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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크리에이터로 나선 OB...비시즌도 쏟아지는 야구 콘텐츠 [IS 포커스]

KBO리그 '슈퍼스타'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그 어느 해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최근 야구계 선배이자 한국 야구 레전드인 김태균·이대호·윤석민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차례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류현진은 프로 입성 초기 한솥밥을 먹으며 가장 친하게 지낸 김태균과 진솔한 대화를 나눠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서 그는 자신의 20대 시절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이대호와 토크에서는 KBO리그 복귀 첫해 소회를 털어놓았고, 리그 대표 스타로 올라선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재능을 극찬했다. 2026년 3월 열릴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하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윤석민의 채널에서는 자신과 함께 한국 야구 '좌완 트로이카' 한 축을 이루고 김광현(SSG 랜더스)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투수로서 걸어온 길과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지난 13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2024년 프로야구 공식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예년이라면 각 구단 스토브리그 소식만이 야구 현장을 향한 팬들의 관심을 채워줄 수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 시대'가 도래하며 선수·구단·산업 관련 영상이 많아졌다. 팬들은 경기가 없는 계절에도 충분히 야구를 즐기고 있다. 올겨울엔 '올드보이'가 콘텐츠 생산 중심에 있다. 2000년대 프로야구를 이끈 선수들이 은퇴 뒤 차례로 영상 채널을 개설했고, 프로야구 인기와 맞불려 구독자가 증가해 파워 유튜버로 자리매김했다. 선·후배 관계를 바탕으로 웬만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하기 어려운 '섭외력'을 보여줬고, 속 사정을 잘 아는 꾼들 사이 '날것' 같은 대화로 야구팬을 사로잡았다. 선수 시절엔 인터뷰이(interviewee·인터뷰에서 질문을 받는 사람)로만 나섰던 이들이 진행자로 대화를 이끄는 모습도 색다를 즐거움을 주고 있다. 김도영·양현종·김태군 등 2024시즌 통합 우승 팀 KIA 타이거즈 선수들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비화를 전했다. 이범호 감독도 한화에서 함께 뛴 후배 김태균의 채널에 출연해 초임 감독으로 보낸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채널마다 특색도 다르다. 정근우가 운영하는 채널은 현역·은퇴 선수·지도자들이 두루 출연하는 '인터뷰 전문' 채널이다. 유희관은 특유의 재기 있는 성향을 살려 '체험형' 콘텐츠를 많이 만든다. 전문성 있는 중계 해설로 인정받고 있는 이대형은 인터뷰뿐 아니라 경기 상황 분석도 자주 한다. '야구인' 크리에이터들이 전문성과 섭외력으로 승부한다면, 각 구단 공식 채널 제작진은 다양한 볼거리를 추구한다. 마무리캠프 현장, 시상식 참석자들 뒷이야기, 비활동기간 개인 활동 등 소소한 이벤트를 전한다. 핵심은 스타뿐 아니라 소속 선수들을 두루 조명하는 것. 수도권 A 구단 한 제작 PD는 "휴식도 훈련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단 관계자가 많다. 선수들의 휴식을 뺏거나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올 시즌 KBO리그가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한 배경으로 '쇼츠 영상 활성화'를 꼽았다. OTT 서비스(티빙)와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하며 기존 사업자가 제한했던 영상 활용이 일반 야구팬에게도 허용됐다.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야구 콘텐츠가 노출된 덕분에 새로운 팬이 유입됐다는 얘기다. 온·오프라인 모두 즐기는 야구팬이 늘어났고,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크리에이터로 나선 야구인이 늘었다. 이들에 밀리지 않으려는 '전문 방송인'들도 콘텐츠 생산 경쟁에 가세했다. 프로야구에는 팬들이 즐길 거리가 풍부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0 05:50
메이저리그

