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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코앞인데' 2⅔ 9실점 70억 이적생, 제대 앞둔 '132억 에이스'는 KKKKKKKK '부활투'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차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나섰던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는 지난 19일 경북 문경야구장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9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당초 최원태는 지난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전국적으로 내린 눈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2군으로 이동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2군에서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는 1회 선두타자 류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찬혁,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선제실점했다. 이후 한동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최원태는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윤준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최원태는 3회 다시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볼넷을 헌납한 그는 한동희, 정은원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허용한 뒤, 윤준호에게 희생플라이, 김재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류현인에게 좌원 3점포를 내주면서 대량실점했다. 이후 조민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박찬혁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추가로 내주며 9실점한 최원태는 양창섭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문경에는 바람이 많이 분 것으로 전해졌다. 타구 파악과 장타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 뛴 상무 투수들과 비교해도 최원태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상 최원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 홈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중 하루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개막 전 마지막 실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선보이며 우려를 낳았다. 이날 삼성은 문경에 1군 선수들을 대거 파견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신인왕 후보 배찬승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 1피안타 1실점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영웅은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이창용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한편, 상대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5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창모는 오는 6월 17일 전역해 NC 다이노스에 복귀할 예정이다. 부상 회복 후 호투로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타선에선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류현인도 3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3.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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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수스 2실점·오원석 7실점' KT, 멜버른에 4-11 패…황재균 좌익수 첫 선

KT 위즈가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패했다. KT는 21일 호주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11로 패했다. 전날(20일) 19-3으로 대승을 거둔 KT는 이날 헤이수스, 오원석 등 이적생들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이날 KT는 유준규(유격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황재균(좌익수)-강민성(1루수)-장진혁(우익수)-윤준혁(3루수)-안현민(중견수)-조대현(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헤이수스가 올랐다. 황재균의 외야수 출전이 눈길을 끌었다. 황재균은 올 시즌 주전 3루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맡는다. 비시즌 13kg를 감량한 황재균은 이번 캠프에서 1루수뿐 아니라, 2루수·유격수 수비를 준비하는 한편, 이종범 주루코치의 아들인 이정후의 외야 글러브까지 빌려 외야수로 뛸 준비까지 했다. 이날 처음으로 외야로 선발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크리스 버크(좌익수)-그렉 버드(1루수)-릭슨 윈그로브(지명타자)-대릴 조지(3루수)-재로드 벨빈(우익수)-모건 맥컬러(2루수)-미치 에드워드(포수)-잭 랫클리프(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 조나단 트립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2024~25시즌 ABL 6개 팀 중 5위(18승 22패)에 오른 팀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팀이기도 하다. 릭슨 윈그로브와 대릴 조지, 애런 화이트필드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한 바 있다. 