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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차바이오 글로벌 CDMO 사업 확장...차헬스케어 2025년 IPO 목표

차바이오그룹이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과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한다.차바이오그룹은 8일 경기도 성남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기업과 협회, 정부 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차바이오헬스케어 데이'를 열어 국내외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차바이오그룹은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차바이오텍이 세운 자회사인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마티카바이오는 지난해 텍사스에 500L 규모의 CDMO 시설을 준공한 이후 지난해 하반기 8건의 계약을 했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 4곳을 포함한 40개 이상의 기업과 계약을 논의 중이다.또 2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규모를 2000L까지 확대해 임상 단계 의약품뿐 아니라 상업화 단계 의약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차바이오텍 계열사 차헬스케어를 통해선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에 자본을 투자하고 병원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약 7000억원인 차헬스케어의 매출을 올해 8650억원으로 올리고, 2025년에는 1조135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차헬스케어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운영 전문기업이다. 국내 의료기관들이 대부분 의료기술 이전이나 수탁 운영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것과 달리, 차헬스케어는 해외에 자본을 투자, 병원을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차헬스케어는 차병원 60년의 의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K-의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한국 의료수출 1호’인 할리우드 차병원이 대표적이다. 2004년 인수 당시 적자였던 할리우드 차병원은 지역 내 경쟁병원이 적자 누적으로 폐업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469병상 규모로 한 해 1만2000여 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하고 50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는 LA 민간 최대 종합병원으로 거듭났다. 4570억원를 들여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병동을 신축 중이다. 신축병동이 완공되면 기존 대비 치료·수술실 면적이 30% 증가해 캘리포니아 남부 최고의 여성병원을 갖춘 연면적 11만 6000㎡(3만5000평) 규모의 첨단 종합병원이 된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환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을 위한 세라스헬스와 업무협약,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이지스아시아투자운용과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며 "2025년에는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8 15:15
산업

이정애 LG생건 사장 "해외사업 확대 지속…중국∙북미 공략한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일 신년사에서 “해외사업 확대는 지속되고 강화되어야 한다”며 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 도약을 향한 강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된 LG그룹 최초의 공채 출신 여성 사장인 그는 “지난해 급격한 시장 변화는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을 줬다”며 “CEO의 책임을 맡은 이후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고민하며 회사의 성장을 위한 사업 운영 구상을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 사장은 LG생활건강 사업의 본질인 브랜드와 제품에 집중하고 “시장과 고객의 큰 흐름에 부합하는지, 향후 5년이나 10년 후에도 고객들이 계속 찾는 브랜드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2023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시장과 고객 변화에 발맞춘 신선한 시도, 해외사업 확대의 지속∙강화, 고객 가치 관점에서의 깊은 고민과 소통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이 사장은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발맞춰 새롭고 신선한 시도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그 가치를 높이 사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정말 참신하다’거나 ‘LG생활건강이 이런 특색 있는 시도도 하는 회사야?’하는 이야기가 사내 외에서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롭고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뒷받침하고 사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효능과 가치, 고객의 감성과 편의성을 담아내는 패키징 등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브랜드의 진정성을 갖추는데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는 “어렵지만 타협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 글로벌 뷰티 양대 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선 “시장과 고객 변화 방향에 맞춰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현지 유통기반 확대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는데 집중할 생각이다”고 했다. 북미 시장은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 제품 준비와 현지 사업 운영 역량 보강을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말씀드린 일들이 의미 있는 성과와 역량 내재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업부와 해외법인 등 전 부서 우리 모두가 고객 가치 관점의 깊은 고민과 소통, 머리를 맞대는 노력을 훨씬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02 15:07
금융·보험·재테크

