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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화이트삭스에 무안타...오타니, 8경기 연속 타점 '추신수 넘었다'

이주의 선수를 수상하며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였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모처럼 안타를 치지 못하고 하루를 마쳤다. 그래도 8경기 연속 타점을 때려내며 아시아 메이저리거 신기록을 새로 썼다.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시즌 타율은 0.318로 소폭 내려갔다.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오타니는 타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첫 네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얻었던 그는 9회 초 2-0 리드하는 1사 3루 때 상대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 뜬공을 만들었다. 3루 주자가 여유롭게 홈을 밟으면서 오타니의 희생 플라이 타점이 만들어졌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17일부터 이날 경기까지 이어진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을 8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오타니가 올린 타점은 14개에 달한다. 8경기 연속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중엔 최다 경기 기록이다. 앞서 추신수가 2012년 막판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한 이후 어떤 아시아 선수들도 이 기록을 깨지 못해왔다. 마쓰이 히데키는 6경기, 스즈키 이치로는 5경기에 그쳤는데 오타니가 이들 모두를 깨고 8경기 연속 타점을 이어갔다. MLB 전체 최다 연속 경기 기록은 1922년 레이 그림스(시카고 컵스)가 세운 17경기다.오타니 개인으로서도 타이틀 경쟁에 반가운 기록이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도전 중인 오타니는 이날 1타점을 추가하면서 타율 0.318(305타수 97안타) 23홈런 58타점 61득점 16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전체 1위, 홈런과 득점은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트리플 크라운(타격 주요 3관왕)을 수상하려면 타점이 부족한데, 내셔널리그 공동 1위인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64타점과 아직 격차가 크다. 꾸준히 타점을 쌓아야지만 타이틀 탈환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오타니를 꽁꽁 묶어낸 건 최근 트레이드 시장에서 최고 매물로 떠오른 개럿 크로셰였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오타니였지만, 좌타자인 그에게 리그 최고 좌투수 크로셰의 공은 '공략 불가'였다. 이날 최고 160㎞/h 강속구를 뿌린 크로셰는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틀어막았다.크로셰는 다저스를 비롯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 영입을 고민하는 팀들이 탐내는 1순위 선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94와 3분의 1이닝 동안 6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중이다 . 특히 탈삼진이 130개로 아메리칸리그 1위. 내셔널리그를 포함해도 타일러 글래스노우(다저스)의 135개에 이어 2위다. 만약 다저스가 크로셰를 트레이드로 영입한다면 MLB 전체 탈삼진 1, 2위를 독식하게 되는 셈이다.다만 크로셰가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올 시즌 MLB 전체 승률 꼴찌(25일 기준 21승 59패)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저 승률을 이어갔다.인 화이트삭스는 크로셰를 포함해 모든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그 이상으로 요구하는 대가가 크다. 크로셰는 올해를 포함해 2년 반 동안 저렴한 연봉에 쓸 수 있는 투수다. MLB 전체 100위 안에 드는 유망주를 여러 명 제공해도 화이트삭스가 수용해줄 지 알 수 없을 정도다.크로셰의 호투로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지만, 다저스는 하위 타선의 분전으로 리드를 잡고 가볍게 승리를 가져갔다. 다저스는 7회 미겔 로하스의 2루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2루타, 크리스 테일러 타석 때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았다. 이어 9회 오타니의 희생 플라이가 더해지면서 여유롭게 승리를 수확했다.최근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전적 49승 3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8.5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순위 굳히기를 이어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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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홈런왕' 타티스 주니어, 또 부상자 명단...삐걱 거리는 SD '억대 군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 한 번 고액 연봉 선수 이탈로 고민에 빠졌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5)가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며 전열에서 이탈했다.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간) 타티스 주니어가 오른쪽 대퇴골 통증으로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전했다.