윈그로브는 당시 한국전에서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노련한 호주 국대 선수들을 상대로 KT의 젊은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의 장이 됐다. 이날 KT '이적생' 선발 투수들이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다. 헤이수스가 2이닝 2실점, 오원석이 1⅔이닝 7실점했다. 두 선수 모두 피홈런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면서 만루 홈런 직전 수비 실책 불운도 있었다. 헤이수스는 스프링캠프 중반임에도 최고 150km의 공을 던졌고, 오원석도 최고 145km의 직구를 뿌렸다. KT 구단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구위는 좋았다. 아직 첫 경기이고,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라며 대량실점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KT는 1회 선제 실점했다. 선두타자 애런 화이트필드에게 좌전 안타와 도루를 내준 KT는 크리스 버크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선발 헤이수스는 2회 1사 후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2회까지 출루가 없었던 KT는 3회 점수를 만회했다. 선두타자 윤준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안현민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유준규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3회 다시 흔들렸다. 바뀐 투수 오원석이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뒤, 빗맞은 안타에 이어 2루수 천성호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폭투로 실점한 KT는 3점 홈런을 맞으면서 1-6까지 끌려갔다. KT는 4회 선두타자 로하스의 볼넷과 황재균의 땅볼, 강민성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까지 만들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4회 말, 오원석이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1사 후 크리스 버크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이후 몸에 맞는 볼과 땅볼, 2사 후 나온 2루타로 1-9가 됐다. 5회를 손동현의 삼자범퇴로 잘 넘긴 KT는 6회 초 대타 강백호의 선두타자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황재균의 투수 강습 타구로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원상현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안정을 찾았다. KT는 7회 초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윤준혁의 볼넷과 대타 최성민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내며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강현우와 유준규의 연속 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천성호의 솔로포로 4-9까지 따라잡았다. 7회 말 강건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초 KT는 선두타자 장진혁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KT는 8회 말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선두타자 2루타에 이어 2사 후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했다. KT는 9회 초 선두타자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윤승재 기자 2025.02.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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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확률 73%→우승확률 10% 급락, '단기전은 흐름인데..' 맥 끊어버린 2박 3일 1차전, 삼성에 야속했다 [KS 포커스]

단기전은 흐름이다. 흐름의 여파를 정통으로 맞은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내리 내줬다. 야속한 비가 삼성의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2024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이 사흘 만에 끝났다. 21일 개시한 KS 1차전이 우천 중단에 이어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되면서 하루 연기됐고, 이튿날(22일)도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어 하루 더 밀렸다. 비가 갠 23일에야 경기가 재개돼 1차전은 꼬박 사흘이 걸렸다. KBO 포스트시즌(PS)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은 시작부터 말이 많았다. 21일 경기 개시 30분 전인 오후 6시부터 비가 내렸다. 밤에도 비 예보가 계속돼 경기를 개시해도 중단될 확률이 높았다. 중간에 경기가 멈추면 양 팀은 선발 투수 카드 하나를 허비하는 셈이었다.PS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머뭇거렸다. 만원 관중(1만9000명)이 들어온 상황이라 우천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빗줄기에 따라 대형 방수포를 네 번이나 깔았다 치웠다를 반복하며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1차전을 강행하겠다는 KBO의 의지가 엿보였다. 오후 7시 이후 빗줄기가 줄어들면서 KBO와 구장 관계자들은 경기 개시를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는 바로 열리지 않았다. KS 사전 행사 때문이었다. 경기장 외야에 대형 태극기가 깔리고, 양 팀 선수들이 파울라인을 따라 도열했다. 이어 양 팀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이 한 명씩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허구연 KBO 총재와 어린이 팬들의 'KS 개시 선언'이 있었고, 시구 행사가 이어진 뒤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7시 36분. 행사를 위해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한 시각은 오후 7시 16분 경이었다. 