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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이탈리아도 피하지 못한 유로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여정이 16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앞선 2개 대회와 마찬가지로, 디펜딩 챔피언이 이번에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이탈리아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에서 스위스에 0-2로 졌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감독은 강호 스위스를 맞이해 선발 명단을 일부 수정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내내 스위스의 거센 압박에 흔들렸다. 전반전 이탈리아가 시도한 슈팅은 전반 26분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의 기록뿐이었다. 반면 스위스는 10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전반 37분에는 레모 프로일러(볼로냐)가 침투 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스위스에 리드를 안겼다.돌파구를 찾지 못한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루벤 바르가스(아우크스부르크)에게 추가 득점까지 허용했다. 바르가스는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후반 6분 스위스 수비수 파비안 셰어(뉴캐슬)가 머리로 걷어낸 공이 뒤로 향했지만, 공은 골대에 맞았다. 교체 자원을 모두 투입하며 반격을 노린 이탈리아였지만, 후반 29분 잔루카 스카마카(아탈란타)의 슈팅도 골대를 강타했다.결국 스위스의 2-0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공교롭게도 이탈리아의 탈락으로, 유로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가 이어지게 됐다. 같은 날 통계 매체 스쿼카는 “직전 유로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 3개 대회 연속 다음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라고 조명했다. 2012년 우승 팀인 스페인은 2016년 16강에서 이탈리아에 0-2로 졌다. 해당 대회 우승 팀인 포르투갈은 2021년 벨기에에 0-1로 진 기억이 있다.이외에도 디펜딩 챔피언은 직후 대회서 조별리그 2위, 16강 무득점 탈락이라는 공통점을 이어갔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1승 1무 2패라는 부진한 성적표와 함께 짐을 싸게 됐다.한편 스위스는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직전 대회에선 8강에 올랐으나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에 진 기억이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6.30 10:40
축구일반

혹시나 한국행? 희망 사라졌다...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와 2027년까지 계약 연장 발표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이 2027년까지 계약 연장을 확정했다고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28일 대표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로 신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대표팀이 성공하고 세계 무대에서 빛나기 위해 발전하고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신 감독은 토히르 회장의 글에 "에릭 회장님과 2027년까지 같이 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를 많이 응원해달라"고 댓글을 달아 재계약 사실을 확인했다.신 감독은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토너먼트(16강) 진출 등을 달성했다.신 감독이 겸임하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올해 4월 U-23 아시안컵에서 황선홍 당시 감독(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지휘하던 한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저지하기도 했다.이후 U-23 아시안컵을 4위로 마쳐 이어진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기니에 지며 올림픽 본선행은 불발됐으나 성인 대표팀에서 6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동남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3차 예선에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27일 진행된 조 추첨 결과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과 C조에 편성됐다. 이은경 기자 2024.06.28 22:16
국가대표

벤투·신태용 지한파 감독 피했다…韓축구, WC 예선서 중동 모래바람과 싸운다

한국축구와 연이 있는 사령탑과 만남은 불발됐다. 한국축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기 위해 중동의 ‘모래바람’과 맞서 싸워야 한다.한국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3차 예선) 조 추첨식에서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묶였다. 모두 중동 팀이다.무난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다.B조에 속한 팀을 상대로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우위다.한국은 ‘난적’으로 평가되는 이라크와 지금껏 치른 맞대결에서 9승 12무 2패를 거뒀다. 승부차기 패배를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패배한 것은 1984년이 마지막이다. 가장 최근 치른 지난 1월 맞대결에서는 이재성(마인츠)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요르단과 만남은 눈에 띈다.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3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다만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 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패하며 목표로 둔 우승이 좌절됐다. 이번 3차 예선이 복수할 기회로 여겨진다.한국은 그동안 오만을 상대로 4승 1패, 팔레스타인에 1승, 쿠웨이트에 12승 4무 8패를 거뒀다. 기대를 모은 ‘지한파’ 감독과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 카타르, 북한 등과 A조에 속했다. 우즈베키스탄까지 A조에 있어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C조에 묶였다.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꿈꾸는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경쟁한다. 인도네시아는 늘 그랬듯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켜야 꿈의 무대에 가까워질 수 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3차) 예선 조 편성- A조 :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UAE, 키르기스스탄, 북한- B조 : 대한민국,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C조 : 일본, 호주, 사우디,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김희웅 기자 2024.06.27 21:37
프로축구

