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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에 밀린 KS, 프리미어 준비에 불똥 튈라 [IS 포커스]

올 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일정이 우천 탓에 일부 조정되면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 준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시리즈 중 추가로 우천순연이 결정되면 쿠바 야구 대표팀과의 평가전(11월 1~2일)을 정예 멤버로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지난 21일 열린 KS 1차전은 6회 우천으로 중단된 뒤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됐다. 22일 서스펜디드 경기를 속개, KS 1차전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2차전까지 치를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불발됐다. 궂은 날씨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일정이 하루 더 밀려 시리즈 최종 7차전 개최 날짜가 오는 29일에서 30일로 바뀌었다. 자칫 쿠바 야구 대표팀과의 평가전이 KS 일정과 겹칠 수 있는데 시리즈 5차전이 열리는 28일 광주 지역엔 비 예보(강수 확률 60%)가 있다. 이번 쿠바 평가전은 지난 2월 발표된 양국의 국교 수교를 기념하는 의미가 강하다. 야구 대표팀이 쿠바를 초청, 국내에서 경기하는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세계랭킹 8위인 쿠바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위, 역대 올림픽에서 세 번(1992·1996·2004)이나 우승한 야구 강국이다. 프리미어12를 코앞에 둔 대표팀으로선 경기력을 끌어올릴 스파링 상대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표팀 전력을 100% 꾸릴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지난 11일 프리미어12 대비 팀 코리아 훈련 명단(35명)을 발표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선수단을 소집,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KS를 진행 중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 선수들이 먼저 모여 대회 준비를 시작할 예정. KS가 장기화하면 '국가대표 완전체' 시점은 미뤄질 수밖에 없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포스트시즌(PS) 및 소집 훈련 기간 각 선수를 집중적으로 살펴 최종엔트리(28명)를 확정할 계획이다. KS 출전 선수들의 대회 준비 기간이 짧으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당시 KS를 치른 LG 트윈스-KT 위즈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서 대거 빠졌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일본·대만·쿠바·도미니카공화국·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 다음 달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같은 달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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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포 네 번 깔고 오전 7시 출근' 혼돈의 2박 3일, 이들의 노력 있었기에 무사히 마쳤다 [윤승재의 야:후일담]

2박 3일 끝에 마친 한국시리즈 1차전, 그 뒤엔 숨은 공신들이 있었다. 바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를 관리하는 직원들이었다. 21일 저녁,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1차전 경기 개시 30분 전부터 비가 쏟아지면서 그라운드엔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비가 계속 내린 탓에 6시 30분이 지나서도 경기는 시작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PS)을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KBO는 만원 관중(1만9000명)이 들어온 상황이라 우천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KBO의 결단이 늦어지는 사이, 방수포는 빗줄기에 따라 네 번이나 깔렸다 치워졌다를 반복했다. 그라운드 보호와 빠른 경기 개시를 위해선 빠른 방수포 설치 및 철거가 필요한데, 가로-세로 52m 크기의 대형 방수포를 빠른 시간 내에 설치하는 건 상당한 힘이 따른다. 구장 직원들이 이를 온전히 감당해야 했다. 우비 하나에만 의존하거나 아예 보호 장비 없이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이 작업을 반복했다. 우여곡절 끝에 21일 경기는 개시됐지만, 곧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 결정이 났다. 6회 초 중간에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 다음 날로 경기가 미뤄졌다. 하지만 5회 이상 방수포 없이 경기를 진행한 탓에 그라운드에 물이 찼다. 우천 중단 뒤 빠르게 방수포를 깔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튿날(22일) 경기를 재개하고자 했지만, 그라운드 정비만 3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결국 하루 더 연기됐다. 그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 사이에도 구장 직원들은 그라운드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방수포 밑 잔디가 죽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바람을 불어 넣었고, 군데군데 물이 고인 곳에 흙을 뿌리면서 그라운드 정상화에 나섰다. 