꼬박 20분, 그것도 이날 중 가장 빗줄기가 약한 시간을 보낸 뒤였다. KBO는 해당 행사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했으나, 한 이닝을 충분히 치를 만한 시간을 날려버렸다. 결국 이 여파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어졌다. 6회 초 삼성이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뒤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중단됐다. 양 팀은 45분가량 기다렸지만,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삼성으로선 아쉬운 중단이었다. 타선이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었고, 무엇보다 완투 페이스였던 선발 투수 원태인이 이 결정으로 '강제' 강판됐다. 이날 원태인은 5이닝을 66구로 막으며 무실점 호투 중이었다. 하지만 우천 중단 및 서스펜디드 선언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불펜진이 약한 삼성으로선 선발이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승산이 있다. 선발 투수가 부진해서 조기 강판됐으면 몰라도, 경기가 아닌 다른 요건에 인해 선발이 강제 조기 강판 됐으니 억울할 만하다. 삼성은 원태인 카드를 그냥 허비한 셈이 됐다. 결국 이는 연패로 이어졌다. 이틀 뒤 23일 재개한 1차전에서 불펜진을 가동한 삼성은 7회 말 볼넷과 안타로 흔들리더니 폭투 2개로 동점과 역전을 허무하게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3점을 추가로 더 내주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무사 1, 2루까진 승리확률이 73%나 됐지만, 가을비 앞에선 소용이 없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재개된 6회 무사 1, 2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넘긴 것이 컸다. 정규시즌 28홈런 김영웅에게 번트를 시키다 2루 주자가 잡히면서 흐름이 끊겼다. 다만 삼성은 중단 전인 21일엔 상대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강공을 택한 바 있다. 중단 뒤 재개했을 땐 투수가 전상현으로 바뀌어 있었고, 삼성은 번트 작전을 택했다 실패했다. 지략대결의 패배지만, 우천 중으로 상대 전략이 바뀐 것을 고려한다면, 가을비의 피해도 어느 정도 받은 셈이다.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다보니 1차전 영향이 2차전까지 미칠 수밖에 없었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2차전에서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하고 1회부터 대량실점을 허용, 2차전까지 내줘야 했다. 결국 비가 흐름을 바꿨고, 비는 삼성의 편이 아니었다. 역대 KS에서 1~2차전에서 모두 패하고 우승한 팀은 역대 20개 팀 중에 2팀 뿐. 우승 확률이 10%밖에 되지 않는다. 불리한 조건 속에서 대구로 이동, 3~4차전 반전을 노린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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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KT가 이런 모습을, 6볼넷·4실책 퍼레이드에 "좋은 흐름 끊겼다" [준PO 2]

7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까지 승승장구하던 그간의 모습과는 달랐다. KT 위즈가 졸전 끝에 '가을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T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2-7로 패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부터 5위 결정전,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에 이어 준PO 1차전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던 KT의 기세는 2차전 패배로 흐름이 끊겼다. 가을야구 연승 기간에는 볼 수 없었던 아쉬운 플레이가 연달아 나왔다. 이날 KT는 볼넷 6개에 실책 4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KT가 한 경기에 볼넷을 4개 이상 기록한 건 지난달 28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10-7로 승리한 경기(4개)가 마지막이었다. PS 3경기에선 지난 5일 준PO 1차전에서 내준 2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만 고의4구 포함 5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5회에는 발 빠른 주자 신민재를 선두타자로 맞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 보살로 기사회생했지만, 6회에도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뒤 상대 희생번트를 견제하다 실책을 범하면서 대량실점 위기를 맞았다. 결국 고의 4구·무사 만루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KT는 대량실점으로 경기를 내줘야 했다. 실책을 4개나 저지른 것도 충격이었다. 실점과 직결된 '클러치 실책'이 대부분이었다. 4회 1루수 문상철이 자신의 앞으로 온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송구 실책까지 저질렀다. 선두타자를 2루까지 내보내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6회 무사 1루에선 박해민의 희생 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손동현이 포구 실책하며 주자를 출루, 만루 위기를 자초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신민재의 적시타를 잡지 못한 김민혁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도 이어졌다. KT는 실책으로만 주자 3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자멸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좋은 흐름이었는데 실책 하나가 나오면서 흐름을 줬다"면서도 "선수들도 몇 경기 연속으로 뛰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6 17:36
프로야구

미리 보는 KS? 냉혹한 현실만 깨달았다, 호랑이 꼬리에 생채기 난 삼성