포항, 신인 GK 권능과 계약…“롤 모델 황인재처럼 사랑받고파”

포항 스틸러스가 신인 골키퍼 권능을 영입했다.포항 스틸러스는 유망주 골키퍼 권능과 손을 잡았다. 2005년생 권능은 올해 초 보인고를 졸업하고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하게 됐다. 그는 188cm, 79kg의 준수한 신체 조건에 빠른 반응, 센스를 겸비한 재원이다. 또한, 빌드업에 능하며 페널티킥 선방에도 강점이 있다. 권능의 합류로 포항스틸러스의 뒷문이 더욱 든든해질 전망이다.권능은 고등학교 시절 대통령금배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일찌감치 해외 구단 포함 여러 구단에서 그의 능력을 눈여겨봤다. 현재 리그 최소 실점을 달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경쟁하며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권능은 “중학교 시절 챔피언십 결승전을 스틸야드에서 했는데 뛰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이제는 포항 스틸러스의 일원이 됐으니 스틸야드에서 데뷔를 하고 싶다”며 “롤 모델인 황인재 선수처럼 잘해서 포항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6.25 13:57
해외축구

‘베를린으로 가자’ 이탈리아 레전드의 감아차기 득점 재연…자카니 “그는 내 아이돌”

18년 전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의 감아차기 득점 장면이 재연됐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루치아노 스팔레티(이탈리아) 감독이 지휘하는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이날 무승부로 조 2위(승점 4)를 확정, 자력으로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2위 결정전이었다. 이미 스페인이 16강을 확정했고,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가 자력 16강 진출을 위해 맞붙었다.전반에는 다소 잠잠한 시간이 지나갔다면, 후반에는 격변이 일어났다.일격을 날린 건 크로아티아였다. 후반 8분 다비데 프라테시(인터 밀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실축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의 선방이 빛났다. 하지만 1분 뒤 안테 부디미르(오사수나)의 슈팅이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히자, 이를 재차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탈리아는 교체 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후반 45분까지 결실을 보지 못했다. 반전은 추가시간 마지막에 나왔다. 주어진 추가시간은 8분, 이때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볼로냐)가 기습적인 드리블 돌파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는 깔끔하게 왼쪽 진영으로 공을 건넸고, 이를 마티아 자카니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해 단단했던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열었다. 자카니의 극적인 득점은 현지에서도 화제 됐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은 “자카니의 득점은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당시 결승전을 이끈 델 피에로의 득점을 떠올리게 했다”라고 조명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월드컵 4강에서 개최국 독일과 만나 연장전 파비오 그로소의 선제골, 델 피에로의 감아차기 추가 득점으로 결승에 오른 기억이 있다. 이어진 결승에선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제압하고 우승을 맛봤다. 자카니 역시 델 피에로의 득점을 떠올렸다. 그는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델 피에로는 내 우상이다. 내 방에 그의 포스터가 있었고, 유로 참가 전에도 그를 만났다. 다시 얘기를 나누며 너무 즐거웠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칼라피오리의 환상적인 패스, 팀원 전체와의 포옹은 대단했다”라고 회상했다.역사는 반복된다. 2006 월드컵 당시 델 피에로의 득점으로 이탈리아는 결승 무대인 베를린으로 향했다. 그리고 유로 2024에선 16강에서 스위스와 만나기 위해 베를린으로 향한다. 자카니는 “예선을 축하할 시간이 조금 있고, 다시 다음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스위스는 매우 좋은 팀이다. 전날 독일과의 경기에서 그들의 활약을 봤다”라고 경계했다.이탈리아와 스위스는 오는 30일 16강에서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06.25 09:00
프로축구

