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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크라이는 이제 그만' 선발 2연승, 삼성 후라도 "예전 순위로 돌아갔으면"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2연승을 달렸다. 후라도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승리 투수가 된 후라도는 지난 15일 포항 KT 위즈전 승리(6이닝 무실점)에 이어 2연승, 시즌 4승(4패)을 거뒀다. 2연승 전까지 후라도는 9경기에서 완투 한 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8회, 평균자책점(ERA) 2.72로 잘 던지고도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경기 당 득점 지원도 3점에 불과해 '후크라이(후라도+Cry·울다)'는 별명까지 얻었다. 상대 1선발과의 대진운, 불펜의 역전패 등 불운의 결과물들이었다. 하지만 후라도는 지난 15일 포항 KT전에서 본인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5득점 지원에 힘입어 불운에서 탈출했다. 이어 친정팀을 상대한 이날(21일)에도 6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하면서 눈물을 완전히 씻어냈다. 특히 친정팀 키움을 상대로만 2승째를 거뒀다. 3월 22일 대구 개막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던 후라도는 고척으로 무대를 옮긴 이날 경기에서도 QS를 달성하며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경기 후 후라도는 "오늘 등판한 경기를 좋은 결과로 마쳐서 좋다. 어제 팀 승리에 이어 오늘 경기도 이겨 연승을 했는데, 이렇게 연승이 계속 이어져서 예전 팀순위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초반 2위를 질주하던 삼성은 최근 연패와 연승을 거듭하다 8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고척 2연승을 통해 5위 중위권까지는 순위를 끌어 올린 상태다. 후라도는 "고척 마운드에는 충분히 적응돼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잘던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무엇보다 새로운 팀에서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겁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들에 집중해서, 남은 시즌도 매경기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2 00:04
프로야구

'철벽 선발진+개막 4연승 질주' 염경엽 감독 "완급 조절의 최고점, 완벽한 피칭...임찬규 첫 완봉 축하한다" [IS 승장]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임찬규(33)가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한 가운데 타선까지 콘택트와 장타를 두루 보여 승리를 완성했다.LG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4-0으로 승리했다. 앞서 22일과 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과 25일 한화와 홈경기를 모두 이겼던 LG는 이로써 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정규시즌 1위를 지켰다.투·타 모두 LG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LG는 앞서 개막전에 등판한 요니 치리노스(6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손주영(7이닝 무실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7이닝 무실점)가 모두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임찬규과 화룡점정이 됐다. 이날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직구 구속이 최고 145㎞/h, 최저 136㎞/h로 빠르지 않았으나 주 무기 커브(28구)와 체인지업(25구)을 고루 섞어 한화 타자들에게 범타를 유도했다.한화 타자들은 조금씩 다르게 들어오는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했고, 기껏 정타를 쳐도 LG 야수진의 수비에 막혀 단 2안타에 그쳤다. 이날 임찬규는 9이닝을 소화하는 데 100구밖에 들지 않았는데, 이중 스트라이크도 70구로 준수한 편이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의 완봉에 대해 포수 박동원과 함께 한 구종 배합의 완성도를 높이 칭찬했다. 염 감독은 "박동원과 임찬규가 완급 조절의 최고점을 보여주는 구종 배합으로 오늘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임찬규의 커리어 첫 완봉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투수 혼자 힘으론 이길 수 없다. 이날 LG는 타선에서도 특장점을 증명했다. 3회 신민재가 안타와 도루,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만든 LG는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엔 문보경이 시즌 3번째 홈런 포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고, 5회엔 홍창기가 콘택트로 상대 선발 엄상백을 괴롭혀 몸에 맞는 공을 얻었다. 흔들린 엄상백은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고, LG는 6회 추가 2점을 내며 승기를 굳혔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 초반 문성주의 희생플라이와 문보경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민재가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승리의 기운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염경엽 감독은 개막 4연승에 대해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개막전부터 매경기 잠실야구장 관중석을 매진시켜 주시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시는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드릴수 있는 것 같다"며 "진심으로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21:57
NBA

