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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디아즈 쾅쾅·가라비토 펑펑·박승규 폴짝' 공·수·주 삼박자 들어맞은 삼성, 선두 한화에 9-2 대승 [IS 대전]

삼성 라이온즈가 완벽한 공·수·주 삼박자를 앞세워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삼성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직전 경기(27일 수원 KT 위즈전) 역전패의 충격을 극복하고 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시즌 33호포를 쏘아 올린 가운데, 구자욱이 2안타 3타점, 김성윤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승규도 홈런 포함 2안타 3득점에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한화는 선발 황준서가 조기 강판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황준서는 2⅔이닝 동안 74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하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뒤이어 올라온 엄상백은 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위기를 막지 못했다. 타선에선 이날 1군에 복귀한 안치홍이 타점 1개를 기록했으나, 이미 승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나와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삼성은 1회부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2루타와 김성윤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구자욱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구자욱이 2루 진루까지 시도하다 비명횡사했지만, 뒤이어 나온 디아즈가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2-0을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시즌 100타점을 기록한 디아즈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수위 타자의 면모를 이어갔다. 삼성은 3회와 4회 1점 씩 더 달아났다. 3회 1사 후 김성윤의 3루타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삼성은 디아즈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더 달아나지 못했다. 다만 4회 선두타자 박승규의 안타와 류지혁의 희생번트, 이재현의 안타와 김성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6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승규와 류지혁이 상대의 연이은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성윤의 적시타와 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김성윤이 홈에서 잡혔지만, 후속타자 디아즈가 적시 2루타를 추가하면서 3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한화는 6회 말 곧바로 추격을 시도했다. 선두타자 이도윤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중앙 담장까지 뻗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내며 점수를 만회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때 삼성 중견수 박승규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며 주자들의 진루를 막았다. 한화는 2사 후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삼성은 7회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박승규가 상대 투수 정우주의 153km/h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한 것. 대전 구장 오른쪽의 8m 몬스터월을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이었다. 삼성은 9회 김영웅의 솔로포까지 묶어 9점 차로 달아났다.한화는 9회 말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볼넷, 안치홍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 들이며 점수를 냈다. 하지만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삼성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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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홈런왕 등극한 디아즈, 다시 찾은 대전에서 33호포 쾅! 30홈런-100타점 달성 [IS 대전]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시즌 33번째 아치를 그렸다. 디아즈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 선발 황준서를 상대한 디아즈는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황준서의 146km/h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대전 구장에서 가장 먼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디아즈의 시즌 33호포였다. 이 부문 2위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과의 격차를 11개로 벌리면서 홈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디아즈는 대전 구장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11일 이곳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한 바 있다. 약 20일 만에 다시 돌아온 대전에서 홈런을 재현했다. 한편, 디아즈는 이 홈런으로 '중심타자의 상징' 30홈런-100타점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94번째 기록이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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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 자축포' 리베라토, ERA 0점대 필승조까지 무너뜨린 '정규직 파워' [IS 스타]

한화 이글스의 '정규직'이 된 루이스 리베라토가 정규직 전환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리베라토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7회 달아나는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10-0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 2사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리베라토는 상대 0점대 평균자책점(0.87) 필승조 손동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손동현의 4구 126km/h 낮은 포크볼을 그대로 퍼올려 수원 구장 가장 깊숙한 곳인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리베라토의 시즌 3호포였다. 자신의 정규직 전환을 자축하는 홈런포였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지난 19일 팀과 2025시즌 잔여 기간에 대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9, 2홈런, 13타점, 출루율 0.431, 장타율 0.561, OPS 0.992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게 재계약에 영향을 미쳤다. 구단은 리베라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타선에서 기폭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에너지도 좋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려준다. 전문 중견수로 공수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정식 계약 직후인 19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두른 그는 20일 경기에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리베라토는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해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출루한 뒤 노시환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기선을 제압한 바 있다. 7회엔 쐐기포까지 쏘아 올린 그는 9회에도 안타 후 채은성의 만루포로 홈을 밟으며 팀의 10-0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도 9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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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승승·승승승' 리베라토 쐐기포 한화, KT 꺾고 파죽의 9연승 [IS 수원]

