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271건
국가대표

대한축구협회, 문체부 감사 결과 반박…“재심의 요청 여부 검토” 입장문 발표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들에 대해 직접 반박하거나 해명하고, 문체부 감사결과 발표와 조치 요구건에 대한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축구협회는 6일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협회 입장’을 통해 전날 문체부의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대표팀 지도자 선임업무 처리 관련 ▲축구종합센터 관련 ▲지난해 축구인 사면발표 및 철회 관련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 관련 항목들에 대해 반박하거나 해명했다.협회는 입장문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한 사실이 없으며, 협회장의 화상 면담도 직무 범위 내에서 행했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협회 규정을 준수했으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진행한 과정도 직무 범위 내에서 행하여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천안축구센터 건립을 위한 마이너스 통장 개설 시, 주무관청인 문체부에 승인이 필요함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며 승인요청 공문과 관련서류를 제출하는 등 최선을 다한 바 있다”며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문체부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을 법규 범위 내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왔다”고 해명했다.이어 “축구인 사면 건에 대해 즉각 전면 철회, 대국민 사과, 사면 조항 삭제 등의 조치를 완료했고, 이 과정에서도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면서 “이외에 지적된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 ‘P급 지도자 운영’ 등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 후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관련 법령에 의거해 문체부 감사결과 발표와 조치 요구 건에 대하여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축구인 사면 논란,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마이너스 통장 개설 및 대출계약 등 27건의 위법, 부당 사안이 확인됐다며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김정배 상근 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 등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은 축구협회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협회 입장문.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축구협회 입장1.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문체부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하여 진행하였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 1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은 감독선임과 관련한 권한을 위원들이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전권을 위임받았습니다.이러한 진행과 관련하여서는 앞서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축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이 협회에 전해졌고, 문체부 고위관계자도 국제적으로 이름있는 지도자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정부의 연봉 지원까지 시사해왔습니다. 아울러 3월 FIFA A매치 윈도우를 앞두고 평가전 대비를 위해 감독선임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위원장은 위원회 구성단계부터 위원들과 사전소통을 했고, 1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 감독선임과 관련해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안을 상정해 위임을 받은 것입니다. 이는 짧은 시한 내에 외국인 감독을 평가하고 협상하기 위해서는 사안의 보안유지 역시 매우 중요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과 과정을 고려할 때 협회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후보자 면접 일부를 추천권한이 없는 회장이 진행했다고 하는데, 전력강화위원장이 참석한 후보면담과 달리 회장이 진행한 화상면담은 감독 추천을 위한 면담이 아니었습니다. 회장의 면담은 협회장으로서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듣고 향후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지원 사항 등을 청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정관상 협회를 대표하는 회장이 최종 후보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이들을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었고,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는 없었습니다. ○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감독 후보자들을 면접한 것이 감독선임 절차를 위반하고 부적정하게 운영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3인의 후보를 추천한 뒤 추천된 후보들과 면담 및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절차 위반이 아닙니다. 국내 및 외국인 후보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상황에서 조건을 확인하는 협상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협회 기술본부를 총괄하는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협상과 면담을 진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의 면담 및 협상을 홍 감독의 자택 근처에서 기다려 진행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그 면접이 불공정했기에 절차와 규정을 위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협회에서 외국 후보자를 만나기 위해서 그들이 있는 해외 도시로 여러 인원을 파견하여 그 후보들의 일정에 맞춰 만남을 성사하는 것과 비교할 때 특혜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은 맡고 있는 팀이 없는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달리 면담 당일을 포함하여 계속해서 리그 일정이 있었으며, 현직에 있지 않은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동일하게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는 어려웠습니다.따라서, 협회로서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하고 절차적 하자가 확인되었다는 문체부의 지적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2. 대표팀 지도자 선임업무 처리① 대표팀 지도자의 이사회 선임○ 문체부는 협회 내 10개 남녀 각급 대표팀에 지도자 43명(감독, 코치)이 선임되었으나, 그 중 42명이 이사회의 선임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기술본부, 감독 등 선임 권한이 없는 자가 최종 선임에 관여하여 지도자 선임절차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독, 코치진의 선임 관련해 정당성과 공정성 확보가 안되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감독 외에 코치진까지 이사회의 선임대상이 되는 것은 축구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입니다. 경쟁력있는 팀을 만들기 위한 최적의 코칭스태프는 감독이 구상하는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감독과 협회가 협의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규정을 검토해 현실에 맞게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② 피지컬 코치의 자격증 ○ 문체부는 피지컬 코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각급 대표팀 코치와 관련해 AFC A라이센스 등 다른 전문성과 자격증을 갖고 있으나 AFC피트니스 Lv.1 자격증이 없는 코치를 피지컬 코치로 선임한 것이 규정 위반이 아니냐고 지적하였습니다. 