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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죠"...손호영이 쉬지 않는 이유 [IS 피플]

손호영(30·롯데 자이언츠)은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동안 일본 도쿄 소재 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전문 교육을 받았다. 소속팀이 전문가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도록 파견한 명단에 포함됐다.손호영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하루도 쉬지 않고 운동했다. 그는 "앞으로도 나를 더 몰아붙일 생각"이라고 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그의 머릿속에 '휴식'이라는 단어는 없다. 손호영은 "예년에는 시즌 일정이 끝나면 여행도 가고, 야구 생각을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년에도 그냥 야구하게 되겠지'라며 안일한 자세로 겨울을 보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손호영은 "2024시즌을 보내며 1군에서 한 경기, 하루라도 더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게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남은 오프시즌 기간도 2025시즌을 위해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호영은 올 시즌 롯데 '히트상품'이다. 개막 직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그는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3루수를 꿰찼다. 롯데 소속으로 출전한 100경기에서 타율 0.318·18홈런·78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였다. 전반기 30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하며 이 부문 역대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수상하며 발전한 기량을 인정받았다. 손호영은 2024시즌 자신이 남긴 기록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20홈런을 치지 못한 점, 연속 경기 기록을 더 늘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초연했다. 손호영은 2014년 5월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한계를 확인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역으로 병역을 소화한 뒤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BO리그에 입성했다. LG의 두꺼운 내야 뎁스(선수층) 탓에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기다림이 길었던 손호영은 자만하지 않았다. 성과보다 문제점을 더 의식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할 만큼 몸 관리에 미숙했고, 정규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걸 자책했다. 아직 확실한 주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손호영은 기록에 연연하는 걸 사치라고 본다. 손호영은 "갑자기 잘했다가,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어린 나이가 아니다. 내년에는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 개인 목표가 있다면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기여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anheesoo@edaily.co.kr 2024.12.12 11:10
프로농구

‘진땀승’ 위성우 감독 “두 팀 모두 수비 포커스, 야투율 안 좋을 수밖에” [IS 승장]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부천 하나은행전 진땀승 직후 “양쪽 다 슛률(야투율)이 안 좋을 수밖에 없던 경기였다”고 평했다.위성우 감독은 11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하나은행전에서 48-41로 승리한 뒤 “양 팀 모두 수비에 포커스를 맞췄다. 상대는 김단비를 잡겠다는 의지가 확실히 보였다”고 말했다.이날 우리은행은 야투율이 28%에 그쳤고, 하나은행 역시 25%에 머물렀다. 1쿼터에는 18-19로 팽팽히 맞섰지만, 2쿼터 이후 양 팀 모두 야투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저조한 득점에 그쳤다. 특히 2쿼터는 우리은행이 8점, 하나은행은 4점을 각각 넣는 데 그쳤다.위성우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에 체력을 쏟다 보니 야투율이 떨어졌다”며 “그러다 보니 저득점 경기가 됐다. 상대도 찬스가 안 난 건 아닌데, 오픈 찬스에서 메이드가 안 된 덕분에 우리가 이긴 거 같다”고 말했다.이날 14점에 그쳤지만 18리바운드와 5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김단비에 대해선 “30점을 넣는 것보다 오늘처럼 승부처에서 해주는 게 더 좋다”고 했다.김단비는 4쿼터에 팀 내 최다인 5점을 넣었고, 특히 승부처였던 막판 골밑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한엄지의 코너 3점슛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엄지는 이날 8개의 3점슛을 던져 가장 결정적인 순간 성공시켰다.위성우 감독은 “(한)엄지가 하나는 들어갈 줄 알았다”며 “마지막 (김단비의) 바스켓 카운트와 한엄지의 3점슛이 승부처가 됐다”며 “선수들은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떻게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겨서 자신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위 감독은 “좋은 시즌보다도 경기력을 논하기는 어렵다. 작년, 재작년에는 이겨도 경기력이 안 좋아도 질책을 했다. 지금은 무리”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보인다. 올 시즌이 있고 내년도 있다. 선수들이 발전하는 시즌이 되기를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우리은행은 김단비뿐만 아니라 이명관이 11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고, 스나가와 나츠키가 8점, 한엄지가 7점, 심성영이 6점 등을 쌓았다. 이번 시즌 하나은행전 3연승과 함께 시즌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9승 4패를 기록, 선두 부산 BNK 썸과 격차를 2게임 차로 좁혔다. 아산=김명석 기자 2024.12.11 22:03
프로야구