‘주민규 멀티골·조현우 PK 선방’ 울산, 제주 3-2 꺾고 하루 만에 선두 재도약(종합)

울산 HD가 ‘국가대표’ 주민규와 조현우의 공·수 맹활약을 앞세워 K리그1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주춤하던 포항 스틸러스도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2위로 올라섰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2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K리그1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린 울산은 승점 35(10승 5무 3패)로 전날 김천 상무(승점 33)에 잠시 내줬던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는 결승골 포함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수문장 조현우는 경기 막판 동점골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승부차기를 선방해 내 팀 승리를 지켰다.제주는 2연승 뒤 3연패 늪에 빠져 승점 20(6승 2무 10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제주가 좋았다. 전반 22분 중원에서 공을 가로챈 뒤 역습을 전개했고, 서진수의 크로스를 헤이스가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균형을 깨트렸다.이에 질세라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켈빈의 중거리 슈팅을 김동준 골키퍼가 쳐내 흐른 공을 주민규가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울산은 후반 18분 승부를 뒤집었다. 주민규의 날카로운 침투패스가 제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김민우에게 연결됐고, 김민우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찬 왼발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제주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32분 재차 균형을 맞췄다. 김기희의 핸드볼 파울이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헤이스가 이를 마무리했다. 2-2 동점.그러나 울산이 6분 만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엄원상이 전방으로 패스를 내줬고, 이를 주민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제주에도 경기 막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김정민의 로빙 스루패스가 진성욱에게 연결됐고, 이를 저지하던 김기희의 태클이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앞서 한 차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던 헤이스가 키커로 나섰다. 해트트릭 달성과 동시에 후반 44분 극장 동점골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그러나 헤이스가 오른발로 강하게 찬 페널티킥을 조현우가 손으로 쳐냈다. 문전으로 흐른 공을 제주 선수들이 마무리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포항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완파하고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흐름을 끊어냈다.전반 26분 홍윤상의 어시스트를 받은 허용준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포항은 후반 5분과 26분 이호재의 연속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인천은 후반 33분 김보섭이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이미 승기는 크게 기운 뒤였다.이날 포항은 전반 슈팅 수에서 11-1, 후반에도 8-4로 앞서는 등 스코어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 면에서도 인천을 압도했다.승점 33(9승 6무 3패)을 기록한 포항은 김천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2골(포항 27골·김천 25골) 앞서 2위로 올라섰다.반면 인천은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진 채 승점 20(4승 8무 6패)으로 8위에 머물렀다. 김명석 기자 2024.06.24 00:02
프로축구

[IS 인천] 박태하 감독 “수비진 보강 끝, 공격형 MF 접촉 중”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올여름 보강 계획을 밝혔다.포항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인천(승점 20)은 K리그1 12개 팀 중 8위, 포항(승점 30)은 4위다.포항과 인천은 주중에 코리아컵 16강전을 치렀다. 두 팀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다.경기 전 박태하 감독은 “오늘은 그래도 체력적으로 좀 구축하고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력으로 바로 연관될지 안 될지는 경기를 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준비한 게 있다”고 말했다.최근 포항은 득점력이 줄었다. 박태하 감독은 “슈팅 연습과 득점에 관한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개선될 것이다. 선수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경기에 들어가는 선수에게 찬스 때마다 집중력을 더 높이자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포항은 최근 센터백 민상기를 품었다. 민상기는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인천 원정에 동행했다. 박태하 감독은 “당장 (활용) 계획은 없고, 부상자가 생긴다든지 그런 상황이 되면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출전을 시켜야 한다. 노장 선수고, 팀에 빨리 적응해야 해서 동행했다”고 전했다.올 시즌 포항은 우승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려면 선수 추가 등록 기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박태하 감독은 “지금 또 준비하고 있는 건 있다. 그런데 뭐 아시다시피 선수들 매물도 그렇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매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나름대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수비진은 (보강이) 다 됐고, 공격형 미드필더 쪽에 주안을 두고 접촉 중”이라고 했다.시즌 초반부터 뽐내던 맹렬한 기세가 근래에는 비교적 사그라들었다. 박태하 감독은 “이게 정상이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줬고, 땀과 노력의 결과물이었다”며 “여기까지 노력으로 올라왔는데,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깝지 않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상대 인천은 최근 경기력이 썩 좋지 않다. 그러나 박태하 감독은 “인천도 끈끈한 팀이며 아주 묘한 팀이다. 보이지 않는 힘이 느껴진다. 무작정 덤볐다가는 당할 수 있다. 무고사라는 특출한 스트라이커가 있어서 실점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초반은 아마 탐색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06.23 17:46
프로축구