축구팀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구성과 역할 분담은 다양합니다. 전술·공격·수비·체력·심리 등 하나하나 세분화 되기도 하고, 1명의 코치가 2개 이상의 분야를 맡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칭 스태프라는 집단의 구성과 업무에 대한 현실적 이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규정을 검토해 현실에 맞게 바꾸도록 하겠습니다.3. 축구종합센터 관련① 마이너스 통장 개설 및 대출계약 해지 ○ 문체부는 협회가 문체부 승인 없이 올해 2월 은행과 615억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계약을 체결하고, 계좌 개설을 위한 최소 실행금액인 7억 7500만원의 대출금을 실행한 것과 관련해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가 의도적이고 자의적으로 문체부의 승인을 배제하고 진행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협회에서 승인을 요청했을 때 문체부 관계자가 교체되면서 지체되었고, 협회와 문체부 관계자의 소통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협회는 문체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해당 대출건에 대해서는 지난 9월에 7억7500만원의 차입금을 전액상환했고, 한도 615억원의 차입계약도 해지 조치하였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축구종합센터 내 미니스타디움과 보조금○ 문체부는 협회가 미니스타디움 건립과 관련해 2023년 거짓으로 56억원의 보조금을 받았기에 교부금 환수를 요구할 것이며, 최대 5배의 제재부가금도 징수할 것이라 했습니다. 협회는 이에 대해 생각이 다르며 해당 보조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축구의 중심적인 인프라가 될 축구종합센터는 총사업비 1549억원(공사비 1303억원)의 사업이며 협회 자체예산을 기본 바탕으로 천안시, 국제축구연맹(FIFA), 문체부 등의 보조금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니스타디움은 총 481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갑니다. 협회는 미니스타디움 건립을 위해 문체부로부터 2022년 21억원, 2023년 56억원 등 총 77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문체부는 본 협회가 '미니스타디움 내에 대한축구협회 사무공간을 둘 수 없다‘는 문체부 방침을 어기고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을 짓고자 계획하고 있으므로 부정수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협회는 2022년, 2023년 교부금 신청과정에서 미니 스타디움 외부의 국가대표선수 숙소동에 사무공간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하였고, 현재는 사무공간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어디가 적정한지에 대해 설계변경 및 검토중에 있으며, 문체부와도 이 건에 대해 상의할 예정에 있습니다.○ 축구종합센터 내에 협회 사무공간이 들어갈 수 있는 건물로는 국가대표선수 숙소동과 미니스타디움이 있습니다. 운동장 등에는 사무공간이 위치할 수 없으며, 별개 건물을 지으려면 토지 확보와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한편 선수 숙소동은 선수들의 휴식과 훈련을 위해 필요한 공간입니다. 국내외 대부분의 스타디움이 내부에 상당한 사무공간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해당 공간이 가능한데도 스타디움 내에 협회의 사무공간을 둘 수 없다는 것은 비효율적일 것입니다.○ 문체부는 2021년 당시부터 천안센터 내 ‘사옥 건립’에는 국고투입이 불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여러 종목 단체가 지속적으로 사무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해왔지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었기에 축구협회에도 형평상 불가 방침을 유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재개관한 대한체육회 건물은 그간 사무공간 제공을 정부에 요청해 온 다수의 종목 단체에 큰 도움을 주며 숙원을 해결했습니다. 정부가 우리 축구협회에도 사무공간 확보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천안센터의 건립비 중 83억원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FIFA는 우리 협회가 1000억원이 넘는 자체 예산을 바탕으로 거대한 축구 인프라를 지자체,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 성사시키는 것이 회원국들의 모범이 될 만하다며 이 프로젝트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하여 지원하는 것입니다. 진천선수촌은 전액 국고로 지어진 반면, 축구종합센터는 협회 자력으로 건립 추진중에 있으나 협회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축구협회는 한국축구의 중장기적 발전의 기반이 될 인프라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문체부에서도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③ 전광판, 조명, 지붕막의 구매계약○ 협회는 문체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문체부의 검토, 승인과정을 통해 2023년 3월 건설 관급자재 구매 선급금을 집행하였습니다. 이 때 문체부는 협회에 가급적 조속한 집행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해왔고, 협회는 이를 따른 것입니다. 그 결과 해당 3건의 관급자재는 정상적으로 구매 완료되었고, 설치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정산이 확정되고 완료된 건입니다. 한편 문체부가 언급하는 구매 선급금의 이자수익과 그 손실은 미실현된 가상의 상황을 상정한 것이므로 실재하는 이익이 아닙니다. 이자수익의 낭비에 대한 책임을 협회에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4. 지난해 축구인 사면발표 및 철회 관련○ 협회는 2023년 3월 축구인 사면을 진행했다가 철회한 바 있습니다. 문체부는 당시 사면을 진행했던 것에 대하여 2022년 12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관련 규정을 개정했는데 협회가 이를 바로 개정하거나 반영하지 않아 사면권을 행사하여서는 안되는데도 상위 규정을 위반하여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규정 개정만으로 당시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상 명시되어 있었던 회장의 징계사면 관련 규정이 당연히 사문화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법적으로도 달리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건 발생 이전에 대한체육회는 대한체육회가 징계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은퇴 선수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징계를 인정하는 등 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의 독자성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왔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개정시 이를 대한축구협회가 개정하는지 확인을 하거나, 개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경우 개정을 하도록 별도 안내를 한 적도 없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본 건 관련 자체 규정 개정을 전후로 하여 회원종목단체들의 징계사면이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한 것도 아니었으며, 본 건 사면 진행 당시 대한체육회의 공정체육실 담당자 역시 협회 담당자의 문의시 사면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 3월 사면을 진행했다가 이를 전면 철회하고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였으며 이미 지난해 7월 관련 규정을 모두 대한체육회 규정에 합치되도록 개정한 바 있습니다.5.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문체부는 지난 3~4년간 비상근 임원 중 30여명에게 자문료를 지급한 것을 들여다본 뒤 방만하게 운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문료를 자문 내역에 따라 지급해야 하나 자문 내역에 대한 관리가 없이 매월 고정적인 자문료를 정액지급한 것이 부적정하다는 것입니다. 협회 정관 및 임원 보수규정에 의하면 협회는 별도 계약을 체결한 경우 비상근 임원이라도 보수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한편 비상근 임원의 자문활동이나 임원 보수 규정의 경우 어떠한 개선책이 있는지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김명석 기자 2024.11.06 13:44
국가대표

