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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준 연타석포...4연승으로 3위 굳힌 SSG, 이숭용 감독 "홈런 4방과 불펜진 호투로 4연승 거둬" [IS 승장]

SSG 랜더스가 5일 홈(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에서 7-5로 승리하며 시즌 64승(4무 58패)째를 올렸다. 4연승이자 3위를 굳히는 승리였다. 타선은 2회 말 류효승이 투런포, 3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 4회 고명준의 투런포, 5회 최정의 선두 타자 솔로포로 6점을 내며 롯데 선발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를 무너뜨렸다. 고명준은 2사 뒤 바뀐 투수 박진을 상대로 연타석포를 쐈다.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는 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초중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그가 6회 초 야수진 연속 실책으로 맞이한 위기에서 박찬형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5점째 내줬지만,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로 단단한 허리심을 보여주며 리드를 지켜냈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도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뒤 이숭용 SSG 감독은 "홈런 4방과 불펜진들의 호투로 4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류)효승이의 투런포가 좋은 흐름을 가져왔고 (고)명준이의 멀티 홈런과 정이의 홈런이 오늘 승리의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명준이가 최근 7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전 기대했던 모습이다. 지금의 절실함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화이트가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고 2점차 박빙 상황에서 믿었던 필승조들이 모두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한 상황 속에서 집중하고 뭉치는 모습이 보인다. 남은 경기 지금의 모습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 모두 고생 많았다"라는 총평을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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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윤성빈 154㎞/h 강속구 공략 벼락포...DH 장성우는 무섭다

매 시즌 막판, 상대 투수가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 지명타자로도 존재감이 강한 KT 위즈 베테랑 포수 장성우(36) 얘기다. 장성우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올 시즌 16차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장성우가 경기 중반 기세 싸움을 이끌어줬고, 불펜 난조로 역전까지 허용한 상황에서 다른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9-8로 승리했다. KT는 올 시즌 63승(4무 61패)째를 기록, 롯데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승리 주역은 '4번 타자' 장성우였다. KT 부흥기를 이끈 주전 포수 장성우는 최근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날 그는 자신이 왜 '공격형 포수'로 불렸는지 증명했다. 장성우는 KT가 1회 말 먼저 3-0으로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1번 타자 허경민이 롯데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중전 안타, 1사 1루에서 안현민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기회에서 그도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KT는 후속 타자 황재균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2점, 후속 문상철이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이어간 기회에서 강현우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더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한 장성우는 5·6회 타석에선 롯데 대표 '파이어볼러'들의 강속구를 격파했다. KT가 3-2, 1점 앞선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장성우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감보아의 154㎞/h 포심 패스트볼(직2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6회 2사 2루에서 안현민이 적시타를 치며 5-2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이어진 기회에서는 바뀐 투수 윤성빈이 5구째 구사한 154㎞/h 직구를 공략해 다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투수가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것이라는 확실을 갖고 돌린 스윙으로 보였다. 장성우는 지난달 3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이튿날 KIA전에서는 4안타를 몰아쳤다. 주 포지션(포수) 임무 소화를 하다가 관리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설 때, 종종 '몰아치기'를 보여주는 타자다. 그걸 KT가 5강 진입을 두고 가장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때 해냈다. KT는 장성우가 홈런 2개를 치며 점수를 쌓아준 덕분에 7회 이후 셋업맨들이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을 때 타격을 최소화했다. KT는 9회 말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장진혁이 내야 땅볼을 쳤을 때 상대 내야수가 홈 송구 실책을 범하며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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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생활 떠올리며 '울컥', 박세혁이 "2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한 이유는? [IS 스타]

