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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김문수 후보에 "경고등 켜진 한국 경제, 새로운 성장 동력과 구조 개혁 절실"

경제5단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구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김 후보와 간담회를 열었다. 경제 단체장들은 각자 관심 분야에 대한 정책 제언을 돌아가면서 김 후보에게 전달했다.먼저 최태원 상의 회장은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대한민국 경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과 구조 개혁이 절실하다"며 일본과의 경제 연대, 해외 고급 인력 유치, 소프트웨어 산업화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최 회장은 "한일 경제 연합으로 경제 사이즈와 보이스를 키우면 저희도 '룰'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사회문제 해결 비용, 높은 에너지 비용 등을 나눠 비용을 줄이고 첨단·벤처 산업의 사이즈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해외 인력 유치와 관련,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약 500만명의 해외 고급 두뇌 유치가 필요하다"며 "고급 인력이 들어와야 소비를 많이 해 내수가 늘어날 수 있다. 저임금 노동자 유입은 솔직히 대한민국 경제에 별 보탬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손경식 경총 회장은 법정 정년 연장과 관련해 "호봉제를 고려할 때 일률적인 법정 정년 연장은 고령 인력에 대한 부담을 더욱 높여 청년층 신규 채용 기회를 축소할 것"이라며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통해 세대 간 균형을 도모하는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손 회장은 근로 시간 문제에 대해선 "제조업이나 첨단산업에선 업종 특성과 현실에 맞게 근로 시간이 유연하게 운영돼야 한다"며 "4.5일제 논의는 기업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근로 시간 문제는 노사 합의를 통해 기업이 자율성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노조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등 내용을 담은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기업의 대응 수단이 너무 부족하다"며 "노조법마저 개정되면 산업의 기본적 생태계마저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류진 한경협 회장은 사업 구조조정, 랜드마크 건설을 통한 건설업·내수 활성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연계 지원 등을 건의했다.류 회장은 "최근 프랑스에 초대받았는데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한국 경제인들과만 회의를 가졌고 일일이 질문을 10개 정도 받더라. 참 부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경제5단체장을 비롯해 전국 상의 회장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 김 현대차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경제5단체는 지난 8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신산업 육성, 미국 관세 대응 등을 요청했다.경제5단체는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 AI 역량 강화, 항공우주산업 육성, 미국 통상 조치 대응 등을 담은 '4대 분야·100대 과제'를 전달했다.김두용 기자 2025.05.22 15:14
해외축구

獨 최고 CB 0원 영입→김민재 팔아 돈 번다…독일 이적 NO “해외 오퍼 기다린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매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21일(한국시간)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막스 에벨은 자신이 구상한 선수단 구성안에 관해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이사회 앞에서 여름 이적 계획을 발표했고, 해당 계획은 승인됐다”고 전했다.현지에서는 이전부터 뮌헨이 김민재 매각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적절한 제안이 오면 보낸다는 뜻이었다.이제 뮌헨의 계획이 구체화했고, 김민재 이적 방침까지 세운 형세다.매체는 “(뮌헨은) 김민재에 관해서 해외 제안을 기다리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경쟁하는 팀들이 아닌, 다른 유럽 빅리그 오퍼가 오면 이적을 고려한다는 뉘앙스다. 다소 의아한 선택이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 김민재가 올 시즌 팀 내 수비수 중 가장 많이 뛰며 뮌헨의 리그 제패에 큰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실제 김민재는 요슈아 키미히,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다음으로 팀 내에서 리그 경기를 많이 소화했다.무엇보다 김민재는 다른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에도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고 팀의 성공을 위해 뛰었다. 애초 국내 축구 팬들은 김민재의 주전 경쟁을 걱정했지만,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이 그를 애용했다.