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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말도 안 되는 기회가 온 거다" 부상 병동 KIA로 향하는 희망 메시지 [IS 포커스]

위기는 다른 의미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 팀 내 부상자가 속출한 KIA 타이거즈에 해당하는 이야기다.KIA는 현재 부상 병동이다. 이범호 KIA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 힘들 정도로 아픈 선수가 많다. 특히 나성범(종아리)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종아리) 곽도규(팔꿈치) 등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가 대부분 주축 자원이라 더 치명적이다.빈자리를 채우는 건 백업 선수들이다. 오선우·김석환·김규성·김호령 등 존재감이 미미했던 퓨처스(2군)리그 자원의 1군 출전 횟수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달 31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포수(한준수)와 지명타자(최형우)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이 사실상 백업 자원으로 꾸려졌다. 특히 외야 세 포지션은 김석환(좌익수) 김호령(중견수) 오선우(우익수)로 모두 새 얼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전력과 비교하면 큰 틀의 차이가 있다. 이는 곧 전력 약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팀으로선 난관의 연속이지만 백업 선수들에겐 '기회의 장'이 열렸다. 프로 초창기 방출의 설움을 이겨내고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KIA 베테랑 최형우는 "여기 있는 친구들(백업)한테 말도 안 되는 기회가 온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기회가 다 열려있다. 더군다나 잠깐도 아니고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돌아오려면) 한 달 두 달이다. 주전들이 와도 자기가 안 밀려날 정도로 실력도 필요하고 운도 필요하지만, 그런 마인드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유격수 박찬호도 "누구든지 시작은 그렇다.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그 자리에서 자리를 잡고 주전이 되는 거지 어느 누구도 '너 주전이야'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 모두가 그렇게 자리를 얻기 때문에 뭐라고 할까, 순리인 거 같다"라고 했다.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도 있다. 2019년 입단, 지난 시즌까지 통산 안타가 32개였던 오선우는 올 시즌에만 벌써 37개의 안타(이하 5월 31일 기준)를 때려냈다. 홈런은 이미 커리어 하이인 5개. 김호령은 지난달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려 741일 만에 한 경기 3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상급 수비 실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타격이 아쉬웠는데 조금씩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2군 통산 홈런이 66개에 이르는 김석환, 김도영의 동기로 팀 내 손꼽히는 타자 유망주인 윤도현 등도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는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돌아오는 시점까지 팀이 잘 버티고 있으면 괜찮은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부상 선수가 언제 돌아온다는 생각보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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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 기회다, 진짜 잘해라" 윤도현은 '친구'의 바람대로 폭발하고 있다…4G 장타율 1.294 [IS 피플]

윤도현(22·KIA 타이거즈)이 '친구'의 바람대로 기회를 잡아나가고 있다.윤도현은 지난 1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 초와 2회 초 연타석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3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윤도현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5-3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전적 27승 1무 28패(승률 0.491). 6위 SSG 랜더스(29승 2무 26패·승률 0.527)에 2경기 차 뒤진 7위이다.윤도현의 타격감이 연일 불을 뿜고 있다. 지난달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일 KT전까지 4경기 타율이 0.529(17타수 9안타)에 이른다. 9개의 안타 중 장타가 5개(2루타 1개, 홈런 4개)로 장타율이 무려 1.294.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KIA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윤도현의 타격이 폭발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친구'이자 팀 동료인 김도영의 부상 직후 180도 다른 타자가 됐다. 윤도현과 2022년 입단 동기이자 지난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도영은 지난달 27일 광주 키움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했다. 2루 도루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이 손상돼 전열에서 이탈했는데 올 시즌만 벌써 두 번째 부상이라 우려가 크다. 윤도현은 지난달 28일 키움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속으로 계속 욕하고 '왜 뛰었을까'하는 그런 생각도 많이 했다. (부상을 당한) 어제저녁 같이 샤워했는데 '너한테 기회라고 진짜 잘하라'는 말을 해주고 '부상 조심하라'고 했다. 많이 지금 좀 힘들어하는 거 같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광주화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광주대성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거친 김도영과 지역의 대표 라이벌로 성장, 타이거즈 유니폼을 함께 입으며 주목받았다. 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김도영이지만 윤도현의 잠재력도 만만치 않다. 다만 데뷔 시즌부터 '부상 관리'가 이슈였다. 크고 작은 부상을 먼저 겪었던 터라 김도영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윤도현은 "난 부상을 통해서, 재활을 경험하면서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도영이도 굉장히 열심히 하기 때문에 (부상이라는 걸 겪으면서) 한층 더 엄청 좋은 선수가 되어 돌아오지 않을까 한다"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각오도 드러냈다. 윤도현은 "도영이가 다치고 생각했던 게 '빈자리를 채우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했던 거 같다"며 "이제 한 경기한 거 같다. 앞으로 진짜 더 집중해서 잘해야 할 거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도현은 약속대로 김도영의 역할을 대신한다. 타석에서의 존재감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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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일 만의 출전·1만8000명 만원 관중의 박수, 뜨거웠던 'LE6END' 박경수의 은퇴식 [IS 스타]

