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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밤 10시에 열리는 ‘농구영신’…“차분하고 진중하게 해야” 두 사령탑 한입 [IS 울산]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1일 오후 10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농구영신 경기를 치른다.프로농구 경기는 대개 오후 7시에 진행되는데, 농구영신은 그보다 3시간 늦은 오후 10시에 시작된다. 12월 31일 밤에 경기를 열어 신년을 농구장에서 맞이하는 프로농구 최대 이벤트다.하지만 이번 농구영신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선수단과 두 팀 감독은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았고, 현대모비스 구단은 평소와 달리 관중들의 응원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농구영신에 임하는 두 사령탑의 자세도 진지하다.경기 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좋은 축제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까운 일 때문에 차분하게 준비했다”며 “경기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에너지를 높이게끔 동기부여를 줬다”고 말했다.농구영신은 여느 평일 경기보다 3시간 늦게 열리는 탓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관건이다.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도 힘들 것이다. 야간에 운동을 많이 했던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까 싶다. 다른 선수는 문제가 없는데, 게이지 프림 선수가 감기 기운이 있다”고 밝혔다.올 시즌 23경기에서 16승(7패)을 챙긴 현대모비스는 2위를 질주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시소게임에서 유독 승자가 되는 일이 잦았다. 조동현 감독은 “그런 경기를 한두 번 잡아내며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올해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부분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한두 번 이기다 보니 선수들이 그런 상황을 즐기는 것 같다”며 웃었다.조동현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적극적인 수비를 강조했다. 올해 마지막 경기를 앞둔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새해 소원을 묻자 “별 탈이 없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진중하게 경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탈 없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강혁 감독 역시 농구영신에 관해 “선수들이 준비하는 과정 등이 달라지니 힘든 것 같다. 한번 해봐서 느낌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같은 조건에서 하니, 더 집중하고 더 착실하게 하는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 기본적인 수비나 리바운드를 허용하지 않으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한국가스공사는 유독 현대모비스에 약했다. 강혁 감독은 “마지막에 결과를 내주는 것 자체가 내가 부족함이 많다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샘조세프 벨란겔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강혁 감독은 “부딪혀서 타박이 있었는데 하루 쉬고 통증이 가라앉았다. 하루 더 쉬니 괜찮다고 하더라. 약간 통증이 있는데 한국말로 ‘이겨내야지’라고 하더라. 멘털이 굉장히 강한 친구다. 어느 시합보다 집중할 것 같다”며 기대를 표했다.이번 시즌 22경기에서 13승(9패)을 거둔 한국가스공사는 승패를 반복하고 있다. 강혁 감독은 “상대에 속공이나 점수를 허용하다 보니 격차가 좁혀진다. 자유투 등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편차 있는 경기가 나오는 것 같다. 2점슛 성공률을 높이고 리바운드 싸움을 대등하게 하지 못하면 경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울산=김희웅 기자 2024.12.3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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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은사와 재결합 가능성? “모리뉴 감독이 계획 수립 중”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의 다음 무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아닌 튀르키예일까. 과거 손흥민을 지도한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페네르바체 감독이 손흥민을 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30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과의 계약이 결정되지 않은 손흥민을 영입해 재회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 “페네르바체는 앞으로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클럽 중 하나로 예상된다. 모리뉴 감독은 세 명의 주요 선수를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전망한 3명의 선수는 손흥민·주앙 펠릭스(첼시) 니콜라 잘레프스키(AS로마)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명장 모리뉴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2019~20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토트넘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 위주의 공격진을 꾸린 바 있다.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 아래서 공식전 70경기를 뛰었고, 29골 25도움을 올린 기억이 있다. 