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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GSW 그린, ‘뉴욕의 왕’에게 박수 “내가 매치업에서 완전히 졌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드레이먼드 그린이 최근 플레이오프(PO)에서 마주한 상대 선수 줄리어스 랜들(뉴욕 닉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린은 “내가 매치업에서 졌다”라고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20일(한국시간) “그린이 랜들에게 압도당한 것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라고 조명했다.앞서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5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PO 2라운드(7전 4승제) 5차전에서 110-121로 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4패(1승)째를 안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3시즌 중 2차례 PO에 올랐으나, 모두 2라운드에서 짐을 싸며 아쉬움을 삼켰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선 1차전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스테픈 커리의 공백이 아쉬웠다.한편 팀의 주전인 그린은 미네소타와의 시리즈를 마친 뒤 자신이 운영하는 ‘더 드레이먼드 그린 쇼’ 팟캐스트를 통해 “아마도 미네소타와의 경기는 내 34번째 PO 시리즈였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매치업에서 졌다고 느낀 시리즈는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밖에 없었다. 당시 파스칼 시아캄(인디애나 페이서스)에게 졌다고 느꼈다. 이번 시리즈도 그 시리즈를 떠올리게 했다”라고 돌아봤다.그린이 주목한 건 랜들의 활약이다. 포워드인 랜들은 골든스테이트와의 시리즈에서 평균 25.2점 6.6리바운드 7.4어시스트 야투성공률 53.3%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랜들은 시리즈가 마무리된 5차전에서도 29점을 몰아치며 골든스테이트의 백기를 받아냈다.랜들과 맞대결한 그린은 “그는 정말 대단했다”면서 “랜들이 던진 많은 슛은 우리가 일부러 던지게 유도한 것이었다. 그런데 랜들은 그 슛을 넣었다. PO에서 그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번에는 그가 나를 이겼다. 정말 막기 힘든 선수였다. PO에서 만났던 선수들 중 가장 까다로운 상대 중 하나였다”라고 인정했다.한편 랜들의 미네소타는 오는 21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1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8:00
영화

