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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추모 묵념하고 승리 세리머니 생략···부친상 유영찬을 향한 LG의 동료애

올해 LG 트윈스는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하면 투수와 포수, 내야수가 마운드에 모여 어깨동무하고 오른발과 왼발을 한 번씩 앞으로 내미는 세리머니를 했다. 지난 6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서 7-2로 이긴 뒤에는 세리머니를 생략했다. 부친상을 당한 마무리 투수 유영찬(27)을 배려한 것이다. 유영찬은 준PO를 준비 중이던 지난 3일 부친상을 당했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입단 4년 만인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유영찬은 가을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준PO 1차전이 열린 지난 5일 정상적으로 등판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코칭스태프에게 전했다. 그러나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이가 발인을 마치고 빨리 (장지인 구미에서 서울로) 이동하면 등판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 발인하고 경기를 한다고 해도, 2차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유영찬에게 휴식을 권유했다. 유영찬은 다음날 준PO 2차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투구했다. 7-2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내야 안타 1개와 4사구 2개를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4번 타자 강백호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LG 선수단은 유영찬의 슬픔을 공유하고 위로했다. 경기 전에는 더그아웃 앞에 모여 추모의 묵념을 했다. 승리 후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뛴 9명이 어깨동무를 하는 것으로 끝냈다. 외야수 박해민은 승리구를 유영찬에게 전달했고, 저마다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경기 뒤 만난 유영찬은 "아버지가 많이 생각났지만, (부친상과) 야구와는 별개라 생각했다. 마운드에서는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나 유영찬의 눈은 붉게 충혈돼 있었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아픈 일을 겪었는데, (유)영찬이가 (발인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팀에 복귀했다"라며 "정말 힘들었을 텐데 기특하다. (부친상으로) 힘들고 아프겠지만, 가족과 팬을 위해 좋은 투구를 해 줘서 고맙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생각보다 긴 시간 마음이 아프고 힘들 거다. (2021년 부친상 때) 저도 그랬다"라면서 "오늘 투구가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조 최고참 김진성은 "(유)영찬이가 1차전에서 나오지 못해 팀에 미안한 감정을 가질까 봐 신경 쓰였다"라며 "오히려 위로해 주면 더 마음이 좋지 않을 거 같아서 일부러 장난도 치고 그랬다"라고 했다. 이어 "나도 상을 당해봤지만, 일주일 정도는 (아픔이) 갈 거다. 많이 힘들 것"이라고 걱정했다.유영찬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LG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LG의 뒷문을 책임졌다. 그는 "형들과 동생들이 많이 생각해 주고 챙겨줘서 정말 감사하다. 어떤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07 18:03
프로야구

부친상 유영찬의 슬픔 어루만진 투수 조장과 최고참 "많이 힘들텐데 고맙다"

LG 트윈스 선수단은 부친상을 당한 유영찬을 위로하고 슬픔을 어루만졌다.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동료애를 보여줬다. LG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2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 앞에 모여 추모의 묵념을 했다. 7-2로 승리한 후에도 평소와 달리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뛴 9명이 어깨동무를 하는 것으로 끝냈다. 외야수 박해민은 승리구를 유영찬에게 전달했고, 하나둘씩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어깨를 토닥였다. 유영찬은 지난 3일 갑작스럽게 부친상을 당했다. 유영찬은 준PO 1차전이 열린 지난 5일 정상적으로 등판을 대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유)영찬이가 발인을 마치고 빨리 오면 등판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발인을 하고 잠실구장으로 나와 경기를 한다면, 2차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유)영찬이이게 하루를 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2차전을 정상적으로 준비한 유영찬은 부친상을 당한 지 사흘 만에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7-2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내야 안타 1개, 4사구 2개로 2사 만루에 몰렸지만 강백호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선배들은 그런 유영찬이 대견하고 고맙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는데, (유)영찬이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팀에 복귀했다"라며 "정말 힘들었을텐데 기특하다. (부친상으로) 힘들고 (마음이) 아프겠지만 가족과 팬을 위해 좋은 투구를 위해 고맙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생각보다 긴 시간 마음이 아프고 힘들 거다. 저도 그랬다"라면서 "오늘 투구가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조 최고참 김진성은 "(유)영찬이가 1차전에서 나오지 못해 팀에 미안한 감정을 가질까 봐 가장 신경 쓰였다"라며 "오히려 위로해 주면 더 마음이 좋지 않을 거 같아서 일부러 장난도 치고 그랬다"라고 했다. 이어 "나도 상을 당해봤지만, 일주일 정도는 (아픔이) 갈 거다. 많이 힘들 것"이라고 걱정했다.유영찬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LG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올 시즌에는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LG의 뒷문을 책임지는 유영찬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는 "아버지가 많이 생각났지만, (부친상과) 야구랑은 또 별개라 생각해 마운드에서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했다. 이어 "형들과 동생들이 많이 생각해 주고 챙겨줘서 정말 감사하다.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든 중간이든 어떤 위치에서든지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07 07:58
연예일반