"다저스는 누구에게나 1등이냐"...김하성 다저스행 전망에 日 매체도 주목

'국민 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하성(29) 영입 전망에 일본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전망한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의 행선지 전망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0개 팀 순위를 매겼고, 1위로 다저스를 꼽았다. 앤드류 프리먼 다저스 운영 부문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모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는 설명을 주장을 뒷받침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빅리그 4시즌(2021~2024) 커리에서 가장 많이 소화한 유격수(2552이닝)뿐 아니라 2루수(1004와 3분의 2)와 3루수(590과 3분의 1)도 막을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2루수, 유격수, 3루수가 필요한 팀 모두 적합한 선수"라고 했다. 이어 "다저스는 2025시즌 무키 베츠가 2루수나 유격수를 맡을 것 같은데, (다른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를 맡는다면, 내야 다른 한자리는 미구엘 로하스 또는 개빈 럭스가 맡을 것이다. 3루수 맥스 먼시는 내년에 서른다섯 살이 된다"라고 설명하며 베츠·에드먼을 제외한 현재 다저스 내야진의 수비력에 의구심을 전했다. 김하성의 다저스행을 주장한 배경이다. 이 소식에 풀카운트는 야구팬들의 반응을 덧붙였다. 김하성이 유격수나 2루수를 지키며 하위 타선에 포진하면 다저스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본 전망, 다저스 프런트·코칭스태프가 '유격수 베츠' 카드를 버릴 수 있도록 김하성이 합류해야 한다는 목소리, 김하성이 오타니 쇼헤이와 팀메이트가 되는 걸 반기는 반응을 두루 소개했다. 더불어 다저스가 좋은 선수들을 독점하는 걸 경계하며 "김하성이 다저스에 가면 야구팬을 그만두겠다", "다저스는 누구에게나 1등인가"라며 볼멘소리를 낸 팬의 입장도 전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뿐 아니라 지난 시즌(2023)까지 일본 프로야구(NPB)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빅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있다. 현재 일본 야구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구단이다. 한국인 빅리거이자 정상급 수비 능력을 갖춘 김하성의 합류 전망에 일본팬들마저 반겼다. 매체도 이 상황을 조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18:12
메이저리그

'풍운아' 사사키 로키, 핀스트라이프 입을까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이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전 가세를 공식화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9일 양키스가 사사키 영입을 위해 선수 측과 대화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자유계약선수(FA) 투수 맥스 프리드의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캐시먼 감독이 "우리가 사사키와의 미팅에 초대받았다"라고 밝혔다고.미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캐시먼 단장은 "곧 사사키와 만날 것이다. 그는 틀림없이 엄청난 재능을 갖췄다. 실제로 영상뿐 아니라 실제로 투구를 보기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투수가 될 수 있는 선수가 양키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에 따르면 사사키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몇몇 팀과 인터뷰를 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다시 입단할 팀을 좁힐 계획이라고 한다. 양키스는 내부 FA이자 최대어였던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에 빼앗겼다. 하지만 블레이크 스넬·코빈 번스와 함께 FA 선발 투수 빅3 중 한 명이었던 프리드를 잡았다. 더불어 기존 5선발 네스토 코르테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밀워키 브루어스 마무리 투수였던 데빈 윌리엄스도 영입했다. 소토의 빈자리는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2019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코디 벨린저를 영입해 메웠다. 양키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에 올랐지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넘지 못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이미 '악의 제국'이라는 악명에 걸맞게 많은 돈을 들여 외부 영입을 했지만, 올겨울도 '바이어'로 나섰다.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대상자이기 때문에 각 구단 보너스 풀 한도에서 계약한다. 양키스는 530만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 양키스는 개릿 콜-카를로스 로돈-마커스 스트로맨-루이스 길 그리고 프리드까지 화려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사사키까지 노린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원하는 선수의 조건을 확실하게 충족하고 있다. 양키스는 2014시즌을 앞두고 당시 일본 프로야구(NPB)를 평정한 다나카 마사히로를 영입했다. 다나카는 7시즌(2014~2020) 동안 양키스 선발진을 지켰다. 재능으로는 다나카를 능가한다고 평가받는 사사키가 핀스트라이프를 입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17:23
프로야구

