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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양의지 3안타 1홈런+김기연 결승타' 포수 듀오 활약한 두산, 길었던 11회 승부서 짜릿한 끝내기 [IS 잠실]

날씨가 따뜻해졌다. 양의지(38·두산 베어스) 방망이에도 불이 붙었다. 그의 진흥고 후배, 백업 포수 김기연(29)도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완성했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7승(7패)을 수확, 5할 승률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두산이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달 22일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이다.앞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장식한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추재현(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로 구성했다.반면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친 한화는 타순에 변화를 줘 두산과 만났다.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두산은 3번 타자·포수로 출전한 양의지가 맹타를 휘두르며 접전을 펼쳤다. 결승타를 쳤던 건 아니지만, 절정의 타격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적시타와 홈런, 2루타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 3번 타자 노시환도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의 존재감에 밀릴 수 있던 경기 흐름은 양의지의 활약 덕에 팽팽하게 유지됐다.경기 초반, 기세를 먼저 잡은 건 한화였다. 한화는 1회 초 시작과 함께 황영묵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플로리얼이 우전 안타로 바통을 넘겼다. 밥상을 받은 노시환이 대포를 터뜨렸다. 3월 22일과 23일 개막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던 노시환은 16일 만에 시즌 3호포를 스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그는 최승용이 던진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머나먼 잠실 왼쪽 외야를 넘겼다. 두산도 그대로 당하진 않았다. 두산은 1회 말 곧바로 정수빈이 2루타로 출루했고, 양의지가 적시타로 가볍게 그를 불러들였다. 양의지는 이어 4회 말 선두 타자로 한화 문동주의 커브를 통타, 추격하는 솔로포를 때렸다.양의지가 만든 추격 분위기를 타자들이 이어 받았다. 두산은 4회 후속 타자 강승호가 안타와 도루로 밥상을 차렸고, 박계범이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한화의 불안한 수비는 역전마저 내줬다. 중견수 플로리얼이 박계범의 안타 타구를 놓쳤고, 박계범은 그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송구가 홈으로 향했지만, 포수 최재훈이 이를 놓치면서 4-3, 역전 득점이 나왔다.한화도 반격했다. 한화는 두산 선발 최승용에게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홈런을 때렸던 노시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 세 번째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뽑으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노시환은 이어 7회 초 네 번째 타석 때 결국 동점 타점까지 뽑았다. 그는 이영하를 상대로 4구 연속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공략,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적시타로 4-4 동점을 되찾았다. 한화는 이어 김태연의 안타, 대주자 이원석의 진루,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4-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두산의 뒷심이, 양의지의 날카로운 노림수가 한화를 그대로 보내주지 않았다. 두산은 8회 말 한화 셋업맨 박상원을 상대로 기어이 동점을 되찾았다. 선두 타자로 나온 양의지가 박상원이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때렸다.동점 주자가 나오자 두산 벤치도 움직였다. 두산은 대주자 박지훈을 내보냈고, 그는 재치 있는 주루로 진루해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압박이 결국 동점으로 이어졌다. 구원 등판한 한승혁이 폭투를 기록, 박지훈이 득점하면서 경기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양의지가 지킨 승부의 흐름을 11회 말, 마지막 기회 때 후배들이 이었다. 두산은 '시범경기 타격왕' 오명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조수행이 기습 번트를 때려 1루에서 살아 남았다. 주자가 쌓였다. 정수빈이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를 백업 포수 김기연이 살렸고, 길었던 승부도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양의지는 최근 타격감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그는 지난 3월 8경기에서 23타수 4안타(타율 0.174) 부진했다. 하지만 4월에 들어선 지난주, 5경기에선 21타수 7안타(타율 0.333)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월에 없던 홈런도 쳐냈고, 역시 1개도 없던 2루타도 2개를 쳐냈다. 여기에 8일 경기 홈런 포함 3안타를 더하면서 KBO리그 역대급 공수겸장 포수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마운드에선 선발 최승용이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불펜도 대량 실점 없이 버텨내면서 역전승을 일궜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 속에 김택연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날 1군에 돌아온 지난해 셋업맨 최지강이 11회 초를 막으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21:56
메이저리그

'이 팀을 누가 막아' 베츠 역전 투런포→다저스 개막 7연승, LA 시대 신기록...구단 최고 기록까지 '-3'