英 진출 김홍선 감독 “‘갱스 오브 런던3’ 연출, ‘K 콘텐츠=믿음’ 덕” [IS인터뷰]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 덕분에 런던에서 한국 감독이라는 게 굉장히 자랑스러웠어요. 한국 문화 콘텐츠라면 의심의 여지 없이 퀄리티가 보장됐다고 믿어주거든요.”영국 인기 드라마가 최초로 한국인, 나아가 아시아 감독을 리드 디렉터로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그 주인공은 영화 ‘공모자들’, ‘기술자들’, ‘늑대사냥’ 등 자신만의 강렬한 장르물 색채를 선보여 글로벌 눈도장을 찍은 김홍선 감독이다. 영국 현지에서 ‘K’를 달고 만든 ‘갱스 오브 런던 시즌3’의 국내 공개를 앞두고 김 감독은 “한국 감독 잘 못한다는 말을 듣거나 선배님들 이름에 먹칠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K컬처’가 이미 뿌리를 내렸고 임권택, 강제규, 봉준호, 박찬욱, 나홍진 등 선배 감독들이 해외에 진출해 이미 좋은 선례를 많이 남긴 덕에 저도 자신감을 얻었죠. 영국에서도 대중문화 차트가 매주 나오는데 한국 드라마가 두세 개는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아요.”‘갱스 오브 런던’은 영국 범죄 누아르 액션 드라마로, 김 감독이 연출 겸 총괄을 맡은 이번 시즌3는 변종 마약으로 혼란에 휩싸인 런던을 배경으로 언더커버 경찰 출신 주인공 엘리엇 카터(소페 디리수)를 둘러싼 암흑가의 이권 다툼을 그린다.국내보다 앞서 방영된 영국에서는 공개 일주일 만에 223만 명의 시청자가 감상하는 등 호평을 끌어냈으며, 국내에선 지난달 28일 OTT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 후 연휴인 지난 4일까지 전체 해외시리즈 중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시청 시간, 시청 유저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앞선 시즌과 다른 연출 주안점에 대해서 “시즌1은 무술과 화려한 액션, 시즌2는 호러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즌3는 좀더 상업적인, 대중적인 작품이 되었으면 했다”며 “기존 정체성을 유지하되 일상의 런던 풍경에 더욱 생동감 있는 색감을 입히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부각해 제 색깔을 녹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총 8부작에서 김 감독은 1, 2, 7, 8회를 직접 연출했으며 다른 국적의 두 감독이 연출한 회차를 아울러 톤을 조절해 최종 편집했다.“시즌3에선 액션에 잔혹성도 있지만, 감정을 녹이고자 했어요. 또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곧장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기보단 한국 드라마 스타일처럼 정서적으로 이어져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한국 배우 신승환, 임주환이 첫 에피소드에 부산 출신 갱으로 우정 출연해 몰입감을 높인다. 두 배우는 김 감독이 조감독이던 시절부터 오랫동안 맺어온 인연으로 작품 출연에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런던에서도 다국적 갱단이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 갱이 등장하는 게 이상하지 않았고 신선하리라 판단했다”며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한국어 대사가 있었으나 이번엔 한국 배우가 직접 한국 본토 발음으로 욕이나 사투리 영어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사실 김 감독에게 글로벌 진출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뜻밖의 것이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늑대사냥’이 소개되면서 ‘갱스 오브 런던’ 공동 제작사 AMC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당시 코로나19 영향과 이어진 할리우드 작가, 배우 파업으로 인해 미국 영화계가 멈추자 그 영향권 밖인 영국에서 기회가 찾아왔다.“‘늑대사냥’ 액션 이미지를 유럽권, 미국에서 좋아하더라고요. 단지 자극적이라기보단 색감, 스토리텔링, 역사적 관계나 캐릭터들 표현도 좋아했어요. 아마 다른 시선으로 영화를 보거나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걸 좋게 봐준 것 같습니다.” 김 감독은 지난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영국에서 체류하며 현지 제작진과 프로젝트를 마쳤다. 타이트한 촬영 시간이나 영화보다 촉박한 드라마 후반 작업 시간은 고충이었지만 현지 배우, 스태프들과 한국식 회식도 즐기면서 다양한 영감도 흡수했다. 김 감독은 “후배들에게도 추천한다”면서 다음 작품도 글로벌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장르적인 특징을 잘 표현하는 감독을 해외에서 선호하는 것 같아요. 한국 작업 시스템도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이라 환경에 큰 차이는 없지만 언어에서 차이가 나요. 통역을 써도 되지만 직접 소통하게 된다면 더 큰 기회가 열리고 시간이 절약되니 영어는 필수랍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4 06:00
영화

“韓감독·배우도 할 수 있다”…김홍선 감독표 英드라마 ‘갱스 오브 런던3’ [종합]

