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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말 많았던 올스타전' 최고령·최고령·최고령의 울림 "젊은 선수들도 우리처럼" [2024 올스타]

젊은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빛난 '축제의 장'. 그 뒤에는 노장들의 묵묵한 울림이 있었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선 수많은 '최고령'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였다. 이날 9회 드림 올스타의 10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의 나이는 41세 11개월 22일. 이로써 오승환은 2010년 양준혁(당시 삼성·41세 1개월 28일)이 세운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후엔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와 올스타전까지 출전한 류현진은 나눔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출전해 1이닝을 안타 없이 1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37세 3개월 11일의 나이로 승리를 낚은 류현진은 종전 더스틴 니퍼트(2017년 당시 두산·36세 2개월 9일)가 보유하고 있던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승리로 류현진은 12년 만에 '우수 투수상'도 받았다. 방점은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찍었다. 이날 나눔 올스타의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기자단의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1표 가운데 19표를 휩쓸어 MVP에 뽑혔다. 40세 6개월 21일의 나이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최형우는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9개월 11일)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령 MVP 기록을 세웠다. 본 경기 전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즐기고 가겠다"라는 각오가 무색하게 좋은 활약으로 뜻깊은 상까지 받아갔다. 이번 올스타전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이전보다 줄어든 올스타전 휴식기에 현장의 불만이 높았고, 올스타전 출전에 난색을 표한 선수들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잡음이 일었다. 젊은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고참 선수들에겐 더 난감했을 터. 하지만 고참 선수들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오승환은 경기 전 "팬들이 불러주시면 당연히 선수들은 나와야 한다. 다음에도 기회가 온다면 출전하고 싶다"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가 된 최형우도 마찬가지였다. 최형우는 "솔직히 처음에 왔을 땐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했다"면서도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면 좋겠다. 후배들도 나중에 이런 데에 나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올스타전의 의미를 더했다.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던 주인공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인 젊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고참 선수들이 묵묵히 묵직한 활약을 펼쳐준 덕에 올스타전의 의미가 더 빛을 발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7 07:04
프로야구

"말도 안돼" 아들·딸이 준 장비로 '미스터 올스타' 쾅! 최형우 "돌아가면 '아빠 멋있어' 해주겠죠?" [2024 올스타]

"말도 안되게 초구에 홈런이 나왔다."아들과 딸이 건네준 장비로 홈런을 쏘아 올린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MVP가 된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기자단의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1표 가운데 19표를 휩쓸어 오스틴 딘(LG·2표)를 따돌리고 MVP에 뽑혔다. 40세 6개월 21일의 나이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최형우는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9개월 11일)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령 MVP 기록도 세웠다. 그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경기 후 만난 최형우는 "솔직히 처음에 왔을 땐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즐기자는 기분으로 왔는데 큰 상을 받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회 초 홈런 후 '미스터 올스타' 기대를 조금 했다는 최형우는 "두 번째 안타 후엔 점수 차가 많이 나지 않아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타점 올리고 (불펜 투수들이) 8, 9회만 잘 막아줬으면 했다. (전)상현이에게도 무조건 막으라고 주문했다"라고 돌아봤다. 아이들 앞에서 친 특별한 홈런이었다. 이날 최형우는 일부러 장비를 챙겨 들지 않고 타석에 섰다. 이후 그라운드로 나온 아들과 딸에게 방망이와 헬맷을 건네받고 타석에 들어섰고, 초구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는 "아이들과 공식 무대에 나오는 게 처음이라서 얼떨떨한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끝내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말도 안되게 초구에 홈런이 나왔다. 아이들이 '아빠 멋있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데 집에 돌아가면 해주지 않을까"라며 활짝 웃었다. 최고령 MVP,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최형우는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내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 싶었다. (오)승환이 형 기사를 봤는데 (팬들이 불러주시면 더 오래 많이 올스타전에 뛰고 싶다는) 좋은 말을 많이 하셨더라. 후배들도 나이 들어서 이런 데 나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의 시선은 이제 후반기를 향한다. KIA는 전반기 막판 위기를 겪었으나 마지막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굳건한 1위를 지켰다. 최형우 역시 77경기 타율 0.286, 16홈런, 73타점으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에 잘해야 한다"고 말한 최형우는 "화요일부터 중요한 LG 트윈스전을 하는데, 후반기에 잘 추슬러서 시즌을 잘 끝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21:44
프로야구

