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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게임)

[AI 게임 리뷰] '추억의 잡화점',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경영 시뮬레이션

※본 기사는 퍼플렉시티 AI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공식 인기 순위 및 평점 데이터, 주요 게임 평론 사이트와 커뮤니티 리뷰, 언론 보도 등 다양한 공개 자료를 종합 분석해 작성한 기사입니다.복고풍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추억의 잡화점’은 iOS,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1980~90년대 한국 골목문화를 무려 200여 명의 인력이 3년에 걸쳐 정성스럽게 재현했다는 이야기가 먼저 시선을 잡는다. 플레이어는 현대에서 과거로 타임슬립한 주인공이 돼 구멍가게, 분식집, 오락실 등 향수가 묻어나는 동네 상점을 직접 경영하는 것은 물론, 새우깡·요요·누룽지 사탕 등 잊을 수 없는 아이템들을 하나씩 체험하게 된다. 게임 내엔 평범한 가게 경영만 있는 게 아니다. 사업 확장을 통한 공방, 공장, 부동산 운영, 인재 영입과 배치, 그리고 시시각각 등장하는 다양한 미니게임과 커뮤니티 콘텐츠까지 단순한 복고 감성에 머무르지 않는 풍성함이 눈에 띈다.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응답하라’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세세한 연출과 그래픽, 각종 추억의 아이템을 손으로 만져보듯 상세하게 구현한 점이 감탄을 자아낸다. 늘 웃으며 손님을 맞는 NPC 상점 주인, 오락실이나 PC방 같은 공간과 ‘가정 오락관’이란 이름으로 부활한 퀴즈쇼 등은 K복고의 매력을 배가한다. 경영 파트 역시 단순 클릭 게임이 아닌, 전략적인 인재 영입과 배치, 건물 업그레이드, 신규 메뉴 해금 등으로 수익과 성장 경로를 다변화하며 단조로움에서 벗어난다. 각 가게마다 맞는 인재를 배치하는 ‘경영 시뮬’의 재미와, 다섯 손가락으로 순대 잡기를 하거나, 클래스별 말싸움을 벌이는 독특한 콘텐츠는 분명 기존 모바일 경영 게임과 차별화된 몰입감을 제공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번역에서 오타나 다소 어색한 대사가 튀어나오거나, 일부 과금 요소와 반복퀘스트가 초반 신선함에 비해 금방 식상해질 수 있다. 그래도 과도한 과금이나 광고 유도 없이 게임 본연의 재미에 집중한 담백함 덕에,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실제 앱스토어와 원스토어 등 주요 마켓에서 인기 게임 6~7위에 진입하며 롱런을 기대하게 만든다. 리뷰란에는 복고 감성에 감탄하며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 “광고, 과금 없이 즐길 수 있어 반갑다”는 평이 줄을 잇는다.총평하자면 ‘추억의 잡화점’은 세련된 추억 재현과 전략적 경영의 절묘한 조합, 그리고 한국 유저에게 친숙한 콘텐츠로 오랜만에 ‘진짜로 손이 가는’ 모바일 경영 게임이다. 복고, 시뮬레이션, 미니게임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미소 한 번 지으며 즐길 만한 수작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08 15:00
예능

