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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IS포커스] 김남길vs주지훈vs유연석...연말 방송가 경쟁 승자는

배우 김남길, 주지훈, 유연석까지. 남성 배우들이 대거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한동안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방송가의 흥행공식에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특히 남성 배우들은 각각 액션, 로맨스, 스릴러 등 다른 장르에서 새로운 얼굴로 비슷한 시기 동시간대 경쟁을 펼칠 예정이라 흥행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남길은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로 5년 만에 신부복을 다시 입는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공조 수사극으로 오는 8일 방송을 시작한다.‘열혈사제’는 지난 2019년 자체 최고 22.0%의 시청률을 기록한 SBS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의 대표작인 터라, 시즌2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다. 무엇보다 시즌1의 인기를 이끈 김남길이 또 한번 흥행 주역으로 우뚝 설지가 관건이다. 김남길은 더 강렬해진 분노의 신부 김해일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는 시즌2의 김해일에 대해 “여전히 화가 많다”며 “천군만마인, 같은 미치광이들과 함께하며 더 크게 시너지를 터트린다. 시즌1 때는 화를 내면서도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있었는데 시즌2에서는 확실한 팀플레이로 정체성을 찾았다”는 설명으로 시즌1에 이어 ‘뉴 구벤져스’로 뭉친 배우 김성균, 이하늬와의 케미 속 자신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주지훈과 유연석은 ‘차도남’으로 변신해 여심을 흔들 예정이다.주지훈은 ‘정년이’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서 ‘윰블리’ 배우 정유미와 로맨스 호흡을 펼친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주지훈)과 여자 윤지원(정유미)이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하는 내용의 로맨스다. 주지훈이 연기하는 석지원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 하는 게 없던 타고난 인물이다. 주지훈은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통해 로맨스킹의 귀환을 예고한다. 주지훈은 지난 2006년 신드롬을 일으킨 로맨스 드라마 ‘궁’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나 그 이후 ‘마왕’, ‘킹덤’, ‘하이에나’, ‘지리산’ 등 장르물에 주로 출연했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극중 까칠한 성격을 바탕으로 정유미와 혐관 로맨스인 듯하면서도 유쾌한 티키타카 등을 통해 설렘을 자아날 계획이다. 제작진은 “주지훈이 장르물 제왕에서 로맨스킹으로 제 옷을 입은 듯한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연석은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을 통해 집안, 외모, 능력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변신한다. 그는 화려한 스펙의 소유자인 백사언 역을 맡아 극중 정략결혼으로 연을 맺은 홍희주(채수빈)와 쇼윈도 부부로 살아가다 어느 날 걸려 온 한 통의 협박 전화로 삶이 요동치기 시작하는 캐릭터의 변화무쌍한 면모를 그려낼 예정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유연석은 백사언을 통해 회차를 거듭할수록 냉철하고 차가운 카리스마를 발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는 대통령 대변인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날이 선 표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슈트핏을 선보인다는 전언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스릴러가 접목된 로맨스라는 점이 신선함을 자아내는데, 유연석 또한 이를 출연 계기로 꼽으며 “백사언이 대통령실 대변인이자 쇼윈도 부부로서 로맨스와 갈등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굉장한 매력을 느꼈다. 극이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이 냉철한 면모 외에 마치 양파처럼, 겹겹이 쌓인 캐릭터의 새로운 면모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6 05:45
드라마

‘김삼순’vs’우씨왕후’vs’새벽 2시의 신데렐라’...토종 OTT 뭐 볼까 [IS한가위]

