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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빅게임 피처' 류현진 "PS에서 동료들에게 해줄 말 많다"

“가을 야구를 하게 되면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많을 거 같다.”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늘 그렇듯 대범하고 신중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포스트시즌(PS)을 향한 묘한 설렘도 느껴졌다.류현진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21-3로 대승, 3연패를 끊었다. 7월 20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 후 7경기 만에 시즌 7승(7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이런 득점 지원을 받은 기억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1점, 2점이었다”며 “5회에만 점수가 나도 선발 투수는 힘을 얻는다. (21점을) 4경기에 나눠 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웃었다.류현진은 지난달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월간 평균자책점(3.26)은 준수했지만, 이 기간 득점 지원은 총 8점에 그쳤다. 5경기 중 한 번도 3점 이상을 지원받은 적이 없었다.류현진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KIA전 등판에서 직구 제구가 좋았고, 커브도 잘 들어간 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날씨가 좋아서(밤 기온이 다소 떨어져서)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다.류현진 피칭은 자연스레 PS를 향하고 있다. 한화는 선두 LG 트윈스(2일 기준 5.5경기 차)를 추격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그러나 3위권과의 격차가 꽤 커서 정규시즌 2위는 사실상 확보한 모양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한화가 1999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류현진은 ”아직 포스트시즌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가을 야구에 가게 된다면 동료들에게 해줄 말이 많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긴 승부를 생각하지 말라는 거다. 선발 투수라면 1이닝, 1이닝만 생각하고 전력으로 던져야 한다. 중간, 마무리 투수는 한 타자, 한 타자만 잡겠다는 마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류현진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완급조절이다. 치열한 승부에서도 강약을 조절하며 긴 이닝을 던지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마운드 위에서뿐 아니라 한 시즌, 길게는 몇 년의 레이스를 그는 노련하게 운영한다.그런 류현진도 가을엔 달라진다. 공 하나에 경기의 승패, 나아가 시즌의 운명이 달라지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공 하나에 전부를 건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시절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big game pitcher)’로 불렸다.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와 PS에서 강렬한 피칭을 여러 차례 선보였기 때문이다. 강속구 투수들이 가을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기교파 투수인 류현진이 중요할 때 더 집중하며 힘을 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그를 빅게임 피처라고 여러 번 극찬했다. 국가대표에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쿠바전)이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8과3분의1이닝 동안 2실점 하며 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의 나이 스물한 살이었다.프로 데뷔 20년 차인 류현진은 올 시즌 7승(7패)을 기록 중이다. 코디 폰세(16승 무패) 라이언 와이스(14승 4패) 문동주(10승 3패) 등 한화의 특급 선발진 가운데 객관적인 성적이 가장 떨어진다.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서 3승을 더 해야 한화는 ‘4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선발 4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는 PS에서 10승 투수는 그 무엇보다 강력한 동력이다.류현진은 “(2일 승리로) 몇 승 됐죠? 나만 잘하면 되겠네”라면서도 “중요한 건 승리 투수가 되는 게 아니라 내가 등판하는 날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내 다승 레이스에서 가장 뒤에 있지만, 정신적으로 선발진을 이끄는 건 류현진이다. 폭염이 꺾이는 시점 그의 피칭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다. 대전=김식 기자 2025.09.04 11:09
스포츠일반

댈러스 카우보이스 vs 필라델피아 이글스...5일 NFL 시즌 개막전

2025 미국프로풋볼(NFL)이 오는 5일(한국시간)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시즌 막을 올린다. 개막전은 지난 시즌 최강팀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아메리카의 팀‘으로 불리는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맞대결이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펼쳐진다.이 경기는 쿠팡플레이가 국내 독점 중계한다. 중계에는 NFL 전문 해설자 ‘픽다운’ 유동균 위원이 참여한다. 픽다운 위원은 이번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세이콴 바클리(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닥 프레스콧(댈러스 카우보이스) 두 명의 선수를 꼽았다. 바클리는 NFL 게임 ‘매든26’ 커버 스타로 선정된 선수로,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가 기대된다. 또한 프레스콧은 NFL 최고 연봉 선수로, ’850억의 남자‘로 불린다. 프레스콧이 리그 1위 수비력을 자랑하는 이글스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경기 생중계는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 가입자라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9.03 16:36
해외축구

