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4건
배구

'50점·63점 차' 꼴찌의 반란, 이젠 상위권도 위협한다

'꼴찌의 반란'2023~24시즌 남녀부 최하위 쓴맛을 본 KB손해보험(남자부)과 페퍼저축은행(여자부)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2위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하면서 6연승을 달렸다. KB손보가 6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팀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승점 2를 따내며 승점 31(11승 9패)를 마크한 KB손보는 2위 대한항공(승점 40)과 격차를 9까지 줄였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시즌 우승팀(대한항공)과 최하위(KB손보) 팀이었다. 대한항공이 승점 71(23승 13패)로 리그 4연패를 달성한 반면, KB손보는 승점 21(5승 31패)로 무려 50점 차이였다. 멀었던 격차가 한 자리수까지 줄었다. 사실 KB손보는 시즌 초만 해도 최하위권에 머물며 표류했다. 악재가 많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미겔 리베라 스페인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리베라 감독이 건강 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하면서 시작부터 꼬였다. 이후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켜 급한 불을 껐으나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사나예 라미레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낙점하며 겸직시키려 했으나 대한배구협회의 '전임 감독제' 취지에 어긋난다는 반대에 부딪치면서 무산됐다. 또 홈 경기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급폐쇄하면서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KB손보는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나경복, 황택의 등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전력이 향상된 것이 컸다. 개막 5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KB손보는 '코트 위 사령관' 황택의가 복귀한 11월 9일 한국전력전에 첫 승리를 낚은 뒤, 2라운드 3승, 3라운드 5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우여곡절 끝에 레오나르도 아폰소 신임 감독을 선임하면서 전술도 더 완벽해졌다.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대한항공을 완파하면서 어느덧 상위권까지 위협하는 팀이 됐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도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로 잡아내면서 5위(승점 24·8승 12패)에 랭크했다. 페퍼저축은행이 기록한 이번 3연승은 2021~22시즌 창단 후 최다 연승이다. 창단 최다 연승에 이어 최다 승리와 승점 기록도 경신했다.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 역시 지난 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최하위 팀과 우승 팀이다. 승점 80(현대건설)과 승점 17(페퍼저축은행)로, 63점이나 차이가 났던 팀이었다. 아직 시즌 중반이지만, 올 시즌엔 19까지 줄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장소연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끈끈한 조직력을 키웠다. 에이스 박정아가 살아나면서 날개를 달았고,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1순위 장신 미들 블로커 장위(등록명 장위·1m97㎝)와 대체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의 활약이 겹쳐 펄펄 날기 시작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건설을 3, 4라운드에서 연달아 잡아냈고, 3위 정관장-4위 IBK기업은행에 3, 4라운드서 고춧가루를 차례로 뿌리면서 중위권 판도도 흔들고 있다. 4위 IBK기업은행(승점 32)과 격차도 8점으로 가시권이다. 꼴찌를 넘어 중위권까지 노리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다. 윤승재 기자 2025.01.13 08:46
배구

100% 향해 충전 중...'야전 사령관' 황택의 "KB손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 될 것"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주전 세터 황택의(28)가 소속팀의 도약을 자신했다. 지난 시즌 5승 31패로 V리그 남자부 최하위(7위)였던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3라운드까지 9승 9패, 승점 26을 기록하며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전력이 향상된 이유는 명확하다. 군 복무를 마친 '코트 위 사령관' 황택의가 합류한 뒤 조직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개막 5연패로 시작한 KB손해보험은 황택의가 복귀한 지난달 9일 한국전력전부터 9승(4패)을 추가했다. 지난 9월 열린 KOVO컵에서 상무 배구단 소속으로 KB손해보험을 상대했던 황택의는 "코트 반대편에서 우리팀(KB손해보험)을 보니 수비 조직력이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성원도 많이 바뀌어서 기대가 컸는데, 막상 복귀하고 몇 경기를 함께 뛰어보니 더 잘 하는 것 같아서 부담감도 사라졌다"라고 웃었다. 황택의는 KB손해보험의 최근 상승세에 대해 "다사다난했던 전반기를 보냈는데, 동료들과 '외부 악재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라고 얘기하며 뭉친 덕분에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KB손해보험은 V리그 개막 직전 미겔 리베라 감독이 갑자기 사임하고, 홈 코트였던 의정부 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며 잠시 '떠돌이 생활'을 했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팀이 단단해졌다는 얘기다. KB손해보험의 전력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황택의는 후반기 각오를 묻는 말에 "솔직히 (현재 1위) 현대캐피탈(승점 46)은 못 이기겠더라"면서도 "다른 다섯 팀과 승부에서 이기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황택의는 "세터가 안정감이 있으면 팀 경기력이 상승한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에) 아직 내 토스 감각은 100%가 아니다. 나만 잘 하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택의는 먼저 1·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29일 인천 대한항공전에서 3세트부터 측면보다 중앙 후위 공격 빈도를 높이는 전술 변화로 KB손해보험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황택의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도 앞선 두 경기 패전을 통해 승리를 위한 답을 찾을 전망이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을 증명하는 황택의의 후반기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30 15:42
배구

