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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솔비(권지안), 다시 화가 모드…윤위동 작가와 2인전 개최

가수 겸 화가 솔비(이하 권지안 작가)이 12일부터 2인전 ‘Endure: 견디다’를 개최한다.권지안 작가는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윤위동 작가와 함께 2인전 ‘Endure: 견디다’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윤위동 작가와 함께 각기 다른 방법으로 전달하는 버팀의 원동력이 되는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권 작가는 이번 전시에 ‘허밍 레터’, ‘애플’ 시리즈 등 총 44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허밍 레터’를 통해 물·나무·꽃 그리고 바람 등 우리 곁에 존재하는 자연을 보고 느낀 벅찬 감정들을 언어라는 체계 안에 가두지 않고 자연스레 흥얼거리게 되는 허밍 소리로 시각화해 표현한다.권 작가와 윤위동 작가의 협업도 눈에 띈다. 윤 작가는 악플을 소재로 한 권 작가의 ‘애플’ 시리즈에 영감을 받아 새로운 작품을 작업했다. 비전공자에 대한 비난과 논란을 정면으로 맞서며 화해와 정화의 의미를 담은 작품 ‘애플’을 전공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업으로 관람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전달할 것으로 보여 흥미를 자아낸다.권 작가는 전시를 앞두고 “유형과 무형, 색과 색의 사이, 구상과 추상 사이에 존재하는 지점을 캔버스에 담아냈다”며 “풍경 속에 존재하는 물, 나무, 꽃, 그리고 바람은 우리와 공존하는 생명 그 자체다. 작품을 통해 생명력을 무한하게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갤러리 반디트라소 측은 이번 전시 기획의도에 대해 “권지안 작가가 표현하는 줄기는 꽃이 버티는 원동력이다. 불어오는 바람을 버텨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강한 생명력을 깨닫게 하는 작품”이라며 “추우나 더우나 역경을 이겨내며 그 자리를 지키는 돌을 주제로 꾸준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윤위동 작가와의 2인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1 16:22
드라마

맹연습으로 완성한 수어 연기…‘지거전’ 채수빈의 도약 [RE스타]

목소리 없이 손동작과 표정, 눈빛만으로 감정을 전달한다. 배우 채수빈이 수어 연기로 시청자를 매혹시켰다. 그의 능숙한 수어 실력은 치열한 연습과 작품을 향한 열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채수빈은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하 ‘지거전’)에서 홍희주를 연기하고 있다. ‘지거전’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로맨스 스릴러다.홍희주는 청운일보 회장의 둘째 딸로, 현 대통령실 최연소 대변인인 백사언(유연석)과 정략결혼을 하는 인물이다. 겉모습은 부잣집 딸이지만 속은 상처로 가득한 여자다. 사실 희주의 엄마는 청운일보 회장의 두 번째 아내이며 딸에게 무심하고 자식보다 남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다. 이런 상처로 홍희주는 어린 시절부터 선택적 함묵증(심리적인 이유로 말을 못하는 증상)을 앓았고 수어통역사를 직업으로 삼는다.채수빈은 ‘지거전’ 1회부터 수어 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안 그래도 힘든 삶인데 정략결혼 상대인 남편 사언의 무심함으로 더욱 비참함을 느끼던 희주는 수어로 쌓아둔 감정을 폭발시킨다. 사언이 “내 아내는 내 약점”이라며 공식석상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숨기자 “넌 내가 말 못 한다고 귀도 안 들리는 줄 알아? 감정도 못 느끼는 줄 알아?”라고 수어로 분노를 표출한다. 이때 채수빈은 충혈된 눈과 절절한 손동작, 육성으로 내뱉을 수 없어 더욱 커진 분노와 슬픔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 외에도 채수빈은 작품의 상당한 분량을 수화로 소화하며 슬픔, 기쁨, 외로움, 답답함 등 다양한 감정 표현으로 작품을 보는 재미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박상우 감독이 “전문가도 채수빈의 직업란에 배우와 수어 통역사를 함께 적으란 칭찬을 해줄 정도”라고 밝힌 것처럼, 채수빈은 캐스팅 직후부터 수화를 익히는 데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채수빈은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두 달 전부터 준비해서 대본 안에 있는 수어는 거의 다 외우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소속사 킹콩by스타쉽 관계자는 “수어의 어려운 점이 영어 등 언어마다 수어가 다르고, 손동작뿐 아니라 표정도 굉장히 중요한 데 이런 디테일까지도 살려내기 위해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지거전’에서 채수빈의 활약은 비단 수어뿐만이 아니다. 홍희주는 연약하고 처연한 여자로 보이지만 말을 못 하는 것을 이용해 주변 사람을 감쪽같이 속일 정도로 발칙한 면도 가졌다. 게다가 자신을 인질로 잡고 협박 전화를 건 납치범의 음성변조 기능이 있는 폰을 습득한 것을 계기로, 자신에게 무심했던 백사언에게 협박 전화를 거는 자작극도 꾸민다. 채수빈은 사람들 앞에선 가면을 쓰고 뒤에서는 속을 드러내는 이중적인 연기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고 있다. 사언을 도발하기 위해 협박범인 척 자신의 허벅지를 셀프로 찍어 사진을 보낼 땐 이러저리 잘 나오는 각도를 고민하며 포즈를 취하는 능청스러움으로 소소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채수빈은 2013년 연극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지거전’을 만나기 전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 특히 사극에서 도도하면서도 통통 튀는 성격의 캐릭터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새하얀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 청순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가 그의 매력으로 꼽힌다. 다만 그동안은 단번에 대표작으로 꼽을만한 작품이 부재했는데 이번 ‘지거전’을 통해 로맨스, 스릴러 장르는 물론 수화 연기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채수빈은 그동안은 순수하고 가련한 이미지에 조금은 평면적인 느낌이 있었다. ‘지거전’의 홍희주는 조금 더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고, 배우 스스로가 이런 캐릭터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수어라는 쉽지 않은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1 05:55
해외축구

