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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어떻게 올라왔는데, 바로 탈락하면 욕먹어요" 가을남자의 이유 있는 자신감, "세상에 0%는 없습니다" [WC1 인터뷰]

"어떻게 올라왔는데 바로 떨어진다구요? 시나리오도 이렇게 쓰면 욕 먹어요."1패만 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 하지만 KT 위즈 선수단은 의연했다. KT 위즈 투수 손동현은 "5위 결정전을 그렇게 이겼는데,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부터 질 거란 생각은 절대 안했다. 우리가 이길 것 같았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T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를 모두 극적으로 승리한 데 이어,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도 웃었다. 8회까지 1-3으로 끌려가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WC 결정전에 진출했다. 주장 박경수는 선수들에게 "어차피 순위는 하늘에서 이미 정해둔 것"이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하자고 말했다. 이렇게 마법을 쓰며 가을야구 무대에 왔는데, 하늘이 1경기 만에 떨어진다는 시나리오를 정해놨다면 말도 안된다며 KT 선수단은 자신감을 장착했다. 손동현은 그렇게 가을 무대에 다시 섰다. 7회 중간 투수 김민이 안타 후 다음타자 이유찬에게 초구 볼을 던지며 흔들리자, KT 코치진은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동현은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조수행을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까다로운 테이블 세터 정수빈과 김재호를 범타로 돌려 세운 뒤, 제러드 영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손동현은 "신기하다. 시즌 마지막 경기 때도 이렇게 못 던졌는데, 이상하게 포스트시즌 시작하니까 작년 가을 분위기 나면서 100점에 가까운 투구를 하게 됐다"며 "작년에 가을야구 분위기를 경험해 본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작년에 좋은 기억이 있기에, 오늘 그 좋은 기억을 잘 살려 좋은 결과로 만든 것 같다"며 흐뭇해 했다. 손동현은 지난해 KT의 가을야구 10경기 중 무려 9경기에 나와 호투했다. 플레이오프는 5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PS 8연투로 팀 마운드를 지켰다. 손동현은 올해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시즌 때 부상으로 두 달 반 정도 빠져 있었다. 시즌 중간에 투수 형들이 힘들어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서 가을야구에선 내가 그 몫을 꼭 해내고 싶었다"라며 앞으로도 언제든 등판 준비가 돼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아직 방심하기는 이르다. 3일 2차전에서 패배하면 탈락이다. WC 결정전이 생긴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준PO) 무대를 밟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0%다. 이에 손동현은 "세상에 0%는 없다고 생각한다. 곧 깨질 기록이다"며 "내일 우리가 깨도록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2 23:04
프로야구

'10승·승률왕' 국대 마무리의 각오, KT 박영현 "언제든 나갈 준비 OK, 더 높은 곳 올라갔으면" [WC1]

"저는 언제든 준비돼 있습니다."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가을야구 필승을 다짐했다. 박영현은 KT가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날(1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승리와 5위를 지켜낸 것. 박영현은 "처음에는 지고 있어서 편하게 던졌는데, 뒤에 로하스의 역전 홈런이 나오고부터 긴장이 되더라. 이강철 감독님이 '하던대로 해라'고 다독여주신 덕분에 긴장이 풀렸다. 더 단단히 마음먹고 막아야 된다는 마음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라며 웃었다. 박영현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갔다는 게 포커스를 뒀는데 이렇게 와서 기쁘다.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지만, 하루하루 이긴다는 생각으로 더 높이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나도 마운드 위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완벽하게 막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영현은 지난해 KT가 치른 가을야구 10경기에서 플레이오프(PO) 4경기, 한국시리즈(KS) 4경기에 출전해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필승조 애니콜(팀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마운드에 오르는 선수)이 되어 KT의 뒷문을 탄탄히 지켰다. 박영현은 "올해도 준비가 돼있다. 나를 믿고 많이 기용해주시기 때문에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플레이를 하다보면 아쉬운 상황도 있겠지만 두렵지 않다. 후폭풍은 다음에 생각하고 지금은 앞에 보이는 것만 집중해서 잘해내겠다"라며 WC 1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올 시즌 박영현은 다소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전반기(35경기) 평균자책점 4.83, 피안타율 0.250에 그쳤던 박영현은 후반기 31경기에서 4승 무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2, 피안타율 0.183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속 150km대의 공을 펑펑 던지고 있다. 박영현도 "작년에는 이 시기가 되면 평균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끼는데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몸 상태가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렇게 구속을 유지시키고 있다는 것 만으로 내가 발전했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정규시즌은 잊었다. 이제 가을야구만 바라본다. 박영현은 "10승을 하고 승률왕(0.833)이 됐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딱히 감흥이 없다. 그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오늘 경기를 후회 남지 않게 완벽하게 치르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되진 않았으면 좋겠다. 꼭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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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운명' 쥔 키움, 최하위 확정됐지만.. "우리도 끝까지 집중합니다" [IS 인천]