교체냐, 연임이냐…'임기 만료' 신한 진옥동·하나 박성호 은행장

금융권의 시선이 '수장 임기'에 쏠리고 있다. 올해는 국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2개 은행의 수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이다. 그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분위기를 이어갈지, 새로운 얼굴이 이끌어가게 될지 은행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진옥동, 디지털·글로벌·실적 3박자 갖춰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말까지다. 2년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올해 마친다. 연임이 결정될 당시인 2020년 진 행장은 신한은행의 디지털 신사업 강화에서 성과를 내고 리더십을 인정받으며 일반적으로 '1년 연임'을 보장하던 전례와는 달리 2년 임기가 주어지며 파격적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의 모바일 강화에 사활을 걸며 오프라인 기반의 금융 생태계를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옮겨놓는 데 크게 일조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흐름'과도 잘 맞물렸다. 진 행장은 "향후 10년간 새로운 가치의 절반 이상이 데이터와 플랫폼에서 창출될 것"이라며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도 경영 키워드를 '디지털 혁신'으로 꼽고 다양한 성과를 냈다. 이를 위해 모바일 뱅킹 '신한SOL' 앱의 전면 개편을 위해 약 195억원 규모의 입찰공고를 냈다. 일명 '뉴 앱 프로젝트'다.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고 메뉴 통합 및 비효율적 메뉴는 간소화한다. 또 비대면 상품 가입 프로세스도 전면 재구축하고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을 기획해 앱에 적용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한은행 모바일 앱 신한SOL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833만명으로, 3월 말(810만명)보다 20만명이 넘게 증가했다. 예산 200억원을 책정해 기업 대상 비대면 채널 개편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법인 고객 특성에 맞춰 10월 중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배달앱 서비스도 진 행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배달앱 '땡겨요'를 오픈하며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사업에 진출, 생활밀착형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추천·판매하는 서비스를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진 행장이 연초 “고객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옴니채널 플랫폼이 신한이 지향하는 모습으로, 서로 다른 영역의 제휴를 통한 데이터 연결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결과물이다. 신한은행의 '디지털화' 바람은 디지로그(디지털+아나로그) 브랜치,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무인형 점포 ‘디지털 라운지’, 신림동 노인 특화점포, GS25 편의점 특화점포 등의 디지털 영업점 등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진옥동 행장은 '디지털 혁신'뿐만 아니라 서울시 금고를 싹쓸이하고 글로벌 확장에서도 성과를 내며 경영 능력을 증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KB국민은행, 우리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서울시 1·2금고를 차지했다. 2023년부터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할 금고 은행이 된 것이다. 이는 신한은행이 대내외적 신용도, 재무구조 안정성을 비롯해 ESG 경영과 비대면 디지털 금융 등에서 경쟁 은행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얘기다. 해외사업에서도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베트남 등 글로벌 영업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이 올해 상반기 10개 해외 법인에서만 벌어들인 돈은 19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8% 늘었다. 진 행장은 지난 2분기 신한은행을 리딩뱅크 자리에 앉혔다. 82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국민은행(7491억원)을 제쳤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국민은행에 밀렸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확대된 1조6830억원이었고, 국민은행은 1조7264억원을 달성했다. 리딩뱅크로 '굳히기'는 실패했으나, 신한은행이 실적과 디지털 등 3개 면에서 순항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 행장의 1년 연임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일부에서는 진옥동 행장은 과거 회장 후보군에 오를 만큼 신한금융지주 내 입지가 탄탄하지만,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나오면서 '부회장' 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장 거취에 대해 "과거의 경우 12월 중순경 진행된 자회사경영위원회(자경위) 이후 임원추천워원회(임추위)가 열려 은행장 선임 및 임기를 정했다"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초 체력 키우고 해외사업 순항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취임 첫해 하나은행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은행권 순위에서도 신한은행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1위인 국민은행과의 격차도 200억원 수준이었다. 작년 하나은행은 순이익 2조5704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은행들은 4분기 진행되는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을 받는다. 당시 하나은행은 작년 4분기 명예퇴직을 진행하지 않고 올해 상반기 1650억원 규모의 특별퇴직비용을 지출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이 20%대 성장을 이어갈 때 9.6% 오른 1조373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4위로 떨어졌다. 특별퇴직 실시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금리가 오르고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어나며 순이익은 그래도 증가했다. 그런데도 박 행장이 하나은행의 기초 체력을 탄탄히 다졌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ROE(자기자본이익률) 지표에서 지난해 8.95%로 전년 대비 1.61%포인트 성장하고, ROA(총자산순이익률)도 0.6%로 전년 대비 0.09%포인트 상승해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끌어 올렸다. ROE는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에 대한 지표로, 수익성을 판단할 수 있는 숫자다. 1000만원을 들여 100만원을 벌었다면, ROE는 10%가 된다. 이 수치가 높으면 자기자본에 비해 이익을 많이 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얘기가 된다. 박 행장이 평소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강조하며, 효율적 경영에 공을 들여온 데에 따른 결과물이다. 해외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어온 박성호 행장은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글로벌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2766억원을 벌어들인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이 52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2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다른 은행들을 앞섰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취임사에서 "하나금융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며 해외사업에 승부수를 띄운 것에 대한 응답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중국·미국·베트남·홍콩·일본·인도·독일·싱가포르·멕시코·대만 등 대한민국 10대 교역 거점에 모두 네트워크를 둔 유일한 은행이 됐다. 또 전 세계 25개 지역에 걸쳐 해외지점 및 출장소, 현지법인과 소속 지점 등 194곳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은행 중 최다다. 업계는 하나금융지주 주요 자회사인 하나은행이 해외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박성호 행장의 그룹 내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 행장은 2년 새 부쩍 존재감을 키우며 '연임'에 가까워지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21 07:00
경제