2년 전 영광 어디로…‘무패 우승’ 레버쿠젠 멤버, 대부분 팀 떠났다

지난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위업을 쓴 레버쿠젠의 주요 선수들이 2년 만에 팀을 떠나 눈길을 끈다.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3일(한국시간) 지난 2023~24시즌 레버쿠젠의 베스트11의 근황을 짚었다. 당시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한 레버쿠젠은 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 뮌헨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창단 첫 리그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창단 120년만에 이룬 대위업이었다.레버쿠젠은 리그 34경기서 28승(6무)을 쓸어담았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6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아탈란타에 0-3으로 완패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2년 뒤, 당시 레버쿠젠의 주요 멤버들이 새로운 팀으로 떠난 것이 눈에 띈다. 공격수 빅토르 보니페이스(베르더 브레멘)를 시작으로,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 오딜롱 코수누(아탈란타)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 피에로 인카피에(아스널) 아민 아들리(본머스) 제레미 프림퐁(리버풀) 루카스 흐라데키(AS모나코)가 모두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지금까지도 팀을 지키는 건 미드필더 로베르트 안드리히와 수비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등이다. 매체는 이를 두고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룬 우승 팀이 산산이 흩어졌다”라고 조명했다. 당시 팀을 이끈 알론소 감독도 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지휘봉을 잡으며 팀을 떠났다.한편 레버쿠젠은 새 시즌을 앞두고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는데,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성적 부진 및 불화로 경질됐다. 레버쿠젠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4부리그 팀인 존넨호프 그로사스파흐를 4-0으로 제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분데스리가 개막 후 2경기서 1무 1패에 그쳤다. 특히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선 1-2 역전패, 2라운드에선 수적 우위에도 2-0으로 앞서다 3-3으로 비겼다. 선수 출신인 시몬 롤페스 단장이 “지금의 구성으로는 성공적인 팀을 만드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라고 혹평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9.03 16:30
프로축구

‘신태용 부임 후 1승 3패’ 울산, 휴식기 기간 속초 전지훈련 돌입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속초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다.울산은 3일 “구단은 A매치 휴식기간을 활용해 전지훈련에 돌입했다”라고 전했다.구단에 따르면 울산은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고성군에 위치한 고성종합운동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성적 반등을 위한 전지훈련으로 풀이된다. 울산은 9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리그 8위(승점 34)까지 추락했다. 시즌 중 김판곤 감독과 결별하고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는데, 첫 경기 승리 뒤 3연패에 빠졌다. 어느덧 상위 스플릿 진출 그리고 강등권(10~12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태용 감독과 김영권은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 확보를 목표로 삼은 바 있다.올 시즌 울산은 K리그뿐만 아니라 연초 ACLE 대회, 시즌 중 리그와 병행한 코리아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총 34개의 공식 경기를 치렀다. 이번 전지훈련의 초점은 지치고 닳은 선수단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 이제 갓 부임 한 달을 넘긴 신태용 감독과 함께하는 코치들의 전술 색채를 선수단에 입히는 작업도 병행될 예정이다.더불어 휴식기 동안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습득한 바를 활용할 수 있는 연습 경기도 전지훈련 일정 중 배치했다.이번 전지훈련 참가 인원은 신태용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이다. A대표팀으로 발탁된 조현우와 라카바(베네수엘라) 그리고 2026 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하는 최석현, 2025 FIFA U20 월드컵 대비 최종 국내 훈련에 함께하게 된 백인우는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울산은 전지훈련 복귀와 A매치 기간 종료 직후인 오는 13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 이어 17일 청두 룽청(중국)과의 ACLE 홈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9.03 10:43
국가대표

