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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정말 좋은 스윙" 몸값이 1조인데 최근 17G 연속 무홈런…'드디어 터졌다, 시즌 9호'

뉴욕 메츠 간판스타 후안 소토(27)가 모처럼 손맛을 봤다.소토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8-2 승리에 힘을 보탠 소토는 시즌 타율을 0.229에서 0.231로 소폭 끌어올렸다. 출루율(0.357)과 장타율(0.413)을 합한 OPS는 0.770(경기 전 0.755)이다.이날 1회 첫 타석 볼넷으로 걸어 나간 소토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눈길을 끈 건 4회 세 번째 타석이었다. 6-1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토는 콜로라도 오른손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초구 90.5마일(145.6㎞/h) 싱커를 밀어 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9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소토는 지난달 1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때려낸 뒤 '17경기 77타석 63타수 무홈런'에 그쳤다. 이 기간 장타율이 0.175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 슬럼프 조짐을 보였는데 모처럼 긴 침묵에서 벗어난 것. 메츠로선 팀 승리만큼 의미 있는 결과인 셈이었다. AP 통신은 '소토가 404피트(123.1m) 홈런으로 17경기 연속 홈런 가뭄을 깼다'며 '(17경기 연속 무홈런은) 그의 커리어 중 네 번째로 긴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정말 좋은 스윙을 했다"라고 극찬했다.한편 소토는 지난겨울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586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내셔널리그 타격왕 출신인 소토는 실버슬러거상을 통산 다섯 번이나 받은 자타공인 올스타 외야수. 하지만 올 시즌 메츠의 기대와 달리 타격 부침이 심각하다. 콜로라도전 홈런으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1 16:28
프로야구

[주간 MVP] ‘홈런 본색’ 노시환 "힘 빼고 가볍게 스윙…이기는 건 지겹지가 않아요"

"그동안 지는 게 참 지겨웠어요. 이기는 건 지겹지가 않더라고요."2025년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은 프로 데뷔 후 가장 행복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한화는 24일 기준으로 30승 21패(승률 0.588)로 정규시즌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와 단 2.5경기 차, 4위와는 4경기 차로 승리를 제법 넉넉히 벌어놨다.한화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선수가 바로 노시환이다. 노시환은 4월 셋째 주(15~20일) 6경기에서 타율 0.400(20타수 8안타) 5홈런 10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520)과 장타율(1.300)을 더한 OPS는 1.820. 기간 홈런·타점·득점·장타율·OPS·루타(26개)에서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노시환의 괴물 같은 활약을 앞세운 한화도 6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노시환을 4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노시환은 "연승 기간 활약으로 주간 MVP를 받게 돼 너무 기쁘다. 팀이 더 많이 이길 수 있게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노시환은 매 경기 안타를 치고,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타자는 아니다. 노시환은 매년 기복과 싸워왔다. 홈런·타점왕에 오른 2023년에도 43타석 무안타를 경험한 바 있다. 올해도 기복을 보인다. 3월 22~23일 개막 2연전에서 연이틀 홈런을 때렸으나, 이후 11경기에선 홈런 없이 타율 0.100에 그치며 침묵했다. 5월(1일~24일 18경기 타율 0.214 무홈런)에도 다시 부진이 찾아왔다.몇 차례 기복을 경험한 그는 이제 평정심을 가지고 '버티는 법'을 안다. 그는 "타격감이 좋았을 때 다른 건 없다. 그저 똑같이 했고, 사이클이 자연스럽게 올라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5월 2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노시환은 2023년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면서 홈런 수를 늘렸다. 올해는 힘을 빼고 타석에 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노시환은 4월 셋째 주 활약에 대해서도 "스윙을 정말 가볍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항상 가볍게 치려고 노력하지만, 몸에 힘이 들어갈 때가 있다. 그래도 힘을 빼면 정타를 칠 확률이 높아지는 걸 안다. 힘이 들어가면 타구가 멀리 갈지 몰라도 콘택트 확률이 줄어든다고 느꼈다. 힘을 빼고 타격한 게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면 장타력이 상승한다. 반면 변화구에 속을 확률도 커져서 헛스윙이 늘어난다. 하지만 노시환은 "내 목표는 계속 홈런 타자로 뛰는 것이다. 히팅 포인트를 뒤에 둔다면 타율이 올라갈지 몰라도, 홈런은 줄어들게 된다"며 "히팅 포인트를 계속 앞에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로 7년 차인 노시환은 아직 포스트시즌에서 뛴 경험이 없다. 내친김에 1위까지 바라보는 올해는 한화 선수단의 분위기도, 노시환의 기대도 달라졌다. 노시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도록 좋다. 이기는 건 지겹지가 않더라"며 "그동안 지는 게 참 지겨웠다. 매년 하위권에 머무르면서 분했는데, 이기는 건 계속 이겨도 좋았다. 하루하루 야구가 재밌다"며 웃었다.노시환은 "우리 선발진이 그러는 것처럼 타자들도 서로 파이팅을 외친다. 투수진이 좋으니 5점만 날 수 있게, 한 점 한 점 소중하게 여기자고 다짐한다"며 "팀이 연패하는 날도 올 수 있지만, 그때는 좋을 때 분위기를 떠올린다면 다시 연승할 수 있을 거다. 선수단 중간에서 동생들과 형들을 잘 도와서 1위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7 09:14
프로야구