'너무 잘 던져도...' 2년 연속 리그 최고 투수와 작별하는 NC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와 작별했다. NC는 지난 18일 새 왼손 투수 로건 앨런(27)과 총액 100만 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 이달 1일 라일리 톰슨 영입을 발표했던 NC는 로건 영입과 동시에 카일 하트(32)와 결별했다. 하트는 2024년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득표율 41.3%로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KBO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감독·코치 등 현장과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를 통해 두 번 모두 '최고 투수'로 뽑혔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8월 이후 감기 몸살 등 컨디션 저하로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 그러나 NC와 하트의 작별 분위기는 어느 정도 견지됐다. 하트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현지 보도에선 '하트에 관심을 두는 구단이 16개 팀에 이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MLB 통산 4경기(1패 평균자책점 15.55) 등판 경험뿐인 하트 역시 MLB 재진출 의지가 컸다. NC는 당연히 하트와 재계약 의지가 강했지만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재계약은 불발될 거 같다"라고 했다. NC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NC는 지난해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영입한 지 1년 만에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뺏겼다. 하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올려 2023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투수)를 품에 안은 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1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규모에서 보이듯 NC가 도저히 페디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2019~2022년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53승을 거둔 드류 루친스키도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는 등, NC는 3년 연속 외국인 에이스를 미국 야구에 뺏길 처지다. 구단 관계자는 "하트 선수의 미국 복귀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미국 무대에서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NC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새 외국인 투수 로건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건은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는 KBO리그의 최고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9 10:11
해외축구

‘음바페 결승골’ 레알 마드리드, FIFA 인터컨티넨탈컵 우승…파추카에 3-0 완승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파추카(멕시코)를 완파하고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컨티넨탈컵 정상에 올랐다.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킬리안 음바페와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연속골을 앞세워 파추카를 3-0으로 완파했다.이 대회는 과거 FIFA 클럽 월드컵처럼 전 시즌 각 대륙별 클럽대항전 우승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클럽 월드컵이 32개 팀이 참가해 4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확대 개편되면서 인터컨티넨털컵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열렸다.올해 대회는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우승팀이 참가했다.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2024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먼저 1라운드를 치렀다.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승리 팀인 알아인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아흘리(이집트)와, 그리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우승팀 보타포구와 2024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우승팀 파추카가 각각 격돌했다.이후 2라운드 승리팀인 파추카와 알아흘리가 결승 진출팀을 놓고 다퉜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파추카가 이날 톱시드 자격으로 결승전에 선착한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전을 펼쳤다. 결승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37분 만에 균형을 깼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 박스 안을 돌파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내준 패스를 음바페가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이어 후반 8분에는 음바페의 논스톱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들을 잇따라 제친 뒤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39분엔 루카스 바스케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볼 점유율에서 65%-35%로 크게 앞섰다. 슈팅 수는 12-12로 같았고 유효 슈팅수에서도 5-4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결정력에서 승부가 엇갈렸다.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최우수선수격인 골든볼을,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실버볼을 각각 수상했다. 파추카의 엘리아스 몬티엘이 브론즈볼을 받았다.김명석 기자 2024.12.19 08:04
메이저리그

MLB 스위치히터 전설 "소토가 8억 달러? 오타니는 10억 달러 받아야"