심지어 뮌헨은 후보 선수로 뛴 에릭 다이어에게 시즌 종료 전 2년 재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다이어는 AS모나코(프랑스)와의 3년 계약을 택했다. 김민재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는 부상으로 온전히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도 뮌헨과 동행할 전망이다. 매체는 “우파메카노와는 2026년 이후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뮌헨이 현재 팀 내에서도 가장 기량이 좋은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현재의 상품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민재가 다음 시즌까지 뮌헨에서 뛰면, 팀과 계약 기간은 줄어들고 시장 가치는 현재보다 떨어질 수 있다. 지금이 김민재 매각 적기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아울러 뮌헨은 독일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요나단 타(바이엘 레버쿠젠) 영입을 앞뒀다. 또 다른 매체인 바이에른 인사이더는 “올여름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할 계획인 만큼, 타가 이상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타 역시 김민재와 동갑내기이며 몇 년 새 기량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m 95cm의 장신인 그는 공중전 장악 능력이 빼어나며 준족으로 꼽힌다. 수비와 빌드업 등 여러 부문에서 뛰어나단 호평을 끌어낸 센터백이다.뮌헨으로서는 타를 품고 김민재를 보내는 게 이득이다. 올 시즌 소속팀 레버쿠젠과 계약이 끝나는 타는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움직일 수 있다. 뮌헨은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타를 데려올 수 있는 셈이다. 반면 매각 대상으로 둔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4500만 유로(707억원)에 달한다.김희웅 기자 2025.05.21 17:49
스포츠일반

신유빈-유한나·이은혜-김나영 조, 세계탁구선수권 동반 8강행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메달을 노리는 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와 이은혜(대한항공)-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나란히 8강에 올랐다.신유빈-유한나 조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16강에서 독일의 아네트 카우푸만-샤오나 샨(독일) 조를 3-1(11-8 11-3 4-11 11-6)로 꺾었다. 이로써 8강에 오른 신유빈-유한나 조는 오도 사쓰키-요코이 사쿠라(일본) 조와 마테야 헌터-레아 라코바츠(크로아티아) 조의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신유빈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은퇴)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유한나와 새롭게 파트너를 이뤄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했고 64강과 32강, 16강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주니어 대표 시절 호흡을 맞춰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냈고, 왼손잡이 유한나가 안정적인 수비로 뒤를 받쳐주는 데다 오른손-왼손 조합으로 동선이 좋다.신유빈-유한나 조는 독일 조를 맞아 승부처였던 첫 게임을 공방 끝에 11-9로 이겨 기선을 잡은 뒤 2게임도 11-3으로 여유 있게 가져왔다. 3게임을 내준 신유빈-유한나 조는 찰떡 호흡을 앞세워 4게임을 11-6으로 따내며 8강행을 확정했다.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듀오를 이룬 혼합복식에서 대만의 린윤주-정이징 조와 8강 대결을 앞두고 있고, 여자단식에선 32강에 올라 있다.같은 여자복식에 나선 이은혜-김나영 조도 대만의 정이징-리유준 조를 3-1(12-10 11-8 9-11 11-5)로 돌려세워 8강행 티켓을 쥐었다.이은혜-김나영 조는 대만 조를 상대로 첫 게임 듀스 대결을 12-10으로 이긴 뒤 2게임을 잡아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게임을 내준 이은혜-김나영 조는 이은혜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김나영의 강한 드라이브 공세로 4게임을 가져오며 16강 관문을 통과했다.남자복식 장우진(세아)-조대성(삼성생명) 조는 중국의 린스둥-린가오윤 조와 16강 대결을 앞두고 있다. 장우진은 남자단식 32강에서 벨기에의 아드리엔 라센포세를 4-1(11-7 5-11 11-5 13-11 11-9)로 돌려세우고 16강에 안착했다. 장우진의 16강 진출은 2023년 더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다. 장우진은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가오청쥐(대만) 승자와 8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나란히 여자단식 32강에 올랐던 '맏언니' 서효원(한국마사회)과 막내 박가현(대한항공)은 16강 길목에서 멈춰 섰다.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를 반납하는 수비수 서효원은 크로아티아의 레아 라코바츠에게 2-4(11-3 9-11 11-7 4-11 7-11 6-11)로 역전패해 '라스트댄스'를 아쉽게 마쳤다.남자단식 32강에 나섰던 오준성(무소속) 역시 유럽의 강호 펠릭스 르브렁(프랑스)에게 2-4로 져 16강에 오르지 못했다.안희수 기자 2025.05.21 09:03