LA 다저스가 또 이겼다. 시즌 전적에 새겨진 패배 수는 여전히 '0'이다.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7경기를 내리 이겼다. 개막 7연승은 다저스가 LA로 연고를 옮긴 후 최고 기록이다. 구단 전체 최고 기록은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10연승으로, 앞으로 3경기만 남게 됐다.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불리한 경기를 이겼기에 의미가 컸다. 이날 상대 애틀랜타의 선발 투수는 202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이었다. 세일은 지난해 애틀랜타로 이적해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174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베테랑이다.반면 다저스는 5선발 더스틴 메이가 출격했다. 커리어 내내 부상에 신음했던 메이는 5시즌 통산 성적이 12승 9패 평균자책점 3.10에 불과한 투수. 특히 이날은 지난 2023년 부상 후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한 날이었다. 설상가상 다저스는 지난 1일 부상당한 주전 1루수이자 2024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프레디 프리먼이 이틀 연속 결장했다.다저스는 2회 초 선취점을 내줬다. 메이가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땅볼 때 무키 베츠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주자를 불러들였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승패는 이름값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우선 메이가 선취점을 내주고도 마운드에서 버텼다. 전성기 161㎞/h를 넘나들던 강속구는 없었지만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노리는 하이 패스트볼과 각 큰 슬러브, 싱커로 애틀랜타 타자들을 잡아냈다.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다저스는 6회 기어이 세일을 무너뜨렸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인 베츠가 세일의 3구째 127㎞/h 슬라이더 실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올 시즌 3호포.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는 페이스를 이어갔다. 베츠의 투런포로 다저스는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다저스는 후속 토미 에드먼도 안타를 쳐 세일을 강판시켰다. 피어스 존슨이 불을 끄러 올라왔지만 소용 없었다. 에드먼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윌 스미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기를 굳혔다. 다저스는 메이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6회를 막은 왼손 앤서니 반다가 구원승을 챙겼다. 이어 알렉스 베시아, 블레이크 트레이넨, 태너 스콧이 각각 1이닝을 책임져 홀드와 세이브를 수확했다. 애틀랜타는 개막전에도 부진했던 세일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애틀랜타는 빈공 고민을 여전히 풀지 못하게 됐다. 전날 다저스전에서 1득점을 뽑아 29이닝 무득점 행진을 끝냈지만, 이날도 겨우 1득점만 거두고 패했다. 타선은 마르셀 오주나가 2타수 1안타 2볼넷을, 맷 올슨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하는 등 총 3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14:08
프로야구

'다승왕 보인다' 원태인 15승! 삼성, 푸른 피 힘으로 '정규시즌 2위' 확정

삼성 라이온즈가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의 첫 15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9-8로 승리, 2위 확정 매직넘버를 모두 지워내고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선발 원태인이 15승을 거뒀다. 이날 원태인은 6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15번째 승리를 낚은 원태인은 2021년 14승을 넘어 커리어하이 승수를 기록하게 됐다. 다승왕도 거의 확정적이다. 타자들의 방망이도 불을 뿜었다. 홈런 세 방으로 6점을 몰아쳤다. 박병호가 1회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구자욱이 3회 솔로포와 6회 2점포로 시즌 32·33호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성규도 대타로 나와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고, 미국 드래프트리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창용도 오자마자 대타 타점을 신고하며 희망을 낳았다. 삼성은 1회 박병호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뒤, 3회 구자욱의 홈런으로 4-0까지 앞서 나갔다. 4회 초 키움이 최주환과 김재현의 안타, 장재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6회 말 삼성도 선두타자 윤정빈의 안타와 구자욱의 2점포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엔 선두타자 이재현의 볼넷과 대타 이창용, 대타 이성규의 연속 적시타로 8-1까지 달아났다. 양 팀은 8회 초 키움 김건희의 희생플라이와 8회 말 이재현의 적시타로 장군멍군하며 9-2를 만들었다. 하지만 9회 상황이 묘해졌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고, 2사까지 잘 잡아냈으나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이주형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르윈 디아즈가 다소 느슨한 수비로 공을 흘려 보내면서 1, 3루가 됐다. 흔들린 오승환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혜성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후 최주환에게 내야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턱밑까지 쫓긴 오승환은 김건희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8-9, 1점차까지 추격을 내줬다. 삼성은 결국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윤은 첫 타자 변상권에게 안타를 내주고, 다음 타자 장재영에게 초구 3연속 볼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풀카운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김재윤은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진기록을 세웠다. 윤승재 기자 2024.09.22 17:44
메이저리그

