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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미세스 그린 애플 10주년 콘서트..푸른 봄 몰고 온 마법 같은 시간 [IS리뷰]

차가운 서울 공기도 이날만큼은 마치 마법에 걸린 듯 따뜻했다.데뷔 10주년에도 청춘을 노래하는 일본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이 ‘푸른 봄’을 몰고 한국에 상륙했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16일 양일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첫 단독 내한 콘서트 ‘MGA 라이브 인 서울,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도 J팝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일본 가수들이 속속 내한을 결정하는 최근 흐름 속 미세스 그린 애플도 지난해 12월 깜짝 내한을 발표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2013년 결성한 이들은 2015년 미니 앨범 ‘버라이어티’(Variety)로 데뷔한 후 ‘푸름과 여름’(Ao To Natsu), ‘댄스 홀’(Dance Hall)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팬덤을 구축했다. J팝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미세스 그린 애플은 빌보드 재팬 2024 아티스트 100 부문 1위를 비롯한 각종 현지 차트를 제패했으며,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66년 만에 밴드 최초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해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탄탄한 코어 팬덤을 가졌기에 이번 공연은 예매 시작 5분 만에 전석 매진돼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청사과’라는 별명답게 공연 첫날 오프닝은 번쩍이는 초록빛으로 객석을 수놓으며 ‘안테나’(ANTENNA)로 시작했다. 모스 부호가 담긴 전주 속 보컬 오모리 모토키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 인사를 건네자, 객석은 함성으로 뒤덮였다.곧장 신곡 ‘비터 바캉스’(Bitter Vacances) 등 쉬지 않고 5곡을 선보인 그들은 “만나고 싶었어”라며 관객과 짧은 호흡을 나눈 후 바로 “가자!”를 외치며 인기곡 ‘매직’(Magic)으로 내달렸다. 무지갯빛으로 물든 객석은 ‘괜찮아, 좀 더 좋아지도록, 자유로워도 돼’라는 코러스 가사를 따라 부르며 하나가 됐다. 이어진 ‘춘수’(春愁)의 마지막 소절 ‘좋아해’라는 가사를 부를 땐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듯 목소리를 줄여 남다른 감회와 애정을 드러냈다. 곡조와 연동돼 환상적인 타이밍에 빛나는 조명 연출이 몰입을 만드는 가운데 지치지 않고 폭발적인 성량으로 음향을 뚫는 보컬 오모리와 시종일관 다정한 미소로 객석을 바라보는 키보드 후지사와 료카, 노련한 연주 스킬로 함성을 끌어내는 기타 와카이 히로토는 거의 매 곡 변주를 펼쳐 밴드 공연 다운 특별한 현장감을 더했다.10주년 다운 노련함이 돋보인 그들은 MC 타임에서는 그간 열심히 공부했다는 한국어로 소통하며 마치 신인 같은 풋풋함도 드러냈다. 특히 한국에 오랜 관심을 표해온 와카이는 “드디어 한국 잼스(Jam’s, 팬덤명)를 만날 수 있어 너무나 기쁩니다”라며 “오늘을 최고의 날에(날로) 하자!”라고 외쳐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후 미세스 그린 애플을 대표할 명함과도 같은 6곡이 이어졌다.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로 자리매김 시킨 ‘푸름과 여름’을 시작으로 지난해 레코드 대상 곡 ‘라일락’(Lilac), 인기 애니메이션 주제가 ‘인페르노’(Inferno), ‘나는 최강’(I'm invincible) 등 명곡 잔치에 객석은 지금만을 기다렸다는 듯 목소리를 높여 떼창으로 화답했다. 음악에는 장벽이 없다는 말이 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부단히 한국 팬덤과 유대감을 형성하려는 노력이 따라붙으니 금상첨화였다. 지난해 12월 11일과 12일, 콘서트 실황영화 ‘미세스 그린 애플 //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의 한국 개봉을 맞아 내한 행사를 가졌던 이들은 당시 팬들과 나눈 추억을 소환해 근황 토크를 펼치면서 저마다 새로 배운 한국어를 자랑하기도 했다. 와카이의 “한국은 너무 춥네요. 너무 추우니까 다음은 우리랑 같이 댄스 해줘”라는 멘트와 함께 마지막 곡 ‘댄스 홀’이 울려 퍼지고, 앙코르 격으로는 첫 대상을 안겨준 ‘케세라세라’(Que Sera Sera)를 부른 미세스 그린 애플은 “또 만나요. 한국 사랑해”라는 끝인사와 함께 신기루처럼 공연의 막을 내렸다.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건 나뿐이야’라는 노랫말처럼 국경을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들의 성공적인 내한 공연을 만든 원동력임을 실감케 하는 1시간 40분이었다.미세스 그린 애플은 오는 7월, 10주년 기념 앨범 발매와 일본 요코하마 공연을 비롯한 새 콘서트 투어 등 다양한 기획을 이어갈 계획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7 06:00
축구일반