'퓨처스 MVP' 조세진 "수상 영광, 더 성숙해져 제대할게요" [2024 올스타]

"롯데 자이언츠 팬분들께서 기대해주시니 정말 기쁘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단 걸 나 자신이 너무 잘 안다. 남은 4개월 동안 더 성숙하고, 훌륭한 선수가 돼 제대하겠다."군 복무의 끝이 보이는 조세진(21·상무)에게 기분 좋은 추억이 생겼다. 2024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팬들 앞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냈다.조세진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에 남부 올스타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쐐기 스리런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이날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조세진은 최근 타자 세대 교체 중인 롯데에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롯데는 올 시즌 나승엽, 고승민, 윤동희, 황성빈이 모두 주전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조세진도 이들과 비슷한 시기인 2022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대형 야수 유망주다. 입단 첫 해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1 OPS 0.973을 기록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조세진은 곧바로 입대를 선택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군생활의 끝이 보인다. 오는 11월이면 전역하고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비슷한 시기 입단한 선수들의 '대폭발'을 목격한 팬들은 조세진도 돌아와 그들과 함께 활약해주길 바라는 중이다. 퓨처스 올스타 MVP는 그걸 향한 하나의 과정일지도 모른다. 나승엽 역시 지난 2022 퓨처스 올스타 때 상무 소속으로 참가,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당시 1년 차였던 조세진은 옆에서 그걸 지켜봤고, 올해 그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수상 후 취재진과 만난 조세진은 "축제인 올스타전에서 그에 걸맞은 성적을 받아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 상황에서 타자들이 연속으로 타점을 내면서 찬스가 쌓이던 중이었다. 앞 타자인 김현준 형이 볼넷으로 나간 상황이라 초구 직구를 노렸는데, 변화구가 들어왔다. 이어 2구엔 빠른 슬라이더가 들어올 줄 알았는데 직구였다. 그래서 조금 타이밍이 늦었지만, 힘으로 밀어내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포인트가) 뒤에서 맞아서 '설마 홈런일까'하면서 뛰었다"고 떠올렸다. MVP 수상에 대해서는 "우리 팀 타자들이 다 잘 치고 있었고, 마지막 타석 때 땅볼을 기록하는 바람에 '끝까지 알 수 없겠다' 싶었다"고 웃었다.퓨처스 올스타 MVP의 좋은 기운도 계기로 삼으려 한다. 조세진이 평소 롤모델로 삼아온 팀 선배 전준우 역시 퓨처스 올스타 MVP 출신이다. 조세진은 "그런 좋은 (커리어의) 선배 뒷모습을 따라가는 건 내 큰 목표 중 하나였다. 그런 모습들을 하나하나씩 따라 밟고 나가다 보면 나도 그분처럼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총 상금 500만원. 아직 '군인'인 조세진에겐 꽤나 값진 금액이다. 조세진은 "상무 동료들에게 맛있는 거 하나씩 사주고, 나머지는 군 적금과 같이 묶어두겠다"며 군인다운 목표도 웃으며 전했다. 조세진은 아직 상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것을 연마해 나가는 중이다. 조세진은 "타석에서의 능력치를 전체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보는 스트라이크존 설정, 이미지, 타이밍을 하나 하나 조정하면서 하루 하루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그를 기다리는 롯데 팬들을 바라보며 남기는 각오도 마찬가지다. 조세진은 "팬분들께서 기대해주시니 정말 기쁘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단 걸 나 자신이 너무 잘 안다. 남은 4개월 동안 더 성숙하고, 훌륭한 선수가 돼 제대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21:22
연예일반

윤여정 ‘파친코’ 시즌2, 8월 23일 공개…김성규 뉴페이스로 합류

윤여정 주연의 ‘파친코’가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3일 애플TV+에 따르면 ‘파친코’(Pachinko) 시즌2는 오는 8월 23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새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지탱한 윤여정을 비롯해 이민호, 김민하, 진하, 정은채, 안나 사웨이, 한준우, 아라이 소지 등 시즌1의 주역들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며 영화 ‘범죄도시’,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로 걸출한 연기력을 입증한 김성규가 뉴페이스로 합류한다.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질 ‘파친코’ 시즌 2의 기획과 각본을 맡은 수 휴를 필두로 미디어 레즈 마이클 엘렌버그와 린지 스프링어, 블루 마블 픽쳐스 테레사 강이 총괄 제작에 참여했으며, 연출에는 리안 웰햄과 진준림, 이상일이 이름을 올렸다. ‘파친코’ 시즌2는 시즌1에 이어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언어로 제작되며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다. 한편 지난 2022년 공개된 ‘파친코’ 시즌1은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과 고담어워즈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 작품상까지 유수 시상식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3 18:27
e스포츠(게임)