최근 뉴욕 메츠행이 결정된 후안 소토(26)의 '잭팟 계약'에 대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치퍼 존스(52)가 의아함을 나타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비교해 소토의 몸값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소토는 지난 9일 메츠와 15년간 7억6500만달러(1조 985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12월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10년 총 7억 달러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달성했다. 소토는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계약 총액이 최대 8억달러(1조1천487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1조원대 계약을 맺은 건 소토가 처음이다. 존스는 18일(한국시간) 인기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현역 최고 선수는 오타니"라면서 "만약 오타니가 소토의 계약 이후 새 계약을 맺었다면 총액이 10억 달러(1조 4359억원)는 넘겼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올 시즌 MLB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을 작성했고, 아사이 시장까지 아우르는 MLB 최고 '슈퍼 스타'로 손꼽힌다. 다만 소토는 오타니 보다 4살 더 젊다. 빅리그 데뷔 7년 차 소토는 2020년 MLB 전체 타율 1위(0.351)를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뛴 올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를 올리며 개인 통산 5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936경기에서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이다. 빅마켓 구단의 영입전이 펼쳐지며 몸값이 점점 오르더니, 7억 달러를 가뿐히 넘겼다. 존스는 "소토에게 '지금 세대를 대표하는 타자'라고 평가를 하더라. 우린 시대를 대표한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라고 꼬집었다. 1990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애틀랜타에 입단한 '원클럽맨' 출신의 존스는 MLB에서 20시즌(1993~2012)을 뛰며 2499경기에서 타율 0.303 468홈런 1623타점을 기록했다. 199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개인 통산 8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강타자 출신이다. 스위치히터 중 유일하게 타율 0.300 이상, 400홈런 이상을 모두 달성한 선수다. 2018년에는 97%의 높은 득표율로 자격 첫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20:15
프로야구

시상식 권위 떨어뜨리는 '의미 없는 1표'...대책 없나 [IS 시선]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또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KBO는 GG 10명의 수상자를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로 결정한다. 2024 GG 투표 기간은 11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였다. 지난 13일 열린 시상식에서 투표 결과를 공개하니 올해도 어김없이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의미 없는 1표'가 또 여러 표 나왔기 때문이다. 총 81명의 GG 후보 중 1표씩을 얻은 선수가 14명이다. 이들 모두 GG 수상자와 개인 성적에서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다. 가령 2할 6푼~2할 7푼 타율을 기록한 외야수 4명이 '타격왕' '출루왕' '안타왕'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위' 틈바구니 속에서 한 표씩을 얻었다. 한 표도 얻지 못한 선수가 22명, 2~5표는 18명이다. 투표인단의 시각에 따른 소신 투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GG 투표는 개인 성적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만큼 '의미 없는 1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이 1표가 수상자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1983년(수상자 정구선, 2위 김인식)과 1994년(김동수, 김동기) 2001년(양준혁, 호세) 2010년(조인성, 박경완) 총 4번이나 고작 2표 차로 수상자와 2위의 희비가 엇갈렸다.투표인단의 권리를 저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KBO는 최근 투표인단 인원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이에 투표인단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번에도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인원이 꽤 나왔다. KBO는 골든글러브 투표 기간 수 차례 알림을 통해 투표를 독려했다. 앞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아쉬운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기대를 모은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다. 총 유효표 101표 중 95표, 득표율 94.06%를 기록했다. 나머지 6표는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3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1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1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1표 등 일부 표가 분산됐다. 관점에 따라 '안타왕' '탈삼진왕' '다승왕'에게 소중한 1표를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이들 6표는 한국야구기자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지역 매체에서 전부 연고 구단 선수를 찍었다고 한다. 매년 투표 결과가 알려진 뒤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공정하게 투표하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논란이 반복되면 권위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투표를 주관하는 KBO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투표 논란과 관련해) 개혁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공감하면서도 "후보 선정 기준이나 투표 시기 등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18:06
프로농구