[29th BIFF] ‘계시록’ 연상호 감독 “넷플릭스 전속계약? 늘 마지막이라 생각”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와의 전속계약 설에 입을 열었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부산에서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미디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와 김병우, 김태준, 남궁선, 변성현, 연상호, 이태성, 한지원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연상호 감독은 넷플릭스와의 연이은 작업에 대해 “넷플릭스와 전속계약이 진짜로 있으신 줄 아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지옥’으로 넷플릭스와 연을 맺은 연 감독은 지금까지 ‘정이’,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극본), ‘지옥 시즌2’를 함께했으며 ‘계시록’과 ‘가스인간’ 공개를 앞두고 있다.연 감독은 “매 작품 ‘이 작품이 (넷플릭스와 하는) 마지막이 아닐까?’라는 마음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다 보니 넷플릭스 시리즈, 영화를 연속적으로 하게 됐는데 당연히 극장용 영화를 할 생각이 있다. 내년에도 (극장용 영화)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가 공개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배우 류준열, 신현빈이 출연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5 10:00
프로야구

굿바이 추신수가 한국 야구에 남긴 유산과 당부 "원정팀은 컨디션 나빠도 훈련할 곳이···"

짧은 기간이었지만 추신수(42·SSG 랜더스)가 한국 야구에 남긴 유산이 많다. 추신수 는 지난 1일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 9회 초 대타 출장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SS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경기에서 3-4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두 차례 은퇴 고민 끝에 현역 연장을 택했던 최고령 선수 추신수는 올 시즌에 앞서 '예고 은퇴'를 선언했다. 추신수는 역대 타자 중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부산고 졸업 후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652경기에서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코리안 메어저리거 최다 기록이다. 최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추월을 허용하기 전까지 아시아 빅리거 최다 홈런 기록도 갖고 있었다. 20홈런-20도루(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은 MLB에서 뛴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작성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 1억 3000만 달러(1722억원)의 계약이 만료된 추신수는 2021년 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거절하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그의 지명권은 SSG 랜더스가 보유 중이었다. 추신수는 4년 간 KBO리그에 뛰는 동안 439경기에서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 등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전성기가 지났고, 최근에는 부상으로 신음했다. 추신수는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비롯해 KBO 타자 최고령 출장(42세 2개월 17일), 안타(42세 1개월 26일), 홈런(42세 22일) 기록 등을 남겼다. 분명 MLB에서의 보여준 활약상에 비해 떨어지나, 추신수는 KBO리그에 끼친 영향은 컸다. 또한 한국에서 뛰는 4년 동안 3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그는 1년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생산성이 없으면 억만금을 줘도 야구를 하지 않는다"라며 "한국에 돈을 벌려고 온 게 전혀 아니다. 한국 야구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싶었고, 자꾸 욕심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MLB 출신의 추신수는 한국 야구의 열악한 구장 환경에 안타까워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잠실구장 원정 팀은 복도에 장비를 놓고 휴식하며, 유니폼도 갈아입곤 했다. 추신수의 한 마디에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과 샤워시설이 생겼다. 이런 영향 속에 일부 구장도 리모델링을 했다. 추신수는 선수들이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훈련 환경 조성을 주문했다. 추신수는 "원정팀 훈련 여건은 인천SSG랜더스필드가 최고다. 원정팀 더그아웃 뒤편에 실내 배팅 게이지가 마련돼 있다. 원정팀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을 할 수 있다"라며 "이런 시설이 없으면 벤치 멤버는 방망이 들고 스윙 연습을 하는 게 전부다. (이런 시설이 없으면) 원정팀 선수는 컨디션이 안 좋아도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어 슬럼프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선배들은 지금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했을 텐데 (국제대회에서) 성적도 내고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추신수는 후배들에게도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아마와 프로는 두 글자지만 너무 다른 의미"라며 "유니폼만 입는 게 아니라 목표 의식도 가져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동생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4.10.05 09:28
예능