'터졌다, 53호포' 저지, 개인 한 시즌 최다 132타점…홈런·출루율·장타율·OPS·볼넷 등 1위

슬러거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시즌 53번째 홈런을 터트렸다.저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활약했다. 팀의 5-2 승리를 이끈 저지는 시즌 타율을 0.321로 유지했다. 출루율(0.455)과 장타율(0.692)을 합한 OPS는 1.147. 메이저리그(MLB) 홈런·출루율·장타율·OPS 부문 1위를 질주했다. 그뿐만 아니라 타점(132)과 볼넷(122) 부문도 1위. 타율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0.331)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0.322)에 이은 3위로 대부분의 지표가 '초특급 수준'이다. 특히 2022년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종전 131타점)을 넘어서기도 했다.이날 저지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1루에서 보스턴 오른손 선발 커터 크로포드의 2구째 92.9마일(149.5㎞/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5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29도, 타구 속도 112.1마일(180.4㎞/h)의 '배럴(Barrel) 타구'였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 타구 속도가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 해당한다.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 직구 승리 확률이 10.6%포인트(p) 상승, 90.2%에 이르렀다. 저지는 5회와 7회엔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양키스는 저지 이외 리드오프·2루수로 출전한 글레이버 토레스가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5번·지명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은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시즌 15승(9패)째를 따냈다. 시즌 87승(63패) 고지를 정복한 양키스는 지구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84승 66패)에 3경기 앞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보스턴(75승 75패)은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 한 크로포드가 패전. 2번 타자 로미 곤살레스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08:58
프로야구

담담한 구자욱 "홈런 충분히 많이 쳤다...KIA전도 의식 하지 않아"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31)이 연장전 홈런포로 주중 3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결승 홈런 포함 2안타(1홈럼) 2볼넷, '4출루' 경기를 해내며 삼성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8일) 2차전에서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와 3타점을 올린 구자욱은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2연전을 앞두고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삼성은 4연승을 거두며 시즌 69승째를 마크했다. 이날 SSG 랜더스에 패한 KIA와의 승차도 4.5경기로 좁혔다. 구자욱은 1회 초 무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하영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그는 3회도 2사 뒤 볼넷을 얻어내고, 상대 포일로 2루까지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선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의 안타가 터졌지만, 상대 우익수 원성준의 완벽한 송구에 홈에서 아웃됐다. 구자욱은 0-0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8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2사 뒤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이번에도 후속타는 없었다. 결국 연장 승부에 돌입한 승부. 구자욱은 1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젊은 투수 이명종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전날 시즌 23호포로 이 부문 커리어하이를 해낸 그가 연속 경기 홈런으로 24호를 마크했다. 0-0 승부 균형을 깨는 홈런이기도 했다. 삼성은 11회 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상대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경기 뒤 구자욱은 자신과 팀 홈런이 늘어난 점에 원동력을 이진영·배영섭 타격 코치의 데이터 분석과 멘털 케어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자신은 2루타 생산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이미 홈런 기록은 충분히 만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4연승 파죽지세로 오는 31일과 내달 1일 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KIA전을 치른다. 연승을 거두면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진다. 1위 탈환 가능성도 생긴다. 구자욱은 초연하다. 그는 "똑같은 한 경기라로 생각하겠다.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삼성)는 항상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던 대로 하는 게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30 00:17
메이저리그