"2군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웠어요."한때는 우승포수였다. 하지만 갈수록 입지는 좋아졌다. 1할대의 타격, 30대 중반에 까마득한 후배에게 내준 주전 포수 마스크. 좋아질 때쯤 찾아오는 잔부상까지. 모두가 끝인 줄 알았다. 그러나 박세혁(35·NC 다이노스)은 이를 악물었다. 두 달간의 2군 생활 동안 '내가 해야 하는 게 뭘까'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스윙했다. 노력의 결과, 박세혁은 9월 첫날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세혁은 지난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세혁은 선발이 아니었다. 1회 말 선발 포수 김형준이 투수 공에 손목 타박상을 입으면서 박세혁이 급하게 포수 마스크를 썼다. 갑작스러운 출전에도 박세혁은 준비가 돼있었다. 1회 4실점으로 흔들린 젊은 투수를 다독였고, 뒤이어 나온 6명의 투수들을 잘 리드하며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석에선 더 빛났다.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5회 4-4 동점 상황에서 만든 적시타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박세혁은 "최근에 코치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평소에 연습한 게 많으면 운도 따라 준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데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있다"라며 웃었다. 2군에서의 고민이 박세혁을 깨웠다. 그는 "'(나아지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게 뭘까'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내가 홈런을 펑펑 때리는 타자는 아니지 않나.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베테랑으로서 솔선수범해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그는 "2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는 "2군에서 만난 선수들이 내게 '학생 때 선배님 팬이었습니다. 선배님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했습니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런 말들이 내가 다시 힘을 내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렇게 1군에서 다시 뛰면서 팬분들의 함성, 희열 등 느낄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한 박세혁은 "선수들은 물론, 2군 코칭 스태프 분들과 직원분들 모두 나를 잘 챙겨주신 덕분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한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세혁은 "계속 주전으로 뛴 적도 있고, FA로 이적도 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지금의 이 시기가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내게 큰 자산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요즘 경기에 나갈 때 더 즐겁게, 후회 안 남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웃었다. 박세혁은 '우승 포수' 출신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쓴 2019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포수로서 포스트시즌을 향해 뛰는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박세혁은 "독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힘들지만, 목표를 이루는 성취감이 정말 좋다. 이제 20경기 정도 남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남은 경기 동안 (있는 힘을 다) 쏟아부어서 성취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박세혁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가을 냄새'를 맡는다고 하지 않나. 어린 선수들도 느꼈으면 한다. 앞으로 더 자주 느낄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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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수술 극복한 '인천판 192㎝ 헤라클래스' 류효승 [IS 인터뷰]

