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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발 안녕" 5월의 봄나들이, 추천 공연 넷

여전히 조심스러운 나들이지만, 그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응된 일상이다. 밀폐된 공간들은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야외 이상의 안전예방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자유분방했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 예술과의 거리두기도 조금씩 나름의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위기의 3월과 4월을 넘어 5월엔 보다 더 많은 이들이 의미있는 공연들과 함께 하며 잠시나마 잃었던 미소를 되찾길 긍정적 희망회로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 "우리는 좋은 사람일까?"…'렁스' 90분의 대화 한국 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연극열전'의 여덟 번째 시리즈 '연극열전8'이 내달 9일 첫 번째 작품 '렁스'로 포문을 연다. '렁스'는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Duncan Macmillan)의 대표작으로, 2011년 워싱턴 초연 이후 10년간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매사에 진지하고 사려 깊게 고민하고, 적어도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커플이 평생에 걸쳐 각자의 감정에 대해,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세계, 나아가 우리가 사는 지구에 대해, 아니면 적어도 좋은 의도를 갖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2인극. 배우 김동완·이동하·성두섭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왔지만 상대에 대한 이해와 위로에 서툴러 긴 시간을 돌아 서로를 인정하게 되는 남자로, 이진희·곽선영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인생의 거대한 순간조차 갈등하고 부딪히며 성장하는 여자로 분해 시의성 강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신선한 경험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하나의 이야기, 두 개의 무대다. 뮤지컬 '미드나잇'이 'Your choice of MIDNIGHT' 프로젝트로 '미드나잇 : 앤틀러스'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미드나잇'은 매일 밤 사람들이 어딘가로 끌려가 사라지는 공포 시대, 사랑과 믿음으로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고 있는 한 부부에게 12월 31일 자정 직전 불길한 손님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중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은 기타, 플롯,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 등 각자의 악기 연주는 물론 연기, 노래, 춤까지 소화하며 진화된 멀티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인 액터뮤지션들의 활약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배우들의 파워풀한 에너지가 공간을 채우면 관객들은 새로운 추억과 시간을 선물 받는다. '로빈'이 쏟아내는 사랑의 힘 '로빈'은 KT&G 상상마당 창작극 지원사업 ‘제3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에서 40:1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작품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신인 창작진의 신선함과 뮤지컬 '니진스키' '용의자 X의 헌신'의 연출 정태영,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어쩌면 해피엔딩'의 음악감독 주소연을 포함한 베테랑 스태프의 노련함으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탄생을 알렸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유능한 과학자이지만 딸과의 교감에는 서툰 주인공 로빈 역은 김대종·김종구·정상윤이, 로빈의 딸로 10년째 우주 벙커에서 살며 답답함을 느끼지만 지구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낯선 아이 루나 역에는 임찬민·최미소가 열연 중이다. 사무치는 대사와 귀를 뚫는 음악의 향연이 강점인 '로빈'은 5월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추천 0순위다. 웰메이드 2인극 '언체인' '언체인'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밀도 높은 두 인물의 세밀한 심리묘사와 휘몰아치는 전개로 일찌감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일정한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는 관객들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 올린다. 무엇보다 '언체인'은 연극 '와이프' '녹천에는 똥이 많다'로 제56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공연계가 주목하는 연출가로 자리잡은 신유청이 연출을 맡아 신뢰감을 높인다. 감정과 기억의 파괴에 따른 잔인함 뒤에 숨겨진 연민과 인간애에 대한 열정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언체인'은 세대불문 후회없는 선택을 확인시킨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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