9회 초, KT 위즈의 수비 교체가 이뤄졌다. 등번호 6번, 1년 이상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던 '등번호 6번'의 선수가 2루수 자리로 다가갔다. 이날 은퇴식을 치른 박경수 KT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는 수비 자리를 잡은 뒤, 모자를 벗고 KT 팬들에게 인사했다. 수원 KT위즈파크를 가득 메운 1만8000여명의 팬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박경수 코치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수 은퇴식을 치렀다. 이미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 KT의 코치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한 박경수 코치는 이날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KT 구단의 요청에 따라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박경수 코치는 경기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까지 밟았다. 지난 2024년 4월 2일 수원 KIA전 이후 425일 만의 출전, 박경수 코치의 뜻깊은 은퇴식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엔 눈물의 은퇴식을 치렀다. 수원 팬들 앞에 선 박경수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이제는 긴 여정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 평생을 야구와 함께하며 살았기에, 이 순간이 낯설고 실감 나지 않기도 하지만,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팬 여러분, 그리고 KT 위즈.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을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박경수라는 이름, 그리고 6번이라는 등번호가 여러분의 기억 속에 좋은 선수로 남기를 소망한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남고를 졸업한 박경수는 2003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뒤 2015년 KT로 이적,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활약하며 팀을 강팀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특히 2021년엔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견인했고, 2022년부터는 선수단 주장을 맡아 선수들을 이끌었다. KT에서 맡은 주장직만 6년(2016~2018, 2022~2024)이 될 정도로 박경수는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였다. 지난해를 끝으로 선수 유니폼을 벗은 박경수는 이듬해인 올해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이날 KT는 경기 전후 은퇴행사뿐 아니라, 1루 홈 선수단 출입구 앞엔 박경수 은퇴식 기념 사진전을 열어 '선수 박경수'와의 지난날을 추억했다. 또 올 시즌 1루 정문을 '경수대로 6번길'로 명명하며 그의 은퇴를 기념했다. 또 박경수의 모교인 성남중, 성남고 야구부원들을 초대해 경기 관람과 선배의 은퇴식 참석을 도우며 의미를 더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2 00:04
프로야구

'LE6END' 박경수 은퇴식, "은퇴식 받으면서 은퇴, 나는 행복한 사람" [IS 수원]

"은퇴식 받으면서 은퇴하는 선수라니, 행복합니다."KT 위즈의 박경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은퇴식 소회를 전했다. KT 구단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박경수 은퇴식'을 치른다. 성남고를 졸업한 박경수는 2003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KT로 이적한 뒤 줄곧 팀을 이끌었고, 2021년에는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2년부터는 다시 선수단 주장을 맡아 팀을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올려 놓았다. 경기 전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 박경수 코치는 "쑥쓰럽다. 오늘 구단에서 준비를 엄청 많이 한 것 같더라. 감사하다"며 "은퇴식을 받으면서 은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자부심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 선수 시절을 돌아본 박 코치는 '2021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당시 박경수는 주전 2루수로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 호수비, 한국시리즈 호수비 등으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한국시리즈 도중 부상을 입은 그는 팀의 우승 순간 목발을 짚고 나타나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경수는 "주장은 아니었지만 우승했던 2021년이 야구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개인 성적은 별로였지만, 시즌 자체가 너무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힘든 시즌으로는 처음으로 주장직을 맡은 2016년을 꼽았다. 박경수는 "내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다른 팀들이 'KT와 빨리 만나야 하는데'라고 얕잡아 본 시절이었다"라며 "지금 김민혁 등 주축 선수들은 당시 20대 초반이었다. 선수들에게 패배 의식이 들면 안되는데, 주장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박경수는 6년간 KT의 주장을 맡으면서 팀 문화를 만들고, 선수단을 강팀의 마인드를 가진 팀으로 변모시켰다. 이강철 감독 역시 "팀 중심을 잘 잡아준 선수로서 선수들 루틴까지 다 챙겨준 주장이었다. 리더십도 좋고 주장 역할도 너무 잘한 (유)한준이와 (박)경수 코치의 역할이 컸다"라며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박경수는 "그런 팀문화를 만드려고 노력을 많이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모든 분들이 안다. 구단이나 감독님이 이렇게 오픈이 돼있지 않으면 힘들다. 가장 중요한 건 후배들의 생각이고, 고참 선수들이 다 같이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박경수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그는 "좋게 평가해주시는 건, 선수에게 이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을 우선시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했기에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출근을 일찍하는 편인데, 오늘 (은퇴식을 앞두고) 팬들이 줄을 엄청 길게 서있더라. 이렇게 줄 서있는 모습을 보고 또다른 감동이 되더라"면서 "내가 어떤 지도자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KT 위즈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다 감수하고 팬들에게 늘 좋은 모습,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선수 박경수로서 많은 응원,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1 16:39
프로농구