"팀에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타자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오른손 거포 류효승(29)을 두고 한 말이다. 이 감독은 "(류효승을 1군에 등록할 때) 고민 많이 했다. 지금은 방망이를 쳐야 하는 선수를 올려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타격은 어느 정도 계산이 되겠구나 싶어서 계속 써보고 있다"라고 전했다.지난달 16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류효승의 임팩트가 강력하다. 첫 11경기 타율이 0.375(40타수 15안타). 출루율(0.390)과 장타율(0.675)을 합한 OPS가 1.065에 이른다. 지난주 열린 6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총 11개)를 기록했고 4경기에선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선 데뷔 첫 연타석 홈런(통산 3·4호)까지 터트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타격만큼 수비를 강조하는 이숭용 감독의 마음도 훔쳤다. 최정과 힌유섬 등 베테랑들의 체력 관리용으로 활용하던 지명타자 자리를 류효승에게 맡긴다. 류효승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1군에 등록될 때 부담은 많이 없었다. 이전에 하루, 이틀씩 1군에 올라왔을 때는 잘하고 싶은 욕심에 준비할 걸 못 하고 2군으로 다시 내려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누가 부담을 주지도 않았는데 투수랑 싸우지 않고 어느 순간 나 자신과 싸우고 있더라. 이번엔 준비한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몸을 낮췄다.류효승의 야구 인생에는 남다른 굴곡이 있다. 우선 대구상원고 재학 시절 골반 수술을 받아 1년 유급했다. 그는 "골반이 선천적으로 조금 말려 있어서 뛰면 뛸수록 연골을 계속 갉아 먹었다. 뼈를 깎고 연골을 꿰매는 수술을 1학년 때 했는데 거의 10개월 정도 재활 치료를 했다"라고 말했다. 유급 이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낙방, 성균관대로 향했다. 그런데 4학년 때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진행한 연습에서 1루 송구에 코를 맞고 함몰되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류효승은 "낙후된 야구장이었는데 불규칙 바운드가 생겼었다"며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에도 지명이 안 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반포기 상태였던 류효승을 호명한 건 SK 와이번스(현 SSG)였다. 2020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입단한 류효승은 2021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21개월 복무했다. 2023년 중반 팀에 복귀한 그는 이후 2군 유망주로 두각을 나타냈다. 류효승은 "군대 다녀오기 전이랑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이렇게 스윙해선 경쟁력이 없겠구나 싶어서 확률 높이는 스윙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과 배트가 맞는 점이 하나라면 그걸 2~3개로 늘려보자는 생각으로 훈련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기간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류효승은 프로필상 키가 190㎝이다. 한유섬과 함께 팀 내 타자 중 최장신인데 실제 키는 192㎝로 더 크다. 웬만한 외국인 타자 못지않은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그는 "2군에 있을 때는 타석에서 엄청나게 덤볐다. 욕심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타석에서 참는 재미를 느끼는 거 같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실현해 나가는 게 목표다. (덩치에 맞게) 홈런칠 수 있는 타자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쳐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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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물여섯, 염경엽 감독의 확신 "톨허스트, 제2의 켈리 될 수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메릴 켈리(37·텍사스 레인저스)처럼 'KBO 역수출 신화'를 쓸 것으로 기대한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8월 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교체 선수로 영입된 톨허스트는 한국 무대 4차례 등판에서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자책점은 KBO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염 감독은 "매우 차분하면서 정신력이 뛰어나다. 또 승부욕도 갖췄다"라며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년에 (LG에서) 잘해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처럼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수 크리플 트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도전하는 폰세는 현재 ML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내세운 조건은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는 "톨허스트가 직구 최고 구속 155㎞를 기록했고, 한계 투구수에 이르러 구속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체력도 좋다"라며 "하체를 이용해 던지는 투구 메커니즘도 좋다"라며 "포크볼을 구사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완성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MLB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보며 "8월에 가장 뜨거웠던 송성문을 구위로 제압했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2015~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거쳐 빅리그에 진출한 메릴 켈리를 떠올렸다. 켈리는 SK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린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해 지금까지 64승 5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KBO의 대표적인 역수출 사례로 손꼽힌다. 당시 SK 단장을 지냈던 염 감독은 "켈리도 (톨허스트처럼) 20대 중반에 한국땅을 밟아 커브와 체인지업을 익혀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라며 "톨허스트도 켈리와 약간 비슷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에게 "아직 젊은 데다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MLB에 입성할 수 있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LG는 앞으로 톨허스트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톨허스트는 최고 155㎞ 빠른 공에 변화구 구사력도 뛰어나고, 커맨드가 좋다.포스트시즌(PS)에선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수가 더 위력적이다. 임찬규-손주영-송승기 등 국내 선발진이 워낙 좋아 강력한 외국인 에이스만 존재하면 금상첨화다. 염경엽 감독은 "이닝 이터가 생겼다"라며 "나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얻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9.02 10:05
스포츠일반