'억 소리'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 캠프 비상 걸린 KBO리그 구단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해외 스프링캠프를 앞둔 KBO리그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8원 오른 1437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최고치.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원화 약세, 달러화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 비상계엄은 곧바로 해제됐으나,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하고 원화 가치까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될 분위기가 아니어서 금융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이다.미국 모넥스 USA 트레이딩 디렉터 후안 페레스는 비상계엄 직후 "비상사태를 파악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공포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무산된 뒤 원화 가치 급락을 경고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야구단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특히 다음 달 미국으로 1차 캠프를 떠나야 하는 5개 구단(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SSG 랜더스)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캠프 비용은 대부분 달러로 쓰기 때문에 예산을 크게 초과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A 구단 관계자는 "처음 미국 스프링캠프 계획을 세울 때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안팎이었던 거 같다. (현재 환율과 비교하면) 너무 많이 올랐다"라고 우려했다. B 구단 관계자는 "당연히 부담스럽다, 훈련에 참여하는 인원이나 기간을 조정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고 모든 구단이 (어떻게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 골머리를 앓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야구단이 스프링캠프에 사용하는 비용은 10억~15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원·달러 환율이 조금만 오르더라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선수단 몸집을 줄이면 훈련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미국 이외 지역(호주·대만·일본)으로 향하는 구단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2차 캠프를 차릴 예정인 일본(오키나와·미야자키)의 엔화도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중순 한때 900원대 이하였던 원·엔 재정환율은 950원을 넘나들고 있다.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계획된 지출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로화, 파운드화, 대만달러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 해외로 훈련을 떠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C 구단 단장은 "스프링캠프 비행기 표를 (비상계엄 이전) 이미 구매했기 때문에 선수단 규모를 줄이는 건 쉽지 않다. 다만 다른 부분에서 줄일 게 있는지 해봐야 할 거 같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한다면 앞으로 캠프지를 결정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거로 생각한다. 엄청난 부담이다. 많이 고민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1 05:30
프로축구

[오피셜] 충남아산 K리그2 준우승 이끈 김현석 감독, 전남 새 사령탑 부임

프로축구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가 제16대 사령탑으로 김현석(57) 전 충남아산 감독을 선임했다.전남 구단은 10일 "2024시즌 K리그2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지도력을 선보인 김현석 감독이 2025시즌부터 전남과 함께 K리그1 승격에 도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김현석 감독은 현역 시절 ‘가물치’라는 별명과 함께 리그컵을 포함해 373경기 출전해 111골·54도움을 기록했고, K리그 베스트11 6회, MVP(1996년), 득점왕(1997년) 등을 수상한 K리그 레전드다.은퇴 직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 현대(현 울산 HD) 코치로 활동했으며 2014년 강릉중앙고등학교 감독으로 부임해 2017 전반기 전국 고등 강원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후 울산대 감독, 울산 유소년 강화 부장을 거쳐 2022년 충남아산FC 사무국장에 부임했다.올해 충남아산 감독을 맡은 김현석 감독은 팀을 K리그2 준우승과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한 시즌 만에 전남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김현석 전남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전남과 함께 승격에 도전하겠다”면서 “전남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전남은 과거 끈끈한 축구로 한국축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열광적인 지역민들과 서포터스스분들께서 동행하신다. 전남도민께서 염원하는 K리그1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한편 전남 구단은 김현석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신속하게 선임하고, 다가오는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2025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12.10 16:32
산업

불황에 탄핵정국까지...유통가 연말 특수 ‘비상’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연말 특수'를 노리던 유통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통상적으로 업계는 크리스마스, 연말 등 쇼핑 시즌이 포함된 4분기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업계는 사태가 장기화해 최대 성수기인 연말 장사가 직격탄을 맞을까 봐 예의주시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체는 정국이 불안해지면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와 같은 극심한 소비 침체가 되풀이되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10월 102를 기록한 소비자심리지수는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2월에는 94.1로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란 뜻이다.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의 뚜렷한 변화는 없다"면서도 "정국 불안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연말 프로모션 전략 등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세 업계는 더 불안한 모습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부재와 여행 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해 업황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계업선포 이후 환율 급등, 여행 금지 국가로 선정되면서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1442원까지 급등한 이후 현재 1420~14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미국, 영국, 이스라엘,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에서는 한국을 여행 주의 국가로 규정했다.홈쇼핑 업계도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국면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쉬지 않고 정치 상황을 보도하는 뉴스특보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것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도 마찬가지다. '제살깎기식' 저가 경쟁 속에 경기·소비 침체까지 겹치면서 이미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간 업체들로선 '설상가상'의 상황이 된 것이다.한 이커머스업체 관계자는 "가장 걱정되는 것은 소비 심리 위축"이라며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 바로 매출이 타격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편의점 업계는 탄핵 정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편의점들은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도심에서 집회·시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 상권 점포의 안전 대책 매뉴얼을 수립하면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세우고 있다.집회·시위 장소 인근 점포에는 생수와 같은 생필품과 즉석조리식품, 방한용품 등의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물류·운영에 주력할 방침이다.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점주·고객의 안전과 필수 물품 수급에 중점을 두고 탄핵 정국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4.12.10 15:02
메이저리그

