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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 사령탑 최초 총액 30억원 시대 열었다...3년 재계약

염경엽(57) LG 감독이 KBO리그 사령탑 총액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역대 최고 대우다. LG는 9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1억 원, 인센티브 2억원 포함)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감독 최고액 계약이다.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원이 종전 최고였다. 현역 최고 대우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맺은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 구단주 대행님, 사장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두 번의 통합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하여 LG 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년 11월 3년 총액 21억원에 LG 14대 사령탑에 부임한 염경엽 감독은 이로써 재계약에 성공, '염경엽 2기'를 열었다. 2000년대 이후 LG 사령탑 중 재계약에 성공한 이는 염경엽 감독이 처음이다. 염경엽 감독과 LG의 동행은 이미 예견됐다. 올 시즌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된 염경엽 감독은 앞서 LG의 마무리 캠프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구단이 재계약에 대해 확답을 주셨지만, 금액은 말씀하신 게 없다. 구단에서 잘 챙겨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염경염 감독은 'LG 트윈스 왕조' 건설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운영팀장-코치를 지내다가 2010년대 초반 불명예스럽게 쫓겨났던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로 돌아온 뒤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부임 첫해였던 2023년에는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프에 진출했고, 올 시즌에는 전문가 예상을 뒤엎고 왕좌에 올랐다.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해 왔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휴식을 부여했다. 긴 승부를 내다본 조처였다. 또한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시즌 초 염경엽 감독은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한 LG는 6월 이후 주춤하며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 다시 스퍼트한 LG는 106번째 경기를 치른 8월 7일 선두를 탈환했다.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퓨처스 3관왕 출신'의 5선발 송승기와 신인 필승조 김영우가 LG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포수 이주헌, 신인 박관우도 눈도장을 찍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도 대성공을 이뤘다. 젊은 선수들을 여럿 키워내면서도 우승이라는 결실을 본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 (우승을) 즐기는 건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한 후 2024년에는 아쉬운 성적(3위)을 냈다. 우승한 다음 시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하겠다. 내년에도 이 자리(우승)에 서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도 LG는 강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11.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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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저를 아신대요?" 이정후·김하성이 '샤라웃'한 김영웅·안현민, "WBC에서 함께 했으면" [IS 인터뷰]

"(김)하성이 형, (이)정후 형,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봐요."'코리안 빅리거' 김하성과 이정후가 콕 찝었다. 그들이 인상 깊게 본 선수는 두 명. 안현민(KT 위즈)과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2003년생 어린 선수들로, 8일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첫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이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KBO 유튜브 채널 '크보 라이브'에 출연, 두 선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정후는 "안현민의 경기를 봤는데, 정말 대단한 타격을 했다. 오늘 체코전과 이어지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하성도 "김영웅이 포스트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대표팀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응원했다. 경기 후 만난 안현민도 화답했다. 소식을 들은 그는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빅리그에서 뛰고 계시는데 나라는 선수를 알고 계시고, 내가 경기하는 모습을 찾아봐 주셨다는 데 또 감사드린다"라며 웃었다. 안현민은 "WBC에서도 뵐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WBC에서 만나 인사드리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조금 더 큰 무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두 빅리거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2003년생 선수들은 올해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풀타임 2년 차인 김영웅은 후반기 1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두 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이어진 포스트시즌(PS)에선 10경기에 나와 4홈런 1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플레이오프(PO)에선 3점 홈런만 3개를 쏘아 올리며 삼성의 '진격의 가을'을 주도했다. 