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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은퇴식서 야유받은 ‘우승 청부사’ 이승기 “팬들의 반응 이해돼, 내 스스로에게 섭섭하다” [IS 인터뷰]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승기(37·전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12일 정든 축구화를 벗었다.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323경기 52골 56도움을 올린 특급 미드필더는 일부 팬들의 야유 속에 은퇴식을 치렀다.이승기는 2010년대 전북 현대의 전성기를 함께한 주축 선수였다. 전북과 이승기는 이 기간 리그 우승 6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2회를 합작했다.커리어 막바지인 부산에서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팀의 최고참이 된 그는 지난 2년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탰으나, 끝내 1부 무대를 밟진 못했다.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더 긴 것도 옥의 티였다. 팀 내 공헌도가 떨어지는 그의 은퇴식이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팬들이 구단에 반대의 목소리를 낸 이유다. 공교롭게도 박수가 나왔야 했을 은퇴식에서도 야유가 퍼지는 의외의 상황이 연출됐다.이승기는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은퇴 심경,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먼저 “부산을 사랑하는 팬들의 목소리였다고 생각한다. 프로 선수라면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승기는 인터뷰 내내 “스스로에게 섭섭했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자신을 향한 실망감이 담겼다. 그는 “선수라면 당연히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부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팬들이 그런 반응을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애초 이승기는 이 시점에 축구화를 벗을 생각이 없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까지 팀의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수 시절 내내 그를 괴롭힌 잔부상이 문제였다. 이승기는 “시즌 전부터 커리어 마지막 팀은 부산이라고 정했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훈련하며 출전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부상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달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이승기는 우승 청부사로 꼽혔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이승기는 전북 시절인 2014년 리그 우승과 2020년 2관왕(리그+FA컵)을 떠올렸다. 그는 “2014년은 내가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순간이라 기억에 남는다. 2020년엔 리그 우승에 더해 FA컵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 2차전에서 2골을 넣었는데,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그 멀티 골로 FA컵 MVP가 되지 않았나’라고 하자, 그는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라고 웃었다.야유 속에 끝난 부산 시절 역시 그에겐 뜻깊은 순간이었다. 이승기는 “처음으로 선수단의 최고참이 됐다. 전북 시절만 해도 모든 게 내 위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노력하고 공부하는지 깨달았다. 주어진 기회에 대한 소중함도 느꼈다. 그래서 더 도움이 되고 싶었다. 내 스스로에게 서운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기자가 ‘어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은지’라 묻자, 이승기는 “조용하지만 강한 선수, 잘 드러나진 않더라도, 중요한 순간 빛났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어디까지나 나만의 생각”이라고 답했다.한 부산 관계자는 이승기에 대해 “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든든한 선수”라고 평했다. 전북 관계자도 “항상 불평과 불만 없이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선수였다”라고 돌아봤다. 기자가 이 발언을 전하자, 이승기는 “나는 소위 튀는 행동을 좋아하진 않았다. 스타성이 뛰어난 동료들을 보며 감명받긴 했지만, 나는 잘 안되더라”라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이승기는 여전히 축구계에 남아 제2의 인생을 그릴 예정이다. 그는 “최근 구단의 요청으로 아이들을 잠깐 지도하긴 했지만, 지금은 그냥 백수다”라고 웃으며 “여전히 축구를 좋아한다. 계속 축구계에 몸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승기는 “부산은 내가 마지막으로 뛴 팀이다. 좋은 마음만 안고 가려고 한다. 은퇴식을 못하고 떠나는 선수도 많다.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기억이라 뜻깊다. 물론 사람이다보니 야유를 듣고 흔들리긴 했다. 준비한 인사를 제대로 전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그는 “항상 응원해 준 가족, 와이프에게 고맙다. 함께한 동료, 코치진도 마찬가지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7.17 11:00
프로야구

"더 스마트한 투수 되도록" 어느덧 8년 차, 곽빈은 성장을 준비한다 [IS 인터뷰]

