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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김시우, PGA 투어 PO 1차전 2R 공동 11위…3연속 버디로 만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선 김시우와 임성재가 반환점까지 10위권대 성적을 냈다.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88야드)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김시우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4타로 5계단 하락한 공동 11위가 됐다. 이날 김시우는 첫 9개 홀에서 모두 파 세이브를 기록했는데, 12번 홀과 15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고 아쉬움을 만회했다. 김시우는 페덱스컵 포인트 46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상위 50위까지 부여하는 BMW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다. 이는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을 의미한다.같은 날 임성재는 2라운드 17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기록했다. 그는 2라운드 17번 홀까지 합계 4언더파를 기록, 전날 공동 48위에서 공동 17위로 31계단이 뛰어올랐다.2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4)은 10일 3라운드에 앞서 소화한다.한편 대회 선두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다. 그는 이날 6언더파 64타를 기록, 중간 합계 13언더파 127타로 공동 2위 그룹에 4타 차나 앞섰다.공동 2위(9언더파 131타)에는 콜린 모리카와(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경합 중이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7위(7언더파 133타)다. 그는 2라운드서 버디를 8개나 잡았지만, 보기도 4개 범하며 4언더파 66타를 올렸다.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는 16번 홀(파5)을 앞두고 경기를 중단했다. 합계 2언더파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2라운드 종료 기준 순위는 10일 오전 선수들의 잔여 라운드 성적에 따라 바뀔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8.09 09:23
PGA

김시우, '쩐의 전쟁'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첫날 6위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달러) 첫날 6위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8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 김시우는 단독 선두 악샤이 바티아(미국·8언더파 62타)에게 3타 뒤진 단독 6위에 올랐다. PGA 투어는 지난주 열린 윈덤 챔피언십으로 2025 정규시즌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플레이오프 3개 대회를 치른다.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든 선수들로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을 치른 이후 50명을 추려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경쟁하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만 나갈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 360만 달러(50억원), 총상금 2000만 달러(276억원)가 걸려 있어 '쩐의 전쟁'으로 불린다. 페덱스컵 랭킹 46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김시우는 2차전 BMW 챔피언십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김시우는 이날 후반에 버디만 5개를 쓸어 담고 분위기를 탔다. 페덱스컵 29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임성재는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1오버파 71타(공동 48위)에 머물렀다.PGA 투어 통산 2승의 바티아는 이글 하나와 버디 7개, 보기 하나를 묶어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세계랭킹과 페덱스컵 순위 모두 1위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은 공동 27위(1언더파 69타)에 머물렀다.이형석 기자 2025.08.08 09:17
영화

여름의 (조)정석 vs 마동석 유니버스 [정시우 SEEN]

