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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득점 1위' 정한용, 대한항공 걱정 마···"요스바니 좀 더 쉬고 와"

대한항공 정한용(23)이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대거 빠진 팀을 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7)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2승 2패, 승점 8을 기록하며 한 경기 적게 치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상 3승·승점 7)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정한용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62.50%로 높았다. 그는 "삼성화재가 서브가 강한 팀이어서 리시브를 많이 연습했다. 리시브가 잘 이뤄지다 보니 나머지 부분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부상 병동이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지난 23일 한국전력과 경기 중 어깨에 통증을 느낀 뒤 재활 중이다. 미들 블로커 김규민은 27일 현대캐피탈과 경기 중 발목이 꺾였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은 훈련 중에 발목을 다쳤다.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요스바니, 김규민, 이준 모두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정한용은 포지션은 다르지만 주공격수인 "(요스바니가) 조금 더 쉬어도 될 거 같다"라고 웃었다. 그는 "아시아 쿼터 아레프 모라디(등록명 아레프)도 있지만 국내 선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격수가 한 명이 있어야 한다. 최대한 자신감을 갖고 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리베로로 출전하고 있다. 입단 첫 시즌인 2021~22시즌 39득점, 2022~23시즌 135득점을 올린 정한용은 지난 시즌 개인 최다인 338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체력적인 영향 탓인지 시즌 초반의 활약이 끝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올해 컵 대회에선 같은 포지션의 이준에게 밀려 출전 시간이 적었다. 그는 "주변에서도 초반에 주전으로 뛸 것으로 많이 예상하더라. 그런데 컵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점점 끌어올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정한용은 개막 4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만 유일하게 4경기를 치른 가운데 정한용은 득점 1위(78개)에 올라있다. 성공률은 51.82%로 전체 4위다. 그는 대한항공의 탄탄한 선수층에 대해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형들을 제치려면 어중간하게 해서 안 되고 완벽하게 해야 된다"라고 다짐했다. 같은 포지션에 정지석, 곽승석, 이준 등이 있다. 선배와의 경쟁에서 앞서려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리시브까지 보완해야 한다는 의미다. 부상 선수의 속출에도 대한항공은 2연패에서 탈출, 매 경기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정한용은 "시즌 초반에 잘 나갔던 적이 별로 없어 형들과 '잘 버텨보자'고 얘기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우리의 모습을 되찾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1.01 06:45
골프일반

"벌써 15년, 내 여정 끝나지 않아" KLPGA 최다 출전 새역사 남긴 안송이

'꾸준함의 대명사' 안송이(34·KB금융그룹)가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에서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안송이는 31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예원, 전예성 등과 공동 40위다. 안송이는 KLPGA 최다 출전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까지는 홍란(38)이 보유한 359개 대회 출전이 최다였다. 안송이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이 개인 통산 360번째 대회 출전이다. 안송이는 1라운드 종료 후 "투어를 15년 동안 뛰다 보니 새로운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은 KLPGA투어 신기록을 세워 조금 들떠 있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골프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은 기분"이라고 웃었다. 2008년 10월 입회한 안송이는 2010시즌부터 KLPGA투어에 출전했다. 2010년과 2011년 상금순위 각각 74위와 68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경험했지만 2012 KLPGA 정규투어 시드전 본선에서 수석을 차지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단 한 번도 정규투어 시드권을 잃지 않고 상금순위 60위 안을 꾸준히 유지했다. 2019시즌 ADT캡스 챔피언십과 2020시즌 팬텀 클래식에서 우승, 개인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안송이는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래 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매년 시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벌써 15년이 흘렀다"라고 감격해했다. 이어 "15년 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상도 있었다. 또 냉정한 승부의 세계가 재밌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다고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송이는 현재 상금 순위 48위에 올라 있어 이변이 없는 한 2025시즌에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기들이 떠났지만 나는 아직 은퇴할 때가 오지 않았다"라며 "스스로 골프에 대한 만족을 다 이루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아직 우승이 두 번뿐이라 더 많이 달성하고 싶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낸 후에 은퇴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그가 이루고 싶은 목표 중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도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 "내 골프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골프 팬들에게 '오랫동안 꾸준히 활약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한다. 이형석 기자 2024.11.01 06:03
해외축구

황희찬 경쟁 더 힘겨워지나…“모로코 국대 데려온다”