결국 화살은 손흥민에게로…“살라·홀란·사카처럼 SON이 제 역할 해야”

토트넘이 첼시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자, 현지 매체들의 비판 목소리가 ‘캡틴’ 손흥민에게 향하고 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장면을 짚으며 중요한 순간 결국 손흥민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만 한다는 것이다.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직후 “우리는 주장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매체는 “손흥민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주장의 역할은 힘든 시기에 의미 있는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이날 토트넘은 매우 혼란스러워 보였고, 손흥민은 3-2 리드를 안길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이날 토트넘은 전반 5분과 11분 각각 도미닉 솔란케와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고도, 전반 17분과 후반 16분 연속골을 실점하며 2-2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후반 23분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오른발로 찬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순간이었다.손흥민이 놓친 이 장면을 짚은 매체는 “모든 선수는 득점 기회를 놓칠 수는 있다”면서도 “이번 시즌 손흥민은 그동안 중요한 순간마다 중요한 득점을 해왔던 클러치 능력이 사라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팀을 구해냈던 손흥민의 해결사 본능이 이번 시즌엔 좀처럼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비판 목소리다.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떠났고, 제임스 매디슨은 주전 경쟁조차 힘겨워하고 있다. 결국 손흥민이 한 단계 올라서서 그 역할을 해내야 한다”며 “리버풀에는 모하메드 살라가, 아스널엔 부카요 사카가, 첼시엔 콜 파머가,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엔 엘링 홀란과 케빈 더브라위너가 있다. 토트넘에도 이러한 존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손흥민이 다른 팀의 에이스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매체의 시선이다.한편 이날 토트넘은 2-2로 맞선 상황에서 2골을 더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손흥민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결국 3-4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최근 EPL 2연패 포함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20(6승 2무 7패)으로 EPL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졌다. 김명석 기자 2024.12.09 15:21
영화

‘1승’ 송강호 “배우 생활, 위축될 때도 있는 법” [IS인터뷰]