이 작업은 이튿날인 23일 오전에도 계속됐다. 오후 4시 경기임에도 구장 직원들은 오전 7시에 출근해 그라운드 정비에 열을 올렸다. 젖은 내야에 흙을 뿌려 땅을 다지고, 그 위에 또 흙을 뿌리는 일을 반복했다. 오전 7시부터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4시까지, 선수들의 훈련 시간을 제외하고는 이 작업이 계속 됐다. 덕분에 경기는 정상적으로 재개될 수 있었고, 2차전까지 예정된 일정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1차전이 2박 3일 끝에 치러졌다지만, 경기가 계속 이어진 건 아니었다. 하지만 구장 직원들만큼은 2박 3일의 노력을 온전히 쏟아부었다. KBO의 강행으로 혼란을 겪었던 KS 1~2차전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던 데에는 치열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그라운드를 잘 다져준 구장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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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확률 73%→우승확률 10% 급락, '단기전은 흐름인데..' 맥 끊어버린 2박 3일 1차전, 삼성에 야속했다 [KS 포커스]

단기전은 흐름이다. 흐름의 여파를 정통으로 맞은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내리 내줬다. 야속한 비가 삼성의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2024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이 사흘 만에 끝났다. 21일 개시한 KS 1차전이 우천 중단에 이어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되면서 하루 연기됐고, 이튿날(22일)도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어 하루 더 밀렸다. 비가 갠 23일에야 경기가 재개돼 1차전은 꼬박 사흘이 걸렸다. KBO 포스트시즌(PS)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은 시작부터 말이 많았다. 21일 경기 개시 30분 전인 오후 6시부터 비가 내렸다. 밤에도 비 예보가 계속돼 경기를 개시해도 중단될 확률이 높았다. 중간에 경기가 멈추면 양 팀은 선발 투수 카드 하나를 허비하는 셈이었다.PS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머뭇거렸다. 만원 관중(1만9000명)이 들어온 상황이라 우천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빗줄기에 따라 대형 방수포를 네 번이나 깔았다 치웠다를 반복하며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1차전을 강행하겠다는 KBO의 의지가 엿보였다. 오후 7시 이후 빗줄기가 줄어들면서 KBO와 구장 관계자들은 경기 개시를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는 바로 열리지 않았다. KS 사전 행사 때문이었다. 경기장 외야에 대형 태극기가 깔리고, 양 팀 선수들이 파울라인을 따라 도열했다. 이어 양 팀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이 한 명씩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허구연 KBO 총재와 어린이 팬들의 'KS 개시 선언'이 있었고, 시구 행사가 이어진 뒤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7시 36분. 행사를 위해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한 시각은 오후 7시 16분 경이었다. 꼬박 20분, 그것도 이날 중 가장 빗줄기가 약한 시간을 보낸 뒤였다. KBO는 해당 행사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했으나, 한 이닝을 충분히 치를 만한 시간을 날려버렸다. 결국 이 여파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어졌다. 6회 초 삼성이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뒤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중단됐다. 양 팀은 45분가량 기다렸지만,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삼성으로선 아쉬운 중단이었다. 타선이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었고, 무엇보다 완투 페이스였던 선발 투수 원태인이 이 결정으로 '강제' 강판됐다. 이날 원태인은 5이닝을 66구로 막으며 무실점 호투 중이었다. 하지만 우천 중단 및 서스펜디드 선언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불펜진이 약한 삼성으로선 선발이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승산이 있다. 선발 투수가 부진해서 조기 강판됐으면 몰라도, 경기가 아닌 다른 요건에 인해 선발이 강제 조기 강판 됐으니 억울할 만하다. 삼성은 원태인 카드를 그냥 허비한 셈이 됐다. 결국 이는 연패로 이어졌다. 이틀 뒤 23일 재개한 1차전에서 불펜진을 가동한 삼성은 7회 말 볼넷과 안타로 흔들리더니 폭투 2개로 동점과 역전을 허무하게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3점을 추가로 더 내주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무사 1, 2루까진 승리확률이 73%나 됐지만, 가을비 앞에선 소용이 없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재개된 6회 무사 1, 2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넘긴 것이 컸다. 정규시즌 28홈런 김영웅에게 번트를 시키다 2루 주자가 잡히면서 흐름이 끊겼다. 다만 삼성은 중단 전인 21일엔 상대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강공을 택한 바 있다. 