울버햄프턴이 벌써 1월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황희찬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윙어를 품을 계획이다.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은 툴루즈(프랑스) 윙어 자카리아 아부클랄에게 관심이 있다. 모로코 국가대표 선수(아부클랄)를 영입하기 위해 툴루즈와 접촉했다”고 ‘아프리카풋’을 인용 보도했다.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나왔다.울버햄프턴은 오는 1월 아부클랄을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6개월 임대 계약으로 데려올 계획이다. 2024~25시즌 후반기 활약을 보고 향후 동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매체는 “양측 간의 협상은 이미 진행 중이지만, 울버햄프턴이 선수 측, 구단, 혹은 양측 모두와 협상 중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2000년생인 아부클랄은 모로코 국가대표 일원으로 A매치 21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2020년 처음으로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꾸준히 승선했다. 그는 네덜란드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2022~23시즌을 앞두고 툴루즈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프랑스 리그1 37경기에서 10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올 시즌 리그 9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올렸다.돌파와 양발 활용 능력이 강점인 아부클랄은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뛴다. 만약 울버햄프턴에 입단하면 황희찬과 측면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다.매체는 “아부클랄의 합류는 울버햄프턴 공격진에 큰 힘이 될 것이며 엔소 곤살레스, 황희찬 등 공격수들의 부상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최악의 길을 걷고 있다. 개막 9경기 무승(2무 7패) 늪에 빠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팀 중 19위까지 추락했다. 아래를 받쳐주는 팀은 1무 9패를 기록 중인 사우샘프턴뿐이다.공격 쪽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울버햄프턴은 9경기에서 12골을 넣어 EPL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최다 실점(25실점)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지난 시즌 EPL 12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치른 A매치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황희찬은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10.31 20:37
메이저리그

천당과 지옥 오간 양키스 '청정 홈런왕' 악몽으로 끝난 첫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가 천당과 지옥을 오간 끝에 결국 개인 첫 월드시리즈(WS)를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WS 5차전에서 6-7로 역전패했다. WS 1~3차전을 모두 내준 뒤 4차전에서 반격한 양키스는 5차전에서 5-0으로 앞서던 경기를 패해 충격이 더욱 컸다. 1~4차전 15타수 2안타, 7삼진에 그친 저지는 5차전에서 첫 장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저지는 0-0으로 맞선 1회 말 1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의 시속 151㎞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비거리 123m)을 쳤다. 홈 팬들의 환호로 양키스타디움이 들썩였다. 5-0으로 앞선 4회에는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WS 6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썼던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성 타구를 멋지게 캐치했다. 이 타구의 비거리 123m. 저지는 펜스와 충돌하며 프리먼의 타구를 멋지게 잡아 홈 팬의 환호를 자아냈다. 양키스는 이 타구가 빠졌더라면 최소 2루타로 이어져 큰 위기를 맞을 뻔했다. 그러나 저지의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5회 초 무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친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어이없는 실책을 범했다. 저지의 글러브에 들어간 공이 빠져나왔다. 저지의 실책은 양키스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5-0에서 5-5 동점의 빌미가 됐다. 이어진 1, 2루에서 윌 스미스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 위기가 계속 됐다. 게릿 콜이 개빈 럭스와 오타니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고비를 넘기는 듯 했다. 이어 무키 베츠에게 평범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투수 게릿 콜과 1루수 앤서니 리조의 사인 미스로 1점을 줬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이 됐다. 양키스는 저지의 실책을 시작으로 무언가에 홀린 듯 아쉬운 플레이를 쏟아냈다. 저지는 6회 볼넷, 8회 2루타를 뽑았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2022년 12월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4964억) 달러에 계약한 저지는 MLB를 대표하는 '청정 홈런왕'이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9를 기록했다. AL 홈런·타점·OPS는 1위이고 타율은 3위다. 2022년에는 62홈런을 터뜨려 AL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양키스와 다저스가 43년만에 만난 이번 WS에서 저지와 오타니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우승을 위해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오타니처럼 양키스 프랜차이즈 스타인 저지 역시 WS 무대를 처음 밟아 우승이 간절했다. 그러나 저지는 이번 WS에서 타율 0.222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정규시즌에 하나도 없었던 실책을 결정적인 순간에 범했다. 결국 오타니의 우승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봤다. 이형석 기자 2024.10.31 19:21
프로야구