허정무 “韓 축구, 미래 100년 준비해야…내 모든 걸 쏟아붓겠다”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IS 송파]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모든 걸 쏟아부어 한국 축구의 발전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순간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해 왔다. 그래서 나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안타까워 한 허정무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나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내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행 ▶공정 ▶균형 ▶투명 ▶육성 등 다섯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1970년대부터 선수 생활을 한 허정무 전 이상은 1990년대 들어 지도자로 변신했다. 그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2015년부터 4년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 일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대전 이사장으로 활동했다.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달 12일까지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이다. 선거인단은 축구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꾸려진다.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 새 회장의 임기는 1월 22일부터 시작된다.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은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축구계에서는 정 회장이 4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고 있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의 변 전문 대한민국 축구 새로운 100년을 생각합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바쁜 일정에도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신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오늘도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수고하고 묵묵히 땀 흘리는 축구인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우리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 유치와 4강 신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합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축구 팬들의 질타와 각계각층의 염려, 무엇보다도 선후배 동료 축구인들의 갈등을 눈앞에서 지켜볼 때는 한없이 괴로웠습니다. 어쩌다 대한민국 축구가 이렇게까지 되었나 하는 한탄과 함께,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께 죄송할 뿐이었습니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습니다.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추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돌아보면,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오랜 기간 전임 회장님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룬 것도 사실입니다. 전임 회장님들께서 개인적인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대한민국 축구가 성장하고 결실을 이루었으며,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그리고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대한민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첫째, (동행) Open KFA, With All입니다.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수행하겠습니다. 그리고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를 만들겠습니다.디지털, AI 시대 온/오프라인 다양한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장을 확대하여 MZ세대와 여성팬을 포함한 모든 축구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항상 함께하겠습니다.둘째, (공정)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입니다. 국가대표 감독을 포함한 지도자 선발, 선수 선발, 각종 계약 체결 등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하여 협회장이나 집행부의 입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제경험이 풍부한 축구 관계자와 각 분야 전문가들을 새로운 축구 행정 리더로 양성하여 세대교체를 이루는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셋째, (균형)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입니다. 이제는 중앙의 협회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17개 시도협회에 책임과 권한을 돌려줘 지역협회 스스로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해 운영되도록 하고, 재정자립 방안 마련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투명)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하겠습니다. 축구 지도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선수 육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절차와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인 계획 아래 연령별 지도자를 육성하고 그 속에서 대표팀 감독 등 지도자를 능력에 따라 체계적으로 선임하겠습니다. 또한, 지도자와 심판들의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정부 관련부처, 금융기관 등과 협의하여 축구인복지조합을 설립하고 축구인 연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다섯째, (육성) 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입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달렸습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에 따라 선수 육성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해외거점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뜨거운 관심과 높아진 여자스포츠 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여자축구리그를 활성화하고 여자축구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언론인 그리고 축구인 여러분!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합니다.그러나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습니다. ‘줄’은 달걀이 부화하려 할 때 알 속에서 나는 소리이고, ‘탁’은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새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알 속의 병아리와 바깥의 어미닭이 함께 몸부림치며,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축구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하여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대한민국 축구가 변할 수 있고, 다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 가시밭길입니다. 거대한 장벽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습니다.여러분들께서도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주십시오.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김희웅 기자 2024.11.25 14:04
프로축구