[단독] 미미·안유진, 오늘(1일) ‘더 시즌즈’ 녹화... 이영지 지원사격

‘지락실’ 우정은 영원하다. 오마이걸 미미와 아이브 안유진이 이영지가 단독 MC로 진행하는 ‘더 시즌즈’ 지원사격에 나선다.1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이날 미미와 안유진은 KBS2 심야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이하 ‘더 시즌즈’) 게스트로 참석해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 사람은 나영석 PD가 제작한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락실’) 시즌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앞서 ‘지락실’에 같이 출연했던 개그맨 이은지도 ‘더 시즌즈’에 출연해 이영지와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이은지는 ‘더 시즌즈’에서 “맨날 민낯으로 보다가 어색하다”고 말하며 찐친사이임을 인증하는가 하면, 즉석에서 예고 없이 재생된 ‘마 보이’에 맞춰 이영지와 완벽한 칼군무를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미미는 1995년생으로 2002년생인 이영지보다 7살 언니고, 안유진은 2003년생으로 이영지보다 1살 동생이다. ‘지락실’에서 티격태격 친남매 같은 사이를 자랑했던 세 사람이 ‘더 시즌즈’에서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이영지는 박재범, 최정훈, 악뮤, 이효리, 지코에 이어 ‘더 시즌즈’의 6번째 MC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1 12:06
프로야구

'굿바이' 추신수 "몸도 마음도 지쳐 쉬고 싶다, 후배들 PS 힘껏 응원할 것" [IS 인터뷰]

"10년 같았던 한국 생활, 지금은 일단 쉬고 싶네요."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가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8회 말 대타로 출전, 땅볼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의 현역 마지막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포스트시즌(PS) 기용 여부에 대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PS 진출 명운이 걸린 5위 결정전(10월 1일)은 물론, 그 뒤의 가을야구 여정에서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77경기에 나서 타율 0.282, 5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시즌에 임했지만, 오른쪽 어깨 부상 여파로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도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지 못할 정도로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이날 최종전에선 막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생겼다. 7-1로 앞선 8회 말 추신수는 8번 타자 하재훈의 대타로 출전해 투수 김연주를 상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사실상 마지막 타석을 소화했다. 경기 후 만난 추신수는 "경기 양상이 타이트했다면 출전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앞에서 최정이 홈런 2방을 때려주면서 나갈 기회가 만들어졌다. 고맙다"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의 마지막(2020년)은 코로나19로 무관중이어서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할 기회가 없었다. 올해는 SSG의 만원 관중 앞에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도 남편의 마지막 타석에 눈시울을 붉혔다. 추신수는 "(방송 카메라에 잡힌 아내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 앤더슨이 나중에 알려줬다"며 "경기 전에 아내에게 '대타로 나갈 수도 있다'고 전화로 이야기했는데 눈물을 글썽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생각보다 담담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바라는 건 욕심이었다. 한 달 동안 훈련도 경기도 못하고 선수들과 동행했는데 노력 없이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건 욕심인 것 같다. 팬들에게 인사한 것만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SSG에 입단한 뒤 4년. 한국에서의 시간을 돌아본 추신수는 "한 10년 있었던 것 같다"며 "한국을 고등학교 때 떠나서 한국을 경험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한국에 살면서 기사로만 보고 들었던 것보다 더 좋은 것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아들들과 딸이 아빠 때문에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미국(메이저리그)은 오늘 자고 내일 되면 다른 도시로 비행기를 타고 가고, 항상 이사를 해야 하고 떠돌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도, 친구도 항상 바뀌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아이들에게 제일 미안하다"고 전했다. 몸이 회복되고 팀이 PS에서 승승장구한다면 가을야구 꼭대기에서 추신수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추신수는 "일단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고, 선수로서 내가 가을야구를 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며 "이 자리에 오게끔 뛴 선수들이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나는 뒤에서 응원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마지막 타석을 응원해준 후배 동료들을 향해 "동생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내가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줬다. 축하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추신수의 은퇴식은 2025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SSG 랜더스 구단은 "추신수 선수와 구단이 협의한 결과, 현재 팀이 가을 야구 진출 경쟁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선수단이 경기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은퇴식을 내년 시즌으로 미루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시즌 동안 뛰며 역대 가장 성공한 한국인 빅리거로 인정받는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랜더스로 새 출발한 인천 야구에 착륙하며 KBO리그, 한국 무대에서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2022시즌 SSG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는 등 팀의 맏형이자 기둥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한 추신수는 부상 탓에 100% 컨디션에서 시즌을 치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한·미 통산 2000안타 등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10.01 06:04
예능

