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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BTS 진, ‘달려라 석진’으로 초등생도 사로잡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초등학생들과 완벽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진은 27일 오후 9시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자체 예능 ‘달려라 석진’ 3화에서 매력적인 만능 PC방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했다.진은 PC방을 점령한 수십 명의 초등학생을 보고 잠시 동공 지진을 일으켰지만 이내 폭주하는 음식 주문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특급 아르바이트생’의 기량을 뽐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미남이 끓인 라면은 더 맛있다”라는 너스레를 떠는 등 유머도 잃지 않았다. 아이들은 그런 진을 보며 “아르바이트생이 이렇게 잘생기면 어떡해요”라며 환호했다. 이어진 컴퓨터 게임 대결에서는 진의 센스가 돋보였다. “형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라며 아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동시에 모든 아이들을 섬세하게 챙기는 훈훈함이 눈길을 끌었다. 진은 “자라나는 새싹들에게는 많이 줘야 한다”라며 달걀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게임에서 져 아쉬워하는 아이에게는 따듯한 위로와 인사를 건넸다. 진은 ‘달려라 석진’ 회차를 거듭할수록 유쾌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은 1화에서 처음 보는 등산객들과 넉살 좋게 어울리면서도 주변인을 살뜰히 챙겼고, 2화에서는 남자 고등학생들과 친구처럼 하나가 됐다. 3화에서는 친근하게 아이들을 대하며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4화 예고에는 첫 게스트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유튜버 곽튜브, 이종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김동현이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정장을 입고 물에 젖은 채 퀴즈를 풀어 흥미를 돋웠다. ‘달려라 석진’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며 한 시간 후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진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는 현란한 요리 솜씨와 궂은 날씨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태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해당 방송은 전 채널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 진은 21일 서울관광 홍보대사로 발탁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8 14:29
예능

김영철 “미스틱에서 윤종신 ‘좋니’ 이어 음원 수익 2등” (‘미우새’)