사면 논란에 클린스만·홍명보 사태까지…결국 ‘자격정지’ 요구까지 받은 정몽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격정지’ 등 중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최종 감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축구인 사면 업무 처리의 부적정,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선임 절차 부적정에 대한 처분 결과다.문체부는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된 공정성 논란이 거세게 불거진 지난 7월부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벌여왔다.비단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뿐만 아니라 지난해 승부조작 사면부터 폭넓게 축구협회의 행정 전반을 들여다본 문체부는 27건의 위법·부당 사안이 확인됐다며 정몽규 회장과 김정배 상근 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 주요 관련자 3인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감사를 거쳐 개별처분요구사항에 포함된 축구협회 관련자들은 총 16명인데, 정 회장 등 3명이 가장 무거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축구인 기습 사면 논란을 주도했던 것부터 문제가 됐다.문체부는 감사에서 “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 간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회의실에서 2023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을 사면하는 내용의 징계 사면 건의 안건을 의결하고 국가대표팀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인 오후 7시경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사면 대상자들은 총 100명(97명·3팀)으로 승부조작·금품수수·폭력 등 각종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직원 등이었다. 이 중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선수 48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사면 대상이나 규모 등 의견을 주거나 지시한 바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은) 자신의 고유권한인 징계 사면 추진을 지시하면서도 대상, 규모, 선정기준, 적극적 주동자 등의 제외 기준 등에 대한 의견을 주거나 지시한 바 없다”며 “사면 추진과 관련해 어떠한 관리·감독 행위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이어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2년 12월 제16차 이사회를 거쳐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을 개정했고, 공정위원회 징계 구제의 종류 중 ‘사면과 복권’을 삭제하고 확정된 징계에 대한 구제 심의요건을 정비했다. 축구협회에도 공문을 보내 개정된 규정에 맞게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관련 규정을 개정토록 안내했으나, 축구협회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시 징계 사면 업무를 진행한 행정지원팀 소속 사내 변호사는 축구협회 자체 규정을 우선에 두고 업무를 진행하는 등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했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이 삭제된 사유를 제대로 확인해 보지도 않은 채 조항 삭제의 의미가 승부 조작 등 중대 비위 징계자도 사면이 가능한 것으로 자의적으로 잘못 해석하고 하고 징계 사면 업무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관련 규정상 회장의 사면권 행사가 가능했다고 하더라도, 사면권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행하도록 되어 있고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안건은 5일 전 이사에게 서면 통지하도록 되어 있는데도 협회는 징계 사면 대상자 명단을 이사들에게 미리 공유하지도 않고 당일에야 열람토록 했다. 의결안에 대해 찬성/반대 표결 없이 이사들의 의견이나 질문을 받은 후 다른 의견이 없다는 사유로 원안대로 의결하는 등 이사회의 심의 기능을 형해화했다”고 문책하며 부당한 사면권 행사 등 규정 위반과 단체 운영 관련 직무를 태만히 한 정 회장 등 관련자들의 징계를 요구했다. 문체부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모두 정몽규 회장의 책임을 물었다.문체부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전력강화위원회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전력강화위에서 해야 할 감독 후보자 면접(2차/최종)을 권한 없는 (정몽규) 회장이 진행하는 등 면접 과정이 불투명했다. 이사회 선임 절차도 누락했다”고 설명했다.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면접 과정이 불투명·불공정했다. 감독 내정·발표 후 형식적으로 이사회 서면결의를 거치는 등 이사회를 형해화한 점, 감독 선임 관련 논란 이후 허위 반박자료나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했다”며 이 역시 정몽규 회장의 책임으로 봤다.문체부는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을 위반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부적정하게 운영하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하고 단체 운영 관련 직무를 태만히 한 관련자의 징계를 요구한다”며 앞선 축구인 사면 업무 처리 부적정 건과 병합해 정 몽규 회장에게 자격정지 등 중징계 조치할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했다.문체부 관계자는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에 대해 “축구협회가 공무원 조직은 아니지만 그에 준해서 경징계와 중징계로 나누어 징계를 요구했다”며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에 보면 자격정지 이상은 제명·해임·자격정지 이상이 공무원의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 세 가지 종류의 징계 중에서 축구협회 공정위에서 선택하면 될 거라고 판단한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11.05 16:20
국가대표

문체부 경고 “축구협회, 징계 제대로 안 내리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 활용할 것”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등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가 만약 축구협회 자체적으로 제대로 징계하지 않을 경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문체부는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7월부터 이어온 축구협회 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문체부는 정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김정배 상근부회장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의 정확한 수위에 대한 질문에 최현준 감사관은 “축구협회가 공무원 조직은 아니지만 그에 준해서 경징계와 중징계로 나누어 징계를 요구해왔다”며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에 보면 자격정지 이상은 제명·해임·자격정지 이상이 공무원의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 세 가지 종류의 징계 중에서 축구협회 공정위에서 선택하면 될 거라고 판단한다”고 했다.이어 “축구협회장이라는 자리는 축구협회를 대표하고 사무를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다. 그 누구보다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고 이사회를 존중할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감사 결과 보고서에 있듯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스스로 규정을 위반하는 개입을 했다. (승부조작 사범 등에 대한) 사면 과정에서도 대한체육회에서 규정을 폐지하고 이를 안내까지 받고도 무시하고 사면을 추진했다.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상 징계 사유에 해당하고, 적어도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문제는 축구협회 공정위원회가 문체부의 이같은 권고나 요구를 받아들여 실제 징계를 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사실상 강제성이 없는 문체부의 징계 권고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시선이 많은 이유다. 이와 관련해 최현준 감사관은 “권고가 아니라 요구다. 문체부는 징계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거기에 대한 판단은 축구협회 공정위에서 하도록 돼 있다. 