산업

셀바티코, ‘떼알라 프랑세즈 퍼퓸 핸드 앤 바디 워시’ 출시

프래그런스 브랜드 셀바티코가 퍼퓸 핸드 앤 바디 워시의 다섯 번째 향 ‘떼알라 프랑세즈’를 새롭게 선보인다.신제품 ‘떼알라 프랑세즈’의 첫 향은 잘 우러난 찻잎에 싱그러운 오렌지 향이 가미돼 부드럽고 산뜻하게 시작되며, 뒤이어 진저브레드의 달콤하고 포근한 향기가 공기를 감싼다. 잔향은 밀크와 허니, 머스크가 어우러져 따뜻한 티타임을 연상시키며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셀바티코의 퍼퓸 핸드 앤 바디 워시는 170년 전통의 글로벌 조향기업 로베르테와 협업해 탄생한 니치 퍼퓸의 향을 리퀴드솝에 담아낸 라인이다. 또한 17세기 마르세유 비누 전통 제조법을 계승한 프랑스 국가공인 문화유산기업(EPV) 인증 제조사 프로벤디에서 제품을 생산, 프랑스 장인의 정교함을 녹여냈다.퍼퓸 핸드 앤 바디 워시를 비롯한 셀바티코의 니치 퍼퓸 라인은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명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지막 장인 ‘되찾은 시간’에서 영감을 받아 19세기 말 벨 에포크 시대의 살롱 문화와 인상주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향을 담았다. 떼알라 프랑세즈는 ‘되찾은 시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향으로, 17세기부터 이어져 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티하우스 ‘마리아주 프레르’의 대표 블렌딩 티 ‘마르코 폴로’, ‘웨딩 임페리얼’ 등에서 착안해 19세기 프랑스 홍차 문화와 깊고 풍부한 티 향을 표현했다.떼알라 프랑세즈 퍼퓸 핸드 앤 바디 워시는 셀바티코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카카오톡 선물하기, 무신사 등 온라인과 현대백화점 판교점·킨텍스점·중동점·천호점, 롯데백화점 잠실점·인천점, 아이파크몰 용산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배형진 본작 대표는 “떼알라 프랑세즈는 마르셀 프루스트가 사랑했던 살롱, 그림, 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되찾은 시간’ 라인의 마지막 향으로 가향차의 무르익은 향기와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 줄 감각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떼알라 프랑세즈 퍼퓸 핸드 앤 바디 워시 구매 고객에게 샤워 퍼프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8월에는 떼알라 프랑세즈 니치 퍼퓸을 출시할 예정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20 17:59
해외축구

“PSG, 아시아에 등 돌렸다…LEE 조용히 떠날지도” 현지 매체 주장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강인(24)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동행이 이번여름 마침표를 찍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20일(한국시간) “PSG는 아시아에 등을 돌렸다”며 “이강인을 방출 명단에 포함했다”라고 주장했다.이 매체는 “유망한 도박처럼 영입됐던 이강인은 이번여름 PSG를 조용히 떠날 수 있다”며 “PSG는 중원에서 대대적인 정리를 이어오고 있다. 다음 타자는 이강인이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조직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기복 있는 경기력과 중요 경기에서 존재감이 부족했다”라고 전했다.이강인은 올 시즌 PSG에서만 공식전 45경기 6골 6도움을 올렸다. 팀이 치른 대부분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매체의 언급대로 중요 무대로 꼽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1경기 출전했으나 단 462분 소화에 그쳤다. 이강인은 UCL에서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특히 대회 8강과 4강 4경기에선 내리 벤치를 지켰다. 시즌 막바지 중요도가 떨어지는 리그 경기에서만 선발로 출전했을 뿐이다. 이강인이 UCL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건 지난 1월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리그 최종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이강인은 달라진 입지로 인해 여러 차례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이를 두고 “여러 클럽이 지난여름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PSG는 그의 잠재력을 믿으며 제안을 거절했으나, 이제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PSG는 제안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 특정 클럽이 적절한 금액을 제시한다면, 이강인을 짐을 싸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강인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구단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은 그는 공식전 81경기 나서 11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리그1 우승 2회·쿠프 드 프랑스 우승 1회·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회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포함해 쿠프 드 프랑스, UCL 정상까지 노린다. 이 경우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 트레블(3관왕)을 이룰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6:45
