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2,589건
프로야구

박해민의 장내 홈런 질주와 부활의 날갯짓, LG 3위 굳히기 세이프

LG 트윈스 박해민(34)이 비거리 84m짜리 타구에 빠른 발을 더해 홈런를 만들었다. 6-0으로 앞서다 6-4로 쫓긴 LG는 3회 말 2사 후 나온 박해민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 KBO리그 통산 99호) 덕에 두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KBO리그 홈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LG는 4위 두산과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5위 SSG 랜더스가 LG에 4경기 차로 뒤져 있기에 LG가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 9-8로 이겨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3·4위 싸움'이 '잠실 라이벌전'으로 열려서 더 치열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이 매 시즌 LG에 우위(승률 0.648)를 보였다. 특히 2018년에는 15승 1패로 압도적이었다. 2022년에는 LG가 10승 6패를 거두며 8년 만에 우위를 점했다.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역시 11승 5패로 역시 앞섰다.올 시즌 초 이승엽 두산 감독은 "모두가 라이벌이지만, 특히 LG전에는 팬들의 몰입과 응원이 크다. 지난해 우리가 크게 열세였다. 올 시즌에는 그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라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이번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순위는 물론 상대 전적까지 모두 뒤집힐 수 있었다. 그러나 LG가 2승 1패를 거두며 3위를 지켜냈고,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을 9승 7패로 마무리했다. LG는 1회 말 오스틴 딘의 1타점 2루타와 문보경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9번 박해민이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홍창기의 2루타 때 박해민이 여유 있게 득점. 이어 오스틴의 내야 땅볼 때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의 송구 실책으로 LG는 6-0로 달아났다. 그러나 3회 초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제러드 영에게 2타점 2루타,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졌다. 이때 박해민 발이 번뜩였다. 그가 3회 2사에서 날린 안타성 타구를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다이빙 캐치를 하려다 뒤로 빠트렸다. 박해민은 2루와 3루를 돌고선 홈까지 멈춤 없이 질주했다.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박해민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태그보다 빨랐다. '뛰는 야구'를 강조해 온 염경엽 LG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박해민은 LG의 1번 타자로 올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타격 부진으로 타순이 점점 내려갔다. 7월과 8월 타율이 각각 0.217, 0.213까지 떨어졌다. 수비와 주루도 예전 같지 않아 선발 명단에서 종종 제외되기도 했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을 믿고 꾸준히 기용했다. 3년 연속 전 경기에 출전에 도전 중인 박해민은 9월 타율 0.356(45타수 16안타)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경기 후 박해민은 "이런 기회(장내 홈런)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어 2루를 돌며 홈까지 노렸다. 어제(21일) 더블헤더를 치른 터라 뛰기 힘들었다"라며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주가 가장 힘들었는데 목표했던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 2024.09.22 19:03
프로축구

인천, 신진호·제르소 등 벤치로…울산도 가와사키전 선발서 8명 교체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HD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두 팀 모두 적잖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인천과 울산은 22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격돌한다.인천은 무고사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김성민과 김도혁, 김민석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중원에서는 정동윤과 이명주가 호흡을 맞춘다. 민경현과 김건희, 요니치, 김준엽은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 정동윤과 김도혁의 위치에 따라 3-4-3 전형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벤치에는 홍시후와 김보섭, 제르소, 음포쿠, 신진호, 최우진, 오반석, 김연수, 민성준(GK)이 대기한다. 골키퍼 이범수가 4경기 만에 복귀하는 가운데 김민석과 김준엽도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받았다. 이에 맞선 울산은 야고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루빅손과 아라비제가 양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4-3-3 전형을 가동한다. 김민혁과 정우영, 고승범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이명재와 임종은, 김기희, 최강민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주민규와 이청용, 김지현, 보야니치, 윤일록, 장시영, 심상민, 김영권, 조수혁(GK)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나흘 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조현우와 이명재, 정우영을 제외한 8명에 변화가 이뤄졌다. 홈팀 인천은 승점 31(7승 10무 13패)로 최하위, 울산은 승점 54(16승 6무 8패)로 1위다. 올 시즌 코리아컵 포함 세 차례 맞대결에선 울산이 1승 2무로 앞서는데, K리그 맞대결은 최근 인천이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기록 중이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9.22 17:54
LPGA