CU,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일본계 편의점과 '정면승부'

말레이시아에서 편의점 '한일전'이 열린다. 편의점 CU는 지난 2018년 몽골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 시장인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작년 10월 말레이시아 기업 Mynews Holdings(이하 마이뉴스 홀딩스)의 자회사인 MYCU 리테일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CU의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은 기존과 달리 로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한민국 편의점의 브랜드와 시스템을 도입하는 첫 번째 시도이자, 코로나19 속에서도 결실을 맺은 유통 업계의 신남방 추진 사례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계 편의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CU가 한국을 대표하는 편의점으로서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행보다. BGF리테일의 파트너사인 마이뉴스 홀딩스는 지난 1996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로컬 편의점 브랜드 마이뉴스.컴(Mynews.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약 53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편의점 업계 2위 회사다. 현재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1위는 세븐일레븐으로 약 2400개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훼미리마트가 약 200개로 3위 자리에 올라있다. CU는 이달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신규점 개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기존 Mynews.com 점포들도 CU로 순차적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향후 말레이시아 시장을 두고 CU와 일본계 편의점 간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CU 1호점은 ‘CU센터포인트점’으로 쿠알라룸푸르의 중산층 거주 지역의 쇼핑몰 내 50평 규모의 대형 점포로 입점했다. 이날 오픈식 행사에는 BGF리테일 임형근 해외사업실장과 마이뉴스 홀딩스 룩 대표, 이치범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 권영진 코트라 관장 등이 참석했다. 해당 점포는 한국 상품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CU의 인기 PB상품 외에도 한국의 유명 상품과 중소기업 우수 제품들로 채웠다. 오뎅, 떡볶이, 닭강정, 빙수 등 다양한 한국 길거리 음식들도 즉석조리식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CU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해외 진출 시 현지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과는 전혀 상반된 전략이지만 CU는 말레이시아에 자리잡은 일본 문화와 차별화 하고 최근 K-컬처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 편의점만의 역발상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실제 말레이시아 젊은층에서 한국 여행이 버킷리스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현지인들의 호감도는 굉장히 높다. CU 1호점이 오픈 되기 전부터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향후 몽골 사업으로도 BGF 글로벌 시스템을 확대해 CU의 표준화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향후 진행되는 해외 사업에도 일괄 적용할 계획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대한민국의 차별화된 편의점 모델과 운영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 승리해 자랑스러운 수출 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CU는 성공적인 말레이시아 시장 진입을 통해 향후 국내 기업들이 20억 할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01 16:13
경제