"우리도 끝까지 집중하고 있다."이미 2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키움 히어로즈는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한다. 키움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키움은 이미 시즌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143경기에서 58승 85패 승률 0.406을 기록한 키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를 확정했다. 주전 선수들을 빼고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내년 준비에 들어가도 무방한 상황. 하지만 키움은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시즌 마지막 3연전 팀이 5위 싸움 중인 상대들이라 허투루 할 수가 없다. 현재 SSG는 KT 위즈와 치열한 5위 싸움을 진행 중이다. 3연승 중인 SSG는 KT가 27,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한 번이라도 패했다면 5위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으나, KT가 키움과의 2연전을 모두 잡아내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날 키움전에서 SSG가 패하면 KT가 5위를 확정짓지만, SSG가 승리하면 KT와 승무패 동률을 이루며 사상 첫 5위 결정전이 성사된다. 키움은 지난 KT와 2연전에서 최선을 다했다.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무려 9명의 투수를 투입해 연장 승부를 펼친 바 있고, 28일 경기에서도 6명의 투수와 대량득점으로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간 바 있다. 30일 경기도 마찬가지다.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우리 경기도 중요하지만, 시즌 막판 상대하는 팀들이 우리 팀과의 결과에 따라 (명운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도 끝까지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선발 마운드엔 윤석원이 오른다. 올 시즌 1군 10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5이닝 21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홍원기 감독은 "윤석원은 오프너 개념이다. 그 뒤의 투수를 어떻게 빨리 붙일지, 경기를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다른 경기보다 로테이션을 빨리 돌릴 수도 있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날 키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한 시즌을 총평하는 시간도 가졌다. 홍원기 감독은 "많이 아쉽다. 올 시즌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며 "선수들이 힘든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매년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한다고 평가를 받는데, 이는 곧 우리팀 선수층이 얇다는 걸 말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현실이 아쉽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내 홍 감독은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리그에 잘 적응하면서 내년에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9.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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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025시즌 3월 22일 개막…혹서기 제2구장 경기 편성 배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년 제4차 이사회(사장 회의)를 개최하고 2025년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일정 편성 원칙 등을 확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KBO에 따르면 내년 시즌 시범경기는 3월 8일부터 18일까지 팀당 10경기를 편성했다. 이어 3월 22일 개막전을 소화, 팀당 144경기씩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격년제 홈 경기 편성 원칙에 따라 2025시즌은 KT 위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가 73경기, LG 트윈스·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가 71경기를 홈에서 진행한다. 올스타전은 7월 12일 개최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개최 장소를 공모 중이어서 추후 구장을 확정, 발표할 예정. 올해 나흘이었던 올스타 휴식기를 6일로 늘린 게 눈에 띈다. 후반기는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개막 2연전과 동일한 대진을 편성해 4연전으로 시작한다. 여름철 극심한 폭염을 비롯한 기상 상황에 대비, 더블헤더 편성 기간과 경기 개시 시간 등도 일부 조정했다. 우선 7·8월의 일요일 및 공휴일의 경기 개시 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늦춘 오후 6시로 확정했다. 9월 이후 경기 시간의 조정 여부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더블헤더의 미편성 기간은 기존 3월 및 7·8월에서 3월 및 6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로 확대했다. 또한, 7·8월 혹서기 기간 제2구장(인조잔디 구장)의 경기 편성도 배제하기로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14:13
프로야구