산업

[IS시선] 'K원전'으로 가는 관문,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원전업계가 체코 원전의 수주 계약 연기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팀코리아’를 이끌며 수주를 주도했던 정부 당국은 물론 관계사들도 갑작스러운 연기와 소송에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포함한 국회가 최종 사인을 위해 체코에 갔음에도 도장을 찍지 못한 ‘촌극’이 일어난 데다 유럽연합(EU) 고위당국자가 체코의 원전 계약 중단 요구 소식이 전해지면서 ‘팀코리아’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원전과 관련한 ‘집안 싸움’도 터졌다. 지난 2009년 ‘팀코리아’가 수주했던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에서의 추가 공사비 부담 문제로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의 갈등이 국제 분쟁으로 번지게 됐다. 1조원대의 추가 공사비 부담 문제를 두고 양사는 런던국재중재법원(LCIA) 중재 신청에 돌입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국내 원전 관계사들간 분쟁이라 시선이 곱지 않다. 원전 수출을 책임지는 양대 축의 이례적인 집안 싸움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내부적으로 해결됐으면 좋았을 문제”라고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내부적인 상황을 들여다보면 국내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환경 속에서 공기업들의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았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탄핵과 대선 정국에서 1조원대의 금액을 무턱대고 떠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분쟁과 관련해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채권자 입장에서 시간을 더 끌면 한수원이 ‘돈을 받을 의지가 없다’고 볼 수도 있어서 배임에 해당할 수도 있다. 큰 액수라 중재로 가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의 경우 원청인 한전이 한수원에 하청을 맡겼는데, 추가 비용분에 대한 지급을 미루면서 국제 중재 신청까지 간 상황이다. 원전은 국가기간산업이라 수주전은 ‘국가대항전’으로 볼 수 있다. 국가대표팀의 경기에서 갈등이나 내분이 있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런 측면에서 한전과 한수원의 분쟁은 이유가 어떻든 달갑지 않다. 한국은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프랑스, 미국과의 ‘국가대항전’에서 승리하며 결실을 목전에 두고 있다. 체코를 시작으로 향후 노르웨이와 스웨덴, 폴란드 등으로 원전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 본토를 내줄 수 없다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프랑스가 불공정 보조금 이슈로 ‘몽니’를 부리고 있다. 체코당국은 원전 수주 과정이 정당하다며 한국의 손을 들어주고 있고, 항고 결과도 6월이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체코는 유럽대륙 첫 원전 진출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한국의 원전 경쟁력은 업계 1·2위인 미국, 프랑스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숙련도, 자재 공급망 부분은 미국, 프랑스보다 우월하다. 인건비는 적어도 2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원전 강국들이 경계하는 측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원전업계는 유럽 진입을 세계 전역 진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사태를 세계로 뻗어나가는 관문으로 보고, ‘팀코리아’의 팀워크를 좀더 촘촘하게 다진다면 ‘K원전’으로 향하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2025.05.20 08:41
금융·보험·재테크

“카드 안돼요, 카카오로 하세요” 해외로 나간 카카오페이 써봤더니

# 5월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으로 마카오로 떠난 장씨(회사원)는 요즘 해외여행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트래블카드를 챙겼다. 특히 마카오 여행지 특성상 호텔 내 결제가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한 그는 현금 인출도 필요할 때 현지에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챙기지 않았다. 역시나 수월하게 트래블카드로 결제를 했지만 문제는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당연히 카드 결제가 될 줄 알았던 곳에서 “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다. 그러던 장씨에게 편의점 직원은 생각치도 못하게 “한국인이면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라”고 했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탭을 여니 알리페이플러스 QR코드가 바로 생성됐고, 곧장 결제가 완료됐다.