축구협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여론에 맞춰 바람직한 판단을 할 거라고 기대한다”며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문체부 차원에서 축구협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다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감사관실에서는 적절하게 이행이 안 됐다고 판단되면 이행 감사를 한번 더 할 수 있다. 솜방망이 처분을 했을 땐 현 제도상 감사관실에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감독 부서인 체육국에 여러 정책 수단들이 있다”며 “체육국과 면밀하게 협의하고 여론을 수렴해서, 축구협회가 바로설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최 감사관은 “이번 감사를 통해 느낀 점은 축구협회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축구협회에 대한 실망이 크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규정과 절차, 법을 준수하지 않고 행정 편의주의적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내부 통제 장치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게 결국 독단적인 행정의 원인이 아닌가 진단했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고질적인 병폐를 고쳐야만 축구협회가 바로설 수 있고, 또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체부는 브리핑을 통해 정몽규 회장을 협회 업무 총괄로서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뿐 아니라 승부조작 사범 등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 역시 선임 과정에 하자가 있는 만큼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다시 추천하는 절차를 거쳐서라도 재선임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통보했다.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축구협회는 처분 요구별로 기한 내에 조치하고 회신해야 한다. 문책의 경우 징계 대상자를 1개월 내의 결해야 처분해야 하고, 제도개선 시정 등의 조치는 2개월 내 조치하고 보고해야 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 감독 부서인 체육국 등과 협의해 보조금 지원 제한 등 실효성 있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1.05 14:50
국가대표

‘정몽규뿐만이 아니다’ 축구협회 노조 “김정배 부회장도 사퇴해야” 성명문 발표

앞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불출마 선언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던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정 회장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출신의 김정배 축구협회 부회장의 사퇴도 요구하는 두 번째 입장문을 발표했다.축구협회 노조는 17일 '한국축구 위기 수습을 위한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Ⅱ'를 통해 “김정배 부회장은 축구팬과 축구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면서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정상화의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노조는 성명서에서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3월 승부조작·비리 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위기 수습책의 하나로 문체부 차관 출신 김정배 부회장을 대한축구협회 실무 총책임자로 앉혔다. 기존 박경훈 전무이사, 전한진 사무총장 체제에서 김정배 부회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예전엔 축구인 출신이 부회장 혹은 전무이사를 하면 행정전문가가 사무총장을 하면서 서로 견제와 균형을 맞췄었는데, 부회장이 최종 책임자가 되면서 축구인의 목소리를 원천적으로 배제시켰다. 선임 당시에도 잘못된 결정은 정몽규 회장이 했는데, 엉뚱하게 축구인 부회장(혹은 전무이사)을 선임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고 비판했다.축구협회 노조는 또 “지난 7월 한 통신사는 '축구협회 임원, 공정성 지적에 조롱 메일 보냈다' 기사 내용과 함께 축구협회가 해당 기자에게 보낸 메일 두 통을 함께 캡처해 올렸다. 기사에 따르면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한 기사에 항의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해당 기자에게 '문해력?'이라는 제목으로 본문에 아무 내용 없이 메일을 보냈다. 해당 기자는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조롱의 의미로 받아들였을 법하다. 같은 날 오후 같은 인물로부터 ‘축구협회 설명문을 제대로 정독?’이라는 메일이 왔다고 한다. '기자가 문해력이 떨어져서 설명문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기사를 썼다'고 힐난조로 쓴 것으로 해석됐다. 그 고위 임원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문체부 차관출신 김정배 부회장이다. 대외적으로 그의 영문 직함은 KFA(대한축구협회) CEO(최고경영자)”라고 꼬집었다. 축구협회 노조는 “강도 높은 문체부 감사를 두 달여 겪으면서 직원들은 한목소리로 협회 내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아우성이었다. 문체부 출신인 김정배 부회장이 키를 쥐고 어떻게 대응하고, 후속조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놀랍도록 아무 역할이 없었다는 전언”이라고도 비판했다.노조 측은 “감사 기간 내내 그는 본인에게 책임이 갈만한 요소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문제 해결은커녕 논란을 키우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꼬집었다. 문체부 차관 출신이라 문체부 감사와 같이 협회 위기 상황에 중심을 잡고 적절히 대응할 줄 알았더니 오히려 문체부 차관 출신이라는 ‘전관’을 이용해 본인만 책임을 피하려는 행태에 우리 직원들은 큰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협회를 향한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이번 감사 전부터도 본인은 곧 떠날 사람이나 남을 직원들이 잘 대응하라는 식으로 말했다고도 알려졌다”고도 설명했다.이어 노조 측은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임생 총괄이사가 기술적으로야 주도했지만, 세부 계약조건 등은 김정배 부회장이 총책임자였다. 10차 전력강화위원회가 끝나고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한 직후 이임생 기술이사가 협상 권한이 있다고 그의 등을 떠민 것도 바로 김정배 부회장으로 알려졌다”면서 “정 회장이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구성하자고 한 지시를 무시하고 문제없다고 밀어붙인 이도 그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 때도 그는 꼭꼭 숨는 데 성공했다. 24일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빠졌다. 한때 문체부 식구였던 김정배 부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전관예우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축구협회 노조 측은 “웬만한 공기업 기관장보다 많은 2억 5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으면서 매번 책임 회피하는 처사가 대한민국 문화체육의 최고위직 출신인 그가 할 행동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회장이 4선에 불출마할 경우를 대비해 공기업 내 고위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도 자자하다.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한국축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와 결의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도 모자랄 판에 도망갈 궁리부터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라고도 비판했다. 노조 측은 “그런 사람을 ‘모셔온’ 정 회장은 더더욱 4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 이번 성명서가 KFA CEO 김정배 부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부회장에 앉힌 정몽규 회장의 인사 실패 역시 결코 가볍다 볼 수 없다. 