'허훈 이적 나비효과'에 특급 가드 연쇄 이동...다음 시즌 판도 확 바뀐다

2025~26 프로농구 판도가 ‘허훈 이적 나비효과’로 크게 바뀌었다. 올 여름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허훈(30)은 지난달 28일 수원 KT를 떠나 부산 KCC로 이적했다. 리그 최고 가드인 허훈의 이적은 그 직후 주요 FA 가드들의 연쇄 이동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울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선형(37)이 지난달 28일 KT로 자리를 옮겼다. SK는 다음날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뛰었던 김낙현(30)을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그 결과 다음 시즌 KCC와 KT, SK는 팀 컬러가 크게 바뀐다. KCC는 이미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을 보유해 ‘슈퍼 팀’으로 불려왔지만, 그동안 경기를 풀어가는 포인트가드 자리가 비어 있다는 게 큰 약점이었다. 이 자리에 허훈을 영입하면서 취약점이 해결됐다. 특히 화려한 스타들을 보유하고도 이들의 팀 플레이가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아 애를 먹었던 KCC에 이를 조율할 선수가 들어와 퍼즐을 맞춘 셈이 됐다. 허훈은 “우승하기 위해 KCC를 선택했다”고 했다. KT는 허훈이 나간 자리에 정상급 가드 김선형을 영입했다. 문경은 신임 KT 감독이 과거 SK 사령탑 시절 김선형과 10년간 함께 호흡을 맞추며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합작했던 사이라는 점도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 와 줘서 고맙다”면서 “허훈이 나가면서 어금니가 빠진 격이었는데, 그 자리에 완벽한 임플란트를 심었다”고 비유했다. KT는 수준급 포워드, 빅맨 자원을 보유한 팀이다. 속공에 능한 김선형과 포워드진의 호흡이 시너지를 터뜨린다면 다음 시즌 충분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SK는 오랜 기간 팀의 중심이던 김선형을 내보내고 공격력이 좋은 가드 김낙현을 영입했다. 여기에 더불어 팀 내 FA 선수이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을 잔류시켰다. SK는 결정적으로 올해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외국인 센터 자밀 워니를 설득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의 장신 포워드 알빈 톨렌티노를 새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SK는 김선형의 빈 자리를 충분히 메울 만한 전력 보강을 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2025.06.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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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야 하는 6월" 첫날부터 희소식, 위즈덤이 돌아왔다 [IS 수원]

부상병동 KIA 타이거즈에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1군에 복귀했다. KIA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박민과 정해원을 말소하고 외야수 최원준과 내야수 위즈덤을 등록했다. 위즈덤이 허리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지난 13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위즈덤은 당초 5월 복귀를 예상했으나, 복귀가 늦어져 6월 첫 날에 돌아왔다. 이날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아무래도 (부승 등의 이유로) 백업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는 경기를 많이 나갔던 (주전) 선수들이 팀에 있을수록 좋다. 이제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됐으니, 믿고 계속 잘해주기를 기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KIA는 부상병동이다. 2루수 김선빈(종아리) 3루수 김도영(햄스트링) 우익수 나성범(종아리)이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완전체가 되려면 멀었지만, 중심타선 위즈덤의 합류로 최형우에게 집중될 수 있는 견제를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은 6월 중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고, (김)선빈이는 모르겠다"며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는 시점은 7월 정도일 것으로 예상한다. 6월을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KIA는 최근 6월 승률이 좋지 않다. 우승한 지난해 11승12패1무 승률 0.478로, 3~9월 중 유일하게 5할 미만의 승률을 거뒀고 2023년에도 7승15패1무 승률 0.318(9위)로 좋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KIA는 6월 한 달 동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등 상위권 팀을 차례로 만난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가 6월에 안 좋더라"면서도 "프로야구 전체를 봤을 땐 7, 8월까지는 가야 (시즌 최종)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 우리에겐 6월 성적을 가장 신경 써야 한다. 잘 버티면 괜찮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6월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1 15:53
프로야구

