 끌어냈다. 이닝 종료. 홍민기는 8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 타자 변우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호령을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슬라이더로 삼진, 김태군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냈다. 홍민기는 올 시즌 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6 00:15
메이저리그

나흘 만에 돌아온 김하성, 타구 속도 171㎞ 안타...3연속 헛스윙 삼진

나흘 만에 돌아온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타구 속도 171㎞/h의 안타를 뽑았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빅리그 복귀 후 2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6(7타수 2안타)다. 김하성의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잭 플래허티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171.2㎞/h(106.4마일)에 달하는 '총알 타구'였다.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김하성은 이후 세 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와 6회에는 플래허티의 너클 커브에 연속 당했고, 팀이 2-4로 뒤진 9회에는 디트로이트 마무리 윌 베스트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지난겨울 탬파베이와 2년 최대 2900만 달러(398억원) 계약한 김하성은 어깨 수술 여파로 그동안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통해 탬파베이 이적 신고식을 치른 김하성을 이날 경기 7회 2루 도루에 이어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 종아리 근육 경련 증세에 시달렸다. 몸 상태에 우려를 낳았지만,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정도는 아니었다. 6일 미네소타전부터 8일 디트로이트전까지 결장한 김하성은 나흘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총알 타구를 생산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 탬파베이(49승 43패)는 이날 MLB 승률 1위 디트로이트에 2-4로 져 2연패에 빠졌다. 이형석 기자 2025.07.09 10:21
프로야구

'4연패 탈출해야지' 강민호, 잠실벌 넘겼다...두산 최민석에 시즌 6호 포 [IS 잠실]

베테랑 포수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 탈출을 위해 대포틀 터뜨렸다.강민호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0-0 균형을 깨는 투런 포를 터뜨렸다. 시즌 6호.이날 강민호의 상대 선발은 최민석. 두산이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6순위로 뽑은 오른손 투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 선발 경험이 많지 않았으나 불안했던 두산의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아 호투하던 영건이었다.하지만 노련한 강민호의 노림수를 이겨내지 못했다. 강민호는 2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앞서 구자욱을 상대로 볼넷을 내줬던 최민석은 다소 투구가 흔들리고 있었다. 강민호는 초구 투심을 커트했고,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든 상황에서 최민석이 5구로 슬라이더를 던졌다. 이 공이 유인구가 아닌 존 안에 들어왔고, 강민호는 주저 않고 이를 통타해 잠실 구장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타구 속도 163.3㎞/h, 발사각은 28도로 상당히 높았다. 비거리는 120.5m가 기록됐다.강민호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딴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최근 4연패 탈출을 노린다.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연패 탈출을 위해 나섰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1 19:03
프로야구

키움 새 외국인 투수 웰스, KIA전 3이닝 1실점...구위·변화구 무브먼트 모두 합격점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28)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웰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구 구속은 150㎞/h까지 찍혔다. 왼손 타자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도 낙차가 컸다. 웰시는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한 케니 로젠버그의 대체 선수다. 호주 프로야구 리그(APB)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로 기대를 보였다. 로젠버그의 부상 차도가 더진 상황. 키움은 웰스와 계속 동행할 수도 있다. 그가 첫 경기를 잘 치러내 이런 구상이 더 힘을 얻는 것 같다. 웰스는 1회 초 선두 타자 이창진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진 박찬호와의 승부에서는 높은 코스 직구로 삼진을 찾아냈다. 패트릭 위즈덤은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웰스는 2회 리그 대표 타자 최형우와의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보여주고 커브를 구사했다. 큰 산을 넘은 웰스는 후속 타자 오선우와 황대인은 각각 삼진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잘 던지던 웰스는 3회 김호령과 김태군을 상대로 각각 삼진과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박민과의 승부에서 중전 2루타를 맞았고, 두 번째 승부한 이창진에게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박찬호에게도 내야 안타를 내주며 몰린 상황에서 위즈덤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웰스는 마치 고(故) 최동원을 떠올리게 할 만큼 던지지 않는 팔의 동작이 와일드했다. 직구 구위와 구속도 합격점. 이날 투구는 관리 차원에서 53개만 던지고 끝났지만,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19:31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감보아, 10년 전 에스밀 로저스급 신드롬 예고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는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2015)에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을 방출하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메이저리그(MLB) 210경기 등판 이력의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했다. 로저스는 첫 네 차례 등판에서 2번이나 완봉승을 거뒀다. 최고 구속 158㎞/h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와 140㎞/h를 넘나드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KBO리그 평정에 나섰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국보 투수' 선동열(은퇴)의 선수 시절이 떠올랐다며 로저스의 투구를 극찬했다. 그해 한화는 뒷심이 부족해 6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지만, 로저스를 영입한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년이 지나 로저스처럼 대체 선수로 입성해 신드롬을 예고한 투수가 등장했다.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28)다. 롯데와 4시즌(2022~2025)째 동행한 찰리 반스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의 자리를 대신한 투수다. 감보아는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7이닝 무실점,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롯데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감보아는 직구 최고 구속 157㎞/h를 찍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공만 빠른 게 아니다. KBO리그 등판한 세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비율 67.6%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적절하게 배합해 다양한 레퍼토리로 승부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감보아는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전망이다. 우선 5월 27일 삼성전에서 노출된 '루틴' 약점을 지웠다. 그는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꽤 긴 인터벌 뒤 투구하는 습관이 있었다. 결국 삼성전 2회 말 만루에서 3루 주자 이성규에게 홈 스틸을 허용하고 말았다. 주자 견제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감보아는 이후 키움·두산전에서는 이 습관을 버렸다. 감보아는 "원래 그런 모션을 취한 건 리듬감을 갖기 위해서였다. 하지 않아도 투구 메커니즘에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리그 적응도 가속도가 붙을 것 같다. 감보아는 8일 두산전 4회 초 투구에서 2024시즌 1도루에 그친 '거포' 김재환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주자의 큰 체격 조건을 보고 경계를 풀었던 것. 감보아는 이에 대해서도 "내가 방심한 틈에 상대가 도루를 한 것 같다. 앞으로도 (2루로) 뛸 수 있는 선수, 아닌 선수를 잘 알기 위해 더 공부할 것"이라고 웃었다. 감보아는 5월 초까지 MLB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 코메츠)에서 뛰었다. 김혜성(다저스)이 빅리그로 콜업되기 전까지 팀 동료로 소통했고, KBO리그 진출에 대해 상담하기도 했다. 당시 김혜성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한국야구는 특유의 뜨거운 응원 열기였다고 한다. 감보아는 8일 두산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3루 쪽 원정팬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감보아는 "이런 경험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전율이 일었다"라며 감격했다. 로저스는 한화 시절 '악동' 기질로 종종 구설수에 올랐다.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던 감보아는 한국 야구 문화에 이미 심취한 것 같다.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할 때도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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