9개월 남은 월드컵, 홍명보 고민은 이강인·김민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재,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이러니하게도 주축 선수들을 걱정하고 있다. 일정치 않은 출전 시간 때문이다.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후방을 든든히 지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홍명보 감독의 최근 고민거리다. 홍 감독은 지난 1일 미국 원정을 떠나면서 “선수들과 심도 있게 이야기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이강인과 김민재의 상황은 비슷한 듯 조금은 다르다. 결과적으로 올여름 이적설에 시달렸던 둘은 모두 잔류를 선언했고, 원래 소속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서 2025~26시즌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 탓이다.2023년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2년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특히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등 막강한 경쟁자들이 팀에 합류하면서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리그1 34경기 가운데 30경기에 나섰지만, 무려 11회가 교체 출전이었다. 중대한 경기에서는 선택받지 못하는 게 다반사였다. 올 시즌 역시 전망은 밝지 않다. 이강인은 낭트와 2025~26시즌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격해 61분을 소화했지만, 2라운드 앙제전에서는 9분을 뛰는 데 그쳤다. 툴루즈와 3라운드에는 벤치에 앉았으나 피치를 밟지 못했다.경쟁자들이 건재하고 빠른 공수 전환과 간결한 플레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PSG 특성 상, 이강인이 이번 시즌에도 계속 후보로 뛸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표팀으로서는 경기력에 관한 우려가 불어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몇 년 새 대표팀 내 핵심으로 자리 잡은 터라 더 그렇다. 이강인의 번뜩임과 창의성이 발휘되지 않는다면, 홍명보호의 월드컵 여정은 힘겨워진다. 지난 두 시즌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혹사 논란’이 나올 만큼 많이 뛰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단 타가 합류하면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이 우선 타와 김민재의 파트너였던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형세다.9월 A매치에 나서는 대표팀 명단 기준으로 김민재는 수비 라인에서 A매치 경험(69경기)이 가장 많다.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5경기),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한범(미트윌란), 변준수(광주FC·이상 1경기) 등 후배 수비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후방의 리더’다. 소속팀에서 주전 지위를 되찾고 최상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게 김민재의 과제다.고민을 안고 미국으로 향한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김민재 등) 기대보다 출전을 못 하고 있다. 개막한 지 얼마 안 됐고 지켜봐야 한다”며 “내가 선수들의 경기 시간을 조절할 위치가 아니다. 선수들이 분발해서 출전할 수 있게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9.03 00:33
해외축구

솔샤르→모리뉴→텐 하흐…전 맨유 감독들의 수난시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이끌었던 명장들이 차례로 직장을 잃는 이색적인 일이 벌어졌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FC는 1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소속팀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3명의 감독을 조명했다. 매체가 주목한 건 올레 군나르 솔샤르, 조제 모리뉴, 에릭 텐 하흐 감독이다. 이들은 4일 동안 모두 경질됐다.먼저 지휘봉을 내려놓은 건 솔샤르 전 베식타스(튀르키예) 감독이다. 지난달 29일 베식타스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 “이사회 결정에 따라 솔샤르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라는 짧고 굵은 소식을 전했다. 솔샤르 감독이 경질된 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예선 탈락이 치명타였다. 베식타스는 UECL 플레이오프에서 로잔 스포르(스위스)에 1·2차전 합계 1-2로 졌다. 1차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는데, 정작 홈에서 0-1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 1월 베식타스 지휘봉을 잡은 솔샤르 감독은 맨유를 떠난 뒤 3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는데, 여정은 일찌감치 마침표를 찍었다. 솔샤르 감독은 베식타스에서 29경기 15승 5무 9패를 기록했다.공교롭게도 모리뉴 감독 역시 비슷한 이유로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의 동행이 끝났다. 페네르바체는 지난달 28일 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며 차상위 대회인 유로파리그(UEL)로 향하게 됐다. 이후 구단은 모리뉴 감독과의 동행을 조기에 마치기로 했다. 현지에선 모리뉴 감독이 자국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지난 시즌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에 밀려 리그 우승에 실패한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분석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독일) 지휘봉을 잡았던 텐 하흐 감독도 조기에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일 구단은 “구단 경영진의 권고에 따라 주주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 체제 레버쿠젠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4부리그 팀인 존넨호프 그로사스파흐를 4-0으로 제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분데스리가 개막 후 2경기서 1무 1패에 그쳤다. 특히 개막전에선 1-2 역전패, 2라운드에서 수적 우위에도 2-0으로 앞서다 3-3으로 비겼다. 선수 출신인 시몬 롤페스 단장이 “지금의 구성으로는 성공적인 팀을 만드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라고 혹평할 정도였다.김우중 기자 2025.09.02 15:30
해외축구