열흘은 지난 23일부터로 소급 적용된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 도중 사구를 맞고 교체됐다. 이후 이틀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맞은 부위는 왼쪽 팔꿈치였는데, 이상 증세는 대퇴골에 왔다.샌디에이고로서는 '본전' 생각이 안 날 수 없다. 지난 2019년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샌디에이고가 수많은 유망주 중에서도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기 위해 낙점했던 대형 타자였다. 2019년 84경기에 나가 타율 0.317 22홈런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69를 남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2020년에도 59경기 타율 0.277 17홈런 OPS 0.937을찍었고, 그의 재능에 확신이 생긴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 전 그에게 14년 3억 4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안겼다.타티스 주니어는 계약 이후에도 재능은 계속 보여줬지만, 이후 부진과 부상이 계속되며 '돈값'에 실패하는 중이다. 2021년엔 잔부상이 따르면서 162경기 중 130경기에만 출전했다. 그래도 타율 0.282 42홈런(내셔널리그 1위) OPS 0.975로 유격수 홈런왕에 올랐다. 그해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듬해 비시즌 중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고, 복귀가 다가오던 그해 8월 금지된 경기력 향상 약물(PED) 사용이 적발돼 징계까지 받았다. 통째로 시즌을 날린 뒤 지난해 복귀했으나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다. 2023년 성적은 타율 0.257 25홈런 OPS 0.770이었다. 부상 및 팀 내 자원을 고려해 우익수로 자리를 옮겨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OPS가 0.8 아래로 내려갔다.올해 역시 성적이 신통치 않다. 부상 전까지 80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79 14홈런 36타점 50득점, OPS는 0.821에 그쳤다. 지난해보단 낫지만 그와 같이 3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일반적인 성적과는 차이가 상당하다. 당장 메이저리그(MLB) 전체를 압도하는 애런 저지의 몸값도 3억 6000만 달러다.그나마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중에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 5월까지 타율 0.252 OPS 0.746에 그쳤던 타티스 주니어는 6월만 한정하면 타율 0.365 OPS 1.062로 활약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연승 후 16일부터 19일까지 5연패를 당했던 샌디에이고는 이후 4연승으로 기세를 되찾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하면서 다시 연패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샌디에이고에서 부진한 고액 연봉 선수가 타티스 주니어가 전부가 아니기에 타격이 더 크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잰더 보가츠에게 11년 2억 8000만 달러, 매니 마차도에게 11년 3억 5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안기며 황금 내야진 구축을 시도했다. 하지만 보가츠는 부진하다 지난달 어깨 골절을 입었다.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아직 빅리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맹타를 휘둘러 성적을 회복하고 있지만 마차도의 OPS도 아직 0.7을 넘지 못한다. 여기에 타티스 주니어까지 이탈하면서 샌디에이고는 총액 9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그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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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OPS 1.650...오타니 쇼헤이, MLB 통산 9번째 '이주의 선수' 수상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9번째로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양대 리그 이주의 선수(6월 셋째 주) 선정 선수를 전했다. 내셔널리그(NL)는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458·4홈런·11타점·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650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준 오타니가 선정됐다. 2018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이번 수상으로 MLB 진출 뒤 9번째로 주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다저스 이적 뒤에는 지난 5월 첫째 주 이후 두 번째다. 오타니는 6월 초~중순까지 주춤했다. 타율도 0.326에서 0.30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주 멀티히트 4번, 홈런 4개를 치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타율은 0.321, OPS는 1.030까지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지난 17일 리드오프이자 주축 타자 무키 베츠가 투수의 공에 손목을 맞고 골절상을 당하며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오타니는 이 상황에서 베츠의 타순(1번)에 나섰고, 그의 빈자리를 잘 메워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에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조쉬 네일러가 타율 0.400·OPS 1.303·3홈런·8타점을 기록하며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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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150m+182㎞/h' 사흘 연속, 괴력의 '23호'...타율·홈런·득점·장타율·OPS 1위, '오타니의 6월' 돌아왔다