ACL 티켓에 50만 관중까지 잡는다…두 마리 토끼 노리는 ‘김기동호’ FC서울 [IS 구리]

목표는 아시아 무대 복귀, 그리고 50만 관중 돌파다.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남은 세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시즌 1차 목표였던 파이널 A(상위 스플릿)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는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역사적인 50만 관중 돌파라는 겹경사를 더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김기동 서울 감독과 주장 기성용, 제시 린가드는 3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50만 관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5년 만에 파이널 A에 안착한 서울은 현재 승점 53(15승 8무 12패)으로 4위다. 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 우승 여부 및 K리그 최종 순위, 전북 현대의 ACL2 우승 여부 등 변수가 워낙 많지만, ACL 출전 자격이 없는 김천 상무를 제외하고 K리그 3위에만 안착하면 ACL 엘리트(ACLE) 또는 ACL2 출전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이 ACL 무대에 나선 건 지난 2020년이 마지막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1차 목표(파이널A)는 달성했다. 이제 다가오는 다음달 2일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꼭 이기도록 하겠다. 포항전은 ACL 출전 여부의 95% 정도는 결정되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아직 100% 만족은 아니지만 갈수록 추구하는 축구가 나오고 있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린가드는 “이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메인 목표는 이제 ACL이 됐다. 그 시작이 포항전이 될 것이다. 원정 응원에 와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ACL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기성용도 “어느 때보다 ACL에 대한 갈망이 되게 크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아픔을 팬들에게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돌려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ACL 출전권 경쟁뿐만 아니라 서울은 50만 관중 시대라는 새 역사에도 도전한다. 홈 16경기 만에 43만 442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서울은 남은 2경기에서 6만 5574명이 더 경기장을 찾으면, 전인미답의 50만 관중 고지에 오른다. 기성용은 “50만 관중을 달성한다면 서울이 한 단계 또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또 동기부여가 되는지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며 “기본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팬들이 찾아올 이유가 생긴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구단도 노력하면 50만을 넘어 60만, 100만 시대도 올 것”이라고 했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오랫동안 K리그에 몸담고 있는 김기동 감독에겐 특히 그 의미가 남다른 목표다. 달라진 K리그 인기, 이제는 한 시즌 50만 관중을 바라볼 만큼 성장한 K리그의 현주소를 직접 경험하고 느껴왔기 때문이다.김기동 감독은 “초반에 잘했으면 60만 관중도 돌파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농담한 뒤 “옛날 K리그엔 관중이 많이 없었다. 감독 부임 후 처음 5만 관중 앞에 섰을 때 가슴이 뭉클할 정도의 감정을 느꼈다. 선수들은 더 그랬을 거다. 서울이 K리그를 주도해 나가는 대표구단이라는 걸 증명할 기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리=김명석 기자 2024.10.30 15:27
국가대표