이승기 “배신과 침투 동시에…” ‘군인 팀’ 리더로 화려한 컴백 (‘생존왕’)

TV조선 ‘생존왕 : 부족전쟁’이 대한민국 특수부대의 자존심을 내건 ‘군인 팀’ 이승기, 강민호, 아모띠의 활약상을 27일 세 번째 티저로 공개했다.해당 세 번째 티저에서는 20대를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야외 취침’으로 단련한 이승기가 등장한다. “저는 생존도 중요한데, 예능도 중요하다”며 ‘야생 예능 황태자’의 귀환을 예고한 이승기는 과거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던 부드러운 이미지와 달리, 두꺼운 나무를 도끼로 단번에 박살내며 ‘짐승 파워’를 보였다. ‘정글의 제왕’ 김병만도 “장난 아니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군인 팀’에는 특전사 출신 이승기, ‘강철부대3’ 우승자이자 HID 출신 강민호, ‘피지컬 100’ 시즌2 우승자인 해병수색대 출신 아모띠까지 전략과 체력을 모두 갖춘 멤버들이 뭉쳤다. ‘군인 팀’ 리더 이승기는 팀원들에게 “배신과 침투를 동시에 해야 돼...”라는 은밀한 지시로 긴박감 넘치는 두뇌 싸움을 암시했다.이어진 장면에서 “누가 이런 전략을 짰는지…군인 팀은 확실히 다른 건가?”라는 감탄과 함께, “배신당했어요! 죽여!”라는 처절한 비명이 작렬했다. 다른 팀들을 들었다 놨다 한, 이승기가 이끄는 ‘군인 팀’이 보여줄 치밀한 두뇌 싸움에 궁금증이 모인다.또, 리더 이승기가 “우리는 군인 정신...절대 포기가 없어요”라는 자부심 넘치는 다짐과 함께, 팀원들과 드럼통 4개로 엮은 작은 뗏목으로 망망대해를 건너는 모습도 포착돼 ‘야생 황태자’의 본격 생존 경쟁에 리얼리즘을 더했다. ‘생존왕 : 부족전쟁’은 오는 10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12:10
프로야구

[창간55] 삼성의 미래 '굴비즈'의 염원, "완전체일 때 우승하고 싶어요"