꺼졌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엔진에 확실하게 재가동됐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오타니의 계절'이 왔음을 알렸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22에서 0.321로 약간 떨어졌으나 쐐기 홈런포와 함께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쾌조의 기세를 이어갔다.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는 7-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첫 타석 범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괴력의 대포를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그는 에인절스 선발 잭 플레삭이 2볼에서 던진 3구 슬라이더 실투를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가 186㎞/h에 달했고 비거리는 459피트(140m)가 찍혔다.괴력의 연속이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22일)에도 친정팀 에인절스를 만났던 그는 타구 속도 182㎞/h, 비거리 455피트(139m) 홈런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다저스엔 전에 없던 괴력이다. 스탯캐스트(투구 추적 시스템)가 만들어진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비거리 450피트 홈런이 총 14개가 나왔다. 30개 구단 구장 중 최소 2위 기록이다. 그곳에서 오타니는 독주 중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사라 랭스 기자는 "오타니는 2015년 스탯캐스트가 생긴 이래 다저스타디움에서 비거리 450피트 이상 홈런을 2개 이상 날린 유일한 타자"라며 "올해만 4개를 쳤다. 다른 구장까지 더하면 6개다. 다저스 타자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기세가 뜨겁다. 오타니는 지난해 6월 27경기 타율 0.394 15홈런 29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444를 기록하고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MLB닷컴은 "1901년 이후 오타니보다 높은 월간 OPS를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6회) 루 게릭, 로저스 혼스비(이상 2회) 조 디마지오(1회)뿐"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경이로운 한 달을 보냈다. 오타니가 올 시즌 5월 중순부터 침체될 때 많은 이들이 6월엔 살아날 거로 기대한 이유기도 했다.그런데 6월 기세가 기대만 못했다. 오타니는 이달 2일(현지시간 1일)부터 11일까지 OPS가 0.594에 그쳤다. 5월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햄스트링에 견제구를 맞은 후 잃어버린 타격 밸런스가 문제였다. 하지만 이후 타격감이 확실히 돌아오며 6월이 자신의 시간인 걸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후 타격감이 살아난 오타니는 23일 경기를 포함해 최근 7경기 성적이 타율 0.481 출루율 0.588 장타율 1.259에 달한다. 7경기 동안 홈런만 6개. 거의 매 경기 대포를 쏟아내고 있다. 비교적 낯설었던 1번 타자를 맡은 후에도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역사상 최초의 지명 타자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이날 활약으로 타이틀 경쟁에서도 하나씩 고지를 되찾기 시작했다. OPS에서 애런 저지(1.117)에 이어 MLB 전체 2위,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타율 0.321(MLB 전체 1위) 23홈런(내셔널리그 1위) 57타점(내셔널리그 3위) 61득점(내셔널리그 1위) 97안타(내셔널리그 2위) 출루율 0.398(내셔널리그 4위) 장타율 0.632(내셔널리그 1위) 등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5월 부진 전까지 타점과 도루를 제외한 전 관왕을 노리던 페이스를 빠르게 되찾고 있다.MLB 역사상 지명 타자 MVP가 없었지만, 오타니라면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도 그래서다.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오타니는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리그 대표 장타자들과 타이틀 경쟁을 벌이다 최근 활약으로 이들을 모두 제치기 시작했다.한편 전날 빈타에 시달리며 패했던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을 시작으로 이날 대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오타니의 홈런 뒤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2루타를 친 다저스는 앤디 파헤스의 인정 2루타로 4-0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 4-1로 리드하던 4회 말 1사 1·2루 때 오타니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밀어내기 볼넷, 프리먼의 희생 플라이로 6-1까지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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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리즈 빛낸 SD 신인 중견수, 데뷔 시즌부터 두 자릿수 홈런...