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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살려야 한다, 류지현호도 '김서현 살리기' [IS 피플]

"마음이 무겁죠."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 선수의 이름이 나오자 한숨 섞인 웃음을 지었다. 류 감독은 "(김)서현이는 앞으로의 미래가 중요한 선수다.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마무리 투수다. 정규시즌 69경기에 나와 33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3.14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 발탁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김서현은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체코-일본과의 평가전, K-베이스볼 시리즈를 위한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하지만 가을 활약이 좋지 않았다. 김서현은 지난달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2점 홈런 2개를 연달아 맞으며 끝내기 패배를 허용, 한화의 역전 우승 희망을 꺾었다.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에 올라왔으나 홈런과 안타 2개를 맞고 강판됐다. 22일 PO 4차전에선 김영웅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서현은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하는가 싶었지만, 30일 4차전에선 3점 차로 앞선 9회 추격의 2점포를 허용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련의 가을이었다. 이를 본 류지현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소집 훈련 도중 만난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의 이름이 나오자 난처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김서현의 마음이 무거울 것이다.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낼 상황이 필요하다"라고 그를 다독였다. 류 감독은 "지금부터는 국가대표의 시간이다.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선수라서 잘 살펴봐야 한다"라면서 "(국가대표팀에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평가전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면서 등판 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속 150km대 중반의 공을 던지는 투수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라 미래의 국가대표 한 축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 국가대표로서도 미래의 자산인 김서현을 반드시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평가전인만큼, 그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시점과 방안을 고려해 그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한편, 김서현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은 아직 국가대표에 합류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까지 치열한 가을야구 일정을 치렀기 때문이다. 5차전 혈투를 치른 LG 트윈스 선수들도 마찬가지. 두 팀 선수들은 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3 00:01
축구일반

서울시청, 12년 만에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진출

서울시청 여자축구단이 1일 서울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2025 W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인천현대제철을 따돌리고 1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이날 단판 승부로 치러진 플레이오프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WK리그 규정에 따라 무승부 시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승리로 간주해 정규리그 2위 서울시청이 3위 인천현대제철을 제치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인천현대제철과 4차례 맞대결을 펼쳐 2승 2무의 우위를 점했던 서울시청은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지 않으며 ‘인천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서울시청은 WK리그 창단 이후 첫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올랐다.경기에서는 서울시청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전반 중반 김민지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정민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는 등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전 들어 인천현대제철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서울시청 골키퍼 우서빈의 연이은 선방으로 팀의 무실점을 지켜냈다. 우서빈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서울시청은 이제 정규리그 1위 화천KSPO여자축구단(이하 화천 KSPO)과 2025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 우승팀 화천 KSPO는 올해 진행된 제24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 전국체육대회 우승까지 더하며 시즌 3관왕을 달성한 최강팀이다.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어려운 전술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잘 해내고 버텨줘서 고맙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조직력도 좋고 여러 부분에서 앞서 있는 화천을 상대로 우리가 이기는 방법은 서울시청만의 조직력과 소통뿐”이라며 “조금 더 집요하게, 조금 더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이날 서울월드컵보조구장에는 약 800명의 관중이 찾아 평균 관중 수의 두 배가 넘는 열기를 보였다. 관중석은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양 팀 팬들의 응원전이 경기 내내 이어지며 플레이오프의 긴장감을 더했다.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11월 8일(토)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2차전은 11월 15일(토) 오후 2시 화천생활체육경기장에서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5.11.01 23:41
프로야구

[LG 우승] ①7월 22일 시작된 '우주의 기운' 10월 31일 마침표를 찍었다

LG 트윈스가 '우주의 기운' 아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올 시즌 유독 '우주의 기운'을 자주 언급했다. 시작은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였다. 송승기가 선발 투수로 나선 LG는 KIA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4-1로 앞서다가 8회 말 불펜진의 난조로 6점을 뺏겼다. 그러나 9회 초 1사 후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졌다. 이후 두 점을 보태 9-7로 이겼다. 박해민도 염경엽 LG 감독도 "그 순간에 홈런이 나올 줄 몰랐다.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왔다"고 입을 모았다. LG는 이때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더니 8월 초 선두를 탈환했다. LG는 막판 유리한 고지에서 좀처럼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해 안절부절 못했다. 10월 1일 LG는, NC 다이노스 정규시즌 최종전 패배로 자력 우승에 실패했다. 같은 시각 한화는 인천에서 SSG 랜더스에 5-2로 앞서다가 마무리 김서현이 연속 2점 홈런을 얻어맞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LG는 한화의 남은 잔여 경기에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화가 1일 SSG전에 이어 3일 KT 위즈전까지 이겼다면 두 팀은 1위 결정전을 벌여야만 했다. 염경엽 감독은 "1위 결정전이 열렸다면 우리가 쉽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10월 22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의 플레이오프(PO)에서도 우주의 기운은 LG를 향했다. 한화가 PO 4차전에서 4-0으로 앞서다가 김영웅에게 6회 동점 3점포, 7회 역전 3점포를 연달아 맞고 무너졌다. 시리즈는 최종 5차전까지 갔다.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PO)가 5차전까지 가지 않으면 (정규시즌 우승한) 우리의 이점이 없다"라고 말했는데, 그 바람이 이뤄졌다. 한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나란히 PO 5차전에 이어던져 둘은 KS 1~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폰세를 두 번 만나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좋은 점"이라고 인정했다. LG는 실제로 KS 3~4차전에서 폰세와 와이스에게 고전했다. 박동원은 2차전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고 "우주의 기운"을 말했다. 4차전에서도 1-4로 뒤지다가 9회 6점을 뽑아 기적의 역전승을 일궜다. LG 주장 박해민은 "정규시즌 막판 (한화의 추격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뒤집어지지 않았다.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21:36
스포츠일반