토종 OTT인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가 올해 추석 몰아볼 수 있는 인기작 및 화제작을 내놓는다. 웨이브는 명작 ‘내 이름은 김삼순’을 필두로 추억 소환과 동시에 새 시청자를 사로잡을 계획이고 티빙은 300억 원의 대작 드라마 ‘우씨왕후’, 쿠팡플레이는 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포함해 ‘파일럿’ 등 신작 영화들을 내세웠다. 웨이브는 ‘ 내 이름은 김삼순 2024’와 함께 ‘궁’, ‘풀하우스’, ‘커피프린스 1호점’을 추석 연휴 4K 화질로 공개한다. ‘뉴클랙식 프로젝트’로 진행된 이번 콜렉션의 첫 주자 ‘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는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부작 버전을 OTT 시리즈로 재해석한 8부작로 탈바꿈했다. 김윤철 감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극중 주인공인 김삼순의 일과 사랑을 통한 성장, 주인공들의 서사에 집중해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등 지금은 스타가 된 이들의 풋풋한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대한민국이라는 가상의 세계관을 그려낸 지난 2006년 방영작 MBC ‘궁’ 또한 볼거리다. 극중 배우 윤은혜와 주지훈의 티격태격 로맨스의 설렘을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대표작이자 ‘커프 신드롬’을 일으킨 MBC ‘커피프린스 1호점’과 배우 송혜교, 정지훈(비)의 상큼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레전드 로맨스 코미디 ‘풀하우스’도 4K로 공개된다.여기에 정주행할 수 있는 서바이벌 예능도 마련됐다. 18인이 우승을 향해 치열한 전투를 펼치는 ‘여왕벌 게임’는 13일 공개된다. 또 두뇌와 피지컬 최강자들의 생존 서바이벌 ‘피의 게임’의 시즌1~2,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13명의 출연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도 추석 연휴를 즐길 예능으로 준비됐다. 티빙은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오리지널 ‘우씨왕후’의 파트2를 12일 공개한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으로 배우 전종서가 원톱을 맡았다. 여기에 티빙은 tvN과 공동기획한 ‘손해 보기 싫어서’도 추천작으로 내세웠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로맨스 코미디로 ‘로코퀸’ 배우 신민아가 수위 높은 욕설 등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 작품이다. 누적 35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첫 극장판인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도 올 추석 가족과 함께 볼 만한 작품이다. 영화는 30대 여성 유미가 일과 사랑에서 겪는 성장통을 머릿속 세포들로 재미있게 그려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며 시청자의 마음이 따뜻하게 데울 영화 ‘원더랜드’도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연하 재벌 남친과 극 현실주의 신데렐라의 클리셰 파괴 로맨스 코미디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정주행 추천작으로 내놓았다. 드라마는 배우 신현빈과 문상민 주연으로 총 10부작이다. 13일 기준 6회까지 공개된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공개 첫 주 122개 국가 차트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공개됐으나 여전히 인기작인 ‘소년시대’도 정주행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다. ‘소년시대’는 지난해 1980년대를 배경으로 충청도 말맛이 살아있는 웃음을 선사했는데, 주연을 맡은 배우 임시완의 맛깔나는 연기가 큰 관전포인트다. 올 추석 특별하게 선보이는 최신 영화도 있다. 올 여름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코미디 대작 ‘파일럿’은 12일 공개된다. 개봉 당시 ‘파일럿’의 주연을 맡은 배우 조정석은 스타 파일럿과 여장 남자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동시에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올 여름 개봉한 또 다른 영화 ‘리볼버’도 쿠팡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다. 배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등이 주연을 맡았는데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4 06:30
영화

박주현, ‘드라이브’에서 ‘탈출’→BIFAN 2관왕까지 올해 빛난다 [줌人]

