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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년이’ 정지인 감독, MBC‧제작사 갈등에 “오직 좋은 작품 만들겠단 생각”

‘정년이’ 정지인 감독이 MBC와 제작사 간 이슈에 대해 “오로지 좋은 작품을 만들겠단 생각을 했고 무사히 방송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정지인 감독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서 “지금 사실 정리가 안 된 문제가 있는데 구체적인 것에 대해선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인 감독은 “법적인 이슈가 있지만 방송이 잘 나갈 수 있는 것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MBC는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 방지법 및 계약교섭의 부당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를 근거로 ‘정년이’ 제작사 스튜디오N, 엔피오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mmm(이하 제작사들)의 재산에 가압류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지난 9월 10일 해당 가압류 신청을 전액 인용했다.이와 관련해 제작사들은 “’정년이’는 제작사들의 주도하에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음) 기획개발한 작품”이라며 “'정년이'와 관련된 구두합의를 포함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제작사는 명시적인 편성확정을 고지 받은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 “최근 MBC의 가압류는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이라며 과거 MBC와 협의 과정을 시간순으로 공개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지난 2021년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연출자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높은 작품성을 기대케 한다.‘정년이’는 오는 1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0 14:40
영화

김우빈 “♥신민아도 ‘무도실무관’ 재밌게 봐…8kg 증량 이유는” [인터뷰③]

김우빈이 연인 신민아의 반응과 ‘무도실무관’ 준비과정을 언급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 배우 김우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우빈은 공개 열애에 대한 대중의 반응에 대해 “응원이 부담되진 않는다. 너무 감사하다”며 “너무 좋은 분이라 제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김우빈과 신민아는 5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로 지난 2015년 열애를 인정, 10년째 공개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무도실무관’을 신민아가 어떻게 감상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신민아가) 재밌게 봤다며 좋아해주셨다. ‘나는 말이야 어떤 장면에서 이런 게 좋았다’고 말은 안해도,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을 알고 그분들의 노고를 알게되어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고 밝혔다.흉악범을 상대하는 무도실무관 배역을 위해 8kg 증량한 것에 대해서는 “(직업상) 체격이나 분위기에서 힘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해 7~8kg 찌우겠다고 말씀드렸다.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지만 몸이 조각같은 친구가 아니라 치킨집 아들답게 많이 먹고 행복하게 사는 친구라 체지방도 있고 퉁퉁했으면 했다. 촬영 중 붓기도 유지했다”며 “또 무도실무관이라는 일이 참 고되다. 일을 하며 살도 빠질 것 같아 저도 촬영하면서 3~4kg 감량도 했다. 다행히 시간순서대로 촬영되어서 연결을 맞추기는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 전 당시 75kg였는데, 제 최고 몸무게가 81kg라 그보다 더 찌우고 싶었다. 83kg정도면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13일 공개된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9 12:14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들 “MBC 가압류, 악의적 흠집내기…1원도 받은 적 없어” [공식]

tvN 새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들이 MBC의 가압류신청에 대해 “악의적 흠집내기”라며 “방송 일정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12일 ‘정년이’ 제작사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이하 ‘제작사들’)은 공식입장을 통해 “’정년이’는 제작사들의 주도하에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음) 기획개발한 작품”이라며 “ MBC는 촬영이 임박한 시점까지도 제작사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협상을 지연하여 제작사가 어쩔 수 없이 불합리한 MBC의 조건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제작사들은 MBC와 제작비에 대한 합의점을 단 한번도 찾지 못했고, MBC는 촬영 시작 20일 전이 돼서야 다른 채널로 가볼 수 있으면 가라고 하여 제작사들은 한달 이상의 촬영 연기를 감수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은 거대 방송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어서 MBC가 내부에서 쓴 비용이 있다면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MBC는 오랜 시간 동안 비용에 대한 내역도 밝히지 않고 면담 요청도 거절했다”며 “’정년이’ 방영을 앞둔 시점에서 법적 소송을 제기하여 악의적으로 작품에 흠집을 내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최근 MBC의 가압류는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이라고 했다. 제작사들은 “MBC는 제작사들과 '정년이'와 관련된 구두합의를 포함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제작사는 명시적인 편성확정을 고지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사에 보도된 MBC 대거 인력유출은 사실 무근이며, 실제로 MBC를 퇴사한 것은 감독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감독의 퇴사 결정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감독의 자발적인 결정이었다”며 “그리고 실제 촬영 결과 '정년이'는 MBC에서 제안한 제작비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가 소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의 열정과 노고가 담긴 작품 ‘정년이’가 오롯이 작품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작사들은 MBC와 협의 과정을 시간순으로 공개했다.