'비거리 150m+182㎞/h' 사흘 연속, 괴력의 '23호'...타율·홈런·득점·장타율·OPS 1위, '오타니의 6월' 돌아왔다

꺼졌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엔진에 확실하게 재가동됐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오타니의 계절'이 왔음을 알렸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22에서 0.321로 약간 떨어졌으나 쐐기 홈런포와 함께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쾌조의 기세를 이어갔다.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는 7-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첫 타석 범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괴력의 대포를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그는 에인절스 선발 잭 플레삭이 2볼에서 던진 3구 슬라이더 실투를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가 186㎞/h에 달했고 비거리는 459피트(140m)가 찍혔다.괴력의 연속이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22일)에도 친정팀 에인절스를 만났던 그는 타구 속도 182㎞/h, 비거리 455피트(139m) 홈런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다저스엔 전에 없던 괴력이다. 스탯캐스트(투구 추적 시스템)가 만들어진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비거리 450피트 홈런이 총 14개가 나왔다. 30개 구단 구장 중 최소 2위 기록이다. 그곳에서 오타니는 독주 중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사라 랭스 기자는 "오타니는 2015년 스탯캐스트가 생긴 이래 다저스타디움에서 비거리 450피트 이상 홈런을 2개 이상 날린 유일한 타자"라며 "올해만 4개를 쳤다. 다른 구장까지 더하면 6개다. 다저스 타자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기세가 뜨겁다. 오타니는 지난해 6월 27경기 타율 0.394 15홈런 29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444를 기록하고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MLB닷컴은 "1901년 이후 오타니보다 높은 월간 OPS를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6회) 루 게릭, 로저스 혼스비(이상 2회) 조 디마지오(1회)뿐"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경이로운 한 달을 보냈다. 오타니가 올 시즌 5월 중순부터 침체될 때 많은 이들이 6월엔 살아날 거로 기대한 이유기도 했다.그런데 6월 기세가 기대만 못했다. 오타니는 이달 2일(현지시간 1일)부터 11일까지 OPS가 0.594에 그쳤다. 5월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햄스트링에 견제구를 맞은 후 잃어버린 타격 밸런스가 문제였다. 하지만 이후 타격감이 확실히 돌아오며 6월이 자신의 시간인 걸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후 타격감이 살아난 오타니는 23일 경기를 포함해 최근 7경기 성적이 타율 0.481 출루율 0.588 장타율 1.259에 달한다. 7경기 동안 홈런만 6개. 거의 매 경기 대포를 쏟아내고 있다. 비교적 낯설었던 1번 타자를 맡은 후에도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역사상 최초의 지명 타자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이날 활약으로 타이틀 경쟁에서도 하나씩 고지를 되찾기 시작했다. OPS에서 애런 저지(1.117)에 이어 MLB 전체 2위,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타율 0.321(MLB 전체 1위) 23홈런(내셔널리그 1위) 57타점(내셔널리그 3위) 61득점(내셔널리그 1위) 97안타(내셔널리그 2위) 출루율 0.398(내셔널리그 4위) 장타율 0.632(내셔널리그 1위) 등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5월 부진 전까지 타점과 도루를 제외한 전 관왕을 노리던 페이스를 빠르게 되찾고 있다.MLB 역사상 지명 타자 MVP가 없었지만, 오타니라면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도 그래서다.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오타니는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리그 대표 장타자들과 타이틀 경쟁을 벌이다 최근 활약으로 이들을 모두 제치기 시작했다.한편 전날 빈타에 시달리며 패했던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을 시작으로 이날 대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오타니의 홈런 뒤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2루타를 친 다저스는 앤디 파헤스의 인정 2루타로 4-0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 4-1로 리드하던 4회 말 1사 1·2루 때 오타니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밀어내기 볼넷, 프리먼의 희생 플라이로 6-1까지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3 14:10
메이저리그

홈런보다 진귀해...올 시즌만 3번째 고의4구 출루, 김하성 위상 이렇게 높아졌다

빅리그 대표 내야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위상이 한껏 빛났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초 기선을 제압하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다시 찾아온 타점 생산 기회에선 고의4구를 얻어냈다. 1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이어진 출루 행진을 6경기로 연장했다. 타율도 0.221에서 0.225로 높였다. 15일 LA 다저스전 4볼넷, 16일 밀워키전 적시타에 이어 이날 홈런까지 치며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회 초 4번 타자 매니 마차도의 땅볼 타구로 선취점을 낸 상황에서 주자 2명(2·3루)을 두고 타석에 나섰다. '올스타 투수'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했고, 그가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컷 패스트볼을 어퍼컷 스윙으로 통타했다. 발사각 25도,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왼쪽으로 뻗었고 그대로 폴을 강타했다. 배트를 어깨와 수평선으로 쥔 채 타구를 보던 김하성이 그라운드를 돌기 시작했다. 타구 속도는 163㎞/h. MLB닷컴 중계진은 "타구가 마치 로켓처럼 날아갔다"라고 감탄했다. 김하성은 지난 14일 LA 다저스전에서 올 시즌 2호 홈런을 쳤다. 나흘 만에 3호포. MLB 통산 39호 홈런이기도 했다. 시즌 첫 12경기에서 5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7경기는 6번으로 나섰다. 이날은 주전 1루수이자 3번 타자를 맡았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종아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그가 8경기 만에 다시 중심 타선(3~5번)에 배치됐다. 타순에 맞는 타격을 보여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한 김하성은 5회, 자신이 상대 벤치에 어떤 위협을 주는 선수인지 보여줬다. 1사 2·3루에서 김하성 타석이 돌아오자, 패트 머피 감독은 배터리에 고의4구를 제시했다. 4-1, 3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돌입한 경기 중반. 2점 더 내주면 승기를 내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5일 LA 다저스전에서도 고의4구로 출루했다. 홈런 17개를 치며 타격에서도 A급 레벨을 증명한 2023시즌에도 고의4구는 1개뿐이었다. 올 시즌만 3번째다. 결과적으로 밀워키의 선택은 성공했다. 밀워키는 이어진 루이스 캄푸사노, 잭슨 메릴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한국 야구팬은 김하성의 경기 장악력을 재차 확인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 초 2점 더 추가하며 6-3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단연 이 경기 승리 주역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7:32
메이저리그