KT 로하스, 23년 만에 우즈 기록 넘본다…외국인 통산 최다 홈런 경신 초읽기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5)가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 홈런 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로하스가 역대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 홈런 경신까지 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하스는 지난달 31일까지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터트려 통산 홈런을 172개까지 늘렸다. 이로써 부문 역대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174개)와의 격차를 더 좁혔다. KBO는 '로하스가 우즈의 기록을 넘어설 시 2002년 이후 23년 만에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이 경신된다'라고 밝혔다.2017년 6월 시즌 중 KT에 합류한 로하스는 그해 83경기에서 1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무려 43개의 홈런을 폭발시켜 자타공인 슬러거로 거듭났다. 특히 202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홈런 47개를 터트리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2021년부터 세 시즌을 일본 프로야구(NPB)에 몸담은 뒤 2024년 복귀했다. KBO는 '로하스는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해 리그 역대 27번째 4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역대 13명만 기록한 5시즌 연속 2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외국인 타자 중에서 이 기록을 해낸 건 우즈와 제이미 로맥(전 SSG 랜더스) 둘 뿐이다. 스위치 타자인 로하스는 한 경기 좌·우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낸 것도 다섯 번이나 된다.한편 우즈는 1998년 OB 베어스에 입단, 2002년까지 활약하며 통산 타율 0.294(655안타) 174홈런 51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1998년 타율 0.305 42홈런 10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그해 MVP 트로피를 차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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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무너뜨린 허경민...KT, KIA 잡고 3연승

KT 위즈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30승(25패 3무)을 채웠다.KT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시즌 네 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케이티위즈파크에는 만원 관중(1만8700명)이 들어찼다. 경기는 8회초까지 1-1로 팽팽했다. 8회말 KT가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승리로 이어갔다. KT는 8회말 1사 후 장성우와 권동진의 연속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이 KIA 조상우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3루수 옆을 뚫은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장진혁의 땅볼 타구를 잡은 KIA 1루수 황대인이 홈으로 송구했으나, 권동진이 포수 김태군의 태그를 피하는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득점했다.1사 1, 3루에서 오윤석이 좌전 적시타를 치고, 2사 1, 3루에서는 김상수가 좌전 안타를 쳤다. 8회말에 4점을 얻은 KT는 5-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KT 로하스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KIA 왼손 선발 윤영철의 시속 122㎞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외야 관중석 뒤 벽 상단을 때리고 경기장 밖으로 날아간 대형 홈런을 쳤다.로하스는 KBO리그 통산 172호 홈런으로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가 보유한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174개)에 2개 차로 접근했다.8회초 2사 1, 2루에서 등판한 KT 마무리 박영현은 1과 3분의 1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1승 2패 19세이브)을 챙겼다.이은경 기자 2025.05.31 17:56
프로야구

전민재·송승기·안현민·조동욱...2025년 봄, 예비 스타들이 쏟아졌다 [IS 포커스]