이하 제작사들과 MBC와 협의 과정(시간순)-2020년 : 기획 및 판권 계약 체결스튜디오N과 매니지먼트 mmm은 드라마 '정년이' 제작을 위하여 원작 웹툰 작가님과 드라마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드라마 기획개발을 시작했습니다.-2021~2022년 : 주연 배우 및 각색작가 섭외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사로서 '정년이'의 대본 기획개발을 진행했고, 주연으로 김태리 배우를, 각색작가로 최효비 작가를 섭외하였습니다.-2022년 8월 : 정지인 감독 연출 제안 및 수락제작사는 정지인 감독에게 드라마 '정년이'의 연출을 제안하였고, 정지인 감독은 이를 수락했습니다.-2022년 11월 : MBC 편성 제안제작사는 MBC에 드라마 '정년이'의 예상 제작비를 알리면서 드라마 제작 및 방송 편성 계약에 관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제작사는 드라마 '정년이'의 첫 촬영이 2023년 9월로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알리면서 제안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요청하였습니다.-2023년 5월 : MBC의 최초 제작비 피드백MBC는 제작사의 제안에 대하여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다가, 제작사의 거듭된 요청 끝에 제작사가 납득할 수 없는 조건으로 제안을 하였습니다. 이후 제작사와 MBC는 제작 조건에 관한 협의를 이어갔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였습니다.-2023년 8월10일 : 공식 캐스팅기사에서 감독 크레딧 삭제제작사들은 배우들의 공식 캐스팅기사를 내려고 MBC에게 공유했으나, 편성확정 전이라는 이유로 정지인감독의 이름을 빼달라고 해서 감독과 작가의 크레딧을 빼고 기사배포 하였습니다.-2023년 8월 : 촬영 일정 임박 및 타 플랫폼 제안촬영예정일이 임박하여 제작사는 MBC에 최종 제안을 알리면서, MBC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다른 플랫폼에 제안할 수밖에 없다는 의사를 전달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제작비 절감 명목으로 이미 수개월 째 제작에 참여하고 있던 주요 스태프를 교체하라는 요구를 하고,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 조건을 수용할 수 없을 거라고 대응하였습니다.-2023년 9월 : 제작사 단독 대본 리딩 진행촬영을 더 미룰 수 없던 제작사는 '정년이'의 대본 리딩은 플랫폼을 확정하지 않은 채로 MBC 외부에서 단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대본표지에 채널 크레딧 표기가 없이 진행되었음에도 MBC에서는 대본 리딩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2023년 9월 : 스튜디오드래곤, 제작사 제안 수용제작사는 어쩔 수 없이 스튜디오드래곤에 편성 제안을 하였고,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사가 제안한 제작비를 합리적이라고 판단하여 수용하였습니다. 그 이후 MBC는 이 사실을 알고는 제작사에게 계약 조건의 재협의를 요청하였으나, 제작사는 그것이 상도의에 어긋나기에 MBC의 재협의를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2023년 10월 : 촬영 시작 및 MBC와의 후속 이슈 발생위와 같이 협상이 결렬되면서 촬영이 한 달 지연되었고, 이로 인해 추가 제작비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제작사는 MBC에게 내부에서 사용한 비용이 있다면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MBC는 이러한 제작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소통을 중단했습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2 14:42
연예일반

“맥락 사라진 악의적 편집”…민희진, 성희롱 은폐 논란 해명 [전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 은폐 사건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민 대표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와 하이브와의 갈등으로 피로도가 크실 거로 안다. 사과드린다”며 “사내 성희롱 사안에 대한 사실 및 기사 왜곡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정정 표명을 했지만 전달력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가능한 정확한 내용과 사실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장문의 입장문과 약 50개에 달하는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을 공개했다.민 대표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부대표 A, 여직원 B 등과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앞서 한 매체는 민 대표가 성희롱을 은폐했다고 문제제기를 했던 바. 하지만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민 대표는 A에게 재차 책임을 묻는가 하면 “부대표가 유세냐. 권위의식을 버려라”고 나무랐다. 동시에 B의 상황도 여러차례 체크했다. 민 대표는 A와 B의 오해를 풀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B는 민 대표에게 “덕분에 잘 이야기했다. A가 미안하다고 했고 저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반년간 부족한 모습 많았는데 너그러이 품어주셨던 점 감사하다. ”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RW(사내윤리기준) 신고 규정상 신고자가 공유되지 않는 정책 때문에 B에게 내가 직접 확인하거나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일 해결 과정에서 ‘B가 괴롭힘을 느꼈다는 것이 모든 일의 도화선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간 A와 B 모두에게 진심 어린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사과할 것은 하고 서로 앙금 없는 관계로 정리되길 바랐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었다. B의 사정을 듣고 격분해 카톡으로 모자라 A를 2시간여 통화하며 크게 나무라기도 했다”며 “사안의 처리에 있어 논쟁이 있었던 대상 임원이 있었으며 맥락이 사라진 악의적 편집은 사내 정치가 포함된 내용으로 여러분이 아셔야 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또 “이런 복잡한 사연을 모르는 이들에게 인민 재판을 받을 사안도 아니며 이렇게 구구절절 풀 일도 아니지만, 일이 불거졌기에 부득이하게 설명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더 밝히고 싶은 내용도 많으나 관련 없는 이들이 너무 많이 끌려 나오고 상처받게 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끝으로 민 대표는 “본질과 멀어지는 괴상한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이 기이하다. 하이브와 일부 매체들은 인권에 대한 개념을 상기하시고 상식으로 돌아가 유례없는 개인에 대한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비방을 멈추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입장 전문이다.