방송인 김영철이 음원 수익 순위를 밝혔다.이날 스페셜 MC로 출연한 개그맨 김영철은 ‘따르릉’을 부르며 스튜디오에 등장, 母벤져스의 환호를 받았다. 김영철은 “윤종신 씨 ‘좋니’라는 노래 다음으로 제 노래가 미스틱 음원 수익 2위다”라고 밝혔고, 경환 母는 “이게 원래 경환이 노래였는데 너무 아깝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영철은 “제가 성대모사하면 다른 분들은 다 좋아하는데 당사자들만 안 좋아한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서장훈은 “김영철 씨가 사전 인터뷰에 거짓말을 많이 쳐 놨다. 결혼은 못 해도 썸은 많이 탔다고, 상대방도 썸이라고 생각하는 건 맞냐”라며 실소를 참지 못했고, 김영철은 “썸을 타는 동안이 가장 즐겁다. 한 여성분이 이번 주 다음 주 일정을 애매하게 말씀하시길래 ‘그다음주 월화수목금토 언제 시간이 되냐’고 물은 적이 있다”며 썸 일화를 공개했다.친구인 듯 연인인 듯 선을 넘나드는 중년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김승수와 양정아. 운명처럼 생일이 같은 두 사람이 생일 기념 데이트에 나섰다. 데이트를 앞둔 김승수가 한 주얼리 매장에서 고민하는 모습에 스튜디오가 술렁였다. 교복과 머리띠를 맞춰 입고 놀이동산 데이트를 시작한 두 사람. 바이킹을 타며 과감한 스킨십이 이어지자 신동엽은 “깍지 끼면 결혼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넉살을 부렸고, 토니 母는 “친구는 이제 없다”고 말했다.김승수는 회전목마 앞에서 양정아를 번쩍 들어 올리는 커플 포즈를 시도했고, 두 사람의 달달한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는 “완전 웨딩 사진이다”라며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한편 “송은이 씨나 김숙 씨와 저럴 수 있냐”라는 서장훈의 질문에 김영철은 “못한다. 황보 씨라면 할 수 있겠다”며 뜻밖의 호감 고백 순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김승수의 집으로 온 두 사람 사이에 묘한 어색함이 흘렀다. 김승수는 “내가 결혼한다 청첩장 주면 어떨 것 같냐”라고 양정아에게 물었고, 양정아는 “이상할 것 같다. 내가 (예전에) 청첩장 줬을 때 어땠냐”라고 되물어 김승수를 당황하게 했다.이어 김승수는 “나한테 선택할 수 있다 했다면, 결혼하지 말라고 했을 거다. 그렇게 유쾌하지 않았다”라고 과거의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김승수는 “60까지 둘 다 혼자면 결혼하자고 했는데, 그 시기를 당겨볼 생각은 없냐”라고 질문을 던졌고, 스튜디오에서는 “이건 프로포즈다”라며 환호가 나왔다.미역국을 끓이며 두 사람이 달달한 시간을 보내던 중, 승수 母가 갑작스레 방문했다. 양정아가 끓인 미역국을 먹은 승수 母는 “맛있어서 한 그릇 다 먹을 수 있다”며 극찬했고, 이 장면은 최고 17.8%까지 올라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양정아를 바라보던 승수 母는 잠시 승수가 자리를 비우자 승수 母는 “우리 아들 생각하는 게 형준 씨 생각하는 거랑 같냐”라고 양정아에게 질문했고, 양정아는 “(형준 오빠는) 승수랑 친한 거랑은 좀 다르다”라고 대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함께 생일 초를 불고 선물을 교환한 김승수와 양정아. 목걸이를 양정아 목에 걸어준 김승수는 귓속말로 양정아에게 생일 소원을 전달했고, 양정아는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라며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끝나버린 VCR에 스튜디오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원망과 탄식하는 소리로 가득 찼고, 서장훈은 강하게 항의했다.‘미운 우리 새끼’의 막내, 배우 김건우가 월세살이를 청산하고 인생 첫 전셋집에 입성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짐을 싸던 김건우는 “여기서 좋은 일이 많아서 한편으로는 좀 아쉽다”며 감회에 젖었다. 새 집으로 옮긴 기쁨을 만끽하던 김건우를 축하하러 탁재훈과 허경환, 김희철이 방문했다. 각자 의미 있는 좋은 기운이 서린 집들이 선물을 준비해 온 세 사람. 탁재훈은 “내가 이거 입고 대상 받았다. 이상민한테 받은 거다”라며 돌려 입었던 빨간 팬티를 선물했다. 김희철은 “이거 정말 한정판이다. 이거 입고 지금 사는 집 계약한 것”이라며 일본에서 사온 캐릭터 티셔츠를 선물했다.한편 김건우는 “전세 사기 안 당하려고 유튜브로 열심히 공부했다” 라면서도 융자와 이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어리숙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배성재가 박지성과 김민지 부부를 만나는 모습이 예고되어 기대감을 높였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9 13:02
프로야구

'불의의 헤드샷' 39세 포수가 허리를 숙였다, 강민호의 품격 "고참으로서 해야 할 일"

'미안하다.'39세 포수가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몸에 맞는 볼에 대한 사과의 의미였다. 몸에 맞는 볼, 분노가 동반되는 고통에 힘겨워하는 상대 팀 타자들을 다독이는 것도 그의 몫이다. 그의 미소와 진심을 보고 있자면 확 끌어 올랐던 선수들의 분노도 이내 사그라진다. 요즘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39)는 그라운드 위에서 바쁘다. 젊은 투수들을 리드하고 불방망이를 때려내는 한편,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는 가장 먼저 달려나가 중재에 나선다. 특히 투수들이 불의의 몸에 맞는 볼을 던졌을 때 강민호는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고 일어서 타자들을 토닥인다. '고의는 아니야', '미안해'.지난 5월 5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강민호가 먼저 나섰다. 2루주자 이재현의 사인 훔치기 의혹에 롯데 선수들이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자, 강민호가 더그아웃 펜스를 넘어 그라운드로 나와 손사래를 쳤다. 롯데 선수들과 빠르게 오해를 풀기 위해서였다. 경기 후에도 특유의 넉살로 롯데 선수들에게 해명하고 감정을 풀어내면서 상황이 심각하게 번지지 않게 힘썼다. 지난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허리까지 숙였다. 선발 투수 원태인이 강승호(두산)에게 헤드샷을 던지고 퇴장을 당한 순간, 강민호는 우선 강승호부터 다독였다. 강민호도 놀란 헤드샷, 웃음기 없는 진지한 모습으로 강승호에게 다가가 그를 토닥였다. 이후 상황이 진정되자 원태인에 이어 강민호도 포수 헬맷을 벗고 1루 두산 더그아웃에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조아제약 7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그와 전화 인터뷰 도중 당시의 상황에 대해 물었다. 그는 "내가 맞춘 건 아니었지만, 내가 (공에 맞은 타자와)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이고 '미안하다'는 의사를 내가 확실하게 전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자칫하면 큰 부상이 될 뻔했던 상황 아닌가, 고의는 아니었어도 미안하다는 의사는 확실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강민호는 "아무래도 고참이 먼저 나서면 후배 선수들도 화를 내려다가도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불필요한 오해도 좋지 않고 분위기가 안좋은 쪽으로 과열되는 걸 막기 위해 내가 더 많이 나서는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날씨,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앉아만 있어도 힘든 시간이지만, 강민호는 후배들을 위해 벌떡 일어나고 있다. 고참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7.19 10:04
프로야구

