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원순 팔짱' 진혜원 "시장님 사망 유도해 방역 마비" 황당 주장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을 올리며 "권력형 성범죄"라는 글을 함께 적어 게시해 현직 검사가 박 시장을 고소한 여성에 대해 2차 가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혜원 검사는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입니다. 권력형 다중 성범죄입니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사진 SNS 캡처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숭구리당(미래통합 당으로 추정)이 꿈꾸는 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장님 사망 유도로 서울시 방역체계 마비 초래”라고 적었다. 진 검사는 앞서 박 전 시장과 자신이 팔짱을 낀 사진을 올리고 “나도 성추행했다”며 박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2차 가해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진 검사는 박 시장 사망 이후부터 2022년 대선까지 8가지 상황을 가상해서 나열했지만 등장인물과 최근의 상황은 유추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2020. 8. 17. 전OO 코로나 감염으로 재수감 면제” “2020. 8. 18. 전국 감압병원에 코로나 전파, 병원 폐쇄 유도(신촌세브란스 포함)” “2020. 8. 이후 ‘정부는 뭐하는거냐’ 추석민심 이반 유도”라는 식이다.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에 계획적으로 감염돼 재구속을 피했고 코로나19 재확산 역시 문재인 정부를 향한 민심이반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취지다. 진 검사는 또 서울 보궐선거와 대선을 언급하며 “2021. 마약상 아버지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내세움, 2022. 짜장면 대마왕을 대선 후보로 내세움”이라고 썼다. ‘마약상 아버지’는 최근 딸이 불법 마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은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짜장면 대마왕’은 작년 조국 전 장관의 일가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 압수수색 수사팀이 조 전 장관 집에서 자장면을 시켜먹었다는 취지로 친문 지지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진 검사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형 성범죄 자수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올린 뒤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라고 썼다. 이 글은 박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비난을 받았고 한국여성변호사회는 대검찰청에 징계를 요청했다. 진 검사는 2017년 3월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인터넷 사주풀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피의자 사주를 풀이해주며 “당신의 변호사는 사주상 도움이 안 되니 같이 일하지 마라”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해 견책처분을 받았다. 진 검사는 해당 처분에 반발하며 같은해 7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0.08.18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