모리뉴 감독 역시 손흥민의 뛰어난 활약을 기억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5월 축구 게임 FC온라인과의 인터뷰 중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어야 하고, 그럴 자격을 갖춘 선수”라고 호평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오는 2025년 6월 30일까지다. 새해부턴 해외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며, 시즌 뒤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공식전 430경기 169골 90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에는 공식전 22경기 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애초 영국 현지에선 토트넘이 구단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것이라 전망했으나, 공식 발표는 여전히 없다.한편 손흥민은 30일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4~25 EPL 19라운드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후반 19분 만에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전반 막바지 역전 페널티킥(PK)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김우중 기자 2024.12.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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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3년→3개월 만에 경질…배준호 소속팀 스토크, 시즌 2번째 감독 경질 강수

배준호(21)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1988년생 사령탑 나르시스 펠라크(스페인) 감독을 경질했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사령탑 경질이다.스토크 시티 구단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펠라크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존 월터스 구단 스포츠디렉터는 “최근 몇 주 간 경기력과 결과를 볼 때 펠라크 감독은 우리 구단에 적합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직격했다. 펠라크 감독은 지난 9월 스티븐 슈마허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3년이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불과 3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최근 9경기 성적은 4무 5패, 팀 순위는 24개 팀 중 19위까지 추락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은 24개 팀 중 하위 3개 팀이 다이렉트 강등된다. 강등권인 22위 헐 시티와 격차는 불과 3점 차다.앞서 스토크 시티는 이번 시즌 개막 한 달 만에 슈마허 감독을 경질한 데 이어, 펠라크 감독마저 경질하며 이번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감독 경질이라는 강수를 뒀다. 아직 후임 감독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배준호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 22경기(선발 18경기)에 출전해 득점 없이 5도움을 기록 중이다. 5개의 어시스트는 팀 내 최다 기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정우영도 사령탑 교체를 겪었다. 베를린 구단은 같은 날 보 스벤손(덴마크) 감독과 그의 코치진 해임을 공식 발표하고, 새해부터 팀을 이끌 감독을 조만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베를린은 현재 승점 17(4승 5무 6패)로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2위에 처져 있다. 특히 최근엔 리그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에 늪에 빠져 있어 결국 시즌 도중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가 원소속팀인 정우영은 이번 시즌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해 분데스리가 13경기(선발 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엔 국가대표로도 재승선했다.김명석 기자 2024.12.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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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2부)이 EPL보다 매력적인 이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축구를 소재로 얘기할 때 여러분은 무슨 생각이 나는가? 대부분의 팬들은 프리미어리그(EPL)를 떠올릴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EPL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1부리그로 정상급 선수들이 뛰는 최고 인기 리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를 포함해 많은 해외 팬들도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로 EPL를 꼽는다.그에 반해 잉글랜드에는 EPL 대신 2부리그인 챔피언십이 ‘최고의 리그’라고 믿는 로컬 축구 팬들이 꽤 많다. 단지 티켓이 상대적으로 싸고 구하기 쉽기 때문만은 아니다. EPL에는 없는 챔피언십만의 매력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EPL은 원년인 1992~93시즌부터 현재까지 32시즌을 소화했다. 32년 동안 7개 클럽이 챔피언을 경험했다. 최다 우승 팀은 13번 챔피언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다. 그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8회) 첼시(5회) 아스널(3회) 리버풀(1회) 블랙번(1회) 레스터 시티(1회)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블랙번과 레스터 시티의 깜짝 우승 2번을 제외하면 EPL의 우승은 언제나 빅 클럽들 경쟁의 산물이었다. 챔피언십은 얘기가 다르다. 챔피언십에서는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최고의 두 팀이 EPL로 자동 승격되고, 플레이오프를 통해 세 번째 팀이 역시 EPL로 올라간다. 