“한일전 무조건 이겨야”…국가대항 ‘피지컬: 아시아’ 10월 28일 공개

아시아 8개국이 국기를 걸고 피지컬 전쟁이 펼쳐진다.30일 넷플릭스는 ‘피지컬: 아시아’ 공개일을 10월 28일로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공개된 티저 예고 영상은 “일본만큼은 우리가 지면 안된다”라는 어벤져스 코리아를 이끌 ‘스턴 건’ 김동현의 비장한 각오로 시작한다.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잖아요”, “내가 너 밟아줄게”에 이어 “저희도 이겨야만 하니까요”라는 한일 양국의 신경전은 전율을 선사할 국가 대항전을 기대케 한다. 이어 아시아 크로스핏 1등 최승연과 전 레슬링 국가대표 오자키 노노카의 피할 수 없는 한일 맞대결은 불꽃 튀는 피지컬 전쟁을 예고한다.여기에 어둠 속 울려퍼지는 전통 북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한국, 일본, 태국, 몽골,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호주, 필리핀 아시아 8개국 48인의 선수들의 결기가 매섭다. “챔피언의 자리는 우리 것”이라며 자신만만해하는 복싱계 전설 필리핀 매니 파퀴아오, “여긴 내 구역이야”라고 포효하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호주의 로버트 휘태커를 필두로 “우리는 목숨 걸고 싸울 거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난파선처럼 박살 나기 싫으면”​, “이기지 못하면 국기를 짊어질 수 없거든요”, “이건 정말 전쟁이다”라고 국기를 건 피지컬 전쟁을 치르는 각국의 선수들의 활활 타오르는 승부욕이 강렬하다.무엇보다도 국가 대항전으로 돌아올 ‘피지컬’ 시리즈의 시그니처 퀘스트인 공뺏기, 거대한 난파선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퀘스트와 무너진 성을 공략하는 듯한 광대하고 진화한 퀘스트가 예고되며 기대를 더한다. 아시아 8개국이 참가하는 국가 대항전인만큼 한국과 아시아의 다채로운 문화가 담긴 초대형 퀘스트는 피지컬 경쟁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의 레전드와 다채로운 종목의 선수들이 집결하면서 각국의 다양한 전술과 전략, 팀워크를 보는 재미까지 기대감을 치솟게 한다.장호기 PD는 “세트를 제작하고 설치하는데 총 축구장 5개 규모의 면적을 사용했고 철구조물만 40톤을 투입했다”라면서 “1200톤이 넘는 모래를 사용했고 500명이 넘는 스태프가 멀리 한국까지 온 참가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다. 1년 가까이 퀘스트를 기획하고 개발하고 테스트 했는데 실제 참가자들과 유사한 체형의 30명이 넘는 시뮬레이션 팀이 안전 점검과 함께 퀘스트를 꼼꼼하게 점검했다”라고 압도적인 스케일의 퀘스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전했다. 이어 장 PD는 “이번 시즌은 지금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기획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전 시즌보다 훨씬 더 어마어마한 스토리가 많이 담겼고 더욱 흥미진진한 퀘스트와 압도적인 피지컬 경쟁을 멋지게 담았으니 즐겁게 시청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피지컬: 아시아’는 오는 10월 28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30 14:04
산업