미리보는 한국시리즈(KS)로 기대를 높였지만 상처만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2연전에서 호랑이 꼬리에 치여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지난달 31일과 9월 1일 이틀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말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첫째날엔 4시간 18분 혈투 끝에 13-15로 패했고, 둘째날엔 5-6으로 연패를 확정지었다. 두 경기 모두 뼈아픈 역전패였다. 31일 경기에선 초반 대량실점을 딛고 박병호의 만루포와 디아즈, 전병우의 홈런으로 앞서 나갔지만, 6회 불펜 난조와 아쉬운 수비로 대량실점(5점)하며 패했다. 1일 경기에선 박병호가 홈런 2방으로 초반 기세를 끌어 올렸으나, 역시 믿었던 필승조의 실점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냉혹한 현실만 재확인했다. 마무리에서 불펜 '마당쇠'로 전향한 오승환이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향세를 이어갔다. KIA전에서만 거둔 평균자책점(ERA)이 12.10으로 악몽만 되풀이했다. 잘 떨어진 변화구도 홈런으로 이어지면서 구위 하락의 현실과 KIA 타선의 맹렬한 상승세만 다시 확인했다. 오승환 외에도 우완 이승현(5경기 ERA 16.62) 이상민(5경기 10.38) 백정현(선발 2경기 8.22) 김재윤(7경기 5.63) 임창민(8경기 5.40) 최지광(6경기 5.06) 등 KIA만 만나면 작아지는 주축 투수들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어 고민이다. 부상자까지 나왔다. 이미 류지혁(옆구리 통증)과 김영웅(어깨 염증) 등 두 명의 내야수가 빠진 상황에서 31일 이재현이 상대 도루를 저지하다 오른쪽 손목을 다쳐 경기에서 빠졌고, 1일엔 필승조 최지광이 투구 도중 왼쪽 발목 통증으로 교체돼 이탈했다. 정밀 검진 결과를 받아야 하는 만큼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면 향후 상위권 다툼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이번 2연전 패배로 삼성의 KIA전 전적은 4승 10패가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삼성이 KS까지 진출한다면 KIA와 우승 경쟁을 할 확률이 높은데, 그에 앞서 '호랑이 공포증'만 심화되는 모양새다. 남은 KIA와의 2연전(23~24일)에서의 반전은 물론, 2.5경기 차로 안심할 수 없는 3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빠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윤승재 기자 2024.09.02 12:34
메이저리그

'전 NC' 페디-'전 삼성' 수아레즈 MLB에서 만났다, 선발 맞대결 승자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뛰었던 '에이스' 투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만났다.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스)가 MLB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페디와 수아레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드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볼티모어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승부는 페디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이날 페디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면서 삼진 6개를 잡고 무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반면 수아레즈는 4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2개 삼진 3개를 잡고 무실점했지만 투구수가 80개로 많아 조기 강판됐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페디는 2회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내줬지만 카일 스토워스를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수아레즈도 2회 말 1사 후 안타 위기를 잘 넘겼고, 3회 말엔 선두타자 볼넷과 1사 후 안타로 맞은 1, 2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기며 기사회생했다. 이후 두 선수는 큰 위기 없이 자신들의 역할을 잘 해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볼티모어는 5회 수아레즈가 내려가자마자 실점했다. 교체로 마운드에 오른 키건 아킨이 선두타자 볼넷과 안타, 희생번트 그리고 토미 팜의 볼넷까지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앤드류 본을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개빈 시츠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균형이 깨졌다. 하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챙긴 페디도 끝내 웃지 못했다. 8회 초 화이트삭스 불펜이 대량실점하며 경기가 역전됐기 때문이다. 8회 초 라이언 오헌에게 2점포를 허용한 화이트삭스는 앤써니 산탄다르에게 역전 2점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조던 웨스트버그의 쐐기포까지 묶어 볼티모어가 5-3으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KBO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다. 페디는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평균자책점 1위, 다승 1위, 탈삼진 1위(209개)로 3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던 선수다. 이 활약으로 페디는 MLB 여러 팀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수아레즈는 2022년부터 2023년 중반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49경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수크라이(수아레즈+크라이)' 별명이 붙었던 그는 지난해 7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팀에서 방출돼 베네수엘라 리그를 거쳐 미국으로 향했다.두 선수는 올 시즌 각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페디는 연패에 빠진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투수 역할을 하며 11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맹활약했고, 중반 선발진에 합류한 수아레즈도 올 시즌 11경기 4선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순항 중이다. 윤승재 기자 2024.05.26 08:59