37세 '3점의 신', 40 넘어서도 뛰고 싶나? 커리 "계약 끝나도 더 뛰고 파...목표는 오직 5번째 반지"

"정해져 있는 계약 기간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뛰고 싶다."스테픈 커리(37·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현재 계약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방송인 95.7 The Game은 13일(한국시간) 하루 전(12일) 진행한 커리와 인터뷰를 공개했다.팬들의 관심을 모은 건 커리의 현역 연장 희망 발언이다. 커리는 이날 진행자들에게 "앞으로 뛸 시간이 얼마나 남은 것 같나"라는 질문을 듣자 "현재 정해져 있는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뛰고 싶다"고 답했다.37세인 커리는 평범한 선수였다면 '황혼기'에 접어들 때에 있다. 커리는 다르다. 그는 올 시즌도 56경기 평균 24.5점, 3점슛 성공률 39.8%를 기록하며 전설다운 활약을 이어간다. 하나씩 쌓아온 3점슛도 어느새 3998개에 달했다.계약 기간도 아직 남았다. 그는 지난해 8월 골든스테이트와 1년 6258만달러(908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는 2021년 맺었던 2022~23시즌부터 시작되는 4년 2억 1535만 달러(3126억원) 맥시멈 연장 계약에 추가된다. 즉 커리는 2026~27시즌까지 골든스테이트에서 선수 생활을 보장받은 상태다. 2년 뒤인 2027시즌 종료 시점에서 커리의 나이는 39세. 커리가 말하는 '그 이상'은 우리 나이 40대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다. 커리는 "그동안 은퇴 관련 질문에 대해 그때의 기분에 따라 여러 대답을 남겼다"며 "모든 결정은 내가 나 자신에게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하는지 여부로 결정된다. 매경기 나오는 득점, 기록엔 매달리지 않는다. 중요한 건 내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지, 매 경기 30분씩 나답게 뛸 수 있는지다. 매년 그걸 재평가한다"고 설명했다.목표는 한결 같다. 오로지 우승이다. 커리는 "누군가가 지난 여름에 묻더라. '왜 아직도 뛰어?'라고"라며 "5번째 우승. 그게 내가 뛰는 유일한 이유"라고 답했다. 자신감도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지미 버틀러를 영입했고,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탔다. 그는 "현재 팀 상황에 만족한다. 우리는 우승을 이뤄낼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커리는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해 차분히 나아가고자 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이제 우승(을 이룰) 팀이 됐다'고 말하진 않겠다. 우리가 올라가야 할 다음 레벨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09:54
프로야구

삼성 박진만 감독 "김지찬, LG 내야 불편하게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하루 만에 LG 트윈스에 내준 2위를 탈환했다. 삼성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25~26일 LG에 연패를 당하면서 3위로 내려앉은 삼성은 반 게임 차 2위로 올라섰다. 왼손 선발 투수 이승현(등번호 57)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달성했다. 4월 24일 LG전 5이닝 무피안타 8탈삼진 호투에 이어 올 시즌 LG전에서만 총 11이닝을 던져 무실점 중이다. 이날 던진 6이닝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 기록이다. 삼성은 4회 선두 타자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강민호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6회에는 선두 타자 김지찬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이날에만 세 번째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헌곤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김지찬은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삼성은 8회 말 1점을 내줬지만 2사 1, 2루에서 구본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오승환은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4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김지찬이 1타수 1안타 4사구 2개, 3도루로 상대 내야를 휘저었다. 주장 구자욱은 팀 내 유일하게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주중 3연전에서 2연패로 몰린 어려운 경기에서 이승현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불펜진도 각자 맡은 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김지찬이 3출루, 3도루로 상대 내야진을 불편하게 만드는, 좋은 주자로서의 가치를 보여줬다. 구자욱은 간절했던 추가 타점을 만들어 '주장이 치면 승리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 선수단에 전달하고 시리즈 스윕패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박진만 감독은 "주중 시리즈에도 매경기 3루를 꽉꽉 채워 엘도라도를 열창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6.28 00:05
스포츠일반