“박하사탕처럼 화한 느낌을 주는 영화가 된 것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배우 송강호가 신작 ‘1승’을 들고 겨울 극장가를 찾았다. 4일 개봉한 영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송강호는 개봉에 앞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거미집’, ‘삼식이 삼촌’ 전에 만난 작품이었다. ‘기생충’ 이후 밝고 환한 영화를 하고 싶었고 그 찰나에 ‘1승’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떠올렸다.“원래 제가 배구를 좋아하기도 해요. 전에도 지금도 매일 경기를 찾아보죠. (배구는) 리듬감이 되게 좋은 스포츠예요. 작전할 때 강력한 에너지와 힘으로 밀어붙일 때가 있지만, 허를 찌르는 작전이 나올 수도 있죠. 상대편 작전에 맞받아서 변주되는 것들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이번 영화에서 송강호는 바로 그 작전을 짜는 사람, 배구 감독 김우진을 연기했다. 한때는 잘나가던 유망주였지만, 현재는 평균 승률 10% 미만의 감독으로, 재벌 2세 구단주의 유혹에 넘어가 해체 직전의 ‘핑크스톰’ 감독을 맡게 된다. 송강호는 캐릭터 구축에 있어 전 GS칼텍스 배구 감독으로 활약했던 차상현 해설위원의 도움을 직, 간접적으로 받았다고 했다.“실제 감독님 모습에서 차용한 대목도 있어요. 예전에 감독님이 경기 중 실수한 선수에게 ‘그걸 자꾸 생각하니까 또 실수하는 거다. 잊어 버려’라고 한 적이 있어요. 감독은 플레이만 보는 게 아니라 선수의 머릿속을 다 파악한다는 것에 놀랐죠. 그래서 이걸 방수지(장윤주) 장면에서 썼어요. 근데 나중에 차 감독님께 말씀드리니 ‘제가 그랬나요?’ 하시더라고요.(웃음)” 김우진이 ‘핑크스톰’ 선수들에게 강점을 찾아내고 의지를 북돋아 준 존재였다면, 송강호는 ‘핑크스톰’으로 뭉친 배우들에게 그런 존재였다. “우리 영화에는 겉만 번지르르한 가공된 채소가 아닌 유기농의 풋풋함, 싱그러움이 있다”고 자랑한 송강호는 “특히 신인 배우, 배구선수 출신, 모델 등 다양한 경력과 에너지가 모여서 낸 시너지가 매력적이다. 실제로도 굉장히 착하고 배려심이 넘친다. 다만 난 잘 안 끼워줘서 옆에서 보면서 아빠 미소만 지었다”며 웃었다.세 번째 호흡을 맞춘 신연식 감독 이야기에는 쉴 새 없이 호평을 쏟아냈다. 공개 시점 기준, 송강호는 신 감독과 ‘거미집’(각본), ‘삼식이 삼촌’(연출), ‘1승’(연출)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 했다. 송강호는 신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이미 감독님이 각본, 제작에 참여한 ‘동주’를 보고 궁금증이 있었던 때였다”고 운을 뗐다.“‘기생충’ 끝나고 쉴 때 처음 연락을 받았어요. 보통 ‘시나리오 보내주시면 읽어보고 연락드린다’고 하는데 그날은 제가 바로 만나자고 했죠. 전 감독님의 시선이 참 좋아요. 알고 있지만, 누구도 눈여겨보지 못한 지점을 보죠. 인문학적이든 예술적이든 그런 시선을 가졌다는 게 참 좋았어요. 작가로서 훌륭한 지점이죠.”이렇게 애정하는 이와 함께한 작품이 흥행에도 성공했다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앞선 두 작품은 대중적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이 일을 하다 보면 대중과 소통이 안 되는 구간도 오고, 뭘 해도 잘되는 구간도 있다. 내 뜻대로 잘 풀릴 때도, 위축될 때도 있는 것”이라며 “그건 다른 배우들도 그렇다. 인생 역시 마찬가지”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다만 이번 작품만큼만은 서로의 ‘1승’이 됐으면 하는 솔직한 바람도 덧붙였다.“사람은 누구나 나만의 ‘1승’이란 게 있어요. 그게 오늘 치킨을 사서 가족과 먹는 것일 수도 있죠. 크든 작든 각자가 이루고 싶은 ‘1승’이 있고, 그걸 행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해요. 우리 영화가 그럴 때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으면 하죠. 그런 의미에서 제게도 이 작품이 ‘1승’이 됐으면 하고요. 대단한 어떤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리듬 속에서 작은 소통과 큰 격려를 받는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6 06:00
드라마

채수빈 ‘안절부절’…유연석vs허남준, 심기 불편 신경전 (지거전)