개인사-4연속 컷탈락 딛고 우승, 문정민 "힘들게 찾아온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았다" [IS 파주]

"힘들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문정민(22)이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이라는 '대보(大寶, 큰 보물)'를 낚았다. 문정민은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79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면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치며 우승했다. 2021년 4월 투어에 입회한 문정민의 정규투어 첫 우승이었다. 드림투어(2부리그)에선 세 번의 우승과 함께 2023년 상금 1위까지 올랐던 그는 정규투어 62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차례, 상위 10위 5회 진입에 그쳤다. 지난해 5월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준우승이 문정민의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정규투어에 복귀한 올해엔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공동 6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5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6위로 선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개인사로 잠시 필드를 떠난 뒤 흐름이 끊겼다. 하반기 4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면서 부진했다. 하반기 5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야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더니 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문정민은 "생각지도 못했던 우승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우승이) 많이 간절했다. 힘들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첫 우승이라 많이 떨렸다는 그는 "어제 밤부터 속이 안 좋아서 밥을 못 먹었다.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잘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문정민은 전반 홀에서 보기를 연달아 범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7번 홀(파5)부터 14번 홀(파4)까지 9개의 홀에서 5개의 버디를 낚아내며 반등했다. 15번 홀(파4)에서 2.1야드(1.9m)의 파 퍼트를 지켜내지 못하고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했다. 현재 문정민은 소속사가 없다. 최근 SBI저축은행과의 계약이 종료됐다. 문정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예전 소속사 대표님과 매니지먼트 대표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데 감사드린다. 부모님께도 여러 가지 감정이 드는데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행복하게 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올해 목표가 시즌 2승이었는데, 하반기 남은 대회에서 1승을 더 올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최종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이준이(21·DB손해보험)와 지한솔(28·동부건설)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이날 보기 없이 5언더파를 몰아치며 6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위를 8단계 끌어 올렸다. 그러나 이예원은 김수지(28·동부건설) 장수연(30·동부건설)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파주=윤승재 기자 2024.09.22 17:21
프로야구

'이래서 토종 에이스' 김광현 6이닝 무실점 역투…SSG 6연승, 5위 도약 [IS 스타]

토종 에이스 김광현(36)을 앞세운 SSG 랜더스가 5위 자리를 탈환했다.SSG는 2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6-2로 승리, 최근 6연승을 질주했다. 이틀 연속 KT를 꺾은 SSG는 8월 22일 이후 31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주말 2연전이 시작되기 전 5위 KT에 1.5경기 차 뒤진 6위였던 SSG는 파죽지세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KT는 최근 7경기에서 5패(2승)를 당하는 부진이 계속됐다. 잔여 경기 일정(SSG 6경기·KT 3경기)을 고려하면 KT는 자력으로 5위를 차지하는 게 불가능하다.이날 경기에 앞서 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선발들이 5이닝 이상 책임져 주니 불펜을 조금 여유 있게 쓸 수 있다. 타자들이 집중해서 점수를 낼 수도 있다"라며 흡족해했다. 선발이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니 타격과 불펜 모두 짜임새가 탄탄해졌다는 의미였다. 이날도 이숭용 감독이 바라는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펼쳐졌다. 선발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11승(10패)째를 따냈다. 사사구(4개)가 다소 많았지만, 적재적소 삼진 5개를 뽑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올 시즌 김광현이 6이닝 이상 투구하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건 이번이 세 번째. 경기 전 평균자책점이 5.19로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 중 최하위(18위 KT 엄상백·5.04)였지만, 수치를 4.99까지 낮춰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린 김광현은 배정대와 오윤석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3회와 4회는 연속 삼자 범퇴. 2-0으로 앞선 5회 말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선 대타 강백호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유격수 박성한이 백핸드 캐치 이후 러닝 송구로 이닝을 종료하자 마운드 위에서 포효하기도 했다. 6회 말에도 등판한 김광현은 투구 수 7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진 뒤 7회 서진용과 교체됐다. 투구 수 93개. 잔여 경기에서 추가 선발 등판을 해야 할 상황인 만큼 이숭용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고 불펜을 가동했다.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친 뒤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도 물론 많았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당시 시즌 9승째를 따내고도 그는 웃을 수 없었다. 1년 내내 들쭉날쭉한 성적이 반복되면서 그만큼 스트레스도 엄청났다. 구단 관계자는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전력분석팀과 자주 상의하고, 노력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SSG 신인 박지환은 데뷔 첫 한 경기 홈런 2개로 선배의 승리를 지원했다. 박지환은 1-0으로 앞선 3회 초, 5-0으로 앞선 5회 초 각각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중견수 하재훈은 공수에서 빛났다. 3회 초 선두타자 볼넷 이후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친 뒤 후속 타자 내야 땅볼 때 선제 득점을 올렸다. 4회 말에는 장성우의 중견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연결, 김광현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KT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고개 숙였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2 17:20
프로야구