안녕하세요. 민희진입니다. 저와 하이브와의 갈등 국면이 이상하게 전개돼 피로도가 크실 것으로 압니다. 당사자로서 사과드립니다. 최근 모 언론 매체를 통해 일부 편집되어 공개된 제 사적 카톡 대화 내용으로 저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고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어제 사내 성희롱 사안에 대한 사실 왜곡 및 기사 왜곡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정정 표명을 했지만 전달력에 뚜렷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개인 공간을 빌어 가능한한 정확한 내용과 사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려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개인이 여론을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고 충분한 설명 을 풀어낼 창구가 없어, 투명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러한 방식을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한 양해 말씀을 드립니다. 피로도가 높은 내용일 수 있기 때문에 보시고 싶은 분들만 보 시는게 나을 수 있다는 판단이기도 합니다.이 내용을 공개하고자 마음먹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 이유가 있습니다. 복잡한 인간관계의 내막을 모르는 공공에 사실을 설파하자면 맥락에 대한 이해를 위해 다양하고 방대한 내용을 공개해야 하는데, 이런 디테일을 공개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에 대한 도의적 고민이 앞섰습니다.또 그동안 언론을 통해 나왔던 내용이, 공익이나 사실 전파와는 거리가 먼, 오로지 개인의 캐릭터 말살을 위한 의도임을 잘 알기에 최대한 무언으로 대응하는 게 맞다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어도어 자체 조사도 아닌 하이브의 조사와 결론 통보 로 이미 마무리된 사안을, 자신들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시각으로 엉뚱한 시점에 수면 위로 올린 저의가 무엇인지 예상되는 부분이 있고, 저뿐 아니라 관련 구성원들 및 파트너사 등이 실제로 또 다른 2차 피해를 당하고 있기에 더 늦지 않게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후 페이지에서 공개된 카톡 내용은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는 대화이며 그래서 양이 많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처럼 의도적인 편집이나 짜깁기 구성이 없습니다. 고민이 많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왜곡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각 대화별로 1-6까지 챕터가 나누어져 있으며 이해를 돕기위 해 챕터별로 배경설명을 추가했습니다. 부대표 A, 여직원 B, 광고주 C로 표기합니다. 부득이하게 가려진 내용은 실명과 브랜드명, 업무 내용이며 최대한 시간순으로 나열했습니다. 다소 많은 페이지일 수 있겠지만 사안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차근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오해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도와주 시고 힘내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1- A 부대표는 24년 2월 발령 이후, 업무를 파악하며 어도어 구성원 및 외부 파트너들을 알아가기 시작- 광고 /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B 와 함께 진행한 광고주 C 와 의 미팅 자리에서, 설 연휴 지나고 식사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오감- A 부대표는 B 에게 광고주 C 와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할 것을 제안. 그동안 B 가 광고주 C 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 하여 현황 파악 및 중장기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식사 자리에 함께 하면 좋을 것으로 판단- (이후 B 는 이 제안을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하였지만, A 부 대표는 이것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오히려 글로벌 기업의 마 케팅 디렉터와의 식사에 참석하고 싶은데 눈치를 본 것이라 생각)#2- A 부대표는 광고주 C 에게 저녁 식사 자리를 제안. 2월 15일은 설 연휴 직후로 하이브는 전사 휴무 기간이었으나, 어도 어는 상반기 스케줄로 휴무 기간을 조정했기에 해당 사항 없 었음- 광고주 C의 회사 근처에서 만나 식사를 하고, 사무실과 매 장 겸 전시장을 둘러보기로 함. 식사 장소는 광고주 C가 선정- 최초 중식당을 예약하려다 만석으로 인근 이자카야로 변경#3- 2월 15일, A 부대표는 식사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도쿄돔 팬미팅 관련 회의가 급하게 소집되었다는 연락을 받음. 약속 을 취소할 수는 없었고 식사 자리를 빨리 마무리하고 사무실 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 사정을 B 에게 설명하고, 상황을 봐서 식사 자리를 마무리 하고 헤어지거나 매장 방문을 진행해 달라고 부탁- A 부대표는 광고주 C 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1시간 뒤인 오 후 7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로 복귀. B는 식사 후 매장 방문까지 진행하였고, 일정을 마무리#- 한 달 뒤, B 는 퇴사를 결심. 하이브 전 계열사에 적용되는 6개월간의 수습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인사 고과 평가와 관련하여 이슈가 발생함- A 부대표는 B 가 지적받아온 사항을 개선하여 수습 프로그 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좋은 평가를 받기 바라는 마음으 로 그동안 업무 지도를 해옴- 반면 B 는 A 부대표가 매사에 지나치게 간섭을 하고 시비를 걸었기 때문에 본인을 맘에 안 들어 하여 안 좋은 평가를 통해 내보내려 한다고 생각함- 둘 간의 오해는 갈등으로 이어졌고, 퇴사까지 염두에 둔 B 는 3월 7일, A 부대표의 행동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사내 윤리 규정 위반(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으로 신고를 진행- 이후 하이브 HR에서는 진상 조사를 진행하였고, 3월 16일'혐의없음'으로 해당 사건을 종결#4- B 는 결국 3월 20일경 퇴사 예정임을 민희진 대표에게 알 렸고 민희진 대표는 관련 내용에 대한 청취를 진행- 전후 사정을 들은 민희진 대표는 상황을 파악 후, B 에게 A 부대표와 이야기를 나눠서 오해를 풀 것과, 보직 이동을 통해 어도어에 다시 남아서 일해볼 것을 권유#- 동시에 민희진 대표는 A 부대표를 통해서도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고, A 부대표의 업무 태도 및 처리방식을 지적하며 재 발 방지를 촉구- 또한, 민희진 대표는 A 부대표와 B 간의 갈등과 오해의 원 인을 파악하고 중재를 하려 했으며, A 부대표에게 B 와 다시 협업하는 방안을 찾으라 지시#5- B 는 민희진 대표와의 대화 후 A 부대표에게 연락- A 부대표는 B 에게 즉각 사과. 4월 2일 A 부대표와 B는 만 나서 그간의 오해를 해소- A 부대표는 B 를 위한 새로운 보직을 찾아서 제안을 주겠다 고 약속- 미팅 이후 B 는 민희진 대표에게 내용을 공유, 오해가 어느 정도 풀린 것을 밝힘#6- 일주일 뒤 A 부대표는 새로운 보직을 B 에게 제안. B는 이 를 긍정적으로 검토- 그러나 B 는 숙고 끝에 퇴사 결론을 내리며 본 사안은 마무리제가 겪은 일은 여기까지입니다.