곽빈(26·두산 베어스)은 올해 '쉽지 않은' 전반기를 보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 내복사근 부분 손상을 입은 탓에 6월에야 1군에 돌아왔다. 전반기 총 7경기에 출전했는데, 오랜 휴식 탓에 투구 감각(6월 평균자책점 5.67)이 들쑥날쑥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15승)이었던 곽빈이 자리를 비우자 두산도 지난해 4위에서 올해 9위로 추락했다.반등의 계기는 찾았다. 곽빈은 전반기 종료 전인 7월 2경기서 13이닝 3실점(1자책점) 10탈삼진, 피안타율 0.163을 기록했다. 최근 본지와 만난 곽빈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그래도 잘 복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6월에는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그래도 최근엔 조금씩 경기 내용이 좋아지는 것 같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았다는 데 감사하다"고 전했다.곽빈이 돌아왔다고 두산에 큰 반전이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니다. 두산은 올해를 9위로 마칠 가능성이 크다.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6경기에 달하고,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도 10.5경기에 이른다. 현재보단 미래를 봐야 하는 시점이다.곽빈의 시선도 팀과 같다. 곽빈은 "매년 작은 틀에서 안 좋았던 부분을 찾고, 개선해 가려 한다. 올해는 늦게 출발한 만큼 내년, 내후년 이후를 위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명고 시절부터 150㎞/h 이상 강속구를 던지던 투수였다. 복잡한 수싸움과 구종 배합 대신 머리를 비우고 힘으로 승부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2018년 입단한 그는 올해로 프로 8년 차 투수다. 타자들과 수싸움도 이길 수 있는 투수가 되는 게 곽빈의 다음 목표다.곽빈은 "투구 로케이션이나 경기 운영에 중점을 두면서 던진다"며 "내가 더 발전하려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더 스마트하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파트너가 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인 만큼, 곽빈은 그의 리드를 교과서로 삼겠다고 했다.곽빈은 "의지 형에게 의지만 하면 안 된다. 배워야 한다. 나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며 "의지 형이 요구한 공 의미를 고민해 보고, 경기 후에도 혼자 공부해 보려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연구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06:31
해외축구

"버밍엄 시티, 공격수 황희찬 영입 추진"…현지 매체 주장

버밍엄 시티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29)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5일(한국시간) 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월드'는 버밍엄이 황희찬을 새로운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버밍엄은 동아시아 시장에서 활발한 영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시즌 맹활약한 백승호(한국), 이와타 토모키(일본)에 이어 후지모토 간야, 후루하시 쿄고(이상 일본)까지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여기에 울버햄프턴에서 전력 외 자원이 된 황희찬까지 영입 후보 명단에 올리며 동아시아 라인을 한층 두텁게 할 전망이다.황희찬은 A매치 71경기를 소화한 한국 국가대표로,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에서 제한적인 역할에 그쳤다.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고, 게리 오닐 감독 체제 초반부터 부진을 겪었으며,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도 그의 자신감을 회복시키지 못했다. 연이은 부상도 입지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버밍엄은 후지모토, 후루하시 영입에 이어 추가 공격 자원 보강을 원하고 있으며, 황희찬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다. 세인트 앤드루스 @ 나이트헤드 파크에 위치한 동아시아 선수단에 황희찬을 추가함으로써, 그의 커리어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매체는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공격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를 선호한다. 황희찬은 센터포워드뿐 아니라 양쪽 윙에서도 뛸 수 있어, 데이비스 감독의 전술적 요구에 부합한다. 울버햄프턴은 최근 황희찬을 이적 시장에 내놓았으며,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 이적 성사 가능성도 높다. 황희찬은 2022년 RB 라이프치히에서 1,400만 파운드에 영입됐으며,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울버햄프턴은 1년 연장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라고 짚었다.또 "데이비스 감독은 이미 풍부한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영입된 제이 스탠스필드, 후지모토, 후루하시, 그리고 최근 복귀한 데마라이 그레이까지 모두 프리미어리그 급이거나 그에 가까운 선수들이다. 황희찬이 합류할 경우, 매 경기마다 한 명은 벤치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라고 진단했다.이러한 상황에서 다섯 명의 공격수를 번갈아 기용하며 세 명 혹은 네 명씩 동시 출전시키고, 출전 시간을 균등하게 나누는 '공평한 로테이션'이 해법으로 제시된다. 하지만 시즌이 본격화되면 실제로 이를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부 선수들은 출전 기회가 제한될 경우 불만을 가질 수 있다는 현실적 우려도 존재한다.끝으로 매체는 "버밍엄 시티는 황희찬 영입을 통해 공격진의 선택 폭을 넓히고, 동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치열한 주전 경쟁과 출전 시간 배분 문제 등 현실적인 변수도 함께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5.07.16 11:0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오프너 아쉬워?' 오타니 "PS 선발 목표"...WS 투타겸업, MVP도 꿈 아니다