게임인재단, AI 활용 한국 문화·역사 창작 콘텐츠 공모전 개최

재단법인 게임인재단은 1일 ‘2024년 게임인재단 공모전’의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은 AI 기술을 활용해 우리 문화와 역사를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창작 콘텐츠를 발굴한다.작품은 이미지, 영상, 게임 등 자유롭게 제작 가능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7월 31일까지 신청서와 함께 작품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주관사인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위원단의 심사로 최종 수상작을 선정해 8월 30일 시상식을 진행한다. 대상 1인에게는 300만원, 최우수상 1인에게는 200만원, 우수상 1인에게는 100만원, 장려상 2인에게는 각 5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이번 공모전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후원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7.01 17:26
프로농구

소노, 차기 시즌 선수 등록 완료…‘5관왕’ 이정현은 3억 6000만원에 도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다가오는 2024~25시즌 선수단 등록을 마쳤다. ‘에이스’ 이정현은 데뷔 3년 차 역대 2위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하게 됐다.소노는 “구단은 지난달 21일 일찌감치 보수 협상을 마치고, 2024~25시즌 KBL 선수 등록을 28일에 완료했다”라고 1일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소노의 보수 합계는 26억 8500만원으로, 샐러리캡 대비 소진율은 지난 시즌 대비 7.6% 인상된 약 92.6%다.이에 대해 이기완 소노 단장은 “A와 재계약을 통해 지난 시즌보다 전력을 보강했지만, 확실한 전력 구성을 위해 선수 영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를 뒀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소노 내 최고 연봉자는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가드 이재도다. 이재도는 시즌 뒤 창원 LG와 보수 총액 5억 5000만원·계약기간 3년이라는 조건에 사인한 뒤 소노에 합류했다.국내 선수 공헌도 1위 이정현은 지난해 보수 총액 2억원에서 80%가 인상된 3억 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구단에 따르면 이는 데뷔 3년 차 선수의 역대 2위 기록. 이정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4경기 평균 22.9점 3.4리바운드 6.6어시스트 2.0스틸로 외국 선수급 활약을 펼쳤다. 이정현은 정규리그 5·6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시상식에서는 어시스트·스틸·3점슛·기량 발전상·베스트5를 수상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정현은 구단을 통해 “슈팅력과 수비가 뛰어난 형들이 와서 다음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 지난 시즌 개인 성적이 괜찮았지만, 6강에 올라가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는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는 MVP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이어 팀 내 공헌도 2위에 오른 김민욱은 10% 인상된 보수 2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47경기 평균 8.1점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한편 소노는 지난달 24일부터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소노 아레나로 전지훈련을 떠나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다양한 전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7.01 09:27
프로야구