[포토]벤자민, 시즌 12승 도전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KT 경기. KT 선발 벤자민이 역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9.22. 2024.09.22 14:13
해외축구

‘환상 접기’ 정우영, 베를린 데뷔골 터졌다…첫 선발 기회 얻고 완벽 증명

올여름 우니온 베를린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이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이적 후 3경기 만이다.베를린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스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호펜하임을 2-1로 이겼다. 베를린은 개막 4경기 무패(2승 2무)를 질주, 리그 4위에 올랐다.이날 정우영은 3-4-2-1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 바로 밑에서 활약한 것이다. 올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임대 이적한 이후 첫 선발 출격이었는데, 정우영은 70분을 소화하며 기대에 부응했다.불과 경기 시작 5분 만에 호펜하임 골망을 갈랐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볼을 쥔 정우영은 앞에 있던 수비수를 접는 동작으로 완벽히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1호 골. 정우영은 전반적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드리블 시도 5회 중 3회 성공, 패스 성공률 89%(37회 중 33회 성공) 등 눈에 띄는 기록을 남겼다.무엇보다 첫 골이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정우영은 정기적으로 피치를 밟기 위해 베를린 이적을 택했다. 앞선 2경기는 모두 교체로 나섰는데, 첫 선발 경기에서 기량을 증명한 만큼 향후 주전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이날 베를린은 전반 4분 터진 톰 로테와 정우영의 득점에 힘입어 승리했다. 호펜하임은 후반 23분 마리우스 뷜터의 추격 골이 터졌지만, 끝내 승부의 균형을 맞추진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2 08:05
LPGA

'2승 도전' 유해란,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공동 4위···리디아 고 2위

유해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유해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3위가 됐다.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16언더파 200타)과는 4타 차이다. 1~2번 홀 연속 보기로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까지 남은 7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올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3)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유해란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올려 3라운드를 마감했다. 유해란은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4차례 '톱5' 성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해란은 이달 초 FM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3위는 13언더파 203타인 류옌(중국)이다.장효준은 11언더파 205타, 공동 6위다. 지난해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약 1년 만에 '톱10'에 진입할 기회를 마련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22 07:58
프로축구

벼랑 끝까지 몰린 ‘생존왕’ 인천, 위기이자 기회가 될 운명의 울산전

인천 유나이티드는 프로축구 도·시민구단 중 유일하게 2부 강등 경험이 없다. 많은 시즌 강등 위기가 적지 않았지만 늘 반등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잔류했다. ‘생존왕’이라는 수식어는 이제 인천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그런데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올해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곳곳에서 나온다. 현재 순위는 승점 31(7승 10무 13패)로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다. 승강 플레이오프(PO)도 없이 바로 2부로 강등될 수 있는 순위까지 추락했다.9위 대구FC(승점 34)와 격차가 3점에 불과한 만큼 빠르게 강등권 탈출도 가능하지만, 여러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특히 지난 30라운드에선 대전과 전북 현대, 대구FC 등 다른 강등권 팀들이 일제히 승리를 거둔 반면, 인천만 홀로 패배하면서 위기감이 더 커졌다. 대전은 6경기, 전북은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대구도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승 3패에 그치고 있는 인천만 다른 강등권팀들과 정반대의 흐름이다.불가피한 추락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산상 문제로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전력 보강은커녕 전력 누수만 생겼고, 너무 늦은 감독 교체 타이밍에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들의 부진마저 겹쳤다. 강등 먹구름이 인천에 드리우고 있다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다.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가운데 하필이면 선두 울산 HD를 만난다. 오는 22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다. 울산 역시도 강원FC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승점이 필요하다. 만약 울산을 넘지 못하면, 다른 강등권 팀들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최근 부진한 흐름이 더 길어지면서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는 건 물론이다.반대로 선두 울산의 발목을 잡는다면 분위기는 단번에 바뀔 수 있다. 그동안 인천이 생존왕 본능을 발휘할 때도 터닝포인트가 되는 경기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 경기가 울산전이 될 수도 있다. 마침 인천은 K리그 맞대결에서 울산을 상대로 최근 2승 3무로 오히려 천적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홈·원정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결국 울산전 고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인천의 올 시즌 운명도, 강등권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지만 울산에 강했던 기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벼랑 끝에 몰린 인천에 찾아온 위기이자 기회다.김명석 기자 2024.09.22 06:03
해외축구