안현민은 올해가 풀타임 첫 시즌임에도 출루율 1위(0.448) 타이틀 홀더가 됐다. 5월에야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오른 그는 112경기에서 타율 0.334 고타율에 2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타율은 리그 2위, 홈런 10위, 장타율 3위(0.570)다. 신인상 강력 후보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두 선수는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체코, 일본과 맞붙는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발탁됐다. 내년 3월 열리는 WBC를 대비한 평가전 성격의 대표팀이지만, 그만큼 두 선수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같은 기대는 고스란히 8일 체코전 선발 라인업에 드러났다. 류지현 감독은 8일 체코전에서 안현민을 2번 타순에 선발 기용했다. 류지현 감독은 "오늘 타선의 키 포인트는 '2번 안현민'이다"라면서 "올 시즌 안현민을 보고 '가장 정확한 타격을 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wRC+(타격생산력)가 높다. 타순이 앞쪽에 형성이 되면 득점 생산하는 데 있어 더 좋을 거라는 계산을 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안현민의 올 시즌 wRC+는 182.7로, 2위 오스틴(LG 트윈스·171.6) 3위 송성문(키움 히어로즈·164.1)보다 높다. 김영웅도 선발 3루수로 낙점됐다. 류 감독은 "김영웅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것들이 첫 평가전에서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작년 프리미어12(K-베이스볼 시리즈) 때 김영웅이 소집이 됐는데 허리 부상으로 완주를 하지 못했다. 올해 준비나 훈련하는 모습이 굉장히 진지하다.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안타를 한 개 씩 때려냈고, 김영웅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경기 후 안현민은 "(KT에서도 뛰지 않았던) 첫 2번 타순이었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다만 타격감이 아직 평소보다 절반도 안 올라온 것 같다. 원하는 타이밍에 스윙을 하는 것 자체에 만족을 해야할 것 같고, 조금 더 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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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부활, 현빈이가 저 살렸죠" 김영웅이 문현빈에게 '저녁 데이트' 신청한 이유는? [IS 인터뷰]

"(문)현빈이에게 저녁 데이트 신청했습니다."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치열하게 창 끝을 겨눴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선 달랐다. 치열했던 '대포 대결'은 뒤로 하고, 이젠 한솥밥을 먹으며 다가오는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외야수 문현빈(21·한화 이글스)과 김영웅(22·삼성 라이온즈)의 이야기다. 두 선수는 지난 10월 뜨거운 가을을 보냈다. 두 선수가 직접 맞붙었던 플레이오프(PO)가 화룡정점이었다. 문현빈은 PO 5경기에서 타율 0.444(18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 장타율 0.944 맹타를 터트렸고, 김영웅도 5경기에서 타율 0.625(16타수 10안타) 3홈런 12타점 장타율 1.375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응수했다. 결과는 문현빈의 소속팀 한화의 승리(3승2패)로 끝났지만, 김영웅이 PO 최다 타점 타이 기록과 함께 치열하게 싸우면서 흥미를 더했다. 열흘 뒤,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 만났다. 8일부터 시작하는 체코, 일본과의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위한 국가대표에 소집된 것. 지난 5일에 만난 문현빈에게 김영웅과의 만남에 대해 묻자, 그는 "PO 때 정말 대단했다. 원래 친했던 형인데 같은 팀에서 뛰게 돼서 좋다"며 "많이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끼리 PO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엔 "따로 하지 않았다. 좋은 것만 기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때마침 김영웅이 인터뷰 중인 문현빈에게 다가왔다. 김영웅은 "내가 후반기에 좋아진 건 (문)현빈이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원래는 안 친했는데, 이번 시즌에 현빈이가 너무 잘해서 (한화전 때 현빈이가) 3루에 올 때마다 '어떻게 하면 잘 치냐'고 계속 물어봤다. 그러자 현빈이가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요즘 너무 재시는 것 같다'라고 하더라.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서 바꿨더니 후반기에 잘됐다"라며 웃었다. 전반기 타율 0.237, 8홈런으로 주춤하던 김영웅은 후반기 타율 0.264, 14홈런으로 부활한 뒤, 가을의 '영웅'이 됐다. 김영웅은 "현빈이에게 저녁 데이트를 요청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문현빈은 "(김)영웅이 형이 안 맞고 있을 때, '자기 어떻게 치는 것 같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내가 '좋았을 땐 뭔가 거침없는 느낌이었는데, (안 좋았을 땐) 그런 게 없어진 것 같다. 아무래도 잘 안 맞다 보니까 정확하게 치려고 하시는 것 같았는데 더 거침없이 돌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정말 우리랑 할 때도 거침없이 돌리시더라. 무서웠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내가 말해서 영웅이 형이 좋아졌다기 보단, 영웅이 형이 잘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웅의 저녁 데이트 요청에 대해선 "언제든 시간만 되면 같이 먹고 싶다"라며 웃었다. 대표팀은 평소 잘 만날 수 없는 타 팀 선후배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리다. 문현빈은 외야수 박해민에게 일대일 수비 강습을 받기도 했다. 김영웅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문현빈은 "(김)영웅이 형은 나랑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타격 기술은 내가 따라할 수 없고, 영웅이 형의 노림수나, 게스 히팅 노하우를 많이 물어보면서 나만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을 찾고 있다. 많이 물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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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분위기가 아니다" LG 박해민이 꼽은 숨은 MVP '전역 우승 요정'

