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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스타벅스, 새해 첫 컬래버는 레전드 시트콤 ‘프렌드’ 컬렉션

스타벅스 코리아가 2026년 첫 컬래버레이션으로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30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글로벌 컨슈머 프로덕트사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글로벌 컨슈머 프로덕트와 손잡고 워너브라더스 텔레비전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FRIENDS) IP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2026년 2월 3일까지 진행한다.‘프렌즈’는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여섯 친구들의 삶과 우정을 다룬 작품으로, 10개 시즌에 걸쳐 방영된 미국의 인기 시트콤이다. 국내에서도 세대를 아우르며 즐기는 작품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번 협업에서 프렌즈의 따뜻한 감성을 담아 새해에도 고객과 이웃의 일상을 잇고 소통을 나누는 지역사회의 진정한 커뮤니티 허브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스타벅스는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버디(단골) 고객들에게 친구 같은 친근함을 표현하고 새해의 안녕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첫 프로모션의 슬로건을 ‘해피 뉴 이어 마이 버디, 마이 프렌즈’(Happy New Year My Buddy, My Friends)로 정하고, ‘프렌즈’ 시리즈의 대표 장면을 담아낸 테마 음료·푸드·굿즈 등으로 새해를 맞는다.컬래버레이션 음료로 소개되는 ‘프렌즈 얼 그레이 베리 티 라떼’는 블루베리, 블랙베리, 스트로베리 3종을 활용해 만든 소스와 얼 그레이 밀크 티 베이스의 달콤상큼한 조화가 일품인 음료다. 제품 상단에 토핑된 보랏빛 폼 위에 노란색 투명 사인판을 올려 프렌즈 시리즈에서 유명한 상징인 ‘모니카의 대문’을 표현했다.‘프렌즈 시나몬 돌체폼 카푸치노’는 시나몬의 스파이시함과 달콤한 돌체폼이 어우러진 카푸치노로, 프렌즈를 즐기던 그 시절 감성과 주인공들이 마시던 따뜻하고 거품 가득한 카푸치노의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인기 에피소드에서 소개된 음식들도 컬래버레이션 상품으로 출시된다. ‘프렌즈 엎어진 치즈케이크’는 드라마 속 인물이 바닥에 떨어진 치즈케이크를 먹는 명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실제로 엎어진 케이크 모양으로 출시된다. 마스카포네 크림치즈 케이크에 상큼 달콤한 포인트를 더하는 블랙사파이어로 만든 잼 필링을 채웠으며, 로투스가 들어간 바삭한 식감의 쿠키 도우로 겉을 감싸 포크 등 식기로 쿠키를 깨먹는 재미를 더했다.‘프렌즈 라구 미트볼 샌드위치’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치아바타 롤 속에 육즙 가득한 미트볼, 진한 라구 토마토 소스, 치즈 등을 아낌없이 넣은 상품이다. 이 밖에도 ‘조이의 플러팅 머그’, ‘챈들러의 고백을 부르는 칠면조 베어리스타 키체인’ 등 다양한 종류의 굿즈 11종을 만나볼 수 있다.스타벅스는 이번 프렌즈 협업을 기념해 1월 1일부터 2월 3일까지 프렌즈의 각 캐릭터에 맞게 구성된 음료와 푸드를 특별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페어링 이벤트를 전개한다.오는 2월 3일까지 장충라운지R점에서 프렌즈 컬래버레이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주택을 개조한 장충라운지R점 고유의 공간 구조를 활용하여 마치 오랜 친구의 집에 놀러온 것 같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모니카의 주방, 퍼플 도어 등 프렌즈 속 상징적인 공간과 명장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공간을 마련해 가족, 친구, 연인과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장충라운지R점에 머무르며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제공한다. 2월 3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총 5회차에 걸쳐 일일 선착순 150명에게 프렌즈 협업 굿즈를 증정하는 ‘럭키 드로우’ 행사와 함께 프렌즈 캐릭터의 특성을 활용해 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추천해주는 ‘나만의 커피 취향 찾기’, 내 친구의 얼굴을 그려 매장에 전시하는 ‘프렌즈 얼굴 그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한편 1월 1일부터 매년 출시 때마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를 재출시한다. 남해산 햇유자·산뜻한 서양배·캐모마일 티가 은은하게 어우러진 ‘유자 배 캐모마일 티’를 뉴이어 시즌 음료로 새롭게 선보인다.이와 함께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해 귀여운 말이 뛰어노는 당근 밭을 형상화한 고소한 풍미의 ‘붉은말 당근밭 케이크’와 붉은 말을 활용한 다양한 굿즈 상품을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12.30 14:35
드라마