코스맥스, 한국 최초 화장품 올림픽(IFSCC) 본상 수상

코스맥스는 지난 15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화장품학회(IFSCC, International Federation of Societies of Cosmetic Chemists)에서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IFSCC ‘기초 연구 어워드(Basic Research Award)’를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올해로 35회를 맞이한 IFSCC는 전 세계의 화장품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결과 및 기술을 공유하는 학술대회다. 연중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행사인만큼 연구원들 사이에선 이른바 ‘화장품 올림픽’으로 불린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4년 처음 참가해 현재까지 총 73건의 연구 결과를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코스맥스를 비롯한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대회 참가를 이어오고 있지만 수상 실적은 전무했다. 특히 아시아권에선 주로 일본에서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IFSCC에선 구두 발표자를 대상으로 본상 격인 ‘기초 연구 어워드(Basic Research Award)’와 ‘응용 연구 어워드(Applied Research Award)’ 2개 부문을 비롯해 포스터 발표자를 대상으로 한 요한 위처스 포스터 어워드(Johann Weichers Poster Award)까지 총 3개 부문에서 시상을 진행한다. 한국 최초 본상 수상의 영예는 경서연 코스맥스 R&I(Research&Innovation)센터 책임연구원에게 돌아갔다. 경서연 책임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모낭 오가노이드(인체 모사체)를 활용해 스트레스에 의한 백발(새치) 형성 메커니즘을 구현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향후 맞춤형 항노화 제품 개발을 위한 포석이 될 전망이다.코스맥스는 이번 학회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원이 연단에 섰다. 총 5건의 구두발표(공동 발표 1건 포함)와 9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고 △피부전달체 △선케어 △마이크로바이옴 △향료 △헤어케어 등 폭넓은 연구 분야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글로벌 화장품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먼저 근적외선(IRA) 노출이 인체피부세포 손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피부 영향을 선제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차세대 선케어 연구 방향성을 제시했다.코스맥스가 선도하고 있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연구도 2건을 발표했다. 특히 화학적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는 미생물 유화 시스템은 세계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미생물 유화 시스템은 피부 유래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해 계면활성제 없이도 유성 원료와 수성 원료를 혼합할 수 있는 화장품 제조 기술이다.또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AI 플랫폼 기업 헬로바이옴(HelloBiome)과 공동 연구결과도 선보였다. 헬로바이옴의 AI 플랫폼 기술과 코스맥스의 제형 기술력과 마이크로바이옴 원료 기술을 적용해 피부 타입에 따라 배합하는 맞춤형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다.이밖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수면 및 진정효과에 도움이 되는 향기 성분 스크리닝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이번 IFSCC에서 코스맥스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R&I 경쟁력을 입증하고, K뷰티의 정수를 이루는 혁신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원료 개발부터 초개인화 흐름에 맞춘 맞춤형 화장품 기술까지 다방면에서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9.23 13:01
생활문화

아트코리아랩, 대만 C-LAB과 AI 기반 예술-기술 워크숍 성료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산하 '아트코리아랩'이 지난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개최한 ‘2025 AKL × C-LAB 예술-기술 워크숍’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워크숍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대만 당대문화실험장(C-LAB)이 2023년 10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기반해 추진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이다. 대만 C-LAB은 예술-기술 분야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반구형 돔 구조의 공연·전시장과 AI 기반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창·제작부터 연구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트코리아랩은 지난해 대만 C-LAB에서 열린 ‘퓨처 비전 파티(Future Vision Party)’에 국내 예술가 2팀의 참여를 지원하며 양국 간 유통 교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는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대만 C-LAB의 AI 기반 돔 프로젝션 기술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개최해, 국내 예술-기술 창·제작자들의 역량 강화와 국제 교류 활성화를 도모했다.이번 워크숍에는 해외 전문가로 ▲C-LAB의 퓨처 비전 랩(Future Vision Lab) 디렉터 겸 기술 미디어 플랫폼 R&D 책임자인 워릭 차이(Warrick Tsai), ▲타이베이 국립예술대학 조교수 왕 리엔천(WANG Lien-chen), ▲뉴미디어 작가 청 셴유(CHENG Hsien-Yu) 등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심사를 통해 선정된 예술-기술 융합 예술인 10명이 참여해 실제 돔 구조물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프로젝션 기술을 배우고, VR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종 결과물을 시연하는 과정까지 경험했다. 이수령 아트코리아랩 본부장은 “이번 협력 워크숍은 국내 예술인들에게 AI와 돔 구조물 등 새로운 기술과 매체를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아트코리아랩은 글로벌 교류·유통 지원을 지속 확대해, 국내 예술인과 예술기업의 해외 진출 및 신기술 기반 창·제작 활동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C-LAB 퓨처 비전 랩 디렉터 워릭 차이는 “한국과 대만 예술가들이 AI 기술 적용을 넘어 인공지능 사회에 대한 담론까지 폭넓게 나눌 수 있어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이뿌리 작가는 “AI를 창작 도구로 인식하게 되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상상으로만 그리던 C-LAB의 돔 환경을 시뮬레이션해보며 새로운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아트코리아랩은 프랑스 뉴이미지 페스티벌(NewImages Festival), 스페인 소나르+D(Sónar+D),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등 국내·외 유수 기관과 협력해 국내 융합예술 작가 및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교류·유통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세계 최대 콘텐츠 축제 ‘SXSW 시드니(South by Southwest Sydney)’, 컴퓨터 그래픽·인터랙티브 기술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콘퍼런스 ‘시그라프 아시아(SIGGRAPH Asia)’ 등을 통해 국내 예술인 및 단체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2025.09.22 14:10
산업