"250안타 목표였다”던 박성한, 프리미어12는 "그래도 유격수는 수비" [IS 피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목표가 250안타였다."박성한(26·SSG 랜더스)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보냈다. 타율 0.301 147안타 10홈런 13도루로 각종 지표에서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연말 골든글러브 수상식을 앞두고 그는 박찬호(KIA 타이거즈)와 함께 유격수 부문 유력 후보로 꼽힌다.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던 박성한은 올해 프리미어12 팀 훈련 명단 35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현재 유격수가 박성한과 김주원, 김휘집(이상 NC 다이노스)이 있다. 그중 한 명이 빠져야 한다"고 전했다. 수비는 장단점이 갈리지만, 타격은 박성한이 으뜸이다.정작 박성한은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다. 취재진과 만난 박성한은 "어느 정도 스텝업은 했지만, 항상 나 자신에게 기대가 높은 편이다. 올해는 그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박성한은 일부러 비현실적인 목표를 잡았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목표를 너무 소박하게 잡아 온 것 같아서 올해는 높게 잡았다. 안타 250개였다. 그래야만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2024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의 202개다. 200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그와 2014년 서건창(201개·당시 넥센 히어로즈) 뿐이다.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목표를 크게 잡는 박성한에게 대표팀 합류는 새로운 자극이 됐다. 그는 "유격수 경쟁자들끼리 서로 묻고 도우면서 잘하고 있다"며 "타격은 홍창기(LG 트윈스) 형에게 묻는 편이다. 선구안이 정말 좋아서 디테일을 물어보고 있다. 같은 배팅조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형에게도 많이 묻는다"고 전했다.타격 욕심이 크지만, 프리미어12에 오를 수 있다면 우선 목표는 역시 수비다. 박성한은 "수비와 공격 모두 욕심 나지만, 유격수는 수비가 우선이다. 내게 공이 온다면 다 잡을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타격도 물론 제 몫을 하려 한다. 그는 "대표팀에 나보다 잘 치는 형들이 많지만, 나도 더 잘하면 팀에 플러스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KBO리그 역대 최고 유격수이자 수비 전문가였던 류중일 감독과 함께 하는 것도 그에겐 자산이다. 박성한은 "감독님께선 한국 야구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시던 분"이라며 "조언이 잔소리라 생각하진 않는다. 한 마디 한 마디를 새겨듣고 있다"고 했다.고척=차승윤 기자 2024.10.31 08:31
프로축구

ACL 티켓에 50만 관중까지 잡는다…두 마리 토끼 노리는 ‘김기동호’ FC서울 [IS 구리]

목표는 아시아 무대 복귀, 그리고 50만 관중 돌파다.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남은 세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시즌 1차 목표였던 파이널 A(상위 스플릿)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는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역사적인 50만 관중 돌파라는 겹경사를 더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김기동 서울 감독과 주장 기성용, 제시 린가드는 3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50만 관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5년 만에 파이널 A에 안착한 서울은 현재 승점 53(15승 8무 12패)으로 4위다. 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 우승 여부 및 K리그 최종 순위, 전북 현대의 ACL2 우승 여부 등 변수가 워낙 많지만, ACL 출전 자격이 없는 김천 상무를 제외하고 K리그 3위에만 안착하면 ACL 엘리트(ACLE) 또는 ACL2 출전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이 ACL 무대에 나선 건 지난 2020년이 마지막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1차 목표(파이널A)는 달성했다. 이제 다가오는 다음달 2일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꼭 이기도록 하겠다. 포항전은 ACL 출전 여부의 95% 정도는 결정되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아직 100% 만족은 아니지만 갈수록 추구하는 축구가 나오고 있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린가드는 “이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메인 목표는 이제 ACL이 됐다. 그 시작이 포항전이 될 것이다. 원정 응원에 와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ACL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기성용도 “어느 때보다 ACL에 대한 갈망이 되게 크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아픔을 팬들에게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돌려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ACL 출전권 경쟁뿐만 아니라 서울은 50만 관중 시대라는 새 역사에도 도전한다. 홈 16경기 만에 43만 442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서울은 남은 2경기에서 6만 5574명이 더 경기장을 찾으면, 전인미답의 50만 관중 고지에 오른다. 기성용은 “50만 관중을 달성한다면 서울이 한 단계 또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또 동기부여가 되는지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며 “기본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팬들이 찾아올 이유가 생긴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구단도 노력하면 50만을 넘어 60만, 100만 시대도 올 것”이라고 했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오랫동안 K리그에 몸담고 있는 김기동 감독에겐 특히 그 의미가 남다른 목표다. 달라진 K리그 인기, 이제는 한 시즌 50만 관중을 바라볼 만큼 성장한 K리그의 현주소를 직접 경험하고 느껴왔기 때문이다.김기동 감독은 “초반에 잘했으면 60만 관중도 돌파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농담한 뒤 “옛날 K리그엔 관중이 많이 없었다. 감독 부임 후 처음 5만 관중 앞에 섰을 때 가슴이 뭉클할 정도의 감정을 느꼈다. 선수들은 더 그랬을 거다. 서울이 K리그를 주도해 나가는 대표구단이라는 걸 증명할 기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리=김명석 기자 2024.10.30 15:27
메이저리그