한화 이글스가 루이스 리베라토의 '정규직 전환 자축포'에 힘입어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수원 4연전에서 3연승(17일 경기 우천 취소)을 거뒀고, 전반기 6연승까지 묶어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선발 류현진이 5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6승(4패)을 거뒀다. 박상원이 6회 만루 위기를 넘기면서 승리를 이끌었고,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7회 쐐기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1회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노시환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채은성은 9회 만루포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세 번째 패배(7승)를 떠안았다. 타선에선 김민혁과 장준원이 2안타, 장준원, 안현민, 오원석이 뒤늦게 1안타씩 때려냈지만 타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한화였다. 1회 초 선두타자 김태연과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노시환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후 채은성이 유격수 병살타를 때려내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KT는 1회 말 1사 후 김민혁의 내야 안타와 안현민의 볼넷으로 추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김상수가 차례로 침묵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4회 초 2사 후 이진영의 안타와 하주석의 몸에 맞는 볼,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심우준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는 6회 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안현민의 볼넷과 로하스의 볼넷, 대타 이정훈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허경민이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상원은 포효하면서 더그아웃으로 퇴장했다. 위기를 넘긴 한화가 7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최재훈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리베라토가 상대 필승조 손동현을 상대로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스트라이크 존 하단에 걸치는 126km/h의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리베라토의 시즌 3호포이자, 정식 계약 후 때려낸 첫 홈런이었다. 한화는 8회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의 2루타와 이원석의 땅볼, 황영묵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엔 선두타자 김태연과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 상대 실책과 노시환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채은성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선 이도윤의 땅볼로 3루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으며 10번째 득점에 성공, 팀의 9연승을 확정지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0 21:10
메이저리그

오타니, 시즌 23호포...다시 MLB 홈런 1위 올라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다시 메이저리그(MLB)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다저스가 0-2로 지고 있었던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맥스 크라닉이 구사한 초구 가운데 낮은 코스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올 시즌 23번째 홈런이었다. 5월 MLB 개인 통산 월간 최다 홈런 타이기록(15개)을 세웠던 오타니는 6월 두 번째(현지시간) 출전 경기에서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에게 잠시 내줬던 1위 자리에 다시 복귀했다.6회까지 득점 없이 끌려가며 메츠 4연전 1차전 패전이 드리웠던 다저스도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3:38
프로야구

'양의지 3안타 1홈런+김기연 결승타' 포수 듀오 활약한 두산, 길었던 11회 승부서 짜릿한 끝내기 [IS 잠실]

날씨가 따뜻해졌다. 양의지(38·두산 베어스) 방망이에도 불이 붙었다. 그의 진흥고 후배, 백업 포수 김기연(29)도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완성했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7승(7패)을 수확, 5할 승률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두산이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달 22일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이다.앞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장식한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추재현(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로 구성했다.반면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친 한화는 타순에 변화를 줘 두산과 만났다.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두산은 3번 타자·포수로 출전한 양의지가 맹타를 휘두르며 접전을 펼쳤다. 결승타를 쳤던 건 아니지만, 절정의 타격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적시타와 홈런, 2루타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 3번 타자 노시환도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의 존재감에 밀릴 수 있던 경기 흐름은 양의지의 활약 덕에 팽팽하게 유지됐다.경기 초반, 기세를 먼저 잡은 건 한화였다. 한화는 1회 초 시작과 함께 황영묵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플로리얼이 우전 안타로 바통을 넘겼다. 밥상을 받은 노시환이 대포를 터뜨렸다. 3월 22일과 23일 개막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던 노시환은 16일 만에 시즌 3호포를 스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그는 최승용이 던진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머나먼 잠실 왼쪽 외야를 넘겼다. 두산도 그대로 당하진 않았다. 두산은 1회 말 곧바로 정수빈이 2루타로 출루했고, 양의지가 적시타로 가볍게 그를 불러들였다. 양의지는 이어 4회 말 선두 타자로 한화 문동주의 커브를 통타, 추격하는 솔로포를 때렸다.양의지가 만든 추격 분위기를 타자들이 이어 받았다. 두산은 4회 후속 타자 강승호가 안타와 도루로 밥상을 차렸고, 박계범이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한화의 불안한 수비는 역전마저 내줬다. 중견수 플로리얼이 박계범의 안타 타구를 놓쳤고, 박계범은 그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송구가 홈으로 향했지만, 포수 최재훈이 이를 놓치면서 4-3, 역전 득점이 나왔다.한화도 반격했다. 한화는 두산 선발 최승용에게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홈런을 때렸던 노시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 세 번째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뽑으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노시환은 이어 7회 초 네 번째 타석 때 결국 동점 타점까지 뽑았다. 그는 이영하를 상대로 4구 연속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공략,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적시타로 4-4 동점을 되찾았다. 한화는 이어 김태연의 안타, 대주자 이원석의 진루,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4-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두산의 뒷심이, 양의지의 날카로운 노림수가 한화를 그대로 보내주지 않았다. 두산은 8회 말 한화 셋업맨 박상원을 상대로 기어이 동점을 되찾았다. 선두 타자로 나온 양의지가 박상원이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때렸다.동점 주자가 나오자 두산 벤치도 움직였다. 두산은 대주자 박지훈을 내보냈고, 그는 재치 있는 주루로 진루해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압박이 결국 동점으로 이어졌다. 구원 등판한 한승혁이 폭투를 기록, 박지훈이 득점하면서 경기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양의지가 지킨 승부의 흐름을 11회 말, 마지막 기회 때 후배들이 이었다. 두산은 '시범경기 타격왕' 오명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조수행이 기습 번트를 때려 1루에서 살아 남았다. 주자가 쌓였다. 정수빈이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를 백업 포수 김기연이 살렸고, 길었던 승부도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양의지는 최근 타격감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그는 지난 3월 8경기에서 23타수 4안타(타율 0.174) 부진했다. 하지만 4월에 들어선 지난주, 5경기에선 21타수 7안타(타율 0.333)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월에 없던 홈런도 쳐냈고, 역시 1개도 없던 2루타도 2개를 쳐냈다. 여기에 8일 경기 홈런 포함 3안타를 더하면서 KBO리그 역대급 공수겸장 포수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마운드에선 선발 최승용이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불펜도 대량 실점 없이 버텨내면서 역전승을 일궜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 속에 김택연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날 1군에 돌아온 지난해 셋업맨 최지강이 11회 초를 막으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21:56
메이저리그