이제훈 vs 고현정…역대급 접전, 2025 SBS 연기대상 주인공은? [줌인]

올해 SBS 연기대상은 말 그대로 ‘풍년’이다. 흥행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작품들이 쏟아지며 역대급 접전이 예고된 가운데, 치열한 경쟁 끝에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오는 31일 오후 9시 방송되는 ‘2025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에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의 고현정, ‘보물섬’의 박형식,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윤계상, ‘모범택시3’의 이제훈, ‘나의 완벽한 비서’의 한지민 등 총 5명(가나다 순)이 이름을 올렸다. ◇ 시청률·화제성 쌍끌이…‘모범택시3’의 중심 이제훈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는 ‘모범택시3’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이제훈이 꼽힌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SBS의 대표 IP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12회는 1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화제성 조사에서는 12월 3주차 기준 TV 부문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화제성 5주 연속 1위에 오르며 대세작임을 입증했다. 이제훈은 극중 액션과 서사를 모두 아우르는 모범택시 기사 김도기 역으로 다채로운 ‘부캐’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앞서 이제훈은 ‘모범택시2’로 지난 2023년 ‘악귀’의 김태리와 연기대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만약 올해 다시 한 번 대상의 영예를 안을 경우, 같은 시리즈 드라마로 ‘SBS 연기대상’에서 두 차례 대상을 수상하는 유일한 배우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 시청률 넘어선 존재감… ‘사마귀’ 고현정, 연기력으로 승부또 다른 유력한 대상 후보로는 ‘사마귀’ 고현정이 거론된다. 그는 극중 ‘사마귀’라는 별칭으로 악명을 떨친 연쇄살인마 정이신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고현정은 극 전반의 긴장감과 서사를 모두 책임지며 이야기를 끌고 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마귀’의 최고 시청률은 4회 7.5%로 다소 낮은 편이었지만, 고현정의 연기력이 드라마 전체를 견인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연쇄살인마’라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기 쉽지 않은 캐릭터를 밀도 높은 표현력으로 완성해내며 다시 한 번 ‘연기력’만으로 승부하는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고현정 역시 SBS에서 두 번째 대상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2010년 ‘대물’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15년 만에 다시 한 번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려 수상 유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시청률 견인 박형식→로코 불패 한지민·리더의 정석 윤계상이 밖에도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배우들 역시 모두 쟁쟁하다. 박형식은 2025년 방송된 SBS 드라마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보물섬’을 이끌었다. 그는 극중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 서동주 역을 맡아 권력을 향해 질주하는 인물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느와르와 액션, 복수극이 결합된 복합 장르 속에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며, 최종회에서는 15.4%를 기록해 올해 SBS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활약한 한지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장르물과 강도 높은 액션 중심으로 편성돼 온 SBS 금토 라인업에서, 2023년 11월 ‘마이데몬’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인 정통 로맨스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1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025년을 산뜻하게 열었다. 한지민은 ‘로코 장인’다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장르 불문 흥행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트라이’의 윤계상도 대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만하다. 그는 럭비부 감독 주가람 역을 맡아 팀을 이끄는 리더의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2025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청춘 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장르와 색깔이 다른 작품과 배우들이 고르게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올해 SBS 연기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대상 수상자가 누가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30 06:05
영화