KBO리그 타격 코치 출신 아들, '시즌 121패' MLB 화이트삭스 감독 선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임 감독으로 윌 베너블이 선임될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트삭스의 프랜차이즈 역대 44번째 감독을 베너블이 맡는다’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8월 페드로 그리폴 감독이 해고됐고 이후 그레디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올해 화이트삭스는 41승 121패(승률 0.253)를 기록, 1900년 이후 한 시즌 최다 패 불명예를 안았다. 종전 부문 최다는 1962년 뉴욕 메츠의 120패였다.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베너블의 MLB 통산(9년) 성적은 967경기 타율 0.249(2836타수 707안타) 81홈런 135도루 307홈런이다. 2016년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2017년 9월 테오 엡스타인 당시 시카고 컵스 사장의 특별 보좌로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2018~2019년 컵스 1루 코치,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 벤치 코치 등을 역임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임시 감독으로 팀을 잠시 이끌기도 했다. 2022년 11월부터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 몸담았다. 당초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의 정식 감독 전환 가능성이 예상되기도 했는데 화이트삭스는 베너블에게 구단 재건을 맡겼다. 한편 윌 베너블의 아버지 맥스 베너블은 MLB에서 12년을 뛴 백업 선수였다. 통산 MLB 성적은 727경기 타율 0.241 18홈런 128타점. 맥스 베너블은 2012년 11월 SK 와이번스 타격 코치로 선임, 한 시즌 KBO리그를 경험한 이력이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14:59
산업

골든블랑, KIA 타이거즈 2024 KBO 통합 우승 현장서 금빛 축포

드링크인터내셔널은 자회사 인터리커의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골든블랑'이 KIA 타이거즈의 2024 KBO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는 샴페인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28일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대 5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선수단은 경기 종료 직후 홈 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팬들과 함께 금빛 샴페인으로 축포를 터뜨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KIA 타이거즈는 역대 최다인 12회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지만 홈 구장인 광주에서의 우승 축포는 1987년 이후 37년 만이다. 과거의 한국시리즈 잠실 중립 경기 규정 때문이다. 국내 최초 샴페인 브랜드 골든블랑은 이렇게 남다른 의미의 우승 현장에서 빛났다.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우승 축하주에 이어 이번 통합 우승에도 함께했다.골든블랑은 지난 2021년 7월 첫 선을 보였다. 프렌치 스파클링 와인부터 빈티지 샴페인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랑스샴페인협회의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샴페인 강국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홍콩, 마카오 등 총 8개국에 수출하며 K샴페인, K스파클링 와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차훈 인터리커 대표는 "KIA 타이거즈의 2024 통합 우승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골든블랑이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승리와 축하를 상징하는 금빛 샴페인으로서 축배가 필요한 모든 자리를 빛낼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향후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여러 스포츠 행사의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에 골든블랑이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골든블랑은 주요 백화점, 할인점 및 면세점에서 판매 중이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GS25 편의점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30 11:33
프로야구

"2등 참 잔인해, 이 감정 잘 기억해둘 것" 구자욱의 2025시즌은 벌써 시작했다 [IS 인터뷰]

"2등, 참 잔인하네요."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만감이 교차했다.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라는 아쉬움, 그리고 동료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에 구자욱은 눈시울을 붉혔다.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 KIA에 우승을 내줬다.구자욱은 부상으로 결장해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구자욱은 지난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도루 도중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 진단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구자욱은 일본 이지마 치료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으며 조기 복귀를 노렸으나, 결국 KS에선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준우승 후 만난 구자욱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 했지만, 함께하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다"라고 전했다. "주장으로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고 재차 말한 그는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선수단 미팅 때도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만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최약체 평가를 딛고 KS 무대까지 오른 동료들을 칭찬했다. 구자욱은 "선수들이 정말 멋있게 잘했다.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과 다르게 우리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여러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우리가 좀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간들이 선수들에게 큰 힘(동기부여)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웃었다. 올 시즌 주장직을 잡은 구자욱은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포기하지 않는 라이온즈'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구자욱은 지난해 최다 역전패 1위(38패), 최다 역전승 7위(27승)이었던 팀을 올해 최다 역전승 2위(40승)의 팀으로 탈바꿈했다. 역전패도 전반기까지 최소 1위를 달릴 정도로 뒷심이 강해졌다. 지난 PO 2차전에서 다리 부상에도 절뚝이며 홈을 밟은 구자욱의 전력질주처럼, 삼성도 올해 팀컬러가 확 바뀌었다. 희망을 본 구자욱은 "내년에도 당연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해보다 더 잘하는 라이온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다만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다소 박했다. 준우승이라는 결과가 특히 아쉬웠다. 그는 "항상 끝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끝이 좋지 않아서 칭찬보단 자책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내년 시즌) 준비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이를 앙다물었다. 그는 "내년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잘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기 위해 그는 일단 깁스를 차고 생활하면서 비시즌 동안 재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구자욱은 이 아쉬움을 내년의 좋은 동기부여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 2등이라는 기분을 잘 기억해두겠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2등이라는 게 참 잔인하다. 나중엔 꼭 1등 해서 기쁨을 누리고 싶다. 내년에 더 잘 준비해서 올해보다 더 잘하는 라이온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9 18:04
배구