레스터 ‘전설’ 바디, 세리에 A 크레모네세로 이적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제이미 바디(38)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크레모네세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크레모네세는 2일(한국시간) “구단은 바디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며 “그는 2026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서에 서명했고, 특정 조건 충족 시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구단은 바디에 대해 “영국 축구 현대사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하부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레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고,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경기 24골 7도움을 올리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 활약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고, 잉글랜드 1부리그 최다 연속 득점 경기(11경기)라는 기네스 세계 기록도 세웠다”라고 소개했다.실제로 바디는 지난 2024~25시즌까지 레스터에서만 공식전 500경기 200골 17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잉글랜드 내 주요 컵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1987년생인 바디는 28세 나이로 A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구단은 “열정과 끈기를 커리어의 핵심으로 삼아온 바디는 크레모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곳은 세계 현악기 제작의 수도로, 음악적 탁월함을 자랑하는 도시”라고 반겼다.애초 바디는 지난 시즌까지 레스터에서 활약하다 계약이 만료된 뒤 새 구단을 물색 중이었다. 차기 행선지로는 ‘은사’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활약 중인 셀틱(스코틀랜드)이 꼽혔다. 영국 매체 BBC도 지난달 바디의 셀틱행을 조명하기도 했다.하지만 바디의 최종 행선지는 크레모네세였다. 크레모네세는 지난 시즌 세리에 B(2부) 정규리그 4위를 기록했고,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세리에 A 무대를 밟았다. 세리에 A 잔류를 위해 베테랑 공격수 바디를 품으며 전력을 강화했다.한편 크레모네세는 세리에 A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사수올로와 개막전에서 3-2로 이겼고 '거함' AC밀란과의 2라운드에서도 2-1 깜짝 승리를 거뒀다.김우중 기자 2025.09.02 13:56
프로야구

"애매한 타자 아닌가요" 잠실 홈런 1위인데 LG 4번타자는 왜?

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25)이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그러나 그는 "나는 애매한 타자"라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문보경은 지난달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지난해(101타점)에 이어 2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LG 소속으로 2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한 타자는 그가 처음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타점을 쓸어 담아 간신히 100타점을 돌파했던 그는 "올해는 편안하게 (100타점을) 채웠다"라며 반겼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131타점)에 이어 전체 2위이자 국내 선수 중에 타점이 가장 많은 문보경은 내친김에 '토종 거포' 1위에 도전한다. 문보경은 현재 24홈런(공동 6위)을 기록, 노시환(한화 이글스·25홈런)·송성문(키움 히어로즈·24홈런)과 함께 엎치락뒤치락 싸움 중이다. 특히 노시환과의 자존심 경쟁이 뜨겁다. 2000년생 젊은 4번 타자라는 점과 포지션(3루수)로 같다. 문보경은 "노시환은 거포 유형인데 나는 좀 애매하지 않나. 나와 스타일이 전혀 다른 선수"라며 "나는 파워가 특출난 것도 아니고 콘택트가 뛰어나지도 않다. 그나마 콘택트가 좀 낫다. 딱 중장거리 유형"이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지만, 문보경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다. 올 시즌 홈런 24개 중 62.5%인 15개를 홈구장인 잠실에서 터뜨렸다. 그는 "홈런 비거리가 엄청난 편도 아니다. 잠실구장 담장을 살짝살짝 넘겼다"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22홈런 중 13개를 잠실구장에서 기록했다. 문보경은 "아무래도 홈구장이다 보니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올 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293 24홈런 105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향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개인 한 시즌 최다였던 지난해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장타율도 리그 10위(0.498)에 올라 있다.문보경이 잔여 19경기에서 타점 15개를 추가하면, 김현수(2020년)와 채은성(2018년·현 한화)이 작성한 LG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타점(119개)도 돌파하게 된다. 아무리 겸손하게 말해도 문보경의 기록은 그렇지 않다. 이형석 기자 2025.09.02 06:03
프로농구