코웨이 지휘봉 잡은 '방준혁 복심' 서장원…넷마블 DNA 심는다

렌털 전문 기업 코웨이가 최근 서장원 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에 내정했다. 이로써 코웨이는 기존 이해선 대표와 투톱 체제를 갖추게 됐다. 기업변호사 출신인 서장원 신임 대표는 넷마블에서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회사 안팎에선 '방 의장이 투자·M&A 등의 큰 그림을 그리면 서 대표가 실행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코웨이에 넷마블 DNA 이식과 시너지가 더욱 가속하는 한편, 해외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코웨이 대표에 오른 방 의장의 '키맨' 7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서장원 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기존 이해선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해선·서장원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서 신임 대표는 오는 2월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1970년생인 서 신임 대표는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경제학과, 코네티컷주립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미국 변호사다. 법무법인 세종의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에 넷마블이 2014년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로부터 유치한 5억 달러(약 544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성사시킨 계기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넷마블 투자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 넷마블 문화재단 대표이사, 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CFO·부사장) 등을 지내 전략기획과 글로벌 시장에 능통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넷마블 재직 시에는 방 의장이 M&A 및 투자전략의 큰 그림을 그리면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해 신뢰를 얻었다. 잼시티·카밤·코웨이 등으로 이어지는 M&A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지분투자에, 비록 무산됐지만 넥슨 인수합병 시도에서도 방 의장을 조력했다. 2019년 말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 당시에도 넷마블의 부사장 군 중 유일하게 지난해 2월 코웨이 쪽으로 적을 옮겨 주목받았다. 넷마블 시대 본격화…해외 사업도 속도 업계에서는 서 신임 대표가 지난 1년간 코웨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내부체계를 다잡은 공로를 인정받아 1년 만에 대표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넷마블이 코웨이와 사옥 통합을 계기로 물리적 결합을 도모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서소문(코웨이), 구로(넷마블)에 각기 떨어져 있던 본사는 올해 1분기 중 구로 신사옥인 'G밸리 지타워'에 집결한다. 재계 관계자는 "사옥 통합을 계기로 서 신임 대표가 넷마블-코웨이 간의 물리적 결합과 동시에 콘텐트와 생활영역을 잇는 구독경제 안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웨이 인수 당시 장기 프로젝트로 언급했던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가 올해는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앞서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 당시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넷마블이 게임사업을 통해 확보한 이용자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와 인공지능, IT기술을 코웨이에 접목하는 것이다. 단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을 넘어 사물인터넷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홈과 구독경제 모두 장기적 전략을 갖고 시너지를 도모해야 하는 만큼 두 회사의 정체성 통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코웨이는 지난해부터 넷마블과의 정체성 통일을 위한 절차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아울러 서 신임 대표의 주특기인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국내 계정 수는 634만개에 그쳤으나, 해외에서만 전년보다 31% 급증한 193만개의 계정을 확보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장세 덕분에 해외 매출은 어느덧 전체의 30%까지 올라섰다. 이에 올해도 성장 키워드를 글로벌로 잡았다. 방 의장은 2021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혁신적 제품생산을 담당할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의 주역이 될 글로벌 법인 등 영역에서 임원 승진자를 다수 배출시키며 서 신임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글로벌에서는 박재영 상무(글로벌법인사업부문장)가 전무로, 최기룡 상무보(말레이시아법인장)가 상무로 각기 승진했다. 연구개발은 박찬정 상무(환경기술연구소장)가 전무로, 오주철 생산기술연구실장, 최인두 전문연구위원, 백주현 개발실장 등 3명이 각기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코웨이 관계자는 "기존 이해선 대표의 안정적인 경영 수행능력에 더해 미래전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며 "회사는 서 신임 대표와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환경 변수 극복, 넷마블과의 시너지 고도화, 글로벌 코웨이 도약 기틀 마련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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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영화 투자" CJ ENM, 할리우드 LPI와 파트너십 계약 체결