'이 팀을 누가 막아' 베츠 역전 투런포→다저스 개막 7연승, LA 시대 신기록...구단 최고 기록까지 '-3'

LA 다저스가 또 이겼다. 시즌 전적에 새겨진 패배 수는 여전히 '0'이다.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7경기를 내리 이겼다. 개막 7연승은 다저스가 LA로 연고를 옮긴 후 최고 기록이다. 구단 전체 최고 기록은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10연승으로, 앞으로 3경기만 남게 됐다.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불리한 경기를 이겼기에 의미가 컸다. 이날 상대 애틀랜타의 선발 투수는 202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이었다. 세일은 지난해 애틀랜타로 이적해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174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베테랑이다.반면 다저스는 5선발 더스틴 메이가 출격했다. 커리어 내내 부상에 신음했던 메이는 5시즌 통산 성적이 12승 9패 평균자책점 3.10에 불과한 투수. 특히 이날은 지난 2023년 부상 후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한 날이었다. 설상가상 다저스는 지난 1일 부상당한 주전 1루수이자 2024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프레디 프리먼이 이틀 연속 결장했다.다저스는 2회 초 선취점을 내줬다. 메이가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땅볼 때 무키 베츠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주자를 불러들였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승패는 이름값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우선 메이가 선취점을 내주고도 마운드에서 버텼다. 전성기 161㎞/h를 넘나들던 강속구는 없었지만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노리는 하이 패스트볼과 각 큰 슬러브, 싱커로 애틀랜타 타자들을 잡아냈다.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다저스는 6회 기어이 세일을 무너뜨렸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인 베츠가 세일의 3구째 127㎞/h 슬라이더 실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올 시즌 3호포.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는 페이스를 이어갔다. 베츠의 투런포로 다저스는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다저스는 후속 토미 에드먼도 안타를 쳐 세일을 강판시켰다. 피어스 존슨이 불을 끄러 올라왔지만 소용 없었다. 에드먼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윌 스미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기를 굳혔다. 다저스는 메이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6회를 막은 왼손 앤서니 반다가 구원승을 챙겼다. 이어 알렉스 베시아, 블레이크 트레이넨, 태너 스콧이 각각 1이닝을 책임져 홀드와 세이브를 수확했다. 애틀랜타는 개막전에도 부진했던 세일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애틀랜타는 빈공 고민을 여전히 풀지 못하게 됐다. 전날 다저스전에서 1득점을 뽑아 29이닝 무득점 행진을 끝냈지만, 이날도 겨우 1득점만 거두고 패했다. 타선은 마르셀 오주나가 2타수 1안타 2볼넷을, 맷 올슨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하는 등 총 3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14:08
프로야구