그동안 평판이 좋았던 축구인도 정 회장과 함께 일하다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회복 불가능한 이미지 실추를 자주 겪었기 때문에 정 회장 주위엔 더 이상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다 본인이 자초한 것이고, 리더십 붕괴의 반증”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축구협회 노동조합은 “김정배 부회장은 축구팬과 축구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그리고 그동안의 실언과 실책에 책임지고 다시는 축구판에 얼씬거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지난번에도 밝혔듯이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정상화의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 전문.KFA CEO 김정배 부회장은 사퇴하고, 정몽규 회장은 즉각 불출마선언해야!!균형 잃은 인사, 예고된 참사지난해 3월 28일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위기 수습책의 하나로 문체부 차관 출신 김정배 부회장을 대한축구협회 실무 총책임자로 앉혔다. 기존 박경훈 전무이사, 전한진 사무총장 체제에서 김정배 부회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으로 바꾼 것이다. 예전엔 축구인 출신이 부회장 혹은 전무이사를 하면 행정전문가가 사무총장을 하면서 서로 견제와 균형을 맞췄었는데, 부회장이 최종 책임자가 되면서 축구인의 목소리를 원천적으로 배제시킨 것이다.선임 당시에도 잘못된 결정은 정몽규 회장이 했는데, 엉뚱하게 축구인 부회장(혹은 전무이사)을 선임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축구인 출신이 협회 CEO를 하면 인정에 이끌려 잘못된 결정을 한다’, ‘축구인들이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을 강력 주장하여 (정몽규 회장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줬다가 역풍을 맞았다’고 정몽규 회장의 삐뚤어진 인식이 반영된 인사로 보였다. 즉 주원인은 ‘정 회장의 잘못된 결정’인데 ‘축구인들의 제 식구 감싸기’로 뒤집어 씌워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아예 안 듣는 식으로 해법을 내놓은 것이다. 진단과 해법이 모두 틀린 잘못된 결정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문해력?"… '조롱메일' 일파만파 CEO지난 7월 25일 통신사 뉴시스는 '축구협회 임원, 공정성 지적에 조롱 메일 보냈다' 기사 내용과 함께 축구협회가 해당 기자에게 보낸 메일 두 통을 함께 캡처해 올렸다. 기사에 따르면,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 기자가 작성한 기사(감독 선임 과정 설명한 축구협회…결국 해명 못한 '공정성')에 항의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 그는 7월 23일 오전 9시26분 뉴시스 기자에게 '문해력?'이라는 제목으로 본문에 아무 내용 없이 메일을 보냈다. 해당 기자는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조롱의 의미로 받아들였을 법하다.이어 같은 날 오후 3시5분 같은 인물로부터 "축구협회 설명문을 제대로 정독?"이라는 제목으로 제목만 있지 본문에는 아무 내용 없이 또 한 통의 메일이 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기자가 문해력이 떨어져서 설명문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기사를 썼다'고 힐난조로 쓴 것으로 해석됐다. 그 고위임원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문체부 차관출신 김정배 부회장이다. 대외적으로 그의 영문 직함은 KFA(대한축구협회) CEO(최고경영자)다.먹튀 준비 김정배 부회장은 사퇴하라!!강도 높은 문체부 감사를 두 달여 겪으면서 직원들은 한목소리로 협회 내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아우성이었다. 문체부 출신이니깐 김정배 부회장이 키를 쥐고 어떻게 대응하고, 후속조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놀랍도록 아무 역할이 없었다는 전언이다. 감사 기간 내내 그는 본인에게 책임이 갈만한 요소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문제해결은커녕 논란을 키우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꼬집었다.문체부 차관 출신이라 문체부 감사와 같이 협회 위기 상황에 중심을 잡고 적절히 대응할 줄 알았더니 오히려 문체부 차관 출신이라는 ‘전관’을 이용해 본인만 책임을 피하려는 행태에 우리 직원들은 큰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또한 우리 협회를 향한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이번 감사 전부터도 본인은 곧 떠날 사람이나 남을 직원들이 잘 대응하라는 식으로 말했다고도 알려졌다. 이번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임생 총괄이사가 기술적으로야 주도했지만, 세부 계약조건 등은 김정배 부회장이 총책임자였는데, 그 어느 보도에도 그의 이름 세 글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10차 전력강화위가 끝나고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한 직후 이임생 기술이사가 협상 권한이 있다고 그의 등을 떠민 것도 바로 김정배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구성하자고 한 지시를 무시하고 문제없다고 밀어붙인 이도 그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 9월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 질의 때도 그는 꼭꼭 숨는 데 성공했다. 10월 24일 문체위 국감 증인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빠졌다. 한때 문체부 식구였던 김정배 부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전관예우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연속된 인사참사 정몽규 회장은 즉각 불출마 선언해야!웬만한 공기업 기관장보다 많은 2억5천이 넘는 연봉을 받으면서 매번 책임 회피하는 처사가 대한민국 문화체육의 최고위직 출신인 그가 할 행동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회장이 4선에 불출마할 경우를 대비하여 공기업 내 고위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도 자자하다.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한국축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와 결의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도 모자랄 판에 도망갈 궁리부터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그런 사람을 ‘모셔온’ 정 회장은 더더욱 4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 이번 성명서가 KFA CEO 김정배 부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부회장에 앉힌 정몽규 회장의 인사실패는 결코 가볍다 볼 수 없다. 그동안 평판이 좋았던 축구인도 정 회장과 함께 일하다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회복 불가능한 이미지 실추를 자주 겪었기 때문에 정 회장 주위엔 더 이상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다 본인이 자초한 것이고, 리더십 붕괴의 반증이다.김정배 부회장은 축구팬과 축구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그리고 그동안의 실언과 실책에 책임지고 다시는 축구판에 얼씬거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번에도 밝혔듯이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정상화의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2024년 10월 17일 제10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 일동김명석 기자 2024.10.17 16:03
스포츠일반