"완전체일 때 우승해야죠."삼성 라이온즈의 미래이자 희망, '굴비즈'가 올 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최근 3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히트 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굴비즈'라 할 수 있다. 평소에도 굴비가 줄줄이 엮인 것처럼 붙어 다녀 생긴 별명. 원조 굴비즈는 김지찬(23)과 김현준(22) 이재현(21) 트리오였지만, 올해엔 김영웅(21)까지 가세해 라인업이 풍성해졌다. 시작은 김지찬이 경산 숙소에서 생활하던 시절이었다. 삼성 선수들은 내규에 따라 신인부터 3년 차까지 2군 경기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합숙한다. 3년 차 김지찬이 묵고 있던 경산 302호엔 항상 어린 선수들로 북적했다. 2년 차 김현준과 이제 막 경산에 입소한 이재현이 단골손님이었다고. 그해 말 한 방송 프로그램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 선수가 줄줄이 출연하면서 '굴비즈'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굴비즈'의 맏형 김지찬은 "또래 야수들이 없다 보니 3명이 금방 친해졌다"라고 돌아봤다. 김지찬이 입단했을 때까지만 해도 삼성은 투수 위주로 신인들을 선발했기 때문에 야수가 적었다. 이듬해 신인 중 야구는 대부분 대졸 선수였다. 또 김지찬이 1년 차부터 1군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의지할 또래가 별로 없었다. 두 후배는 김지찬에게 큰 힘이 됐다. 그만큼 선배 김지찬이 동생들을 잘 이끈 덕분이기도 하다. 김현준은 "(김)지찬이 형이 평소에 잘 챙겨주신다. 여기저기 많이 데려다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 주셨다. 2022년 신인 후배들(이재현, 김영웅 등)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또래 야수들이 생겨서 너무 좋았다. 게임 같은 취미도 비슷해서 금세 친해졌다"라고 돌아봤다. 경산 숙소는 외진 곳에 있다. 야구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조건은 '굴비즈'를 더 숙성하게 만들었다. 매일 함께 산책하면서 끊임없이 얘기하고, 답답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장이나 실내 훈련장에서 함께 땀을 흘렸다.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서로 순위 경쟁하는 것도 일상이 됐다. 뒤늦게 김영웅도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김영웅은 "친해지면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처음엔 그러지 못했다. (이)재현이와는 동기라서 원래 친했지만, 다른 형들은 올해 내가 1군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친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다만 김영웅은 '굴비즈'라는 단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처음부터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 아니다. 굴비가 왜소한 이미지인데 우린 그렇지 않다"라며 웃었다. "물론 팬들의 애칭이라면 당연히 좋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영웅은 "지찬이 형은 진지한 편이고, 현준이 형이랑 재현이는 조금 툴툴거리면서도 다정한 스타일이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재현도 "서로에게 많이 배우는 것도 있지만, 같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 자체가 재밌다. 그것 자체가 힘이 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형들이지만 동생에게 배우고 싶은 점도 있다. 김지찬은 "현준이의 예쁜 야구와 재현이의 파워 야구를 적절히 닮고 싶다. 현준이는 폼이 깔끔하면서 예쁘다. 재현이는 어깨(송구 능력)가 좋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지찬이 형은 야구면 야구, 인성이면 인성. 선망의 대상이다. 재현이에겐 슈퍼스타 기질이 있다. 그런 담대함을 배우고 싶다"라고 바랐다. 각양각색, 이들의 꿈은 오직 하나다. '완전체'일 때 우승하고 싶다. 삼성은 올 시즌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네 선수가 함께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올해가 지나면 함께 포스트시즌을 즐기는 건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현준이 올 시즌을 마치고 입대하기 때문이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미필이다. 우승을 함께 맛 보기에는 올해가 절호의 기회다.올겨울 상무 야구단 입대를 앞둔 김현준은 "군대 가기 전에 팬들께 뭐라도 보여드려야 한다. 일단 가을 야구 엔트리에 들어가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엔트리에 들어가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현은 "여기까지 왔는데 완전체일 때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김영웅도 "올해 정말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지찬은 "'굴비즈'라는 애칭으로 많이들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가 구단의 미래라고도 말씀해 주시는데, 부끄러우면서 그럴수록 더 잘 해내야겠다는 책임감도 크다. 더 열심히 해서 삼성의 우승을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이 되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7 11:04
프로야구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K-볼'을 묻다③] 응원도 하고 추억도 쌓고, 1000만명의 카피라이터들