'다승왕 보인다' 원태인 15승! 삼성, 푸른 피 힘으로 '정규시즌 2위' 확정

삼성 라이온즈가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의 첫 15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9-8로 승리, 2위 확정 매직넘버를 모두 지워내고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선발 원태인이 15승을 거뒀다. 이날 원태인은 6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15번째 승리를 낚은 원태인은 2021년 14승을 넘어 커리어하이 승수를 기록하게 됐다. 다승왕도 거의 확정적이다. 타자들의 방망이도 불을 뿜었다. 홈런 세 방으로 6점을 몰아쳤다. 박병호가 1회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구자욱이 3회 솔로포와 6회 2점포로 시즌 32·33호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성규도 대타로 나와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고, 미국 드래프트리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창용도 오자마자 대타 타점을 신고하며 희망을 낳았다. 삼성은 1회 박병호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뒤, 3회 구자욱의 홈런으로 4-0까지 앞서 나갔다. 4회 초 키움이 최주환과 김재현의 안타, 장재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6회 말 삼성도 선두타자 윤정빈의 안타와 구자욱의 2점포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엔 선두타자 이재현의 볼넷과 대타 이창용, 대타 이성규의 연속 적시타로 8-1까지 달아났다. 양 팀은 8회 초 키움 김건희의 희생플라이와 8회 말 이재현의 적시타로 장군멍군하며 9-2를 만들었다. 하지만 9회 상황이 묘해졌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고, 2사까지 잘 잡아냈으나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이주형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르윈 디아즈가 다소 느슨한 수비로 공을 흘려 보내면서 1, 3루가 됐다. 흔들린 오승환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혜성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후 최주환에게 내야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턱밑까지 쫓긴 오승환은 김건희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8-9, 1점차까지 추격을 내줬다. 삼성은 결국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윤은 첫 타자 변상권에게 안타를 내주고, 다음 타자 장재영에게 초구 3연속 볼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풀카운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김재윤은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진기록을 세웠다. 윤승재 기자 2024.09.22 17:44
메이저리그

'터졌다, 53호포' 저지, 개인 한 시즌 최다 132타점…홈런·출루율·장타율·OPS·볼넷 등 1위

슬러거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시즌 53번째 홈런을 터트렸다.저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활약했다. 팀의 5-2 승리를 이끈 저지는 시즌 타율을 0.321로 유지했다. 출루율(0.455)과 장타율(0.692)을 합한 OPS는 1.147. 메이저리그(MLB) 홈런·출루율·장타율·OPS 부문 1위를 질주했다. 그뿐만 아니라 타점(132)과 볼넷(122) 부문도 1위. 타율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0.331)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0.322)에 이은 3위로 대부분의 지표가 '초특급 수준'이다. 특히 2022년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종전 131타점)을 넘어서기도 했다.이날 저지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1루에서 보스턴 오른손 선발 커터 크로포드의 2구째 92.9마일(149.5㎞/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5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29도, 타구 속도 112.1마일(180.4㎞/h)의 '배럴(Barrel) 타구'였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 타구 속도가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 해당한다.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 직구 승리 확률이 10.6%포인트(p) 상승, 90.2%에 이르렀다. 저지는 5회와 7회엔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양키스는 저지 이외 리드오프·2루수로 출전한 글레이버 토레스가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5번·지명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은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시즌 15승(9패)째를 따냈다. 시즌 87승(63패) 고지를 정복한 양키스는 지구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84승 66패)에 3경기 앞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보스턴(75승 75패)은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 한 크로포드가 패전. 2번 타자 로미 곤살레스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08:58
프로야구

담담한 구자욱 "홈런 충분히 많이 쳤다...KIA전도 의식 하지 않아"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31)이 연장전 홈런포로 주중 3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결승 홈런 포함 2안타(1홈럼) 2볼넷, '4출루' 경기를 해내며 삼성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8일) 2차전에서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와 3타점을 올린 구자욱은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2연전을 앞두고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삼성은 4연승을 거두며 시즌 69승째를 마크했다. 이날 SSG 랜더스에 패한 KIA와의 승차도 4.5경기로 좁혔다. 구자욱은 1회 초 무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하영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그는 3회도 2사 뒤 볼넷을 얻어내고, 상대 포일로 2루까지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선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의 안타가 터졌지만, 상대 우익수 원성준의 완벽한 송구에 홈에서 아웃됐다. 구자욱은 0-0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8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2사 뒤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이번에도 후속타는 없었다. 결국 연장 승부에 돌입한 승부. 구자욱은 1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젊은 투수 이명종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전날 시즌 23호포로 이 부문 커리어하이를 해낸 그가 연속 경기 홈런으로 24호를 마크했다. 0-0 승부 균형을 깨는 홈런이기도 했다. 삼성은 11회 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상대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경기 뒤 구자욱은 자신과 팀 홈런이 늘어난 점에 원동력을 이진영·배영섭 타격 코치의 데이터 분석과 멘털 케어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자신은 2루타 생산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이미 홈런 기록은 충분히 만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4연승 파죽지세로 오는 31일과 내달 1일 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KIA전을 치른다. 연승을 거두면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진다. 1위 탈환 가능성도 생긴다. 구자욱은 초연하다. 그는 "똑같은 한 경기라로 생각하겠다.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삼성)는 항상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던 대로 하는 게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3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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