프로 스포츠는 팬들이 있어 존재하고, 팬들은 항상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길 바란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넘어 다시 한번 역대 최다 관중 동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2025 KBO리그는 넘치는 예비 스타로 활력이 넘친다. '기량 발전상'이 KBO 시상식 공식 부문이라면 올해는 역대급 경쟁이 펼쳐졌을 것 같다. 잠재력을 드러내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에게 알린 선수가 너무 많다. 아직 전망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개인 타이틀 부문 상위권에 자리한 선수들도 있다. 4월 최고의 '뉴 페이스'는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29)였다. 2018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점점 성장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세 자릿수 경기 출전을 해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두산 사이 트레이드로 새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부터 비범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고승민·박승욱 등 롯데 기존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했을 때 선발 출전을 이어가며 향상된 타격 능력까지 증명했다. 4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헤드샷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시즌 탕류 0.386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켰다. KT 위즈 '터미네이터' 안현민(22)은 5월 가장 뜨거운 선수다. 그는 5월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47·9홈런·23타점을 기록했다. 10홈런을 쏜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에 이어 월간 홈런 2위였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 지명을 받고 포수로 입단한 안현민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했다. 그사이 포지션은 외야수로 전환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군 복무 기간 '벌크업'으로 파워가 크게 향상된 안현민을 주목했다. 그리고 올 시즌 그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해 주전급 선수로 만들었다. 안현민은 지난 29일 수원 두산전에서 불안정한 자세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좌월 장외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야구팬 감탄을 자아냈다. 30일 KIA전에서도 연속 경기 홈런을 때려냈다. 원래 안 좋은 공에 배트를 내지 않는 편이었는데, 타석 기회가 늘어나며 수 싸움 능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투수 중에서는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23)가 가장 돋보인다. 하위 지명(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87순위)에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 등판이 8경기뿐이었던 그가 올 시즌 선발진 한자리를 차지한 뒤 10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2.83)은 국내 투수 4위에 올라 있다. 젊은 투수 성장에 일가견이 있는 LG가 송승기 발굴과 연착륙 유도로 다시 '투수 왕국' 위용을 드러냈다. 입단 2년 차 한화 이글스 좌완 불펜 투수 조동욱(21) 역시 급성장세를 증명했다. 2라운더(2024 신인 드래프트) 유망주인 그는 양상문 투수코치 지도 아래 올 시즌 한화 필승조 일원으로 올라섰다. 29일 기준 24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그는 특히 28일 리그 1위 LG와의 잠실 원정에서 한화가 6-5, 1점 앞서고 있었던 연장 11회 말 등판해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주고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는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첫 세이브였다. 타자 함창건을 삼진 처리한 뒤 포효하는 모습을 본 한화팬은 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30일 기준으로 타율 0.358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 김성윤(26)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래 삼성 세대교체 주역으로 인정받는 선수지만, 올 시즌 일취월장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파워를 키워 작은 키(1m63cm)가 통상적으로 주는 약점을 극복했다. 입단 7년 만에 가장 빼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롯데 외야수 장두성, NC 다이노스 외야수 천재환, KIA 타이거즈 외야수 오선우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에 알리고 있다. 봄 시즌이 막을 내리고 여름 시즌이 시작되면 체력 관리 차원에서 더 많은 새 얼굴이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2025 KBO리그 히트상품 목록이 더 늘어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1 08:08
프로농구

전희철 감독 설득에 마음 돌린 워니, SK와 70만 달러에 재계약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31)가 지난 시즌 도중 밝혔던 은퇴 의사를 접고 다음 시즌에도 서울 SK 유니폼을 입고 뛴다.SK 구단은 워니와 2025~26시즌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워니는 KBL 최고 금액인 70만달러(약 9억6천만원)에 계약했다.워니는 2019년 KBL에 진출한 이후 SK에서만 뛰며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만 네 차례(2019-2020, 2021-2022, 2022-2023, 2024-2025시즌) 수상할 정도로 맹활약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우뚝 섰다.2024~25시즌에도 정규리그 평균 22.6점으로 리그 전체 1위, 리바운드는 11.9개로 2위에 오르며 SK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끌어 만장일치로 네 번째 외국 선수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그는 2024-2025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시즌 후 은퇴하겠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 가족과 친지 여럿을 한 번에 잃은 워니는 가족과 함께하려는 의지가 커 은퇴를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SK가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4패로 져 통합우승에 실패하자 이달 19일에도 워니는 블로그에 "6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결별을 암시했으나 SK와 전격 재계약에 성공했다.SK 구단은 "워니가 시즌 종료 이후 구단과 전희철 감독의 설득에 마음을 바꿔 한 시즌 더 동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워니는 구단을 통해 "선수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었지만, SK의 진정성 있는 설득이 있었고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 등이 겹쳐 한 시즌 더 SK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재계약을 한 만큼 다음 시즌 SK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2024~25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가드 김선형을 수원 kt로 보낸 SK는 핵심 포워드 안영준에 이어 워니와도 재계약했으며,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던 가드 김낙현도 영입해 전력을 재구성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5.05.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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