경쟁자 제압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인 외야수 잭슨 메릴(21)이 데뷔 시즌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팀 내 대표 유망주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메릴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샌디에이고의 6-4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10호 홈런을 때려내며 3시즌(2022~2024)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을 해낸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의 경기력도 돋보였지만, 경기 최우수선수는 단연 메릴이었다. 메릴은 0-0 균형이 이어지고 있던 4회 말, 도노반 솔라노와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타석에 나섰고, 상대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3구째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스리런포. 이 홈런은 메릴의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내셔널리그(NL) 타자 중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마침 밀워키엔 그보다 유망주 순위(2위)가 훨씬 높았던 잭슨 추리오가 있었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67경기에서 타율 0.223, 7홈런을 기록하며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이날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하성의 솔로홈런까지 터지며 4-0으로 앞서갔다. 메릴은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친 메릴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 1개를 추가했고, 8회는 볼넷을 얻어내며 전 타석 출루를 해냈다. 메릴은 원래 샌디에이고 유망주 1위이자, 주전 유격수 후보였다. 하지만 김하성과 젠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가 지키고 있는 샌디에이고 내야진 뎁스를 뚫지 못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과 구단은 결국 메릴을 외야수로 기용하기로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3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MLB 개막전) 1차전에서 9번 타자·중견수로 나섰고, 이튿날 2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치며 샌디에이고의 15-11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주전 중견수를 꿰찼고, 타율(0.290)과 장타율(0.444) 모두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NL 신인왕 레이스는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등 투수진 약진에 밀려 있지만, 타자 중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3 13:18
메이저리그

대만 출신 MLB 통산 안타 1위, CPBL행 임박…'3.5년, 최대 37억원'

전격적으로 대만 프로야구(CPBL) 진출을 선언한 장위청(29)의 계약 조건이 일부 공개됐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19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푸방 가디언스 구단이 장위청에게 총액 234만 달러(33억원)에서 267만 달러(37억원) 사이의 3.5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리버티 스포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추가적으로 푸방 구단이 장위청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에 약 10만 달러(1억3000만원)를 지불한다고 부연했다.장위청은 지난 18일 '2024 CBPL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대만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집을 떠나서 일할지 10년이 지났다. 고향이 너무 그립다. 그래서 드래프트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탬파베이 구단이 내 결정을 이해하고 지지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CPBL STATS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푸방이 장위청을 지명할 게 확실시된다'고 예상했다. 장위청의 대만 복귀 소식이 알려진 뒤 푸방 구단은 선수 측과 협상에 들어간 상황. 현지 언론에서는 장위청이 약 80만 달러(11억원) 연봉 패키지 계약을 원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장위청은 MLB에서 가장 성공한 대만 타자다. 통산 기록이 타율 0.204(594타수 121안타) 20홈런 79타점. 121안타는 역대 대만 출신 빅리거 최다 기록에 해당한다. 부문 2위 린쯔웨이(43개)와의 차이가 3배에 가깝다. 201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MLB 데뷔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탬파베이, 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거쳤고 지난 2월 탬파베이와 계약하며 '재결합'했다.올 시즌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활약했다. 성적은 14경기 타율 0.293(41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 출루율(0.431)과 장타율(0.512)을 합한 OPS가 0.944로 준수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생활을 정리, 대만 복귀를 택했다. 장위청은 지난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경기, 타율 0.428 2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둘러 A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0 20:22