게다가 챔피언십에는 EPL에서 강등된 세 팀이 합류하고, 3부리그인 리그 원(League One)에서도 3개 팀이 올라온다. 이렇게 혼란한 상황에서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32년 동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클럽 수는 총 20개다.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은 결과를 미리 알 수 없는 ‘불확실성’에서 나온다. 이런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곳이 챔피언십이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이길 수 있다(Anyone can beat anyone).” 챔피언십은 한 시즌에 팀 당 46경기를 치르고, 6위안에 들어야 EPL 승격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각 팀당 20~22경기를 소화한 상태에서 6위 미들스브러의 승점이 35점이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17위인 코벤트리(24점)도 충분히 6위안에 들 수 있다. 그와 반대로 코벤트리는 강등권(18점)에 불과 6점 앞서 있어 몇 경기만 삐끗해도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챔피언십의 순위 결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렇게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는 리그가 또 어디에 있을까?두 번째 이유는 챔피언십의 팀들은 리그컵(카라바오컵)을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EPL 팀들은 리그컵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상위권 팀은 훨씬 더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같은 유럽 대항전과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리그컵에 로테이션 멤버를 활용한다. 중하위권 팀들 역시 리그컵 보다 EPL 잔류가 최우선 목표다.하지만 챔피언십에 속한 대부분의 클럽들은 평생 잊지 못할 컵 대회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EPL 클럽이 해온 것과 정반대의 선택을 한다. 2023~24시즌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미들스브러는 홈구장인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첼시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많은 미들스브러의 팬들은 이 놀라운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소중히 여길 것이다.세 번째 이유는 챔피언십만이 로컬 더비의 진정한 맛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북런던 더비(아스널 vs. 토트넘)와 노스웨스트 더비(맨유 vs. 리버풀)는 매년 열리는 관계로 희소성이 떨어지고, 너무나 많은 ‘플라스틱 팬(가짜 팬)’의 참여로 얼룩져 있다. 그에 반해 2024~25시즌 챔피언십에서 스틸 시티(Steel City, 셰필드 웬즈데이 vs. 셰필드 유나이티드) 더비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로컬 팬들의 흥분과 열정을 진정으로 느끼려면 스틸 시티 같은 더비가 적격이다.많은 축구팬이 보고 싶어 하는 더비가 바로 잉글랜드에서 가장 악명 높은 훌리건을 보유한 밀월과 웨스트햄이 맞붙는 도커스(Dockers, 항만노동자) 더비다. 밀월이 EPL에 올라갈 확률이 거의 없는 관계로 현실적으로 도커스 더비는 챔피언십에서만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2년 2월 이후로 도커스 더비는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네 번째 이유는 EPL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챔피언십에서 경기를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EPL ‘빅 6’ 클럽의 경기장에는 셀카봉, 홈팀과 어웨이 팀의 스카프를 반반씩 섞은 끔찍한 모양의 ‘반반 스카프(half-and-half scarves)를 걸친 플라스틱 팬으로 넘쳐난다. 클럽이 아닌 특정 선수를 응원하기 때문에, 선수가 이적할 경우 그를 따라 응원하는 클럽을 바꿀 부자 외국인 혹은 플라스틱 팬들도 너무 많다. 게다가 경기에는 관심도 없는 ‘새우 샌드위치 여단(prawn sandwich brigade, 응원에는 별 관심이 없고, 스카이 박스에 앉아 접대를 즐기기 위해 축구장을 방문하는 관중)’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EPL 경기장이다. 그에 반해 챔피언십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고, ‘찐팬’이 이끄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팀들은 대부분 좋은 시절보다 나쁜 시절을 더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의 클럽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또한 챔피언십은 다이빙 같은 시뮬레이션 액션이 EPL보다 훨씬 덜 나오는 정직한 리그다.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중국어 광고 보드도 이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화려함과 세련됨보다는 촌스러움과 투박함으로 대변되는 챔피언십. 하지만 최첨단 구장이 아닌 오래되고 다양한 축구장에서 거의 모든 팀이 승격의 꿈을 꿀 수 있는 곳이 바로 챔피언십이다. 돈이 축구를 왜곡하기 전의 모습을 많이 간직한 챔피언십은 쿠팡을 통해 국내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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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17점’ KT, 현대모비스 꺾고 3연승…22G 만에 전 구단 승리