DL이앤씨, ‘디버추얼’ 서비스 지속 확대

DL이앤씨는 가상 공간에서 주택 평면 및 옵션 상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버추얼(D-Virtual)’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분양 현장에 적용 중이라고 15일 밝혔다.디버추얼은 DL이앤씨가 2022년 국내 건설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해 도입한 실시간 가상 시뮬레이션(VR)이다. 기존 분양 고객은 주택전시관에 조성된 타입과 옵션 상품 외에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디버추얼은 실물이 마련되지 않은 평면은 물론, 다양한 옵션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고객의 이해를 돕는다.DL이앤씨는 현재 디버추얼을 자사 주택 브랜드인 ‘아크로’와 ‘e편한세상’ 분양 현장에 도입 중이다. 적용 초기에는 6개 평면과 30여개 옵션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 들어서는 20여개 평면에서 60여개 옵션으로 서비스 구현 범위를 넓혔다.여기서 더 나아가 DL이앤씨는 다음 달 서울 서초구에 분양 예정인 ‘아크로 드 서초’에서 100개 이상의 평면과 3개의 인테리어 스타일, 60여개의 옵션까지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디버추얼은 앞서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챌린지’ 시상식에서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DL이앤씨는 인공지능(AI)부터 빌딩정보모델링(BIM)과 증강현실(AR), VR,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을 건설 전 과정에 활용하는 등 업계 혁신을 주도 중이다.DL이앤씨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건설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분양 현장에서 디버추얼을 접한 고객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며 “앞으로도 DL이앤씨가 보유한 노하우와 혁신 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9.15 14:58
IT