한번 (흥행)은 우연일 수 있고, 두 번은 운일 수 있는데, 세 번째에도 홈런을 치면 이건 실력/매력이다. 그래서 별명도 붙었다. 이름하여, 여름의 정석. 여름철, 극장가 흥행 보증 수표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다진 조정석 이야기다.조정석의 첫 번째 여름은 2019년에 당도했다. 산악 동아리 출신 대학 선후배가 유독가스로 아수라장이 된 도심을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엑시트’로 무려 941만 관객을 빨아들이며 그해 여름을 평정했다. 동시기에 개봉한 송강호의 ‘나랏말싸미’, 유해진·류준열의 ‘봉오동 전투’, 박서준의 ‘사자’에 비해 약체라는 평가가 있었으나, 예상을 뒤집은 결과라는 점에서 인상은 더욱 강렬했다. 조정석의 두 번째 여름은 지난해 ‘파일럿’과 함께 비상했다. ‘파일럿’은 술자리에서의 성희롱 발언으로 파면된 인기 파일럿이 재취업을 위해 여장을 하면서 벌어지는 영화. 사실 접근이 쉬운 소재의 작품은 아니었다. ‘미투 시대’에 기획된 영화는 젠더 이슈를 과감하게 가져왔음에도 논란을 의식해 수위 조절에 몸을 사린 티가 역력했다. 그로 인해 소재를 얄팍하게 풀어냈다는 지적이 일었고, 개연성이 여럿 훼손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관객이 ‘파일럿’에 몰입할 수 있었던 데에는 조정석이라는 배우가 지닌 특유의 능청스러움 덕분이었다. 조정석 아우라가 영화의 구멍을 보수해 내며 관객 471만 명을 품었다. 그리고 ‘좀비딸’이다. 스타 배우가 출연해도 100만 관객 돌파가 쉽지 않은 작금의 극장가 위기 속에서 ‘좀비딸’은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달성하며 또 한 번 조정석의 여름을 열었다. ‘좀비딸’ 역시 단점이 없는 영화는 아니다. 클리셰가 곳곳에 매복해 있고, 전개의 비약이 허무맹랑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관객이 중도 이탈하지 않고 결승점까지 허허실실거리며 당도하는 데에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말이 되게 설득시키는 조정석의 마력이 있다. 관객을 극장 안에 2시간 가까이 묶어 놓고 끌고 가는 힘. 상업영화 주연 배우로서 이보다 더한 재능이 있을까. 다시 첫 문장을 복기하자. 한번은 우연, 두 번은 운일 수 있지만, 세 번이면 실력. 이 문장에 부합하는 또 한 명의 배우가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로 마동석 유니버스를 구축한 마동석이다. 스타가 흥행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와중에 마동석은 자신의 이름 자체를 브랜드로 만들며 2,3,4편 연속 천만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박스오피스 영향력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를 8편까지 구상한 상태다. 조정석과 마동석. 두 배우를 공통으로 관통하는 키워드는 ‘호감형 스타’란 점이다. 조정석은 틈새를 노리는 시간차 타이밍 코믹 연기가 발군인 배우다. 납뜩이 캐릭터로 코미디에서의 천부의 자질을 입증한 ‘건축학개론’(2012)을 시작으로 조정석은 옆집 형/오빠 같은 친근함을 무기로 팬들의 곁에 조용히 스며들었다. 반면, 팬들이 마동석에게 느끼는 호감의 요체는 마초성을 비트는 의외성이다. ‘베테랑’(2015)에서 험악한 외모와 달리 아트박스 사장이라 외칠 때, 아내 앞에서 쩔쩔매는 ‘부산행’(2016)의 상화가 우람한 팔뚝으로 좀비를 싹쓸이할 때, 관객은 그 낙차에서 오는 의외성에 환호했고, 그런 그가 ‘내 편’이란 점에 안도했다. 두 배우는 메소드형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형 배우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어떤 캐릭터를 맡든 자기 색깔을 입혀 ‘조정석화’ ‘마동석화’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특징은 전형적인 이야기를 개성으로 해체해 낼 때 용이하다. 실제로, 두 배우는 별것 아닌 장면을 별것 있는 것처럼 만드는 데 탁월함을 자주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특징은 자칫 ‘자기 복제’에 휩싸이기도 한다. 실제로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가 4편까지 달리면서 기시감이 느껴진다는 평가에 직면하기도 했다. 정극 연기에도 능한 조정석의 경우엔, 사극과 악역 캐릭터에도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왔음에도, 코미디 연기가 워낙 깊게 각인된 탓에 그 시도들이 저평가된 면이 있다.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것과, 자신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사이에서의 균열을 어떻게 메워 갈 것인가는 두 배우에게 주어진 숙제일 것이다. OTT에 밀려 극장이 위기인 상황에서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관객을 유인해 내고 있는 조정석과 마동석은 귀하다. 트렌드는 바뀌기 마련이고, 팬들의 변덕은 어디로 옮겨갈지 모르겠지만, ‘조정석이라는 장르’와 ‘마동석의 유니버스’가 빠르게 퇴화하지 않고, 진화하는 쪽으로 이동하기를. 침체된 극장가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까지, 당분간 허리 역할을 단단히 해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8.08 06:00
골프일반