최초 하이브 RW(사내윤리기준) 신고 규정상 신고자가 공유 되지 않는 정책 때문에 B에게 제가 직접 확인하거나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일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B가 괴롭힘을 느꼈었다는 것이 모 든 일의 도화선이 되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저는 그 간 A와 B 모두에게 진심어린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깨끗이 사과할 것은 하고 서로 앙금없는 관계로 정리되길 바랐습니다.그리고 대화를 보셨다시피 지금까지 저희는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보통 이런 사안에는 대부분 개입을 꺼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잠깐이나마 모두 함께 일했던 사이이고, 저는 평소 그 둘의 성격이나 업무 역량, 상황의전후 맥락을 대체로 다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기에 개입하고 중재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모두가 알다시피 세상만사가 카톡 대화로만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B의 사정을 듣고 격분하여 카톡으로 모자라 A를 2시간 여 통화하며 크게 나무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기록으로 남아있을 수 없습니다. 오해는 언제 어느 순간에든 생길 수 있습니다. 인간사란 그렇 게 쉽고 단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 개인의 특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남녀로 단순하게 이 분화하여 판단할 수 없습니다.이런 복잡한 사연을 모르는 이들에게 인민재판을 받을 사안도 아니며 이렇게 구구절절 풀 일도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일이 불거졌기에 부득이하게 설명할 수 밖에 없게 된 점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최대한 열심히 설명했음에도 그간의 모든 내용을 다 풀 수 없으며, 여러분이 모르는 숨은 맥락의 내용도 많습니다. 문제의 기사 속 편집된 내용의 발화 대상은 B 1인이 아닙니다. 사안의 처리에 있어 논쟁이 있었던 대상 임원이 있었으며 이렇듯 맥락이 사라진 악의적 편집은 사내 정치가 포함된 내용으로 여러분께서 굳이 아셔야 하는 내용이 아닙니다.그렇기 때문에 감히 당부 드리건데, 의도된 왜곡에 휘둘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잘 모르는 일에 대해 함부로 추측하고 왈가왈부하여 또다른 가해로 이어지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하이브는 자신들의 이름이 밝혀지는 것은 극도로 꺼리며 기사 를 수정하고 내용증명을 보내오는데, 저는 어째서 실명과 허위사실이 섞인 사실 왜곡의 상황을 감 내해야 하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공개한 카톡 대화 내용 중 언급된, 저를 공격한 하이브 관련자 들에 대해 실명을 다 가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들었지만 꾹 참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 밝히고 싶은 내용들도 많으나, 관련없는 이들이 너무 많이 끌려나오고 상처받게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점점 더 본질과 멀어지는 괴상한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이 기이합니다. 하이브와 일부 매체들은 인권에 대한 개념을 상기하시고 상식 으로 돌아가 유례없는 개인에 대한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비방을 멈추기 바랍니다. 도대체 무슨 권리로 이런 악행을 자행하는 것인가요.저 못지 않게, 갑자기 끌려나온 B나 A도 현재 상황이 대단히 황당하고 불편했을 것입니다. 특히 문제의 편집된 기사로 B 또한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어떤 목적의, 무엇을 위한 기사였습니까? 불필요한 내용이 왜 공공에 알려져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돼야 합니까. 이 대화 내용도 공개하고 싶지 않아 어제 정제된 내용으로 정정 배포했습니다만, 쌓인 오해를 풀기엔 역부족이고 공개한 내용은 유일하게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당사자간들의 대화이 기 때문에 고민 끝에 어렵게 결정한 내용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부질없는 논쟁보다는 모두를 위해 관련 언급을 삼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한번 왜곡되어 퍼진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게 오해를 벗겨내고 바로잡기가 참 어렵습니다. 사실이 밝혀져도, 왜곡된 정보로 무조건 비판하고 주장했던 이들이 스스로 머쓱해져 쉽사리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최소한의 양심도 없이 불법 유출 자료를 편집하여 이용하는, 수준 이하의 이간질을 비롯해 더이상의 비상식적인 공격에 대 응할 여력도 마음도 없습니다만 제가 포기가 안되는 이유는 이런 일은 누구도 당해서는 안되 는 일이기 때문입니다.수고롭게 긴 내용을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31 08:40
연예일반

[IS인터뷰] 김용훈 감독 “‘마스크걸’ 외모지상주의 아닌 양면성 다룬 작품”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은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오직 그것만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섭섭할 수 있겠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의 김용훈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마스크걸’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김용훈 감독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지난 2020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통해 강렬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용훈 감독은 ‘마스크걸’ 연출을 제안받고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마스크걸’은 두 시간 내에 담을 수 없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마스크걸’ 웹툰을 봤을 때 시리즈로 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7부작이 딱 적절할 것 같았죠. 더 짧으면 너무 압축될 것 같고, 거기서 더 길면 늘어질 것 같았고요.”웹툰을 시리즈로 각색하며 김용훈 감독은 ‘인물별 구성’을 제일 먼저 결정했다. 