채수빈의 비즈니스 남편 유연석이 허남준을 견제한다.6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5회에서는 백사언(유연석)과 홍희주(채수빈), 지상우(허남준), 나유리(장규리)가 또다시 한자리에 모인다.앞선 4회 방송에서 사언이 경찰관들 앞에서 아내인 희주의 존재를 처음으로 밝히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또한 상우의 존재가 계속 신경 쓰였던 사언은 유리에게 그의 정보를 캐물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엔딩 장면에서는 협박범으로 위장한 희주가 사언에게 자신을 폄훼하는 말을 쏟아냈다. 그러자 사언은 “희주는 부록 따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언어입니다. 내 아내에 대해 함부로 떠들지 마십시오”라며 희주에 대한 진심을 전해 애틋함을 선사했다.5회 방송을 하루 앞둔 5일 공개된 스틸에는 사언과 희주, 상우, 유리가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스틸 속 사언은 굳은 얼굴을 한 채 상우에게 온 시선이 향하고 있다. 반면 상우는 그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있어 묘한 긴장감이 맴돈다. 평소와 다른 상우의 싸늘한 표정이 의미심장한 가운데, 이번 만남에서 그는 자신의 뒷조사를 하고 다니는 사언에게 회심의 반격을 하려 한다. 상우의 돌발 행동에 사언의 심기는 불편해지고, 서로에 대한 두 사람의 갈등과 오해는 점점 더 커진다고. 과연 상우가 사언에게 어떤 말을 건넸을지 궁금해진다.그런가 하면 안절부절못한 채 두 사람의 신경전을 지켜보는 희주가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주목된다. 게다가 유리의 한마디로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정적만이 흐르는데, 네 사람 사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밝혀질 본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지금 거신 전화는’ 5회는 10분 확대 편성되어 6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5 08:57
예능

‘고딩엄빠5’ 박미선 “고딩엄빠들 인식 바뀐 것 같아 다행” 종영소감

‘고딩엄빠5’가 박재욱의 사연을 끝으로 3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최종회에는 시즌3 출신 이유리의 남편으로 등장했던 박재욱이 재출연했다. 그는 아내와 10개월째 별거 중임을 밝힌 뒤 “가정을 회복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아내 이유리는 “아들을 위해 이혼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이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두 사람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본 뒤,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 냉정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사연이 끝난 뒤, 박미선은 ‘고딩엄빠’의 아쉬운 종영 소식을 전했다. 박미선은 “2022년 2월 시직한 ‘고딩엄빠’가 3년여 만에 막을 내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딩엄빠’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인교진은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출연자분들이 어딘가에서 우리말을 귀담아 듣고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조영은 심리상담사는 “모두가 부정한다고 ‘고딩엄빠’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음지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청소년 부모’들의 존재를 조명하고 적극적으로 발 벗고 도와주자는 메시지를 그간 전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감사했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지난 3년간 130명의 ‘청소년 부모’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한 ‘고딩엄빠’는 이렇게 시즌5를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의 응원과 아쉬움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5 08:02
드라마