한국 감독이 첫 연출을 맡은 영국 인기 드라마가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자아냈다. 김홍선 감독이 이끈 ‘갱스 오스 런던 시즌3’다.25일 오후 용산구 CGV용산에서는 웨이브 공개 영국 드라마 ‘갱스 오브 런던 시즌3’ 시사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 겸 총괄 프로듀서 김홍선 감독과 배우 신승환, 임주환이 참석했다.‘갱스 오브 런던 시즌3’는 영국의 인기 범죄 누아르 액션 드라마로, 이번 시즌에선 펜타닐이 섞인 코카인으로 인해 더욱 혼란에 휩싸인 런던에서 과거 언더커버 경찰이자 현재는 암흑가의 핵심 인물인 주인공 엘리엇 카터(소페 디리수)가 사건의 진실을 쫓다가 음모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김 감독은 “모두들 아시다시피 현재 한국영화 시장이 힘들고 열심히 살아나려 하고 있다. 그런 중 해외에서 한국 영화, 드라마, K팝에 흥미를 많이 보이고 있다”며 “좋은 선배님, 제작자, 투자사, 배급사, 방송국 덕에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세상에 알려질 때 제가 마침 ‘늑대사냥’(2022)으로 영화제를 많이 다녔다. 토론토영화제를 인연으로 ‘갱스 오브 런던’ 공동제작사인 AMC 책임 프로듀서를 알게 되었고, ‘늑대사냥’을 마음에 들어 해 합류하게 됐다”고 참여 배경을 밝혔다. 앞서 ‘공모자들’, ‘기술자들’, ‘늑대사냥’ 등 강렬한 장르물을 연출한 김 감독은 아시아 감독 최초로 리드 디렉터를 맡아 시즌 전체의 연출 방향과 스타일을 총괄했다. 영국 현지에선 공개 일주일 만에 223만 명 이상이 시청하며 역대급이라는 현지 언론 호평을 끌어냈다.연출 주안점이자 차별점에 대해 김 감독은 “시즌1은 리얼하고 잔혹한, 세고 화려한 액션 연출이 돋보였고, 시즌2는 호러 느낌이 강한 시즌이었다. 시즌3의 경우, 저는 스토리텔링과 액션에 더해 배우들의 드라마, 캐릭터를 돋보이도록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자신도 ‘갱스 오브 런던’ 시리즈의 팬이었기에 영광스러웠다는 소감도 밝혔다. 김 감독은 “연출자에 따라 색깔이 달랐던 앞선 시즌들처럼 한국 감독의 스타일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한국 배우인 신승환과 임주환이 극중 런던에 진출한 부산 출신의 갱단으로 출연, 초반 에피소드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다. 두 배우는 김 감독의 전작 ‘늑대 사냥’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은 “두분은 당시에도 우정출연이었다. 대사 한마디 없는데 며칠을 배 지하에서 촬영해주신게 너무 감사해서 이렇게 한국 배우들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됐을 때 와서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에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임주환은 “짧게 나오긴 하지만 대사 한마디라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배우로 기쁘다”며 “제 역할이 동양인이 아닌, 현지 외국인 배우를 써도 되는데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는 긴장감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승환은 “영어를 한다 못한다를 떠나서 ‘할 수 있을거 같은데’싶은 용기가 생겼다”며 “(이 작품이) 준비만 되면 훨씬 큰 무대에서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계기가 된 거 같다. 주연이 아니더라도 해외 틈새시장에 요새 아시아, 한국 배우들이 나올 기회가 많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여기에 김 감독은 한국 감독으로서 해외 제작 시스템을 경험한 남다른 경험도 부연했다. 김 감독은 “동시에 다인종이 나왔을 때 조명 차이가 있는데, 현지엔 노하우가 있으니 시간이 많이 안 걸렸고, 많이 배웠다”며 “일반적인 영국 드라마와 달리 한국 누아르, 스릴러 느낌을 접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미권 드라마의 색깔도 있지만 이번 시즌은 한국 드라마 특유 다음 회를 보게 만드는 엔딩 연출과 반전도 넣었다”며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끝으로 한국 감독과 배우로서 해외 무대로 본격 확장하고 싶단 포부도 밝혔다. 김 감독은 “다음 작품은 해외, 미국에서 영화를 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신승환은 “이 작품을 계기로 이렇게 큰 작품에도 한국 감독님이 진출할 수 있는 자존감을 주는 등 문화의 좋은 ‘웨이브’, 파도를 일으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갱스 오브 런던 시즌3’는 오는 28일 웨이브에서 전편 독점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5 17:14
메이저리그

"좌절감 느낀다" 여전한 손가락 통증, 통산 216승 베테랑 또 의사 만난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른손 투수 맥스 슈어저(41)가 여전히 오른손 엄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 미국의 전문의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존 슈나이더 감독이 밝혔다'라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어저는 이달 초 문제가 된 엄지에 코르티손 주사를 맞은 상황. 예상보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재검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슈어저는 지난 2월 1년, 1550만 달러(221억원) 단기 계약으로 토론토에 합류했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달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이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애초 80구 정도를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몸 상태에 불편함을 느껴 45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것. 이후 손가락 문제가 조명됐다. 당시 슈어저는 "좌절감을 느낀다. 나는 투구하고 싶다"며 "정말 잘 던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불행히도 엄지에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슈어저의 복귀 시점은 재검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슈나이더 감독은 "무엇보다 제대로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MLB) 18년 통산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 중인 베테랑. 2013년과 2016~17년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다. 통산 올스타 선정 8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2019시즌 워싱턴 내셔널스·2023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등 화려한 개인 경력을 자랑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5 11:49
메이저리그

