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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삼성전자 다시 투톱 체제로…반도체 리더십 탈환에 힘

삼성전자가 한종희 부회장과 전영현 부회장 투톱 체제를 다시 가동한다. 차세대 메모리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반도체 사업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2025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삼성전자는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체제로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이에 경계현 사장이 반도체 수장에서 물러나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홀로 이끌었던 삼성전자는 전영현 DS(반도체)부문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며 다시 투톱 체제로 돌아왔다.정현호 사업지원TF장도 재신임을 받으며 부회장 3인 체제가 유지됐다.DS부문이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장은 교체됐다. 한진만 DSA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파운드리사업부장 타이틀을 달았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에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인공지능) 메모리 주도권을 넘겨준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반도체 조직을 손봤다.먼저 DS부문 직속의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을 신설해 김용관 사장을 내정했다. 김 사장은 반도체 기획·재무 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경험한 전략 기획 전문가다.파운드리사업부에는 사장급 CTO(최고기술책임자) 보직을 새로 만들었다.CTO를 맡은 남석우 사장은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공정 개발을 주도했고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DS부문 제조·기술담당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선단 공정 기술 확보에 기여한 평가를 받는다.이 외에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베테랑 사장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2014년 구글에서 영입한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이원진 사장은 마케팅·브랜드·온라인 비즈니스를 총괄할 예정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멤버인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고한승 사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책임진다.삼성전자 관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부문별 사업 책임제 확립과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7 11:29
해외축구

'멀티골' 레반도프스키, 역대 세 번째 'UCL 100호골' 달성

'폴란드 특급'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FC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무대에서 역대 세 번째로 100호골 고지를 넘어섰다.레반도프스키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올림픽 유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브레스트(프랑스)와의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바르셀로나의 3-0 승리를 이끌었다.바르셀로나(4승 1패·승점 12·골득실+13)는 1차전에서 모나코(프랑스)에 1-2로 패해 힘겹게 출발했지만 이후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1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4승·승점 12·골득실+9)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골득실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바르셀로나 승리의 일등 공신은 레반도프스키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투입된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하다 브레스트 골키퍼 마르코 비조트에게 부딪혀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직접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0분 오른발 슈팅으로 브레스트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으며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레반도프스키의 UCL 본선 무대 통산 100호골 순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1분 다니 올모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고, 후반 추가시간 알레한드로 발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땅볼 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꽂아 3-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레반도프스키는 UCL 본선 무대 125째 경기에서 통산 100호, 101호골을 잇달아 작성했다. 지금까지 UCL 본선 무대에서 100골 이상 터트린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0골·183경기)와 리오넬 메시(129골·163경기)에 이어 레반도프스키까지 3명뿐이다.특히 이날 2골을 꽂은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 UCL 본선에서 5경기 동안 7골을 쏟아내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안희수 기자 2024.11.27 10:42
뮤직

차은우, 이승기와 ‘내 여자라니까’ 듀엣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이승기와 ‘내 여자라니까’로 듀엣을 선보인다. 차은우는 오는 12월 4일 발매되는 이승기의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위드’ 수록곡 ‘내 여자라니까 (With 차은우)’에 피처링으로 참여한다.‘내 여자라니까’는 지난 2004년 발매된 이승기의 데뷔곡으로, 20년 만에 차은우와 이승기의 듀엣으로 리메이크된다. 두 사람의 보컬과 하모니로 재탄생한 대국민 고백송 ‘내 여자라니까’가 리스너들에게 새로운 설렘을 안겨줄 전망이다.K팝 보이그룹 아스트로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로 입지를 굳혀온 차은우는 자신만의 감미로운 음색, 섬세한 감성과 해석으로 ‘내 여자라니까’에 색다른 색깔을 입힐 예정이다.앞서 차은우와 이승기는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출연하며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바 있다. 이어 정식 컬래버레이션으로 인연을 이어가게 된 두 사람이 이번 ‘내 여자라니까’로 이룰 음악적 시너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차은우는 차기작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원더풀스’의 ‘이운정’ 역으로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에 한창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6 23:23
영화

극락행 EDM으로 번뇌 해소…뉴진스님, ‘대가족’ 쇼케이스 지원사격

법명 ‘뉴진스님’으로 활동중인 코미디언 윤성호가 새 영화 ‘대가족’과 함께 특별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26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대가족’은 오는 28일 오후 7시 20분 메가박스 코엑스 지하 2층 로비 광장에서 쇼케이스를 갖는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대한민국 MZ세대를 사로잡은 신세대 불교 DJ 뉴진스님이 속세를 뒤집어 놓기 위해 관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행사에서 뉴진스님은 갖은 번뇌를 잊을 수 있는 불교 EDM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쇼케이스에 이어 진행될 ‘대가족’ 시사회에는 김윤석, 이승기, 박수영, 양우석 감독이 참여하는 무대인사도 진행된다. 행사 소식을 접한 예비 관객들은 “삶에 근심, 걱정이 많은데 영화 ‘대가족’도 보고 뉴진스님 공연도 보면 해결될 듯”, “‘대가족’으로 성불하자”, “뉴진스님과 함께 극락의 세계로” 등 행사 취지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영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6 17:05
프로야구