[단독]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 “‘좀비딸’ 흥행 감사하면서도 걱정” [2025 연말인터뷰]

2025년 극장가 침체기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도 빛나는 활약을 이어가며 K무비의 명맥을 이어온 이들이 있다. 이에 일간스포츠는 올해 영화계를 빛낸 감독, 주연배우, 신인배우, 제작자를 선정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갑자기 우리 이게 무슨 복이야’ 싶었죠(웃음).”2025년 가장 ‘핫’한 제작사를 꼽자면 단연 스튜디오N이다. 올 초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스튜디오N은 지난 여름 ‘좀비딸’로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을 탄생시켰다. 또 다른 자사 작품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은 11월 열린 제53회 국제에미상 후보(코미디 부문)에 한국작품 중 유일하게 지명되는 영광을 누렸다.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를 찾은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지난달 에미상 참석차 미국에 다녀왔다. 모든 후보가 메달을 받고 소감을 말하는,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면서도 “영어권 작품과 함께 경쟁하는 시상식이다 보니 또 (기분이) 다르더라. ‘아직 멀었다.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닭강정’의 성과도 괄목할 만하지만, 올해 스튜디오N의 가장 큰 수확은 단연 ‘좀비딸’이다. 동명 웹툰을 옮긴 이 영화는 좀비가 된 딸을 지키려는 아빠 정환(조정석)의 이야기로, 지난 7월 개봉해 총 563만명의 관객을 만났다. 여름 시장은 물론, 2025년 개봉한 한국영화 최고 스코어로, 침체된 극장가를 심폐 소생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성취보다 유의미하다.“‘좀비딸’이 최고 흥행작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내부 예상 스코어도 높지 않았고요. 원작이 유명한 데다 친숙한 이야기란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죠. 또 조정석 씨가 계속 상승 기류였고, 배우들 간 사이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어요. 에지(edge)는 있지만 모나지 않은 필감성 감독에 정부의 할인 쿠폰 효과도 누렸고요.” 개봉 후 만장일치 호평을 받았던 엔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작 웹툰은 정환이 딸을 구하고 죽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영화는 정환이 살아나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권 대표는 “기획 개발 때부터 계속 고민했던 부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원작 웹툰이 클리셰를 비껴간 엔딩으로 가치가 되게 높았어요. 그래서 엔딩을 괜히 바꿨다가 웹툰 독자를 화나게 할까 봐 무서웠죠. 그들이 저희의 아군이 되지 않으면 너무 힘든 싸움이 되니까요. 원작자(이윤창 작가)님께 의견을 여쭸고 다행히 좋아해 주셨죠. 작가님이 ‘당시에도 굉장히 고민했는데, 독자와 쌓아온 감정은 죽음이 맞았다. 하지만 아직 마음 한편에 (해피엔딩이) 남아있다’고 하셨어요.” “잘 되려면 다 잘 된다고 모든 것이 다 좋았던 프로젝트”였지만, 권 대표는 ‘좀비딸’의 성과를 마냥 낙관적으로 보지만은 않았다. 되레 그는 ‘좀비딸’이 낸 성적이 올해 한국영화 최고 스코어란 점에 우려를 표했다.“시장 자체에 볼륨 업이 돼야 하는데, 데일리 볼륨이 여름 시장으로 간 형국이죠. 이미 ‘주토피아2’,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외화가 전체 관객수 1, 2위를 했잖아요. 한국영화 흥행작 1위가 600만 미만인 건 코로나 팬데믹 때 개봉한 ‘모가디슈’ 이후 처음이죠. 한국영화 시장에서 이 숫자가 최대치라는 게 걱정돼요.”권 대표는 “예전에는 대형 투자배급사에서 1년에 12편을 찍었다. 근데 내년에는 다 합쳐서 10편이 될까 싶다”며 “타자가 타석에 서야 아웃이 되든 만루홈런을 치든 하는데, 설 수조차 없다. 이렇게 되면 시장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사실 지금은 시장 논리로도 (회복이) 힘든 상황이다. 모태펀드 개입 등을 통해서 국가에서도 영화 산업이 타석에 설 조건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물론 권 대표 역시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꾸준히 제작에 나서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실제 스튜디오N은 내년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재혼황후’를 비롯해 ‘유미의 세포들3’, ‘포핸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 등을 공개한다. 동시에 두 편의 영화와 함께 ‘중증외상센터’ 시즌2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권 대표는 “작품수는 올해(7편)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는 ‘유미의 세포들’ 뮤지컬 론칭”이라고 밝혔다.“뮤지컬은 내년에 올리는 걸 목표로 준비 중이에요. 유미도 당연히 나오지만, 주인공 자체가 세포 마을에 있는 세포들이죠. 사실 준비한 지는 좀 됐어요. 기획 개발부터 대학로에 파일럿으로 올린 것까지 하면 4년 정도 됐죠. 창작 뮤지컬이지만, 인지도가 높은 인기 IP라 열심히 달려오고 있죠. 내년 초연을 시작으로 매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에요.”끝으로 권 대표는 2026년 목표가 있느냐는 물음에 “수치적 목표는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정하지 않는다. 다만 내년도 우리 회사의 키워드는 리스펙트(존경)”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하는 이들을 리스펙하고, 그들이 또 우리를 리스펙하게 만드는 해로 만들고 싶다”고 부연했다.“우리 일은 제조업이 아니기 때문에 협업 마인드가 정말 중요해요. 서로 오픈되어 있어야 시너지도 나고 일하는 사람도 과정도 행복하죠. 조직 내부에서도 감정을 팽팽하게 만들면서, 혹은 그렇게 만드는 파트너들과는 함께 하지 말자고 해요. 결국 만드는 사람이 재밌어야 관객도 재밌다고 믿고, 내년에도 그렇게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30 06:00
산업