카카오페이가 힘줘온 오프라인 결제가 ‘글로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환전의 번거로움, 현금 관리의 불편함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 세계에 구축하면서 트래블카드의 자리를 위협할지 주목된다.국내 결제 경험을 해외로카카오페이가 지난 2019년 시작한 오프라인 해외 결제 서비스는 몸집을 키우며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이용이 가능해졌다. 19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 서비스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오세아니아 등 50여 개 해외 국가 및 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해외를 나가는 한국 사용자를 위한 아웃바운드 해외 결제 사업은 기술 연동 및 테스트 단계를 거쳐 핵심 가맹점 오픈, 결제처 확장의 과정을 통해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오프라인 QR결제 서비스 구축이 돼 있는 중국에서는 수천만 개의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며, 주요 여행국가인 일본에서는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뿐 아니라 QR결제 1위 업체 페이페이(PayPay)의 320만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결제처를 전 지역으로 넓히는 중이다. 유럽 국가 가운데서는 프랑스 쁘랭땅 백화점과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에서 핵심 가맹점을 오픈해 프로모션 중이다. 동남아에서는 태국 내 30만개 이상의 리테일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그 외에도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 등지에서 기술 연동 및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카카오페이의 모바일 간편결제를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카카오페이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최근 상하이와 후쿠오카 여행에서 카카오페이로만 결제하기를 해봤는데 성공했다”고도 했다. 더불어 카카오페이는 스마트폰을 통한 오프라인 결제 경험을 해외에서도 이어지도록 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사용자가 카카오페이 사용이 가능한 해외 국가에 체류하게 될 경우 결제 바코드가 자동으로 해당 국가의 ‘해외 결제’로 전환돼, 국내에서 결제하던 방식 그대로 카카오페이로 결제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사용자는 ‘카카오페이’나 제휴 서비스인 ‘알리페이플러스(Alipay+)’ 등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 화면의 QR 코드나 바코드를 제시하거나 사용자가 매장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촬영해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된다. 모든 결제 내역은 카카오페이앱과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현지 통화뿐 아니라 원화 기준으로도 결제 금액을 보여줘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나아가 해외여행에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트래블카드를 따로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충전돼 있는 카카오페이머니로 바로 결제하고 한국에 돌아와도 카카오페이머니 그대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환전의 절차가 필요가 없다”며 “현금 결제로 인해 동전이 발생하지도 않고 결제 내역도 카카오톡 안에서 확인되기 때문에 편하다”고 말했다. 실생활에 자리 잡은 ‘모바일 결제’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는 이미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해져 ‘지갑 없는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전체 이용규모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2023년 50.5%에서 지난해 52.4%로 확대됐다. 이 중에서도 카드 기반의 간편지급 서비스의 결제 비중은 51.1%로 전년 48.5%보다 증가했음은 물론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반면 실물카드 결제 비중은 2023년 49.5%에서 지난해 47.6%로 감소세에 있다.카카오페이는 최근 실적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2199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44억원, 당기순이익은 1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창사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연결 기준 분기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여기에는 오프라인 및 해외 결제 확대에 힘입은 결제 매출이 1.9% 증가하며 전체 성장 흐름에 기여했다.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전체 거래액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는데, 이 중 결제가 7%, 오프라인 결제 42%, 해외 결제 20% 등 결제 영역이 크게 성장하며 카카오페이가 실생활을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이 증명됐다.카카오페이는 이런 오프라인 인프라를 역으로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왔을 때 카카오페이를 통해 자국의 페이로 연계 결제할 수 있도록 ‘인바운드 해외결제’도 키우고 있다. 