'5연승 노린다' 한유섬, 잠실벌 넘겼다...두산 홍민규에 '시즌 2호포' [IS 잠실]

4연승을 질주 중인 SSG 랜더스가 5연승을 노린다. 베테랑 한유섬(36)이 대포 한 방을 추가했다.한유섬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서던 4회 초 두산 선발 홍민규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호 포.첫 타석에서 포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한유섬은 두 번째 타석에선 홍민규에게 일격을 가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그는 4구째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자 풀스윙으로 잡아 당겼고, 그대로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74㎞/h, 발사 각도 27.8도, 비거리는 138.2m가 기록됐다.지난 3월 30일 이후 무려 53일 만에 나온 홈런포다. 그는 당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지만, 4월 무홈런에 이어 5월 들어서도 홈런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침묵이 길어지던 중 넓은 잠실에서 한 방을 터뜨리며 4번 타자로 몫을 다 했다.한편 SSG는 한유섬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섰다. 이후 고명준의 안타, 최준우의 볼넷으로 주자를 추가하며 두산 선발 홍민규를 강판시켰다. 앞서 4연승을 달린 SSG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시 5연승을 찍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9:32
메이저리그

"최악이야 꺼져라" 욕 들었던 먼시, 시즌 첫 홈런 후 심경 고백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최악이야 꺼져라"는 욕설을 들었던 맥스 먼시(34·LA 다저스)가 시즌 29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뒤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놓았다. 먼시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서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먼시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칼 콴트릴의 시속 148.2㎞(92.1마일)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 173.3㎞/h, 비거리 132m의 홈런이다. 특히 먼시가 올 시즌 출장한 29번째 경기에서 때려낸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다. 먼시는 시즌 106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는데 이는 개막 후 최장 기간 무홈런 기록이다. 종전에는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소속이던 2016년 17경기 51번째 타석이 가장 길었다. 먼시도 그동안의 부담을 털어냈는지 홈런을 확인하고 크게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동료들도 환호했다.먼시는 최근까지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전날까지 타율은 0.180에 머물렀고, 득점권 타율은 0.105로 더 낮았다.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고작 0.531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195홈런을 기록한 먼시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최악의 출발이었다. 먼시는 지난달 24일 시카고 컵스전 종료 후 버스에 오르면서 한 팬으로부터 "넌 진짜 최악이다. 꺼져라"는 욕설까지 들었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SNS에 퍼져나갔다. 먼시는 이날 경기 선두 타자로 나선 7회 말에는 3루타를 기록,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먼시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장타 2개를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먼시는 경기 종료 후 "전날까지 홈런도 하나도 없었지만, 스윙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타구가 멀리 날아가지 않아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점점 좋아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LA 다저스에서 뛰는 건 쉽지 않다. 그것은 선수에게 또 하나의 특권이자 영광이기도 하다"라면서도 "지난 한 달 동안 나와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또한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에 대해 "조금 감정이 북받쳤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형석 기자 2025.05.01 21:13
프로야구