중단 뒤 재개했을 땐 투수가 전상현으로 바뀌어 있었고, 삼성은 번트 작전을 택했다 실패했다. 지략대결의 패배지만, 우천 중으로 상대 전략이 바뀐 것을 고려한다면, 가을비의 피해도 어느 정도 받은 셈이다.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다보니 1차전 영향이 2차전까지 미칠 수밖에 없었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2차전에서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하고 1회부터 대량실점을 허용, 2차전까지 내줘야 했다. 결국 비가 흐름을 바꿨고, 비는 삼성의 편이 아니었다. 역대 KS에서 1~2차전에서 모두 패하고 우승한 팀은 역대 20개 팀 중에 2팀 뿐. 우승 확률이 10%밖에 되지 않는다. 불리한 조건 속에서 대구로 이동, 3~4차전 반전을 노린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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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걸린 이상한 KS 1차전, 비가 결국 흐름을 바꿨다 [KS 포커스]

2박 3일.2024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이 사흘 만에 끝났다. 21일 개시한 KS 1차전이 우천 중단에 이어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되면서 하루 연기됐고, 이튿날(22일)도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어 하루 더 밀렸다. 비가 갠 23일에야 경기가 재개돼 1차전은 꼬박 사흘이 걸렸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5-1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21일 열린 1차전에서 6회 초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역전패했다.경기는 이틀 전 중단됐던 6회 초 삼성의 무사 1·2루 찬스 상황에서 시작됐다. KIA는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웅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지만, 3루로 뛰던 2루 주자 르윈 디아즈가 잡혔다. 2사 만루 후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7회 말 점수를 뒤집었다. 김선빈의 볼넷과 최원준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삼성 투수 임창민의 연속 폭투로 2점을 내줬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의 적시타로 7회 총 4점을 뽑아냈다. 8회 말에는 김태군의 쐐기 적시타까지 터졌다. KBO 포스트시즌(PS)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은 시작부터 말이 많았다. 21일 경기 개시 30분 전인 오후 6시부터 비가 내렸다. 밤에도 비 예보가 계속돼 경기를 개시해도 중단될 확률이 높았다. 중간에 경기가 멈추면 양 팀은 선발 투수 카드 하나를 허비하는 셈이었다.PS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머뭇거렸다. 만원 관중(1만9000명)이 들어온 상황이라 우천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빗줄기에 따라 대형 방수포를 네 번이나 깔았다 치웠다를 반복하며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1차전을 강행하겠다는 KBO의 의지가 엿보였다. 오후 7시 이후 빗줄기가 줄어들면서 KBO와 구장 관계자들은 경기 개시를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는 바로 열리지 않았다. KS 사전 행사 때문이었다. 경기장 외야에 대형 태극기가 깔리고, 양 팀 선수들이 파울라인을 따라 도열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양 팀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이 한 명씩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이후 허구연 KBO 총재와 어린이 팬들의 'KS 개시 선언'이 있었고, 김응용 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과 김성한 전 코치, 김종모 전 코치의 시구 행사가 이어진 뒤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7시 36분. 행사를 위해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한 시각은 오후 7시 16분 경이었다. 꼬박 20분, 그것도 이날 중 가장 빗줄기가 약한 시간을 보낸 뒤였다. KBO는 해당 행사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했으나, 한 이닝을 충분히 치를 만한 시간을 날려버렸다.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이날 삼성 선발 원태인은 기약 없는 개시를 기다리며 두 시간가량 밖에서 몸을 풀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상당한 비를 맞으며 경기해야 했다. 경기가 계속될수록 빗줄기는 계속 굵어졌다. 그래도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결국 이 여파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어졌다. 6회 초 삼성이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뒤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중단됐다. 양 팀은 45분가량 기다렸지만,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비가 예보돼 있었는데 왜 경기를 강행했는지 모르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를 맞으며 경기하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 서스펜디드 게임은 짧은 이닝(4이닝)을 하더라도 한 경기를 치르는 것 못잖은 부담이 있다. 