"한국 핸드볼 부흥 끌어내고 싶다" 골키퍼 이창우·고채은, 남녀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

한국체대 골키퍼 이창우가 2025~26 핸드볼 H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광을 차지했다.이창우는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SK호크스의 선택을 받았다. 2023년 세계선수권과 올해 아시아선수권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창우는 이번 드래프트 최대 루키로 꼽혔다.그는 지명 뒤 "신인상보다 팀의 우승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1순위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확신이 없었는데 이렇게 1순위로 선정돼 기쁘고 한국 핸드볼의 부흥을 끌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2순위 충남도청은 센터백 최지성(원광대), 3순위 인천도시공사는 레프트백 김도현(강원대)을 뽑았다. 이어 4순위 하남시청은 올해 대학통합리그 득점왕 출신 센터백 나의찬(경희대), 5순위 두산은 라이트백 김준영(경희대)을 지명했다.이번 남자부 드래프트에서는 충남도청이 최지성·문찬혁(한체대 PV)·이세빈(원광대 PV), 인천도시공사가 김도현·육태형(한체대 CB)·김재호(강원대 LW), 하남시청이 나의찬·이태주(원광대 LW)·김힘찬(조선대 LB) 등 3명씩 호명했고, 두산과 SK호크스는 각각 1명 지명에 그쳤다. 한편, 뒤이어 열린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선 골키퍼 고채은(대전체고)이 전체 1순위로 대구광역시청 유니폼을 입었다. 연령별 대표를 지낸 고채은은 "믿고 1순위로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부족하지만 노력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리그에 들어가면 꼭 선방해서 팀의 순위도 올리고 신인상도 타서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밖에 부산시설공단이 2순위 지명으로 라이트백 박희원(무안고), 서울시청이 3순위로 라이트윙 정아린(한국체대), 광주도시공사가 4순위로 라이트윙 윤별(조대여고)을 선택했다. 5~8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삼척시청은 레프트윙 박찬희(대구체고), 인천광역시청은 피벗 장은성(황지정보산업고), 경남개발공사는 라이트윙 신예은(대전체고), SK슈가글라이더즈는 라이트백 김단비(한국체대)를 뽑았다. 한국핸드볼연맹에 따르면 신인 드래프트는 남자 22명, 여자 25명 등 총 47명이 참가해 이 중 25명(53.19%)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2025~26시즌 핸드볼 H리그는 다음 달 15일 개막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0 15:19
프로야구

"서현아, 네 공이 최고야" 묵묵히 동생 공 받아낸 형, 김서현의 뜨거웠던 '눈물의 부활투' [KS]