'클린업 복귀' 김하성, 첫 타석부터 로켓포 발사...시즌 3호+통산 39호

5번 타자로 복귀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초 첫 타석에서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샌디에이고는 상대 선발 투수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로 선두 타자 젠더 보가츠,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연속 안타를 치고,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한 주릭슨 프로파가 야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따. 이 상황에서 매니 마차도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선취점을 냈다. 김하성은 이어진 2·3루 득점 기회에서 첫 타석에 나섰고,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꺾여 들어온 141.4㎞/h 컷 패스트볼(직구)을 당겨쳐 왼쪽 폴을 직격하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특유의 호쾌한 몸쪽 공략 스윙이 나왔다. 타구 속도는 무려 163㎞/h. 비거리는 111.5m였다. MLB닷컴 중계진은 "타구가 로켓처럼 날아갔다"라고 표현했다. 김하성은 이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종아리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며 최근 나서던 6번이 아닌 5번으로 나섰다. 클린업 트리오 복귀 첫 경기에서 장타를 쳤다. 김하성은 지난 14일 LA 다저스전 이후 나흘 만에 홈런을 쳤다. 시즌 3호포. 통산 39호포다. 김하성의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샌디에이고는 3회 현재 4-1로 앞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09:25
프로야구

[IS 잠실] '김재환 스리런'으로 이긴 두산, 이번엔 '양의지 스리런' 터졌다...3-2 선제포 폭발

두산 베어스 중심을 지키는 베테랑 타자들이 이틀 연속 스리런 홈런으로 잠실 구장 담장을 넘겼다.양의지(38)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0-2를 뒤집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두산은 하루 전 이미 손맛을 봤다. 4번 타자 김재환은 지난 9일 잠실 한화전에서 7회 말, 2-3을 뒤집는 스리런 홈런포를 터뜨렸다. 김재환의 홈런으로 경기 후반을 뒤집은 두산은 2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4번 타자의 기세를 다음날 3번 타자가 이었다. 양의지는 10일 경기 0-2로 열세였던 1회 말 무사 1·2루 기회 때 한화 문동주의 137㎞/h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트랙맨 기준 타구 속도는 163.8㎞/h가 찍혔고, 발사각은 32도, 비거리는 116.5m였다.올 시즌 3호포.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두 번째로 얻어 친정팀 두산에 돌아온 양의지는 타율 0.305로 팀 타선 중심을 지켰다. 다만 홈런이 17개로 다소 적었고, 그마저도 8월까지 10개에 그치는 등 장타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그보다 빠른 페이스로 장타를 추가하며 재도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4:28
프로야구

[IS 고척] '빅리그를 향해' 김혜성, 장군멍군 동점포 '시즌 3호포'

김혜성(26·키움 히어로즈)이 장타까지 터뜨리며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쾌진격을 이어갔다.김혜성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1회 말 한화 김민우의 변화구를 노려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김혜성은 올 시즌 후 MLB 진출이 유력하다. 국가대표 2루수이자 주장으로 활약한 그는 입단 동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올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미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상태. 남은 건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MLB 구단들에 알리는 것뿐이다.2022년 46도루(1위) 기록, 지난해엔 타율 0.335를 기록하며 콘택트와 주루는 증명한 가운데 올해는 장타 페이스도 빼어나다. 이미 홈런 2개를 때린 상황.김혜성은 멈추지 않고 시즌 세 번째 홈런으로 자신의 달라진 장타력을 MLB에 확인시켰다. 7일 한화전에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한화 김민우와 만나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의 2구 112㎞/h 느린 커브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이었으나 타이밍을 뺏기지 않은 그는 느린 공을 기다렸다가 노려 당겨쳤다.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홈런포가 됐다. 앞서 1회 초 한화에 홈런포(문현빈 솔로 홈런)를 내줘 0-1로 시작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포였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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