CJ ENM이 로컬영화 제작에 힘을 쓴다. CJ ENM은 27일 "할리우드 콘텐츠 투자회사 ‘라이브러리 픽쳐스 인터내셔널’ (Library Pictures International, 이하 LPI)과 해외 로컬 영화 제작을 위한 다년간의 투자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PI는 2019년 5월 할리우드 톱 탤런트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가 북미 이외의 국가에서 현지 산업을 선도하는 로컬 영화 제작 투자를 위해 설립한 투자 회사다. 이번 계약은 향후 3년간 LPI가 CJ ENM이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에서 제작하는 현지 로컬영화에 최대 50%까지 투자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번 계약을 통해 LPI는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 시장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영화 투자사의 위치로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으며, CJ ENM은 안정적인 자본력을 보유하고 글로벌 영화 시장에 대한 동일한 비전을 가진 투자 파트너를 확보하게 되어 지속적으로 완성도 높은 로컬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CJ ENM 영화사업본부는 지난 10년 동안 동남아시아와 터키 등지에서 영화 투자 제작사로 활발하게 입지를 넓혀왔다. 인도네시아에서 17년도에 제작 개봉한 '사탄의 숭배자'(SATAN’S SLAVES)는 인도네시아 역대 최고로 흥행한 공포영화로 기록되었으며, 베트남 역대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인 ‘수상한 그녀’ 리메이크작 '내가 니 할매다'(SWEET 20)를 비롯해 현재 역대 베트남 로컬 영화 TOP 20 중 6편이 CJ ENM의 작품이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터키에서 '오늘부터 패밀리'(AİLE ARASINDA, 아일레 아라슨다), '7번방의 기적'(KOĞUŞTAKI MUCIZE, 코우쉬타키 뮤지제)와 같은 흥행작을 투자 배급한 바 있다. LPI 최고 경영자 데이비드 타기오프(David Taghioff)는 “CJ ENM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시장의 트랜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현지 정서에 맞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재능과 경험이 탁월한 회사”라며 “전 세계 재능 있는 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LPI의 회사 비전과 잘 맞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고경범 해외사업부장은 “LPI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시장 진화를 주도할만한 콘텐츠에 투자하려는 건강한 비전을 가진 회사로,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동남아와 터키와 같은 성장 시장에서 기존에 시도되지 못한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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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베트남 개봉 韓영화 역대 흥행 1위[공식]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세계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시드니영화제서도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까지 연달아 거머쥐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베트남에서도 한국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베트남에서 지난 6월 21일 개봉한 '기생충'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개봉 11일 만인 7월 1일에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195만 달러(7월 1일 기준 195만 8316 달러)를 돌파했다. 베트남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자리를 새롭게 꿰찬 것. 종전 베트남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은 2016년 개봉해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186만 달러를 기록한 '부산행'이 가지고 있었다.'기생충'의 베트남 내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에서 같은 날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와 개봉 주에만 약 2배 가까운 성적 차이를 보이며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한 데 이어 개봉 후 13일이 지나서도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며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이처럼 베트남에서 '기생충'이 흥행할 수 있었던 데는 현지 언론의 호평과 영화를 본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가 긍정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관람을 독려했다는 분석이다.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후 베트남에서도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가운데 개봉 전인 6월 19일 현지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미리 보여주는 프리미어 행사가 개최했다. 프리미어 행사 직후 베트남 언론은 '기생충'에 대한 호평 리뷰를 내놨다. 현지 매체 베트남넷(VietNamNet)은 '기생충'은 “2019년 최고의 영화이자 한국의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다. 130분 동안 스크린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매분 매초 모든 장면은 의미로 가득했다”고 평했고, 또 다른 베트남 언론 뚜오이쩨(Tuio Tre)은 '기생충'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절정이다.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명작이다”고 극찬했다.개봉 이후에는 실제 영화를 본 관객들의 영화 칭찬이 이어졌다. 특히 베트남 배우, 가수, 모델 등 현지 셀럽들은 영화 리뷰를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 등에 게재하며 '기생충' 입소문을 끌었다.CJ ENM 영화사업본부 고경범 해외사업부장은 “베트남에서 '기생충'은 관객들의 입소문 덕분에 개봉 13일이 지나서도 회차가 오히려 50% 이상 증가하는 등 이례적인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 언론과 평단에서는 높은 평점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고, 관객들은 긍정적인 관람평과 함께 SNS에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베트남 내 흥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기생충'은 전 세계 최초로 지난 5월 30일 한국에서 개봉한 데 이어 지난 6월 5일에는 프랑스에서 개봉해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7.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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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만 나오면 해외제작?"…'써니' 일본·베트남·미국판 나온다[공식]