프로농구 수원 KT 포워드 박준영(28)이 17점을 몰아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KT는 22경기 만에 ‘전 구단 승리’를 이뤘다.KT는 2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1-78로 제압했다. KT는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KT는 여전히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완전체가 아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공백을 메웠다. 이날은 포워드 박준영이 단 17분 동안 17점 4리바운드를 보태며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 상황에선 과감한 포스트업을, 수비에선 적극적인 도움 수비로 상대의 가드진을 저지했다.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는 야투 난조에도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희원(10점) 문정현(6점 4리바운드) 최진광(7점 8어시스트) 등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이날 승리로 22경기 만에 전 구단 승리에 성공했다. 앞서 1위 서울 SK(14승 5패)가 13경기 만에 전 구단 승리에 성공한 바 있다. KT는 시즌 13승(9패)째를 올렸다.반면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처음으로 졌다.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으나, 이날은 야투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서명진(11점 4어시스트) 이우석(10점) 숀 롱(12점 10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순위는 여전히 2위(14승 7패)를 지켰다. 현대모비스의 시즌 첫 2연패다. 홈팀 KT는 1쿼터부터 정교한 3점슛에 힘입어 달아났다. 한희원이 좋은 슛감을 보여줬고, 최진광도 3개의 도움을 보탰다. 문정현, 해먼즈, 로메로가 고루 득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과 숀롱의 활약으로 맞섰으나, 전체적인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2쿼터에도 KT가 장기인 공격 리바운드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현대모비스 프림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박준영과 경합을 벌이다 거친 다리 사용이 지적돼 U파울을 받았다. 박준영은 자유투 1구를 넣었고, 이어진 공격권에서 포스트 득점까지 터뜨리며 팀에 두 자릿수 리드를 안겼다.현대모비스는 프림을 활용한 골밑 공격으로 만회를 노렸다. 마침 KT의 외곽포는 2쿼터 들어 잠잠했다. 수비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속공 레이업, 뱅크슛까지 더해 결국 1점 차 승부를 만들었다.현대모비스는 3쿼터 들어 숀 롱의 골밑 공격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KT는 많은 파울을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문정현이 속공 덩크, 이어 박준영이 골밑 득점을 추가해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쿼터 이후 잠잠했던 로메로와 최진광의 활약으로 상대 작전타임을 이끌었다. KT의 쿼터 마무리는 전반보다 나았다. 박준영이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좋은 수비에 이은 자유투 득점까지 쌓았다. 마지막 공격권에선 해먼즈가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재차 10점 차로 벌렸다.4쿼터에도 KT의 슛감은 뜨거웠다. 정확한 어시스트에 이은 득점이 연거푸 터졌다. 현대모비스는 한호빈의 연속 득점으로 맞섰으나, 벌어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김우중 기자 2024.12.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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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되자마자 6년 계약 확정…바이아웃만 '1조 5100억' 바르셀로나 신성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17)이 소속팀과 장기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성인이 되는 내년여름 6년 계약을 체결하고 팀과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17일(한국시간) 스페인 풋볼에스파냐에 따르면 라민 야말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는 “라민 야말은 당연히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할 것이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팬”이라고 말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라민 야말과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오는 2026년 6월까지다. 지난해 10월 계약 기간을 늘렸는데, 18세 미만 선수라 최대 3년까지밖에 계약을 체결할 수 없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지만 바르셀로나 구단과 라민 야말의 동행은 이미 확정적이다. 일찌감치 구두 합의는 마쳤고, 라민 야말이 성인이 되는 내년 7월만 기다리고 있다. 라민 야말이 18세 이상이 되면, 기간과 상관없이 계약을 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계약 조건은 파격적이다. 기간만 무려 6년에 달한다. 현재 계약이 종료되고 새롭게 6년을 더 연장하는지, 아니면 기존 계약에 6년이 더 연장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31년 또는 2032년까지는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이어가게 된다. 심지어 계약상 바이아웃은 무려 10억 유로, 약 1조 5100억원에 달한다. 바르셀로나 구단과 협상 없이 라민 야말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10억 유로의 이적료를 제안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상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운 셈이다. 바르셀로나가 라민 야말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시장가치가 벌써 1억 5000만 유로(약 2300언원)에 달할 정도로 유럽 최고의 재능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당연한 수순이다. 라민 야말은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이미 지난 2022~23시즌 바르셀로나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 시즌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경기(선발 2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번 시즌 역시 16경기(선발 14경기)에 나서 5골·9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마침 구단에 대한 애정이 워낙 크다 보니, 라민 야말도 1년 반 남은 바르셀로나와 계약과 무관하게 장기 동행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풋볼 에스파냐는 “바르셀로나 구단은 이미 17세인 라민 야말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고 있다. 더 좋은 소식은 오랫동안 팀에 더 남을 거라는 점”이라며 “내년여름 라민 야말이 성인이 되면, 10억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 6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2.17 15:26