배우 박주현이 올해 주목할만한 배우로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주현은 지난 12일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로 코리안판타스틱 장편부문 배우상과 관객상 2관왕을 차지했다. 이는 박주현이 배우로서 참석한 첫 영화제에서 거둔 쾌거로, 그는 “이렇게 배우상을 받을 줄 생각 못했다. 영화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소중히 대하는 감독님의 눈빛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저 또한 그런 마음가짐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관왕에 등극한 이 작품에서 박주현은 미래를 예지하는 미스터리 한 인물 준우(재현)에게 죽음을 예고 받은 정윤 역을 열연했다. 주어진 단 6시간이라는 운명을 거스르는 여정 속에서 박주현은 삶의 끝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인물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관객의 호평에서 그친 것이 아닌, 평단의 인정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박주현의 배우로서 탄탄한 내공을 엿보이게 한다.배우로 데뷔한 지 5년 차에 접어든 박주현이지만, 스크린에 주연작을 선보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6월 첫 주인공을 맡은 영화 ‘드라이브’에서 그는 신예답지 않게 힘 있게 극을 이끌어 관객을 사로잡았다. 인기 유튜버가 납치돼 달리는 차 트렁크에 갇혀서 생방송으로 6억 5000만 원을 벌어야 했던 이야기 속에서 박주현은 비교적 신선한 자신의 인지도와 노련한 감정 표현으로 ‘한유나’를 마치 실존 인물처럼 성립시켰다. 개봉 전 시사부터 ‘박주현의 원맨쇼’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호평을 끌어내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 한 달여 동안 누적 관객 7만 1747명을 만났다. 거대한 팬덤이 구축된 배우가 아님에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전개 속에서 오롯이 연기력 입소문으로 저력을 발휘한 것이다. 지난 12일부터는 조연으로서 고 이선균, 주지훈, 박희본 등 선배들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로 더 많은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박주현은 슬럼프에 빠진 프로골퍼 유라 역으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공항대교에서 역대급 재난을 마주한다.극 중 언니 역 박희본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위기에서 끈끈한 우애를 보여 관객들의 공감 버튼을 누르는가 하면, 겉으로는 거칠고 단단해 보여도 여린 내면을 가진 다면적인 캐릭터가 위기 상황에서 보일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올해 유독 빛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주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기초를 쌓았으며, 넷플릭스 ‘인간수업’(2020) 규리 역으로 대중에게 자신을 처음으로 각인시켰다. 극 중 엘리트 집안에서 염증을 품고 선을 넘는 강렬한 십 대의 모습으로 박주현은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박주현의 강점은 분노나 두려움 등 강렬한 감정 표현에만 있지 않다. 퓨전 사극 마니아라면 MBC 드라마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 속 박주현의 사랑스러움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극 중 발랄한 왈가닥인 사기꾼 궁합쟁이 소랑 역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2022년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인물 표현에 거침없어 보이는 박주현이지만, 사실 감정 표현 레벨을 수치화시켜 장면 결에 맞춰 꺼낼 정도로 치밀한 배우다. 이런 섬세한 태도는 ‘인간수업’에서 배웠다. 박주현은 ‘드라이브’ 인터뷰에서 “원래 겁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 꼼꼼한 표현하기보다는 와일드한 편이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인간수업’ 김진민 감독님이 ‘좀 더 섬세하고 예민하게 대본을 볼 줄 알아야 한다’면서 숙제를 많이 내주셨다”고 밝혔다.이후로는 작품이 끝나면 앓을 정도로 자신만의 연기 방법론을 갈고 닦은 박주현. 그 노력의 결실 수확은 오는 8월 KBS2 새 드라마 ‘완벽한 가족’과 하반기 정식 개봉될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로 이어갈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7 06:05
영화

주지훈 “팝콘 무비 ‘탈출’…선입견, 나쁘게 생각 안 해” [IS인터뷰]