'수상한 그녀'의 해외제작 성공 사례를 '써니'가 이어받을 전망이다. 우연찮게도 모두 '심은경'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영화들이다. CJ E&M은 25일 "2011년 한국에서 개봉해 745만 관객을 모은 영화 '써니'의 베트남 버전과 일본 버전이 내년 개봉을 목표로 각각 7월과 10월에 크랭크인 했다. 미국 버전 '써니'도 할리우드 제작사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 짓고 감독 및 배우 캐스팅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CJ E&M은 완성된 영화의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 보다 현지화를 통한 해외 로컬 영화 제작이 부가가치가 더 크다는 것을 '수상한 그녀'를 통해 입증시켰다. 실제 CJ E&M은 '수상한 그녀'를 한국,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어로 만들어 개봉했으며, 영어, 스페인어, 터키어 버전으로도 제작을 진행 중이다. '수상한 그녀'는 앞서 개봉된 해외 5개 국가에서 약 780억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해외 진출의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국가를 공략하는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 전략이 시도된 첫 사례다. 일본판 '써니'인 '써니: 강한 마음, 강한 사랑'은 '모테키: 모태솔로 탈출기', '바쿠만' 등의 작품으로 일본에서 큰 흥행을 거둔 오오네 히토시가 감독을 맡았다. 또 '냉정과 열정 사이', '언페어' 시리즈로 인기를 모은 시노하라 료코와 '분노',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다수의 작품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히로세 스즈가 극중 나미의 성인 역(유호정)과 아역(심은경)을 각각 맡았다. 베트남판 '써니'인 '찬란한 날들'(영문 제목 Go-Go Sisters)은 영화 뿐만 아니라 뮤직 프로듀서, 작곡가,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응웬 꽝 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응웬 꽝 즁 감독은 역대 베트남 영화 박스오피스 2위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내가 니 할매다'(베트남판 '수상한 그녀')의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이자 음악감독으로도 참여했다. 베트남판 '써니' 제작은 CJ E&M과 베트남 유력 제작사 HK FILM이 설립한 합작회사 'CJ HK Entertainment'가 맡는다. 이외에도 CJ E&M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제작 총괄이자 뮤지컬 영화 '저지 보이스'의 책임 프로듀서 등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서 맹활약 중인 브렛 래트너가 대표로 있는 미국의 유명 투자 제작사 렛팩 엔터테인먼트(RATPAC Entertainment)와 미국판 '써니' 시나리오를 개발 중이다. 시나리오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조만간 감독 및 배우 캐스팅에 나설 예정이다. CJ E&M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써니'는 학창 시절의 추억, 우정, 첫사랑, 음악 등 나라와 상관없이 감동을 줄 수 있는 흥행 코드들이 많은 영화다. 나라별 상황에 맞게 변주하기 좋은 작품이어서 일본, 베트남, 미국 외에도 여러 국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0.25 09:20
연예

[현장IS] CJ E&M, 영화시장 개척 전략 셋 #글로벌제작 #20편 이상 #'수상한 그녀'