'남부 2관왕' 성동현, '북부 2관왕' 송승기...LG, 퓨처스 투수 타이틀 독점 [KBO 시상식]

올해 1군 투수난에 시달렸던 LG 트윈스가 퓨처스(2군)리그에선 투수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LG 트윈스 성동현과 송승기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각각 퓨처스리그 남부와 북부에서 평균자책점·다승 2관왕에 올랐다. 성동현은 31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송승기는 20경기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로 활약했다. 특히 송승기는 탈삼진 부문에서도 121개로 남부리그 1위를 기록, 남부리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다.성동현은 LG, 송승기는 상무에서 뛰면서 양 리그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다만 송승기가 복무를 마친 후라 두 사람 모두 LG 소속으로 시상대에 올랐다.시상대에 오른 성동현은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팀 동료 모든 팬 여러분께 감사 인사 올린다"며 "올해는 퓨처스 상이지만, 내년엔 더 좋은 위치에서 더 좋은 상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부모님, 가족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송승기도 "올해 이 상을 받게 도와주신 상무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내년 더 좋은 자리에서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항상 응원해준 가족에 감사 전한다"고 했다.한편 북부 리그 타자 3개 부문은 3명이 나눠 수상했다. 타율상을 받은 김웅빈(고양 히어로즈)은 타율 0.320 73안타 10홈런 44타점 48득점를 기록했다. 이어 타점상은 임종찬(한화 이글스)이 타율 0.284 79안타 13홈런 82타점 52득점로 차지했다. 홈런상은 SSG 랜더스 내야수 전의산이 타율 0.297 15홈런 45타점 27득점으로 수상했다.김웅빈은 "야구하면서 이런 시상식에 올라올 수 있을지 몰랐다. 올라오게 돼 영광이다. 내년에는 2군 말고 1군에서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임종찬은 "1군에서 잘하기 위해 기초를 다지는 과정에서 받은 상이라 의미가 깊다"며 "상을 받게 도와주신 감독,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내년엔 더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상무 입대를 앞둔 전의산은 "입대를 5일 남기고 있다. 군대 다녀와서는 더 좋은 상 받을 수 있게 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남부 리그에서는 타격 2관왕이 나왔다. 타율상은 김태훈(삼성 라이온즈)이, 타점과 홈런상은 상무 복무 중인 박정현이 가져갔다. 김태훈은 타율 0.320 11홈런 62타점 61득점을, 박정현은 타율 0.313 110안타 16홈런 66타점 68득점을 기록했다.김태훈은 "올해 삼성이 1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 상을 계기로 내년엔 함께하고 싶다. 퓨처스리그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전했다.박정현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너무 감사드린다. 올 한 해 상무에서 같이 훈련하고 고생한 선수단에게도 감사드린다.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주신 부모님 감사드린다"며 "내년 6월 제대해 (원 소속구단인) 한화 이글스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14:26
프로야구

[포토] 소감 얘기 하는 송승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렸다. 남부리그 평균자책점상 승리상을 수상한 LG 송승기가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1.26. 2024.11.26 14:23
영화

‘대가족’ 할아버지 된 김윤석, ‘인간극장’ 등판?

‘대가족’ 김윤석의 캐릭터 영상이 공개됐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6일 영화 ‘대가족’의 무옥극장 영상을 공개했다. 무옥극장은 극중 만두 맛집 평만옥을 운영하는 함무옥(김윤석)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 영상이다.‘헤쳐 모여 함씨 가문! 숨겨둔 자식 찾아왔네!’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영상은 인기 다큐 프로그램 ‘인간극장’ 콘셉트를 오마주했으며, 함무옥의 일상부터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변화를 겪는 그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영상은 함무옥이 맞는 이른 새벽으로 시작된다. 빈 병 줍기에 몰두하는 짠돌이 면모부터 부지런하게 식당을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의 면모까지 보여주던 그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는데 바로 하나뿐인 아들 함문석(이승기)이 주지스님이 되면서 가문의 대가 끊기게 된 것이다. 이때 평만옥에 함문석의 핏줄이라고 찾아온 민국, 민선 남매로 함무옥의 일상은 180도 변화를 맞는다. 짠내부터 쿨내까지 동시에 진동하는 ‘무옥극장’ 영상을 통해 김윤석이 맡은 함무옥의 인간적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를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오는 12월 11일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6 08:53
스포츠일반