삼성화재 3위 재탈환...전환점 앞둔 V리그, 순위 경쟁 점화

반환점을 앞둔 V리그 남자부는 3위 경쟁으로 뜨겁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시즌 6승(11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전 3연승이자, 3경기 연속 '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을 해냈다. 2라운드까지 2승에 그쳤던 OK저축은행은 13일 한국전력전, 17일 우리카드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대한항공·삼성화재전에서 연패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14승(2패)을 거두며 승점 40을 쌓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5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11승(5패)으로 뒤를 잇고 있다. 3~6위는 혼전이다. 삼성화재는 24일 OK저축은행전 승리로 승점 23을 마크, 21를 기록 중이었던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을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3~6위 모두 3위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KB손해보험의 승점 차는 2에 불과하다. 6위 한국전력은 16으로 5위 KB손해보험과 5 차이가 나지만, 승수는 7승으로 같다. 정작 4팀 중 승수가 가장 적은 팀은 3위 삼성화재(6승)다. 상대 전적도 물고 물린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는 2승 무패로 앞서 있지만, 한국전력에는 승리 없이 2패만 당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에 3승 무패로 앞서 있다. 팀당 16~17경기씩 치르며 3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 '봄배구(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여자부도 요동치고 있다. 개막 14연승을 달렸던 1위 흥국생명이 최근 3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노렸던 지난 17일 정관장전에서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 치른 2위 현대건설전, 24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은 24일까지 승점 40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2위 현대건설(승점 37)의 추격을 허용했다. 현대건설이 25일 GS칼텍스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두 팀의 차이는 사라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5 07:58
배구

'무려 7년 만' 곽승석이 리베로 유니폼을 입은 이유, '탄탄한' 대한항공의 '유연한' 생각

"7년 만입니다."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36·대한항공)이 7년 만에 팀원들과 다른 유니폼을 입었다. 자신의 본 포지션이 아닌 리베로로 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곽승석은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리베로로 출전, 팀의 디그를 책임지며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곽승석은 리시브 효율 25.00%에 11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수비 임무에 집중했다. 곽승석의 말에 따르면, 그가 리베로로 경기에 출전한 건 7년 만이다. 2016~17시즌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리베로로 나선 바 있다. 곽승석은 " 7년 만에 처음 리베로로 출전하는데 모든 것이 새로웠다"라며 "경기 하루 전에 출전 지시를 받았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동료들과 호흡이 잘 풀려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왜 곽승석에게 리베로 유니폼을 입혔을까.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 팀엔 리베로 역할을 할 선수가 많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팀에 많다는 건 팀으로서 정말 큰 가치다"라며 흐뭇해 했다. 현재 대한항공에는 확실한 리베로가 없다. 정성민(36) 송민근(24) 박지훈(26) 강승일(19) 등이 있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선수가 없다. 오히려 틸리카이넨 감독은 시즌 초반 정강이 부상으로 공격이 어려웠던 주포 정지석(29)을 리베로로 활용했고, 이날은 곽승석을 리베로로 투입해 효과를 봤다. 다만 주 포지션이 아닌 선수에게 리베로를 계속 맡기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이 이길 수 있게 유연한 생각을 해야 한다. (리베로 등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의 장점을 활용해 효과를 본 것이다"라며 흐뭇해 했다. 그러면서도 틸리카이넨 감독은 "앞으로 곽승석을 계속 리베로로 기용하진 않을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주전과 백업의 실력차가 적은 전력이 탄탄한 팀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쟁자들이 많고 강한 팀에서 살아남으려면 매일 좋은 모습을 훈련장에서 보여주지 않으면 살아나기 어렵다"며 내부 경쟁을 통한 선수층 강화를 강조해온 바 있다. 2라운드에 합류해 대한항공의 배구를 짧게 경험했던 대체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도 "(주전과 백업 격차가) 경험에서만 차이가 날 뿐, 기술 부분에선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할 정도다.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단단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리베로 위기도 같은 방법으로 탈출하고자 한다. 곽승석도 기존 리베로들을 향한 격려의 말로 힘을 보탰다. "우리 팀 리베로들의 실력은 나쁘지 않다"라며 "실력이나 기록을 떠나 분위기를 잡고 소통을 더 잘해서 화이팅하는 게 더 중요하다. 감독님이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잘 파악해서 연습 때 자기 어필을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올 시즌 리그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승점 28을 기록,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29)을 바짝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는 대한항공으로선 더 많은 승점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몇 시즌 동안 우리가 좋은 결과(4연패)를 갖고 오면서 모두가 우리를 이기고 싶어한다. 시즌 중 이길 수 있는 기회들을 잘 이겨나가다 보면 별 한 개(우승)를 차지하는 데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2.09 06:04
배구