배준호, 새 사령탑 첫 경기서 1도움·평점 6…팀은 역전패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스토크 시티 배준호가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새 사령탑 앞에서 눈도장을 찍는 활약이었으나, 팀이 역전패하며 빛이 바랬다.배준호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FL 6라운드 헐 시티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전반전 팀의 득점을 도왔다. 올 시즌 그의 첫 공격 포인트. 하지만 팀이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나르시스 펠라치 신임 감독의 데뷔전은 씁쓸한 맛으로 끝났다.배준호는 이날 4-4-1-1 전형의 왼쪽 윙어로 출격했다. 리그 첫 5경기서 2승 3패라는 성적표를 받은 스토크는 스티븐 슈마허 감독과의 동행을 끝내고 펠라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배준호는 펠라치 감독 체제에서도 선발로 나섰다.배준호는 킥오프 18초 만에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으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페이크 뒤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전반 30분에 다시 빛났다. 배준호가 왼쪽에서 시도한 코너킥을, 수비수 벤 윌모트가 러닝 헤더로 연결해 헐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의 시즌 첫 번째 공격 포인트이기도 했다.스토크는 전반전을 1-0으로 마치며 승점 3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6분 페널티킥(PK)을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크로스 수비 상황에서 에릭 보카트의 파울에 대해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이시 팔머의 슈팅은 막혔으나, 리바운드된 공을 머리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헐 시티의 반격은 이어졌다. 후반 22분 리건 슬레이터가 역전 골, 바로 2분 뒤엔 스토크 윌모트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스토크는 재차 반격을 노렸으나, 헐 시티의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하며 홈에서 고개를 떨궜다. 스토크는 리그 2연패, 14위(승점 6)에 위치했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배준호는 이날 90분을 모두 뛰며 어시스트 1회·터치 48회·키 패스 3회·드리블 성공 3회·볼 경합 승리 7회 등을 기록했다. 스토크 소식을 다루는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배준호에게 평점 6점을 주며 “경기 초반 득점해야 했다. 공간을 찾으며 윙어 만호프와 함께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좋은 순간이 있었다”라고 무난한 평을 내렸다.스토크는 오는 28일 미들즈브러와의 7라운드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09.21 11:05
프로야구

"힘든 시기 잘 넘기면 성장할 것"...최지민 향한 꽃감독의 장담 [IS 피플]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성장통을 겪고 있는 좌완 셋업맨 최지민(21)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지난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된 최지민은 KIA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마운드에 등판했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 양의지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맞는 등 고전했다. 2사 뒤 양석환과의 승부 중엔 원바운드 투구도 나왔다. 최지민은 5회 말 선두 타자 제러드 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임기영에게 넘겼다. 최지민은 이 경기 전까지 등판한 52경기에서 2승 3패·11홀드·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27. 59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3세이브·12홀드·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한 2023시즌과 비교해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최지민은 7월 12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달 20일 다시 복귀했지만 옆구리 통증 탓에 나흘 뒤 다시 말소된 바 있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에 KIA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2023시즌 구속이 크게 향상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고, 셋업맨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KBO리그 정규시즌뿐 아니라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소화하며 피로가 누적됐고, 올 시즌은 전반적인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KIA는 지난 17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남은 경기에서 체력을 관리하고, 그동안 컨디션이 안 좋았던 선수들의 반등을 유도할 생각이다. 최지민은 그 첫 주자다. 이범호 감독은 "(최)지민이가 퓨처스리그에서 부상 없이 잘 던졌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KS)에서 활용해야 하는 선수다.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동안 많이 던져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 이 시기를 잘 넘기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지민은 이날(19일) 임무를 마친 뒤 팀 에이스 양현종과 더그아웃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최지민이 데뷔 첫 KS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자·동료들이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09:0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