한 회에 한 인물을 잡아 탐구해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푸는 방식. 사건을 시간순으로 구성하는 게 아닌 다각도에서 보는 최근 트렌디한 연출 기법을 떠올렸다.다만 한 회에 한 인물을 택하다 보니 웹툰에서 담고 있는 방대한 내용들이 다 들어갈 수는 없었다. “너무 생략된 게 아니냐”는 원작 팬들의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용훈 감독은 “주오남(안재홍)이 죽고 난 뒤에 그 다음 인물로는 그의 모친인 김경자(염혜란)가 나오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고, 모미(나나)가 춘애(한재이)를 만났기 때문에 4부는 춘애의 이야기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다 보니 원작 팬들이 좋아했을 수 있는 부분들이 조금 생략됐던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건 이야기의 서술 방식만이 아니다. 각 인물들이 맞는 결말 역시 원작 웹툰과 다소 차이가 있다. 김용훈 감독은 “인물들에게 연민을 느꼈다”고 털어놨다.“모미(고현정)가 어떤 엔딩을 맞는가가 원작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마스크걸’ 속 인물들 누구도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누군가에 의해, 혹은 어떤 상황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죠. 그래서 연민이 들었어요. 모미의 시각에서 봤을 때 모미가 조금 더 성장하고, 편안한 인생을 맞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엔딩을 만들었어요.”그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었을 뿐인 김모미. 그런 모미가 사회적인 시선에 의해 점차 변해가고, 원치 않았던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는 과정을 ‘마스크걸’은 몇 가지 충격적인 사건들을 통해 극적으로 보여준다. 김모미의 삶이 워낙 큰 폭으로 바뀌기에 그러한 변화에 맞춰 이한별, 나나, 고현정 등 세 명의 배우가 돌아가며 김모미를 연기한다. 김용훈 감독은 김모미가 삶에서 맞이하는 그러한 큰 변화들이 단순히 외모지상주의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외모지상주의는 표면에 드러난 것 뿐, 조금 더 들어간 그 안에는 인간의 양면성이 있다는 것. 김 감독은 “‘마스크걸’은 인간의 양면성과 이중성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식을 잃은 부조리를 겪은 사람이 타인의 자식을 해하는 것으로 또 다른 부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나 평생 외모로 차별받은 사람이 타인의 외모적 약점으로 성적 이득을 취하려 하는 것 등등.“인간의 이중성과 양면성이 ‘마스크걸’의 진짜 이야기 아닌가 싶어요. 모미가 ‘가면을 쓴다’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잖아요. 그게 진짜 작품의 본질이죠. 그러한 양면성, 이중성을 하나의 시점이 아닌 다중 시점으로 다룬 것이죠.”그러한 김 감독의 선택은 제대로 적중했다. 넷플릭스가 다시 한 번 K콘텐츠 ‘마스크걸’로 뜨겁다. 김용훈 감독은 “창작자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봐주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어찌 보면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06 06:00
프로축구

K리그 전술 트렌드 담았다… 2022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 발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2시즌 K리그의 경기 데이터와 전술, 전략을 집대성한 분석보고서 '2022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를 발간했다.'2022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에는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의 기술연구그룹(TSG)이 지난 시즌 K리그의 전략과 전술을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한 결과물이 담겨있다. 2022년 TSG는 박태하 기술위원장과 13명의 기술위원, 1명의 영상분석관이 K리그의 경기 평가와 전력 분석 업무를 수행했다.이번 테크니컬 리포트의 구성은 ▲기술연구그룹(TSG) 소개 및 박태하 기술위원장 인터뷰, ▲2022시즌 K리그1의 흐름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시즌 오버뷰, ▲압박 강도의 증가, 타깃맨 트렌드 등 2022시즌 K리그의 흥미로운 화두를 소개하는 토킹 포인트, ▲역습, 압박, 빌드업 등 8개의 주제로 구성한 분석 리포트, ▲K리그1, 2 전 구단 데이터 및 전술적 특징을 정리한 팀 프로필 등이다.이번 리포트는 TSG 기술위원들의 기간별 담당팀 분석 보고서 내용을 담아 전문성을 높였고, 시퀀스 데이터, 압박 강도, 볼 획득 히트맵 등 시즌 중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심도있는 분석 내용을 담았다. 리포트 중간중간 인포그래픽과 분석 영상 클립을 삽입하여 직관성을 강화했다.'2022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는 이북(e-book) 형태로 한글판과 영문판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었으며, K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테크니컬 리포트를 영문판으로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맹은 지난 2016시즌부터 매년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를 발간해오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월간 TSG’를 매월 K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팬들에게 K리그 전술에 관한 깊이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연맹은 앞으로도 테크니컬 리포트에 최신 분석기술을 접목하고 전문성을 강화하여 현장 지도자들의 전력 분석에 도움을 주고, 팬들이 K리그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3.01.09 09:42
연예일반