통산 2881이닝 후유증인가, 손가락 아픈 슈어저 결국 코르티손 주사 처방

베테랑 오른손 투수 맥스 슈어저(4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결국 주사 치료를 받았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일(한국시간) 슈어저가 오른 엄지 통증 치료를 위해 코르티손 주사를 맞았다고 전했다. 슈어저는 지난달 31일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미국의 손 전문의를 방문할 거라고 예고된 상황이었다. IL 등재 직후 그는 "좌절감을 느낀다. 나는 투구하고 싶다"며 "정말 잘 던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불행히도 엄지에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슈어저는 지난달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시즌 처음 등판했으나 3이닝, 45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몸 상태에 여러 뒷말이 무성했는데 결국 오른 엄지 염증 문제가 불거졌다. 통증 완화 주사인 코르티손으로 1차 치료를 마친 상황. 향후 몸 상태에 관심이 쏠린다. 슈어저의 이탈이 장기화하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로테이션 운영이 그만큼 꼬일 수밖에 없다. 슈어저는 MLB 통산(18년)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 중이다. 2013년과 2016~17년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 통산 올스타 선정 8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지난 2월 1년, 1550만 달러(228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는데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ESPN은 '슈어저는 지난해 텍사스에서 9경기 선발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허리 수술에서 회복하는 동안 IL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어깨 피로 문제로 잠시 IL을 다녀왔다'며 '왼 햄스트링 염좌(허벅지 뒤 근육) 문제로 9월 중순 이후 투구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다. MLB 통산 2881이닝을 소화한 베테랑인데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2 10:13
메이저리그

"좌절감 느낀다" 토론토 첫 등판 45구 강판, 슈어저 결국 '엄지 문제' IL 등록

결국 베테랑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4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토론토 구단은 31일(한국시간) 슈어저를 오른 엄지 염증 문제로 15일짜리 IL에 등록, 그의 빈자리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왼손 투수 이스턴 루카스로 채웠다. 슈어저는 지난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시즌 첫 등판해 3이닝만 소화했다. 애초 80구 정도를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몸 상태에 불편을 느껴 45구 만에 강판당한 것. 결국 손가락에 문제가 확인됐다.슈어저는 "좌절감을 느낀다. 나는 투구하고 싶다"며 "정말 잘 던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불행히도 엄지에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슈어저는 최근 팔과 어깨 부상이 반복된 상황이라 이번 손가락 부상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15일짜리 IL행이 결정되면 향후 최소 두 경기 이상 선발 로테이션을 결장하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슈어저가 미국에서 손 전문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슈어저가 빠진 자리에 새롭게 콜업한 루카스나 야리엘 로드리게스를 포함할 전망.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루카스가 될 수 있고 로드리게스가 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슈어저의 부상이 장기화하면 스프링캠프에서 구상한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수 있다. 슈어저는 MLB 통산(18년)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 중이다. 2013년과 2016~17년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 통산 올스타 선정 8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지난 2월 1년, 1550만 달러(228억원)를 받는 조건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08:30
메이저리그