대한골프협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골프대표선수 선발 기준 확정

대한골프협회(KGA) 경기력향상위원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아경기대회 골프 부문 선수 선발 기준을 확정했다.2025년 제2차 KGA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개최됐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아시아경기대회 선발 기준을 의결했다. 다가오는 아시아경기대회 골프 부문에는 국가별로 남자 선수 3명과 여자 선수 3명이 출전한다.위원회 의결 결과 만장일치로 후보군 설정 방식이 채택됐다. 1순위는 남녀 세계 랭킹(OWGR, 롤렉스 랭킹) 한국 선수 상위 15명까지다. 기준은 내년 초 후보 선수 등록일로 추후 공지된다.1순위를 통해서 채워지지 않은 인원은 2순위로 보충한다. 2순위는 KGA 랭킹 상위 선수다. 기준은 2025년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부터 내년 아시아경기대회 최종 명단 제출 전 월요일까지다.아시아경기대회는 내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일본에서 진행된다. 골프 부문 대회장은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히가시(동쪽) 코스다.한국 골프 선수들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총 14회(남자 6회, 여자 8회) 금메달을 획득했다.최근 금메달은 2023년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단체전(김시우, 임성재, 장유빈, 조우영)에서 나왔다.이은경 기자 2025.08.06 14:08
해외축구

토트넘 베스트11, 더 이상 볼 수 없는 ‘SON’…손흥민 자리는 누가 차지했나 봤더니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어떤 모습일까.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꾸릴 수 있는 베스트11을 공개했다. 토트넘 이적설이 돌고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된 라인업이다.같은 날 ‘이적’을 선언한 손흥민은 당연히 이 명단에서 빠졌다. 손흥민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올여름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한 것인지, 토트넘은 마티스 텔과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며 날개를 강화했다. 추가 보강까지 노리는 형세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토트넘 베스트11에는 손흥민의 자리인 왼쪽 윙어 포지션에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렸다.브라질 출신 윙어인 호드리구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레알 소속으로 공식전 270경기에 나서 68골 51도움을 수확했다. 호드리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존재 탓에 왼쪽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지만, 레알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활약하고 있다.다만 호드리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에 열려 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레알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만약 호드리구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 ‘신입생’ 쿠두스는 오른쪽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2선 가운데 자리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스트라이커 랑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 중앙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바이에른 뮌헨) 등이 토트넘 스쿼드에 추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여전히 이적시장이 열려 있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첫 프리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제 라인업은 예상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지난달 31일 홍콩에서 ‘맞수’ 아스널을 꺾은 토트넘은 오는 8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도 격돌한다. 이후 14일에는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인 PSG와 UEFA 슈퍼컵에 임한다.김희웅 기자 2025.08.03 12:27
PGA

임성재, PGA 투어 윈덤챔피언십 2R 공동 3위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820만달러)에서 상위권을 지켰다.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4타를 쳤다.첫날 6언더파로 7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중간 합계 12언더파 128타를 기록, 2라운드 중단 시점을 기준으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경기가 악천후로 중단되면서 출전 선수 절반가량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채 다음날로 넘기게 돼 라운드 종료 기준 순위는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임성재는 이틀 연속 6타씩 줄이며 2라운드를 모두 마친 선수 중엔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이번 시즌 3차례 톱10에 들었으나 최근 4개 대회 중에 3차례 컷 탈락하고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디오픈에서는 공동 52위에 그치는 등 부진했던 임성재로선 확실하게 흐름을 바꿀 발판이 마련됐다.임성재의 최근 톱10 진입은 4월 마스터스의 공동 5위로, 4개월 가까이 지났다.2라운드를 10번 홀에서 시작한 임성재는 15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9m 가까운 이글 퍼트를 떨어뜨리며 힘차게 시동을 걸었고,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5㎝가량에 붙이며 버디를 솎아냈다.후반에는 1번(파4)과 5번(파5),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캐머런 영(미국)이 15번 홀까지 7타를 줄여 중간 성적 14언더파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2라운드 5개 홀을 남긴 에런 라이(잉글랜드)가 한 타 차로 뒤쫓고 있다.김시우는 10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틀간 합계 1언더파에 그쳐 컷 통과를 위해서는 잔여 경기에서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단 시점을 기준으로 예상 컷 통과 기준은 3언더파다.12개 홀을 치른 안병훈도 이날 한 타를 잃고 같은 1언더파를 기록 중이다.김주형은 13번 홀까지 한 타를 줄였으나 중간 성적이 2오버파로 100위밖에 머물렀다.안병훈은 현재 페덱스컵 랭킹이 69위, 김주형은 89위로, 이번 대회에서 선전해야 70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이은경 기자 2025.08.02 09:40
영화