LA 다저스도, 오타니 쇼헤이(31)도 모두 목표는 같았다. 투타겸업의 화룡점정을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PS)에서 찍고자 한다.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전야제 기자회견에서 "다저스 선수단 전체가 PS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며 "나도 PS에 선발 투수로도 나설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이는 오타니가 최근 제한적으로 등판하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오타니는 2023년까지 투타겸업을 소화했으나 그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소화했고, 다저스로 이적한 2024년엔 오롯이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생애 첫 MLB PS에 출전해 첫 월드시리즈(WS) 우승까지 이뤘지만, 단 한 번도 마운드엔 서지 않았다. 수술 후 2년 차인 올해도 마운드에 서는 시점을 최대한 늦췄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투구 훈련을 소화했지만 자주 휴식기를 가졌고, 미루던 끝에 지난 6월 17일에야 첫 등판을 소화했다. 그조차 정상적인 선발 등판이 아니었다. 구단은 오타니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재활 등판을 소화하는 대신 MLB에서 오프너로 시작, 이닝을 늘려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결과는 나쁘지 않다. 오타니는 투수로 5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9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실점했을 뿐, 이후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다. 이닝도 1이닝 두 차례, 2이닝 두 차례에 이어 마지막 등판에서 3이닝을 소화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정규시즌 내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게 가능하다. 타자로도 타율 0.276 32홈런 60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87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원래는 후반기부터 투수로 출전하려고 했지만, 일정을 조금 앞당겨 짧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며 "후반기엔 투구 이닝을 늘리고, 더 활약하고 싶다. PS에서 완전하게 투타를 겸업하는 게 지금 내 목표"라고 밝혔다.다저스로서는 오타니를 정규시즌에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PS 진출, 11차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룬 다저스는 정규시즌에 무리할 필요가 없는 강호다. 올해도 전반기를 58승 39패(승률 0.598)로 마쳤다. 지구 1위고, 2위와 5.5경기 차로 달아났다. 다저스가 막판 7연패를 기록한 걸 고려하면 엄청난 차이다. 정규시즌엔 빌드업에 집중하고, PS에서 오타니가 활약한다면 다저스는 최고의 그림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 시리즈 최소 3경기, 최고 7경기로 진행되는 PS에서 오타니와 같은 투타겸업 선수를 향한 주목도는 배로 뛴다. 오타니가 만약 선발 투수로 승리를 거두고, 홈런까지 때려낸다면 시리즈마다 강력한 최우수선수(MVP)가 될 수 있다. 특히 월드시리즈(WS)에서 이를 이룬다면 전세계적 관심을 모을 게 당연하다.다만 이를 증명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또 투타겸업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WBC에서 투타겸업으로 일본의 우승을 이끌고 MVP가 됐다. 다만 내년 3월 열리는 대회에서 또 투수로 나설지는 불확실하다. 오타니는 "WBC 투타겸업에 관해서는 올 시즌이 끝난 뒤에 고민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2023 WBC 이후 팔꿈치 수술을 입었던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내 최종 목표는 가능한 오랫동안 투타겸업을 유지하고, 야구를 오래 하는 것"이라고 다짐했다.한편 오타니는 16일 열린 2025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팬투표에서 내셔널리그 최다 득표를 기록한 오타니는 2차 투표 없이 일찌감치 올스타를 확정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5 11:39
드라마

이시영, 병원서 주저앉아 눈물… 환자복 차림 포착 (‘살롱 드 홈즈’)