[가보니] 예명 쭈니, 불혹에 데뷔했습니다! 'T팩토리 성수'에서

“쭈니님의 데뷔를 축하합니다!”불혹이 넘은 나이에 20대 크루들에 둘러싸여 데뷔 축사 인사를 받았다. K팝 아이돌이 정말 된 것도 아닌데 괜히 민망해 손사래를 치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회사의 스트레스, 아내의 잔소리, 친구들의 하소연이 아닌 Z세대의 응원 메시지라니! SK텔레콤이 ‘핫플’ 성수동에 세운 ICT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 성수'는 AI 놀이터를 넘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 스폿이었다.성지 성수동서 아이돌 데뷔의 꿈지난 3일 SK텔레콤이 젊은이들의 성지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세운 T팩토리 성수를 찾았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5번 출구를 나와 10분 정도 걷다 보면 나오는 이 건물은 업계 1위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1층 메인 전시존의 자동문을 통과하자 에너지 넘치는 젊은 크루들이 반갑게 인사한다. SK텔레콤은 젊은 세대와 트렌드로 소통하기 위해 이 공간의 콘텐츠를 3개월에 한 번씩 변경할 예정이란다. T팩토리 성수의 첫 번째 전시 소재는 넷플릭스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에 맞춰 ‘K엔터테인먼트’로 잡았다.해맑은 크루의 손에 이끌려 안내데스크에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연습생 배번호표를 받았다. 주책맞아 보일까 봐 대충 고른 예명(쭈니)을 서둘러 적고 데뷔를 향한 여정을 떠났다. 노래·무대 장악·댄스·트렌드 상식·연기 등 5개의 미션 중 3개를 통과하면 데뷔에 성공할 수 있다. 처음 도전한 시험은 ‘노래’다. 정말 노래를 불러야 하나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무작위로 고른 번호 뒤에 숨은 단어로 절대음감 테스트를 했다. 유튜브에서나 접했던 게임을 직접 해보자니 긴장되면서도 묘하게 신이 났다. 입으로 하는 게임인데도 눈을 부릅떴다. 제시 단어인 ‘나는솔로’, ‘티팩토리 성수’, ‘티엔터테인먼트’를 또박또박 읊어 통과 기준인 3회를 충족해 첫 도장을 찍었다. 욕심을 더 내봤지만 ‘제로베이스원’의 벽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다음은 ‘연기’ 시험이다. SK텔레콤은 이 테스트에 깨알같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다. 화면에 나오는 이모티콘 표정을 따라 하는 게임인데, 카메라가 표정을 인식해 통과 여부를 결정했다. 고맙게도 크루가 자리를 비워준 덕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온갖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두 번째 합격 도장을 받았다.마지막으로 응시한 시험은 ‘트렌드’다. 크루가 건네준 시험지에는 K팝, 상식, 밈, 난센스 4개 항목의 문제가 3개씩 있었다.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 정도의 유행어는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밈 영역에서 낙제했다. 그래도 턱걸이로 통과해 데뷔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 끝까지 책임지는 계약서 작성모든 과정을 마치면 SK텔레콤의 티엔터테인먼트와 계약서를 작성한다. 그전에 아이돌, 모델, 배우 등 데뷔 유형을 선택해야 하는데 ‘양심상’ 밴드 멤버가 되기로 했다. 계약서에는 SK텔레콤의 진심이 담겨있다. 올 상반기 해킹 사태로 하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할 것을 약속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한류 트렌드와 부담 없는 놀이 요소, AI 기술을 접목한 이번 K엔터 체험 콘텐츠 덕에 30분이 ‘순삭’(순간 삭제)됐다.꿈을 꾼 것 같은 1층을 지나 2층에 오르면 AI와 힐링이 어우러진 공간이 펼쳐진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핸즈프리 타로’ 팝업스토어다. 타로 전문가가 방문객의 미래를 점치는데,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의 음성 노트 기능을 활용한다. 사주를 볼 때 일일이 메모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폴드7’으로 에이닷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구독 상품 ‘T 우주패스 올리브영&스타벅스&이마트24’ 할인 혜택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타이쿤’(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의 체험 전시로 소개했다.지하 1층에는 뮤지션, 아티스트 등을 섭외해 Z세대와 소통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매월 1회 ‘덕콘’과 ‘덕톡’을 정기 운영한다. 9월에는 재쓰비의 콘서트와 인기 크리에이터 아옳이의 토크쇼가 열릴 예정이다.김보미 SK텔레콤 T팩토리팀 팀장은 “T팩토리를 체험하고 나서 2030세대가 SK텔레콤과의 감성적인 연결감과 호감을 느끼는 것이 목표였다”며 “성수동의 헤리티지를 존중해 철물 셔터와 철근 등을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그의 말처럼 이곳은 4년 6개월 동안 운영하다 올 초 문을 닫은 T팩토리 홍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기존에는 플래그십 스토어의 느낌이 강했다면, T팩토리 성수는 눈에 확 띄지 않는 차분한 갤러리의 외관이다. T팩토리 홍대보다 약 2.6배 넓은 650평 규모다.SK텔레콤 측은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방문객 개개인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문화 놀이터로 자리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0 08:00
스타

H.O.T 헤드라이너 그대로…‘한음페’, 11월 23~24일 양일간 개최 [공식]