[주간 MVP] '네가 있어 다행이야'...마황은 롯데팬 자부심이 되고 싶다

올 시즌 황성빈(27)은 근성 있는 플레이와 남다른 승부욕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롯데 자이언츠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다. 개성이 뚜렷한 그에게 야구팬은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황성빈은 지난주에도 특유의 매력을 발산했다.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3도루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와 도루를 생산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황성빈은 6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기량발전상을 받은 그가 다시 이 시상식과 인연을 맺었다. 황성빈은 "더 좋은 경기력으로 조아제약 MVP를 더 많이 받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황성빈은 지난 시즌엔 부상과 부진으로 타율 0.212에 그쳤다. 올 시즌 초반에도 주로 벤치를 지켰다. 묵묵히 칼을 간 황성빈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가 9연패 위기에 놓인 4월 18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멀티히트와 과감한 주루로 팀 승리를 이끌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황성빈은 이후 꾸준히 선발 출전했고, 한층 향상된 타격을 보여주며 주전 외야수 자리를 되찾았다. 허를 찌르는 주루로 경기 흐름을 바꾼 장면도 많았다. 그는 26일 기준으로 타율 0.363·30도루·51득점을 기록 중이다. 황성빈은 크게 좋아진 타격 능력에 대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을 맞혀서 내야 안타라도 만들자'라는 생각이 앞섰다. 이제는 강한 타구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도입된 뒤 콘택트에 집중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 배터 박스 중앙에서 쳤던 지난해와 달리 앞쪽(홈플레이트 쪽)에 딱 붙어 타격하고 있다. 그동안 바깥쪽(좌타자 기준) 공에 자꾸 배트가 나갔는데, 공이 멀리 보이면 되도록 배트를 내지 않고 있다. 모든 게 김주찬·임훈 타격 코치님이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출루가 늘어나면서 강점인 스피드도 마음껏 보여줬다. 황성빈은 2016년 손아섭(현 NC 다이노스) 이후 8년 만에 롯데 소속 선수로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26일까지 리그 도루 2위를 지켰다.황성빈은 "안타·홈런은 나 말고도 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하지만 상대 수비를 깨고 한 베이스를 더 가는 플레이는 나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도루는 워낙 자신 있다. 그래서 (데뷔 첫 단일 시즌) 30도루에 의미를 부여한다. 도루 수보다 높은 성공률이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황성빈은 지난 4월 21일 부산 KT 위즈전을 마친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응원곡을 불러주는 팬들을 보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항상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황성빈은 박정태(은퇴) 손아섭 등 롯데 구단의 악바리 계보를 잇는 선수다. 이에 대해 그는 "꼭 누군가를 롤 모델로 삼는 건 아니다. 그저 난 롯데팬들이 '우리 팀에 황성빈이 있다', '성빈이가 우리 팀이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다. 욕심을 더 낸다면 다른 팀 팬들도 '황성빈이 우리 선수였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도록 하고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 시즌 초반 황성빈은 1루에 출루하면 상체만 2루 쪽으로 요란히 움직이는 요란한 스킵 동작으로 비(非) 매너 논란을 일으켰다. 상대를 자극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전반기가 끝나가는 현재,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는 황성빈의 자세는 마성의 매력으로 표출되고 있다. 자신의 바람처럼 그는 '갖고 싶은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07:10
프로야구

LG 김범석이 퓨처스 올스타에 뽑혔다고, 왜?

1군 주축으로 활약 중인 LG 트윈스 김범석(20)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2024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명단을 발표했다. 북부리그(한화, 두산, LG, SSG, 고양)와 남부리그(상무, 롯데, KIA, KT, NC, 삼성)에서 각각 24명씩 총 48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김범석이다. 입단 2년 차인 김범석은 현재 1군에서 뛰고 있다. 지난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0-0으로 맞선 7회 선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쳤고, 1-1이던 9회 1사 만루에서 3루수 앞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동료들로부터 '끝내기 물세례'를 받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이 2스트라이크 이후 좋은 컨택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범석은 현재 입단 5년 차 이하 선수로, 1군에 등록되어 있더라도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은 가능해 규정상 선발에는 전혀 문제 없다. 이번 퓨처스 올스타에 뽑힌 48명 중 26일 기준으로 1군에 등록된 선수는 총 네 명이다. 김범석을 포함해 SSG 랜더스 포수 조형우와 내야수 정준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현수 등이다. 조형우는 백업 포수, 정현수는 추격조에 가깝다. 정준재는 올해 입단한 신인이라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이 의미 있다. 다만 김범석은 이들과 비교해 1군 출장 경기 수나, 성적, 활약도에서 앞선다. 김범석은 올 시즌 39경기에서 타율 0.279(111타수 31안타) 5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4월 뜨거웠던 타격감에 비하면 5~6월 활약도가 떨어지나 여전히 1군 무대에서 선발 또는 중요한 대타 카드로 출전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출전은 고작 8경기(27타수 7안타) 뿐이다. 1군이 주무대다. 선수 동기 부여 제고나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취지를 고려하면 김범석의 선발을 다소 의아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KBO에 따르면 퓨처스 올스타전 명단은 각 구단에서 추천 명단을 제출하면, 올스타 사령탑이 선발한다. 구단 관계자는 "김범석이 올 시즌 1군 올스타에 뽑히지 않은 데다 짧은 휴식기 동안 타격감을 유지하고 하루 정도 리프레시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 추천했다. 선수 본인도 동의했다"면서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최우수선수(MVP)까지 뽑혔다. (이후 좋은 모습을 남겨) 그런 연장선상에서 (추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6.27 11:42
프로축구