2024년 KBO리그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TV와 모바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그 몇 배다.프로야구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올해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1000만 명은 단지 관객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이며, 함께 춤추는 댄서다. 그리고 기발한 응원 문구를 쉴 새 없이 생산하는 카피라이터다. 불같은 열정을 내뿜으면서도 매너는 쿨하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가 국기(國技)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라는 응원 문화다. 일간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팬으로 불러도 좋을 이들을 만나 'K-볼'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최근엔 스케치북 응원이 인기 폭발이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스케치북에 개성 있는 응원 문구를 쓰며 선수와 팀을 응원한다. 경기 중 선수들이 보긴 어렵지만, 중계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된다. 지난해엔 고척 스카이돔 외야에서 '이정후, 여기로 (홈런) 공 날려줘'라는 스케치북 문구를 썼다가 진짜로 홈런공을 갖게 된 여성 팬이 있었다. 올해엔 '포기하지 마, 우리도 포기 안 했잖아'라고 쓴 한화 이글스 팬의 문구가 선수들의 투지를 불태운 일도 있었다. 스케치북 응원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집나간 거포도 돌아오게 하는 가을 전(병)우'라는 문구로 응원하던 커플 앞에서 삼성 전병우가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센스 있는 전병우 문구와 선수 이름을 활용한 삼행시 등 다양한 스케치북 문구를 준비해 온 권정현(36) 박지은(27) 부부는 "중계 카메라에 재치 있는 스케치북 문구가 잡히는 거 보고 우리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처음인데 (카메라에) 잡혔으면 좋겠고,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운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25년 넘게 삼성을 응원하고 있다는 권 씨는 "예전에는 없었던 응원 문화가 많아지면서 다채로워진 것 같다. 김상헌 응원단장님이 응원가나 응원 문화도 잘 만들어주신 거 같고, 스케치북 문화도 생기면서 응원은 물론, 선수들에게 메시지도 건네는 훈훈한 문화가 생기면서 더 재밌어졌다"라며 웃었다. 더 나아가 박 씨는 "이 응원문구를 선수들이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올 시즌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가을야구까지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포스트시즌에 임했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라팍 다른 한 켠에선 '오늘 생일인데 박병호 선수 400호 홈런 부탁해요'라는 문구를 적은 어린 팬도 있었다. 생일의 주인공인 박지후(12) 군은 부모님, 동생 박채은(9) 양과 함께 라팍을 찾아 삼성의 승리를 응원했다. 평소 구자욱을 좋아한다는 박 군은 박병호의 기록적인 홈런으로 팀이 승리하길 바랐다. 기운이 전달된 걸까, 박병호는 그의 눈앞에서 399호 홈런을 때려냈고, 삼성도 5-1로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를 거뒀다. 신기하게도 다음날 해당 자리에는 생일을 맞이한 다른 어린이 팬이 있었는데, 그 역시 박병호의 400홈런을 바라는 응원 문구를 적어 놓고 응원했다. 그의 앞에서도 박병호가 홈런을 때려내며 뜻깊은 선물을 했다. 중계 화면에 잡히는 걸 추억으로 삼으려는 팬도 많아졌다. 사촌 누나 김수빈(18) 씨 및 가족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친구 사이 이동현(10) 유은준(10) 군은 각각 두산과 삼성팬이다. 이들은 '인생의 절반을 같이한 절친 두린이 vs 삼린이'라는 문구로 카메라에 잡히길 기대했다. 어린이집을 함께 다녔다는 이들은 "친구와 야구장에 와서 너무 좋다"라며 웃었다. 동현 군은 두산 김강률, 은준 군은 삼성 이재현 팬이란다. 김수빈 씨는 "동생들이 좋은 추억을 쌓고 돌아갔으면 한다"라며 흐뭇해했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5 09:04
예능

장민호X영탁X이찬원X김희재X정동원 ‘미스트롯3’ 마스터 합류

가수 장민호, 영탁, 김희재, 이찬원, 정동원이 한 자리에 모인다. 23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측은 “’미스터트롯’ 시즌 1의 5형제 장민호, 영탁, 김희재, 이찬원, 정동원이 ‘미스터트롯3’의 마스터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다섯 명이 한 자리에서 함께 심사하는 것은 ‘미스트롯2’ 이후 처음이다.달라진 ‘미스터트롯3’ 심사 방식과 함께 이들 마스터가 보여줄 새로운 심사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금까지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시리즈에 계속해서 마스터로 참여해 온 맏형 장민호는 “이번에는 특별히 동생들과 함께해 더욱 즐겁고 든든하다. 막내 동원이까지 엄연한 선배 가수로 자리 잡은 5인방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한편, ‘미스터트롯3’는 대한민국에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킨 대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임영웅, 안성훈을 잇는 세 번째 트롯 황제 탄생을 예고한다. 연말 방송을 목표로 하며, 내일(24일) 참가자 모집이 마감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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