LG 트윈스 박해민(35)은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팀이 4-7로 뒤진 9회 초 1사 1·2루서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팀은 9-7로 승리했다. 당시 박해민과 염경엽 LG 감독은 "그 순간 홈런이 나올 줄 몰랐다.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왔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김현수도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박해민의 동점 3점포"라고 말했다.그러나 '우승 주장' 박해민은 손사래를 치며 '우승 요정' 이정용(29)을 숨은 MVP로 꼽았다. 박해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정용이 전역하고 팀에 합류한 뒤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정용은 6월 18일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전역하자마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는 "2023년에 팀 우승을 함께 하고 입대했다. 지난해 LG가 아쉬운 성적(3위)을 냈다"며 "올해 내가 우승 요정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 바람은 이뤄졌다. 이정용이 합류하던 당시 2위였던 LG는 한화 이글스를 밀어내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정용은 정규시즌 39경기에서 6승 1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KS)에서는 두 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00을 올렸다. 이정용의 합류 효과는 더그아웃에서 더 컸다. 박해민은 "전반기 종료 후 선수단 회식 때 (이)정용이가 '2023년 우승 때와 분위기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말하더라. 정용이는 1년 반 동안 팀을 떠나 있었지 않았나"라며 "지난해 성적이 떨어지고 그런 분위기가 이어졌나 보다. 기존 선수들은 그런 분위기 변화를 크게 감지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전반기를 선두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마친 LG는 후반기 개막 후 8월까지 승률 0.778(28승 8패 1무)의 상승세를 달렸다. 결국 8월 7일 한화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한 뒤 순위표 맨 꼭대기를 끝까지 사수했다. 이정용은 장난기가 가득하고 엉뚱한 매력도 지녔다. 더그아웃에서 안경을 착용한 채 수비 페이퍼를 보며 야수진의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수비 코치의 행동을 따라 해 선수단에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신인 김영우는 "원정 숙소 룸메인트인 정용이 형은 분위기 메이커다. 몸을 풀 때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역할을 한다"라며 "평소 행동이나 운동에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라고 인정했다. 박해민은 "(불펜에 있던) 정용이가 등판 후 7~8회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 '아직 경기 안 끝났다' '포기하지 마'라고 외쳤다"라며 "베테랑도 한 번씩 돌아보게 됐다. 정용이가 팀 분위기를 굉장히 밝게 만들고 하나로 뭉치도록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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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김영웅·우타자 안현민' 그야말로 공포다, "착한데 정상은 아냐" 티격태격 케미도 남다른 '03즈' [IS 피플]

"언젠가 우리 '03(2003년생)들'이 대표팀 주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야구 국가대표팀에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분다. 나이에 상관없이 최정예 멤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 두 어린 선수의 이름을 빼놓을 순 없었다. 바로 '가을 영웅' 김영웅(22·삼성 라이온즈)과 '괴물 신인' 안현민(22·KT 위즈)이다. 두 선수는 올해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풀타임 2년 차인 김영웅은 시즌 중 부침을 겪었으나 가을에 만개했다. 후반기 1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두 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이어진 포스트시즌(PS)에선 10경기에 나와 4홈런 1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플레이오프(PO)에선 3점 홈런만 3개를 쏘아 올리며 삼성의 '진격의 가을'을 주도했다. PO 5경기에서 기록한 12타점은 단일 PO 최다 타점 공동 1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안현민은 올해가 풀타임 첫 시즌이다. 5월에야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오른 그는 112경기에서 타율 0.334 고타율에 2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출루율 1위(0.448)로 풀타임 첫 시즌에 타이틀 홀더에도 등극했다. 타율은 리그 2위, 홈런 10위, 장타율 3위(0.570)다. 신인상 강력 후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두 선수는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두 선수는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담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영웅은 올해 완벽한 컨디션으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안현민은 학창 시절에도 달지 못했던 첫 태극마크를 성인 대표팀에서 달았다. 안현민은 "아무것도 없던 선수에서 여기까지 왔다"라며 감개무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거포가 이룰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왼손타자 김영웅과 오른손타자 안현민의 좌우 조합도 완벽하다. 