[얼굴 바꾸는 B2B 사업] HD현대 ‘멋진 남자’ 김우빈 ‘최고 히트작’

산업계에서 HD현대그룹이 ‘광고 맛집’으로 떠올랐다. 특히 무거운 산업 기술을 위트 있게 풀어낸 ‘진짜 멋진 남자’ 시리즈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배우 김우빈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HD현대의 ‘진짜 멋진 남자’ TV 광고는 2개월 만에 유튜브 조회수 2600만 회를 훌쩍 넘기며 최고의 히트작으로 등극했다. 조선업 광고를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내 ‘젠지’ 세대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진짜 멋진 남자’ 시리즈는 디지털 광고로 출발했다가 TV 광고까지 이어진 전례 없는 흥행작이기도 하다. HD현대는 지난 4월 말 이 디지털 광고를 공개했다. 이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자 TV 광고 방영을 결정하며 효과 극대화를 꾀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디지털 광고를 목적으로 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TV 광고에 그대로 이어갔다. 중후장대라는 무거운 산업 기술을 위트 있게 풀어내는 노력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빈은 HD현대의 선박 기술을 재미있게 풀어낸 ‘진짜 멋진 남자’의 6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으로 ‘더 강한 조선’을 표현했다. ‘진짜 멋있는 사람은 HD현대중공업의 17만4000㎥급 초대형 LNG 운반선을 탄다’ 등의 문구는 가슴을 강타한다. HD현대가 건조하는 잠수함이 등장해 바다에 뛰어든 효녀 심청을 구해내고, ‘고백은 기세’라며 ‘진짜 멋있는 사람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으로 사랑하는 이를 집에 바래다준다’는 문구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HD현대는 ‘멋진 남자’를 광고의 콘셉트로 정한 뒤 모델 후보를 선정했다. 김우빈뿐 아니라 여러 명의 남자 배우가 물망에 올랐다고 한다. 커뮤니케이션팀 등 임직원들의 투표로 김우빈이 최종 모델로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김우빈 카드’로 10~20대를 겨냥하고,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HD현대의 광고 전략이 주효했다. 임직원이 광고 제작에 함께 출연해 공감을 산 데다 HD현대에 대한 자부심까지 올려줘 ‘깜짝 팬사인회’까지 이어졌다. 지난 6월 김우빈은 임직원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를 방문했다. 김우빈은 “HD현대 선박을 타는 김우빈이다. 마치 영화제에 온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임직원을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라고 재치 있는 인사를 건넸다. 디지털 광고의 폭발적인 반응에 HD현대가 초청을 했고, 김우빈이 흔쾌히 응하며 팬사인회가 성사됐다. 김우빈은 “광고 제안을 받았을 당시 콘티가 매우 재미있었다. 특히 아이의 장난감을 고쳐주는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1980년대 태생의 총수가 된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딱딱한 중공업 그룹의 이미지를 벗어나 미래의 기술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광고 전략도 이와 같은 궤에서 전개되고 있다. HD현대 측은 “광고 속 유머와 기술력 이면에는 묵묵히 HD현대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임직원들의 진심과 자부심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더 큰 대한민국, 더 강한 조선’을 향한 HD현대의 도전과 비전을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12.26 06:00
연예일반