KT 소형준, 가을 '대형준' 또 될까 [IS 스타]

KT 위즈 투수 소형준(23)이 올가을 '대(大)형준'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소형준은 올 시즌 뒤늦게 전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5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그는 기나긴 재활 훈련 끝에 최근에야 복귀했다. 2020년 데뷔 때부터 꾸준히 선발진에서 활약했던 그는 이달 복귀 후에는 불펜 투수로 나서고 있다. 복귀 후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7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이닝 중간에 마운드를 내려가는 일 없이 맡은 바 임무를 다 해냈다. 9월 12일 NC 다이노스와의 복귀전에서 1실점 한 후엔 4경기에서 실점이 없다. 소형준의 합류로 KT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9월 들어 박영현(8경기 평균자책점 5.63) 김민수(10경기 4.32) 김민(8경기 12.00) 등 필승조들의 힘이 다소 떨어진 가운데, 소형준이 멀티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주면서 불펜 과부하 걱정을 덜게 됐다. 당초 KT는 소형준을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소형준의 구위 회복이 생각보다 빨랐다. 점수 차가 적거나 동점 상황에 투입돼도 문제없다. 소형준과 호흡을 맞춘 포수 장성우도 "구위는 (부상 전) 좋았을 때만큼 올라왔다"라고 칭찬했다. 소형준은 다가오는 포스트시즌(PS)을 바라보고 있다. 소형준은 'KT의 가을'과 인연이 깊다. 신인 시절인 2020년엔 정규시즌에서 13승을 거두며 팀의 첫 리그 2위를 이끈 바 있다. 2021년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2022년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씩 나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가을과 역할은 달라도 소임을 다할 준비는 마쳤다. 지난해 부상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지 못한 아쉬움도 이번에 털어내고자 한다. 소형준은 "다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 기쁘다. (PS에 진출한다면) 어떤 보직이든 맡은 임무를 제대로 해내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9.25 15:04
프로야구

'월간 타율·홈런' 1위 구자욱,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눈앞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31)이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에 다가섰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구자욱은 22일 기준으로 9월 타자 부문 WAR 1위(1.54)를 지켰다. 14경기에서 타율 0.518(56타수 29안타)·9홈런·24타점·18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안타·홈런 부문 1위. 구자욱은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6타점,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5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4연패 위기에 놓였던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홈런 1개를 치는 등 타점 2개를 올리며 8-6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이 9-8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구자욱은 타율 0.344·33홈런·11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 하이를 해냈고, 타율도 2015년 기록한 0.349를 넘어설 기세다.타자 부문 2위는 WAR 1.41을 기록한 홍창기(LG 트윈스)다.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560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투수 부문 WAR 1위는 0.98을 기록한 임찬규(32)다. 그는 등판한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평균자책점(0.92) 월간 1위를 지켰고, 이닝당 출루허용률(0.86), 피안타율(0.205) 등 세부 기록도 좋았다. 임찬규는 지난 4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LG의 5-0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LG가 2연패에 빠진 채 치른 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5-3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전반기 등판한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던 임찬규는 후반기 10경기에선 3.39로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선발 투수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QS도 7번이나 해냈다.투수 부문 WAR 2위는 0.84를 기록한 박세웅(롯데)이다. 박세웅은 9월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2024.09.24 08:32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50-50 오타니와 40-40 김도영의 도전 그리고 'MVP'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한국 KBO리그가 정규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 중이다. 가을 야구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 팀 성적과 별개로 유독 눈길을 끄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다.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 두 번이나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MLB 슈퍼스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324억원)라는 엄청난 대형 계약을 성사했다.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지명부터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1차 지명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의 전유물이지만, KIA의 선택은 달랐다. 지역 연고 출신 파이어볼러 문동주(현 한화 이글스)가 아닌 김도영에게 유니폼을 입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의 '동반 MVP' 수상은 가능할까. 오타니의 경우 14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MLB에서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시즌 50(홈런)-50(도루)에 근접해 있다. 19일(한국시간) 기준 성적은 48홈런-49도루. LA 다저스가 10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50-50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예상하는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51홈런-52도루. 김도영 역시 37홈런-39도루를 기록, 40-40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KIA의 잔여 경기(6경기)를 고려하면 홈런 몰아치기가 필요하다.오타니는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MVP 수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이 존재한다. 가장 큰 이유는 오타니의 역할이 타격에만 전념하는 지명타자이기 때문이다. 과거 두 번의 MVP 수상(2021·2023)은 투수와 타자를 겸하며 모두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이었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탓에 투수를 휴업하고 수비하지 않는 야수로만 뛴다는 게 불리한 요소로 꼽힌다. 그런데도 오타니의 개인 통산 세 번째 MVP 수상은 유력한 분위기다. 특히 50-50을 해낸다면 MVP 수상 문턱을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수상 여부를 떠나 오타니가 누구도 가지 못한 길을 만들고 있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누구도 접근하지 못한 기록인 50-50에 다가선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김도영도 마찬가지다. 2003년생, 프로 3년 차인 그는 리그 사상 첫 월간 10-10,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등 숱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1994년 MVP) 이후 최고의 야수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리그를 불문하고 20-20만 달성해도 '호타준족'이라 부른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는 30-30이 역대 13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40-40은 아예 없다. MLB에서도 40-40은 오타니 포함, 역대 여섯 명만 해낸 대기록이다. KBO리그에선 40-40 달성자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뿐이다. 만약 김도영이 이 기록을 해내지 못하더라도 그의 젊은 나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재도전할 수 있다. 그만큼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대형 스타들의 활약은 리그에 활력을 더하고 볼거리와 얘깃거리를 더 많이 생산해 낸다. 이는 리그의 인기와 관심으로 이어지고, 더 큰 사랑을 받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두 선수가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할지 흥미롭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9.20 00:02
해외축구