조롱 받은 스킵 동작 재연...황성빈, 올스타전 빛낸 쇼맨십 [IS 피플]

자신의 흑역사마저 웃음 도구로 승화하며 넉살을 보여줬다. 전반기 KBO리그 '히트상품'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올스타전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했다. 황성빈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베스트12 선정 결과에선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총점 4위에 올라 뽑히지 못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부상을 당한 덕분에 차점자 자격으로 나서게 됐다. 화끈한 퍼포먼스를 예고한 황성빈은 6일 본경기에 앞서 진행된 '썸머레이스'부터 참가했다. 사전 공모로 선정된 팬들과 한 조를 이뤄 릴레이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이 이벤트에서 결승까지 올라 롯데팬에 추억을 선사했다. 본경기에선 드림 올스타 9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뒤 3회 말 첫 타석부터 장내를 달궜다. 유명 배달앱 라이더를 연상케 하는 복장에 시그니처 색(민트)으로 도색한 스쿠터를 타고 등장한 것. 헬멧에는 '배달의 마황'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그는 올 시즌 빠른 발과 허슬 플레이로 누상을 휘저으며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투수 김영규(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한 황성빈은 누상에서 두 다리는 지면에 붙인 채 상반신만 까딱까딱 움직이는 스킵 동작을 보여줬다. 이는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전에서 1루 주자로 나선 그가 좌투수 양현종을 흔들기 위해 시도했다가, '비(非) 매너' 논란을 자초했던 모습이다. 당시 이 동작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번졌고, 다른 팀 선수들이 따라 하며 희화화된 바 있다. 이걸 당사자가 더 요란스럽게 재연한 것. 마운드 위 김영규, 포수 박동원(LG 트윈스)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야구팬도 마찬가지였다. 황성빈은 4회 초 수비에 돌입할 때도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좌측 외야 파울 지역에 마치 주문을 기다리는 배달원처럼 대기하다가, 팀 선배 투수 박세웅이 등판하자 '신속 배달'이라는 문구가 적힌 철가방을 들고 마운드로 향했다. 두 선수가 거스름돈을 두고 실랑이 하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냈다. 황성빈은 실시간으로 진행된 베스트 퍼포먼스상 팬 투표에서 9만7447표, 과반이 넘는 득표율(51%)로 수상자가 됐다. 그는 "웃기고 싶은 욕심이 컸다. 팬들도 기대를 많이 하신 것 같아서 부족한 시간을 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뛸까 말까' 동작을 재연한 것에 대해서는 "앞에 주자가 없어야 했고, 상대 투수는 좌투수여야 할 수 있었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라고 웃었다. 화끈한 쇼맨십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황성빈은 행사 내내 동료애를 드러내 박수받기도 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에레디아의 유니폼을 사전 이벤트뿐 아니라 선수단 입장을 할 때도 들고 나선 것. 이름이 보이게 펼쳐 보이기도 했다. 에레디아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즌 초반 백업이었던 황성빈은 롯데가 8연패를 끊은 4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활약하며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주전으로 도약했다. 전반기 출전한 65경기에서 타율 0.349·57득점·34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2위, 득점 7위에 올라 있다. 황성빈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개인 성적은 전혀 욕심이 없고, 프로 데뷔 뒤 한 번도 밟지 못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10:05
연예일반