특히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기술 연동을 이미 완료했거나 추진하는 중이다.소상공인들이 관광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QR인프라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알리페이나 마카오의 엠페이(Mpay), 싱가포르 이지링크(Ezlink), 필리핀 지캐시(Gcash), 이탈리아 티나바(Tinaba) 등 19개 해외 페이 서비스를 연동, 외국인 관광객이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놨다. 현재는 일본 페이페이와도 연동 작업 중에 있다.카카오페이 측은 “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 시 사용자의 부담감과 복잡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5.20 07:30
해외축구

트로피 들고 비극…‘무패 우승’ 돌풍의 팀이 맞이할 최악의 운명

우승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특히 자본, 이름값이 유수의 빅클럽에 비해 떨어지는 ‘돌풍의 팀’은 주축 선수들을 뺏기기 마련이다.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일군 바이엘 레버쿠젠이 핵심 선수뿐만 아니라 사령탑까지 잃을 위기에 놓였다.축구 콘텐츠 매체 스코어 90은 18일(한국시간) ‘대성공을 거둔 뒤 스타 플레이어를 잃은 팀’을 조명했다.레버쿠젠은 아직 주요 선수들이 이적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다른 빅클럽에 내줄 것이 유력하다.매체는 핵심 수비수인 요나단 타와 미드필더인 플로리안 비르츠가 바이에른 뮌헨, 풀백인 제레미 프림퐁이 리버풀과 연결되고 있는 것을 조명했다.실제 타는 이전부터 뮌헨 영입 리스트에 있었고, 이미 이적이 유력한 분위기다. 비르츠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을 떠나는 게 확실시되는 형세다. 뮌헨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이 그와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프림퐁도 리버풀 이적 마무리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문제는 사령탑인 사비 알론소 감독까지 레버쿠젠을 떠난다는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부임을 앞두고 있다. 연쇄 이탈은 ‘돌풍의 팀’의 비애다.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4경기에서 28승 6무를 거둔 레버쿠젠은 ‘무패 우승’을 일궜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에도 뮌헨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다수 빅클럽이 레버쿠젠 선수들을 주목하는 건 필연적이었다. 선수를 뺏긴 레버쿠젠으로서는 지난 두 시즌 간 선보인 화려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핵심 선수와 감독까지 빠지는 터라 현실적으로 이전에 거둔 성적을 다시 내긴 어려워 보인다.스코어 90은 레버쿠젠처럼 돌풍을 일으킨 팀들이 선수들을 뺏긴 사례를 함께 조명했다. 2018~19시즌 아약스(네덜란드)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오른 아약스는 프렌키 더 용(FC바르셀로나)과 마타이스 더 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차례로 규모가 더 큰 클럽에 주요 선수들을 빼앗겼다.이 외에도 2023~24시즌 지로나(스페인), 2016~17시즌 AS모나코(프랑스), 2012~13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둔 뒤 핵심 선수들을 다른 팀에 내줬다.김희웅 기자 2025.05.19 18:27
드라마

넷플릭스서 대박난 ‘약한영웅’, 원작 네이버웹툰 인기도 뜨겁네

‘약한영웅 Class2’를 향한 인기가 뜨겁다.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원작 네이버웹툰 ‘약한영웅’도 다시 주목받으며, 매출 급등과 후속 시즌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지난 4월 30일 넷플릭스 투둠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는 공개 3일 만에 6,100,000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공개 직후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브라질, 멕시코, 벨기에, 프랑스, 모로코, 그리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뉴칼레도니아 등 전 세계 63개국 TOP 10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전작 ‘약한영웅 Class 1’ 또한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8위를 차지하며 5주 연속 TOP 10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원작 네이버 웹툰 ‘약한영웅’에도 관심이 집중되며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5월 네이버웹툰에서 첫 연재를 시작해 2023년 11월 완결된 이 작품은, 연재 기간 내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대표적인 웰메이드 학원 액션물로 꼽힌다. 북미를 포함한 총 9개국에 수출, 단행본 출간, 모바일 게임화, 이모티콘 제작 등 다양한 2차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2022년 웨이브 첫 공개 당시에도 채널 점유율 45%를 차지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바 있다.