로드리도 ‘살인 스케줄’ 언급 “파업 가능성 다가온 상태, 지켜보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스타 미드필더 로드리(28)가 선수단의 파업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일부 선수들이 빡빡한 스케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 로드리 역시 “그럴 가능성(파업)에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로드리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대회 4강에서 짐을 싼 맨시티는 2년 만의 정상 재탈환을 노린다. 첫 상대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챔피언 인테르다.다가오는 경기는 최근 최고의 3선 미드필더로 꼽히는 로드리와 하칸 찰하놀루의 맞대결로도 이목을 끈다. 하지만 로드리는 그보다 앞서 ‘선수단 파업’에 대해 입을 열며 유럽 축구계의 일정에 대해 언급했다.최근 UCL을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대회가 개편되며 경기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일정이 너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최근에는 리버풀(잉글랜드)의 골키퍼 알리송이 “새로운 UCL 방식은 선수 복지를 무시하고 있다. 아무도 선수들에게 경기 증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예로 올 시즌 UCL는 조별리그 대신 리그 페이즈를 변경, 종전보다 최소 2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만약 상위 8위에 들지 못하면 토너먼트 진입을 위한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이 경우 조별리그만 10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외 클럽 월드컵은 36개 팀으로 확대됐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역시 48팀 체제로 바뀌며 일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맨시티와 같이 모든 대회 트로피를 노리는 구단 소속 선수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같은 날 영국 매체 BBC는 “새로운 UCL과 클럽 월드컵 포맷으로 인해 맨시티는 지난 시즌 대비 4경기를 더 소화하게 된다”며 “맨시티는 지난해 12월 2경기만 소화했지만, 내년 여름까지 가려면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4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맨시티가 소화한 공식전은 무려 120경기에 달했다.로드리는 “어떤 선수에게 물어보든 똑같은 말을 할 것”이라면서 “나만의 의견이 아니다. (파업은) 선수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맨시티는 19일 인테르와의 경기 뒤 23일 아스널, 25일 왓퍼드, 28일 뉴캐슬 10월 2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10월 5일 풀럼 등으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을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9.18 12:50
프로야구