‘살롱 드 홈즈’ 이시영의 트라우마가 드러난다.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연출 민진기, 정현남/극본 김연신/ 제작 아티스트컴퍼니,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네오엔터테인먼트)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추리력 만렙,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그리고 알바의 여왕까지 우리 단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 최신 회차인 8회가 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ENA 월화드라마 3연타석 흥행이라는 기분 좋은 성적을 거둔 ‘살롱 드 홈즈’는 ENA 드라마 올해 최고 시청률 경신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기고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살롱 드 홈즈’의 흥행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이 가운데, 14일 공개된 9화 스틸에는 공미리(이시영)의 안타까운 눈물이 포착돼 그 배경에 궁금증이 모인다. 스틸 속 미리는 환자복 차림으로 병원 복도에 주저앉아 서글픈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 상처투성이가 된 얼굴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심지어 미리의 모습을 목격한 추경자(정영주), 박소희(김다솜), 전지현(남기애) 역시 멀찍이서 바라볼 뿐,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분위기 속 미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지난 8화에서는 현시점에 발생한 ‘리본 살인 사건’이 단순 모방 범죄가 아니라, 누군가 범행을 부추긴 배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자아낸 바 있다. 이와 함께 미리 주변 인물 중 ‘리본맨’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속속 존재감을 드러내며 미스터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리의 남편 박승호(정상훈)가 아파트를 담보로 몰래 일을 꾸미며, 가정 안에도 폭탄이 떨어진 상황. 과연 휘몰아치는 클라이맥스 속에서 미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며 19일 9화가 방송된다. OTT는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14 09:34
영화