‘종이호랑이’ 전락한 한국축구…참사의 연속, ‘벼랑 끝’ 씁쓸한 현주소

불과 두 달 만에 또 한 번의 참사가 벌어졌다. 호랑이 위용을 뽐내던 한국축구가 더 이상 아시아 무대에서 일찍이 짐을 싸는 것도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일이 됐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최초로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 한국의 뼈아픈 퇴장이었다. 황선홍호가 꿈꾸던 대업 달성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무려 111계단 아래 있는 인도네시아(134위)에 막혔다는 점은 한국축구의 차가운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허무한 탈락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달성한 한국은 급격히 퇴보했다. 지난 1~2월 사이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64년 만의 우승을 외치고 허망하게 4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불과 두 달 만에 아시아 무대에서 맥없이 무너진 것이다. 축구계에서도 한국축구가 10년 이상 퇴보했다는 거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몇 체급 아래의 팀을 상대로 뚜렷한 전술적 색채를 보여주지 못했고, 결과도 잡지 못했다. 대다수 축구 팬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등 통탄하는 배경이다. 한국축구는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탁구 게이트 사건을 비롯해 대회 기간 선수단 내 카드 도박 논란, 대한축구협회(KFA) 직원의 유니폼 뒷돈 거래 논란 등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행정에서도 뒷걸음질 쳤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었던 동생들의 도전도 결국 허무하게 끝났다. 아시아 축구 수준이 전반적으로 진일보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의 난도는 종전보다 훨씬 높아졌지만, 대회 전 자신 있게 ‘우승’을 외치며 기대감을 높인 터라 이번 퇴장은 팬들에게 더욱 씁쓸하게 다가왔다. U-23 대표팀의 에이스로 분류되는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등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것은 이른 퇴장의 핑계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 태극전사들의 기량, 이름값 등은 인도네시아 선수단과 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제 날카로운 발톱을 자랑하던 아시아의 맹주는 온데간데없다. FIFA 랭킹이 100계단 이상 차이 나는 팀들과의 대결에서도 마음 졸이며 지켜봐야 하는 게 한국축구의 냉랭한 현실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등장으로 치부를 가리던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벼랑 끝. 그럴싸한 외형을 갖추고 내실을 다지지 못한 한국축구의 씁쓸한 현주소다.김희웅 기자 2024.04.29 05:45
연예일반

CJ ENM이 제안한 엔터 비전… 비저너리 어워즈&오픈하우스 성료

K엔터를 리딩하는 CJ ENM에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2024 비저너리(Visionary) 어워즈&오픈 하우스’를 진행했다.이번 어워즈는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개최됐다.‘2024 비저너리 어워즈&오픈하우스’는 덕수궁 돈덕전을 모티브로 꾸며졌다. 문화 교류를 위해 지어진 대한제국 연회장이자 영빈관으로 최근 한 세기만에 복원된 덕수궁 돈덕전과 같이 ‘과거’의 상징적 공간에서 엔터 업계를 이끄는 ‘현재’의 사람들이 모여 ‘미래’ 산업 방향과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았다.‘비저너리 어워즈&오픈하우스’에는 비저너리 수상자 강풀, 김용훈, 류승룡, 모니카, 엄정화를 비롯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2021 비저너리’로 선정된 최정남 CJ ENM PD와 립제이, 바다, 리정, 효진초이, 리헤이, 필독 등이 참석했다.CJ ENM 이미경 부회장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 기술과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K콘텐츠가 새로운 도전을 마주했다”며 “K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 문화를 더 넓은 세상에 알리기 위한 길을 함께 찾아가자”고 제안했다.‘2024 비저너리’ 수상자들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자신만의 독창성의 원천 및 비저너리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강풀 작가는 “웹툰을 그리고 극본을 쓰는 것이 내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직업 정신’을 독창성에 영감을 주는 원천으로 밝혔다. 배우 류승룡은 “예민하게, 예상치 못한 반응을 전달해주는 관객들”을 ‘나의 비저너리’로 꼽았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설레고, 마음이 가고, 열정이 넘치는 곳으로 가는 게 맞았다는 마음이 들어서 너무 행복해지는 오늘”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안무가 모니카는 “‘스우파’ 이후 많은 칭찬을 받으면서 좋은 사람,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갖게 됐다”며 “기적 같은 순간을 마음에 새기고 내일을 살아가고 싶다”고 감동의 인사를 남겼다.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은 작품 내 인기 대사를 인용하여 “비저너리 아이시떼루(사랑해요)!”라는 위트 있는 수상소감과 함께, 작품을 위해 헌신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구창근 CJ ENM 대표는 “독창적 세계관과 독보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비저너리’는 상을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을 받으면서 고민과 도전이 시작되는 시상식”이라며 “엔터 업계 고민을 나누고 생산적 논의를 이끌어내 K엔터의 비전을 제시하는 ‘새해 첫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5일에는 CJ ENM은 미래를 이끌어갈 CJ ENM 구성원들에게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인사이트와 영감을 제공하며 성장과 협업을 도모하기 위해 ‘2024 비저너리 컨퍼런스’가 처음으로 열렸다. 비저너리 컨퍼런스는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 엔터업 종사자들이 기억해야 할 핵심 키워드를 다루는 ‘트렌드(Trend) 세션’ ▲AI 등장으로 엔터 산업의 변화와 ENM의 현주소를 다루는 ‘엔터 테크(Entertainment Tech) 세션’ ▲새로운 영감 제공, 경계를 확장하는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는 ‘AI시대 더 중요해질 인간적인 것의 멋’을 주제로 대담에 참여했다. 창작자 고유의 독창성으로 장르적 경계를 허무는 백 작가는 “창작의 고통은 ‘자기 깃털을 뽑아서 비단을 만드는 학’처럼 명줄을 갉아먹는 느낌이 있어 이 부분만큼은 AI가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 밝히면서 “극강의 팩트를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판타지를 구현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창작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비저너리 수상자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은 10년 가까이 CJ ENM 영화사업부에서 직장인으로 근무하며 크리에이터의 꿈을 키운 경험을 나누며 “누군가는 내가 ‘운이 좋다’고 말하지만,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행운은 찾아오지 않는다”며 “‘마스크걸’의 3인 1역과 같은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타협하지 않는 용기’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CJ ENM의 투자 협력사 ‘포자랩스’가 북미에 출시할 예정인 AI 작곡, 작사, 가창 서비스 'LAIVE(라이브)'를 최초 공개됐으며 실제 방송 활용 사례도 공유했다. 이후 진행된 워크숍(Workshop) 세션을 통해 구성원들이 AI 음원을 직접 제작해보는 시간도 있었다. 이 밖에도 예능의 미래, 팬덤, 잘파(Z+알파) 세대를 주제로 구성원들은 컨퍼런스 내용을 업무에 직접 적용할 방향을 고민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8 12:13
문화