[오!뜨뜨] 현빈·정우성 ‘메이드인코리아’→이준호 ‘캐셔로’, 연말 K콘텐츠 대전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와 그를 집념으로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백기태는 현빈이, 장건영은 정우성이 맡아 팽팽하게 맞선다. 여기에 우도환, 조여정,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극을 채웠다.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첫 OTT 시리즈로, 2026년 하반기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캐셔로 ‘캐셔로’는 결혼자금, 집값에 허덕이는 월급쟁이 상웅이 손에 쥔 돈만큼 힘이 강해지는 능력을 얻게 되며,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른바 ‘내돈내힘’ 생활밀착형 히어로물이다.최근 드라마 ‘태풍상사’의 흥행을 이끈 이준호가 주인공 상웅으로 분했으며, 김혜준, 김병철, 김향기가 팀 상웅, 이채민, 강한나가 빌런 남매로 합류했다. #웨이브: 콘크리트 마켓이재인, 홍경 주연의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서 생긴 황궁마켓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목숨을 건 생존에 맞서기 시작하는 재난 드라마다.지난 3일 개봉한 동명 영화를 7개 에피소드로 편집한 작품으로, 영화보다 더 확장되고 깊어진 세계관은 물론, ‘황궁마켓’과 얽힌 인물들의 치밀한 두뇌 싸움과 생존 거래 전쟁을 한층 밀도 높게 펼쳐낸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6 06:00
LPGA

'18번 홀 이글·버디·이글' 그레이스 김 에비앙 극장 우승, 올해 LPGA 최고의 뉴스 선정

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호주)의 에비앙 챔피언십 역전 우승이 미국 골프 매체가 선정한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10대 뉴스 중 '가장 큰 뉴스'로 선정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5일(한국시간) 2025시즌 LPGA 투어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그레이스 김은 지난 7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218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지노 티띠꾼(태국)과의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우승 과정은 극적이었다. 그레이스 김은 대회 마지막 날 17번 홀(파4)까지 선두 티띠꾼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를 기록 중이었으나, 18번 홀(파5) 이글을 기록하면서 같은 홀 버디 퍼트에 실패한 티띠꾼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홀에서도 그레이스 김은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해 1벌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린 부위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며 극적인 버디를 잡고 2차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그레이스 김은 2차 연장에서 이글을 낚으며 우승했다. 2위는 티띠꾼이 주인공이었다. 티띠꾼은 올해 LPGA 투어 평균 타수, 상금,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한 뉴스가 선정됐다. 특히 티띠꾼은 평균 타수 68.681타를 기록하면서 2002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달성한 역대 최저타 기록 68.697타를 경신했다.3위는 로티 워드(잉글랜드)의 프로 데뷔전 우승이 올랐다. 4위에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캐나다오픈 정상에 오른 소식이 소개됐다. 5위는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6위는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티띠꾼이 마지막 홀에서 4퍼트 하며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역전을 허용한 장면이 뽑혔다.킴 코프먼(미국)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퀄리파잉 시리즈에 복귀한 소식이 7위에 선정됐고, 8위에는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대만)가 긴 슬럼프 끝에 9년 만에 US여자오픈에 출전하고, 10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 우승을 차지한 '부활 스토리'가 이름을 올렸다. 9위는 올해 LPGA 헤더파 어워드를 받은 린디 덩컨(미국)의 수상 소감이 뽑혔다. 그는 "그동안 성취를 통해 기쁨을 얻는다고 생각했지만, 기쁨은 점수나 결과와 관계 없이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며 "남에게 인정받기보다 나 스스로 기뻐하는 일을 우선하면서 저는 많은 자유를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헤더파 어워드는 선수로서 목표 달성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10위는 지난 4월, 김효주(롯데)를 포함한 5명이 연장전을 벌인 셰브론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가 올해 LPGA 투어 10대 뉴스 마지막을 장식했다. 당시 일본의 사이고 마오가 우승을 차지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25 12:44
연예일반