'누가 막나' 경기 시작→'백투백투백' 초구 HR 폭발!...'저지 3홈런' 양키스, 한 경기 '역대 2위' 9홈런 터졌다

애런 저지(33)를 중심으로 최우수선수(MVP) 군단을 모은 뉴욕 양키스의 다이너마이트에 불이 붙었다. 양키스가 경기 시작과 함께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대승을 수확했다.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20-9로 크게 이겼다. 대승의 원동력은 단연 홈런포다. 양키스는 이날 무려 9개 홈런을 터뜨려 밀워키 마운드를 완파했다.홈런을 볼 때까지 오랜 시간이 들지 않았다. 2개째도, 3개째도 마찬가지였다. 양키스는 1회 시작부터 1번 타자부터 3번 타자까지 모두 밀워키 투수 네스터 코르테스의 초구를 공략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양키스의 상위 타순은 모두 MVP 출신이다. 1번 타자로는 2022년 내셔널리그 MVP 폴 골드슈미트가 나섰다. 골드슈미트는 코르테스의 145㎞/h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1구 만에 코르테스의 자존심을 구긴 양키스는 다시 1구로 그를 흔들었다. 2번 타자 코디 벨린저도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 그 역시 코르테스의 초구를 공략했다. 이번에도 높은 공이었으나 가운데로 몰렸고, 벨린저는 146㎞/h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공략해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그리고 또 다시 초구에 양키스 MVP 방망이가 돌아갔다. 2022년, 2024년 MVP였던 저지는 코르테스의 142㎞/h 몸쪽 커터를 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공 3개 만에 나온 백투백투백 홈런이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소속 분석가 사라 랭스는 "첫 3구로 홈런 3개를 때린 건 투구 수를 센 1988년 이후 최초의 일"이라고 소개했다. 최초는 이것만 나온 게 아니다. 양키스는 백투백투백 홈런 이후에도 밀워키를 폭격했다. 양키스는 3-0으로 앞선 1회 말에도 6번 타자 오스틴 웰스가 좌중월 홈런을 추가했고 2회 말 앤서니 볼피도 홈런을 때렸다. 3회 말 저지가 이날 두 번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고, 이번엔 치좀이 백투백 홈런으로 바통을 받았다. 저지는 4회 말 다시 1경기 3번째 홈런을 추가했고, 7회 말 오스왈도 페라자의 투런 포로 양키스는 20점 째를 채웠다. 1경기 총 9개의 홈런은 양키스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MLB 전체로는 1987년 9월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10개) 바로 다음 가는 공동 2위(1999년 9월 5일 신시내티 레즈 9개) 기록이기도 하다.또 한 가지, 역대 두 번째 MVP들의 백투백투백 홈런으로도 기록에 남았다. 바로 지난해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세웠던 기록을 1년 만에 라이벌 양키스가 재현했다.지난해 수상 후 올해도 MVP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저지는 이날 활약으로 최고의 개막 시리즈를 보낸 셈이 됐다. 저지는 이날 총 6타수 4안타(3홈런) 8타점 4득점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500, OPS(출루율+장타율)르 2.100까지 끌어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30 08:22
메이저리그

'공만 빠르고 별 거 없네?' 데뷔전 5BB 사사키←다저스는 다 계획이 있구나..."완성품 아닌 프로젝트 취급"

전세계 야구계 이목을 모았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의 데뷔전은 기대보단 실망에 가까운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이것도 다저스에겐 '예상 내'였던 모양이다.사사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개막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스펙'은 좋았다. 사사키는 이날 1회 초구부터 시속 99.5마일(160.1㎞/h)을 마크했다. 이후에도 연달아 시속 160㎞/h 안팎의 공을 연달아 뿌렸다.하지만 야구는 구속으로 승자를 가리는 경기가 아니다. 이날 사사키는 위력 있는 공을 정작 스트라이크존에 넣지 못했다. 1회에만 삼자범퇴를 기록했을 뿐 2회 2볼넷을 내줬고 3회 내야안타 후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까지 허용했다. 총 56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절반도 안 되는 25구뿐이었다. 익숙한 곳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배려했지만, 정작 선수가 느낀 압박은 더 컸다. 사사키는 이날 1회부터 연신 땀을 흘리며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3회 추가 실점 위기를 막은 뒤에도 '살았다'는 듯 볼을 부풀리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은 분명 아니다. 지난 2020년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 후 2024년까지 뛴 그는 2022년 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기록했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속구를 뿌려 MLB의 러브콜을 받다 올 겨울 다저스로 입단했다. 각종 랭킹에서 전미 유망주 1순위를 독차지하면서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정작 데뷔전에서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조금도 보여주지 못했다.실망하긴 이르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저명 기자 켄 로젠탈은 20일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다저스는 그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젠탈은 "그들은 사사키가 지금 당장 완성품인 선수는 아니라고 본다. 그의 커리어가 진행됨에 따라 좋아질 거로 본다"며 "분명 설익은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래도) 스플리터는 꽤 놀랍다. 그런 만큼 그를 MLB 경기, 미국 문화, 북미 문화에 잘 적응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로젠탈은 "사사키는 물론 모든 이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수준의 투수가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현재는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그가 원하는 지점까지 도달하려면 약간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며 "그는 겨우 (현지 기준으로 )23세라는 걸 기억하라. 그는 아직 많이 던지지도 않았고, 앞으로 긴 커리어가 남았다"고 기대했다. 로젠탈의 말은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한 것과도 맥락이 이어진다. 사사키는 지난 1월까지 펼쳐졌던 포스팅시스템 협상에서 총 20개 팀을 상대로 대화를 나눴다. 20개 팀이 서류를 제출한 가운데 다저스를 포함해 일부 팀만이 실제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다시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3개 구단만이 최종 후보까지 오를 수 있었다.다저스를 제외한 모든 팀들은 사사키를 에이스라며 치켜세웠지만, 다저스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클레이턴 커쇼 등 선발 로테이션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투수 계발 능력을 어필, 사사키가 5선발로서 부담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끝에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한편 도쿄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사사키가 미국으로 돌아가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저스는 귀국 후 오는 24일부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연전을 소화한다. 이어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본토 개막전을 펼친다. 현재 순서라면 사사키는 4월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 중 등판이 유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08:28
메이저리그