메이저리그

잠실 뛰던 두 명, 손잡고 메츠 간다...제러드 '메이저 계약', 브랜든은 '마이너 계약' 영입

올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 제러드 영(29)은 메이저리그(MLB) 보장 계약을, 브랜든 와델(30)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간다.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제러드가 메츠와 1년 MLB 보장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짧은 시간이지만, KBO리그에서 뛴 모습만 본다면 MLB 계약을 받을 만 하다. 제러드는 2024시즌 도중 두산이 헨리 라모스를 방출하고 영입한 교체 선수였다. 38경기만 뛰었지만 타율 0.326 10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0으로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선구안과 콘택트가 뛰어나 강한 타구를 만드는 데 능했고, 그덕분에 특별한 적응기 없이 KBO리그 투수들을 공략해냈다.빼어난 성적 덕분에 '재계약 1순위'로 꼽혔지만, 두산과 동행은 오래 가지 못했다. 계약 조건을 좁히지 못했던 가운데 두산은 풀타임 빅리거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가 KBO리그행을 선택하면서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비록 두산과 더 높은 연봉 계약을 맺진 못했지만, 제러드도 빅리그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2022년 시카고 컵스 소속일 때 빅리그에 데뷔해 본 제러드는 2년 간 22경기 타율 0.210 2홈런 OPS 0.725에 그친 바 있다. 빅리그 가능성이 높지 않을 때 한국 무대를 밟았는데, 이로써 반 년만에 다시 빅리그로 돌아가게 됐다.다만 주전 선수로 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메츠는 이번 겨울 외야 최대어인 후안 소토를 역대 최고액인 15년 7억 6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그외에도 고액 계약자인 브랜든 니모, 스탈링 마르테까지 외야수 전원 고액 장기계약자다.1루수로 뛸 가능성이 크지만, 이 역시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크지 않다. 올해 주전 3루수로 뛴 마크 비엔토스는 수비력이 떨어져 1루수 전환이 검토된다. 또 올해까지 주전 1루수로 뛰던 피트 알론소가 메츠와 재결합할 가능성, 놀란 아레나도나 알렉스 브레그먼 등 3루수가 영입돼 비엔토스가 1루수를 맡을 가능성 등이 꾸준히 언급되는 중이다. 제러드 혼자만 메츠로 가는 건 아니다. 뉴욕 지역 방송국인 SNY는 "메츠가 브랜든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브랜든은 MLB 경기력이 11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마이너리그 경력이 더 많던 가운데 그는 2022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과 계약, 한국 땅을 밟았다. 그해 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으나 재계약엔 실패했다. 이닝 소화 능력이 다소 떨어졌고 탈삼진 능력(65이닝 40탈삼진)도 부족했다.하지만 구종을 추가한 지난해엔 에이스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대만프로야구로 향하기 전 횡슬라이더를 장착한 브랜든은 2023년 다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을 찾았고,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로 두산의 에이스 편대 한 축을 맡았다.두산은 브랜든이 보여준 모습을 보고 한 시즌 더 동행을 결정했으나 올해는 실망이 더 컸다. 14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4월 허리 부상을 입은 뒤 돌아왔지만, 6월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을 입었다. 결국 포스트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하며 2024년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그와 재계약 대신 콜 어빈 등 새 외국인 투수를 선택했고, 브랜든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국 무대에 재도전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7 12:41
프로축구

강원, ‘포변 대성공’ 이유현 완전 영입

강원FC가 ‘강투소’ 이유현을 완전 영입했다.강원은 13일 이유현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유현은 올해 임대생 신분으로 강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이유현은 “강원FC의 일원이 돼 영광이다. 내년에도 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뛸 수 있음에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며 “잘 준비해서 올 시즌보다 좋은 퍼포먼스로 운동장에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유현은 전남 드래곤즈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17년 K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 리그 28경기에 나서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9년 리그 22경기, 2020년 리그 20경기 등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21년 전북으로 이적해 13경기 2도움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김천 상무에서 뛰었다.이유현은 청소년 시절부터 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U-20 대표팀으로 25경기 2득점을 기록했고 올림픽 대표팀에선 1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18년 11월에 성인 대표팀에 승선한 바 있다.올해 초 강원에 합류한 이유현은 선수로서 전환기를 맞이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해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중원의 ‘믿을맨’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김희웅 기자 2024.12.14 08:05