원작을 존중해 달라는, 웹툰·웹소설 팬들의 아우성 [정시우 SEEN]

검증된 웹툰·웹소설 IP에서 출발한 영화나 드라마가 일반 관객보다 더 신경 쓰는 존재가 있다. 원작 팬이다. 깐깐한 눈초리로 참견한다고 해서 일각에선 ‘시어머니’라고 부르는 존재들. 원작의 인기가 클수록 이들의 존재감은 흐드러지게 피어나니, 지난달 23일 개봉한 ‘전지적 독자 시점’이 원작 팬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동명 웹소설의 핵심 매력을 훼손했다는 이유다.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영상으로 탈바꿈된 웹툰·웹소설을 둘러싼 원작 팬과 제작진의 눈치 싸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원작의 정수를 영화에 녹이면서 차별성을 획득하는 일에는 공력이 필요하다. 지나친 각색은 원작 팬들의 반감을 사고, 변형 없이 옮기기만 한 각색은 게으르단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이러한 눈치 싸움이 최근 부쩍 눈에 띄는 건, 웹툰·웹소설을 토대로 한 작품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광장’ 역시 원작 팬들 사이에서 일찍이 미운털이 박히는 바람에 초기 입소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데미지를 입은 케이스. 원작 팬들은 ‘광장’이라는 제목이 탄생하게 된 이유이기도 한 국회의사당 앞에서의 ‘광장 전투’를 잘라낸 것에 큰 불만을 토로했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가 들어오면서 정작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원작의 캐릭터가 소외된 것 역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원작 팬들은 창작자의 예술병이 원작을 망쳤다고 거칠게 비판했다.영화 문법과 웹툰·웹소설 문법은 차이가 크기에 각색은 필수 불가결하다. 게다가 영상을 ‘보는’ 것과, 텍스트를 ‘읽는’ 것은 수용 태도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때에 따라 순서를 바꾸거나 불필요한 서사는 과감하게 변경하는 게 필요한 이유다. 문제는 제작진이 원작의 핵심을 꿰뚫지 못하거나, 자기 입맛에 맞는 설정을 무리하게 덧씌우려 할 때 발생한다. 이 문제로 호된 수업료를 치른 대표적인 작품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머슴’에서 재벌집 막냇손자 진도준(송중기)으로 환생한 주인공이 전생의 기억을 무기로 복수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방영 내내 시청자에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정서 속에서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픈 대중의 열망을 건드린 드라마는 그러나 마지막 회에 이르러 이 모든 게 주인공의 ‘꿈’이었다는, 원작과는 다른 전개로 논란을 집어삼켰다. 꿈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복수 대신 정의를 구현한다는 결말은 윤리적인 부분에선 그럴싸했을지 모르겠으나, 15부까지 쌓아놓은 서사와 캐릭터를 스스로 배반해 버리는 자충수가 됐다.‘재벌집 막내아들’ 웹툰·웹소설 팬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건 도덕성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영상 매체로 들어온 ‘재벌집 막내아들’은 주인공 캐릭터를 기존 한국 드라마 공식에 맞춰 무리하게 윤리적으로 탈색하면서, 명작이 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뭐랄까. 장르를 소비하는 대중의 자세는 바뀐 지 오래인데, 창작자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원작 팬들이 원하는 것과 제작진이 그리려는 것 사이의 괴리’, ‘웹툰·웹소설 문법에 익숙한 대중과 그렇지 못한 제작진의 차이’가 빚어낸 논란이 아닐 수 없었다. 이번 ‘전지적 독자 시점’의 논란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원작 팬들이 영화에 드러낸 불만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성좌, 배후성 등 원작의 핵심과도 같은 설정들이 크게 배제됐다는 점. 또 하나는 주인공 김독자(안효섭)의 성격 변화다. 원작 속 김독자와 달리, 영화 속 김독자가 가장 집중하는 건 ‘사람을 구해내는 일’이다. 마침 영화는 김독자가 비정규직임을 강조하고, 그런 독자가 사람을 살려내는 과정을 통해 청년 세대에게 어떤 교훈적인 위로를 건네고 싶어하는 뉘앙스를 풍기는데, 여러모로 원작의 매력을 잘못 짚고 있다는 인상을 안긴다. 결정적으로 ‘전지적 독자 시점’은 외전이 아직도 연재 중인 작품이다. 마음 가는 대로 이야기를 다시 쓰는 행위는, 통일성을 훼손해서 웹소설과 영화의 소통을 방해할 수 있다. 원작에 대한 존중이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다. 여기서 우린 ‘무빙’의 성공 이유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무빙’은 원작 작가인 강풀이 직접 시나리오에 참여한 첫 번째 작품. 강풀의 작품은 그동안 모두 영상화를 거쳤으니, 원작만큼의 호평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원작의 정수를 영화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서였다. 그랬던 그의 작품이 원작자의 손을 거치면서 비로소 빛을 본 셈인데, 원작을 가장 잘 이해하고 존중하는 작가가 각본을 맡았을 때 어떤 시너지를 냈는가를 기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8.01 06:00
드라마