‘개막 활약 어디 갔나’ 7G 4푼 타율 부진한 4번 타자 노시환, 물에 젖은 '다이너마이트' [IS 포커스]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올해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는 슬럼프가 더 빨리, 강력하게 찾아왔다.노시환은 2일 기준 시즌 타율 0.147을 기록하고 있다. 2025시즌이 개막할 때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는 지난달 22일과 23일 수원 KT 위즈 2연전 때 타율 0.444 2홈런 3타점 활약했다. 22일 개막전에선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포였고, 23일엔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뽑아낸 극적인 동점포였다.활약은 개막 2연전이 끝이었다. 노시환은 이후 7경기 통틀어 단 1안타에 그쳤다. 이 기간 타율이 0.04. 문자 그대로 '4푼'에 불과했다. 개막 시리즈 때만 해도 허리를 젖혀 치는 특유의 홈런 타구가 나왔지만, 이후 7경기에선 콘택트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타격 부진 때문인지 아쉬운 수비도 간혹 보였다. 26일 LG 트윈스전에선 엄상백의 파울 플라이를 놓쳤고, 주현상의 3루수 앞 땅볼도 송구 에러로 대량 실점의 원인이 됐다. 30일 KIA 타이거즈전 때도 쉬운 타구를 놓치는 모습도 보였다. 호수비 역시 많았지만, 안정감에서 핫코너를 지키던 이전 모습엔 미치지 못했다. 노시환의 기복이 낯선 일은 아니다. 노시환은 홈런왕, 타점왕을 수상한 2023년에도 시즌 중 타격감이 오르내렸다. 4월 타율 0.316을 기록해도 홈런이 2개뿐이었다. 5월에 홈런이 터지나 싶다가 43타석 무안타를 경험했다. 이후에도 몰아치는 구간과 잠잠한 구간이 반복됐다. 특히 그해 8월 19일 29호포를 친 후 2주 동안 홈런을 치지 못하는 '아홉 수'에 빠졌다. 이후 9월 2일에야 시즌 30호포를 쳐 간신히 30홈런을 채웠다.노시환은 지난해에도 기복이 있었다. 3월엔 타율 0.207로 출발했고, 홈런 페이스도 불규칙했다. 7월 1홈런, 9월 무홈런 등 침묵하는 기간들이 나왔다.한화는 2일 기준 리그 공동 최하위(승률 0.333)에 떨어져 있다. 지난주 주말 KIA 타이거즈에 위닝 시리즈를 수확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타선이 터져야 하는데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문제는 타선이고, 그 중심엔 노시환이 있다. 2일 기준 한화의 팀 타선은 0.177로 홀로 1할대에 머물러 있다. 팀 안타는 50개로 1위 키움 히어로즈(97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답답한 공격은 노시환 등 중심 타선 성적에서 더 두드러진다. 한화의 3~5번 타자의 타율은 0.165, OPS(출루율+장타율)도 0.514에 그친다. '당연히' 모두 최하위다.다른 팀 중심 타자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장타율만 따져도 한화 클린업 트리오의 OPS보다 높은 팀만 4곳이다. 1위 LG 트윈스(0.645)와 2위 NC 다이노스(0.600)의 중심 타자들은 장타율만 0.6이 넘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답답함도 나날이 커져간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때부터 "한화는 역시 다이너마이트"라며 타선이 제 몫을 해주길 기대했다. 상위 타선에 여러 타자를 실험하는 등 고민도 거쳤지만, 중심 타선에 대한 믿음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4번 타자 노시환을 중심으로 3번 에스테반 플로리얼, 5번 채은성의 타순을 고정했다.김 감독은 지난주 "이제 우리 타자들이 안타를 좀 쳐줘야 한다. 그게 더 중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타격은 한 시즌을 하다 보면 잘 칠 때는 100승도 할 것처럼 느끼게 하는데, 또 다른 때는 떨어지기도 한다"며 "지금 우리 타선이 1할 타율을 기록하는데, 선수들이 지금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좋은 타이밍이 오면 쳐줄 거로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이 붙질 않고 있다.지난달만 해도 한화의 고민거리는 플로리얼이었다. 그는 27일 LG전에서야 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플로리얼의 타율은 0.235에 그친다. 거기에 이젠 노시환이 고민을 더한다. 김경문 감독이 기대하던 다이너마이트는 여전히 물에 젖어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3 13:19
프로야구