프로야구

[IS 잠실] 장타 허용에 폭투, 수비도 흔들... '5실점' 엔스, 시즌 첫 패 위기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또 무너졌다.엔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5.35 부진에도 3승 무패를 이어가던 그는 이날 대량실점으로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자책점이 적어 평균자책점은 5.14로 떨어졌으나 훌륭하다고 보기 어려운 투구였다. 엔스는 LG가 자신 있게 1선발로 영입해 온 왼손 에이스였다. 지난해 아담 플럿코가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했고 케이시 켈리가 부진해 후반기 선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LG는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한 엔스가 에이스가 되어주길 기대했다.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기복이 심각하다. 개막전(3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으로 깔끔하게 출발한 엔스는 같은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과 11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초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4월 호투와 부진을 번갈아 기록하기 시작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7.20에 달했다.결국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시즌 전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한 게 실패라고 진단, 스플리터 장착을 주문했다. 다만 3일 두산전에선 이를 구사하기 쉽지 않았다. 염 감독은 "선수에게 맡겼다"면서도 이날 경기는 스플리터 대신 체인지업을 던질 거로 설명했다.이날도 엔스의 모습은 4월처럼 기복이 심했다. 1회부터 실점을 내줬다. 엔스는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정수빈은 후속 타자 허경민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3루 진루까지 이뤘다. 3번 타자 강승호는 1사 상황에서 엔스의 체인지업을 가볍게 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그에게 선제 실점을 안겼다.2회 2루타 하나를 맞고 실점 없이 넘어갔던 그는 3회 흔들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만난 정수빈이 이번에도 문제였다. 엔스는 정수빈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잡지 못하고 볼넷을 내줬다. 그는 후속 타자 허경민과도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위기 때 엔스 스스로 흔들렸다. 엔스는 폭투로 허경민을 2루로 보냈고, 이어 양의지에게 깔끔한 좌전 적시타로 2실점을 추가했다.4회에도 실점이 계속됐다. 엔스는 4회 초 2사를 깔끔하게 잡았지만, 앞서 2회 2루타를 친 베테랑 김재호를 넘지 못했다. 김재호는 노련하게 엔스의 공들을 커트했고,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37㎞/h 커터를 공략했다. 절묘하게 쳐낸 타구는 좌익선상 안쪽에 깔끔하게 떨어지며 선상 2루타가 됐다.여기에서 수비까지 흔들렸다. 엔스는 후속 타자 조수행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 했으나 투수 자신의 1루 송구가 높이 뜨면서 주자를 잡지 못했다. 결국 정수빈의 적시타가 더해졌고, 그의 실점도 추가됐다.대량 실점 속에서도 5이닝 소화 임무까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양석환과 양의지, 강승호를 연달아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첫 삼자 범퇴였지만, 경기 흐름은 이미 상당히 기운 후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0:18
프로야구

[IS 잠실] '4188일만의 복귀전 패' 류현진 "예방주사 맞았다고 생각. LG 예우 감사"

"예방주사 따끔하게 맞았다고 여기겠습니다."4188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다시 한번 제구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등판에 대해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 만원 관중 앞에서 공을 던져 기분이 좋았다. 한화 팬들도 많이 와주셔서 짜릿했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78승 48패 평균자책점 2.37을 올린 류현진은 전날(23일) LG와의 개막전에서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4188일 만에 KBO리그 투수판을 밟았다. 기대했던 '복귀승'을 따내진 못했다. 류현진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에 그쳤고, 팀이 2-8로 져 패배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복귀 후) 첫 경기여서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당연히 긴장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전부터 개막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복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개막전 부진의) 이유를 모르겠다.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겠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이 150km까지 나오기도 했다. 컨디션도 좋았다. 류현진은 "초반에 직구는 좋았는데 마지막 이닝에 다소 가운데로 몰렸고, 변화구 제구력이 아쉬웠다"면서 "예방주사 한 방 맞은 느낌이라 생각하고 다음 경기 잘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류현진은 2회와 4회 실점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돼 실점했다. 