이은샘, 선택 갈림길 섰다…‘청담국제고2’ 마지막 관전포인트3

‘청담국제고등학교 2’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지난 3일 첫 공개된 ‘청담국제고등학교 2’가 완결까지 단 2회만 남은 가운데, 마지막 회차 공개를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얽히고설킨 교내 사건들의 진실이 밝혀질까?김혜인(이은샘)은 김해인(장성윤)과 오시은(한다솔)의 추락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다. 목격자라는 이유로 혜인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괴롭힘을 받아야 했다. 이후 혜인이 이사랑(원규빈)을 만나고 백제나(김예림)의 도움으로 ‘다이아몬드 6’에 합류, 전과는 180도 다른 대우를 받게 됐다.‘다이아몬드 6’에 입성한 후 혜인은 시은의 추락 사건의 범인이 박우진(장덕수)이라는 진실을 마주했지만 그가 자신의 치부가 담긴 영상을 쥐고 있어 어찌할 바를 몰랐다. 여기에 민율희(박시우)가 이 영상을 이용해 혜인을 협박하면서 사건의 진실은 묻힐 위기에 처했다. 또한 진실을 둘러싸고 마지막까지 이어질 혜인과 율희의 첨예한 대립에 시선이 집중된다,# 교내를 들썩이게 한 블랙독의 정체는의문의 존재 블랙독이 영상을 올릴 때마다 교내는 술렁이고, 이사장 서희권(오지호)마저 불안에 떨었다. 블랙독은 ‘다이아몬드 6’만 알 수 있는 정보를 이용해 영상을 제작하며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종잡을 수 없는 행보로 학교를 뒤흔들어 놓는 블랙독의 정체와 얼굴을 숨긴 채 활동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혜인과 백제나,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혜안과 제나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친구와 전략적 동맹 사이를 오가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혜인은 불법 약물 투약 누명을 쓴 이후, 갈 곳이 없어진 제나를 집으로 들이는가 하면 제나는 ‘다이아몬드 6’에 합류한 혜인이 다른 멤버들의 질타를 받자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기도.하지만 우진에게서 전달받은 영상을 들이밀며 해인을 민 사람이 제나라고 거짓 증언을 하라는 율희의 협박에 혼란스러워하는 혜인의 모습은 몰입감을 더했다. 이에 혜인이 제나를 배신하고 율희의 곁에 설지 아니면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이처럼 ‘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다이아몬드 6’가 된 혜인의 다사다난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사면초가 상황에 놓인 혜인이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고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31일, 8월 1일 오후 5시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주요 OTT 플랫폼에서 각각 9회, 10회가 공개된다. 또한 8월 1일 오후 12시 10분에는 MBN에서 9, 10회를 시청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9 15:54
드라마