‘불트’ 서혜진 대표 “대형 트로트 오디션 마지막 시즌이라 생각” [일문일답]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는 트로트 오디션으로 가요계를 들썩이게 했다. SBS에서 TV조선으로 이적 후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통해 전국민적인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런 그가 크레아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MBN과 ‘불타는 트롯맨’을 론칭했다. MBN ‘불타는 트롯맨’은 실력은 기본, 외모와 끼를 갖춘 신흥 트로트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트로트 판을 뒤집을 것을 예고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도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공교롭게도 서혜진 대표는 자신이 만들었던 프로그램과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이에 서혜진 대표는 이상혁 PD와 함께 지난 12일 서울시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취재진을 만나 ‘불타는 트롯맨’을 론칭하게 된 이유, 프로그램의 차별성,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립 후 첫 작품으로 트로트 오디션을 제작한 계기가 있나. 서혜진 대표 “사실 트로트 오디션은 4개 시즌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새로운 그림, 비전 등이 맞지 않아 나와서 새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 ‘불타는 트롯맨’은 대형 트로트 오디션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제작한 ‘미스터트롯’과 경쟁하게 됐는데. 서혜진 대표 “웃픈 현실이다. 나를 소개해야 할 때 그전 IP(‘미스터트롯’)를 가져다 써야 하지 않나. 내 모든 아이덴티티가 거기에 있는 게 아이러니하다. 사실 트로트 프로그램이 경쟁하면서 생기는 방송국의 걱정은 내 걱정이 아니다. 나는 어떻게 새로운 포맷을 가지고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원하는 시청률이 있나. 서혜진 대표 “(‘미스터트롯’에) 지지만 않으면 된다. 그렇게 강력한 IP와 경쟁해서 지지만 않으면 엄청 잘한 거 아닌가. 새 것은 헌 것을 항상 이기니까 그런 부분에 기대를 가진다. ‘미스터트롯’은 잊으라고 하면 나의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지 않나.” -도경완이 MC로 낙점됐는데. 서혜진 대표 “이상혁 PD가 섭외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 당시 이상혁 PD가 도경완 패밀리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 이상혁 PD “도경완의 가장 큰 장점은 24시간, 365일 트로트와 함께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 이야기하다 보면 트로트를 아끼고 사랑하는 게 크다. 그런 것이 트로트 오디션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트로트 관련한 선후배를 많이 알기 때문에 격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부분도 크다. 또 확실히 젊은 이미지가 있어 남자 출연자들에게 친근한 형 같은 이미지가 있다. 관객들도 어렵지 않게 소통하는 부분이 좋았다.” -심사위원을 구성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서혜진 대표 “설운도부터 홍진영까지 트로트 신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다 모으고자 했다. 나머지는 K팝이나 뮤지컬 하는 사람들이 조언해주는 것도 중요했다. 또 히트곡을 작곡한 작곡가 두 명이 있다. 윤일상, 윤명선 작곡가에게 들을 수 있는 기술적인 측면이 있다. 일단 비전문가들이 할 수 있는 조언과 심사는 배제하고자 했다. 트로트에 진심인 참가자들의 마음을 지키자는 생각으로 섭외했다.” -‘불타는 트롯맨’ 연출할 때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이상혁 PD “얼마나 새롭고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느냐를 중점에 뒀다. 오픈 상금제에 대한 부분도 거기에 속하는 것 같다.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전해 나가는 것을 보여주면서 새로움에 중점을 뒀다. 새롭게 시도한 것이 잘 드러났으면 한다.” 서혜진 대표 “첫 번째는 보여지는 것이고 다음은 내용이다. 보여지는 것은 ‘오징어 게임’의 돈통을 오마주해 오픈 상금제에 대한 상징성을 살리려 했다. 두 번째는 젊은 트로트다. 시대가 바뀌었고 MZ세대의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담으려 했다.” -참가자를 뽑으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서혜진 대표 “이전에 했던 모든 시즌이 팬덤이 제로인 상태에서 시작했다. 팬덤이 있었던 사람은 장민호 정도였다. 모두 오디션을 통해 팬덤을 마련한 것이다. ‘불타는 트롯맨’도 그 라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미스터트롯’에 나왔던 사람들이 재도전하기도 하는데, 팬덤이 있긴 하나 유의미한 숫자는 아니었다. 5000명 이하인 팬덤은 오디션에서 같은 줄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다.” -화제성을 노린 참가자도 있을 텐데. 서혜진 대표 “어떤 의도든 간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질을 벗어나는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자기 재능을 갈고닦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 살아남더라. 의도가 다른 사람은 우리가 떨어뜨리지 않아도 도태되더라. 룰 자체도 만만치 않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출연자의 사연과 스토리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지 않나. 서혜진 대표 “첫 번째로 인터뷰를 배제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오디션이면 노래를 잘하고 무대로 판가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다음 쓸데없는 사연팔이를 버렸다. 출연자들의 배경을 부각하는 건 트렌드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했다. 이야기는 일단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다음에 얼마든지 서포트해 풀어줄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썼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또 보게 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서혜진 대표 “우리는 오디션이 지겨우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시간순삭’을 목표로 한다. 안 볼 수 없게끔 하는 속도감, 다양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도 그 시점에 있는 것 같다. 지루한 걸 지루하지 않게 보여주는 노하우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오디션은 계속될 것 같다. 해외에서도 똑같은 노하우로 그 나라의 사람들을 뽑아 진화 발전하고 있다. 스타가 계속 만들어지는 이 체제는 영원불멸할 것 같다. 시장이 새로운 스타를 원하지 않나.” -내년 계획이 있다면. 서혜진 대표 “부부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것 같다. 그간 여러 화두를 던지려 노력했다. ‘동상이몽’과 ‘아내의 맛’은 결혼, ‘연애의 맛’은 연애,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 이야기를 했다. 이번에는 부부의 문제점에 대해 다루려 한다. 그들이 가진 핵심적인 문제에 화두를 던지는 부부 리얼리티를 계획 중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16 10:10
메이저리그

[레인보우 리포트] 야구 기록, 얼마나 쌓여야 믿을 수 있나요