FIFA가 축협에 보낸 경고는 따로 있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국내 축구계가 어수선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말부터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천안축구센터 건립 관련 국가보조금 집행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왔다. 9월 24일에는 국회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 등이 참석한 현안질의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의 논란을 다뤘다.10월 말에 공개할 최종 감사 결과에 앞서 문체부는 2일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했다. 이를 통해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임명 때 규정과 절차상 위반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한축구협회(KFA)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9월 29일에 보낸 이메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일부 언론은 FIFA가 보낸 공문을 한국 축구에 대한 경고로 해석했다.필자는 FIFA의 의중을 정확히 알고자 공문을 자세히 읽어봤다. 대한축구협회 상황(Situation at the Korea Football Association)이라는 제목의 공문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었다.첫 번째 파트는 FIFA는 최근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문체부의 KFA 조사에 관한 언론 보도를 접했다. 또한 9월 24일 국회가 KFA 관계자에게 이에 대해 질의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파트는 “KFA는 자신의 업무를 독립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제3자의 과도한(unduly) 영향을 받지 않을 의무가 있다”와 “제3자의 영향력이 KFA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세 번째 파트는 “위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 KFA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현 상황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었다.필자가 비록 법률 전문가는 아니지만, FIFA의 공문을 경고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FIFA는 단지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일을 언급했고, 정관 내용을 상기시켰고, 자신들도 현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 추가 정보를 요청’한 것일 뿐이다. 최근 문체부가 FIFA의 공문을 '의례적인 절차'로 평가한 것이 더 정확한 판단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은 한국 대표팀이 차기 월드컵에 참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다. 하지만 이는 너무 앞서간 발상이다. 실제로 FIFA가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금지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월드컵 참가를 금지당 한 대표적인 국가로는 러시아, 유고슬라비아, 케냐,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멕시코,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미얀마, 이라크이다. 이 중 제3자(정부)의 간섭이 아닌 다른 이유로 제재를 당한 국가는 남아공, 유고슬라비아, 칠레, 멕시코, 미얀마이다.남아공은 1960년대 초반부터 30여 년 동안 아파르트헤이트라고 불리는 악명 높은 인종 차별 정책을 실행한 국가다. 당시 남아공의 법은 혼혈 스포츠 팀을 금지했고, 자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 국가에 백인으로만 구성된 팀을 파견하도록 요구했다. 이런 정책으로 인해 남아공은 국제사회로부터 철저히 배척 받았다.유고슬라비아는 세르비아계 정부가 발칸반도를 침략한 데 따른 제재로 1992 유로와 1994 월드컵 출전이 금지되었다. 칠레는 1990 월드컵에 출전할 목적으로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골키퍼가 브라질 팬이 던진 조명탄에 맞은 것처럼 자작극을 벌인 결과, 1994 월드컵 진출권을 박탈당했다. 멕시코는 1989년 유스 대회에 연령 초과 선수 4명을 출전시킨 대가로 1990 월드컵 출전이 금지됐다. 미얀마는 2011년 오만과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서 홈 관중이 난동을 부린 결과로 몰수패를 당해 2014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다. 미얀마는 2018 월드컵에도 출전이 금지되었지만 항소 끝에 출전 금지가 해제되었다.따라서 정부의 간섭에 의해 FIFA의 제재를 받은 국가는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이라크, 케냐, 짐바브웨 정도에 불과하다.인도네시아 축구는 분열되어 있었다. 2개의 별도 리그가 존재했는데, 그들은 바로 프리미어리그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FIFA가 인정하지 않는 슈퍼리그였다. 그 와중에 슈퍼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팀을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내 축구 시즌을 취소하자, 2015년 FIFA는 1년 징계를 내렸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2018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 참가할 수 없었다.쿠웨이트는 정부가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는 새로운 스포츠 법을 공표하자, 2015년 FIFA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라크는 2010년 호주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출전이 금지되었다. 이라크 정부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해산했기 때문이다. 2021년 케냐 정부는 자금 횡령 혐의로 자국의 축구협회를 해산하자, FIFA의 제재를 받았다. 같은 연도에 짐바브웨 정부는 축구협회에서 뇌물 사기와 성희롱 문제가 부각되자, 협회의 기능을 정지시켰고, 역시 FIFA의 제재를 받았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이듯이 정부의 간섭으로 FIFA의 제재를 받은 경우는 극단적인 경우에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필자도 정부가 지나치게 스포츠나 축구에 관여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일부 사례에서 보이듯이 부정한 일을 저지른 일부 축구협회가 ‘독립성’이라는 명목 하에 FIFA 뒤에 숨어있는 행태는 옳은 행동일까? 또한 돈만 좇고 부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FIFA가 축구의 인기에 힘입어 초국가적인 권력을 갖게 된 현실이 개탄스럽다.KFA는 협회의 자율성이 침해당할 경우 FIFA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러나 FIFA는 각국의 축구협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도 제재를 내린다는 점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2023년 2월 1일 FIFA는 축구의 청렴성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된 징계 규정 및 윤리 강령을 실행했다. 이에 따르면 FIFA는 독립적이고 청렴한 전문가를 통해 승부조작 조사를 강화한다고 한다. 하지만 KFA는 FIFA의 이러한 규정 및 강령이 나온 지 2달여 만인 3월 28일 대표팀의 A매치를 불과 한 시간여 앞두고 기습적으로 비리 축구인 100명의 사면 발표를 한 전력이 있다. 100명 중 승부 조작으로 인해 제명 조치를 받은 사람이 무려 48명에 달했다. 비록 여론의 거센 반발로 사면 조치는 철회됐지만, FIFA의 강화된 윤리 강령을 정면으로 무시한 이 졸속 사면이야말로 제재 대상이 아닐까?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0.12 10:01
스포츠일반

후보자 승부조작 전력...빙상연맹,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선임 보류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뽑는 과정에서 승부조작으로 처벌받았던 후보자 전력을 뒤늦게 발견해 선임을 보류했다.빙상연맹 관계자는 10일 "지난 8일 이사회를 통해 쇼트트랙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1순위 후보였던 A씨가 승부조작과 관련해 처벌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선임을 보류했다"라며 "A씨에게 범죄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추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빙상연맹은 지난 9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지도자 공개 채용에 나섰고, 지원자 가운데 A씨를 최종 후보자로 뽑아 이번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이사회를 앞두고 A씨가 2010년 동료 코치 10여명과 함께 특정 고등학교 선수를 우승하도록 경기 결과를 '짬짜미'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빙상연맹은 A씨의 선임을 앞두고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지원자의 징계 이력을 받았지만, 이런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빙상연맹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체육회 관계단체 등에서 승부조작, 국가대표 및 강화훈련 선수 선발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부정선발·담합·금품수수), 훈련비 횡령, 배임, 강간·강제추행 행위로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은 