국가대표 훈련을 시작한지 이제 이틀이 됐지만, 두 선수의 케미스트리는 완벽하다. 같은 경남권 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물금고 김영웅-마산고 안현민) 이미 서로를 알고 있었다는 두 선수는 숙소에서도 그라운드에서도 농담을 주고받으며 '03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김영웅은 "(안)현민이가 저녁 때마다 웨이트 훈련하자고 하고, 배고프다고 밥 먹자고 한다. 그런데 말이 정말 많다. 기가 빨린다. (대표팀이라) 들떠있는 것 같다. 좋은 친구인데 정상은 아닌 것 같다"라며 농담했다. 그는 "(안현민과 같은 소속팀인) 박영현이 안현민을 두고 '애는 착하다'라고 했는데, 진짜 애는 착해 보이긴 한다. 나보다 더 엉뚱한 친구"라며 농담조로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안현민은 "(김)영웅이가 PS에서 너무 잘하더라"고 칭찬하면서도, "그렇게 잘 치면 마지막(플레이오프 5차전)에도 하나 더 치던가"라며 곧바로 농담을 이어갔다. 동기부여가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동기부여요? 그냥 동기죠"라며 웃었다. "내년에 국제대회도 많기 때문에 우리 둘 다 잘해야 한다"면서도 "영웅이는 벌써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시선이 가있는 것 같다"라며 놀리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안현민은 "2003년생 친구들 중 좋은 선수가 많다. 언젠간 우리가 주축이 돼 뛰는 국제대회가 올 것이다. 영웅이와도 대표팀에서 다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영웅 역시 "둘 다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 현민이는 워낙 잘하니까, 나만 잘하면 좋을 것"이라며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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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기간 내 우승 목표" 재계약 삼성 박진만 감독, "기회 준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IS 인터뷰]

"재임 기간 내에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삼성 라이온즈가 내년에도 박진만 감독과 동행한다. 삼성은 3일 박진만 감독과 계약기간 2+1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연간 인센티브 1억원 등 최대 총액 23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2025시즌을 끝으로 기존 3년 계약이 만료되는 박진만 감독은 이번 재계약으로 최소 2027년까지 삼성을 더 이끌게 됐다. 삼성 구단은 "박진만 감독이 특유의 소통 리더십과 팀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야수진 세대교체,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이끌어내며 지속 가능한 상위권 전력을 구축한 점에 주목했다"라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22년 8월 대행 신분으로 사령탑에 오른 박진만 감독은 위기에 빠진 팀을 잘 수습한 뒤 시즌 종료 후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감독 첫해인 2023년에는 61승 1무 82패, 팀승률 0.427로 8위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승률 0.549(78승 64패 2무)로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2025시즌에도 74승 68패 2무로, 승률 0.521을 기록하며 팀을 정규시즌 4위로 이끌었다. 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건 2010~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어진 가을야구에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플레이오프까지 11경기를 치르며 가을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일) 주인공이 됐다. 정식 감독 부임 후 성적은 213승 214패 5무로 5할 승률이 되지 않지만, 2022년 후반기 대행 시절 기록(28승 22패)을 합하면 241승 236패 5무로 준수하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도 박 감독의 재계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박 감독의 단기전 판단과 용병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삼성은 박진만 감독 특유의 소통 리더십과 팀 관리 능력을 주목했다.부임 초기 박진만 감독은 '카리스마형' 감독이었다. 2022년 연패로 어수선하던 팀 분위기를 수습한 박 감독은 2023년 정식 감독 취임식 때 "팀 분위기를 해치는 상황, 경기 중 집중력이 떨어져 있거나 해이한 모습을 보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덕장'의 면모도 선보였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퇴출 위기에 몰린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 이후 확 달라진 모습으로 50홈런을 친 홈런왕에 등극했고, 올해 풀타임 2년차 징크스에 빠진 김영웅도 박 감독의 면담 이후 살아나기도 했다.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몰렸을 때도 선수들을 불러 모아 "즐겁게 하자"라고 다독이며 역전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어느덧 '면담'과 '미팅'은 박 감독과 삼성을 대표하는 대명사가 됐다. 여기에 박진만 감독이 2022년 2군 감독 시절부터 강조하던 탄탄한 기본기와 수비 훈련으로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이끌어낸 점도 고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3년간 과감한 야수진 세대교체로 김영웅, 김지찬, 김성윤 등 젊은 선수들을 발굴 및 성장시켰다는 점도 재계약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박진만 감독은 계약 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단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 믿음을 주셨다는 건 재임 기간에 우승을 해야한다는 의미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 새 시즌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삼성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큰 힘을 받고 선수단을 지휘했다. (시즌 후 재계약에 대해) 걱정해 주신 팬분들도 많았다. 