‘반격의 돈치치 VS 우승도전 테이텀’…NBA FINAL 3차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72회차 발매

‘이번 주 댈러스 매버릭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격돌하는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3차전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토 승부식 게임이 발매됩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3일 오전 9시 30분에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댈러스 매버릭스(홈)-보스턴 셀틱스(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72회차 게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프로토 승부식 72회차 중 댈러스(홈)-보스턴(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경기구매 게임은 ▲120번(일반) ▲121번(핸디캡) ▲122번(언더오버)의 각기 다른 세 가지 방식으로 게임 참여가 가능하며, 경기 시작 10분 전인 13일(목) 오전 9시 2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보스턴 16년 만의 정상 탈환과 NBA 최다 우승 동시에 노려…자세한 분석 내용은 베트맨 및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오는 13일 2023~24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7전4선승제) 3차전이 열린다. 앞서 열린 1, 2차전은 안방 경기를 펼친 보스턴의 승리로 끝이 났다. 보스턴은 1차전에서는 107-89, 2차전에서는 105-98로 댈러스를 제압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플레이오프 파이널 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뒀다. 이번 대회에서 보스턴이 우승을 차지할 시, 2008년 이후 16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하게 된다. 또한 현재 LA레이커스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17회)을 가지고 있는 보스턴이 이 부분에서도 단독 선두(18회)로 올라설 수 있다. 이번 시즌 보스턴은 팀 리더인 제이슨 테이텀 이외에도 제일런 브라운, 즈루 할러데이, 데릭 화이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공∙수 양면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대로 안방으로 장소를 옮기는 3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댈러스는 상황이 좋지 못하다. 서부 5위 자리에서 LA클리퍼스(4위), 오클라호마시티(1위), 미네소타(3위) 등 쟁쟁한 우승 후보를 모두 꺾은 댈러스지만, 에이스 돈치치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돈치치는 현재 발목, 갈비뼈, 무릎 등 다양한 부상을 떠안고 있음에도 매경기 출전하고 있으나, 베테랑 카이리 어빙이 플레이오프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댈러스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3차전 역시 무난한 승부를 예상하는 토토팬들이라면, 보스턴의 승리를 예상해볼 수 있다. 반대로 안방에서 펼치는 돈치치의 ‘원맨쇼’를 예상하는 스포츠팬들이라면, 댈러스의 기사회생에도 베팅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세밀한 전력 분석이 요구되는 경기다. 한편, 프로토 승부식 72회차 댈러스(홈)-보스턴(홈)전 대상경기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6.12 16:11
프로농구