'LA 셀럽' 오타니 부부 방문...NFL 이어 NBA도 들썩

오타니 쇼헤이(30)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농구장에 뜨자, 미국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MLB)가 모두 주목했다. 오타니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 방문해 시구자로 나선 뒤 아내와 함께 관전했다. NBA 슈퍼스타이자 레이커스 기둥 르브론 제임스는 이날 결장했지만, 일본 대표팀 하치무라 루이가 제임스의 자리를 메우며 23득점으로 활약, 소속팀의 107-98 승리를 이끌었다. NBA X(구 트위터)는 오타니 부부가 다정하게 경기를 보는 영상을 게재했다. 레이커스도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두 사람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받아 입고 있는 모습을 올렸다. NBA 인스타그램과 MLB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슈퍼스타 오타니의 행보는 오프시즌에도 뜨거운 관심사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한 직후에는 LA 연고 미국풋볼리그(NFL) 팀 램스의 홈(소파이 스타디움) 경기 관람에 나선 오타니의 모습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경기에서도 구단(램스)은 오타니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했다. 오타니 아내 다나카는 2019년부터 일본 W리그 후지쯔 레드웨이브에서 센터로 활약했다. 대학(와세다) 시절에는 일본 대표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다나카는 다저스 간판선수 무키 베츠가 연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홈파티에서 농구를 즐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오타니의 이날 농구장 나들이가 더 주목받은 이유다. 오타니 부부의 좋은 기운을 받고 승리까지 한 하치무라는 경기 뒤 "오타니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팀(레이커스)이 승리하고 나도 활약해 기쁘다. 오타니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한 것처럼 나도 NBA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가 와줘서 기뻤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07:57
스포츠일반

'올림픽 챔피언' 안세영, 2년 연속 BWF '올해의 여자 선수' 선정

안세영(22·삼성생명)이 2년 연속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BWF 11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4 월드투어파이널을 앞두고 열린 9일 조추첨 행사 겸 갈라 디너에서 '올해의 선수' 시상식을 진행했다. 안세영은 중국 왕즈이,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 중국 한웨와 함께 후보에 올라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다. 안세영은 현재 BWF 여자단식 랭킹 포인트 10만7667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2위 왕즈이(9만2815점)와 1만5000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안세영은 올 시즌 무릎과 허벅지 부상 탓에 BWF 월드투어 출전이 줄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오픈, 프랑스 오픈,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파리 올림픽에서 허빙자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달 넘게 공백기를 보내고 치른 10월 덴마크 오픈에선 준우승, 지난달 중국 마스터스에선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안세영과 함께 빅4로 불린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타이쯔잉(대만)은 올 시즌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부진했다. 천위페이는 파리 올림픽에서 9위에 머문 뒤 이후 BWF 월드투어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 랭킹 1위 야마구치도 이전에 비해 경기 기복이 커졌다. 그사이 왕즈이가 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BWF 주최 대회 기준으로는 안세영보다 왕즈이가 더 많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영오픈·올림픽처럼 권위가 있는 대회에선 각각 3위와 1위에 오른 안세영이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국가대표팀 운영과 육성, 선수 보상과 후원 시스템 문제점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부상 후유증만큼 마음고생도 컸다. 하지만 다시 한번 '셔틀콕 여제'로 인정받으며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9 22:02
예능

송중기 ‘이영지의 레인보우’ 출격…‘보고타’ 홍보 열일 [공식]

배우 송중기가 ‘이영지의 레인보우’에 출연한다. 9일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 측은 일간스포츠에 “송중기가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홍보차 출연한다”며 “촬영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송중기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2’와 유튜브 웹 예능 ‘살롱드립2’,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도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여기에 추가로 ‘이영지의 레인보우’ 출연 소식까지 알려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편 송중기가 출연하는 영화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1일 개봉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9 17:32
스포츠일반