“아내인 줄 알았다고”…52세 김원준, ‘띠동갑’ 장모님 첫 공개 (‘아빠는 꽃중년’)

‘아빠는 꽃중년’의 김원준이 ‘띠동갑’ 연상의 장모님을 처음으로 공개한다.23일 밤 방송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6회에서는 ‘본캐’인 가수로 공연 무대에 서기 전, 장모님과 둘째 딸 예진이를 돌보는 ‘52세 꽃대디’ 김원준의 바쁜 육아 현장이 펼쳐진다.이날 김원준은 ‘송도미미’라고 부르는 장모님에 대해 “(맞벌이 부부인) 저희를 위해 주중에는 함께 지내시면서 예진이를 돌봐주신다. 친구처럼 지내는 저의 진정한 소울 메이트!”라고 소개한다. 직후 장모님이 집을 방문하는데, 김원준의 누나라 해도 믿을 만한 장모님의 ‘동안 미모’에 ‘꽃대디’ 김용건, 김구라, 신성우, 안재욱은 ‘동공대확장’을 일으킨다.잠시 후, 장모님은 예진이의 헤어스타일을 예쁘게 만들어준 뒤, 신나는 댄스 타임은 물론 뿅망치 게임까지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세 사람의 찰떡 케미에 김구라는 “(김)원준이가 넉살이 좋은 것도 있는데, 장모님도 성격이 좋으신 것 같다”며 “난 장모님과 13살 나이 차가 나는데, 사실 좀 불편하다. 김원준과 같은 (장서) 관계는 절대 불가능하다”라고 존경심을 표한다. 이어 “장모님과 놀러 가면, 저희는 항상 방을 2개 잡는다. 그게 서로 편하니까”라고 덧붙인다. 김용건과 신성우 역시 이에 공감하는데, 안재욱은 “저희 장모님은 요리를 엄청 잘 하신다. ‘장모님과 입맛이 맞아서 좋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할 정도로 행복하다”라고 깨알 같이 장모님 자랑에 나선다. 그러자 김구라는 “저희 장모님 음식도 맛있긴 한데”라고 하더니, “실은 우리 어머니가 워낙 요리를 못 하셔서 어지간한 요리는 다 맛있다”라고 ‘소금 제로’ 식단을 고수하는 어머니를 갑자기 소환해 모두를 폭소케 한다.이후, 김원준과 장모님은 ‘먹순이’ 예진이를 위해 식사 준비에 돌입한다. 이때 예진이는 양손에 두부를 꽉 움켜쥐고 폭풍 먹방을 선보여 순식간에 두부 한모를 다 먹어치운다. 장모님은 재빨리 예진이를 위해 추가로 두부를 부치고, 김원준도 열심히 예진이를 먹여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그러던 중 김원준은 장모님에게 “먼저 방송에서 (장모님과) 전화 통화하는 걸 들은 신성우, 안재욱이 형님이 장모님 목소리가 너무 젊고 예쁘셔서 내 아내인 줄 알았다고 했다”라고 말한다. 또한, “예진이 목소리가 예쁜 것도 장모님을 닮아서~”라고 센스 있게 덧붙여 ‘꽃대디’들로부터 “대단하다”라는 극찬을 듣는다.‘아빠는 꽃중년’ 6회는 이날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3 18:35
연예일반

[IS포커스] “코믹 시대극 통했다”…‘수사반장 1958’ 어떻게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나