한국 여자탁구, 세계청소년탁구선수권 단체전 첫 우승 새 역사

한국 여자탁구 주니어(U19)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치러진 헬싱보리 2024 월드 유스 챔피언십 U19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난적 대만을 3-1로 꺾고 주니어 세계선수권 첫 우승 역사를 만들었다.한국은 전날 중국과의 4강전에서 맹활약했던 유예린(화성도시공사)이 상대 예위티안에게 첫 매치를 내주고 주춤했으나, 박가현(대한항공)이 2매치에서 쳉푸슈안과 벌인 풀-게임접전을 승리해 기세를 회복했다. 이어 최나현(호수돈여고)이 첸치시완과 대결한 3매치 승부처를 지켜내면서 승기를 잡았다.그리고 마침표는 4매치에 다시 나온 박가현이 찍었다. 예위티안과의 에이스 대결에서 3대 1 완승을 거두면서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대표팀은 8강전 홍콩, 4강전 중국, 결승전 대만까지 주전멤버들이 번갈아 맹활약했다. 벤치멤버 김태민(호수돈여고)도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고른 전력을 바탕으로 한 원활한 팀워크가 빛났다.한국 주니어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월드 유스 챔피언십으로 타이틀이 변경된 이후는 물론이고,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치러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포함해도 단체전 금메달은 첫 역사다. 이전까지는 남자팀이 세 차례 기록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여자팀은 2009년과 2018년 각각 동메달을 수확한 적이 있었다. 한국의 첫 우승을 일궈낸 주전 멤버 3인은 모두 경기인 출신의 자녀들이다. 유예린은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이다. 박가현은 박경수 한남대 감독의 딸이며, 최나현은 최주성 대전동산중 감독의 딸이다. ‘ITTF 월드 유스 챔피언십’은 세계탁구 미래의 주역들이 펼치는 챔피언전이다. 한 해 동안의 WTT 유스 시리즈를 총결산하는 대회로 상위기구인 국제탁구연맹(ITTF)이 직접 주관한다. U15(15세 이하, 카데트)와 U19(19세 이하, 주니어) 남녀 단체전, 개인단식, 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치른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마무리된 단체전은 한국이 우승한 U19 여자단체전 외에 U19 남자와 U15 남녀단체전은 모두 중국이 우승했다. 4강전에서 중국을 꺾은 U19 한국 여자대표팀이 중국의 단체전 전 종목을 저지한 셈이 됐다.개인전도 시작됐다. 단체전 우승 기쁨을 누린 박가현과 유예린은 24일 이미 16강전을 치른 혼합복식에서도 8강에 진출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유예린은 김가온(두호고)과 호흡을 맞춰 니콜라스 룸(호주)-안나 헐시(웨일스) 조를 3대 2로 꺾었다. 박가현도 오준성(미래에셋증권)과 함께 대만의 쿼관홍-예위티안 조를 역시 3대 2로 돌려세우고 8강에 올랐다. 박가현과 유예린은 여자복식에서도 호흡을 맞춰 우승에 도전한다.이은경 기자 2024.11.25 10:27
해외축구

‘이재성 골 또 터졌다’ 2경기 연속골 폭발→‘노 세리머니’로 친정팀 예우까지

미드필더 이재성(32·마인츠05)의 득점 본능이 또 빛을 발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경기 연속골이다.이재성은 24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 홀슈타인 킬전에서 후반 8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이재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앙토니 카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카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논스톱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이재성이 점프도 하지 않고 머리로 방향만 살짝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상대인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이 전북 현대에서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입단했던 ‘친정팀’이기도 했다.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에서 세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뒤 마인츠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바 있다. 그는 골을 넣은 직후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친정팀을 예우했다.이 골뿐만 아니라 이재성은 3-4-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서 경기 내내 전방을 누비며 팀의 후반 24분 교체될 때까지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이재성은 이날 8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한 차례 키패스도 기록하며 팀 동료에게 기회를 연결했다. 슈팅은 3개나 시도해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도 위협했다. 지상볼 경합 상황에선 5차례 중 4차례를 이겨내 존재감을 보였다.이재성은 소파스코어 평점에서 7.9점을 받아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는 7.7점으로 팀 내 3위였고, 폿몹 평점도 7.1점으로 7점대 평점을 받았다.이재성의 활약 속 마인츠는 홀슈타인 킬을 3-0으로 완파했다. 전반 11분 만에 나딤 아미리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마인츠는 전반 37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이재성의 쐐기골이 더해졌다.후반 24분 이재성 대신 교체로 투입된 홍현석은 침묵을 지켰다. 20여분 간 14차례 볼을 터치했고, 패스 성공률은 67%였다.김명석 기자 2024.11.25 07:56
영화