종전 KBO리그 9이닝당 평균 볼넷이 2.72개였는데 23일 경기에선 3과 3분의 2이닝 동안 3개(9이닝 기준 7.36개)나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선발 등판한 181경기 중 탈삼진을 단 하나도 잡지 못한 건 2007년 9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024일 만으로 데뷔 두 번째였다. 그는 "컨디션도 날씨도 좋았다. 그래도 제구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경기"라며 "(지난해 팀 타율 1위 LG의) 선수들이 계속 타석에 바짝 붙어 컨택트에 신경쓰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수비 실책을 한 2루수 문현빈에게는 "먼저 이닝 종료 후 '선배님 실책을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 대량실점으로 선수가 기죽어 있을까봐 '고개 들고 하라'고 조언했다"고 소개했다. LG 몇몇 선수들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헬멧을 벗어 고개 숙여 인사했다. LG 선수들은 경기 전 더그아웃에 서서 류현진의 복귀를 기념했다. 류현진은 "처음에는 LG 선수들이 더그아웃 앞에 왜 서있는가 했다"고 웃으며 "고맙고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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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충격의 2실점→대역전승 드라마…EPL 대기록도 함께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골 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지 4분도 채 안 돼 2골을 실점하는 충격에 빠졌지만, 이후 3골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2골 차 열세를 가장 많이 뒤집은 팀으로도 남았다.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6(2승1패)으로 리그 6위로 올라섰다.자칫 ‘참패’를 당할 수도 있는 경기였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이날 맨유는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분 47초 만에 타이워 아워니이, 윌리 볼리에게 연속골을 실점했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만한 경기 초반 흐름이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카세미루의 연속골에 이어 상대 퇴장에 따른 수적 우위, 그리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역전골까지 더해 짜릿한 승전고를 울렸다.이날 맨유는 앙토니 마르시알을 필두로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2선에 서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에릭센과 카세미루가 중원에 포진했고, 디오구 달로트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 초반부터 악몽이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이후 역습 위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아워니이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모건 화이트 깁스의 헤더 백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흘렀고, 아워니이가 맨유 수비 3명을 스피드에서 압도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개막 3경기 연속골.2분도 채 안 돼 추가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볼리의 헤더까지 터져왔다. 전반 4분 만에 두 팀의 스코어는 원정팀 노팅엄이 2-0으로 앞서는 상황이 됐다. 올드 트래포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다행히 맨유가 빠르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전반 1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선방해 냈다. 흐른 공을 래시포드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잡은 뒤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다. 쇄도하던 에릭센이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맨유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웅크린 노팅엄 수비진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점유율은 69%, 슈팅 수에서도 9-3으로 크게 앞섰으나 스코어는 1-2 열세였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바란 대신 빅토르 린델뢰프가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7분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공을 반대편으로 건네 상대 허를 찔렀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카세미루가 마무리했다. 2골 차 열세를 극복하는 순간이었다.후반 22분엔 퇴장 변수까지 나왔다. 후방 패스를 받기 위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페르난데스가 조 워롤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명백한 일대일 기회를 저지한 것으로 보고 워롤에게 파울을 지적했고,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기세가 오른 맨유는 후반 31분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래시포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마무리했다. 결국 남은 시간 맨유는 1골의 리드를 잘 지켜내고 3-2 역전승을 거뒀다. 점유율은 66%, 슈팅 수는 18-9로 2배 차이가 났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승리는 맨유가 2골 이상 뒤진 경기를 역전승으로 일궈낸 EPL 13번째 경기다. EPL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가장 최근 2골 차 열세 역전승은 지난 2020년 11월 사우스햄프 원정(3-2 승)에서 나왔다. 