삼성생명, 박신자컵서 '디펜딩 챔피언' 후지쓰에 역전패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새 시즌을 앞두고 열린 박신자컵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일본의 후지쓰에 역전패했다.삼성생명은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후지쓰에 57-68로 졌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첫판에서는 2024~25시즌 스페인 여자농구 1부리그 플레이오프 준우승팀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에 연장 끝에 진 데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후지쓰는 지난해 대회 우승팀이자 일본 W리그 2년 연속 통합 우승팀이다.후지쓰는 개막전 부산 BNK전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생명은 첫 쿼터에서 실책 7개를 쏟아내 12-19로 뒤졌다.2쿼터에서는 김단비의 연속 외곽포에 힘입어 후지쓰에 한 점 차로 따라붙었고, 유하은의 페인트존 득점과 자유투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유기적인 패스워크가 살아나면서 후지쓰와 시소게임을 펼치던 삼성생명은 쿼터 막판 김아름과 아시아 쿼터 가와무라 미유키의 연속 득점으로 30-2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 가와무라의 3점포, 배혜윤과 강유림의 득점 등으로 내리 8득점 해 격차를 벌렸으나 쿼터 막판 자유투를 계속 헌납하며 손쉬운 득점을 내줬다.49-46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 삼성생명은 순식간에 무너졌다.마치다 루이와 하야시 사키에게 3점포를 허용하는 등 연속 11실점 해 52-58로 전세가 뒤집혔다.종료 2분 7초 전엔 마치다에게 다시 한번 외곽포를 내줘 격차가 10점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삼성생명의 가와무라는 24점, 김단비는 8점으로 분전했다.후지쓰에서는 아카기 리호(13점), 미야자와 유키, 후지모토 아키(이상 12점)가 활약했다.이은경 기자 2025.09.01 17:22
프로야구

'시즌 아웃이 아니었네?' 김도영의 친구 윤도현, KIA 9월 지원군 될까 [IS 피플]

시즌 아웃 위기를 극복한 내야수 윤도현(22·KIA 타이거즈)이 '9월 지원군'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윤도현은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전력 외 자원이었다. 그는 지난 6월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수비 중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 중위지골(중간마디뼈) 원위부가 골절됐다. 지난달 19일 이범호 KIA 감독은 윤도현에 대해 "올 시즌은 아마 힘들 거 같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보고했을 텐데 그게 아니어서 보고를 안 하지 않았을까.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워낙 민감한 부위의 부상인 만큼 회복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다.그런데 이후 기적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윤도현이 지난달 26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첫 2경기를 지명타자로 소화한 뒤 2루수와 3루수로 출전 범위도 넓혔다. 지난달 27일 이천 LG 트윈스전에선 5타수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스르면서 잔여 정규시즌 복귀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때마침 KBO리그는 9월 1일부터 1군 엔트리에 최대 5명을 추가할 수 있는 이른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다. 윤도현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9월 말 1군에 등록된 뒤 깜짝 놀랄 만한 단기 임팩트(6경기, 타율 0.407)를 보여줬다. 아마추어 시절 김도영의 동갑내기 광주 지역 라이벌로 성장, 2022년 나란히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반복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2년 3월 연습경기에서 오른 중수골을 다쳤고 이듬해 4월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지난해에는 3월 옆구리, 4월 왼 중수골 부상으로 쓰러졌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올 시즌에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불운이 찾아왔다.디펜딩 챔피언 KIA는 현재 힘겹게 5강 경쟁 중이다. 후반기 연전연패를 거듭해 팀 순위가 어느새 8위까지 떨어졌다. 2024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시즌 아웃 등 타선에 부상 악재가 겹친 상황. 9월 확대 엔트리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손가락 골절을 극복한 윤도현이 '대안'으로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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