[RE스타] 트롯도 부르다니…’똘기 충만’ 고수, ‘가석방 심사관’ 인기의 중심

배우 고수가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이하 ‘가석방 심사관’)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한동안 이렇다 할 인기작이 없었던 고수가 ‘가석방 심사관’을 통해 대표 캐릭터를 탄생시킬지 주목된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양심 불량 인간들을 막는 재소자들의 최종 심판관, 가석방 심사관이 된 변호사 이한신(고수)의 짜릿한 철벽 방어전을 그리는 드라마로 지난달 18일 첫 방송됐다. ‘가석방 심사관’은 4.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지난 4회는 6.3%를 기록,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 2월 종영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이어 올해 tvN월화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시청률 상승세에는 주인공 이한신 역을 맡은 고수의 활약이 눈에 띤다. 극중 이한신은 교도관 출신의 변호사로, 정의 실현을 위해 강인함과 집요함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고수는 “이한신은 히어로는 아니다. 완벽하지 않은, 인간적인 인물”이라며 “다윗이 골리앗에 맞서 어떻게 싸우는지를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가석방 심사관’은 현실에서 볼 법한 악인들이 가석방에 실패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이한신이 그 중심에서 날카로운 두뇌로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펼쳐진다. 특히 이한신의 빈틈없는 계획이 때로는 너무 기발해 재미를 자아내고, 결국 성공하면서 통쾌함을 극대화한다. 무엇보다 고수의 진지함과 능청스러움을 오가는 ‘똘끼’ 충만한 연기가 이한신의 매력과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고수는 가석방 제도를 활용해 법 위에 군림하던 재벌 회장 지동만(송영창)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지동만 회장을 위해 반짝이 의상을 입고 트롯 공연을 펼치는 모습까지 다채롭게 그려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드라마의 재미는 독특한 팀워크로 무장한, 일명 ‘가석빵즈’로 불리는 안서윤(권유리), 최화란(백지원)과의 시너지로 더 다채롭게 만들어진다. “불법이랑 손 안 잡는다”던 원칙주의 형사 안서윤과 “경찰이랑은 일 안 해”라던 냉혹한 사채업자 최화란이 점점 이한신의 매력에 설득되는 만큼 시청자들 또한 이한신은 물론, 이를 연기하는 고수의 매력에 한층 빠져들고 있다. ‘가석방 심사관’은 그간 여러 작품에서 진중한 캐릭터를 연기한 고수의 새로운 존재감을 확인케 한다. 지난 1998년 가수 포지션의 ‘편지’ 뮤직비디오로 연예계에 등장해 뛰어난 외모로 단숨에 시선을 모은 고수는 드라마 ‘피아노’, ‘남자가 사랑할 때’, ‘황금의 제국’, ‘옥중화’, ‘머니게임’, ‘미씽: 그들이 있었다’ 등과 영화 ‘고지전’, ‘남한산성’ 등 다수의 작품에서 무거운 분위기의 인물을 연기해왔다. 이 같은 캐릭터들은 ‘고비드’로 불릴 만큼 고수 특유의 고전적 비주얼과 어우러지며 작품의 깊이를 더했으나, 사실 배우로서의 매력을 더 보여주지 못한 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가석방 심사관’ 속 고수는 가벼움부터 무거움까지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고수는 그동안 작품을 홀로 앞에서 이끌기보다는 다른 주연 배우들과 함께 극을 만들며 존재감을 보여주는 역할들을 해왔다. ‘가석방 심사관’은 전작들보다 고수가 전면에 나서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원톱에 가깝다”며 “그만큼 캐릭터의 다층적인 매력이 돋보이게 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데, 고수가 그동안 대중이 익숙하지 않은 연기까지 보여주는 색다름으로 이를 잘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05 06:05
영화

K콘텐츠, 원작 없이는 못살아 [줌인]

K콘텐츠의 원작 의존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순수 창작물 대비 리스크가 적기 때문인데 일각에서는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최근 극장가에는 리메이크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외화 강세 속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히든페이스’와 ‘청설’은 장르도 타깃층도 다르지만, 별도의 원작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가진다. 두 작품은 각각 콜롬비아와 대만의 동명 영화를 재해석했다.이에 앞서 올여름 차례로 극장에 걸렸던 ‘설계자’(영화 ‘엑시던트’), ‘핸섬가이즈’(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 ‘파일럿’(영화 ‘콕핏’) 등도 기개봉작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지난 10월 개봉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개봉을 앞둔 ‘말할 수 없는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먼 훗날 우리’, ‘정가네 목장’ 등도 출발지가 따로 있다.연이은 개작(改作) 제작이 영화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지난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는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에 기반했고, 인기리에 방송 중인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건어물녀 작가의 카카오페이지 웹소설에서 시작됐다. 디즈니플러스의 신작 ‘조명가게’도 웹툰이 원작이다.얼마 전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정년이’와 ‘조립식 가족’은 각각 동명 웹툰, 중국 드라마 ‘이가인지명’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공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 ‘파인: 촌뜨기들’,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수상한 그녀’ 등도 이미 공개된 웹툰, 웹소설, 영화 등을 각색한 작품들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흥행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리메이크되는 작품들은 대체로 팬층이 두터운 인기작들로, 공개 전부터 관객(시청자) 확보가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미 작품성 또는 화제성을 인정받은 콘텐츠인 만큼 새로운 관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지속되는 업계 불황과 제작비 증가라는 현 시장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산업 악화로 몇 년째 계속 작품 제작 편수가 줄어들면서 투자, 제작사들에게는 작품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에 투자하는 ‘도박’보다는 잘 만들어진 원작을 다시 만지는 안전한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콘텐츠 시장에도 하나의 팬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리메이크작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자연스레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현실적인 원인도 있다. 콘텐츠는 결국 상업적 성공을 지향할 수밖에 없고, 리메이크작은 흥행 가능성은 높이고 리스크는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며 “원작 확보는 수익 최대화 면에서 대중문화 산업에 필요한 일”이라고 짚었다.다만 장기적인 시점에서는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 원작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순수 창작물 시장은 위축되고, 이것이 곧 콘텐츠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제작사 대표는 “워낙 리메이크 작품이 많다 보니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새로운 소스로 만든 순수 창작물은 드물고 대부분 웹툰,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보니 그들에게 더 이상 새롭지 않은 것이다. K콘텐츠의 장점인 참신함, 창의성이란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평론가 역시 “알려지거나 성공한 작품만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창작에 대한 시도, 실험이 위축되거나 그 시장이 덜 주목받을 수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창작물 발굴도 꾸준히 돼야 할 부분”이라며 “두 가지 축을 함께 가져가야지 한 가지에 쏠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4 06:06
연예일반