"전 제 동생의 공이 항상 최고라고 생각합니다."지난 플레이오프(PO) 기간 중 만난 김지현 한화 이글스 불펜포수는 동생 김서현의 공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있게, 씩씩하게만 던지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동생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시즌 막판 우승 희망을 꺾은 블론세이브 뒤에도 형은 동생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동생을 바라만 봤다. 침묵이 위로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여전히 동생의 공을 최고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그의 공을 받아냈다. 스스로 잘 이겨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동생이 눈물과 함께 절망에서 깨어났다. 김서현은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 8회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폭투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강타자 오스틴과 타격감 좋은 김현수를 차례로 잡아낸 뒤, 9회에도 땅볼과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팀의 7-3 승리를 지켰다. 2006년 이후, 9500일 만에 나온 한화의 KS 승리를 이끈 투수가 된 것이다. 그동안 김서현의 시련의 가을을 보냈다.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9회에만 홈런 2방을 맞으며 끝내기 패배를 허용, 한화의 역전 우승 희망을 꺾은 투수로 낙인이 찍혔다. PS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에 올라왔으나 홈런과 안타 2개를 맞고 강판됐다. 22일 PO 4차전에선 김영웅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시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믿음의 야구'는 계속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PO 5차전 마무리도 김서현"이라며 굳은 신뢰를 표했다. 단기전이지만 구속과 구위가 좋은 그의 자신감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의중이 담겨 있었다. 그만큼 김서현의 공 자체는 좋았고, 멘털만 회복한다면 충분히 타자를 압도할 거라는 코치진의 굳은 믿음이 있었다. 형 김지현도 마찬가지. "네 공은 최고니까, 더 자신 있게 던져달라"는 당부를 했다. 그리고 김서현은 마침내 희망의 알을 깨고 나왔다. 김서현은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자신감을 잃고 야구장에서 위축됐다는 그는 "나에 대한 믿음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빨리 일어나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라고 돌아보면서 "오랜만에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남은 경기에 이 좋은 기억과 자신감을 새겨두면서,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안전하게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형 김지현을 비롯한 동료, 코치진은 김서현의 공을 믿는다. "한화의 마지막은 항상 (김)서현이었으면 좋겠다. KS 헹가래 투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형의 말처럼, 자신감을 찾은 김서현이 독수리의 고공행진에 터보를 달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0.30 11:39
산업

신라면세점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 진행

신라면세점이 연중 최대 쇼핑 성수기인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1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2025 신라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11월 한 달간 인터넷면세점과 서울점, 제주점, 인천공항점 등 모든 오프라인 지점에서 △오늘의 특가, △사은품 증정, △온라인 전용 적립금 증정, △오프라인 전용 신라선불 증정, △블랙 럭키드로우, △오프라인점 ‘원데이 블랙 패스’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는 ‘오늘의 특가’ 페이지에서 매일 달라지는 신라면세점 대표 상품을 최대 8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한 설화수, 헤라 등 인기 브랜드 구매 고객에게는 브랜드별 사은품이 증정되며,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2만원 랜덤 더블 적립금도 제공된다. 이 밖에도, 이벤트 페이지에서 오프라인점 전용 신라선불 혜택을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신라면세점 오프라인점에서는 안내데스크 방문 고객에게 ‘원데이 블랙 패스(1Day Black Pass)’를 증정해 하루 동안 블랙 멤버십 혜택(최대 20% 할인)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행사 기간 중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블랙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갤럭시 폴드 Z7’, ‘보스 헤드폰’ 등 경품을 증정한다.서지영 기자 2025.10.29 09:20
프로야구

정규시즌 통산 '1000승 감독'의 예상 밖 고전, KS 통산 승률 0.143·KS 10연패·KS 홈 전패 [IS 포커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26일과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S 1·2차전 원정 경기에 모두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전 전패로 몰린 한화는 29일부터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3~5차전을 치른다.대망의 KS를 2패로 시작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통산 KS 성적'이 주목받고 있다. 2005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 KS를 처음 경험한 김경문 감독은 통산 네 번의 KS(2005·2007·2008·2016)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8월 김응용·김성근 감독에 이어 개인 통산 1000승을 달성한 '명장'이지만 유독 KS 무대에서 약했다. 올 시즌을 포함하면 통산 KS 승률이 0.143(3승 18패)에 머문다. 더 충격적인 건 'KS 홈 경기 승률'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NC 다이노스 지휘봉을 잡고 KS 홈 경기를 총 10번 치렀는데 모두 패했다. KS 통산 3승은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에서 2승, 2008년 다시 SK를 상대로 인천에서 거둔 1승이 전부다. KS 단기전에서 워낙 약한 모습을 보이다 보니 2005년과 2016년에는 시리즈 4전 전패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2008년 1차전이 KS 마지막 승리. 올해 두 경기를 포함하면 KS 10연패 늪에 빠져 있다. 홈과 원정 포함 잠실구장 12전 전패. 29일 열리는 KS 3차전에서 개인 통산 KS 첫 홈 승리와 지긋지긋한 KS 10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경문 감독은 KS 2차전을 13-5로 대패한 뒤 "KS다운 박진감 넘치는 스코어가 나와야 하는데, 1차전과 마찬가지로 한화 팬들에게 죄송한 결과가 나왔다. 3차전에서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S 3차전 한화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 LG는 토종 왼손 에이스 손주영으로 맞불을 놓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8 16:24
프로야구