좋은 기회를 주셨으니 그 기대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승을 하려면 페넌트 레이스 우승을 우선으로 두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불펜의 안정감이 더 커져야 하고, 선수층도 조금 더 강화해야 한다"라며 "이번 마무리캠프부터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세밀하게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0월 31일 시작된 팀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11.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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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서 쫓겨났던 염경엽 'LG 왕조' 세우다

염경엽(57) 감독이 설계한 'LG 트윈스 왕조' 건설이 완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LG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운영팀장-코치를 지내다가 2010년대 초반 불명예스럽게 쫓겨났던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로 돌아온 뒤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부터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LG는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만 2020년대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 감독은 "LG를 맡은 3시즌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시작한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켜냈다.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해 왔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휴식을 부여했다. 긴 승부를 내다본 조처였다. 또한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시즌 초 염경엽 감독은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한 LG는 6월 이후 주춤하며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 다시 스퍼트한 LG는 106번째 경기를 치른 8월 7일 선두를 탈환했다.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퓨처스 3관왕 출신'의 5선발 송승기와 신인 필승조 김영우가 LG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포수 이주헌, 신인 박관우도 눈도장을 찍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도 대성공을 이뤘다. 젊은 선수들을 여럿 키워내면서도 우승이라는 결실을 본 것이다.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나는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의 조건으로 LG와 재계약할 전망이다. 현역 최고 대우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맺은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역대 최고 대우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2019년 두산과 맺은 3년 총액 28억원이다.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 (우승을) 즐기는 건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한 후 2024년에는 아쉬운 성적(3위)을 냈다. 우승한 다음 시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하겠다. 내년에도 이 자리(우승)에 서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도 LG는 강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11.0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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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구본혁 "제 인생 최고의 선택입니다···올해 제 유니폼이 많이 보였어요"

"제 인생 최고의 선택입니다."LG 트윈스 구본혁(28)이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구본혁은 한화 이글스와의 KS 5경기에 모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타율 0.333(15타수 5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자신의 최대 강점인 수비 역시 안정감이 묻어났다. 특히 지난 31일 열린 KS 5차전에서 영리한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2-1로 앞선 3회 말 무사 1, 2루에서 문현빈의 번트 타구를 일부러 뒤로 흘렸다. 구본혁은 "타구 방향을 보자마자, 회전 때문에 파울 라인을 벗어날 거라고 확신했다"며 "짧은 순간이었지만, 우리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구위를 믿었다. 문현빈이 잘 치고 있었지만, 톨허스트가 문현빈을 잡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문현빈은 이번 포스트시즌(PS) 한화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 타자였다.구본혁도 문현빈의 번트 타구를 뒤로 흘렸을 때, 더그아웃에서 걱정하는 눈빛을 확인했다. 그러나 구본혁의 과감한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번트 파울로 2볼-2스트라이크에 몰린 문현빈은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웃됐다. 그 순간 구본혁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나는 공을 잡지도 않았는데, 내가 더 크게 세리머니했다"라며 "코치님, 선배들이 '잘했다'고 칭찬하셨다"고 웃었다.구본혁은 이번 KS를 앞두고 외야 수비 연습까지 병행했다. 그러나 1루수 오스틴 딘이 청백전을 치르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3루수 문보경이 1루로 이동하고 구본혁이 3루수로 기용됐다. 그는 "외야수로 뛴 경험이 많지 않아서 다소 걱정했다. KS에서 3루수로 나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구본혁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올해 관중석에 내 유니폼이 많이 보였다. '잘 생겼다' '펌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도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웃었다. 그는 "올해 후반기에 감독님이 알려주신 타격 방향성에 대해 이해했다. 내년에는 후반기에 체력이 안 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1.0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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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②명장 반열 오른 염경엽 감독, 역대 최고 대우 30억 이상 재계약 예약