역시 천의 얼굴…임주환, 연극 ‘킬롤로지’로 거둔 성과

배우 임주환이 연극 ‘킬롤로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천의 얼굴’을 재입증했다.임주환은 지난 9월 27일부터 지난 12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티오엠2관에서 상연한 연극 ‘킬롤로지’에서 마지막 무대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두 달 넘게 관객들을 사로잡았다.연극 ‘킬롤로지’는 거대한 사회 시스템의 부조리를 조명한 영국 작가 게리 오웬의 작품을 바탕으로 부모와 사회로부터 제대로 보호 받지 못한 아이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성장하는 현실을 리얼하게 담아낸 이야기로, 임주환은 극중에서 살인을 위한 게임 ‘킬롤로지’를 개발해 거대한 부를 축적한 사업가 폴 역을 맡아 열연했다.지난 2021년 공연된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이후 3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선 임주환은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아버지로부터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해 내면이 온통 상처로 가득 찬 인물의 캐릭터를 섬세한 목소리와 디테일한 표현력에 담아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첫 무대부터 캐릭터에 완벽 이입된 모습으로 등장해 박수갈채를 받은 임주환은 지난 1일 마지막 무대까지 흔들림 없는 열연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특히 폴은 아버지에 대한 상처로 유약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자 동시에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가진 양면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임주환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폴의 다채로운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적 긴장감을 전면에서 이끌었다.또한 복잡 미묘한 캐릭터가 지닌 다양한 스토리들을 방대한 대사에 거침없이 쏟아내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슬픔부터 절규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들을 울림 가득한 목소리와 몸짓에 담아내 ‘폴 그 자체’라는 반응을 얻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02 16:31
뮤직