'14번째 시즌' 박상하 "마지막이라는 생각, 하루하루 최선"

새 소속팀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노장' 박상하(38)의 배구는 계속된다. 박상하는 2008년 프로 무대에 입성, 지난 시즌(2023~24)까지 394경기를 소화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 미들 블로커다. V리그 역대 블로킹 득점 5위(837개)를 지켰다. 지난 시즌까지 뛴 현대캐피탈과 재계약이 불발된 박상하는 KB손해보험의 러브콜을 받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미들 블로커 전력이 약한 KB손해보험의 오퍼가 가장 적극적이었다고.개막 직전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KB손해보험 데뷔가 미뤄졌던 박상하는 17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자신의 V리그 1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9득점을 지원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KB손해보험은 3-1로 승리했다. 박상하는 코트 안팎에서 KB손해보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오고, 경기할 때는 누구보다 큰 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한다.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이 박상하를 향해 '전사 같은 선수'라고 할 정도. 박상하는 "원래 내가 외향적이다 보니 훈련이나 경기 때 힘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하신 말 아닐까"라며 웃었다. 서른여덟 살. V리그 남자부 미들 블로커 중에선 신영석(한국전력)과 함께 최고령이다. 박상하는 "은퇴가 가까운 나이다. KB손해보험과 얘기가 잘 돼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후배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내고 있지만,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려는 마음가짐은 여전하다. 박상하는 올 시즌을 준비하며 상대적으로 약했던 서브 훈련 강도를 높였다. 그는 "블로킹은 자신 있지만, 서브는 내가 우리 팀에서 가장 부족한 것 같다. 동생들도 가끔 핀잔을 준다"라며 "(비시즌) 하루도 안 쉬고 운동하며 서브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강력한 서브를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0 15:57
배구

유니폼 바뀌어도 레오는 레오, 남자부 신기록도 눈앞 [IS 스타]

유니폼은 바뀌었어도 레오는 레오였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가 V리그 남자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레오는 지난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60.5%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23득점 했다. 이 중 6개는 후위공격으로 얻은 득점으로, 이전까지 통산 백어택 득점 1999개를 기록 중이던 레오는 리그 역대 두 번째로 후위공격 통산 2000점을 돌파했다. 통산 2005개의 후위공격 득점을 올린 레오는 이 부문 1위 박철우(은퇴) 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기록에 8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 페이스라면 레오는 14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대기록이 눈앞이다. 현재 레오는 통산 득점(6110점)과 공격 득점(5382점)도 박철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철우는 564경기에서 6623득점과 공격 득점 5603점을 올린 바 있다. 경기 당 평균 22득점을 기록 중인 레오의 페이스라면 올 시즌 박철우의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레오는 지난 2012년 11월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 3년 연속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까지 3연패를 달성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정규리그 MVP 3연패는 V리그 남자선수 역사상 유일한 기록이다. 이후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외국 리그에서 활약하다 2021~22시즌 한국에 돌아온 레오는 OK저축은행에서 3시즌 동안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23~24시즌에는 8년 만에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올해는 현대캐피탈에 새 둥지를 틀고 종횡무진 중이다.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허수봉과 함께 9월 컵 대회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소속팀이 정규리그 1라운드를 1위로 마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세부 지표에서도 레오는 득점(131점) 3위, 공격 성공률(55.76%) 2위에 올라있다. 레오는 지난해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에서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과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올해 현대캐피탈에서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을 만나 조금씩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다 보니 이전엔 레오에게 공격 점유율이 몰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다양한 공격 루트를 꾀하는 감독을 만나 부담을 줄여가고 있다. 수년전 OK저축은행 시절 60%를 웃돌았던 그의 공격 점유율은 올 시즌 6경기 37.57%로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레오는 득점 2위를 달린다.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타이틀을 넘어 남자부 공격수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1.14 13:04
배구