얼마 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서 일하는 친구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자기가 하는 연구를 신뢰하려면 어느 정도의 데이터가 쌓여야 하느냐는 질문이었다. ‘피자 커터’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러셀 칼튼의 방법을 소개해줬다. 15년 가까이 된 글이지만, 야구에서 ‘데이터의 안정화’에 관련해 자주 인용되곤 한다. 타율을 예로 들어보겠다. 1년에 주전 선수들은 대개 650타석 정도의 기회를 얻는다. 이 정도면 타율이 안정화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칼튼의 방법을 사용해보자. 선수별로 1300타석을 잡아, 무작위로 A와 B로 나눈다(칼튼은 타석을 시간순으로 정렬한 후 홀수 번째 타석을 A에, 짝수 번째 타석을 B에 넣었다). 그리고는 모든 선수를 아울러 A와 B의 상관관계를 본다. 칼튼은 사회과학에서 쓰이는 것처럼 이 상관계수가 0.7이 넘는다면 650타석의 타율은 안정화가 된 것이라고 봤다. 참고로 타율은 다른 연구의 결과, 910타수의 표본을 취한 후에야 상관계수가 0.7을 넘는다는 것이 확인됐다. 데이터의 안정화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 수치가 안정화되려면 최소한 이만큼의 데이터가 쌓여야 하고, 그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는 식이다.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많이 쌓인 데이터의 신뢰성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의미 없는 데이터가 일정 타석 수를 채우는 순간 갑자기 의미 있게 변하는 건 아니다. 5타석의 결과로 선수를 평가하는 건 어렵지만, 100타석의 결과라면 그 선수의 실제 능력치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0타석이면 더더욱 좋다. 타율이 910타수에서 안정화가 되었다는 말은 ‘910타수 이상의 타율만이 선수의 능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라기보다 ‘910타수를 기록한 선수의 타율은 그가 올린 또 다른 910타수의 타율과 상관관계가 매우 깊다’의 의미에 가깝다. 적은 타석 수를 놓고 보더라도 원래 잘 치는 선수 타율이 높을 확률이 높은 건 맞다. 하지만 그 적은 타석에서 타율이 높은 선수가 잘 치는 선수라고 판단하기에는, 즉 다음에 그만큼 타석에 섰을 때도 역시 높은 타율을 기록할 확률이 높다고 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100타석의 타율과 1000타석의 그것은 신뢰도에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큰 데이터를 모으는 데 10년이 걸린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선수의 기량이 10년 후에는 바뀔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여기에 핵심이 있다. 칼튼의 연구 결과는 어떤 수치가 언제 안정화되는지 알려준다는 의미가 있지만, 여러 수치 중 어느 것이 빨리 안정화가 되는지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 더 큰 매력이 있다. 운과 같은 외부 요인이 작용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큰 타율보다는 출루율이, 출루율보다는 볼넷 비율이 더 빨리 안정화 된다. 선수 본인의 능력으로 오롯이 결정되는 트래킹 데이터는 당연하게도 더욱 빨리 안정화가 된다. 오늘 빠른 공을 던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내일도 빠른 공을 던진다. 이번 주 빠른 발로 2루를 훔쳐낸 트레이 터너(LA 다저스)가 다음 주에도 빨리 뛸 것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분석팀장을 거쳐 현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부사장으로 있는 마이크 패스트는 특정 투수의 공 회전수를 알기 위해서는 딱 3개만 보면 된다고 했다. 야구 분석가들이 트래킹 데이터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방대한 데이터가 쏟아지는 야구에서 선수의 고유한 능력을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노력은, 더욱 빨리 안정화되는 수치를 찾기 위한 노력과 궤를 함께해왔다. 며칠 전 MLB는 베이스볼 서번트를 통해 야수들의 송구 속도를 측정하는 'Arm Strength Leaderboard'를 공개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거대한 유격수 오닐 크루즈(2m1㎝·99㎏)가 내야수 중 독보적인 1위(시속 93.9마일)에 올라 있다. ‘송구 능력이 좋다’는 평에 그치지 않고 ‘압도적인 송구 속도를 갖고 있다’는 데이터가 함께 한다면 크루즈의 유격수 수비를 한층 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참고로 크루즈는 키가 큰데도 최상위급의 주력(초속 9.11m의 스프린트 스피드·MLB 전체 12위)을 갖고 있다. 올 시즌 MLB에서 가장 빠른 타구(시속 197㎞)를 기록하기도 했다. 예전 같으면 크루즈는 ‘몸이 크고 달리기도 곧잘 하지만, 삼진이 너무 많고 600타석에서 0.235의 타율만을 기록한 괜찮은 신인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그를 평가할 객관적인 데이터가 마땅치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기술 발전 덕에 크루즈는 더 구체적이며,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듣게 됐다. 그를 ‘MLB 12번째로 빠른 최상급의 발과 내야수 중 가장 압도적인 어깨를 갖고 있으며 리그에서 가장 빠른 타구를 때려낼 수 있는 익사이팅한 유망주’라고 설명할 수 있다. 홍기훈(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MIT와 조지아텍에서 수학 전공. 덴마크 트랙맨 본사 근무. 2022.10.1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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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이 부르고 공명-채수빈이 연기한 '사계절 프로젝트'

배우 공명, 채수빈이 함께한 슈퍼주니어 규현의 사계절 프로젝트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다시 만난다. 규현은 28일 정오 슈퍼주니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4 Season Project 季 (포 시즌 프로젝트 계)'의 드라마 버전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총 15분 분량의 이번 드라마 버전 뮤직비디오는 그간 규현의 사계절 프로젝트로 발매된 '커피(Coffee)', '투게더(Together)', '마지막 날에(Moving On)'와 이번 신곡 '연애소설 (Love Story)'의 뮤직비디오 내용을 시간 순으로 엮은 버전이다. 규현의 감미로운 노래를 BGM으로 공명과 채수빈의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규현의 노래와 공명, 채수빈의 연기가 섬세하게 어우러져 더욱 짙은 감동과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도진(공명)과 해주(채수빈)가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나 풋풋한 연애를 시작한 순간, 어른이 되면서 각자 다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다투는 상황, 장거리 연애 도중 느끼는 쓸쓸함과 공허함의 감정, 끝내 이별을 맞이하고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장면이 시간 순서로 연결돼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기존 뮤직비디오와 달리 도진과 해주의 대사도 담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1.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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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대장' 뜨거웠던 1라운드, 39개팀 2R 진출…열띤 경쟁