그룹 H.O.T가 ‘2025 한터 음악 페스티벌’(‘한음페’)에 그대로 출연한다. ‘한음페’ 측은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는 11월 22~23일 양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당초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H.O.T.는 기존과 동일하게 양일간 무대에 올라 60분 이상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다른 아티스트분들과는 현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며 “확정이 되는 대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연 시간과 티켓 오픈 일정은 추후 공식 계정을 통해 전해드리겠다”며 “아울러 앞서 '한음페' 티켓을 예매하셨던 관객들께는 정식 오픈 전 선예매를 통해 좌석을 우선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에 대한 별도의 안내를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공연 일정 변경으로 예매자분들과 출연 아티스트 분들께 불편과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티스트들과 현장에 와주신 팬들이 더욱 가까이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연장 물색에 최선을 다했다. 무대 시뮬레이션 및 현장 점검을 통해 아티스트에게 공연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하고, 팬들에게는 극상의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는 시설과 기반을 갖춘 공연장을 선정하는 데 다소 시간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06 17:57
산업

'알쏭달쏭' AI 세계 도슨트로 궁금증 해결, ‘로봇의 향연’ AI 엑스포 가보니

“로봇과 주사위 게임도 하고 악수도 해보세요.”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 5일까지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산업 AI 엑스포에서다. ‘AI와 산업의 융합,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다’는 주제로 막을 연 이번 엑스포에는 HD현대를 비롯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이고 AI(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국내 벤처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AI 에이전트(비서) 단계를 넘어서 미래의 피지컬AI·온디바이스 AI 세상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일반인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도슨트 투어가 인기였다. 복잡하고 어려운 AI 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산업 엑스포로는 처음으로 도슨트 투어를 운영했다. 테마별로 3개 영역(피지컬·온디바이스 AI, 제조 AI, AI 에이전트)으로 나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간 1회씩 진행되는 투어다. 시간마다 10~15명이 참여해 설명을 듣는데 일반인들의 호응이 좋았다. 공학도이자 서울시립박물관 도슨트 소속이라는 김창윤(22)씨는 “AI 산업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박람회를 다녀봤는데 도슨트 투어 운영은 처음 본다”며 “참여 기업들이 설명 가이드라인을 알려줬지만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별도로 공부를 해서 최첨단 로봇들의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스를 크게 차린 HD현대는 용접 로봇을 선보였다. 선박 부위를 스캔한 뒤 알아서 용접하는 비전인식 기술이 적용된 협동 로봇이었다. 각진 부위뿐 아니라 곡선 부위도 용접이 가능하도록 학습됐다. 송우영 HD현대 선임연구원은 “자동으로 촬영해 용접하는 비전인식 로봇은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무게 10kg으로 이동이 편리한 용접 로봇도 있다”고 했다.HD현대는 ‘AI 번역기 앱’을 체험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이 앱은 전문용어는 물론이고 사투리와 은어 등을 알아듣고 17개국 언어로 번역하며 직원들의 의사소통을 돕는다. HD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에서 건너온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35%나 되기 때문에 유용하게 활용 중이다. 엔비디아는 한국의 엘리트 파트너사인 리더스 시스템즈를 통해 ‘엔비디아 코스모스 플랫폼’을 소개했다. 로봇개 모형에 ‘코스모스 플랫폼’을 연결해 복잡한 산업 환경을 디지털 트윈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구현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를 통해 주사위 게임을 하고, 로봇이 직접 물을 전해주는 등 관람객과의 소통으로 호응을 얻었다. 김두용 기자 2025.09.05 06:30
IT