김진영vs아이들, 숨 쉴 틈 없는 접전…‘아이쇼핑’ 2.3%

‘아이쇼핑’ 3회가 2.3%를 기록했다.지난 28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3회에서는 김아현(원진아)을 비롯한 아이들이 불법 입양 비밀 조직의 실체를 목격하며 깊은 분노에 휩싸였다. 3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3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3회에서 아이들은 소미(이나은)의 양부 한철수(임재명)로부터 조직의 비밀에 접근할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했지만, 곧 정현(김진영)과 조직원들의 추격을 받게 됐다. 숨 막히는 추격전 끝에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 아이들. 하지만 정현은 최시우(강지용) 외에도 생존자가 더 있다는 사실을 김세희(염정아)에게 보고했다. 이에 세희는 “살려서 데려와 봐. 어떻게 변했는지 얼굴이나 한번 보자. 날 닮았으려나?”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섬뜩한 미소를 지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정현의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린 아이들은 카드키에 숨겨진 단서를 찾기 위해 소미의 양모 임경미(배민희)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지만, 다시금 조직원들과 마주했다. 결국 아현과 석수(오승준)는 정현에게 붙잡히며 위기에 처하게 됐다.한편, 세희는 영부인 여사(한수연)와 연계된 모종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완벽한 아이’를 설계하려는 세희가 대통령 부부까지 이용해 어떤 계략을 꾸미고 있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아내는 가운데, 영부인이 세희 딸(김지안)에게 대리모를 요구하는 장면은 충격과 소름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그런가 하면 아이들은 조직원의 차량에 위치 추적 장치를 설치해 세희가 운영하는 비밀 연구 단지를 알아냈다. 부부로 위장해 연구 단지에 잠입한 아현과 석수는 그곳에서 유전자의 우월성을 기준으로 아이들이 거래되고 있는 참혹한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방송 말미, 결국 아현은 아이가 물건처럼 거래되고 있는 끔찍한 진실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세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현의 강렬한 시선이 깊은 여운을 남기며 엔딩을 장식한 가운데, 가장 잔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 그녀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아이쇼핑’은 오늘 29일 오후 10시 4회가 방송되며 티빙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9 08:54
해외축구

‘페레즈 야망’→음바페·홀란 조합 원한다…단, 이 선수가 매각돼야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대체자로 원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신 팀의 주전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매각되는 시나리오가 우선시돼야 한다.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풋볼트랜스퍼스는 27일(한국시간) “레알은 비니시우스의 대체자로 홀란을 선택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스페인 매체 카데르 세나의 보도를 인용, “비니시우스와 관련한 긴장은 몇 달 전부터 고조되고 있다. 그는 킬리안 음바페 수준의 계약을 원하지만, 레알은 그 요구를 거부하는 중이다. 이 와중 비니시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로부터 대형 계약을 제안받은 상태”라고 전했다.비니시우스는 레알과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이에 레알은 2024~25시즌 중 그와 재계약을 추진한 뒤 구두 합의까지 해낸 거로 알려졌지만, 줄다리기가 길어지고 있다. 마침 비니시우스의 2025년 활약이 다소 잠잠하기도 했다. 그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6경기 1골 1도움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레알 입장에선 이런 줄다리기가 이어질 경우, 비니시우스를 매각하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의 시장 가치는 1억 7000만 유로(약 2750억원)에 달한다.매체 역시 “만약 이 협상이 내년 여름까지 계속될 경우, 레알은 그를 매각할 방침을 세운 거로 알려졌다”면서 “이후 레알은 홀란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오랜 기간 홀란을 영입하길 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경우 음바페가 선호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홀란이 중앙을 맡을 것이라 내다봤다.한편 홀란은 지난 1월 맨시티와 2034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다만 매체는 “이 계약에는 2억 유로(약 3240억원)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하는 거로 알려졌다. 이는 홀란이 레알로 향하는 데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김우중 기자 2025.07.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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