선수 기용·내용·결과까지 완벽했던 변성환 감독의 홈 데뷔전

변성환(45) 수원 삼성 신임 감독이 홈 데뷔전에서 납득할 만한 선수 기용과 경기 내용, 그리고 결과를 보여줬다. 그의 다음 스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024 18라운드에서 성남FC를 3-0으로 꺾었다. 이는 변성환 감독이 수원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치른 홈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변 감독은 리그와 컵대회에서 2무 1패(승부차기 패)에 그쳤다. 수원은 두 달 동안 공식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6월 A매치 휴식기에 앞서 사령탑을 교체한 수원 입장에선 꼭 성과를 보고 싶은 경기였다. 지난해 센세이션한 활약을 보인 미드필더 카즈키(서울이랜드)를 피터와 맞바꾸는 등 선수단 변화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 경기이기도 했다.변성환 호는 안방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홈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변 감독이 약속한 능동적인 축구가 실현되며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트레이드되자마자 기회를 받은 피터는 경기 초반 패스미스와 절호의 찬스를 놓치기도 했지만, 후반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계륵으로 여겨진 외국인 선수 뮬리치와 김보경의 득점포가 터진 것도 고무적이다. 뮬리치는 장신 공격수 임에도 박스 안 영향력이 적어 비난의 대상이 됐는데, 이날은 든든히 최전방을 지켰다. 2년 전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김보경은 마침내 수원 유니폼을 입고 첫 골 맛을 봤다. 여러 사령탑을 거치면서 입지를 잃었던 그가, 다시 날갯짓을 펼칠 기회를 받은 것이다. 수원은 조윤성의 추가 득점까지 묶어 완벽한 결과를 가져왔다. 수원이 단일 경기에서 3골·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건 2022년 10월 수원FC전 이후 처음이다. 변성환 감독 입장에선 완벽한 홈 데뷔전이었다.9경기 무승을 끊은 수원이 달라진 모습을 이어 갈지가 관건이다. 김보경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변성환 감독님께서는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준비를 더욱 강조하셨다. 나 역시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3 12:45
프로축구

‘최적 로테이션’ 제주, 울산 맞이해 위기를 기회로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울산 HD를 상대로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우려 한다.제주는 23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를 벌인다. 최근 2연패의 제주는 리그 10위(승점 20), 상대인 울산은 리그 2위(승점 32)다. 제주는 안방 승리로 순위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제주의 가장 큰 고민은 체력 부담이다. 올 시즌 K리그1은 주중과 주말 경기를 병행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대전하나시티즌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120분 혈투는 물론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이겼다. 그런데 남은 6월 울산(홈) 인천 유나이티드(홈) 광주FC(원정)로 이어지는 강행군이 이어진다. 버스와 비행기로 긴 이동거리를 소화하는 제주 입장에선 발걸음이 무거워진 이유다.제주는 울산전에서도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다시 선발 명단에 복귀한 공격수 진성욱, 데뷔전을 소화한 제갈재민이 출격을 기다린다. 이외 주중 코리아컵에서 휴식을 취한 임채민, 이탈로, 정운, 안태현 등이 출전할 수 있다.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6월에 너무 많은 경기가 몰려 있다. 더운 날씨에 계속 경기가 있어서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제주는 이제 장마철이고 습해진다. 어려움이 커질 것 같다. 하지만 울산 역시 정상 전력을 가동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주중 코리아컵에서 승부차기까지 갔고 주축 선수들도 가동했다. 결국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최상의 선택을 하겠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3 08:36
프로축구