허탈한 먼시…'도쿄 시리즈' 파울 공을 'MLB 지명 이력' NFL 쿼터백이 잡았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 시리즈' 2차전에선 흥미로운 파울 상황이 연출됐다. 6회 말 리드오프 이안 햅(컵스)이 친 3루수 방면 파울 타구를 맥시 먼시(다저스)가 그물망에 기대 잡으려고 했으나 글러브를 낀 한 팬이 먼저 포구에 성공, 파울로 처리된 것.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드는 먼시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미국 야후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파울 상황을 조명하며 '알고 보니 (공을 잡은) 그 남자는 단순한 팬이 아니었다. 바로 전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로드니 피트(59)였다'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피트는 오랜 기간 응원해 온 다저스의 경기를 보려고 도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스포츠는 '먼시가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피트는 잘못한 게 없다'며 '피트가 공을 잡은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공이 아내인 홀리 피트를 향하고 있었다고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밝혔다'라고 전했다. 1989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지명된 피트는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댈러스 카우보이스·필라델피아 이글스·워싱턴 커맨더스·오클랜드 레이더스·캐롤라이나 팬서스 등에서 활약했다. 커리어의 대부분을 백업으로 뛰었지만, NFL에 15년간 몸담은 베테랑. 서던캘리포니아대 시절에는 대학 풋볼 최고의 쿼터백에 수여되는 조니 유니타스 골든 암 상(1988)을 받기도 했다. 특히 1984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30라운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택을 받았으나 계약하지 않고 대학 진학은 선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한편, 피트의 '수비 방해'가 컵스의 행운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햅은 4구째 헛스윙 삼진 아웃. 컵스는 토미 에드먼·키케 에르난데스·오타니 쇼헤이에게 피홈런 3개를 허용한 끝에 3-6으로 무릎 꿇어 '도쿄 시리즈' 2연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 저스틴 스틸이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5실점 패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0 06:30
메이저리그

"인간은 인간끼리, ABS 회의적" 사이영상 3회 베테랑 투수의 솔직 고백, "우리끼리 야구 하면 안될까요"

"(사람끼리) 그냥 야구를 하면 안 될까요?"사이영상 세 차례에 빛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가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챌린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슈어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슈어저가 기록한 스트라이크는 20개. 원래는 21개였다. ABS 챌린지로 인해 스트라이크에서 볼로 바뀐 공이 1개가 있었던 것. 1회 1사 후 라스 눗바에게 던진 바깥쪽 직구가 구심으로부터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으나 ABS 챌린지로 판정이 바뀌었다. 2회엔 슈어저가 ABS 챌린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사 후 상대한 JJ 웨더홀트와의 승부에서 낮게 떨어지는 2구 커브가 볼 판정을 받자 슈어저가 ABS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그대로 볼로 판정됐다. MLB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특정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한해 ABS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KBO리그의 경우 2024시즌부터 모든 투구에 ABS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이번 MLB 시범경기에 도입되는 ABS '챌린지' 제도는 일단 심판이 판정하고, 선수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 ABS 시스템으로 판독하는 방식이다. MLB 정식도입은 빨라야 2026년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ABS 챌린지를 직접 경험한 슈어저는 어땠을까. 슈어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BS 챌린지에) 약간 회의적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MLB 심판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ABS 챌린지로) 기본적으로 공평해질 거라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개선할 수 있을까. 심판들이 그렇게 나쁜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냥 야구를 하면 안 될까?"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에게 판단(판정)을 받으면 안 될까. 꼭 (ABS 챌린지로) 경기를 방해해야 할까. 인간은 인간에 의해 정의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회의적이다"라고 재차 말한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회의적이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2008년 데뷔한 슈어저는 MLB 466경기에 출전해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월드시리즈 우승 2회와 올스타 8회, 사이영상 수상 3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허리 수술과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9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토론토에서 현역 연장에 성공,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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