우리 아이 문해력 고민, 학원 말고 동화로... ‘잔소리탈출연구소 ③ ’ 출간

어린이 문해력 문제를 동화로 풀어낸 책이 출간됐다. 어크로스주니는 윤선아 글, 김잔디 그림의 ‘잔소리탈출연구소 ③ 문해력 재미를 잡아라’를 지난 8일 선보였다.최근 교육 현장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키워드는 단연 ‘문해력’이다. 긴 글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어휘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교사와 양육자 모두 문해력 저하를 주요 문제로 꼽고 있다. ‘잔소리탈출연구소 ③ 문해력 재미를 잡아라’는 이러한 고민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책은 문해력 부족으로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 ‘모영문’이 비밀 요원 ‘리리’를 만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단어를 몰라 웃음거리가 되고, 글 읽기와 독후감을 피하던 영문이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문해력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문해력 훈련이 되도록 구성돼, 학습서가 아닌 ‘문해력 성장 동화’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동화와 함께 수록된 ‘리리의 문해력 연구실’ 코너도 눈길을 끈다. 독해와 작문의 개념, 책 고르는 법, 어휘력과 문장 구조, 문법의 역할 등 문해력의 핵심 요소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실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팁을 제시한다.‘잔소리탈출연구소’ 시리즈는 집중력, 체력, 문해력 등 아이들의 생활 역량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다. 억지로 책을 읽히기보다, 아이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변화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해력을 ‘부족한 능력’이 아닌 ‘키울 수 있는 힘’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점이 이 시리즈의 강점이다.뇌과학자 정재승, EBS ‘당신의 문해력’ 김지원 PD, 부산교대 이동혁 교수 등 교육 전문가들의 추천도 이어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잔소리를 줄이고 대화를 늘려 주는 책”이라고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24 06:00
스포츠일반