박 감독은 "PS는 정규시즌과 달리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다. (서스펜디드 게임에 이어 KS 2차전을 치르면) 더블헤더와 가까운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솔직히 미안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비 전문가인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도 본지와의 전화를 통해 비에 젖은 그라운드 상태를 우려했었다. 이 전 감독은 "(21일에는) 시간이 갈수록 그라운드가 젖는 게 보였다. 이렇게 되면 땅이 물러져 선수들이 발을 땅에 디딜 때 힘을 싣지 못한다. 부상 위험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며 경기 개시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그 그라운드는 1차전 후 이튿날(22일) 그라운드 정비만 세 시간이 걸릴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했다. 21일 방수포를 걷고 강행한 탓이 크다. 23일 오전에는 구장 직원들이 오전 7시에 출근해 경기 직전까지 땅을 골랐다. 젖은 내야에 흙을 뿌려 땅을 다지고, 그 위에 또 흙을 뿌리는 일을 반복하며 경기를 할 수 있는 그라운드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재개된 경기는 이틀 전과 다른 분위기였다. 6회에 양 팀 모두 다른 투수(KIA 전상현, 삼성 이승현)를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틀 전 삼성의 기세가 비에 씻겨 내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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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이 유력하니까" 비가 바꾼 KIA 로테이션, 4차전 네일 맞불 가능성…김도현은 스윙맨 [KS1]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등판 가능성을 열었다.이범호 감독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에 앞서 '네일의 4차전 등판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날짜상으로 (삼성 선발 투수로) 원태인이 가장 유력하기 때문에 저희도 (4차전 등판을 고려한) 윤영철보다 네일을 내는 게 유리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2~3차전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상황에 따라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다 체크해서 완벽하게 정하도록 하겠다"라고 계획을 전했다.네일은 지난 21일 열린 KS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했다. 투구 수 76개를 기록한 뒤 장현식과 교체됐는데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우천으로 중단,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서스펜디드 경기와 KS 2차전을 모두 치를 계획이었지만 궂은 날씨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하루 연기됐다. 23일 두 경기를 모두 소화할 예정인데 '우천순연' 때문에 KS 4차전 선발 투수가 다소 유동적으로 바뀌었다. KIA는 당초 시리즈 4차전 선발 투수로 윤영철과 김도현을 저울질했다. 1~2차전 불펜 운영 결과에 따라 한 선수를 낙점할 예정이었는데 4차전이 25일에 26일로 하루 밀려 네일의 등판이 가능해졌다. 마찬가지로 1차전 맞대결한 원태인도 4차전 출격이 예상된다.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4차전을 던지게 되면 (4차전 선발로 고려한) 영철이를 5차전이나 6차전에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니까 (앞선 시리즈) 중간에 써야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도현이는 삼성전 구위가 가장 좋았고 자신감도 있어서 선발 투수 바로 뒤에 대기 시켜서 쓸 수 있는, 선발로 빼는 것보다 유리하지 않나 해서 뒤에 붙이는 거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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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4승 신화, 2001년 삼성 눈물…이번 KS 가을비의 향방은 [IS 포커스]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의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은 폭우 탓에 6회 초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서스펜디드 경기가 성립된 건 역대 12번째이며 포스트시즌(PS) 사상 처음. 22일 속개된 예정이었던 서스펜디드 경기와 KS 2차전도 23일로 밀렸다. 이 변수가 시리즈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흥미롭다.역대 KBO리그 PS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된 건 21번(서스펜디드 경기 제외)이다. 1984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롯데 자이언츠는 우천순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삼성과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10월 8일 열릴 예정이던 KS 7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밀렸다. 그 덕분에 에이스 최동원이 마운드를 밟았다.당시 최동원은 시리즈 1차전 완봉승(138구) 3차전 완투승(149구)에 이어 5차전에는 8이닝 완투패(125구)를 기록했다. 이어 6차전에도 구원 등판한 그는 5이닝(72구)을 소화했다. 