“최근 보기 드문 시대극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첫 방송부터 터졌다. 역대 MBC 금토드라마 첫회 최고 시청률인 10.1%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요즘 찾아보기 쉽지 않은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믹 장르가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21일 “요즘 시대극이 희소하기 때문에 ‘수사반장 1958’의 독특한 매력과 강점이 더 부각된다”며 “코믹 장르가 대세인 최근 시청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짚었다. ‘수사반장 1958’은 지난 19일 시청률 10.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다. 최근 방송가에서 1회부터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기록이다. 다음날 방영된 2회는 7.8%로 1회보다 2.3%포인트 하락했으나, 20%를 돌파하며 역대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노리는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방송 시간이 겹친 터라 ‘눈물의 여왕’ 종영 후인 5회부터 시청률 상승세가 본격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눈물의 여왕’은 16부작을 끝으로 오는 28일 막을 내린다. ◇시대극 묘미 살렸다 ‘수사반장 1958’은 1970~80년대 인기를 구가한 국민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1958년부터 1962년까지를 배경으로 서울에 부임한 박영한(이제훈) 형사가 동료 3인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기존 수사물들과 다른 시대극의 묘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소도둑 검거 전문인 박영한 형사가 고향 황천에서 거지 꼴을 한 채 도박판을 누비며 범인을 잡아내고, 서울로 상경한 후에는 폭력조직원들이 모인 자리에 뱀을 풀겠다고 협박하며 조직 우두머리를 체포하는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수사물들과 무척 색다른 포인트다. 그 과정에서 갓과 도포를 입은 어르신, 쌀 포대를 지게로 옮기는 청년, 당시 유행한 양장 스타일로 한껏 꾸민 젊은 여성 등 그 시대 분위기가 물씬 나는 모습들이 흥미로움을 더했다. ‘수사반장 1958’의 배경은 원작의 1970~80년대와 시간 차가 난다. 당시는 정치깡패와 부패경찰이 만연한 시대다. 또 1960년 3·15 부정선거, 4·19혁명과 1961년 5·16 쿠데타가 이어지는 격동의 시기다. 드라마는 1~2회에서 정계진출을 꿈꾸는 정치깡패 이정재와 동대문파의 등장을 알렸는데, 앞으로 실제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펼쳐지는 동시에 박영한의 활약이 다이내믹하게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박영한이라는 히어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 정의를 지켜나가는지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제훈과 대세 ‘코믹’ 장르의 시너지 가벼운 분위기의 코믹함이 시청자를 유입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닥터 차정숙’, ‘밤에 피는 꽃’ 등이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코믹 장르가 방송가의 대세가 됐다. 시대극이 대개 무거운 반면 ‘수사반장 1958’은 시종일관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촌놈 형사’ 박영한이 서울 종남경찰서 수사과로 발령 받은 후 기존 형사들과 유치한 기싸움을 벌이거나 훗날 ‘전설의 4인방’으로 불리는 박영한, ‘미친 개’ 김상순(이동휘), ‘불곰팔뚝’ 조경환(최우성), ‘제갈량’ 서호정(윤현수)의 등장 등이 우스꽝스럽게 펼쳐졌다. 앞으로 ‘전설의 4인방’의 환상과 환장을 오가는 팀플레이가 예고돼 이들 간 케미가 극의 코믹함을 단단히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유쾌한 분위기의 중심에는 박영한을 연기하는 배우 이제훈의 활약이 있다. 이제훈은 이른바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간다. 남루한 거지 행색으로 우시장 중앙을 건들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 후 신박한 발상으로 범인을 검거하다가도, 뜬금없이 상순에게 각목으로 뒤통수를 가격 당하고 혼절하는 허당기 있는 모습이 웃음을 불러모은다. 이제훈은 특유의 선량하고 정다운 분위기에 넉살 좋은 입담을 더해, 무게감 있던 박 반장의 청년 시절을 더 친근하게 빚어낼 것을 예고한다. 물론 이제훈의 대표작이자 또 다른 코믹 수사물인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의 김도기를 언뜻 떠올리게 하지만, 그가 시대극의 인물을 표현하는 것은 처음인 터라 색다른 신선함을 불러모은다.공희정 평론가는 “앞으로는 실제 일어난 무거운 역사적 소재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드라마가 코믹함과 진지함의 무게 조절을 어떻게 하는지가 관건”이라며 “향후 흐름과 동시에 극을 이끌어 나가는 이제훈이 그 사이를 오가는 연기력을 훌륭하게 소화해 낼지도 관전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21 14:35
메이저리그