‘콘텐츠유니버스’서 확인한 AI 만난 K콘텐츠의 현재와 미래 [콘텐츠유니버스] [종합] ①

AI 기술을 만난 K콘텐츠의 현주소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던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성료됐다.‘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 7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AI 기술, 콘텐츠 전문가들이 참여해 웹 3.0시대 디지털화와 지능화, 개인화 트렌드에 맞춘 융복합 비즈니스의 맞춤 전략과 해법을 제시했다.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의 개회사로 힘찬 시작을 알렸다. 이익원 대표는 “1990년대 이후 인터넷이 주도해온 검색의 시대는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생성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융복합은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자 생존 해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를 주제로 정하고 융복합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과 해법 찾기에 나선 이유”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이어질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융복합 비즈니스의 무한한 효과를 체험하고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말대로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콘텐츠유니버스를 짚었다. 첫날이었던 지난 9일 기조연설은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와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학회장이 맡았다. 두 사람은 ‘우리는 왜 도전하는가’를 주제로 테크 시대에도 여전히 강조되는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을 고찰했다.이어진 주제강연에서 이창훈 찰리와 어반스케치 공장 대표는 창조적 가치의 시대에 관한 강연을 펼쳤다. 박한우 영남대학교 교수, 정상희 에스에이피코리아 상무는 AI 윤리와 미래의 디지털 혁명에 대한 깊이 있는 강연을 진행했다.토크쇼에서는 활용성에 초점을 맞춘 정보가 제공됐다. 스티브 정 패럴랙스 스튜디오 대표는 자신의 이력과 업계를 설명하며 디자인 아트와 무비 콘셉트 디자인의 혁신을 말했다. 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는 김은구 일간스포츠 연예 국장과 함께 ‘차세대 K팝, AI가 이끈다’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둘째 날이었던 10일에는 가장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다양한 주제로 2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병민 건국대학교 학장,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K콘텐츠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자히드 후세인, 일리야 벨랴코프,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는 외국인의 시선에서 본 K콘텐츠의 매력을 짚었다.또한 이영희 서울아트뷰로 대표,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회장, 이상봉 디자이너는 글로벌로 향하는 K패션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현재 19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홍민지 PD는 무시당하며 영상을 제작하던 입사 당시부터 업무와 삶의 경험을 녹인 책을 출간한 현재까지의 이야기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마지막 날인 11일까지 강연은 계속됐다. 애덤 스타인먼 마운트로열필름 대표, 주혜민 더핑크퐁컴퍼니 사업개발총괄이사가 ‘K콘텐츠가 K브랜드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송지우 지우컴퍼니 대표, 김동균 스페셜원메이커스 대표,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 공준식 글로우픽 대표는 K뷰티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이야기하며 K뷰티의 미래를 논했다.‘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경진대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2박 3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콘텐츠 테크 해커톤 부문 대상은 팀 NFT가, 메이커톤 부문 대상은 유튜브 채널 ‘잼배우’를 운영 중인 김민혁 씨가, 뤼튼 프롬프튼 부문은 팀 바이브온이 받았다.한편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를 주제로 ‘크리에이트 유어 모멘텀’(Create Your Momentum)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 이데일리가 공동 주최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양특례시,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후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13 06:30
스포츠일반