예정대로 7차전이 열렸다면 등판 자체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하루 휴식 덕분에 최동원이 출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9이닝 완투승(126구)으로 'KS 4승 신화'를 달성했다. 2001년 KS에서도 비가 두 팀의 운명을 바꿨다. 삼성이 시리즈 1차전을 승리한 뒤 2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는데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를 거치면서 체력이 고갈된 두산 베어스로선 단비 같은 휴식이었다. 두산은 2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질주,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했다. 두산은 2~4차전에서 41안타를 폭발하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트렸다.2009년 두산과 SK 와이번스가 만난 PO 5차전도 빠질 수 없다. 당시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패한 SK는 3·4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두산이 5차전 2회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는 비였다. 2회 두산 김동주 타석에서 폭우가 내렸고, 1시간 19분을 기다린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PS 노게임은 1998년 PO 1차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전력을 추스른 SK는 하루 뒤 열린 5차전에서 장단 19안타를 쏟아내며 14-3 대승을 거뒀다. PS 역대 두 번째 나온 리버스 스윕(5전 3승제 기준)이었다. 올해 가을야구에선 유독 우천순연이 많다. LG 트윈스와 삼성이 만난 PO에선 시리즈가 두 번(2, 4차전)이나 비로 연기됐다. 1차전을 패한 염경엽 LG 감독은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비가 와줬다"며 "우리에게 비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흐름도 바뀌지 않을까 한다"라고 반겼다. 그러나 LG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삼성에 무릎 꿇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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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우천순연' LG가 유리할 줄 알았는데…하늘은 삼성 편이었다 [IS 포커스]

하늘은, 정확히 비는 삼성 라이온즈 편이었다. 두 번의 우천순연을 딛고 승리한 삼성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든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가을야구는 상위 팀이 더 유리한 시리즈다. 하위 팀이 이전 시리즈에서 체력을 소모하고 올라오기에, 그 사이 푹 쉬고 기다리고 있던 상위 팀이 체력적으로 우세하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5차전 혈투를 벌이고 온 LG와 만나 유리한 상황에서 시리즈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차례 우천 순연이 되면서 체력 우위를 뽐내지 못했다. LG도 휴식을 취했기 때문. 지난 13일 1차전에서 홈런 5방을 때려내는 화끈한 화력쇼로 승리한 삼성은 14일 2차전에서 타격감을 이어가고자 했으나, 우천으로 하루 순연됐다. 17일 잠실 홈에서 3차전을 치른 이튿날(18일)에도 비가 쏟아져 4차전이 하루 뒤(19일)로 밀려났다. 격일로 4경기를 치르면서 LG가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벌어줬다. 삼성으로선 비가 야속할 법했다. 하지만 삼성은 오히려 긍정적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4일 2차전이 순연될 당시, "우리 선수들도 오랜만에 경기하면 한 게임을 치르는 것만으로도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진다. 하루 쉬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의 간판 타자 김영웅은 "가을야구는 한 게임하면 진이 확 빠진다. 정규시즌과는 다르다"고 말한 바 있다. 부상 선수가 많았다는 점에서도 우천순연은 반가웠다. 우선 핵심 타자 구자욱이 1차전에서 어지럼 증세를 보이며 컨디션이 떨어졌는데, 비로 하루 휴식할 시간을 벌었다. 구자욱은 2차전 도중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이라는 부상까지 입어 이탈했는데, 4차전이 또 하루 미뤄진 덕에 일본에서 치료를 마치고 전열에 복귀할 수 있었다. 경기에 나오지 않았지만 더그아웃에 주장이 있다는 점만으로도 삼성 선수단에 큰 힘이 됐다. 선발 로테이션에도 여유가 생겼다. 삼성은 1선발 코너 시볼드(견갑골 통증)와 선발 및 롱릴리프 자원 백정현(오른 손가락 미세골절)이 부상으로 빠져 가을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가 버거웠다. 정상적으로 시리즈가 치러졌다면 1차전 선발 레예스가 사흘 쉬고 4차전에 나서는 일정이었는데, 우천으로 이틀 미뤄지면서 닷새 쉬고 19일에 등판했다. 결과는 4차전 7이닝 무실점,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됐다. 레예스는 "비가 오면서 추가적으로 쉬게 돼 몸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라며 우천 순연이 좋게 작용했다고 전했다.KS에서도 체력적 우려를 덜게 됐다. 매일 경기를 치르지 않아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고, 사실상 에이스 듀오인 레예스-원태인 중 한 명을 21일 1차전부터 쓸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치료 중인 코너의 복귀는 매우 요원해 보이지만,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면서 실낱같은 희망도 품을 수 있게 됐다. 여러 모로 비가 삼성에 큰 힘으로 작용한 셈이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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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만든 토종 ERA 1·2위 PO 2차전 선발 맞대결, 원태인-손주영 누가 웃을까