‘MVP 클래스’ DB 알바노, 에이스 모드 ‘ON’ [IS 피플]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28·원주 DB)가 부진을 털어내고 본모습을 되찾았다.알바노는 2024~25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를 마친 17일 기준 18경기 평균 15.7점 5.1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그는 이제 지난 시즌(평균 15.9점) 평균득점과 비슷한 수준까지 공격력을 끌어올렸다.알바노는 1라운드 평균 13.2점 4.7어시스트 1.4스틸로 부진했다. 몸싸움에 관대한 하드콜로 판정 성향이 바뀐 것에 적응하지 못했고, 새로운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 중심의 전술에도 매끄럽게 적응하지 못했다.김주성 DB 감독은 시즌 초반이던 10월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30점 차 패배를 당한 뒤 "알바노가 밀려다니면서 공을 넘겨주지 못했다"고 한숨 쉬었다. 팀의 메인 볼핸들러인 알바노의 부진을 아쉬워한 것이다. 알바노는 2라운드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2라운드만 놓고 보면 평균 18.2점 5.6어시스트 2.3스틸 정상급 가드로 돌아왔다. 하드콜로 인한 상대 수비의 벽은 더 빠르고 현란한 드리블로 돌파했다. 그는 12월 첫 4경기에서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DB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기간 4쿼터에만 평균 9.5점(1위)을 기록, 승부처에서 더 강했다.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던 팀 순위는 어느새 8승 10패,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16일 수원 KT전 사전 인터뷰에서 "처음엔 알바노와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지금은 스스로 풀어가도록 기다리고 있다"며 "선수 본인도 혼자 가라앉히고, 빨리 잊어버리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알바노가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알바노는 KT전에서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4점 차로 끌려가던 때 자유투와 동점 득점을 기록, 혼자 힘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DB는 에이스 본색을 보여준 알바노의 힘으로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알바노는 앞서 14일 KCC전 승리 후 "내 느낌대로 농구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팀원들의 믿음과 도움 덕분에 컨디션을 찾을 수 있었다"며 "1라운드 때와는 (느끼는) 투지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1라운드 연패(7연패)하면서 무기력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서는 끝까지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8 16:17
메이저리그

30살에 DH? 스즈키, 포지션 문제 언급 "지명타자 출전에 위화감, 트레이드? 구단이 필요 없다 한다면"

트레이드 루머의 주인공이 됐던 스즈키 세이야(30·시카고 컵스)가 미국이 아닌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드설과 수비 포지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드러냈다.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NPB)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5 OPS(출루율+장타율) 0.985를 기록했던 강타자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첫 해 타율 0.262 14홈런 OPS 0.770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타율 0.285 20홈런 OPS 0.842를, 올해는 타율 0.283 21홈런 OPS 0.848을 찍었다. 꾸준한 활약에도 입지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수비, 그리고 외야수가 넘치는 팀 상황 때문이다. 스즈키는 올해 OAA(평균 대비 아웃 창출)에서 -3을 기록, 리그 하위 20%에 머물렀다. 문제는 외야수가 넘치는 컵스의 상황이다. 컵스는 좌익수 주전 이안 햅과 리그 최상급 수비(OAA +14, 리그 상위 2%)를 지닌 중견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보유했다. 마이너리그에도 타격과 수비를 갖춘 외야수들이 빅리그 콜업을 대기 중이다.결국 스즈키는 수비 경쟁에서 밀렸다. 올해 부상도 겹치면서 132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수비를 나선 건 73경기에 불과(지명타자 59경기)했다. 특히 8월 17일 이후로 좁히면 우익수 출장이 단 한 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 기회를 받지 못했다.스즈키 세이야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스즈키는 일본에서 좋은 수비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가는 게 좋은 의미가 아니다. 만약 그가 일본에서 포스팅 됐을 때 팀들이 그에게 어떤 기회가 있는지 설명하면서 '풀타임 지명타자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 그는 그 팀과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즈키가 처한 팀 상황은 18일(한국시간) 열린 최우수선수(MVP) 출신 외야수 코디 벨린저 트레이드와도 무관하지 않다. 벨린저 역시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였지만 팀 상황 상 1루와 외야를 오가다 결국 연봉 부담을 덜기 위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돼다. 컵스는 이보다 앞서 올스타 강타자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스즈키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중이다.스즈키는 18일 일본 매체 다이제스트가 공개한 독점 인터뷰를 통해 "올해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는 후반기 타격감이 굉장히 좋았지만, 올해는 감각적으로 전혀 좋지 않았다. 왜 이 정도 성적이 나왔을까 싶은 정도"라고 2024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스즈키가 힘들어 한 건 경쟁과 지명타자 출전이다. 그는 "일본은 주전을 잡으면 조금 부진해도 기다린다. 미국은 타격, 수비, 주루가 안 된다 싶을 때 자주 교체해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떠올렸다.이어 "지명타자 출전에 대한 아쉬움은 계속 쌓여 있었다. 오랫동안 수비와 타격을 함께 해왔다. 지명타자로 뛰니 경기 중 30분 이상 시간이 비기도 하고, 몸이 굳은 채 타석에 들어설 때도 있었다"며 "경기엔 흐름이 있는데, 지명타자로는 그 흐름을 느낄 수 없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위화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크렉 카운셀 컵스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스즈키와 지명타자 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지만, 스즈키는 "말을 듣지 못하고 갑자기 수비에서 빠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프로라면 수비가 안 되면 말하지 않아도 (지시로) 뜻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선수로서는 커뮤니케이션이 됐다면 더 나았을 것 같다. 시즌 후 감독님께는 나도 바로 따를 테니, 숨기지 말고 말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트레이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스즈키는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상태. 그는 "지금으로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며 "거부권은 일단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고민하겠다. 가족들과도 이야기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팀도 이기기 위해 여러 생각을 할 것이다. 구단이 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적하지 않겠다'고 해도 경기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이야기가 나온다면 에이전트와 의논하겠다"고 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8 15:46
NBA