구도 부산의 한, KCC가 27년 만에 풀었다

부산 KCC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이 됐다. 오랜 기간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 스포츠팀의 우승이 나오지 않았는데, 올시즌 연고지를 옮긴 KCC가 부산 프로팀으로는 27년 만에 우승하며 구도(球都) 부산의 한을 풀었다. KCC는 지난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수원 KT를 88-70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KCC는 지난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산 6번째 별을 거머쥐었다.KCC는 현대 농구단을 인수해 2001년 창단하면서 2023년까지 전주를 연고로 썼다. 그러나 체육관 문제 등이 얽히면서 올시즌 전격 부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연고 이전 첫 시즌에 우승을 거머쥐면서 21세기 부산 프로팀의 첫 우승을 신고했다. KCC 우승 전까지 부산에서 나온 마지막 우승은 1997년이었다. 프로농구 출범 원년 시즌에 당시 최강팀으로 꼽혔던 부산 기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해에 프로축구 부산 대우도 우승했다. 그러나 부산 프로축구팀은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고, 현재 부산 아이파크는 2부리그인 K리그2에 있다. 부산 연고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992년 우승이 마지막이다. 올시즌은 최하위 10위에 머물고 있다. KCC도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부진했다.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5위에 그쳤다.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프전에서 우승한 건 사상 처음이다. KCC는 당초 시즌 개막 전부터 ‘슈퍼팀’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포워드 최준용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고, 허웅·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업을 완성했다. 시즌 중엔 또 다른 MVP 출신 송교창이 전역 후 합류했다. 그러나 화려한 라인업이 승리를 보장하진 못했다. 스타 플레이어들은 경기 중 공에 대한 소유욕이 컸고, 팀 플레이는 삐걱댔다.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상도 연이어 나왔다. 올시즌 전까지 챔프전 우승을 세 차례나 이끌었던 전창진 KCC 감독은 단기전에서 노련하게 해법을 찾아냈다. ‘슈퍼팀으로 불렸는데, 이런 성적이 창피하다’고 말하는 선수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동기부여를 했다. 또한 우승을 위해 선수들의 개인 욕심을 줄이도록 설득해 플레이오프부터 스타들의 출전시간을 배분하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라건아가 확실하게 골밑에서 중심을 잡고, 최준용과 송교창이 주특기인 속공 플레이로 상대를 몰아쳤다. 허웅은 이들을 지휘하며 볼배급을 주도했다. 정규리그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아시아쿼터 선수 에피스톨라까지 득점력이 폭발했다. 이승현과 정창영은 수비로 팀을 끈끈하게 만들었다. '슈퍼 로테이션' 덕분에 KCC는 단기전에서도 매경기 안정감이 있었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에 3연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를 3승 1패로 제압했다. 챔프전에서도 KT에 4승 1패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과거 ‘치악산 호랑이’로 불렸던 전창진 감독은 개성 강한 스타들이 대거 모인 팀에서 선수들에 맞춰 스타일을 확 바꿨다. 강압적인 카리스마를 보이기 보다 맛있는 음식을 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팀 분위기를 추슬러나갔다. 정규리그 막바지인 지난 3월에는 허웅이 전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해 ‘빠른 속공 농구로 팀 컬러를 바꾸자’는 선수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전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KCC가 우승을 확정하자 일부 선수들은 전 감독에게 헤드락을 거는 포즈를 하며 격의없이 기쁨을 나눴다. 치악산 호랑이에서 ‘부산 종이 호랑이’가 된 모습에도 전 감독은 활짝 웃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독으로 시대 변화를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았다"며 "코치들이 옆에서 잘 도와줘서 버텨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처럼 훈련 많이 하고, 정신력으로 싸우는 시대는 지났다. 잘 만들어진 선수들을 포장해서 경기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했다.KCC가 무서운 기세로 우승에 다가설 때 부산 홈 관중은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챔프 3, 4차전에는 모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박형준 부산 시장은 5일 수원 원정까지 함께 하며 우승을 지켜본 후 우승하면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실행했다.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 우승 뒤 “무엇보다 부산 팬들 앞에서 우승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며 앞으로 부산 팬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07 05:30
프로야구

[IS 승장] 김원형 감독 "중요한 경기서 엘리아스가 너무 좋은 활약했다"

SSG 랜더스가 다시 3위에 올라섰다. 최종전이 남았으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3위 경쟁의 불을 마지막까지 당겼다.SS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치열한 투수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75승 3무 65패를 기록한 SSG는 두산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17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4위 이상을 확정했다. 같은날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에 2-4 역전패를 당한 덕에 3위도 선점했다. 17일 최종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팽팽한 승부였던 만큼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존재감이 컸다. 이날 선발 등판한 엘리아스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6패)을 가져갔다. 평균자책점도 3.84에서 3.70까지 낮췄다.타선은 맹타를 휘두르진 않았으나 필요한 점수를 뽑아내며 리드를 가져갔다. 1회 선두 타자 추신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번트와 희생 플라이로 적시타 없이 깔끔하게 선취점을 가져갔다. 3회에도 선두 타자 볼넷으로 만든 기회를 진루타와 적시타로 연결했다. 7회 나온 세 번째 점수마저 내야 안타로 만든 득점이었다. '홈런 군단'답지 않은 집중력과 디테일로 만든 승리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후 "중요한 경기에서 엘리아스가 너무나도 좋은 활약을 했고, 야수들이 공수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1회 추신수의 2루타로 시작된 찬스에서 선취점을 뽑은게 주효했고, 득점찬스에 중심타선에서 한유섬, 에레디아가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비록 9회 한 점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투수진과 포수 김민식에 대해서도 "민식이의 리드도 좋았고 엘리아스, 노경은, 서진용이 점수차를 잘 지켜줬다"며 "경은이는 매경기 출장하고 있는데 감독으로서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짚었다.이날 승리한 SSG는 홈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돌아가 올 시즌 최종전을 펼친다. 에이스 김광현의 등판이 예고된 가운데 승리할 경우 NC의 승패와 무관하게 최종 3위를 확정할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은 "날이 쌀쌀해졌음에도 팬 분들이 많이 와주신 것 같아 감사드리고, 덕분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한경기 남았는데 모두 후회없는 경기를 치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6 21:50
해외축구