SKT, Z세대 핫플 성수에 'T팩토리' 오픈

SK텔레콤은 오는 5일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 성수'를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65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3개 층과 별동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SK텔레콤은 T팩토리 성수의 핵심 가치를 '새로운 낭만'으로 설정했다. Z세대가 단편적인 결과물에 집중하기보다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 자체를 낭만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착안했다.1층에 입장하면 '에이닷 엑스' LLM을 활용한 환영 메시지가 대형 미디어월에 실시간으로 표출된다.T팩토리 성수의 첫 번째 메인 전시 콘셉트는 신개념 엔터테인먼트사 'T 엔터'로 잡았다. 1층 메인 체험형 전시 공간에서 방문객 모두가 K콘텐츠 연습생이 돼 데뷔하는 경험을 제공한다.체험은 연습생 등록을 시작으로 연습 과정, 결과 확인, 계약 체결, 프로필 촬영의 순으로 진행된다. 연습생 등록 시에는 연습생 배번호표를 제공해 입장부터 몰입감을 높였다.연습 과정에서는 노래(제시된 단어를 절대음감으로 부르기), 무대 장악(공간 내 카메라 찾기), 연기(키오스크 이모지 표정 따라하기), 댄스(모니터 동작 따라하기), 상식(트렌드 관련 문제 맞히기) 등 게임 형태로 미션을 수행한다.이후 원하는 유형(아이돌·모델·코미디언·밴드·배우)을 선택해 데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셀프 프로필 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한다. 2층 독립 공간에서는 표정 분석 기술과 에이닷 엑스 LLM 기술이 적용된 'AI 포춘 포토'를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 표정에 따라 색상이 변화하는 공간에서, AI로 작성한 오늘의 운세가 담긴 네 컷 사진을 선물로 제공한다.T팩토리 성수는 2층을 팝업스토어 형태의 체험존으로 운영하며 콘텐츠를 수시로 변경한다.이번에는 'T 우주패스 올리브영&스타벅스&이마트24' 할인 혜택을 강조한 팝업스토어를 타이쿤(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의 체험 전시로 선보인다. 체험 완료 시 각 브랜드의 할인 쿠폰을 리워드로 제공한다.또 '핸즈프리 타로' 팝업스토어에서는 무료 타로 상담을 제공하고 에이닷 노트로 상담 결과를 요약해준다.지하 1층에는 뮤지션, 아티스트 등을 섭외해 Z세대와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콘서트 '덕콘'과 토크쇼 '덕톡'을 매월 1회 정기 운영한다. 9월에는 프로젝트 그룹 '재쓰비' 콘서트와 크리에이터 '아옳이'의 토크쇼가 예정돼 있다. SK텔레콤은 T팩토리 성수 오픈을 기념해 선착순 1만명에게 아이패드 11인치 파우치를 증정한다.T팩토리 성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매달 셋째 주 월요일과 새해 첫날(1월 1일), 설·추석 당일은 휴무다.김상범 SK텔레콤 유통본부장은 "T팩토리 성수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Z세대와 함께 새로운 낭만을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4 16:55
경제일반

현장안내팀 김서현 팀장 “서로의 색을 존중하는 축제가 되도록”

2025 제9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현장안내팀 팀장 김서현은 지난해 팀원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팀장으로서 현장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 전에는 종합상황실에서 매뉴얼 작성과 시뮬레이션 등 사전 준비에 집중하며, 행사 당일에는 관람객들이 불편함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일 예정이라고 전했다.‘정보의 명확한 전달’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안내팀은 단순 안내를 넘어 관람객과 행사 간 첫 접점으로서, 예상 가능한 질문에 신속히 대응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별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약 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물리적 동선과 인력 배치뿐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정까지 배려하는 현장안내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나만의 색으로 물들이다’라는 주제에 맞춰 각자가 자신의 고유한 색을 발견하고, 서로의 색을 존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년들이 경쟁과 비교에 지치기 쉬운 현실에서 “내 색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확신을 얻고, 다양한 색이 모여 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하루가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기억으로 오래 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안내는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축제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라며, 친절한 말투와 표정, 응대 태도를 팀원들과 함께 연습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서 오세요, 불편한 점은 없으세요?”라는 한마디에 현장안내팀의 마음가짐이 담겨 있기에, 축제의 첫인상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세심한 배려와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2년 전 청년의 날을 전혀 몰랐던 자신이 이제는 2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고, 올해는 팀장으로 활동하게 된 것을 큰 성장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청년의 날이 단순 축제를 넘어 청년들이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사람과 연결되는 소중한 통로가 됐으며, 이를 통해 시야와 생각의 깊이를 넓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청년들이 기획홍보단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제9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박동욱 2025.09.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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