[IS포커스] 어도어 계약해지 뉴진스, 향후 시나리오 3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전격 선언했다. 이들은 소속사가 아티스트 보호 의무를 충실히 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으나 시한 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속계약 해지를 기습 발표했다. 예상치 못한 뉴진스의 계약 해지 통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전속계약의 유효성을 주장했으나, ‘FA’ 상태로 기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뉴진스에 이렇다 할 후속 액션은 취하지 못하고 있다. 어도어는 지난달 29일 어도어 김주영 대표가 뉴진스에게 보낸 회신 이메일 전문을 공개하며 “저희는 뉴진스의 내년도 활동계획을 성실히 준비해왔고, 저희는 뉴진스 멤버 분들께 이를 말씀드릴 기회를 갖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뉴진스가 재차 공식입장을 내놓으며 전속계약 해지 번복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함에 따라 어도어의 입장문은 공허한 메아리로 회자되고 있다.향후 뉴진스 그리고 어도어, 나아가 하이브의 행보가 주목된다. 일단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는 뉴진스가 보낸 전속계약을 해지한다는 통지를 수령했다며 “본 계약 해지 통보 관련해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 대응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업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의 요점 3가지를 짚어봤다.◇ 전속계약 해지 무효소송 결과는뉴진스의 계약 해지 선언은 국내는 물론, 외신도 “극적인 행동”이라며 대서특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계약 해지 선언으로 실제로 전속계약이 해지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부호도 나왔는데, 법조계는 “민법상 계약 당사자 일방의 해지 의사표시가 상대방에게 도달한 시점부터 해지 효력이 발생한다. 이를 되돌리려면 계약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측이 소송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며 양측의 계약 관계가 해지됐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특히 뉴진스는 어도어의 귀책사유로 전속계약이 해지됐으므로 연예계 소속 분쟁 사례에서 흔히 등장하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뉴진스와 전속계약 유효성을 주장하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무효를 다투는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만 이는 뉴진스와 향후 동행을 전제하는 상황의 소송인 만큼, 뉴진스의 현재 자유로운 활동을 막을 순 없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전속계약 소송은 판결이 1, 2년 후에 나오더라도 해지의 의사 표시를 한 날부터 유효하다고 소급해 판결하는 것”이라며 “판결이 해지 효과를 발생시키는 게 아니라 그 당시 한 해지가 유효거나 무효라는 걸 판단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어도어로서는 해지 무효소송에 소요되는 시간 동안 뉴진스의 독자적인 활동을 강제할 명분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셈이다.◇ 활동정지 가처분 신청 이들의 독자적인 활동을 지켜보다가 타 회사와 계약한 징후가 포착되면 어도어가 활동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뉴진스와 동행을 전제한 활동정지 가처분이라면, 모순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 노 변호사는 “어도어로서는 활동금지 가처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곧바로 활동금지 가처분을 하면 뉴진스의 활동을 지원한다는 본인들 주장에 모순이 오는 상황이라 전략적으로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진단했다. 그는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과 활동금지 가처분은 모순이 되는 일이고, 이를 신뢰관계 파탄 징후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어도어는 소송의 함정에 빠져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계약해지 통지 및 손해배상 청구업계는 물론, 법조계도 뉴진스와 어도어의 신뢰관계는 사실상 파탄났다고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노 변호사는 “전속계약 분쟁은 누구에게 귀책사유가 더 있는지 확정할 수 없는 경우라도 객관적으로 신뢰관계 파탄이 명백한 경우 소속사와 아티스트간 관계 유지를 강제하는 것은 오히려 불합리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인정한 대법원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뉴진스의 계약해지 통보가 유효하냐 무효하냐에 따라서 29일 이후 활동에 대한 손해배상 내지는 정산 승패가 갈릴 것”이란 의견을 냈다. 어도어가 이 상황을 인정하고 뉴진스를 상대로 계약해지를 통지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법무법인 게이트 대표 조면식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뉴진스 입장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통지를 하여 계약위반을 하였다는 이유로 어도어가 계약 해지 통지를 하고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것”이라면서 “(어도어가) 천문학적 손해배상 청구를 하게 될 것인데, 전혀 걱정할 바는 아니다. 법원 판사님들 배짱으로 세상이 놀랄만한 손해액을 판결할 수 있을까 싶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뉴진스가 기대하는 점은 이러한 점이다. 어도어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울며 겨자 먹기로 소장을 내게 생겼다. 이런 사건은 법률적인 논리로 이기고 지는게 아니다”는 덧붙였다.◇ 물밑 협상 가능성은?뉴진스와 어도어가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인 상황에서 협의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카드다. 각자의 주장 속 끝없이 대립각을 세우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중의 피로도가 강해지고 이로 인한 이미지 훼손도 양측 모두 피할 수 없기 때문. 엔터업계에 오래 몸담은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양측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했음을 인정하고 세부 사항을 협의하는 게 현실적인 판단일 수 있다”고 밝혔다. 법적 쟁점과 별개로 엔터업계의 특성에 대한 공감대를 통해 조정과 협의를 통한 해결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뉴진스가 향후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활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하이브 역시 민 전 대표와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 쉽진 않겠으나, 법의 판단과 별개로 업계의 상식에 대한 상호 존중하는 열린 자세로 대화를 통해 협상하는 지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0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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