김민재 압도적 존재감, 현지 평가마저 바꿨다…키커 등 주간 베스트11 싹쓸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현지 평가가 완전히 바뀌었다. 유독 김민재에게 평점을 박하게 주던 독일 키커는 이적 후 ‘최고 평점’을 줬고, 키커를 비롯한 독일 분데스리가 주간 베스트11에도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서서히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하니, 현지 평가들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지난 9일(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와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활약이 결정타가 됐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 풀타임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의 3-0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비와 패스에 걸쳐 그야말로 압도적인 존재감이 빛난 경기이기도 했다.이날 김민재는 7차례 공중볼 경합에 나서 ‘100% 승률’을 기록했다. 크로스 등 공중볼 수비 상황에서 단 한 번도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상볼 경합에서도 4번 중 2번을 이겨냈다. 인터셉트는 4회(1위) 태클은 2회(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프라이부르크의 슈팅은 90분 동안 단 2개. 김민재가 사전에 위기가 될 만한 상황을 모두 끊어내니, 프라이부르크 공격수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수비 지표뿐만 아니었다. 이날 김민재는 무려 181차례나 볼 터치를 기록했다. 팀 내 2위 조슈아 키미히는 115회, 3위 다요 우파메카노는 108회를 각각 기록했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수준의 비중이었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170회(옵타 기준 171회)나 패스를 시도했고, 이 가운데 157회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성공률은 무려 92%. 특히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의 패스 기록은 지난 2019년 레버쿠젠의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기록이었다. 이 가운데 공격 지역 패스는 15회로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았고, 적극적으로 롱패스를 시도해 7개 중 2개를 동료에게 연결했다. 완벽한 스탯이 높은 평점으로 이어졌다. 폿몹 평점은 8.3점, 후스코어드닷컴은 7.93점으로 팀 내 3위였다. 소파스코어 역시 7.6점으로 팀 내 4위였다. 포백 수비진 중에선 단연 1위였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수비와 패스에 걸친 김민재의 활약은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수준이었다.더욱 인상적이었던 건 독일 현지의 평가도 달라졌단 점이다. 그동안 김민재의 활약에도 유독 독일 키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은 스탯을 기반으로 한 앞선 매체들과는 거리가 큰 평점을 매겼다. 다른 수비수들과 달리 유독 김민재에게만 평점을 박하게 주는 경향이 컸다. 팀이 7-0 대승을 거두고, 김민재가 패스·수비 등 각종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더라도 수비진 가운데 유일하게 평점 3점을 주거나, 2-2 무승부 이후 2실점의 책임을 오롯이 김민재에게만 떠넘기며 4점을 매기기도 했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점으로 나뉘어 숫자가 적을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악의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현지 매체들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김민재에게만 유독 낮은 평가를 내려왔다.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독일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줬는데, 키커가 김민재에게 2점대 평점을 준 건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파트너였던 우파메카노와 측면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가 2.5점,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3점 등 다른 포백 수비진과 달리 돋보이는 수준의 평점을 받았다는 데 의미가 컸다. 독일 빌트는 3점을 줬는데, 이는 이날 프라이부르크의 슈팅이 단 2개에 그친 것과 맞물려 수비진과 골키퍼 모두에게 같은 평점을 매겼다. 앞선 경기들에선 이런 경기에서조차 김민재에 대한 평가만 유독 안 좋았을 가능성이 큰데, 이번만큼은 현지 평가가 달라진 것이다. 나아가 김민재는 키커가 선정한 독일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수비수 니코 슐로터벡을 비롯해 팀 동료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등과 함께 당당히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그동안 매경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유독 닿지 않았던 키커 선정 베스트11의 영예를 7경기 만에 마침내 품었다.비단 키커뿐만 아니라 90MIN, 후스코어드닷컴 등 다른 매체에서도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돋보인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주간 베스트11을 따로 선정해 발표하는 주요 매체에서 김민재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그동안 좋은 활약에도 유독 주목을 받지 못한 데다, 심지어 독일 축구 레전드들로부터 비판적인 목소리까지 들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반가운 반전이다.실제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앞서 “김민재는 우리가 바랐던 정도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진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 요소”라는 비판 목소리를 냈다. 독일 현지 매체들의 황당한 평점들에 이어 레전드의 쓴소리까지 이어지면서 김민재에게도 쓰라린 상처가 됐다. 그러나 프라이부르크전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더 기대되는 건 김민재의 컨디션이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란 점이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면서 제대로 새 시즌 준비 과정부터 차질이 생겼다. 최근엔 가벼운 부상 여파까지 더해졌다. 새로운 무대인 분데스리가 적응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앞선 경기들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독일 바바리안풋볼은 지난 프라이부르크전을 마친 뒤 “김민재는 후방에서 안정적인 존재감을 드러냈고, 돋보이는 전진 패스 능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김민재에게 덧붙인 수식어는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였다. 김민재의 지난 프라이부르크전 활약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수식어였다. 앞으로도 꾸준히 김민재 앞에 붙을 것으로 보이는 평가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3.10.10 11:17
프로축구