[항저우AG가 남긴 논란③] 효자는 옛말…격투 종목의 끝 모를 부진 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나온 대한민국의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은 레슬링의 양정모가 따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복싱 12체급을 석권했다. 유도는 이 대회에 걸린 8개 금메달 중 6개를 쓸어 담아 일본을 압도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후로도 2000년대 초반까지 레슬링, 그리고 유도와 복싱은 국제종합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거둬들였다. 이들 세 종류의 격투종목이 갖고 있던 자랑스러운 별명은 바로 ‘효자 종목’이었다. 그러나 최근 성적을 보면 격투종목을 더 이상 ‘효자’라 부르기는 어렵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복싱과 레슬링은 노골드, 유도는 1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들의 하락세는 단순히 ‘헝그리 정신’이 실종됐기 때문일까. 가장 큰 이유는 스폰서의 부재다. 현대 스포츠에서 투자가 없는 종목에서 성적을 내길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대한복싱협회의 2022년 세입 총액은 약 26억원(26억63만8376원)이었다. 같은 해 대한양궁협회의 예산 총액은 70억원이 넘는다(총 70억8701만1383원). 여기에 협회 운영 난맥상과 내홍도 체계적인 선수 관리를 더 어렵게 했다. 대한복싱협회는 협회장 선거에서 나온 심각한 잡음 탓에 지난 2021년 말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된 바 있다. 대한레슬링협회의 내부 문제는 더 심각했다. 레슬링은 2014년 인천 AG까지만 해도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메달 12개를 따내며 르네상스를 꿈꿨다. 그러나 이 해 협회장이 협회 자금을 횡령해 구속되더니 2016년에는 사무국 직원이 30억원대의 횡령을 한 게 적발돼 파문이 일었다. 이번 항저우 AG에서 한국 레슬링은 금메달은 물론이고 은메달조차 단 한 개도 거두지 못했다. 성적 하락, 스폰서 부재로 인한 예산 감소, 여기에 따라오는 유망주 부재는 이제 악순환 구조로 굳어졌다. 격투 종목이 현재 마주한 근본적인 숙제가 있다. ‘성공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젊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던 과거에는 레슬링과 복싱, 유도 등은 모두 대기업의 든든한 후원을 얻었다. 금메달을 따면 국민적인 인기와 응원을 얻었기에 금메달이 곧 성공을 보장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오히려 젊은 유망주들은 국가대표가 아니라 UFC 등 프로 격투기에서 성공하길 꿈꾼다. 이런 현실에서 과거 좋은 성적을 냈던 한국 격투 종목들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게 아니라 여전히 과거의 성공 방식에만 머물러 시대에 맞는 훈련 방식을 찾지 못한 것도 악재가 됐다. 한국의 격투 종목은 사실상 다른 나라의 경쟁자들보다 체급이 높은 상태에서 훈련을 하다가 극단적인 감량으로 경기 직전 계체를 통과하고, 경기 직전 다시 몸무게와 컨디션을 회복해 경기하는 노하우로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그러나 이처럼 극단적인 방식은 시대가 변하면서 부작용이 더 커진 게 사실이다. 또한 과거와 다를 바 없는 강압적인 훈련 방식을 고수하는 경우에는 잡음이 새나오기도 한다. 항저우 AG에서 한국 격투 종목들은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현주소를 확인했다. 결국은 선수들이 스스로 불붙어 달려들 수 있도록 열정을 키워갈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답이다. 2014년 인천 AG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신종훈은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방송 해설을 하면서 나도 자존심 상하고 부끄러웠다. 한국 복싱이 이 정도 수준인가 하는 자괴감도 들었다. 현재 복싱이 어렵다고 하지만, 실업팀에서 성적을 내는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대우를 잘 받고 있다. 선수들이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 대표팀에는 선수들도, 지도자들도 정말 열정이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처럼 생활 체육 복싱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향후 엘리트 복싱이 한국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이 그런 위기감을 느끼면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3.10.16 07:22
연예일반