전영 오픈 이어 세계선수권 제패...김원호-서승재 장기 집권 예고

서승재(28)와 김원호(26·이상 삼성생명)가 '환상의 콤비'로 거듭나며 한국 배드민턴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복식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세계선수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천보양-류이(중국) 조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12)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13-17로 지고 있었던 1게임 중반 내리 8점을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고, 2게임은 시작부터 8-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올해 7년 만에 재결성했다. 그동안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을 병행했지만, 올해는 서로의 파트너로 남자복식만 매진하기로 했다. 두 선수는 첫 출전 대회였던 1월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독일 오픈에 이어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여겨지는 전영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7월 셋째 주(15~20일) 치른 일본 오픈에서 우승한 뒤 발표된 BWF 랭킹에서 1위까지 올라섰고, 남자복식 '최강' 자격으로 나선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올 시즌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는 대회 기준으로는 전영 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서승재는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남자복식·혼합복식)에 오르며 BWF '올해의 남자 선수'를 수상한 월드클래스다. 호쾌한 스매싱을 주무기로 후위에서 상대 코트를 공략하는 데 능하다. 반면 김원호는 네트플레이와 안정감 있는 수비력이 장점이다. 김원호는 서승재와 조를 이룬 뒤 공격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딱 1년 전 파리에서 적으로 만났다.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4강전에서 각각 채유정, 정나은과 조를 이뤘다. 이 승부는 김원호-정나은 조의 승리였다. 서승재는 올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김원호에게 "네가 파리에서 더 잘 했으니,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나를 기운이 이끌어서 좋은 성적을 내자"라고 독려했다고 한다. 김원호은 2023년 이 대회 남자복식·혼합복식 모두 우승한 서승재를 향해 "형을 믿고 따라가겠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적으로 만났지만, 이제 동료가 돼 든든하다"라고 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두 선수는 결국 '약속의 땅(파리)', '약속의 대회(세계선수권)'에서 다시 웃었다. 남자복식 랭킹 2위 소위익-에런 치아(말레이시아) 조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8강 탈락했다. 1일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 9만 9405점을 쌓은 김원호-서승재 조는 2위와의 차이를 더 벌리며 독주 체제를 예고했다. 아시안게임·올림픽 등 종합 대회가 개최되지 않은 올해, 남은 가장 큰 대회는 BWF 파이널스다. 서승재와 김원호가 또 포디움 맨 위에 설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1 17:30
프로야구

'이럴 수가' 정우주 강속구 맞은 복덩이 악바리, 삼성 박승규 엄지 분쇄골절 소견

삼성 라이온즈의 '복덩이 악바리' 외야수 박승규가 몸에 맞는 볼로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31일 "전날(30일) 투구에 손가락을 맞은 박승규가 병원 1차 검진 결과, 오른손 엄지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박승규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투구에 손을 맞고 교체됐다. 박승규는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정우주의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맞고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홍현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검진 결과 손가락 분쇄골절 소견으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내달 1일 대구 병원에서 추가 진료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승규는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5도루를 기록한 '복덩이' 외야수다. 출루율 0.377, 장타율 0.420로 OPS도 0.797을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리드오프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날카로운 공격력과 호수비로 주전 리드오프 외야수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박승규는 타율 0.306(36타수 11안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9라운더 출신인 박승규는 공수주에서 좋은 잠재력을 선보이며 '제2의 박해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한 그는 상무에서 입은 허리 부상으로 긴 재활 훈련 기간을 보냈지만, 지난 5월 말 정식 선수로 등록이 되면서 1군에 등록됐다. 돌아온 1군에서 맹활약하며 줄부상을 입은 야수진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나, 예기치 못한 몸에 맞는 볼 부상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윤승재 기자 2025.08.31 13:00
프로야구

이런 외국인 타자가 어딨나, 4번 타자도 오스틴의 밀어치기에 놀랐다 [IS 피플]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25)은 "오스틴 딘이 엄청나게 도와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문보경은 앞 타자 오스틴의 '밀어치기'에 주목했다. 그는 "오스틴이 최근 무사 2루에서 팀 배팅을 하더라. 또 일부러 밀어 쳐 타점 찬스를 연결해 주려는 모습을 엿봤다"라며 "내 기록 달성(100타점)을 굉장히 도와주는구나 싶었다. 사실 외국인 선수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쉽지 않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스틴이 문보경에게 "100타점까지 몇 개 남았나"라고 물은 적도 있다고 한다. 문보경은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타점을 쓸어 담아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문보경은 오스틴에세 "이제 100타점을 달성했으니까 (일부러 밀어 치는) 그런 스윙을 하지 마라"고 이야기했다.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오스틴은 27~28일 이틀 연속 3타점 경기를 했다. 특히 두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총 4개의 장타를 생산했는데, 모두 힘껏 잡아당겨 좌측으로 향한 타구였다. 문보경은 "오스틴이 타점 찬스를 쓸어 담더라"고 웃었다. 오스틴은 지난해 중반부터 문보경에게 4번 타자를 내준 채 3번으로 옮겼다. 처음에는 4번 타자를 뺏겨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문보경이 앞으로 우리 팀 4번 타자"라고 인정한다. 오스틴은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 시즌에도 94경기에서 타율 0.286 25홈런 7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4로 좋은 모습이다.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동안 빠졌지만 홈런 공동 3위, 장타율 3위, OPS 3위에 올라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은 큰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이라고 칭찬한다. 문보경은 "오스틴이 앞 타자로 찬스를 많이 해결해 좀 더 편한 상황에서 타격할 수 있었다. 오스틴의 존재 적에 100타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서로 힘들 때 도와주는 최고의 팀메이트"라고 치켜세웠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9 12:36
해외축구