“생각보다 할 만해…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서울 고교 특급 강주혁의 당찬 포부 [IS 상암]

“생각보다 할 만했던 것 같아요. 아직 100%를 보여준 게 아니니까, 더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프로축구 FC서울의 고교 특급 강주혁(18)이 자신의 선발 데뷔전을 소화한 뒤 이같이 말했다.강주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선발 출전, 8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뒤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정규시간 동안 0-0으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5-4로 강원을 제압하며 코리아컵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날 경기는 강주혁의 1군 첫 선발 경기였다. 고교 시절 빼어난 재능을 입증한 그는 지난달 31일 서울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이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준프로 계약. 이후 사흘 만에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린가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으며 짧은 데뷔전까지 소화했다. 당시엔 시간이 부족해 본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웠지만, 이날 당당히 선발 기회를 받은 것이다.오른쪽 윙어로 배치된 강주혁은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과감한 협력 수비로 강성진의 역습을 도왔고, 직후엔 본인이 직접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오른쪽 라인을 지배했다. 강력한 왼발 슈팅까지 연거푸 퍼부으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간 강주혁은 데뷔 골 기회도 잡았다. 전반 막바지 김신진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세컨드 볼이 강주혁 앞에 떨어진 것. 하지만 강주혁의 슈팅은 강원의 육탄 방어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강주혁은 후반에도 지친 기색 없이 여전한 활동량을 뽐냈다. 강성진과의 연계 플레이로 강원을 압박했다. 특히 후반 최성민을 상대로 적극적인 도움 수비까지 펼치며 공을 탈취한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강주혁은 이후 후반 41분 임상협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서울은 120분 접전에도 득점하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선 1~5번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웃었다.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는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기록한 백종범이었지만, 강주혁 역시 사령탑의 박수를 받았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당돌하게 경기를 소화했다. 나에게 큰 옵션이 생겼다”라고 반겼다. 특히 “사이드에 스피드를 보유한 선수가 없었는데, 강주혁 선수가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주혁은 “감독님께서 마무리를 강조해 주셨는데, 내가 찬스를 놓치고 생각이 많아지면서 위축됐다. 경기가 길어져서 죄송하다”라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곧바로 강주혁은 승부욕을 드러내며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취재진이 ‘고교 시절 함께한 양민혁의 활약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하자, 강주혁은 “(양)민혁 선수 때문에 지금 활활 타오르는 게 있다. 선의의 경쟁자로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이들은 연령별 대표팀 시절 한솥밥을 먹었고, 팀의 양 윙을 맡은 기억이 있다. 준프로 계약 후 2경기를 소화한 양민혁은 프로 무대에 대해 “생각보다 할 만한 것 같다. 아직 100%를 보여준 게 아니다. 앞으로도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취재진이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는지’라 묻자, 강주혁은 “득점을 못 보시지 않았나. 경기 때 꼭 보여드리겠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날 관심사 중 하나인 양민혁과의 관계에 대한 질의는 이어졌다. 취재진이 ‘양민혁과 비교한다면 어떤 부분이 나은지’라 묻자, 강주혁은 “고등학교 때는 모든 면에서 내가 나았다. 민혁 선수도 인정할 것이다”라고 웃으면서도 “어느 순간 갑자기 치고 올라와서 깜짝 놀랐다. 프로에서 꾸준히 뛰면서, 득점력이 매우 좋아졌다. 형들도 나보고 ‘양민혁이 그렇게 잘하냐’고 묻는다. 나도 그런 소리 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끝으로 강주혁은 린가드와 교체돼 프로 데뷔전을 소화한 이색적인 기록을 추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그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대단한 건지 몰랐는데, 끝나고 보니 나도 놀랐다. 주위에서도 ‘린가드와 교체된 강주혁’이라며 성공했다고 해주시더라. 린가드의 세계적인 센스와 침착성을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6.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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