프로야구

KT에 새 용병이 왔나...도루하는 포수→터미네이터로 돌아온 안현민 [IS 피플]

지난달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배팅 케이지에 구릿빛으로 그을린 피부에 보디빌더처럼 다부진 체격을 가진 선수가 연신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사령탑 브리핑을 소화하던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시선을 두며 "우리 팀에 새로 데려온 용병(외국인 선수)"라고 농을 했다. 다른 동료들도 감탄하며 이를 지켜봤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자질과 특징이 비범한 선수를 향해 종종 "재미있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KT에 그런 선수가 등장했다. 이력도 자질도 눈길을 끄는 안현민(21) 얘기다. 그는 유망주들에게 1군에서 훈련할 기회를 주는 '빅토리 프로젝트' 일원으로 위즈파크를 찾은 상황이었다. 롯데의 승리로 사실상 승부가 기운 19일 수원 경기. KT는 9회 말 공격에서 희망을 확인했다. 첫 타자로 나선 안현민이 상대 투수 현도훈의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백스크린에 꽂히는 대형 중월 홈런을 때려낸 것. 비거리는 130m였다. 1군 무대 5경기, 7번째 타석 만에 때려낸 데뷔 첫 홈런이었다. 뻗어 나가는 공에 힘이 실린 게 육안으로도 보였다. 발사각이 꽤 큰 타구였는데도 가속도가 붙는 것 같았다. 이강철 감독이 처음 안현민을 소개할 때부터 파워를 강조했다. 외야진이 장타를 칠 수 있는 국내 선수가 드문 상황. 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기대주라고 말이다. 당시 이 감독은 안현민이 외야 수비에 적응한 뒤 콜업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공격력 기복이 이어지고 있자, 안현민을 분위기 전환 카드로 썼다. 안현민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포수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신인 시절, 시범경기에 나선 그를 두고 이강철 감독은 "도루를 할 수 있는 포수"라고 얘기한 바 있다. 고교(마산고) 3학년이었던 2021년 8월,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장기 우승을 이끈 안현민은 이 대회에서 도루 8개를 기록하며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아이콘으로 올라선 KIA 타이거즈 김도영(당시 광주동성고 3학년)을 제쳤다. 입단은 포수로 했지만, 이내 외야수로 전향했다. 입단 첫 시즌을 치른 뒤 바로 전방 부대(강원도 양구 21사단)에서 취사병으로 현역 복무를 선택했다. 입대 전 91㎏였던 체중을 100㎏까지 증량했다. 고교 시절 별명 '파이터'를 넘어 '터미네이터' 같은 몸이 됐다. 파워는 붙었고, 기동력도 여전하다. 이강철 감독은 일찌감치 안현민 육성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1군에 콜업됐다.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16일 수원 KIA전에서 첫 안타를 쳤고, 바로 다음 경기(19일 롯데전)에서 홈런까지 쳤다. 공교롭게도 안현민이 친 홈런은 ENA존으로 향했다. 홈런 1개당 1000만원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으로 기부된다. 위즈파크 가장 먼 곳까지 타구를 보내야 하기에 자주 나오지 않는 기부다. 지난해도 5번뿐이었다. 좋은 기운을 얻은 안현민은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노렸는데, 놓치고 말았다. 다음 직구는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고, 상대 투수가 첫 사인에 대해 고개를 흔들기에 '나와 직구로 상대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타격 직후에는 홈런일 줄 몰랐다. 뻗어나가는 궤적을 보고 홈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팀이 나에게 바라는 부분이 장타인데 첫 장타가 나와서 편해졌다. 다음 목표는 중요한 순간 결승타를 때려서 경기 최우수선수(MVP)가 되는 것이다. 자신감은 생겼으니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범한 자질에 파이팅 넘치는 자세. 군 복무까지 마쳤다. 현재 주전 라인업에 강백호·김민혁을 제외하면 프렌차이즈 스타가 없는 KT. 안현민이 히트상품으로 기대받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13:32
프로농구

[IS 인터뷰] 후회 없는 ‘현재’ 바라보는 김주성 감독 “첫해 점수는 50점”

김주성(45) 프로농구 원주 DB 감독은 누구보다 화려한 2023~24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은 그가 임시 꼬리표를 떼고 정식 지휘봉을 잡은 뒤 맞이한 첫 무대였다. 정식 감독 첫 시즌에 김주성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그는 “내 점수는 50점밖에 되지 않는다”라면서, 새 시즌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주성 감독은 지난 17일 본지와 만나 숨 가쁘게 흘러간 2023~24시즌을 돌아봤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DB는 개막 전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은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디드릭 로슨-김종규-강상재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가 완성됐고, 이선 알바노라는 특급 야전 사령관이 완벽한 합을 맞췄다. DB의 베스트5는 팀 평균 득점·야투 성공률·3점슛 성공률 1위를 싹쓸이, KBL 최고의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DB는 역대 둘째로 짧은 기간(48경기)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김주성 감독은 정식 사령탑 데뷔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역대 5번째 사령탑이 됐다. 