스피드영 '최우수 국산마' 영예…2025년 한국 경마 빛낸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2일 2025년 한국 경마를 총결산하는 연도대표상 시상식에 한 시즌 동안 각자 자리에서 묵묵히 성과를 쌓아온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번 시상식은 화려한 기록뿐 아니라 성장과 공정성, 현장을 지탱해 온 헌신의 가치를 함께 조명하며 2025시즌의 의미를 되짚는 자리로 마련됐다.첫 승 부문에서는 권중석·조성환·우인철 기수가 나란히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데뷔 시즌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이들은 각자의 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하며 한국경마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세 기수는 인터뷰를 통해 "매사에 최선을 다해 더 책임감 있는 기수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기록 달성 부문에서는 꾸준함이 빛났다. 김태훈·정우주 기수는 통산 100승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기승 능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았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송문길·안병기 조교사가 통산 500승이라는 대기록을 일구며 오랜 시간 현장을 지켜온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했다. 송 조교사는 "다시 출발선에 선 기분으로 남은 500승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공정한 경주 문화를 상징하는 페어플레이 기수상은 송재철 기수에게 돌아갔다. 한 시즌 동안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기승을 이어오며, 결과 이전에 과정의 가치를 지켜온 점이 높은 평가받았다. 최우수 단거리마에는 한국 경마 사상 최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을 달성한 빈체로카발로가 선정됐다. 관리 부문에서는 33조(서인석 조교사)가 최우수 관리조로 이름을 올리며 말의 컨디션 유지와 체계적인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서인석 조교사는 수상의 공을 그간 호흡을 맞춰온 팀원들과 경마 팬들에게 돌리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신예마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최우수 국산마 및 연도대표마의 주인공은 스피드영이었다. 스피드영은 시즌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상경주에서 보여준 결정력은 물론, 경주 내용 자체로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2025년을 상징하는 경주마로 평가받았다.최우수 기수상은 문세영 기수가 차지했다. 시즌 내내 중요한 순간마다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안정적인 기승을 이어가며, 꾸준한 성적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최우수 조교사는 문병기 조교사에게 돌아갔다. 그는 "늦게 개업한 만큼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그 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욕심내기보다는 매일 차근차근 노력해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마지막으로 특별공로상은 박태종 기수에게 수여됐다. 오랜 시간 한국경마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기리는 자리로, 시상 순간 현장에는 큰 박수가 이어졌다. 박 기수는 "오랜 시간 응원해 준 경마 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날까지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12.19 09:47
영화

‘넷플 공무원’ 박해수, 연말 대미 장식…‘자백의 대가’ 받고 ‘대홍수’ 터뜨린다 [줌인]

박해수가 ‘넷플릭스 공무원’ 수식어답게 연말까지 성실히 넷플릭스에 풍성함을 더한다. 매번 탈피하듯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 ‘믿고 보는’ 장르물 장인의 자리를 굳힌다.먼저 지난 5일 공개된 새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 박해수는 두 여성 주인공을 추적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 검사 백동훈 역을 연기했다. 작품은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이 비밀스러운 공모를 나누는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극중 백동훈은 윤수의 사건을 담당한 경찰 출신 검사다.박해수가 표현한 백동훈은 흔히 악으로 그려지곤 하는 검사 캐릭터와 달리 고압적인 수사 방식으로만 피의자를 몰아붙이지 않는다. 서류상이 아닌 현장에서 느낀 자신의 감을 따라 직접 증거를 쫓는 신중함이 돋보인다. 무고한 윤수에게 이상하리만치 집착해 극 중에서도 “좋아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산 백동훈이지만, 박해수는 그것이 불쾌하지 않도록 표현하며 독특한 감상을 안겼다. 실제로 그는 백동훈을 표현한 주안점을 “스릴러지만 멜로라고 생각했다”며 ‘고백의 대가’라고 자칭해 눈길을 끌었다. 검사로서 정의감보단 사건에 대한 집착, 소유욕에 가까운 동기로 움직이는 점으로 해석했단 설명이다. 윤수의 뒤를 밟다 함께 식사하게 된 장면 속에서 전도연과의 케미에 누리꾼은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과 비견하는 멜로 텐션”이라고 흥미로워했다.그런가 하면 19일 공개되는 ‘대홍수’에선 SF 재난 블록버스터 속 특수 용병 역에 도전한다. 이 작품은 대홍수가 덮친 지구 마지막 날, 인류 생존의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극중 박해수는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인공지능 연구원 안나(김다미)를 구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인력보안팀 희조 역을 연기한다. 특수요원 역이지만 ‘인간적인 감정’에 대한 냉소를 품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박해수는 “과거 개인적인 상처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인류의 마지막 날, 안나를 통해 증명하고, 보고 듣고 싶은 게 있는 슬픈 인물”이라고 귀띔했다.이야기에 최적화해 기시감 없는 연기로 창작자의 영감을 불러오는 것이 그의 특장점이다. ‘자백의 대가’ 이정효 감독은 “박해수의 전작을 보며 ‘이렇게 쓰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고 했고, ‘대홍수’ 김병우 감독은 “굉장히 선한 모습도 있지만, 날카롭고 악인 같은 모습도 있다”고 짚었다.지난 2021년 ‘오징어 게임’ 시즌1을 통해 글로벌 빌런으로 도약한 뒤, 넷플릭스 다작 배우로 등극한 박해수다. ‘악연’에선 목격남 역으로 큰 인상을 새겼고, 10월에는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에 북한관제사 역으로 특별출연해 올해 넷플릭스에서만 4편에 출연했다.이와 관련 박해수는 “시기를 두고 촬영한 작품들이 한 번에 보여 지게 되어서 여러 염려나 걱정도 있다”며 “많은 친구들이 서고 싶어 하는 무대에 ‘공무원’이라는 이름으로 있다는 게 책임감과 부끄러움도 있다. 배우로서 좋은 장르, 여러 채널로서 만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9 06:00
영화