드라마가 일부 각색을 통해 새로운 서사를 시도한 것과 달리, 원작은 ‘연시은’이라는 한없이 평범하고 연약해 보이는 소년이 문제아 투성이인 학교에서 스스로 상위 포식자가 되어가는 성장 서사를 통해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 이에 드라마 시청 후 원작을 정주행하는 독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미 완결된 웹툰을 다시 처음부터 읽는 ‘정주행 열풍’까지 확산 중이다.특히 드라마 시즌 1·2 공개 이후 원작 웹툰은 완결 후 월평균 대비 약 20배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으며 원작 후속 시즌에 대한 문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웰메이드 웹툰 IP가 영상화로 성공을 거두고, 다시 원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이상적인 IP 선순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한편 ‘약한영웅 CLASS 1, CLASS 2’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원작 웹툰 ‘약한영웅’은 네이버웹툰,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볼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19 16:44
연예일반

[단독] 김재환 PD “백종원 뗀 더본코리아 준비해야… 백종원, 자신의 업보” [IS인터뷰]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를 운영하는 MBC 교양국 출신 김재환 PD가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를 향해 경고를 날렸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품질 논란부터 농지법 위반 의혹,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등 잇따른 논란에 휩싸였다.앞서 김재환 PD는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의 문제점을 자신의 채널을 통해 계속 짚었던 터라, 그의 문제 제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환 PD는 ‘트루맛쇼’를 통해 음식 프로그램들의 허상과 문제점을 짚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이전과 이후를 다룬 ‘MB의 추억’, 한국 개신교의 문제점을 다룬 ‘쿼바디스’를 만드는 등 시대의 우상과 싸워왔던 터다.최근 일간스포츠는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에 대한 김재환 PD의 자세한 생각을 듣기 위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재환 PD가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의 문제점을 짚은 뒤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전부터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문제에 대해 다뤄 왔는데, 지난 5월 3일 프랑스에서 돌아온 백종원 대표와 꼭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심각한 위생 문제와 원산지 속이기, 건축법, 농지법, 블랙리스트 등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 스타 프랜차이즈 경영자 백종원이 고통받는 점주와 주주들 생각은 안하고 프랑스 리옹에서 고기 써는 사진이 공개됐고 대중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백종원을 취재한다면 당연히 프랑스에서 입국할 때 무슨 생각인지 물어야 합니다. 지난 한 달간 백종원 기사만 수천 개가 나왔지만, 그날 인천공항에 단 한 명의 기자도 없었다는 게 우리 언론의 민낯입니다.인천공항에서 백종원 대표에게 “‘골목식당’ 식당 주인을 빌런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모든 음식에 통달한 구원자 백종원 선생님이 마인드가 글러 먹은 자영업자들을 호통으로 굴복시켜 카타르시스를 주는 포맷입니다. 백종원을 슈퍼맨으로 포장하기 위해 식당주인들을 문제 많은 빌런으로 대비시켰습니다. 근데 백종원을 만나보니 “자신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점주들을 한번도 빌런으로 만든 적이 없다”고 말하더군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빌런으로 나온 건, 실제로 그 사람이 빌런이기 때문이란 겁니다. 이제는 역할이 바뀌어 대중에게 백종원이 빌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백종원의 업보입니다.공항에서 만나고 이튿 날인 5월 4일 백종원 대표와 다시 만나 4시간 3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긴 시간동안 어떤 대화를 나눴나.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향후 만들 콘텐츠에 백종원의 입장으로만 반영할 계획입니다. 5월 6일 백종원 대표가 개인 유튜브를 통해 사과 영상을 올렸는데. 인천공항 기습 인터뷰를 공개해 백종원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으면 백종원TV에 사과 영상을 올리지 않았을 겁니다. 처음엔 50억 상생기금을 약속했다가 ‘스튜디오 오재나’ 채널에서 공개한 농약통이 새거라 문제없다는 백 대표 말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고, 결국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추가로 250억을 더 내놓았습니다. 인천공항 인터뷰 때문에 사과 영상과 300억이 나온 셈이니 백종원의 속은 쓰리겠지만 가맹점주들에게는 잘 된 일입니다. 