[IS 피플] 핸섬? 특유의 여유·재치 발산...스타성 보여준 이정후

당당했다. 재치도 넘쳤다.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공식 석상에 나선 이정후(25)가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다운 자신감으로 스타성을 발산했다. 이정후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입단식에 나섰다. 이정후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15일 구단은 기간 6년·총액 1억1300만 달러(1462억원) 계약이 이뤄졌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정후는 이튿날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각 매체 취재진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MLB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정후는 입단식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말은 바로 '핸섬(handsome)'. 이정후는 자이디 사장으로부터 등번호 5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아 입고, 구단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눌러쓴 뒤 취재진을 향해 "핸섬(잘 생겼나요)?"이라고 되물었다. 장내 참석한 이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못했다고 생각한 이정후는 허리를 숙여 단상에 있던 마이크에 얼굴을 가까이 댄 뒤 다시 한번 "핸섬?"이라고 말했다. 살며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정후의 넉살에 취재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Never looked better(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 장면을 게재했다. MLB닷컴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모자를 쓰고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는 매력을 발산했다. 24명 정도의 취재진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입을 열었다"라며 주목했다. 언어 장벽도 이정후에겐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이정후는 이날 영어로 인사말을 전했다.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안녕하십니까, 이정후입니다)"라고 운을 뗀 뒤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MLB 무대에서 뛰는 꿈을 이뤄 기쁘다는 심정을 전했고, 샌프란시스코팬을 향해 "이기기 위해 왔다.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정후는 절친한 선배이자 이미 MLB에서 3시즌 뛴 김하성에게 여러 조언을 받았다. 영어 공부 필요성은 그중 한 가지였다. 이정후는 지난 10월 10일, 키움 히어로즈 고별전을 마친 뒤 이에 대해 묻는 말에 "많은 선배들이 공통적으로 영어 공부를 강조했다. 그동안 조금씩 했는데, 매일 하지 않아서 잘 늘지 않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입단에서 능숙하지 않았지만, 차분하게 영어로 인사말을 전했다.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모습에 의견을 구하는 당찬 모습까지 보여줬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는 영어로 소감을 밝힐 의무가 없었지만, 그렇게 했다. 매력적이고 재치 있는 첫인상을 남겼다"라고 조명했다. 지난 2019년 12월, KBO리그 대표 좌완 투수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에서 ‘Hello STL’이란 팻말을 들고, 입단 소감을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이정후는 당시 김광현보다 여유가 넘쳤다. 이정후는 이전에도 토크쇼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과 재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너무 진지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았다. KBO리그 최고 스타다운 여유가 전해졌다. 자신이 주인공이었던 MLB 입단식에서도 그랬다. 이정후는 이날 한국말로 "저는 아직 어립니다.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기량을 더 발전시킬 수 있고 우리 팀에 항상 승리를 안겨 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7 19:20
연예일반