다만 플레이오프(PO)가 아쉬웠다. 4강에 직행한 DB는 4강 PO에서부산 KCC에 졌다. 지난 시즌에 대해 김주성 감독은 “팀 자체로 보면 80점을 주고 싶다. 챔피언결정전에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점수는 50점”이라면서 “내가 신임 감독이기도 하고, 내 전략과 전술을 팀에 입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내가 놓친 부분도 많았는데, 코치진과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통합우승 문턱에서 넘어진 아픔은 다음 시즌을 위한 새로운 동기부여다. 김주성 감독은 “우리가 이미 80%를 채웠으니까, 나머지 20%를 다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추고 싶다”라면서 “6위를 목표로 했던 팀이 1위를 차지하지 않았나. 좋은 경험을 얻었고, 대권을 노릴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주성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에게 ‘프라이드’를 강조했다. 이번 PO에 대해서도 “무대에 임하는 자세가 아쉬웠다. 나도, 선수도 우리 팀을 못 믿은 부분이 있었다. 우리가 얼마나 잘할 수 있었는지를 강조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내가 잘못했다”라고 했다. 그렇지만 김주성 감독의 프라이드는 꺾이지 않는다. DB는 비시즌 최대 난제 중 하나였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김종규와 강상재를 모두 지켰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알바노 역시 다음 시즌에도 팀의 백코트를 책임진다. 김 감독은 “사실 나조차도 다 잡을 것이라 기대하지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들 역시 우승에 대한 미련이 남았기에 잔류를 택한 게 아닐까”라고 웃으며 “이 멤버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라고 말했다.김주성 감독은 여전히 훈련장에서도 직접 몸으로 보여주는 지도를 펼친다. ‘훈련 중 선수들에 대해 가진 가벼운 불만이 있었는지’를 묻자, 김 감독은 “자다가도 할 말이 떠오른다”라고 웃으면서 “선수들 실력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 다가오는 훈련 소집 날(24일)에는 우승팀의 프라이드를 먼저 강조하고 싶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계속 메모 중”이라고 설명했다.김주성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내는 또 다른 부분은 ‘소통’이다. 이미 선수 시절 내내 DB 유니폼을 입었던 김주성 감독은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없다. 김 감독은 “선수와 감독 입장에서 본 후배들은 물론 다르지만, 이해하는 데엔 전혀 문제가 없다.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외적인 부분은 코치진이 힘을 써주고 있다. 원활한 소통의 결과가 정규리그 우승”이라고 웃어 보였다. 김주성 감독은 올해 신년 인터뷰 당시 ‘최고의 현재’를 강조한 바 있다. 과거와 미래를 후회하고 걱정하기보다, 현안에 집중하는 걸 강조했다. 지금도 그는 '최고의 현재'를 가장 먼저 생각할까. 김주성 감독은 “2018년 농구화를 벗을 때, 나는 눈물이 하나도 안 났다. 후회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감독을 하다 보니 결국 후회가 생길 것 같다”라고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감독이라는 건) 내가 후배들을 가르치기도 하지만, 또 선수·동료·팬들로부터 배워야 하는 자리더라. 결국 감독직을 하다 보면 그런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과의 소통을 통해 ‘내가 많이 배웠다’라는 생각이 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다시 데뷔 시즌이라는 마음으로 임할 예정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인터뷰 말미 김주성 감독은 “생각해보니 선수 은퇴 때 눈물을 보이긴 했던 것 같다. 근데 그때 노래(Never Ending Story)가 너무 슬퍼서 그랬던 것”이라고 정정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0 07:00
프로야구

"그땐 너무 이기고 싶었다" 팔꿈치 저림 양현종, 선배 류현진과의 '꿈의 매치' 성사될까 [IS 이슈]

프로야구 정상급 왼손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선발 맞대결이 17년 만에 성사될 수 있을까.양현종과 류현진은 지난 18일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양현종은 광주 LG 트윈스전, 류현진은 청주 키움 히어로즈전 마운드를 밟아 각각 시즌 6승과 5승째를 따냈다. 관심이 쏠리는 건 다음 등판. 선발 로테이션 간격이 지켜진다면 두 선수는 오는 23일 KIA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한다. 양현종과 류현진의 선발 매치업은 2007년 4월 29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양현종의 몸 상태다. 양현종은 LG전 5회 초 1사 후 김범석을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왼팔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트레이너 체크 후 투구를 재개한 양현종은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만 채우고 교체됐다. 