'수비형 거지' 김태군의 인생 역전 만루 홈런 [KS 피플]

"더는 내가 식물 타자가 아니라는 걸 행동으로 말하고 싶었다."포수 김태군(35·KIA 타이거즈)은 지난 26일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마친 뒤 그동안 쌓인 울분을 차분하게 풀어냈다. 프로 17년 차 베테랑인 그가 곱씹은 건 타격이 약하다는 세간의 평가였다.2008년 데뷔한 김태군의 이름 앞에는 '수비형 포수'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 첫 다섯 시즌 동안 1군에서 때려낸 홈런이 없었다. 248경기 406타석 무홈런. 2012년 11월 신생구단 특별 지명으로 LG 트윈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NC에서 프로 첫 홈런(2013시즌) 데뷔 첫 시즌 100안타(2015시즌) 등을 차례로 해냈지만, 공격보다 수비가 강한 선수라는 이미지를 지우지 못했다. '공격형 포수' 타이틀은 양의지(두산 베어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같은 선배 안방마님들의 몫이었다. 4년 연속 NC의 포스트시즌(PS)을 이끈 김태군은 2017년 11월 잠시 팀을 떠났다. 경찰야구단에 합격, 병역을 이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기간이 그의 야구 인생을 바꾼 전환점이었다. NC가 2018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그의 입지가 대폭 줄어든 것이었다. 2019년 8월 전역 후 팀에 복귀했을 때는 주전에서 밀려난 백업 신세. 2020년 KS에선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벤치에서 팀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결국 2021년 12월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김태군은 지난해 7월 내야수 류지혁과 맞트레이드 돼 KIA 유니폼을 입었다.KIA 이적 후 이를 악물었다. 특유의 성실함과 파이팅넘치는 모습으로 투수들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공격이 달라졌다. 올 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홈런 7개를 때려내 장타율 부문 커리어 하이(0.383)를 달성했다. 한준수와 함께 KIA 안방을 책임지며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26일 열린 KS 4차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KS 역대 다섯 번째 만루 홈런까지 폭발시켰다. 김태군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9-2 대승을 거둔 KIA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 초읽기에 들어갔다.경기 뒤 김태군은 "타격적으로 4~5년 전부터 (약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스스로가 너무 낮아졌던 거 같다. 더 이상 내가 식물(타자)이 아니라는 걸 행동으로 말하고 싶었다. 정말 많이 준비했다. 그런 연습 과정은 너무 혹독하고 힘들었다.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이 조금씩 나오지 않았나 한다"라고 말했다. 김태군은 과거 "투수는 귀족, 외야수는 상인, 내야수는 노비, 포수는 거지"라는 얘길 한 적이 있다. 포수 포지션의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이었는데 그의 야구 인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화려한 공격이 아닌 묵묵한 수비, 주전으로 뛴 시간만큼 백업으로 조연에 머문 시간도 길었다.김태군은 "어는 순간 군대를 갔다 오니까 백업 취급을 받고 있었다. 거기에 대해서 항상 분한 마음을 가지고 4~5년을 준비했다"며 "우승 포수가 되면 날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승 포수가 꼭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7 11:06
메이저리그