사람'은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하지만 A씨가 당시 승부조작 사건으로 중고연맹의 징계를 받았는지 여부가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이력에 남아 있지 않았고,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금고 이상의 실형'도 아니라서 빙상연맹으로선 선임 과정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빙상연맹 관계자는 "A씨가 2010년 사건으로 중고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지 않았다면 지도자 임명에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지만, 대표팀 사령탑 후보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었다는 사실은 도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본인의 범죄 사실 확인과 함께 이사회를 다시 열어 선임 여부를 재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현지시간 25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트어(옛 월드컵) 1차 대회를 앞두고 코치 3명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빙상연맹은 지난 4월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2차 선발전을 통해 16명(남자 8명·여자 8명)을 선발했고, 대표팀 선수들은 5월 소집돼 새 시즌 월드투어 시리즈와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4.10.10 10:06
국가대표

“정몽규 체제 끝내야” 박문성 위원 발언에 축구팬들은 “속이 뻥 뚫려” 환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문제 의식·공감 능력·풀어나갈 능력도 없다”박문성 해설위원의 작심 발언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참고인으로 참석, 이같은 목소리를 내면서다.박문성 위원은 지난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여러 차례 의원들의 질의를 받은 박 위원은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협회와 정 회장을 향해 작심 발언을 남겼다.이날 박 위원은 “정몽규 협회장은 문제 의식·공감 능력이 없다. 그리고 이를 풀어나갈 능력도 없다”라고 운을 뗀 뒤 “(홍 감독 선임 뒤) 한 지도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제는 지도자를 그만두겠다’고. 이름 없는 지도자는 10~15년을 밑바닥에서 굴러도 프로팀 코치 한 번, 감독 한 번이 어렵다”라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를 비난했다. 동시에 “이 지도자는 ‘누군가는 특혜로 국가대표를 한다’라고도 말했다. 비단 이 사건만 그런 건 아니다. 과거 승부조작 사태에 대한 사면도 그런 식으로 진행해선 안 됐다. 매우 반스포츠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이번 사건과 같은 무능력·무원칙·불공정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정몽규 체제를) 끝내야 될 때가 아닐까 싶다”라고 강조했다.이 과정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문성 위원에게 ‘정몽규 회장이 물러나야 할 10대 이유’ 중 3가지를 뽑아달라고 요청했다. 박 위원은 “먼저 스포츠 근간을 흔든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파동이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 선임과 절차 문제, 이어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의 독선·무능력·불공정·무원칙”이라고 덧붙였다.오후에도 박문성 위원의 발언은 이어졌다. 정몽규 회장을 넘어, 축구협회를 향해서도 “머릿속에 맴도는 건 ‘왜 눈치를 보지 않지’라는 표현”이라면서 협회 관계자들이 본질과 동떨어진 이야기만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살아온 궤적과 다른 삶을 사는 것 같다. 대기업 가문의 자제로 살고, 엘리트 선수로 살아왔다.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다른 삶을 살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한다”며 “그래서 우리의 눈치를 보지 않는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런 박문성 위원의 발언을 접한 팬들은 박 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 응원 댓글을 달았다. 팬들은 박 위원의 속 시원한 발언을 치켜세우면서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지지하기도 했다.한편 협회를 감사 중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0월 2일 중간 발표를 할 것이라 예고했다. 문체부는 조만간 정몽규 회장과 만나 문답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사를 매듭짓기 위한 최종 절차 중 하나다.김우중 기자 2024.09.25 14:06
국가대표

국회에서 거침없는 ‘작심발언’…축구협회 향해 쓴소리 낸 박문성 위원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구나,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한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정몽규 회장 등 축구협회를 향해 거센 비판 목소리를 냈다. 평소 축구협회 행정 등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박 위원은 정 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과 함께 한 자리에서도 거침없이 쓴소리를 이어갔다.박문성 위원은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 지난해 승부조작 사면 논란을 시작으로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까지 최근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발생한 축구협회 행정 절반에 걸쳐 작심발언을 이어갔다.참고인으로 출석한 만큼 발언 기회가 많지 않았던 박문성 위원은 오전 첫 질의를 받은 뒤 “서글프기도 하고, 참담하기도 하다”면서 의원들의 질의에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정몽규 회장 등 축구협회를 향해 비판 목소리부터 냈다.박 위원은 “앞서 축구협회쪽 이야기들을 들으면 다른 나라,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며 “팬들도 지켜보고 계실 텐데, 과정과 절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다른 이야기를 한다. 정당했냐, 공정했냐고 하는데 공정했다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시간이 흐르면서 박문성 해설위원에게 점점 더 많은 발언 기회가 돌아갔다.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박 위원은 날 선 발언들로 축구협회를 직격했다. 박문성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이 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와 커뮤니티 등을 종합해 정몽규 회장이 물러나야 할 10대 이유로 ① 승부조작, 비리축구인 사면파동 ② 정몽규 집행부 독선·무능력·무원칙 ③ 무전술 클린스만 선임 문제 ④ 황금세대, 아시안컵 4강 탈락 ⑤ 클린스만 100억원 위약금 논란 ⑥ 40년 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 ⑦ 홍명보 감독 선임과 절차 문제 ⑧ 회장 4선 연임 논란 ⑨ 협회 사유화 ⑩ 한국 축구발전 저해를 제시한 뒤 가장 심각한 3가지를 꼽아 달라는 요청에 “일단 스포츠 근간을 흔들었던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파동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 선임과 절차 문제,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의 독선·무능력·불공정·무원칙”을 꼽기도 했다. 박 위원은 또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며 비판 목소리도 냈다. 그는 “뭐가 문제인지 문제의식이 없다. 공감 능력도 없고, 풀어나갈 능력도 없다”며 “홍명보 감독이 불공정한 방식으로 선임됐을 때, 아는 지도자한테 ‘이제는 지도자를 그만할 생각’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름 없는 지도자들은 10년, 15년을 밑바닥에서 굴러도 프로팀 코치나 감독을 하기도 어렵다. 누군가는 저렇게 특혜로 국가대표 감독이 되니, 지도자 못 하겠다고 하더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문성 위원은 “비단 이번 사건만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뿐만 아니라 지난해 승부조작부터 이어진 축구협회의 행정 촌극들을 모두 비판했다.그는 “길게 보면 승부조작 사범들을 그렇게 사면하면 안 됐다. A매치를 앞두고 꼼수사면을 한 거다. 매우 반 스포츠적인 거다.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질렀는데 꼼수사면을 했다면 아마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도 당시 전력강화위원들에게 발표 당일에 소집해서 통보하고, 30분 뒤에 발표했다. 