'시즌 두 번째 6연승' 홍명보 감독 "집중해야할 시간 명확히 구분돼야" [IS 승장]

시즌 두 번째 리그 6연승을 질주했음에도 홍명보 울산 감독은 "매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를 노려야한다"고 힘줘 말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울산은 경기 초반 루빅손의 멋진 발리 슛으로 앞서갔으나 직후 수원 안병준에게 세트피스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막판 김영권의 만화 같은 중거리 슛이 터졌으나, 후반에는 수원 이기제의 멋진 프리킥이 터지며 또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울산은 이날 골대만 3번 강타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가져갔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홍명보 감독은 "2실점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와 아쉽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통제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장소에서 승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한편 울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6연승에 성공했다. 앞서 울산은 개막 6연승을 달린 바 있는데, 이날 승리로 14라운드 만에 12승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집중을 하기 위해선, 반대로 집중을 풀 때도 있어야한다. 3년 동안 팀을 이끌며 선수들이 자율 속에 체계가 잘 잡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날 멋진 중거리 슛을 넣은 김영권에 대해선 "줄데 없어서 그냥 찬 거 같은데.."라며 가볍게 웃은 뒤 "오늘 경기 전에 팀 적으로 슛을 많이 의식해보자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너무 완벽한 찬스를 만드려고 하다가 끊기는 경우가 있었다"며 "슛 기회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했다"고 설명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3.05.21 20:54
프로야구

[IS 승장] 모처럼 웃은 이강철 감독 "베테랑들이 타선 이끌었다"

타선이 폭발한 KT 위즈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KT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12-7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리그 최하위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성적이 2승 8패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난적 LG를 적지에서 꺾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10승 2무 22패. 1회 말 4실점하며 끌려갔지만 3회 5득점, 5회 4득점하며 L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선발 웨스 벤자민이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5실점(1자책점)하며 시즌 4승(3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박병호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5번 문상철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활약했다. 5명의 타자(강백호·김상수·박병호·장성우·홍현빈)가 멀티 히트를 달성하며 장단 15안타를 쏟아냈다.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선발 벤자민이 초반 빅 이닝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면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며 "타선은 베테랑들이 공격을 이끌며, 상하위 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박병호와 장준원, 전용주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 향후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 같다. 원정 경기 응원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선수들도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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