우천순연으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선발 맞대결이 변경됐다.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2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손주영(LG 트윈스)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LG의 PO 2차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삼성은 14일 등판 예정이었던 원태인을 그대로 15일 내보낸다. 반면 14일 선발 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던 LG는 손주영으로 바꿨다. 원태인과 손주영은 올 시즌 각각 평균자책점 3.66과 3.79를 기록, 국내 투수 중 1·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투수를 포함한 리그 전체로는 각각 6위와 8위였다. 이번 시즌 리그 오른손과 왼손 국내 투수를 대표한다. 삼성은 원태인을 앞세워 홈에서 PO 2연승에 도전한다. 2차전까지 이긴다면 서울로 이동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1차전을 패한 LG는 손주영을 내세워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염경엽 감독은 "대구에서 1승 1패가 목표"라고 말했다. 15일 PO 2차전은 양 팀 선발 투수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원태인은 정규시즌 28차례 등판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곽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2019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에겐 이번이 두 번째 가을 야구다. 2021년 포스트시즌(PS) 두산과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그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4사구 3개로 2실점 했다. 당시 삼성이 1~2차전 패배로 탈락하면서, 결국 그는 선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이후 원태인은 삼성의 에이스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로 성장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선발됐다. 올 시즌 LG전에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며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작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홈구장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65로 상당히 강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10개 구단 5선발 투수 중 최고였다.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2승 6패 평균자책점 7.24에 머물렀던 그가 LG를 대표하는 토종 좌완으로 급성장했다. 팀 사정상 불펜으로 뛴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11탈삼진을 기록했다. 준PO 3차전과 5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04로 무척 강했다. 대구 원정에는 한 차례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우완 토종 에이스 원태인에 관해 "원태인은 좌-우타자 상관없이 자신의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투수"라며 "특히 좌타자를 잡는데 효과적인 체인지업이 좋다. 시즌 때의 모습을 재연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염경엽 LG 감독은 "(흐름이) 바뀌겠죠. 선발 투수가 바뀌지 않나"라며 "내일 경기가 중요해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엔스도 연이어 3~4일 휴식 후 등판 스케줄이었는데 더 쉴 수 있게 됐다"라고 웃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5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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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순연, 손주영 OK' 염경엽 땡큐···"시리즈 흐름이 바뀌겠지"

"(플레이오프 흐름이) 바뀌겠죠."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은 오후 4시 45분경 우천순연이 결정됐다. 오후 5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LG는 전날(13일) 1차전 종료 후 14일 PO 2차전 선발 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발표했다. 하지만 14일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하루씩 밀리자 15일 PO 2차전 선발 투수를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삼성은 14일 등판 예정이었던 원태인을 그대로 15일 내보낸다. 1차전을 4-10으로 패한 염경엽 감독은 순연 영향에 대해 "(흐름이) 바뀌겠죠. 선발 투수가 바뀌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경기가 중요해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엔스도 연이어 3~4일 휴식 후 등판 스케줄이었는데 더 쉴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손주영의 2차전 등판은 LG가 기대하는 최고의 '반격 카드'다. 