‘KIM-타 실점 관여’ 뮌헨, 3부 팀에 3-2 진땀승으로 DFB 포칼 2라운드행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3부’ 베헨 비스바덴과의 접전 끝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수비수 김민재는 시즌 첫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는데 실점 장면에 관여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뮌헨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비스바덴의 브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DFB 포칼 1라운드 원정서 비스바덴을 3-2로 제압했다. 이날 뮌헨은 비스바덴을 상대로 볼점유율 78.6%-21.4%, 슈팅 수 22개(유효슈팅 15개)-6개(유효슈팅 2개)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2-0으로 앞서다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의 결승 헤더로 간신히 이겼다.이날 수비수 김민재는 요나탄 타와 함께 중앙 수비 콤비를 이뤄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승리를 합작했다. 하지만 팀의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선 상대와의 경합에서 밀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뮌헨은 이날 전반 16분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을 앞세워 먼저 달아났다. 전반전 동안 많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고도 추가 골을 터뜨리지 못한 건 아쉬움이었다.뮌헨이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6분 만에 마이클 올리세의 추가 골이 터지며 무난히 경기를 마치는 듯했다.하지만 후반 중반 홈팀 비스바덴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먼저 후반 19분 파티 카야가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터뜨렸다. 바로 6분 뒤에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한 뒤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카야는 지난 시즌 3부리그 20골을 터뜨린 득점왕 출신이다. 두 실점 장면에서 타, 김민재의 아쉬운 수비가 겹쳤다. 특히 비스바덴 후방에서 롱패스가 넘어왔을 때, 김민재가 모리츠 플로토와 공중볼 경합에서 밀렸다. 플로토가 헤더로 연결해 준 공을 카야가 건네받아 멀티 골을 터뜨렸다.추격을 허용한 뮌헨은 후반 31분 케인의 두 번째 페널티킥으로 앞서갈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케인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경기가 요동쳤다.하지만 케인은 후반 추가시간 4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투입한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간신히 스코어를 바꿨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이날 김민재에게 평점 7.5점이라는 무난한 점수를 줬다. 반면 파트너로 나선 타는 6.4점에 그쳤다. 김우중 기자 2025.08.28 08:01
프로야구

4연승 이끈 김경문 한화 감독, 문동주 "축하해"...문현빈은 "칭찬해" [IS 승장]

한화 이글스가 4연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공·수 수훈 선수 문동주와 문현빈을 칭찬했다. 한화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우너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초·중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타선은 0-1로 지고 있었던 3회 초 1사 1·3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땅볼 타점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5회도 1·3루에서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8회 초 1사 1루에서는 전날 1차전 9회 초 역전 솔로홈런을 치며 한화의 3-1 승리를 이끌었던 문현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다시 존재감을 보여줬다. 2점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도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내며 시즌 29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10승(3패)째를 마크한 문동주는 데뷔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한화는 올 시즌 69승(3무 47패)째를 거두며 최소 2위 확보가 유력해지고 있다. 경기 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부상 복귀 뒤 피칭이라 걱정됐다. 6이닝 동안 선발 투수로 자기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주고 내려왔고, 오늘 승리 투수와 개인 최다승까지 해내 '축하한다'라고 전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이어 김 감독은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8회 초 2루타를 치며 필요한 타점을 올리며, 어제 이어 오늘도 활약해 준 문현빈 선수를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평가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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