말도 안 된다. 파리 올림픽 실패 역시 문제다. 축구는 질 수 있다. 문제는 올림픽을 이끌어야 되는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겸임을 시킨 거다. 많은 이들이 위험하다고 했는데, 그런 판단을 못한다. 결국 파리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박문성 위원은 “이러한 무능력과 무원칙, 불공정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팬들도, 많은 국민들도 이제는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야 되지 않을까, 재확인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 등을 향한 박 위원의 날 선 발언은 이어졌다. 박문성 위원은 “그동안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머릿속에 맴도는 건 ‘왜 눈치를 보지 않지’라는 표현”이라며 “제 옆에 있는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이 ‘그렇게 동의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도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동떨어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눈치를 보지 않는 이유 첫 번째는 정몽규 회장과 우리는 살아온 궤적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대기업의 가문의 자제로 자랐고, 최고의 엘리트로 자랐다. 우리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았기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구나, 그래서 우리 눈치를 안 보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은 또 “두 번째는 밖에 있는 사람들은 (축구협회에) 구체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공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인사권 같은 데 개입할 수가 없다. 국민들과 팬들이 ‘정몽규 아웃, 홍명보 아웃’을 외쳐도 협회 입장에선 ‘그래서 어떡할 건데’라는 반응이다. 선거인단에 팬들은 들어갈 수 없다. 이른바 체육관 선거를 하는 거다. 그러니 국민들의 팬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박문성 위원은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뽑은 국회의원 눈치도 보지 않는다. 정치가 개입하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에 못 나오게 할 거라는 겁박을 하면서 국회의원 눈치도 안 본다. 눈치를 보지 않기 때문에, 이 많은 문제를 문제라고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이 구조와 닫혀진 조직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김명석 기자 2024.09.25 07:03
축구일반

“韓 축구 위해 심사숙고” 정몽규, 끝없는 논란에도 ‘4선’ 가능성 열어뒀다

“거취는 신중하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심사숙고하겠다.”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4연임을 안 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묻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정 회장은 최대 화두인 연임 가능성에 관해 끝까지 말을 아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감독,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화두는 정몽규 회장의 연임 여부였다. 3선에 성공한 정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종합센터 건립 및 감독 연봉 등에 관한 지원을 거절한 이유가 4선 도전을 위한 초석이라고 봤다.현안 질의에서 4선 불출마 선언 압박을 받은 정몽규 회장은 “내 미래에 대한 결정은 역사가 평가해 주지 않겠나”라며 빙빙 돌려 말했다. 여전히 4선에 대한 꿈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13년부터 KFA 회장 직함을 단 정몽규 회장은 그동안 끝없는 논란에 휩싸였다.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전에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부임 건도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논란으로 민심은 돌아설 대로 돌아섰다.특히 비교적 근래에 정몽규 회장을 향한 논란이 쏟아지는 동시에 한국 축구가 국제 대회에서 거듭 쓴잔을 들며 책임론은 더 커졌다. 당연히 정 회장의 4선을 바라는 목소리는 듣기 어렵다.실제 팬들은 A매치 때마다 ‘정몽규 OUT’을 외치며 ‘끝’을 외치고 있다. 정몽규 회장도 자신을 향한 들끓는 분노를 잘 알지만, 아직 4선에 대한 꿈은 저버리지 못한 듯하다.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문성 해설위원은 “오늘 (회의를) 들으면서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무엇이 문제인지 문제의식이 없다. 공감 능력도 없다. 풀어 나갈 능력도 없다”고 수위 높게 비판했다.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을 포함해 KFA의 오판을 지적한 박문성 위원은 “이러한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팬들도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야 하지 않을까 재확인하고자 하려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4 19:20
국가대표

연이은 4선 여부 질의→정몽규 KFA 회장은 반복 응답…박문성 “문제의식·공감 능력 없다”

오는 1월 임기가 끝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협회장이 ‘4선’에 대해 “심사숙고해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거듭 반복했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박문성 해설위원은 “문제 의식, 공감 능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정몽규 KFA 협회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했다. 이날 문체위 의원들은 정 회장을 향해 연이어 KFA 연임 가능성에 대해 질의했다. 지난 2013년부터 KFA를 이끈 정몽규 회장은 오는 1월 임기가 끝난다.일각에선 정 회장이 향후 4선을 위해 여러 축구 관련 활동을 진행한다고 주장한다. 이날 역시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KFA가 추진 중인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등이 4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질의했다.하지만 정 회장은 “해당 활동을 두고 4선을 포석에 뒀다고 말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내 거취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결국 역사가 평가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축구센터 건립은 축구 인프라를 위한 꼭 필요한 투자라고 부연했다.정 회장은 공개적으로 4선에 대한 의지를 언급한 바 없다. 이날 역시 같은 질의를 받고도 “심사숙고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다.이날 자리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그동안의 여러 의혹이나 국민 여론을 미뤄봤을 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본인 스스로가 거취를 결정하는게 명예롭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어 참고인으로 나선 박문성 해설위원은 “정몽규 회장은 문제 의식·공감 능력·풀어나갈 능력도 없다”라면서 “(홍 감독 선임 뒤) 한 지도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제는 지도자를 그만두겠다’고. 이름 없는 지도자는 10~15년을 밑바닥에서 굴러도 프로팀 코치 한 번, 감독 한 번이 어렵다”라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를 비난했다. 동시에 “이 지도자는 ‘누군가는 특혜로 국각대표를 한다’라고도 말했다. 비단 이 사건만 그런 건 아니다. 과거 승부조작 사태에 대한 사면도 그런 식으로 진행해선 안 됐다. 매우 반스포츠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박 위원은 “정몽규 협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이번 사건과 같은 무능력·무원칙·불공정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정몽규 체제를) 끝내야 될 때가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9.24 17:2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