해외축구

머리 감싸 쥔 이강인, UCL 미스터리…좋은 경기력에도 터지지 않는 공격포인트

경기력은 돋보였지만, 이번에도 공격포인트는 나오지 않았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직 풀지 못한 미스터리다.이강인은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 잘츠부르크 3-0 격파에 힘을 보탰다.3경기 만에 UCL에서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을 종횡무진 누볐지만, 골과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터진 데지레 두에의 세 번째 득점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맡았다. 그는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감각적인 힐패스를 건네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말 그대로 어시스트로 인정되지는 않았다.물론 공격포인트에 가려질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높은 패스 성공률(89%)을 남겼고, 드리블도 6번 시도해 절반을 성공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침묵’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프랑스 리그1 14경기에 나서 6골 1도움을 올리며 진일보한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UCL 6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수확하지 못했다. 잘츠부르크전만 놓고 보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는 없었다. 이강인의 유일한 슈팅은 전반 10분에 나왔다. 그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비껴갔는데, 결정적인 찬스는 아니었다. 이날 이강인의 기대 득점(xG) 값은 불과 0.06. 득점으로 이어질 만한 상황이 사실상 없었다는 뜻이다.반면 기대 도움(xA) 값은 0.52였다. 실제 충분히 어시스트 적립을 기대할 만한 장면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로 절묘하게 땅볼 크로스를 보냈는데,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슈팅이 막혔다. 이강인이 머리를 감싸 쥘 정도로 아쉬운 찬스였다. 공격포인트 적립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이강인은 잘츠부르크전에 나선 공격수 중 가장 돋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양 팀 공격 라인에서 가장 높은 평점인 7.9를 건넸다. 올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던 이강인이 공식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는 것도 호재다.같은 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5-1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공식전 전 경기(22경기)에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88분을 소화하고 벤치로 돌아갔다.김희웅 기자 2024.12.11 13:02
메이저리그

밀워키 결단만 남았다, 소토 놓친 양키스 포함 '최소 10개 구단' 관심 매물

말 그대로 '인기 폭발'이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데빈 윌리엄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에 관심 있는 구단이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포함 메이저리그(MLB) 최소 10개에 이른다. 밀워키는 선발 투수와 내야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 윌리엄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지가 관심사다.윌리엄스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통산(6년) 241경기에 등판, 27승 10패 68세이브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2경기에 나서 1승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25로 밀워키 뒷문을 책임졌다. 윌리엄스는 애초 2025년 1050만 달러(150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이 있었으나 이를 거절 당했다. 마지막 연봉 조정 자격을 행사할 예정인데 추정 연봉은 800만 달러(114억원) 안팎. 천정부지로 치솟는 선수들 연봉을 고려하면 '저비용 고효율'이 기대되는 자원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직구(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비율이 98.5%에 이른다. 단조로울 수 있는 '투 피치' 유형이지만 마운드 위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평균 94.7마일(152.4㎞/h) 직구로 타자를 윽박지른다. FA 최대어 후안 소토의 잔류가 불발된 양키스가 '윌리엄스 관심 구단'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소토는 지난 9일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955억원)에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을 놀라게 했다. 소토의 계약 조건은 지난해 12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총액 7억 달러(1조24억원)를 넘어서는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소토를 잡지 못한 양키스가 '전력 공백' 아쉬움을 윌리엄스 영입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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