아웃카운트 1개에 이름 연호...여전히 기대받고 있는 김서현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김서현(21)이 2025년 가장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팬들을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격려했다. 김서현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소속팀 한화가 2-8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주현상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LG 강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1개를 책임졌다. 3루 쪽 한화 원정팬들이 가슴을 졸이며 이 승부를 지켜봤다. 김서현이 3구째 구사한 낮은 슬라이더가 오스틴의 배트 중심에 걸려 왼쪽으로 뻗은 뒤 파울이 되자, 십년감수한 듯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서현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137㎞/h 슬라이더를 구사해 결국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장내 한화팬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김서현의 이름을 연호했다. 6점 차로 지고 있는 팀 불펜 투수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을 뿐인데 마치 큰 위기를 넘긴 것처럼 열광했다. 김서현은 올가을 아픔을 겪었다.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 희망을 이어가고 있었던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했지만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차례로 투런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1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도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임무를 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21일 PO 3차전에서는 한화가 5-4, 1점 앞서고 있는 9회 말 상황에서 마운드에도 오르지 못했다. 22일 PO 4차전에서는 4-1로 앞선 6회 말 등판했지만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정규시즌 세이브 부문 2위(33개)에 오르며 한화 뒷문을 단단하게 걸어 잠갔던 선수가 갑자기 흔들렸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 모두 당황스러웠다. 김경문 감독은 "150㎞/h 넘게 던지는 투수를 (홈런을 맞았다는) 결과만으로 죽이는 건 아까운 것"이라며 올가을 김서현을 계속 중용할 뜻을 드러냈고, 비록 점수 차가 큰 상황이었지만 KS 1차전에서 투입해 멘털 회복을 유도했다. 김서현은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고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이 아웃카운트 1개는 김경문 감독, 한화팬 그리고 김서현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한화는 26일 1차(2-8)전에 이어 27일 2차전에서 5-13으로 완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특히 불펜은 2경기 연속 무너졌다. 뜨거운 LG 타선을 막아낼 힘이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김서현을 PO 문동주처럼 '불펜 조커'로 써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화와 김서현의 남은 KS에 시선이 모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07:55
예능

이정후, 父이종범 감독 응원…‘최강야구’ 직관 시타자 출격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최강야구’에 출격한다.27일 JTBC ‘최강야구’ 측에 따르면, 이정후는 전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브레이커스와 독립리그 대표팀의 첫 직관 경기에서 시타자로 나섰다. 브레이커스는 재편된 ‘최강야구’의 새로운 팀으로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이날 이정후는 이종범 감독 응원차 고척스카이돔을 찾았으며 두 사람은 직접 시구, 시타자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스포츠 예능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7 16:11
프로축구

[IS 인천] 사령탑이 콕 짚은 ‘2002년생 승격 공신’→전 경기 풀타임 외친 김건희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 김건희(23)는 우승과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사령탑으로부터 ‘승격 공신’으로 인정받은 그는 “전 경기, 풀타임 도전해 보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인천은 지난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서 경남FC를 3-0으로 제압했다. 인천은 승점 77점에 도달,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2위 수원 삼성(승점 67)과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벌리며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늪’이라 불리는 K리그2서 6개월 넘게 1위를 지켰다. 시즌 내내 압도적인 레이스를 벌인 끝에 1시즌만의 K리그1(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윤정환 인천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고 하면서도 승격 공신을 하나둘 언급했다. 그중에서 유일하게 언급된 수비수가 바로 김건희다. 지난 2023년 인천에 입단한 김건희는 첫해 리그 9경기 나서며 조금씩 입지를 넓혔다. 지난 시즌에도 38경기 중 28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지만, 올해는 더욱 성장한 모습이다. 김건희는 경남전을 포함해 올 시즌 팀이 소화한 리그 36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단 한 차례도 교체되지 않은 건 덤이다.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에 따르면 김건희는 K리그2서 36경기·정규시간 3240분을 모두 소화한 3명 중 한 명이다. 필드 플레이어로 범위를 좁히면 미드필더 김선민(충북청주)과 김건희뿐이다. 팀의 최후방을 지킨 김건희는 리그 최소 실점 1위(27실점)에 기여했다. 김건희는 경남전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선수단 모두 ‘집중해 이기겠다’는 마음이었다.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기뻐했다.프로 3년 차에 쉼 없이 시즌을 소화 중인 김건희는 “사실 다 뛰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도 “감독님께서 나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려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우리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데, 부상 없이 계속 경기를 뛰며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김건희는 잔여 3경기에서도 모두 풀타임을 뛰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리그 전 경기를 완주하는 게 쉽지 않지 않나.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많이 뛰며 발전할 수 있었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느꼈다. 여러모로 행복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그는 “36경기를 모두 뛰었는데, 어떤 경기장이든 많은 팬이 응원해 줬다. 때로는 질책도 있었다. 남은 3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K리그1을 바라보는 김건희는 “인천이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 한 번의 동계 훈련을 소화하고, 팀이 단단해지면 지난해보다 나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한편 김건희는 2년 전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포털에 내 이름을 검색했을 때, 내가 먼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이날 기자가 해당 발언을 다시 전하자, 그는 “지금은 그렇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웃으며 믹스트존을 떠났다.인천=김우중 기자 2025.10.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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