1년 7개월 기다림...나경복-황택의 콤비 가동, KB손보 반격 기대

'완전체' 전력을 갖춘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반격을 노린다.V리그 개막 5연패를 당하며 고전했던 KB손해보험은 1라운드 6차전이었던 9일 홈(의정부체육관) 한국전력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2024~25시즌 첫 승을 거뒀다. 비록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개막 5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던 한국전력에 일격을 가한 점은 의미가 있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한국전력전에서 무려 1년 7개월 동안 기다린 라인업을 구성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차례로 복귀한 주포 나경복(30)과 세터 황택의(28)가 비로소 한 코트에 섰다. 황택의는 전역 이틀 만에 팀에 합류해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도 함께 뛰었던 두 선수는 한국전력전 내내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오픈·퀵오픈 공격 타이밍도 잘 맞았고, 후위 공격(백어택)도 5번 합작했다. 나경복은 이날 팀 내 최다 득점(19)을 해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9.57%였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4월, 구단 역대 최고 대우(3년·총보수 24억원)로 자유계약선수(FA)였던 나경복을 영입했다. 그가 훈련소 입소를 열흘 앞둔 병역미필자였지만 멀리 내다보고 투자했다. 이미 입대를 결정한 황택의까지 돌아오는 2024~25시즌 도약하겠다는 의지였다. 나경복은 2019~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다. 황택의는 세터 포지션 최초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지명된 선수다. 경기 운영뿐 아니라 서브와 블로킹 능력을 갖춘 장신 세터(1m89㎝)로 대한항공 한선수와 함께 한국 배구 대표 세터로 평가받는다. KB손해보험은 개막 직전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퇴하는 악재를 겪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코트의 사령관' 황택의가 돌아왔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와 나경복의 공격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은 13일 홈에서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4패로 열세였다. 황택의와 나경복 합류 효과에 희망을 걸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4.11.13 08:00
배구

'5연패' KB손해보험, 천군만마 황택의 전역 복귀

개막 5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에 세터 황택의(28)가 돌아온다. 황택의는 7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다. 곧바로 팀에 합류해, 9일 홈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전을 준비한다. 황택의는 2016~17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상(현 영플레이어상)을 비롯해 2020~21시즌부터 3년 연속 베스트7(세터 부문)를 수상했다. KB손해보험에 황택의의 복귀는 천군만마나 다름 없다. KB손해보험은 시즌 개막 전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난 후 블랑코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면서 개막 5연패 중이다. 황택의는 지난달 막을 내린 통영 컵대회에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팀을 사상 첫 4강에 올려놓았다. 조별리그 기준 서브 1위(세트당 0.769개)에 오르는 등 컨디션과 실전 감각 점검도 마쳤다.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복귀한 KB손해보험은 황택의마저 돌아오면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9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황택의를 비롯해 임재영(대한항공) 송원근(현대캐피탈) 등 7명의 선수가 7일 함께 전력했다. 임재영은 통영 컵대회에서 조별리그 기준 득점 2위(65점) 공격 4위(성공률 56.12%) 서브 4위(세트당 0.462개) 등에 오르며 국군체육부대의 돌풍에 앞장섰다.현재 대한항공은 부상병동이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김규민, 이준 등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신예 정한용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임재영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미들블로커 송원근과 박지윤(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김인균(삼성화재), 리베로 박지훈(대한항공)과 김도훈(KB손해보험) 등이 복귀 후 팀에 합류한다. 이형석 기자 2024.11.07 13:23
배구