[빅3특집] ‘전독시’ 원동연 대표 “금호역~충무로역 세트만 1000평” ②

극장가 보릿고개 속에도 어김없이 여름 성수기 시장이 다가왔습니다. 상반기 내내 작품 개봉에 신중을 기하던 국내 주요 배급사들도 아껴뒀던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세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영화는 ‘전지적 독자 시점’입니다. <편집자 주> “힘든 시기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의 지향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원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 “웹소설이 문피아에만 연재될 당시 후배에게 추천받았다. ‘신과 함께’ 때 고생길을 경험해 봐서 안 하려고 했는데 그냥 미친 듯이 빨려 들었다. 내가 미워질 정도였다”며 웃었다.오는 23일 개봉하는 ‘전독시’는 싱숑 작가의 웹소설이 원작으로,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출발한다. 영화는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와 동료들,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이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전 가치 전복적인 걸 좋아해요. 어떤 매체든 대중은 창작자가 만든 걸 그대로 수용하는 입장이죠. 근데 ‘전독시’는 독자가 결말을 쓰는 거로 시작돼요. 그게 굉장히 도발적이면서 매력적이었죠. 또 위기의 순간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으려 한다는 게 위로가 됐어요. 힘든 순간 내 편이 있다는 것보다 큰 힘은 없죠.”웹소설을 영상화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두 가지였다. ‘신과 함께’ 시리즈를 만들 때 그러했듯, 원 대표는 이번에도 대중성과 완결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가 생각하는 대중성이란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느낄 수 있는 보편적 재미다.“원작 팬도 당연히 존중해요. 다만 원작을 안 본 관객이 더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 원작 정보가 없는 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재미를 느끼는 게 가장 중요했죠. 그다음은 완결성. 연재되는 원작과 달리 영화는 러닝타임 내 끝내야 해요. 그래서 캐릭터들 전사도 짧게 풀었죠. 대신 ‘유중혁을 살려라’란 궁극적 미션을 두고 각 캐릭터를 유기적으로 녹여내려 했어요.” 배우 라인업에도 고심을 거듭했다. 특히 메인 주인공인 김독자와 유중혁의 캐스팅이 중요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이나 안정된 연기력은 물론, 글로벌 영향력까지 갖춰야 했다. 고민 끝에 결정한 ‘픽’은 안효섭과 이민호로, 실제 이들은 ‘전독시’가 대만에서 30억원대 투자를 받고, 한국영화 최고 수준의 MG(미니멈개런티) 계약에 성공하는 데 적잖은 공을 세웠다.“지금은 해외 태핑이 필수라 글로벌한 배우들이 필요했어요. 해외 캠페인에서 이민호는 더할 나위 없는 배우였죠. 안효섭은 저희 PD가 추천했어요. 드라마 ‘낭만 닥터’가 터질 때였죠. 연기도 훌륭하더라고요. 베테랑 선배 한석규에게 밀리지 않는 게 인상적이었죠.”또 다른 파트너로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김병우 감독 손을 잡은 이유를 묻는 말에는 “영화=감독”이란 답을 내놨다. 원 대표는 “‘전독시’ 캐릭터가 다 ‘츤데레’다. 자기감정을 정확히 드러내지 않는다. 김병우 감독이 그렇다. 굉장히 드라이한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며 “영화는 감독 성격대로 나온다. 그게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랐다”고 부연했다.‘전독시’는 올여름 대작 중 제작비가 가장 큰 작품이기도 하다. 총제작비 300억원, 손익분기점 약 600만명 규모로, 소설 속 세계 구현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일례로 영화의 메인 배경인 금호역~충무로역은 역대 지하철 세트 중 가장 크게 지었고, 춘천에는 동호대교를 만들어 대형 크레인이 왔다 갔다 했다.“배우 액팅도 그랬지만 세트도 실사가 많아요. 금호역~충무로역 세트는 1000평이 넘죠. 물론 지금 세트 5분의 1만 짓고 디지털로 확장해도 되지만, 그러면 감독 디렉팅이나 배우의 감정 구현이 쉽지 않죠. 또 다른 메인 세트인 동호대교는 춘천에 지었는데 해가 지는 매직아워를 담아야 했어요. 균일한 톤을 위해서 슈퍼 크레인 4대로 그늘막을 쳐서 해를 다 막았죠.” 물론 모든 걸 현실화한 건 아니다. 판타지 장르 특성상 VFX(시각특수효과)는 필수였다. ‘전독시’에는 도깨비 비형, 화룡 등 가상 캐릭터도 등장한다. 원 대표는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비형은 모델링만 100개 이상 했다. 웹툰 출시 전이라 웹툰 속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친근한 애들이 돌변할 때 오는 공포, 아이러니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귀여운데 무서운 걸 원형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원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작 자체가 방대한 세계관을 담고 있는 데다, 영화 자체도 속편 가능성을 열어둔 채 막을 내린다. “처음부터 2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에요. 구체적인 스토리도 있고요. 여건만 된다면 지금 배우들과 모두 같이 가고 싶어요. 배우들과 계약을 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얘기도 나눴죠. 요즘 극장이 많이 어려운데 ‘전독시’가 잘 돼서 산업도 살고 또 우리의 다음 이야기도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14 06:00
메이저리그