오타니에 가렸지만...왕자 기록 소환한 저지, 15년 만에 '단일시즌 140타점' 겨냥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고, 기세를 몰아 55-55클럽 가입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 다른 선수가 해낸 의미 있는 기록은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가령 같은 일본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역대 90번째로 20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지만, 이날 오타니가 53호 홈런과 54·55호 도루를 해내며 빛이 바래고 말았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역대 최조 고정 지명타자(DH) 수상이 유력하다. 그렇게 아메리칸리그(AL) MVP 0순위의 퍼포먼스까지 지우고 있다. 뉴욕 양키스 애절 저지 얘기다. 그는 23일까지 타율 0.323·55홈런·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53을 기록했다. 오타니보다 홈런을 더 많이 쳤고, OPS도 앞선다. 다만 도루를 그만큼 하지 못했을 뿐이다. 저지도 10년 이상 묶은 기록을 깨려고 한다. 바로 단일시즌 타점 부문이다. 현재 그는 138타점을 기록했다. 당연히 이 부문 리그 선두다. 2021시즌 기록한 타점(131개)까지 넘어서며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그해 저지는 61년 만에 약물 복용 없이 60홈런 이상 때려낸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타점 2개만 더하면 140타점 고지에 오른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140타점 이상 기록한 마지막 타자는 2009년 한글로 '왕자'라는 문신을 새겨 국내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프린스 필더(은퇴)다. 그는 라이언 하워드(은퇴)와 함께 나란히 141개를 기록했다. 두 타자 이후 14년 동안 140타점 이상 기록한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주전 1루수이자 NL 홈런왕(54개)이었던 맷 올슨이 139타점을 기록하며 1개 차이로 고지 점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저지는 득점권에서 타율 0.336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현재 6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무난히 140타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16경기 무홈런에 그치며 일시적인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다면, 진작 넘어설 수 있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홀로 10타점을 기록했다. '몰아치기'라면 저지도 밀리지 않는다. 저지가 150타점 이상 노릴 수 있다는 의미다. MLB에서 마지막으로 150타점 이상 올린 타자는 당대 대표 유격수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2007시즌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타율 0.314·54홈런을 치며 타점 156개를 남겼다. AL MVP도 그의 차지였다. 저지가 15년 만에 140타점, 17년 만에 150타점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3 14:55
프로야구

홈런·타점·도루·득점까지 연쇄 폭발…MVP로 향하는 '기록 브레이커' 김도영 [IS 포커스]

이 정도면 '기록 브레이커'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몬스터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얘기다.김도영의 시즌 성적은 16일 기준 타율 0.345(513타수 177안타) 37홈런 39도루 134득점 105타점이다. 출루율(0.417)과 장타율(0.649)을 합한 OPS가 1.066.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톱10에 이름 올릴 정도로 '역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 상황. 그의 수상을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였던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 제외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트는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도전하고 있었지만, 기록 도전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눈앞(매직넘버 1)에 둔 KIA의 팀 성적까지 고려하면 김도영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한 구단 관계자는 "KIA가 우승을 못하더라도 화제성 면에서 김도영을 따라갈 선수가 올해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2(두 번째)김도영은 지난 7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 안타, 3회 2루타, 5회 3루타, 6회 홈런을 차례로 때려내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를 달성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리그 역대 31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1996년 김응국(당시 롯데 자이언츠) 이후 2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었다. 김도영은 "진짜 모든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할 거라고 전혀 상상 못 했다"라며 "홈런 하나 남았을 때는 약간 의식했는데 실투(투수 배재환·구종 슬라이더)가 들어왔다"고 말했다.▶3(세 번째)김도영은 지난 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을 달성했다. 타이거즈 레전드 이종범은 1993년 데뷔부터 2011년 은퇴까지 단 한 번도 '시즌 100타점(개인 최고 77타점)'을 해내지 못했다. 김도영의 득점권 타율은 0.321이다. ▶20(20-20 클럽)김도영은 지난 6월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말 시즌 2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투수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변화구(체인지업) 타이밍을 생각하고 쳤다"며 놀라워했다. 도루 22개를 기록하고 있던 김도영은 2015년 테임즈 이후 9년 만이자 KBO리그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37(홈런)김도영은 지난 1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시즌 37호 홈런을 터트렸다. 8경기 연속 무홈런 침묵을 깬 그는 3회에 이어 9회, 멀티 홈런으로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2홈런'을 해냈다. 이로써 2009년 김상현(당시 36홈런)이 달성한 단일 시즌 타이거즈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1999년 홍현우(34홈런), 2016년 이범호와 2009년 최희섭(이상 33홈런) 등 숱한 '타이거즈 레전드'를 넘어서며 역사를 쓰고 있다. ▶40(40-40 클럽)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40-40을 향한 전진을 이어가고 있다. 40-40은 리그 역사상 2015년 테임즈가 달성한 게 유일하다. 40-40까지 홈런 3개, 도루 1개가 남은 상황. KIA의 잔여 경기(8경기)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김도영은 "(테임즈가) 40도루 때 2루에서 베이스를 뽑는 장면이 생각난다. 정말 멋있었고, 나도 기회 된다면 40도루를 해서 그렇게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90.7(도루 성공률 %)김도영은 올 시즌 43번의 도루 시도 중 실패가 4번에 불과하다. 도루 성공률이 90.7%. 리그에서 30도루 이상 기록 중인 9명의 '대도' 중 성공률이 90% 이상인 건 김지찬(41도루, 성공률 91.1%)과 김도영, 둘 뿐이다. SSG 랜더스(7도루) 키움 히어로즈(6도루) KT 위즈(6도루) 포수들은 단 한 번도 김도영의 도루를 저지하지 못했다. 통산 도루 성공률도 87.5%(88번 시도, 77도루)로 준수하다. ▶100(득점)김도영은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에서 최연소 100득점 선점(20세 9개월 25일)과 최소 경기 100득점 기록(97경기)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달성한 135득점. 김도영이 출루하면 최형우가 쓸어 담는 득점과 타점 부문의 톱니바퀴가 맞아떨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김도영은 홈런으로 득점을 추가하기도 한다. 그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7 00:02
메이저리그