아레프 득점력은 기대 이상...주전 공백 극복 실패한 대한항공 [IS 천안]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우승 후보' 맞대결에서 패했다. '부상 악령'을 떨쳐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27-25, 21-25, 23-25, 15-10)으로 패했다. 먼저 1·2세트를 잡고 내리 3~5세트를 내줬다. 시즌 2패(1승) 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1(5세트 경기 획득 승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승점은 5. 지난 시즌 통합 4연패를 해내며 V리그 역대 최초 기록을 쓴 대한항공은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지난 23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국내 에이스' 정지석은 정강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은 미들 블로커 김규민이 경기 중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 1위'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개막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이런 상황에서 두꺼운 뎁스(선수층)의 힘을 보여줬다. 다른 선수들이 힘을 냈다.1세트는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모라디 아레프(이란)가 진가를 발휘했다. 14-15에서 한선수의 토스를 받아 완벽한 대각선 스파이크로 동점을 만들었고, 18-18에서는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네트 위 공방전이 이어진 20-21 상황에서도 다시 한번 아레프가 득점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대한항공은 23-22,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곽승석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 성공으로 공격권을 되찾은 뒤 다시 한번 아레프가 득점을 해내며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신성'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한용(23)이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이 17-20, 3점 지고 있던 상황에선 상대 수비가 흔들리며 대한항공 코트로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득점했고, 22-21에서는 스파이크 서브로 현대캐피탈 서브 리시브를 흔들어 공격권을 되찾는 데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잠시 주춤했던 아레프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2세트를 듀스 승부로 끌고 갔다. 정한용은 27-26에서 현대캐피탈 에이스 허수봉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2세트를 끝내는 득점까지 해냈다.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 기운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후 무너졌다. 박빙 승부 결정력에서 조금 차이가 났다. 교체 출전한 상대 베테랑 레프트 전광인을 막지 못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1·2세트 펄펄 날았던 선수들이 힘을 잃었다. 특히 2세트까지 17득점·공격 성공률 59.26%를 기록한 아레프는 3세트 5득점·공격 성공률 28.57%에 그쳤다. 4세트는 공격 시도 자체가 적었다. 승부가 갈린 5세트는 16.67%에 불과했다. 다른 해결사가 없는 상황에서 1~3세트 너무 많이 공격을 시도하다가 체력이 떨어진 것. 아레프는 복부 부상 탓에 KOVO컵에 출전하지 않았다. V리그 앞서 치른 두 경기도 출전 시간이 적었다. 이날 예상을 웃도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준 게 사실. 하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주전 공격수 2명, 미들 블로커 1명 없이 경기를 치렀다. 5세트 승부를 펼친 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당분간 부상 선수 공백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한항공은 역대 최초로 팀 공격 35000득점을 해냈지만, 팀 패배와 지워지지 않은 고민에 웃을 수 없었다. 천안=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7 17:31
배구

현대캐피탈전 앞둔 대한항공, 요스바니 출격 불발...틸리카이넨 감독 "당분간 결장" [IS 천안]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이 가장 강력한 경쟁 팀 현대캐피탈과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100% 전력을 발휘할 수 없다. 대한항공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1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개막전에서 OK금융그룹을 잡은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한국전력과의 2차전에서 풀세트 끝에 패했다. 역대 넘버원 외국인 선수 레오를 영입해 측면 화력을 강화한 현대캐피탈과 이날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기선 제압을 위해 중요한 일전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오늘 요스바니는 현장에 오지 않았다. 당분간 빠져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요스바니는 23일 한국전력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에이스 정지석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틸리카이넨 감독은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서 뛰고 싶어 한다. 여전히 승리를 갈망한다. (소속 선수의 부상은)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현재 전력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열린 KOVO컵 결승전에서도 현대캐피탈에 패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3일 한국전력전 패전처럼) 공 한두 개 터치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차이였다. 현대캐피탈은 파워도 있고, 높이도 있다. 리시브에서 잘 버텨줘야 할 것이다"라는 공략법을 전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천안=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7 13:2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