손주영은 정규시즌 10개 구단 5선발 중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총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두 번째로 평균자책점이 좋았다.게다가 손주영은 올해 LG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유일한 국내 투수다. 팀 사정상 KT 위즈와의 준PO에서는 불펜 투수로 2경기에 나서 총 7과 3분의 1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11탈삼진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KT와의 준PO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한 엔스보다 믿음직하다. 이날 대구에 내린 비는 시리즈 판도를 바꿀 수 있다. KT와의 준PO를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컸던 LG로선 하루 더 휴식을 얻었다. 선발 로테이션도 염경엽 감독이 원하는 구상으로 바뀌었다.염경엽 감독은 준PO가 5차전에서 까지 이어지자 손주영을 PO 2차전에 앞당겨 등판시키는 방안을 고려했다. 손주영에게 나흘 휴식을 주고 PO 5차전 투입하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준PO 5차전에서 29개의 공을 던진 손주영의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이 계획은 무산됐다. 만일 비로 경기가 연기되지 않은 채 PO 5차전이 열릴 경우 포스트시즌(PS) 통산 평균자책점이 11.16에 이르는 최원태에게 또다시 선발을 맡겨야 하는 게 LG의 부담이었다. 그러나 비가 준 휴일을 활용해 손주영이 2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16일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했지만) 14일 비 예보를 보면서 내심 (우천순연으로) 손주영이 2차전(15일)에 나갔으면 바랐다. 팀에 도움이 되는 비가 왔다"라고 했다. PO 일정이 하루씩 밀리면서 LG의 3~4차전 마운드 운영도 수월해졌다.염경엽 감독은 "(하루 더 쉬면) 엔스의 다음 등판도 더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2차전에 2이닝 투구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LG는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한 에르난데스의 회복력을 고려해 PO에서는 한 경기 최대 1과 3분의 2이닝 투구만 계획했다. 염 감독은 "나한테는 옵션이 늘어났다"라고 웃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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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번째야? 비와 무슨 인연이길래···NC 요키시 우천으로 14일 LG전 등판 [IS 잠실]

NC 다이노스 에릭 요키시(35)가 또 한 번 비 때문에 고개를 떨궜다. 요키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다. 두산 최승용과 선발 맞대결. 그러나 경기 시작 2시간 20분전 일찌감치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8월 초 대니얼 카스타노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다시 밟은 요키시는 한 달 보름 사이 비를 자주 맞고 있다. NC 데뷔전을 앞둔 지난달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이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결국 다음날인 8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등판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15일 창원 SSG 랜더스전,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까지 3차례 연속 우천으로 인해 경기 개시 시간이 30분~1시간 늦춰졌다. 자기만의 루틴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 입장에선 경기 개시가 밀리면 예민할 수밖에 없다. 요키시는 8월 9일 LG전에 3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10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15일 SSG전은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20일 한화전은 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승리 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교체돼, 첫 승을 미뤘다. 이후 요키시는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린 3경기는 모두 호투했다. 이 기간 3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요키시는 "최근 3경기에서 몸이 완전히 적응한 듯한 기분"이라고 반겼다. 그러나 요키시는 다시 한번 비 때문에 등판이 밀렸다.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LG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이로써 요키시는 상대 에이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요키시는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하루 밀렸지만, 역시나 13일 인천 SSG전이 우천순연된 LG는 디트릭 엔스를 건너뛰고 에르난데스를 예정대로 내세운다. 강인권 NC 감독은 "꼭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유독 우천 순연이 많은 선수가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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