"LG 트윈스를 맡은 3년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2025시즌을 시작한다."염경엽(57) LG 감독이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던진 출사표다. 대다수 야구 전문가가 KIA 타이거즈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7개월여 뒤 정상에 오른 팀은 LG였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염경엽 감독은 LG 사령탑 부임 세 시즌 동안 통합 우승 2회, 정규시즌 3위 1회를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올 시즌 LG의 '관리 야구'가 빛났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한 박자 빠른 교체로 휴식을 부여했다. 시즌을 길게 내다본 조처였다.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야수진 운영도 마찬가지였다. 지명타자 제도를 활용해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부터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압도적인 페이스로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했던 LG는 이후 주춤하며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스퍼트를 낸 LG는 8월 1일에 시즌 101번째 경기를 치렀고, 8월 7일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타 구단 선수들이 지친 기색을 보일 때 LG는 무서운 기세로 달려 나갔다. 염 감독의 전망이 정확했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를 거친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을 정해 놓고 팀을 운영했다. 구단별 특성을 꼼꼼히 정리한 수첩도 경기 중 치밀하게 활용한다. 삼국지의 제갈량처럼 지략이 뛰어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 '염갈량'이다. 2025시즌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게 대성공을 이뤘다. 염경엽 감독은 최고 대우의 재계약을 사실상 예약했다. LG는 염경엽 감독과 재계약에 공감대를 이뤘는데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현역 프로야구 최고 대우는 KIA 이범호 감독이 지난해 통합 우승 달성 후에 맺은 3년 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이다. 역대 최고 대우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2019년 두산과 3년 총액 28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를 뛰어넘는 조건에 재계약이 유력하다. 염경엽 감독은 통합 우승 후 "구단이 재계약에 대해 확답을 주셨지만, 금액은 말씀하신 게 없다. 구단에서 잘 챙겨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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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132경기 4번타자로 나선 문보경 KS 1차전 5번 배치, 왜?

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25)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5번 타순에 들어선다. 염경엽 LG 감독이 정규시즌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KS 1차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정규시즌과 비교해 김현수와 문보경의 타순이 바뀌었다. 문보경은 올 시즌 144경기 중 132경기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김현수는 오스틴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반기 주로 5번 타자를 맡았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4번으로 기용했다"라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현수-오지환-오스틴의 타격감이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문보경은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276 24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9월 이후 타율 0.148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한화전에서도 타율 0.224(15경기)로 썩 좋지 않았다. 이런 점이 두루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수비 위치에도 변화가 있다. 주전 3루수인 문보경이 1루수로 옮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외야수를 병행한 '백업 내야수' 구본혁이 3루수로 나선다. 염 감독은 "오스틴을 지명타자로 넣어 내야 수비를 강화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라며 "구본혁의 좌익수 수비는 김현수와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문성주가 몸 상태를 회복하면 지명타자를 맡고, 오스틴이 1루수로 나설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3~5번 앞에 주자를 모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미출장 선수 명단에 2차전 선발이 유력한 요니 치리노스와, 임찬규를 등록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의 불펜 등판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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