[IS리뷰] 속 터질 줄 알았던 ‘대가족’, 꽉 차고 실한 재미 [무비로그①]

웃음도 의미도 잘 빚었다. 연말에 어울리는 속 따뜻한 가족 코미디의 등장이다. 부자로 만난 김윤석과 이승기의 ‘대’환장 소동극을 그린 ‘대가족’의 이야기다.2000년 11월, 서울 종로의 한 노포 맛집 ‘평만옥’의 풍경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고집스레 실한 만두를 빚는 손의 주인공은 함무옥(김윤석). 만두로 자수성가해 건물 여러 채도 일궈낸 가게의 사장이다. 휴지 한 칸도 아껴 성공한 무옥은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항상 불만에 가득 차 툭하면 역정을 내기 일쑤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을 이을 ‘대’가 끊어졌기 때문이다.그의 아들, 함씨 가문 독자 문석(이승기)은 수년 전 출가해 현재는 불교방송에 나오는 스타 주지스님이 됐다. 의대생으로 키워놨던 것과 물려받을 건물도 뒤로한 것보다 무옥이 가장 속 터지는 점은 함씨 가문 제사가 자신의 대에서 멈추게 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무옥을 달래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문석이 생물학적 아버지라며 두 아이 민국(김시우)과 민선(윤채나)이 평만옥을 찾아온 것이다. 아들이 의대 시절 정자 기증을 한 것은 사실이라지만 딱한 사정의 이 아이들과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우화 같은 색채가 돋보인다. 실제로 존재하는 어느 노포 만둣집 사장님네 파격적인 집안 사정을 엿본 것 같은 소재이지만, 가십거리 다루듯 호들갑을 떨기보단 근대와 현대 사이, 우리 사회 가족관의 변화를 빗대어 재치 있게 풀어냈다. 그도 그럴게 ‘대가족’은 ‘변호인’과 ‘강철비’로 휴머니즘 스토리텔링에서 강점을 보인 양우석 감독표 코미디다.이번 작품은 만두처럼 피가 있고, 그 속에 다양한 내용물이 있다고 양 감독 자신이 밝혔듯, 이야기에 여러 층위가 있다. 부모와 자식 간 개인적인 감정의 골뿐 아니라 그에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준 유교적 가부장제, 그 위에 답을 얻기 위한 불교관이 더해지고 여기에 정자 기증이나 입양 같은 새로운 가족 형태까지 얽히고설킨다.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양 감독이 질문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게 들린다. 과연 ‘천륜’을 피로만 결정짓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이를 연기하는 배우들도 표현이 소탈해 따라 웃기 좋다. 눈 돌리면 있을 법한 괴팍한 중장년을 맛깔나게 완성한 김윤석의 함무옥은 보다 보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옛 가치를 고스란히 가진 인물이기에 젊은이들과는 공감 지점이 없는 인물임에도, 김윤석의 연기에 속절없이 몰입하게 된다. 그와 부자 호흡을 맞춘 이승기는 자신이 가진 ‘엄친아’ 이미지로 출발했지만, 스님이 졸지에 수많은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다는 설정 속에서 자신만의 재미를 완성했다. 그들과 호흡을 맞춘 앙상블도 빈틈없다. 문석의 수행승 인행 역 박수영은 양팔을 깁스로 봉인한 상태만으로 코믹 포인트를 챙겼으며, 강한나는 문석과 복잡한 사연을 가진 전 여자친구 한가연 역으로 망가짐도 불사했다. 평만옥의 안주인 방 여사 역으로 함무옥과 ‘끝사랑’을 연기한 김성령도 자연스럽게 극의 따스한 웃음 톤을 지탱했다. 어른들 못지 않은 아역 김시우, 윤채나의 연기도 수려하다.따라 웃다 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눈물샘을 자극한다. 억지 신파조가 아닌 담담한 톤으로 출발해 고조시켜 나간 하이라이트기에 제법 울림이 크다. 극의 말미를 장식하는 내레이션은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주옥같다. 다만 바로 그 지점이 웃으러 왔다가 훈화 말씀 듣게 됐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그럼에도 가족을 만들 결심조차 참 어려운 시기, 이런 이야기가 고팠다면 배부른 한그릇이 될 것이다. 오는 12월 11일 개봉. 12세 관람가. 106분.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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