16G 침묵 깼다…저지, 시즌 52호 홈런 폭발→60홈런 고지 보인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드디어 침묵을 깨고 홈런을 폭발했다.저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17경기 만에 홈런포였다. 저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6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고, 이는 커리어 최다 연속 ‘무홈런’ 기록이었다.저지는 팀이 1-4로 뒤진 7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 등장해 상대 투수 캠 부저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52호 홈런.현재의 페이스라면 2022시즌(62홈런) 이후 2년 만에 60홈런 고지에 오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새 기록 추가도 눈앞이다. 이날 4타점을 추가한 저지는 시즌 130타점을 기록 중이다. 본인의 한 시즌 최다인 131타점(2022년)까지 단 1타점만을 남겨두고 있다.양키스는 저지의 맹활약에 힘입어 보스턴을 5-4로 꺾었다.김희웅 기자 2024.09.14 14:32
메이저리그

'50-50' 오타니vs'OPS+ 219' 저지...MLB닷컴 "오타니가 더 '역사적', 본 적 없잖아!"

"올해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낼 사람을 찾고 있다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다.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와 같은 활약은 이전에 본 적 있지만, 오타니는 (전에 없던) 50홈런 50클럽을 새로 만들 수 있다."두 라이벌 간 비교가 끝나질 않는다. 새 역사에 도전하던 두 타자 중 누가 더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 현지 전문가들은 "저지가 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했으나 '역사적인 시즌'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더 많은 이들이 오타니 쪽에 손을 들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저지 또는 오타니: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기사를 통해 전문가 9명의 의견으로 두 사람의 이번 시즌을 비교했다. 오타니와 저지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경쟁했던 라이벌이다. 두 살 차이인 두 사람은 저지가 2017년 AL 신인왕, 오타니가 2018 AL 신인왕을 타는 등 데뷔 시기도 비슷했다.제대로 맞붙은 건 2022년이었다. 오타니가 먼저 2021년 46홈런과 함께 투타 겸업에 성공하며 MVP를 탔는데, 2022년엔 저지가 62홈런을 때려 MVP를 가져왔다. 당시 오타니도 투수로 15승, 타자로 34홈런을 치며 활약했으나 약물 논란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저지를 넘을 수 없었다.반면 2023년 오타니의 해였다. 오타니는 2023년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 1.066으로 활약했다. 그는 저지가 부상에 신음하며 37홈런에 그친 사이 홈런왕을 차지했다. 또 출루율, 장타율, OPS, 총루타(325) 조정 OPS(OPS+, 184) 등에서도 리그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의 라이벌리는 올해도 진행 중이다. 저지는 9일 기준 타율 0.321 51홈런 125타점 OPS 1.150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타점 등에서 MLB 선두를 넉넉히 달리고 있다. 올해 OPS+도 무려 219에 달한다. 2022년보다 투고타저 환경 속에서 맹활약하며 MLB 역대급 기록에 도전 중이다. 2022년 자신이 세운 AL 홈런 신기록 경신에도 도전했으나 최근 12경기 무홈런에 그쳐 이 부분은 쉽지 않아 보인다.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타자로만 뛰고 있는 오타니의 활약도 빼어나다.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시즌 46호 홈런을 때린 그는 46홈런과 46도루를 모두 기록하며 MLB 역사상 전례 없던 46-46을 넘어 50-50까지도 가시권이다. 잔여 시즌이 19경기인데, 현재 페이스라면 52홈런 52도루까지도 달성할 수 있다.두 사람 모두 각각 AL, 내셔널리그(NL) MVP 수상은 확정적이다. 만장일치까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드물지 않다. 