CJ E&M 영화사업 부문은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할 수 있을까. 완성작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아닌 '해외로컬영화 제작'을 글로벌 진출 해법으로 내놨다.1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CJ E&M 글로벌 영화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과 임명균 영화사업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이 참석해 2017년 영화시장 개척 전략을 설명했다.CJ E&M은 해외 영화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해외에서 자체 제작해 개봉하는 영화 편수를 20편 이상으로 늘리고 10개 이상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글로벌 제작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을 꿈꾼다.현재 CJ E&M은 매년 10~15편의 한국영화를 투자·배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한미 합작영화 '어거스트 러쉬'를 시작으로 미국·중국·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6개국에서 총 23편의 해외로컬 영화를 제작했다.이와 관련해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은 "국내 영화 시장 규모는 몇 년쨰 2조원대에서 정체 상태다.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 역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원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 공략의 성공 여부는 정체된 국내 영화 산업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지 할 수 있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J E&M은 글로벌 진출 해법으로 한국영화산업의 가장 큰 강점인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기반으로 해당 국가 국민 정서에 맞는 로컬 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 꼽았다. 할리우드 영화는 글로벌 배급망을 가졌지만 언어적·문화적 장벽에 매번 가로막혔다. 할리우드 영화자본력을 앞세워 유수의 메이저 극장 체인과 제작사들을 사들이는 중국의 방식의 모델도 우리나라 산업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임명균 본부장은 동남아를 가장 큰 시장으로 꼽았다. 임 본부장은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빠른 시장으로 성장했다. 해마다 20%대 성장 중"이라며 "코미디 영화가 대세"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동남아시아 최대 영화 시장으로 극장 연 관객수가 1억 800만명이라고 분석했다.이어 "타일랜드 시장은 로컬 영화 침체기이지만 시장 내 10대물, 액션, 판타지 등 새로운 시도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동남아 외에 터키와 멕시코도 눈에 띄는 시장이라고 봤다. CJ E&M은 지난 5월 한국 콘텐츠 기업 최초로 터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신규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태성 부문장은 터키에 대해 "중동·유럽·남미 등에 콘텐트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그 결과 터키판 '이별계약'이 올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어 '스파이' '수상한 그녀' 등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임 본부장은 해외 로컬영화를 제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현지화된 콘텐트, 완성작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그 대표작으로 '수상한 그녀'를 언급했다. 임 본부장은 "'수상한 그녀'는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베트남으로 넘어갔다. 베트남에서는 최근에도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일본과 태국에서 제작됐다"고 말했다.미국에서는 '수상한 그녀'의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이 준비 되고 있다. 영어 버전은 흑인 사회, 스페인어 버전은 미국내 히스패닉 사회와 멕시코를 위시로 한 중남미 국가가 타깃이다.이와 관련해 임 본부장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수상한 그녀' 리메이크가 제작됐다. 이후 터키, 미국, 멕시코를 타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작품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며 "작품을 소개하는 성향에 따라 각색을 많이 했다. 중국은 어머니가 악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 경계했고 미장센을 중요시했다. 베트남은 코미디 요소를 넣어, 슬랩스틱. 일본은 아들과 엄마의 관계가 익숙치 않아서 모녀관계로 했다. 태국은 주인공 여배우가 워낙 유명해서 주인공을 중점으로 했다. 공통적으로 음악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수상한 그녀'를 잇는 킬러 콘텐트를 묻는 질문에 임 본부장은 "우리 IP내에선 '써니'도 좋은 작품으로 보고있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만들고 있다. 또한 동남아에선 호러과 코미디를 합친 작품도 좋은 작품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정 부문장은 "한국엔 호러가 많이 없다. 동남아에서는 호러가 여전히 유효하다. 여기서 만든 영화로 미국 시장을 노릴 것이다. '겟 아웃' 등이 성공하지 않았나. 동남아 시장에서 만든 공포 영화를 가지고 전세계 가장 큰 시장으로 가서 몇 억불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CJ E&M 제공 2017.09.13 12:01
경제

KT&G 해외 판매량, 국내 넘어섰다

지난해 KT&G의 해외 담배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처음으로 넘어섰다.KT&G는 2015년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 수출 물량과 해외공장에서 생산돼 해외에서 판매된 물량이 465억 개비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판매량은 406억 개비로 집계됐다.KT&G가 지난해 기록한 465억 개비는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5400억 개비에 달한다.공기업 시절이던 1999년 26억 개비에 불과했던, 해외 판매량은 2002년 민영화 이후 증가했다. 2005년 258억 개비, 2012년 207억 개비 등을 기록했다.지난해 기준 권역별 판매 비중은 중동이 전체의 4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아시아·태평양(25.4%), 중남미·유럽(14.2%), 독립국가연합·중앙아시아(11.5%) 시장 순으로 집계됐다.제품별로는 에쎄(ESSE)가 55.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파인(29.2%), 타임(5.3%) 순으로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KT&G는 수출 초기부터 다국적 글로벌 담배회사들이 시장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이란, 터키 등 중동국가들을 중심으로 공략을 시도했다. 초슬림 담배 에쎄를 앞세워 신흥시장 판로를 적극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현지 생산 공장을 늘린 것도 판매 확대에 큰 기여를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KT&G는 2008년 터키를 시작으로 이란과 러시아에 잇달아 공장을 설립했다.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6위 규모의 담배회사를 인수했다.KT&G 관계자는 "KT&G는 국내 수요 감소에 따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톱 5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육성과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로 초일류 담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1.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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