‘무인도의 디바’ 차학연, 섬세한 감정 표현… 셔츠핏도 완벽해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서 강우학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차학연이 과거의 진실에 다가서며 가족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와 복잡한 감정 열연으로 이목을 끌고있다.‘무인도의 디바’에서 특유의 유쾌함은 물론 감정의 완급을 잘 살린 매력적인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차학연은 어떤 캐릭터와 있어도 위화감이 들지 않는 찰떡 같은 호흡을 자랑하며 한계 없는 케미 요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누군가의 아들, 형제, 친구, 직장 동료의 모습으로 붙는 캐릭터마다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등장하는 매 신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것. ‘목하’(박은빈)와 절친한 친구로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주면서도 때론 애틋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선을 넘는 다정함을 보이는가 하면, 과거의 기억을 잃은 자신을 보살펴준 가족들에게는 세상 살가운 아들의 모습, 동생을 향한 무한한 애정으로 댕댕미의 끝판왕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인물의 매력을 십분 드러냈다.공개된 비하인드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마치 극중 한 컷 같은 차학연과 배우들의 모습은 친근한 분위기에서 나오는 환상의 호흡은 물론, 촬영장의 유쾌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앞으로 펼쳐질 세 사람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이고 있다.특히 장난기 가득한 미소와 상대에게 안정감을 주는 수수한 매력으로 무장한 차학연의 모습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학’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었다.한편 지난 7, 8화 ‘목하’가 무대에 오른 후 ‘우학’의 가족이 큰 위험에 빠지며 혼란이 심화된 가운데, 동생 ‘보걸’(채종협)과 사라진 ‘목하’를 찾아 나선 ‘우학’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과거 동생을 대신해 크게 다쳤을 정도로 가족을 끔찍이 여기던 ‘우학’은 ‘목하’에게도 차마 모질게 하지 못하며 착한 천성을 그대로 드러냈는데, 무엇보다 함께 간 캠핑에서 오랜 시간 서로를 그리워한 ‘목하’와 ‘보걸’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애써 숨기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유의 넉살로 위장했지만 이내 ‘목하’를 향한 복잡미묘한 눈빛을 보이는 ‘우학’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응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이처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워너비 남친상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우학’ 캐릭터의 진면목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는 차학연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적극적이고 애교도 많은 ‘우학’이를 나 역시 너무 좋아하고, ‘우학’이의 순수하고 무해한 매력을 그만큼 잘 표현해 내고 싶었다. 목하 앞에서는 세상 다정하다가도 극과 극의 ‘보걸’과는 현실 형제처럼 투닥거리는 ’우학‘ 캐릭터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건 박은빈, 채종협 배우와의 단단한 팀워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가족과 관련된 일에는 앞뒤 재지 않고 감정이 먼저 앞서기도 하지만 때론 자신의 마음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내고 배려하는데 더 마음을 쓰는 ‘우학’이의 어른스러운 면모가 진정한 매력이라 느꼈는데, 그런 부분들을 시청자분들도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물론, 함께 할 때 더욱 빛을 발하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숨겨진 진실들이 수면 위로 하나 둘 드러나며 매주 시청자들의 기대 속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0 16:13
프로야구