김도영 40-40클럽 가입, 레이예스 최다 안타 도전...타이틀 향방·대기록 달성 여부 주목

KIA 타이거즈가 1위를 확정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이제 개인 타이틀 향방·대기록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 수상까지 한 발 더 다가선 김도영(KIA)은 40홈런-40도루 달성을 노린다. 그는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시즌 37호를 마크했다. 17일 기준으로 37홈런-39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더하면 2016시즌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였던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로 40-40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단일시즌 최다 안타를 노린다. 17일까지 188안타를 기록한 그는 2014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었던 서건창(현 KIA)이 세웠던 현재 최다 기록(201개)에 13개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18일 LG 트윈스전을 포함해 10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경기당 안타 1.40개를 기록 중인 레이예스가 그동안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타격 홈런·득점·도루 부문은 사실상 1위가 결정된 모양새다. 홈런은 44개를 기록한 맷 데이비슨이 2위 김도영에 7개 차로 앞서 있고, 도루는 두산 베어스 조수행이 62개를 기록하며 2위 정수빈을 13개 차로 리드하고 있다. 득점은 김도영이 134개를 기록, 1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에 30개 차 앞서 있다. 투수 부문은 다승·승률·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4관왕을 노리고 있던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햄스프링 통증으로 이탈하며 경합이 더 치열해졌다. 하트는 현재 13승, 평균자책점 2.44, 승률 0.867, 탈삼진 172개를 기록 중이다. 다승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4승)에 1승, 탈삼진은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1개 밀려 있다. 평균자책점과 승률은 1위. 투수 부문은 막판까지 타이틀을 거머쥘 선수를 예상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다승은 원태인·하트뿐 아니라 13승으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곽빈(두산) 엄상백(KT) 헤이수스도 1위를 넘볼 수 있다. 한편 엄상백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5.04)을 기록 중이다. 5.19를 마크 중인 김광현과 탈꼴찌 경쟁 중이다. 평균자책점 최하위가 다승왕에 오르는 진기록도 나올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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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안우진 이어 계약금 3위...'기회의 팀' 입성한 정현우, 기대 모으는 데뷔 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학생 선수들이 가고 싶은 팀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 동안 리빌딩 기조를 갖추기도 했지만, 원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다. 무엇보다 보상이 확실히다. 야구를 잘 하면 후한 연봉을 선사한다. 키움은 지난 1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 14명과 불과 일주일 만에 계약을 마쳤다. 특히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정현우(덕수고)와 5억원에 계약한 게 눈길을 끌었다. 이는 2021년 1차 지명 선수 장재영(9억원), 2018년 1차 지명 선수 안우진(6억원)에 이어 구단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였다. 키움은 2023시즌 최하위에 그치며 전체 1순위 지명 기회를 얻었고, 150㎞/h 대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포크볼·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다채로운 경기 운영 능력을 증명한 정현우를 선택했다. 160㎞/h 파이어볼러로 성장할 자질을 보여준 정우주도 있었지만, 키움의 선택을 확고했다. 정현우는 "너무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를 받는 만큼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고척스카이돔을 둘러보니 선수가 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구장이라고 느꼈다. 착실히 준비해서 빠른 시일 내 이곳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키움은 선수 육성 능력을 증명한 팀이다.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모두 저연차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MLB 도전을 앞둔 내야수 김혜성도 2년 차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구단은 연차 별 최고 연봉을 선사했다. 이정후는 MLB에 진출하기 전, 7년 차 역대 최고 연봉(11억원)을 받았다. 김혜성도 올 시즌 8년 차 최고 연봉(6억 5000만원)을 받았다. 이정후가 떠난 뒤 키움은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시즌 1군에서 10경기 이상 출전한 야수는 4명, 투수는 5명이다. 계약금도 후하고, 연봉 책정도 합리적이다. 무엇보다 출전 기회가 열려 있다. 그렇게 제2의 김하성, 제2의 이정후를 만들고 있다. 정현우는 그런 키움이 모처럼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받아 선택한 선수다. 구단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안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현우의 데뷔 시즌이 벌써 기대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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