돌아보는 2025 영화계: 희망편 [2025 연말결산]

영화계는 올해도 희비가 교차했다. 해외시장에서 K영화인들이 연이어 낭보를 전하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국내 극장 산업은 좀처럼 재기하지 못하며 곳곳에서 곡소리가 이어졌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던 2025년 영화계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 2025년 영화계는 웰메이드 작품들이 글로벌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특히 한국 거장 감독 박찬욱의 ‘어쩔수가없다’는 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며 K컬처를 크게 견인했다. 글로벌 주목도 속 국내 제작·배급사도 해외 영화 시장으로 새 활로를 찾았다. ◇韓영화 자존심 살린 ‘어쩔수가없다’, 해외 유수 영화제 낭보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가 올해 한국 영화의 글로벌 존재감을 빛냈다. 앞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해외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이 작품은, 한국 영화를 대표해 내년 열릴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출품됐고, 국제장편영화 부문 예비 후보에 올랐다.박 감독의 미학이 녹은 블랙코미디와 이병헌의 정교한 열연에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토론토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 수상 낭보도 쏟아졌다. 내달 열리는 ‘오스카 전초전’ 미국 골든글로브에서도 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이병헌이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쥘지 기대가 모인다. ◇K컬처 위상 드높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신드롬올해 전 세계 화제의 중심엔 단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과 한국 전통 무속을 결합한 오컬트 소재 판타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공개 후 트렌디한 OST 트랙은 물론, 캐릭터가 입은 한복 의상 및 갓, 노리개, 극중 배경으로 등장한 북촌 한옥마을, 남산 서울타워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크게 견인했다.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며 공개 석 달째인 지난 9월 넷플릭스 콘텐츠(영화·시리즈, 영어·비영어 통합) 최초로 시청 수 3억 회를 돌파하며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원안부터 직접 집필한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루미 역 가창자이자 OST 작곡가 이재 등 한국 창작자가 대거 참여해, 해외자본 주도 글로벌 제작 환경에서도 지역성을 지킨 모범적 선례에 등극했다. ◇해외 활로도 숨통 틔웠다…한국-글로벌 합작 영화 봇물글로벌 합작 프로젝트 소식도 쏟아졌다. 한국-베트남 합작 영화 모홍진 감독의 ‘엄마를 버리러갑니다’와 김성훈 감독의 ‘나혼자 프린스’는 양국의 제작진이 협업해 현지 관객도 만족할 수 있는 K무비로 완성됐다. 특히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는 지난 8월 베트남 개봉 후 누적매출 1718억 동(96억 5516만 원)을 기록, 현지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흥행작에 ‘파묘’ ‘육사오’와 함께 이름을 나란히 했다.베트남뿐 아니라 가까운 일본부터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권은 물론, 스페인 등 유럽 등으로 합작 파트너십 국가도 확장됐다. 일례로 ‘파묘’를 배급한 쇼박스는 태국 대표 영화 제작·배급사 M스튜디오와 개발부터 배급까지 전 과정을 긴밀히 협업하는 MOU를 체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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