투구 수는 73개. 구단에서 밝힌 양현종의 상태는 '팔꿈치 저림 증상'이다. 병원 검진에 따라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뛸 가능성이 있다. 워낙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주 2회 등판'이 무리일 수 있다. 다만 양현종은 LG전을 마친 뒤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해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양현종과 류현진은 지난 17일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류현진이 양현종을 따돌리고 나눔 올스타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양현종은 팬 투표, 류현진은 선수단 투표에서 우위였는데 총점 합계에서 류현진이 0.62점 차로 앞섰다. 0.62점은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 12 전 포지션 통틀어 최소 차이였다.양현종은 17년 전 맞대결을 또렷이 기억한다. 그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과의 맞대결 관련 질문을 받았다. 당시 양현종은 "그때 너무 이기고 싶었다. 현진이 형은 이미 어린 나이에 정점을 찍었던 선수였고, 나는 선발이 구멍이 나면 나가는 선수였다.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다"라며 "내 기억으로는 우리 팀 선수들도 어떻게 이기냐고 인식했던 거 같다. 나 혼자 이기고 싶어서 발악했던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은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괴물'이었다. 반면 양현종은 갓 데뷔한 신인으로 잔뜩 긴장한 상태로 류현진과의 첫 맞대결을 치렀다. 결과는 완패.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8이닝 2실점 쾌투했다.양현종은 "너무 빨리 강판당했다. 그 경기 기억이 많이 난다"며 "자료화면을 보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때 그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배우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이후 양현종은 KBO리그 특급 왼손 투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6일에는 역대 두 번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MLB를 거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 17년 만의 '리턴 매치' 기대를 키웠다. 류현진은 18일 키움전에서 8이닝 무실점하며 리허설을 마쳤다. 완봉이 가능한 투구 수(101개)였지만 무리하지 않고 '주 2회' 등판에 대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9 14:15
해외축구

‘KIM’ 후배 환상 골에 벨링엄도 환호 “놀랍지도 않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소속팀 후배 아르다 귈러의 득점에 환호했다.튀르키예 국가대표 귈러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1라운드서 선발 출전해 79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을 넣었다. 팀은 3-1로 이겼다.이날 경기는 귈러의 유로 데뷔전이었다. 그는 올 시즌 레알 소속으로 공식전 12경기 6골을 넣으며 재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유로에서도 기억에 남을 만한 데뷔 골까지 터뜨렸다.상황은 이랬다. 귈러는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20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가 슈팅한 공은 정확히 조지아 골대 구석을 뚫었다. 조지아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발렌시아)가 손을 뻗어봤으나, 역부족이었다.귈러의 환상적인 득점에 힘입은 튀르키예는 후반 추가시간 케렘 아크튀르크올루(갈라타사라이)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승점 3을 확보했다.귈러의 득점에 레알 소속 동료들도 환호했다. 같은 날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경기 뒤 귈러의 소셜미디어(SNS)에는 레알 동료들의 댓글이 쏟아졌다”라고 주목했다. 특히 같은 대회에 나서고 있는 벨링엄은 “놀랍지도 않다. 아비!(아르다 귈러)”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외 루카스 바스케스, 호드리구, 케파 아리사발라가도 박수부대에 동참했다. 이 메시지들을 접한 귈러는 “가족들의 지지에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이에 매체는 “벨링엄이 이번 유로 첫 경기에서 최우수선수(MOTD)로 꼽힌 것처럼, 귈러도 조지아전 MOTD로 선정됐다”고 주목했다. 귈러는 이날 유로 데뷔전에서 득점을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보유한 유로 데뷔전 최연소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한편 귈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시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도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21~22시즌 함께한 두 선수는 지난달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 당시 터널에서 마주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유로 2024 조별리그 1승을 챙긴 튀르키예는 오는 23일 포르투갈과 F조 2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6.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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