“저는 선입견을 나쁘게 생각 안 해요. 창작은 선입견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죠.”매번 다른 얼굴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배우 주지훈이 범상치 않은 비주얼로 파격 변신에 도전했다. 날렵하고 우아한 황태자도, 시니컬하면서 한 번씩 웃기던 저승차사도 아닌, 재난 속에서도 한없이 가벼운 양아치의 모습이다. 주지훈의 새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는 짙은 안개로 인해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로 붕괴 위기를 맞은 공항대교에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면서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생존 스릴러다. 극 중 주지훈은 한탕을 노리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가 “아사리판”에 휘말린 렉카 기사 조박을 연기했다. 주지훈은 “이번 영화는 팝콘 무비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로 관객을 만나고 싶었다”며 “관객에게 숨 쉴 틈을 주는 기능적인 배역이다. 상업영화로서 즐겁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설명했다.극 중 조박은 아무렇게 기른 장발에 탈색 브릿지를 넣고, 작업복스러운 점퍼와 헤진 청바지를 입고 있다. 은퇴 각오 비주얼은 주지훈이 직접 제안했다. “조박은 자기중심적이지만 주유소에서 부업을 뛸 정도로 생활력이 있는 편이에요. 선입견일 수 있는데 세상과의 동화보다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살아가는 어릴 때 봤던 주유소 형들이 생각나 감독님께 레퍼런스를 보여드렸죠.”그의 말대로 ‘선입견’에서 출발했지만 보편적인 듯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캐릭터를 위해 평소보다 한 톤 높인 목소리도 시도해 봤다. 완성본보다 촬영 당시 목소리가 훨씬 높았다고 밝힌 주지훈은 “찍을 땐 무척 좋았는데 편집본을 봤더니 극을 벗어나서 널뛰고 있더라”라며 “제 캐릭터를 놓지 않으면서도 재난물의 진중한 분위기를 고려해 후시녹음으로 톤을 다시 맞췄다”고 설명했다. ‘신과 함께’에 이어 재회한 덱스터스튜디오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연쇄되는 대규모 재난 상황을 CG(컴퓨터 그래픽)로 실감 나게 선사하는 블록버스터 영화지만, CG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도 있었다. 바로 배우의 연기. 주지훈은 소화하기 어려웠던 장면으로 조박이 위스키를 머금고 불을 내뿜는 신과 트렁크 탑승 신을 꼽았다. “제가 긴장을 하다 보니 부는 압력이 세져 위스키가 침샘을 타고 들어가 염증이 생겼어요. 위험하니 CG로 처리하겠다며 말렸는데 저는 가짜로는 연기를 못하겠더라고요. 트렁크는 오히려 ‘이걸 CG로 안 한다고? 장난치지 마’라고 말했었네요. 억지로 한껏 웅크려야 카메라에서는 자연스러워 보여서 어깨가 부서지는 줄 알았어요. 육체적으로 고충이 많았죠.”고 이선균과 함께한 작품을 공개하는 소감을 묻는 조심스러운 질문에는 “남다를 건 없다”며 담담하게 운을 뗐다. “모든 영화는 항상 개봉하면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니 늘 소중하죠. 좋은 동료, 선배, 배우여서 그저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있어요. 촬영하면서 밥도 먹고, 술도 한 잔 하면서 오늘은 어땠는지 대화하는 시간을 하루도 안 빠지고 나눈 것 같네요.”‘탈출’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으로 전세계 영화 팬들과 만났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지난 12일 마침내 국내 개봉하게 됐다. 그는 ‘탈출’ 흥행에 대해 묻자 이렇게 너스레를 떨었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 생활양식도 달라지고 흐름도 빠르다 보니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전부 깨졌어요. 한국 영화도 마찬가지라 신점을 한번 보러가야 하나 싶네요. 하하”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4 11:00
영화

‘탈출’ 주지훈 “돌아오지 않는 시간…故이선균, 디테일한 배우” [인터뷰①]

배우 주지훈이 고 이선균과 연기 호흡을 맞춘 비화를 밝혔다.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의 주지훈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주지훈은 고 이선균의 첫 번째 유작으로 개봉하게 된 것에 대해 “소감이 남다르진 않다. 모든 영화는 항상 개봉하면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니 늘 소중하다”며 “좋은 동료, 선배, 배우여서 그저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극 중 고 이선균의 정원 역과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배우마다 시간을 보내는 스타일이 있지 않나. 대기 시간 각자 방으로 가는 타입이 아니라 계속 함께 얘기했다”며 “밥도 먹고 술도 한잔 하면서 오늘은 어땠는지 대화하는 시간을 하루도 안 빠지고 나눈 것 같다. 그래서 극 중에서도 호흡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주지훈은 “선균이 형이 저보다 되게 디테일하다. 저는 편집으로 극적 허용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장면에도 선균이 형은 ‘말이 안된다’고 짚는 편이다. 저는 지켜보면서 ‘그냥 넘어가도 될 것 같은데’ 생각하기도 했다”며 “직업이 같은데 나와는 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돌아봤다.한편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생존 스릴러다. 주지훈은 인생 한방을 노리는 렉카기사 조박 역을 열연했다. 오는 12일 개봉.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0 14:05
연예일반