100마일로 KKKK...구위에 노련함까지→오타니 "강속구도 좋지만...변화구 던지는 즐거움 늘었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또 한 번 선발 투수로 한 계단에 올랐다.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이닝 소화를 늘린 그가 전반기 등판 일정을 순조롭게 마쳤다.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해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팀이 2-1로 이기는 발판은 됐다. 이전까지 7연패에 빠졌던 다저스엔 값진 승리다. 이날까지 올 시즌 투수로 5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1.00까지 떨어졌다. 투구 내용도 성적만큼 좋았다. 1회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첫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잡고 출발했다. 리드오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겐 시속 98.9마일(159.2㎞) 하이패스트볼로 방망이를 끌어냈다. 그는 엘리엇 라모스를 상대로도 시속 99.9마일(160.8㎞) 하이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썼다. 기세를 탄 그는 거포 라파엘 데버스에게 커터와 슬라이더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고, 5구째 슬라이더를 낮은 존에 꽂아 세 번째 헛스윙 삼진을 완성했다.이후에도 오타니는 순항했다. 2회 말엔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에게 유격수 앞 땅볼과 파울 플라이를 얻었다. 5타자 퍼펙트는 이정후에 의해 끊어졌다. 이정후를 상대로 오타니가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고, 이정후는 신중하게 공을 골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케이시 슈미트에게 유격수 뜬공을 유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이닝을 소화했던 오타니는 이날 처음으로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도미닉 스미스에게 3루수 뜬공을 유도한 그는 패트릭 베일리에게 루킹 삼진으로 네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이후 야스트렘스키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라모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고 등판을 마무리했다.이로써 오타니는 전반기 등판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투수 복귀 페이스를 조절 중이다. 2024년을 타자로만 뛴 그는 당초 개막에 맞춰 복귀할 거로 보였으나 계획을 바꿨다. 투수 복귀 준비를 늦추고 휴식을 취했고,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대신 라이브 피칭으로 몸을 만들었다. 복귀 후에도 페이스를 높이지 않는다.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오프너로 실전에 복귀한 오타니는 이후 1이닝 2경기, 2이닝 2경기를 소화한 뒤에야 13일 처음으로 3이닝을 책임졌다. 페이스를 늦춘 덕분에 구위 역시 다른 부상 복귀 투수들에 비해 빼어나다. 그의 구위는 이미 시속 101.7마일(163.7㎞)을 기록하는 등 부상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건강하게 이 시점까지 뛸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다. 현재 던지고 있는 구종은 원하는 대로 던지고 있고, 아직 시도하지 않은 구종들은 불펜에서만 던지면서 (실전에서 어떨지) 알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더 긴 이닝을 던질 때 시험하려 한다"고 했다.구속에 대한 기대도, 우려도 모두 오타니를 따르고 있다. 페이스를 조절해야 하는데, 실전 등판이다 보니 최고 구속이 심심치 않게 찍혀서다. 오타니는 "마음먹은 대로 구속이 나오는 게 가장 좋은 점 아닐까. 제구를 중시하면서 투구 리듬을 만드는 걸 먼저 생각한다. 구속은 자연스럽게 나오니 좋은 일이라 본다"고 전했다.시속 100마일을 재현했지만, 투수로서 마음가짐은 전보다 원숙해졌다. 오타니는 "빠른 공을 던지는 건 어릴 때부터 동경했다. 강속구 투수가 좋아 그 길을 걸어왔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변화구를 던지고 (타자를) 무너뜨리는 즐거움도 나이를 먹을수록 늘고 있다.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100마일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게 지금의 내 무기 같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 페이스대로 오타니의 소화 이닝을 늘려 최종적으로 5~6이닝을 맡기는 게 목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연패 탈출의 공을 오타니에게 돌리며 "오타니의 등판일엔 분명 분위기가 다르다.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볼 수 있었고, 그가 흐름을 만들어줬다. 선발의 첫 투구가 경기의 분위기를 만든다. 지금 기분은 지난 7연패 동안의 어느 날과 비교해도 훨씬 좋다"고 기뻐했다.로버츠 감독은 후반기 투수 기용을 두고 "구단 전체가 투수 파트와 상의하면서 결정할 생각이다. 올스타전 후에 블레이크 스넬이 돌아올 수 없다는 걸 고려하면 현재 멤버를 어떻게 기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다만 오타니는 5명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론 반드시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3 09:11
예능

조유리, ‘오겜3’ 비화부터 일상까지 싹 공개했더니 시청률 쑥쑥 (‘전참시’)