아데토쿤보 트리플더블 활약…밀워키, OKC 꺾고 NBA컵 우승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NBA컵 정상을 차지했다. ‘에이스’ 지아니스 아데토쿤보가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치며 우승과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었다.밀워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에미레이트 NBA컵 결승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97-81로 제압했다.NBA컵은 시즌 중 열리는 컵대회다. 결승전은 정규시즌 기록에 포함되진 않지만, 그 전 단계 기록은 모두 인정된다. 30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소화하고, 상위 8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노리는 구조다. 지난해 처음 신설됐고, 밀워키가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초대 대회는 ‘인시즌 토너먼트’라는 이름으로 열렸고, 당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우승한 바 있다. 우승팀 선수들은 51만4971달러(약 7억 4000만원), 추가 상금 30만 달러(약 4억3000만원)를 받는다.밀워키는 이날 2쿼터 리드를 잡은 뒤 마지막까지 우위를 지켰다. 아데토쿤보는 36분 동안 26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데미안 릴라드도 3점슛 5개 포함 23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오클라호마는 야투 난조 끝에 고개를 떨궜다.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이날 21점에 그친 것이 아쉬움이었다. 그의 이날 야투 성공률은 33.3%로 부진했다. 제일런 윌리엄스(18점)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이 16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전반까지 두 팀은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오클라호마는 3점슛 17개 중 16개를 허공에 놓쳤음에도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하지만 밀워키 원투펀치 아데토쿤보와 릴라드가 좋은 슛 감을 뽐냈고, 이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두 선수는 3쿼터에만 20점을 합작하며 기세를 탔다. 반면 오클라호마는 길저스 알렉산더 외 지원이 부족했다.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오클라호마는 4쿼터 종료 2분 43초를 남기고 17점 차로 뒤지자,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밀워키 아데토쿤보는 1분 47초를 남겨두고 게리 트렌트 주니어의 3점슛을 도우며 10어시스트를 채운 뒤 벤치로 향했다.경기 뒤 아데토쿤보는 “우리 팀에 대단한 순간이다. 팀은 더 나아지고 있다. 자랑스럽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 그는 기자단 선정 만장일치 대회 MVP를 수상했다. 아데토쿤보는 결승전 포함 대회 6경기 평균 30.5점 10.2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올렸다.밀워키는 18일 기준 동부콘퍼런스 5위(14승 11패)다. 오는 2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2.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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