[2023 K포럼] 팝아티스트 찰스장 “카피 탓, 좋은 콘텐츠 못 자라”

팝아티스트 찰스장이 “카피 탓에 좋은 콘텐츠가 자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11일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3 K포럼’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2023 K포럼’은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찰스장은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카피 탓에 좋은 콘테츠가 자생력을 잃고 쉽게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K콘텐츠를 화초에 비유해 “화초가 자연에서 잘 자라다가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뽑는다”며 “자라기 전에 뽑아버리니까 자생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굉장히 좋은 콘텐츠들이 많다”면서도 “ SNS에 올리면 전세계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그래서 카피하는 경우가 많아 콘텐츠가 무너지기도 한다. 그 콘텐츠가 자라고 성숙된 후 공개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찰스장은 실제 우리나라의 달라진 위상을 겪은 사례도 밝혔다. “요즘 아트페어를 가면 예전과 다르게 먼저 알아 봐주는 분들이 있더라. 내 SNS를 팔로우하고 있다더라”며 “그만큼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2023 K포럼’은 ‘대한민국이 브랜드다’(Korea is the Brand)라는 슬로건으로 전세계적으로 눈부신 성과를 이룬 K콘텐츠, K브랜드의 현주소를 짚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토론을 나누는 자리다. ‘K아트, 콜래보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라는 주제의 4세션에서 아트와 산업 브랜드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한 비즈니스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4세션은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김형석 프로듀서가 좌장을 맡았으며 배우 황보라, 팝아티스트 찰스장, 박민경 글로벌아트어드바이저, 명지윤 경남제약스퀘어 팀장이 연사로 초청됐다. 이 세션은 예술과 문화-브랜드-기술의 접목 시대를 맞아 K아트 세계화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아티스트들의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사례를 짚어보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1 16:32
연예일반

[2023 K포럼] 황보라 “달라진 K 위상 실감…가짜뉴스 부작용 우려”

배우 황보라가 “우리나라의 달라진 위상을 정말 실감한다”고 밝혔다. 11일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3 K포럼’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2023 K포럼’은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황보라는 “배우를 한 지 20년이 됐다. 예전엔 해외를 나가도 알아보는 분들이 없었다”며 “그런데 최근 일본 여행을 갔는데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알아보시더라. 괌에도 갔는데 드라마 ‘일타스캔들’ 얘기를 하더라. 또 하와이에 갔는데 K팝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다만 K콘텐츠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요즘엔 유튜브나 SNS에 말도 안 되는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예를 들어 “잘 살고 있는 부부가 이혼했다거나 살아있는 사람이 죽었다거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오보들이 너무 많아진다”며 “그렇다 보니 연예인들이 쉽게 비호감이 되는 사례가 많은데 K콘텐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생각을 밝혔다.‘2023 K포럼’은 ‘대한민국이 브랜드다’(Korea is the Brand)라는 슬로건으로 전세계적으로 눈부신 성과를 이룬 K콘텐츠, K브랜드의 현주소를 짚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토론을 나누는 자리다. ‘K아트, 콜래보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라는 주제의 4세션에서 아트와 산업 브랜드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한 비즈니스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4세션은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김형석 프로듀서가 좌장을 맡았으며 황보라, 팝아티스트 찰스장, 박민경 글로벌아트어드바이저, 명지윤 경남제약스퀘어 팀장이 연사로 초청됐다. 이 세션은 예술과 문화-브랜드-기술의 접목 시대를 맞아 K아트 세계화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아티스트들의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사례를 짚어보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황보라는 K콘텐츠의 최전선에 있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뿐 아니라 평소 미술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로서 ‘K파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1 16:20
산업