고 이선균 빛났다…‘탈출’, 여름 블록버스터의 정수 [종합]

고 이선균의 첫 번째 유작이 베일을 벗었다. 그 어떤 작품보다 고인의 연기가 빛난 영화는 빠른 속도감과 압도적 스케일까지 챙기며 여름 블록버스터다운 확실한 긴장감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태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주지훈,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이 참석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생존 스릴러다. 지난해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을 받은 작품으로, 올여름 첫 텐트폴 영화로 베일을 벗었다. 특히 ‘탈출’은 고 이선균의 유작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고인은 이 영화에서 붕괴 직전 공항대교에 갇힌 안보실 행정관 정원을 연기, 정원 역의 김수안과는 부녀 호흡을, 렉카 기사 조박 역의 주지훈, 프로젝트 연구원 양박사 역의 김희원과는 완벽한 팀플레이를 펼치며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았다. 이날 김태곤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돌이켜보면 일상적인 공간에 영화적, 또는 이상한 요소가 작용했을 때 생기는 변화를 통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렸던 거 같다”며 “‘탈출’도 우리가 공항에 갈 때 의도치 않은 요소로 공포감이 유발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여러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그리면 관객이 더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될 듯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칸영화제 이후 1년 만에 국내에서 개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모든 감독의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칸에서 상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칸영화제 상영 후 조금만 손을 더 보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 같았고, 그러다 보니 지금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탈출’의 매력은 작품을 선택한 배우들에게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주지훈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빠른 전개가 인상적이었다. 또 일상적인 곳에서 그럴듯한 재난이 만들어지는 것에 관심이 쏠렸다”고 했고, 김희원은 “신선하고 독특했다. 꼭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였다”고 짚었다. 실제 ‘탈출’은 현실적인 서사와 높은 수준의 VFX(시각특수효과), 배우들의 열연을 동력 삼아 빠른 속도로 스토리를 전개, 관객들을 스크린으로 끌어들인다. 이선균의 유작인 만큼 고인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엔딩크레딧을 통해 이선균을 향한 추모 메시지를 전한 김태곤 감독은 “이 자리에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를 준비할 때도 그렇고 현장에서도 그렇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제가 놓친 부분을 (이선균) 형이 같이 머리 맞대고 고민해 줬다. 모든 요소마다 매번 질문과 답을 하면서 영화 전체적인 답을 함께 찾아갔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선균과 부녀 호흡을 맞춘 김수안 역시 “이선균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회상하며 “경민이 날카로운 말도 많이 하는 자유분방한 캐릭터인데 (이선균이) 자유로운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풀어주셨다. 덕분에 더 자유롭고 편안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출’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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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주지훈 “188cm에 트렁크 들어가…경추·어깨 부상”

배우 주지훈이 촬영 당시 겪었던 고충을 전했다.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태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주지훈,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이 참석했다. 이날 주지훈은 100%로 CG(컴퓨터그래픽)로 구현된 군견 에코와 보이지 않는 연기 호흡을 주고받아야 했던 것을 놓고 “저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CG 영화를 꽤 해본 편이다. 근데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뭔가가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건 꽤 어려웠다”고 말했다.이어 가장 힘들었던 신으로는 자동차 트렁크 장면을 꼽으며 “제 키가 188cm가 넘는데 그 장면을 일주일 정도 찍었다. 경추와 어깨 쪽에 다량의 부상을 유발했던 장면”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생존 스릴러다. 오는 12일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8 16:30
연예일반

[포토] 주지훈, 진지함 가득

배우 주지훈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2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7.08/ 2024.07.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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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주지훈, 배역이 어릴 적 '가스통 배달하던 형들'과 비슷해

배우 주지훈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2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7.08/ 2024.07.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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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영화 '탈출' 기자간담회 현장

김태곤 감독, 배우 김수안, 박희본, 김희원, 주지훈(왼쪽부터)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2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7.08/ 2024.07.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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