‘전참시’가 전 세계가 주목 중인 글로벌 슈퍼 루키 가수 겸 배우 조유리와 MBC 개표방송 화제의 미니어처 요리사 미니오브닝의 일상을 공개하며 토요일 밤 힐링을 선물했다.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55회에서는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의 주역 배우 조유리와 본인의 정체를 최초 공개한 미니어처 쿠킹 크리에이터 미니오브닝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선 공개 3일 만에 93개국을 올킬하며 글로벌 대히트를 기록 중인 ‘오징어 게임 시즌3’ 속 참가자 222번 조유리의 집이 공개됐다. 굿즈와 귀여운 소품들로 가득한 아기자기한 집에서 기상한 조유리는 아침부터 거침없는 양념게장 먹방을 펼치고, 어머니와의 폭풍 부산 사투리 통화까지 이어가는 등 반전의 상여자 모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외출 준비를 마친 조유리는 박용복 이사와 정하은 매니저를 만났고, 그 도중 소속사 재계약 비하인드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유리는 유일한 재계약 조건이 매니저(이사)였다고 밝혔고, 박용복 이사는 “매니저를 20년 정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었다”라며 감동했다. 조유리의 특급 의리와 서로를 아끼는 이들의 관계성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유발했다.그런가 하면 조유리는 ‘오징어 게임 시즌3’ 홍보를 위해 최애 유튜버 침착맨을 만나 라이브 방송 촬영을 이어갔다. 평소 침착맨의 열성적인 팬인 조유리는 최애 앞에서 감격하며 떨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두 사람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찐 케미를 발산했다. 성공적인 덕후, 이른바 ‘성덕’의 꿈을 이룬 조유리의 스케줄 현장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이후 조유리는 ‘오징어 게임 시즌3’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다윗을 만났고, 의외로 촬영이 겹친 적은 없지만 잦은 회식으로 빠르게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임산부 연기에 도전한 조유리는 역할을 위해 놀이공원에 가서 득음 연습을 하고, 어머니의 실제 육아일지를 참고했다며 화제의 출산 장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어디서도 듣지 못한 ‘오징어 게임 시즌3’ 촬영 비하인드가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겼다.다음으로 2025 MBC 대선 개표방송의 숨은 주역, 미니어처 쿠킹 크리에이터 미니오브닝의 정체가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의상디자인과를 전공했다는 미니오브닝은 본인만의 작업실을 오픈, 실제로 사용이 가능한 미니 수도와 인덕션 등 환상적인 디테일을 자랑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미니 주방’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남다른 손재주를 지닌 미니오브닝은 미니 식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녀는 미니 맞춤형 재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마트에서 미니 감자, 양파 등을 구매했고, 미니오브닝만의 초미니 식재료 구하기 노하우가 유용한 정보를 전달했다.이어 그녀는 촬영 준비부터 요리 보조까지 전천후 활약을 펼친 매니저이자 남편인 송원준 매니저와 함께 식재료를 다듬었다. 송 매니저는 수준급 칼질은 물론 필요할 때마다 등장해 완벽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이 현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촬영이 시작됐고, 미니오브닝은 손가락보다 작은 조리도구를 이용해 프렌치토스트, 회오리 감자, 대패삼겹살 정식, 이영자 표 파김치를 만들며 모두의 두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방송 말미, 송 매니저는 “촬영을 하면서 ‘아내도 이렇게 빛이 날 수 있구나’라는 걸 알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매니저이자, 남편으로서 진심을 전했다. 미니오브닝의 동화 같은 미니어처 세상이 시청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행복을 선사했다.한편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참시’ 355회는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과 수도권 가구 시청률 모두 동시간대 방영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니오브닝이 라면 포장지부터 면, 건더기, 스프 등 미니어처 라면을 만드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4.9%까지 치솟으며 보는 이들의 시간을 제대로 순삭시켰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13 07:41
산업

[단독]LG생활건강 문혜영 미주사업총괄 사임, ' iHerb'행...북미사업 향방은?

LG생활건강의 북미사업을 이끌어왔던 문혜영 미주사업총괄이 사임했다. 문 전 총괄은 미국의 온라인 헬스&웰니스 전문 유통업체 '아이허브(iHerb)'의 최고수익책임자(CRO)로 자리를 옮겼다. K뷰티가 북미 등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의 북미 총괄이 자리를 비우면서, 향후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일 글로벌 뷰티업계에 따르면 문 전 총괄은 최근 아이허브 CRO로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전 총괄은 앞으로 건강기능식품과 뷰티·개인 케어, 식료품, 아기·반려동물 용품 등 건강·생활 전반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아이허브에서 글로벌 마케팅과 상품 기획 등을 책임진다. 문 전 총괄은 아이허브 CRO로 선임된 뒤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허브는 문 전 총괄이 CRO로서 고객 중심 혁신, 데이터 기반 마케팅, 브랜드 스토리텔링 역량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이끌 것으로 기대 중이다. LG생활건강은 문 전 총괄을 2023년 1월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북미 지역 사업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문 전 총괄은 글로벌기업 스타벅스와 아마존을 거쳤다. LG생활건강은 문 전 총괄의 미국 B2C·B2B 사업의 다양한 경험과 역할에 기대를 걸었다. 특히 문 전 총괄은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가 수장이 된 뒤 낸 굵직한 첫 인사로 무게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문 전 총괄은 선임 이후 미주사업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채 직을 내려놓게 됐다. 약 2년 만에 미주사업총괄이 바뀌면서 LG생활건강의 북미 사업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와 신흥시장으로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디지털 전략 강화와 브랜드 리빌딩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 디바이스 '프라엘'을 LG전자에서 양수받으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으나,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내세우지 못하는 상태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10 18:17
스포츠일반