‘역대 최초’ 5회 연속 우승에 30연승까지…끝날 줄 모르는 ‘김가영 천하’

그야말로 김가영(41·하나카드) 천하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프로당구 또 다른 새 역사를 썼다. 그는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7차 투어) LPBA 결승전에서 김보미(26·NH농협카드)를 4-2로 꺾고 정상에 오르며 프로당구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8월 3차 투어 베트남 하노이 오픈부터 이번 투어까지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결승전 상대는 모두 달랐지만 마지막에 웃는 건 늘 김가영이었다.그동안 프로당구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남자부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여자부 김가영이 보유한 4회 연속이었다. 김가영은 이제 쿠드롱까지 넘고 남·여 프로당구 최초의 5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개인투어 30연승 고지에도 올랐다. 이미 쿠드롱이 보유했던 23연승을 넘어 개인투어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던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6연승을 더해 기록을 더 늘렸다. 매 시즌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구도를 고려하면 5회 연속 우승과 개인투어 30연승 모두 깨지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대기록들이다.시즌 우승 상금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2억원(2억 90만원)을 넘어섰다. 이번 시즌 여자부는 투어 우승 상금이 4000만원인데,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통해 2억원의 벽을 넘었다. 통산 상금은 5억 4180만원으로 2위 스롱 피아비(캄보디아·2억 7282만원)와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렸다. 뿐만 아니라 앞서 김가영은 프로당구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우승(현 12회), 여자부 최초 4회 연속 우승, 여자부 최다 상금(기존 1억 2075만원·김세연) 등 여러 대기록들도 세웠다. 나아가 이번 대회를 통해 또 다른 기록들마저 새로 쓰면서, 프로당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자신의 이름들로 채우는 중이다.이날 결승 무대에서조차 김가영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결승 첫 세트부터 4이닝 만에 11-0 완승을 거둔 뒤 두 세트를 더 따내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앞섰다. 주춤하던 김보미가 뒤늦게 두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끌어올리자, 김가영은 6세트를 11-1 압승으로 끝낸 뒤 큐를 번쩍 들었다.김가영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이렇게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는 비결은 따로 없다. 위기도 많았고, 물 흐르듯 5연속 우승한 게 아니다.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순간도 있겠지만, 운도 분명히 있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그러면서도 김가영은 “점점 발전하고 있는 거 같아 만족할 만한 투어였다. 지금보다 조금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게 내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의 성과나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김가영 천하’를 더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명석 기자 2024.12.09 15:43
해외축구

결국 화살은 손흥민에게로…“살라·홀란·사카처럼 SON이 제 역할 해야”

토트넘이 첼시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자, 현지 매체들의 비판 목소리가 ‘캡틴’ 손흥민에게 향하고 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장면을 짚으며 중요한 순간 결국 손흥민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만 한다는 것이다.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직후 “우리는 주장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매체는 “손흥민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주장의 역할은 힘든 시기에 의미 있는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이날 토트넘은 매우 혼란스러워 보였고, 손흥민은 3-2 리드를 안길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이날 토트넘은 전반 5분과 11분 각각 도미닉 솔란케와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고도, 전반 17분과 후반 16분 연속골을 실점하며 2-2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후반 23분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오른발로 찬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순간이었다.손흥민이 놓친 이 장면을 짚은 매체는 “모든 선수는 득점 기회를 놓칠 수는 있다”면서도 “이번 시즌 손흥민은 그동안 중요한 순간마다 중요한 득점을 해왔던 클러치 능력이 사라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팀을 구해냈던 손흥민의 해결사 본능이 이번 시즌엔 좀처럼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비판 목소리다.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떠났고, 제임스 매디슨은 주전 경쟁조차 힘겨워하고 있다. 결국 손흥민이 한 단계 올라서서 그 역할을 해내야 한다”며 “리버풀에는 모하메드 살라가, 아스널엔 부카요 사카가, 첼시엔 콜 파머가,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엔 엘링 홀란과 케빈 더브라위너가 있다. 토트넘에도 이러한 존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손흥민이 다른 팀의 에이스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매체의 시선이다.한편 이날 토트넘은 2-2로 맞선 상황에서 2골을 더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손흥민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결국 3-4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최근 EPL 2연패 포함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20(6승 2무 7패)으로 EPL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졌다. 김명석 기자 2024.12.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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