'롱런의 상징' 여오현 "코치 어려워...목표 설정은 지도 철학 정립 후" [IS 인터뷰]

짧지만, 감동을 선사했다. 여오현(45)의 선수 은퇴식이 그랬다. 여오현은 지난 27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은퇴식에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프로 무대 가장 오래 소속된 현대캐피탈,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코트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V리그 원년(2005년) 멤버' 여오현은 프로 무대에서만 21시즌, 한국 나이 마흔여섯 살까지 코트를 누빈 롱런과 투혼의 상징이다. 리베로 대표 기록인 수비에서 1만 3244개를 남겼다. 당연히 역대 최다다. 600경기 출장도 그가 최초였다. 무엇보다 팀을 정상으로 이끄는 선수였다.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 반지만 9개를 가졌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었던 여오현은 지난 4월 말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수석 코치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선수 생활 은퇴를 공식화했다. 정식 은퇴식은 이미 지도자로 새 출발한 지 6개월 지나 성사된 것. 행사는 경기 시작 시간(오후 2시) 40분 전부터 약 13분 정도 진행됐다. 짧았다. 하지만 강렬했다. 한 선수가 20년 넘게 흘린 땀과 눈물을 팬들이 존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이교창 단장이 나서 황금 배구공 트로피를 전달했다. 운영 기구인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오현의 배구 인생을 상징하는 기록(수비)으로 신기록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여오현은 핸드 프린팅도 남겼다. 이는 그가 오랜 시간 생활 했던 구단 베이스 캠프(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어 여오현이 마이크를 잡았다. 미리 준비한 편지를 펼친 그는 얼마 읽지도 못하고 목이 메이고 말았다. 쉰소리로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 그리고 자신을 든든히 지원한 아내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여오현은 "안녕이라는 말 대신, '또 뵙겠습니다'라고 말 하고 싶다"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는 여오현과 오랜 시간 호흡한 최태웅 전 현대캐피탈 감독, 그리고 현재 감독-수석 코치 사이로 호흡하며 한 배를 탄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찾아 후배의 새 출발을 축하해 준 것이다. 최 감독이 현대캐피탈을 떠난 지 오래 되지 않아 다시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점, 김호철 감독이 26일 김천 원정을 마치고 소속팀 훈련 일정을 소화하기 전 후배를 위해 이동 경로를 바꾼 점 등 동료애를 엿볼 수 있는 사연들이 있었다. 취재진과 만난 여오현은 "펑펑 울면 (소속팀) 선수들이 놀릴까 봐 참으려 했지만, 코트 안에 들어 가니 감정이 선수 시절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라. 북받쳐 올랐다"라고 전했다. 편지도 밤새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했다고. 지난 5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천안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던 여오현은 결국 5개월 뒤 자신과 팬들의 바람을 모두 이뤘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천안팬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재차 전했다. 그는 "배구를 하길 정말 잘 했다. 명문 구단에서 오래 뛰었고, 40대 중반까지 코트를 지켰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나는 운이 좋은 선수"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지도자로 새 출발한 지 5개월. '코치' 여오현은 "고작 몇 개월 했을 뿐이다.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배구 기술을 가르치는 건 똑같다. 남자 배구와 다른 여자 배구의 성향도 잘 배우고 있다"라고 했다. 현대캐피탈·국가대표팀 사령탑 시절 '호랑이'라는 별명이 있었던 김호철 감독도 IBK기업은행 감독에 부임한 뒤 전과 다른 성향과 선수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고. 그런 모습을 보며 느낀 바도 많다고 한다. 지도자로서는 어떤 목표가 있느냐로 물자 여오현 코치는 "아직 지도자로서 철학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다른 감독·코치님들을 더 많이 보고, 배우겠다. 내 지도 철학이 생기면 그때 목표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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