[2023 K포럼] ‘K뷰티 인기요?’…“세네갈서도 팔린다는 제보가 옵니다”

K뷰티의 성황을 이끄는 대표들이 입을 모았다. K뷰티가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 11일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한 ‘2023 K포럼’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2023 K포럼’은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이날 오후부터 진행된 3세션은 ‘K뷰티, M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마케팅 활용의 전문가인 송지우 지우컴퍼니 대표가 좌장으로 세션을 이끌었다. 이성이 왈라 대표와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 김동균 스페셜원 메이커스 대표가 패널로 참가했다. ‘왈라랜드’라는 K컬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통해 K파워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는 ‘왈라’의 이성이 대표는 “내 분야는 패션이었지만, IT회사와 패션을 결합하고서는 전 세계 유저들의 키워드와 연관된 스타일 등 구글, 인스타에서 찾아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제는 웹 외에서 많은 활동을 한다. (K뷰티에 관한) 검색어 기반의 수치나 이런 것들을 직관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뼛속까지 패션 디자이너로 살다가 IT와 결합하면서 수치를 보고 체험하면서 옷으로 뭔가 전 세계에 나가고 수출하는 무게감보다 뷰티가 훨씬 더 가볍고 재밌는 요소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뷰티보다 가벼운 게 콘텐츠였다. 콘텐츠에 이어진 뷰티에 대한 숫자 등을 요즘 가장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균 스페셜원 메이커스 대표는 해외를 다니며 K뷰티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한 달의 절반 이상을 해외 출장을 다닌다. 현지의 분위기, 트렌드를 많이 느끼면서 사업하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KPOP을 거리에서 듣는다든지 그런 게 흔치 않았다. 각 나라에 있는 한국 음식점을 가면 KPOP이 나오지만, 이제는 동남아시아 쪽 대형 몰뿐만 아니라 클럽 등에서도 EDM 등 트렌디한 음악을 트는 DJ들이 중간중간 KPOP을 넣는다. 그만큼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그런 걸 보면 우리 K컬처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이어 “K뷰티도 마찬가지다. 3~4년 전만 해도 현지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하려면 대형 오픈 마켓을 통해 구매했는데, 지금은 국내 대기업 브랜드의 오프라인 샵과 팝업 스토어 등이 있다. 어디에 가도 K뷰티와 K컬처, K콘텐츠를 느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 역시 “유통 과정에서 세네갈에서도 우리 브랜드가 팔린다는 제보가 온다. 아마존에서도 중소브랜드 중 한 제품을 월에 50만개 이상을 판매한다고 한다. 그런 브랜드가 한두 개가 아니라 많다. 아마존 데이터를 분석해도 K뷰티를 따로 뺄 수 있을 정도로 주도적인 사업이 됐다. 정말 많은 분이 한국에서 브랜드를 만들고 있고 소모되는 시장은 절대 내수시장이 아니다.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해야 하는 걸 알면서 계속해서 브랜드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빠르게,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2023 K포럼’의 슬로건은 ‘대한민국이 브랜드다(Korea is the Brand)’이다. 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콘텐츠가 세계 콘텐츠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면서 이제 ‘K’라는 이니셜은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 K포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룬 K콘텐츠, K브랜드의 현주소를 짚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토론을 나눴다. 김희웅 기자 2023.09.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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