[경륜] 임채빈·정종진 경쟁, 김포·수성 자존심 대결로 확전

정종진(20기·SS·김포)은 지난달 29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 결승전에서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수성)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날 승부는 임채빈 독주 체제로 굳어지는 것처럼 보였던 한국 경륜 판도를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임채빈은 결승전에서 선행(이른 시점에 앞으로 나가 주행하는 전술)하는 같은 수성팀 류재열(19기·SS)을 추주(앞서 달리는 선수의 뒤에 붙어서 따라가는 것)하다가 반 바퀴 젖히기(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반면 정종진은 4코너 진입 전부터 외선으로 자전거를 빼며 평소보다 빠른 추입(경기 후반부나 직선 주로에서 강하게 앞으로 나가 추월하는 주법)을 시도해 임채빈을 4분의 3 차신(자전거의 가로 길이) 차이로 제쳤다.임채빈으로서는 방어할 수 있는 무기가 줄어들었다. 반면 한동안 '도전자'였다가 이제는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는 정종진은 임채빈과의 승부에서 활용할 전법이 더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전히 정종진은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 4승 17패로 크게 밀려 있지만, 앞으로는 예측이 어려운 승부가 자주 나올 전망이다. 후반기에 정종진의 약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또 있다. 이날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임채빈이 자력 승부를 선택한 결정적인 원인은 정종진과 같은 김포팀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이다. 자칫 김포팀 선수들에 의해 예측하지 못한 변수를 맞닥뜨릴 바엔 정종진 앞에서 자력 승부를 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전략은 실패했다. 이제 임채빈과 정종진의 일대일 대결 못지않게, 수성팀과 김포팀 중 어떤 팀이 결승전에 더 많이 출전하느냐도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두 팀 모두 한국 경륜을 대표하는 명문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두 팀의 최종 목표는 전국 최강이 되는 것이다.색깔은 확연히 다르다. 수성팀은 역대 최고의 선행 능력을 자랑하는 임채빈이 소속된 팀답게 자력 승부를 강조한다. 대표 선수 임유섭(27기·S1) 김옥철(27기·S1) 석혜윤(28기·S1) 소제용(28기·S1) 모두 자력 승부를 선호한다. 임채빈이 선행 능력 향상을 바탕으로 정상의 자리를 오래 지키면서, 동료들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평균 연령이 다른 팀에 비해 낮아 체력이 강한 점도 수성팀이 자력 승부를 잘하는 이유다.반면 김포팀은 가별 장점을 살리는 쪽에 무게를 둔다. '자력형' 김태범(25기·S1) 박건수(29기·S3) '자유형' 김우겸(27기·S1) 인치환(17기·S1) 정정교(21기·S1) '마크·추입형' 공태민(24기·S1) 정재원(19기·S1) 엄정일(19기·S2) 등 다양한 유형이 포진되어 있다. 그런 이유로 김포팀 선수가 많이 출전한 경주는 조직력을 앞세운 팀플레이가 돋보인다.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임채빈과 정종진은 서로에 대한 장단점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최근 기량 차이도 적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임채빈과 정종진의 승부는 수성팀이나 김포팀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출전하고, 또 동반 출전한 선수들과 어떤 작전을 펼치게 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안희수 기자 2025.07.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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