'풍류대장'이 국악계 별들의 전쟁, 그 뜨거웠던 첫 번째 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3회는 1라운드 51개팀의 신명나는 크로스오버 경연이 화려하게 끝났다. '팬텀싱어3' 준우승자 고영열은 압도적 무대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국악이 옛 대중음악"이라면서 "현 대중음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소리꾼들이 한마음으로 모였고 그래서 나도 나왔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한영애의 '루씰'을 파워풀하게 열창해 올크로스를 받았다.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구음 시나위 한판은 국악의 멋들어짐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김종진은 "무대가 깨지는 줄 알았다. 다른 프로그램 준우승까지 하신 분이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점에서 인정한다"라고 칭찬했다. 국악 3대 경연대회인 전주대사습놀이, 동아국악콩쿠르, 임방울 국악제를 휩쓴 실력자들이 많아 전현무의 농담처럼 누구나 있는 혈액형처럼 보일 지경인 '풍류대장'. 전주대사습놀이 최연소 장원이자 트로트 오디션 출신 '판소리 하는 트로트 남자' 강태관도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구성지게 소화해 올크로스를 받았다. 송가인의 대학 후배인 강태관은 대학 시절 카리스마 넘쳤던 선배 송가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학교 다닐 때 제일 무서워했던 선배님"이라면서 "코로스가 별로였을 때 '아야 한명씩 해봐야~'라고 하면 제일 무서웠다"라고 폭로했다. 송가인은 "조용히 학교 다녔다"라고 해명한 뒤 "(올크로스) 축하한다잉"이라고 뒤끝 있는 칭찬을 해 웃음을 안겼다. 폭발적인 끼를 끌어올린 남자 가야금병창 임재현의 무대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국에 250명의 가야금병창이 있다면 남자는 10명뿐이라는, 그래서 산삼보다 귀한 남자 국립민속국악원 소속 가야금병창이 만드는 묵직한 소리는 압권이었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의 랩을 힙하게 국악적으로 소화해 올크로스를 받았다. 음을 이어가는 국악 소리에 익숙한 까닭에 랩이 서서히 밀렸지만 이마저도 멋이 넘쳤단 평가를 받았다. 1회 국악 에미넴 최예림이 시청자들을 울렸다면 3회는 한 많은 소리꾼 신동재가 눈물샘을 자극했다. 생계 때문에 판소리를 접고 공사 현장에 나가 일을 배웠던 신동재는 "소리꾼이 판에서 못 놀면 바보다. 이왕 준비한 판이라면 제대로 놀아보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표현했다. 그는 리쌍의 '독기'와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를 밥벌이 때문에 국악을 포기했던 자신의 이야기로 개사했다. 희로애락과 진심이 가득한 무대에 심사위원들은 올크로스로 화답했다. 송가인은 "우리 소리꾼의 삶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라면서 특히 '웃으라면 웃었고 걸으라면 걸었지'라는 가사에 공감했다고 칭찬했다. 김종진은 "선배로서 살짝 말씀드리겠다.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어도 음악을 해야 한다. 이젠 슬픈 눈빛보다는 웃음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라고 용기를 줬다. 소리의 경지에 오른 소리꾼들에게 올크로스가 이어졌다. 먹고 살기 위해 생업에 뛰어들었지만 다시 소리로 뭉친 밴드 소리맵시는 심청가 중 심봉사를 유혹하는 뺑덕의 이야기를 창작곡으로 만든 '뺑더가'로 올크로스를 받았다. 특히 레이찰스의 '히트 더 로드 잭(Hit The Road Jack)'을 조화롭게 섞어 신명나는 한판을 만들었다. 국립창극단 출신 류가양은 춘향가의 '갈까부다' 대목에 클래식을 접목해 묵직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올크로스를 받았다. 난생 처음 노래를 하며 춤을 춘다는 최효주. 임방울 국악제 대상인 그는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를 격렬한 안무와 함께 소화해 5크로스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퍼포먼스의 장인 솔라는 공감 어린 심사를 했다. 춤추면서 노래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격려한 후 "스카프가 미리 떨어져 멘털이 흔들릴 수 있는데 끝까지 계속 했다"라고 칭찬했다. 최효주는 "솔라 심사위원님이 집어주시니깐 감정이 복받쳤다"라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국악경연대회 4관왕이자 국악콘텐츠 BJ인 서은미는 이소라의 '제발'을 애절하게 소화해 5크로스를 받았다. 화음을 맞추기 어려운 국악으로 화음을 만드는 어려운 도전도 있었다. '국악계 SG워너비'가 되고 싶다는 심풀은 SG워너비의 '살다가'를 불러 5크로스를 챙겨갔다. 월드뮤직밴드 도시는 악동뮤지션의 '다이노소어(DINOSAUR)'를 생소한 국악기인 27관 생황을 곁들여 청량하게 소화하며 6크로스를 받았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이윤아는 마마무의 '딩가딩가'를 남도민요 '진도아리랑'과 섞어 끼 넘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6크로스를 받았다. 정가 K-POP 밴드 잔향은 오마이걸의 '돌핀(Dolphin)'을 청량감 가득하게 만들어 6크로스, 글로벌 국악쇼 MC인 장서윤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흥보가와 춘향가를 섞어 5크로스를 얻었다. 청와대 공연을 한 실력파 밴드 촘촘은 클론의 '빙빙빙'을 몽환적으로 편곡해 5크로스를 받았다. 1라운드 총 51개팀의 무대는 '시간순삭' 순식간에 끝이 났다. 조선팝창시자 서도밴드,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국악 에미넴 최예림, 국악 싸이 최재구가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어마어마한 실력자들이 쏟아졌다. 우승후보가 너무 많아서 큰일이라고 심사위원 이적이 걱정할 정도였다. 2라운드 진출팀은 총 39개팀이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실력자들이 많아 올크로스만 20개팀이 받았고 그 중 10개팀에게 톱10의 자리가 주어진다. 톱10은 2라운드에서 큰 혜택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톱10이 앉을 위용 넘치는 의자가 공개됐고 심사위원들이 톱10을 선정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담기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1라운드를 씹어먹은 소리꾼들 중 누가 톱10에 오를지는 19일 화요일 오후 9시 '풍류대장' 4회에서 공개된다. 3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3.8%, 수도권 3.4%를 기록하며 호응을 이어갔다. '풍류대장'은 2라운드에 진출한 39팀을 대상으로 파이널 온라인 사전투표에 돌입한다. 사전 투표 방법은 '풍류대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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