텐 하흐 감독은 “2골을 내주고 실수까지 범하면서 끔찍한 출발을 보였지만, 그래도 역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며 “시즌 초반엔 모든 팀에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EPL 사무국이 공개한 경기 최우수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서도 8.9점을 기록,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카세미루와 안토니(이상 7.6) 래시포드(7.5) 에릭센(7.4) 순이었다. 원톱으로 나선 마르시알은 팀의 3-2 역전승에도 6.7에 그쳤다. 노팅엄 골키퍼 맷 터너는 8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 양상을 엿볼 수 있는 평점이다.한편 노팅엄의 황의조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개막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경쟁 선수인 아워니이는 개막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후반 36분 아워니이 교체로 투입된 선수는 1m91㎝의 백업 공격수 크리스 우드였다.김명석 기자 2023.08.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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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 고영표의 도전, "KBO리그 역사에 남는 기록 세우고 싶어요"

올 시즌 KBO리그 선발 투수들의 9이닝당 볼넷 개수(BB/9)는 평균 2.67개다. 선발 투수들이 보통 5이닝을 소화한다고 계산한다면, 경기 당 1개 이상의 볼넷은 꼭 준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경기당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투수가 있다. KT 위즈의 고영표(32)가 9이닝당 0.75개의 볼넷을 내주는 짠물 투구로 압도적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고영표의 여름은 더 빛났다. 7월 이후 고영표는 6경기에서 단 2개만의 볼넷을 내주는 정교한 투구를 선보였다. 또 고영표는 7월 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무결점 투구도 펼쳤다. 매 경기 볼넷 없이 투구 수를 잘 조절한 고영표는 긴 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압도적인 활약으로 고영표는 7월 한 달간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30의 호성적을 냈다.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볼넷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이에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고영표를 7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했다. 그는 “(이 기간에) 팀이 많이 이겨서 기쁘다. 다른 선발 투수들도 잘해줬는데, 내가 이렇게 MVP까지 받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더위에도 고영표는 지치지 않는다. 고영표는 7, 8월 6경기에서 4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같은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자책점은 단 8점에 불과했고, 1점대 평균자책점(1.45)을 기록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경기 시간도 고영표가 등판한 날이면 확 줄어든다. 올 시즌 고영표가 선발로 나선 KT의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2시간 57분). 그만큼 고영표가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고영표는 더 공격적으로, 빠르게 공을 던진다. 결정구 체인지업이 있기에 가능했다. 사이드암 스로의 장점을 잘 살려 무브먼트가 뛰어난 체인지업을 구사하면서 타자들의 방망이를 현혹시킨다.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고영표의 체인지업 움직임이 정말 좋다. 헛스윙이 돼야 하는데 어떻게든 배트에 걸려 땅볼이 된다"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올 시즌 고영표의 땅볼유도 개수도 리그 최다 2위(175개)로 뛰어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영표의 호투 비결은 역시 ‘볼넷 억제력’이다. 고영표는 “볼넷이 죽기보다 싫다. 차라리 (타자들에게 안타를) 맞자는 생각이다”라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볼넷을 주면 수비수가 지치고 실점이 올라간다.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게 볼넷”이라며 “볼넷을 줄이다 보면 팀 실점이 떨어지고 승리 확률도 올라가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7월 이후 고영표의 BB/9는 0.36으로 시즌을 치를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고영표는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BB/9 최소 신기록을 세운다. 역대 이 부문 1위는 우규민이 2015년에 기록했던 1.00개로, ‘0’의 벽을 깬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고영표는 “시즌 막바지까지 기회가 온 만큼 KBO리그 역사에 남는 기록을 만들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목표는 하나 더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20개의 QS+를 기록하는 것이다. 현재 고영표의 QS+는 15개. 충분히 노려볼 만한 기록이다. 고영표는 “QS+는 가장 만족스러운 기록이다. 선발투수라면 공격적인 피칭을 통해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데, 7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는 의미 아닌가”라면서 “시즌을 치르다 보니 15번이나 했는데, 20번까지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2010년대 이후 KBO리그 한 시즌 최다 QS+ 기록은 2010년의 류현진(당시 한화)이 세운 22회다. 고영표는 류현진의 기록을 듣고는 “한 시즌에 QS+를 그렇게나 많이 했다고요?”라고 놀라면서도 “언젠가는 꼭 달성해 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3.08.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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