[류현진 탐구생활②] 게으른 천재? '현진스타일' 만든 제구력[창간 54]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KBO리그 신인 시절(2006년) 팀 선배 구대성으로부터 배운 체인지업을 바로 실전에서 구사하고, 주 무기로 만든 일화는 익히 알려졌다. 한화 시절 대선배였던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구대성이 류현진에게만 체인지업을 알려줬을까. 다른 투수들도 정민철의 커브, 문동환의 스플리터를 배웠을 것이다. 결국 자신의 것으로 만든 건 류현진뿐이다. 그만큼 손재주가 탁월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짧게 그리고 밀도 있게한 야구인은 "류현진을 훈련을 많이 하는 선수로 보긴 어려웠다"라고 했다. 노력보다는 타고난 재능이 더 돋보였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류현진이 신인 시절 롤모델로 삼았던 '레전드 투수' 송진우 한화 이글스 전 투수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일반적인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선수는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쏟아내는 열정과 그 안에 내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항상 느껴졌다. 훈련 방법이 달랐던 것 같다"라고 했다. 송진우 코치는 류현진에 대한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송 코치는 "2006년 미국(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에 봤을 때는 (류현진의) 살이 조금 찐 상태였다. 러닝도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었다. 솔직히 '운동을 게을리하는 선수가 아닐까'하는 의구심도 생겼다”라고 했다. 송진우 전 코치는 이내 자신의 오판을 인정했다. 불펜 피칭에 임하는 류현진의 표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조금 더 함께 생활한 뒤엔 자신만의 방식으로 등판을 준비하고, 좋은 성적까지 내는 류현진의 모습에 믿음이 생겼다고 한다. 한화 시절 선배이자 류현진의 멘토였던 정민철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도 류현진 특유의 구종 습득과 등판 준비를 주시했었다. 정 위원은 "류현진은 손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그런데 새 구종을 습득한 시간에 비해 빠르게 실전에서 활용한다. 일반적인 훈련 스케줄 외 시간을 자신의 투구를 연구하는 데 많이 썼다. 머슬 메모리(muscle memory) 강화를 위해 개인 시간에 밀도 있게 훈련하던 모습을 나도 기억한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류현진은 누구보다 노력파다"라고 했다. 습득력만큼이나 탐구력도 뛰어난 선수였다고 한다. 창영초 시절 류현진을 지도한 이호영 전 코치는 "어느날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아느냐'고 묻자 현진이가 '하체에 힘이 전달되지 않았고, 컨트롤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라고 답하더라. 현진이는 항상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대답했다"며 비범했던 까까머리 선수 류현진을 기억했다. 이 코치는 이어 "한 가지를 알려주면 스스로 궁리해서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더라. 프로에서도 투구 자세든 구종이든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 궁리하고 찾았을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전수한 구대성도 "류현진이 던지는 체인지업은 가르쳐 준 그립과 다르다. 배운 뒤 바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바꿔서 던지더라"라고 했다. 레전드 투수도 놀란 개성연습 투구 방식도 남달랐다고 한다. 정민철 위원은 "보통 투수들은 구속이나 공의 회전을 점검한다. 그런데 류현진은 마운드가 아닌 평지에서 공을 던졌고, 홈에서 마운드까지 거리(18.44m)보다 짧은 거리에서 가볍게 던지는 연습을 주로 했다. 영점(제구)을 잡는 방식이 조금 특이했다"라고 했다. 송진우 전 코치에게 이 일화를 묻자 그도 "(류)현진이가 어느 순간부터 (선발 등판 사이)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았지만, 등판을 준비하며 뭔가 연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나는 현진이가 더그아웃 바로 앞에서 불펜포수도 아닌, 김준기 전력분석원을 세워 두고 가볍게 체인지업과 커브에 회전을 주는 연습을 자주 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돌아봤다. 정민철 위원과 송진우 전 코치 모두 "결국 중요한 건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준비했는지 마운드 위에서 증명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류현진은 빅리그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 첫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2013년 2월, 단체 러닝에서 낙오해 현지 기자들의 의구심을 샀다. 흡연도 구설수에 올랐다. 등판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 그의 루틴까지 색안경을 보는 시선이 있었다. 정작 류현진은 외부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다.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팀 주축 선발 투수를 넘어 사이영상 후보까지 오르며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용병' 경험을 한 정민철 위원은 "보통 외국인 선수는 현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깨뜨리기도 한다. 그런데 류현진은 생활부터 가치관을 유지하고 고수했다. '그저 야구장에서 잘 하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이 엿보였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동료와 지도자 다수가 "낙천적이고, 넉살 좋고, 털털하다"라고 답한다. 그래서일까. 독기를 품고 야구를 대하는 모습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은사'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류현진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하게 하는 선수다. 겉보기와 다르다"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류현진과 비시즌 훈련을 함께 한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도 "운동 전후로는 말도 많이 하고 많이 웃지만, 운동이 시작되면 표정부터 달라지더라. 운동 집중력에 감탄했다"라고 했다. 자신만의 방식을 밀고 나가는 뚝심과 남다른 집중력. 류현진의 특별한 제구력의 원천 중 한 가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6 06:20
연예일반

“정신 나가있었다” 박나래, 화상으로 응급실 行 (웃는 사장)

방송인 박나래가 부상을 당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예능 ‘웃는사장’ 최종회에서는 영업 1위를 위해 부상 투혼을 펼친 박나래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나래와 같은 팀인 덱스는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묵은지 김밥이 밀려 배달이 못 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앞서 2시간 넘게 뜨거운 튀김기 앞에 서 있던 덱스의 체력은 지칠 때로 지친 상황. 그는 “내가 온종일 하는 말이라곤 김밥, 순대밖에 없다. 한편 사장인 박나래의 얼굴은 계속 불 앞에 있던 탓에 익어 있었다. 그때 박나래는 자신의 팔을 보더니 “큰일 났다. 몰랐는데 이거 화상인 것 같다. 물집이 다 잡혀있다”라고 토로했다. 박나래의 팔은 화상 탓에 수포들이 자잘하게 잡혀 있었고 그는 “오늘따라 불쇼가 잘 되더라. 조리가 끝날즈음에 팔이 너무 쓰라려서 보니 물집이랑 수포가 잡혀있었다. 정신이 반쯤 나가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박나래의 부상으로 영업은 중단됐고 제작진은 응급실에 가는 것을 권유, 그러나 박나래는 “우리 장사 얼마나 할 수 있냐. 장사해야 한다”라고 열정을 내비쳤다. 그때 다른 팀 넉살이 “수포 터트리면 안 된다. 누나 쉬어야지 안 그러면 탈수 증세 온다”라고 걱정했고 결국 박나래는 응급실로 향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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