백종원 대표의 사과 영상이 올라온 뒤 ‘스튜디오 오재나’ 채널에 또 영상을 올린 이유는. 5월 3일 인천공항 인터뷰에서도, 5월 4일 더본코리아에서의 만남에서도 백 대표는 진지하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기는 굉장히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5월 6일 불안감에 사로잡혀 사과 영상을 올렸죠. 인천공항 인터뷰는 백종원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결정적 장면입니다. 사과영상과 비교해 보고 백종원의 진정성을 가늠해 보시라고 올렸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백종원 대표가 갑자기 사과 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 “백종원 대표가 이리저리 찔렀는데 제가 원하는 답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백종원에게 원하는 답’에 대한 김재환 PD의 생각은. 백종원 대표와 저 사이에 겹치는 인맥이 꽤 있습니다. “백종원 선배와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전화도 몇 통 받았습니다. 백종원은 일대일로 만나면 누구든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인천공항에서 말하길 사적으로 만나서 첫 단추부터 잘 꿰어보자고 했어요. 인천공항 인터뷰 공개를 막고 싶었겠지만, 그의 뜻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백종원 대표의 사과 영상이 올라온 이후, 김재환 PD가 현재 백종원 대표에게 바라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한데. 백종원에게 바라는 건 없습니다. 그가 바뀌지 않을 걸 알기 때문입니다. 더본코리아에 바라는 건 쉽진 않겠지만 상생과 성장, 소비자 이익의 균형점을 찾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가맹점주도, 그 가족들도, 주주들도 좀 덜 고통스럽지 않겠습니까. 영상에서 백종원 대표가 트롯 가수 김호중을 SBS 예능에 나오지 못하게 한 것이 방송 갑질에 가깝다고 주장했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을 한 김호중을 미리 알아본 선견지명이라며 김재환 PD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백종원이 미래를 예측해서 김호중의 출연을 막아 SBS의 명예를 지켰다고 하는 기사를 봤습니다. 백종원이 무슨 궁예도 아니고, 황당한 기사죠. 나름 스타인데도 단지 예전에 동시간대 방송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백종원이 전화해서 잘라버렸다는 게 문제의 본질입니다. 김호중 대신 다른 생계형 연예인 이름을 그 자리에 넣어 보십시오. 그게 갑질이 아니라면 뭐가 갑질일까요. 다른 교수님은 백종원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아닌데도 전화로 압력을 행사해 하차시켰습니다. 백종원은 전화로 다른 출연자 자르는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SBS 관련된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후, SBS 측에서 연락이 왔는지, 왔다면 어떤 내용이었는지.없었습니다. 넷플릭스 ‘랩소디’ 시리즈에 참여한 PD가 “백종원 대표는 제작자라면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는 출연자”라는 주장을 했다. “백종원 대표를 옹호하는 것은 측근인 한경훈 PD밖에 없다”는 김재환 PD의 주장과 상충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방송 출연자 백종원 대표에 대한 김재환 PD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한데. 그에 대해선 ‘스튜디오 오재나’에서 설명했습니다. 더본코리아 내부 문제에 대해 다루는 영상을 올린 이후 다양한 제보를 받았다고 영상에서 밝혔는데. 대부분 다양한 불법 사례들, 더본코리아 성장 과정의 문제점, 어둠의 백종원에 대한 제보입니다. 사생활 부분은 빼더라도 사회적, 공익적 가치가 있는 내용은 선별해서 시간을 두고 다뤄보겠습니다.다른 기업들과 다른 더본코리아만의 문제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방송용 백종원과 사업용 백종원의 괴리가 더본코리아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높은 폐점율에도 열심히 방송해서 신규 가맹점을 많이 확보하면서 더본코리아는 성장했지만, 이제 더 이상 방송주도 성장 전략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지자체와 지역축제를 통해 세금에 빨대꽂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이제 백종원 얼굴을 뗀 더본코리아를 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계속 백종원 원 툴만 고집한다면,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는 함께 몰락할 것입니다. 백종원 대표가 ‘스튜디오 오재나’ 영상에 대해 “왜곡, 못 참는다”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그 인터뷰를 봤는데 구체적인 증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백종원은 변호사 비용을 아끼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왜곡이 있었다면, 실수가 있었다면 백 대표가 저를 그냥 뒀을까요?백종원 대표가 “김재환 감독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좌시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건 말건 그건 백종원 대표 자유입니다. 저는 제 할 일 하겠습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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