“MVP 받고 싶다”던 로컬 보이 설영우의 야망, 이제는 유럽 무대에 도전장

“목표는 K리그 최우수선수(MVP)다. 어느 정도 걸릴 거라곤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은퇴하기 전까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지난해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가한 울산 HD 수비수 설영우의 말이다. 지난해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한 해를 보냈던 그가, 6개월 뒤 세르비아리그로 향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울산 구단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의 로컬 보이 설영우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로 이적한다. 츠르베나는 올해 초부터 설영우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울산은 설영우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 나아가자는 결정을 지지하겠다는 판단으로 이적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설영우는 K리그 데뷔 5년 만에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을 해결했고, A대표팀에도 합류하며 승승장구했다. 대표팀 경기 당시 그의 이름 앞에 달린 수식어는 “대한민국 풀백의 미래”였다. 좌우측 수비는 물론, 중앙 수비수까지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입증한 설영우다. 설영우는 지난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쉼표를 찍었는데, 그의 복귀 무대는 해외에서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한편 설영우는 울산 소속으로만 리그 120경기 5골 11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K리그1 우승 2회·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1회에 성공했다. 그는 2021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 2023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기도 했다.끝으로 울산 구단은 “설영우는 26일 오후 7시 반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킥오프될 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경기장을 찾아 환송회에 참여, 해당 행사를 마치고 메디컬과 최종 사인 절차를 위해 세르비아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6.24 14:12
프로야구

"그땐 너무 이기고 싶었다" 팔꿈치 저림 양현종, 선배 류현진과의 '꿈의 매치' 성사될까 [IS 이슈]

프로야구 정상급 왼손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선발 맞대결이 17년 만에 성사될 수 있을까.양현종과 류현진은 지난 18일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양현종은 광주 LG 트윈스전, 류현진은 청주 키움 히어로즈전 마운드를 밟아 각각 시즌 6승과 5승째를 따냈다. 관심이 쏠리는 건 다음 등판. 선발 로테이션 간격이 지켜진다면 두 선수는 오는 23일 KIA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한다. 양현종과 류현진의 선발 매치업은 2007년 4월 29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양현종의 몸 상태다. 양현종은 LG전 5회 초 1사 후 김범석을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왼팔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트레이너 체크 후 투구를 재개한 양현종은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만 채우고 교체됐다. 투구 수는 73개. 구단에서 밝힌 양현종의 상태는 '팔꿈치 저림 증상'이다. 병원 검진에 따라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뛸 가능성이 있다. 워낙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주 2회 등판'이 무리일 수 있다. 다만 양현종은 LG전을 마친 뒤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해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양현종과 류현진은 지난 17일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류현진이 양현종을 따돌리고 나눔 올스타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양현종은 팬 투표, 류현진은 선수단 투표에서 우위였는데 총점 합계에서 류현진이 0.62점 차로 앞섰다. 0.62점은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 12 전 포지션 통틀어 최소 차이였다.양현종은 17년 전 맞대결을 또렷이 기억한다. 그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과의 맞대결 관련 질문을 받았다. 당시 양현종은 "그때 너무 이기고 싶었다. 현진이 형은 이미 어린 나이에 정점을 찍었던 선수였고, 나는 선발이 구멍이 나면 나가는 선수였다.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다"라며 "내 기억으로는 우리 팀 선수들도 어떻게 이기냐고 인식했던 거 같다. 나 혼자 이기고 싶어서 발악했던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은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괴물'이었다. 반면 양현종은 갓 데뷔한 신인으로 잔뜩 긴장한 상태로 류현진과의 첫 맞대결을 치렀다. 결과는 완패.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8이닝 2실점 쾌투했다.양현종은 "너무 빨리 강판당했다. 그 경기 기억이 많이 난다"며 "자료화면을 보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때 그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배우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이후 양현종은 KBO리그 특급 왼손 투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6일에는 역대 두 번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MLB를 거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 17년 만의 '리턴 매치' 기대를 키웠다. 류현진은 18일 키움전에서 8이닝 무실점하며 리허설을 마쳤다. 완봉이 가능한 투구 수(101개)였지만 무리하지 않고 '주 2회' 등판에 대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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