다만 두 사람 중 누가 더 낫냐는 질문은 리그가 달라진 이후에도 따라 나온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로 따지면 외야수인 데다 타격 생산성도 훨씬 뛰어난 저지가 우위지만, 오타니가 전례 없는 기록에 도전하면서 두 사람에 대한 비교가 이어지고 있다. 기준을 '역사'로 잡으니 MLB닷컴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렸다. 편집장인 제이슨 카타니아는 "오타니는 말 그대로 우리가 본 적 없는 일을 하고 있다. 투수를 못할 때도 여전히 놀라운 방식으로 이도류(홈런-도루)로 상대를 공략할 방법을 찾았다"며 "현재 최고의 타자인 저지에게 미안하지만, 매일 화제가 되는 오타니의 홈런과 도루가 양키스 캡틴이 60홈런을 넘는지를 쫓는 것보다 더 짜릿하고 극적이며 재밌을 것"이라고 오타니의 편을 들었다.9명의 전문가 중 카타니아를 포함해 과반을 넘는 총 5명이 오타니에 손을 들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저지의 기록은 2022년보다 낫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오타니는 이미 이전에 없던 일을 해냈다. 50홈런 50도루는 아직 못했지만 이미 홈런과 도루 하나하나가 이전에 없던 클럽(43-43 이후)을 만들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분명 오타니는 도루가 쉬워진 규칙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MLB 도루 비율이 엄청나게 달라진 건 아니다. 토미존 수술을 받고 출전한다는 게 놀랍다. 오타니의 시즌만이 역사적 시즌 정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머피도 "오타니의 시즌은 유일할 수 있기에 더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50홈러 50도루 가능성을 누가 기대했을까. 토미존 수술 후 재활 동안 전례 없는 일을 해온 선수가 계속해서 본 적 없던 일을 해낼 수 있을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다"고 짚었다. 토마스 해리건은 "저지와 같은 위대한 타자들은 이전에도 본 적 있다. 하지만 오타니의 50-50은 도루가 쉬워졌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도전을 다시 볼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사라 랭스는 오타니가 여전히 투타 겸업 선수일 거라는 데 주목했다. 랭스는 "누가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오타니가 답"이라면서 "50-50이 아니더라도 매우 훌륭한 투수인 선수가 파워와 스피드를 갖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랭스는 오타니가 40도루를 달성하면서 최소 한 번의 200탈삼진 시즌, 40개의 도루 시즌을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5번째지만, 사실상 현대 야구 사상 최초다. 랭스는 앞서 4명은 모두 19세기 선수들로 1893년 마운드가 현재 거리로 옮겨지고, 1898년 현대 도루 규정이 채택되기 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숫자와 상관없이 홈런과 도루 모두 2위라는 것 역시 주목할 기록이다. 랭스에 따르면 MLB 역사상 홈런과 도루 모두 2위 안에 든 건 1908년 호너스 와그너, 1909년 타이 콥뿐이었다. 모두 MLB 역사상 손꼽히는 타자들이었다. 물론 저지를 꼽은 이들도 많았다. 윌 리치는 "지난 80년 동안 저지와 같은 OPS+를 기록한 타자는 배리 본즈(4회)뿐이었다"라며 "본즈와 같은 문장에 언급된다는 건 다른 세계에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페트릴료는 "저지는 역대 최고의 타자 시즌 10위 내 입성을 앞두고 있다. 통산 4000타석으로 기준을 잡으면 저지는 이제 역대 5위 안에 든다. 홈런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공격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매니 랜드하와는 "저지는 전례 없는 공격력을 선보이려고 한다. 그는 지난 8일 기준 OPS+ 221을 기록했는데, 한 번이라도 이를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1927년) 마크 맥과이어(1998년) 배리 본즈(2001년)뿐이다. 현재 저지는 맥과이어보다 OPS+가 높기에 우타자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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