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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럴 수가' 정우주 강속구 맞은 복덩이 악바리, 삼성 박승규 엄지 분쇄골절 소견

삼성 라이온즈의 '복덩이 악바리' 외야수 박승규가 몸에 맞는 볼로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31일 "전날(30일) 투구에 손가락을 맞은 박승규가 병원 1차 검진 결과, 오른손 엄지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박승규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투구에 손을 맞고 교체됐다. 박승규는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정우주의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맞고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홍현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검진 결과 손가락 분쇄골절 소견으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내달 1일 대구 병원에서 추가 진료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승규는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5도루를 기록한 '복덩이' 외야수다. 출루율 0.377, 장타율 0.420로 OPS도 0.797을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리드오프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날카로운 공격력과 호수비로 주전 리드오프 외야수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박승규는 타율 0.306(36타수 11안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9라운더 출신인 박승규는 공수주에서 좋은 잠재력을 선보이며 '제2의 박해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한 그는 상무에서 입은 허리 부상으로 긴 재활 훈련 기간을 보냈지만, 지난 5월 말 정식 선수로 등록이 되면서 1군에 등록됐다. 돌아온 1군에서 맹활약하며 줄부상을 입은 야수진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나, 예기치 못한 몸에 맞는 볼 부상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윤승재 기자 2025.08.31 13:00
메이저리그

‘지명타자 그만’ NYY 스탠튼, 2년 만에 외야수로 출전 전망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36)이 2년 만에 외야수로 복귀할 전망이다.9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은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정규리그 경기를 앞둔 애런 분 뉴욕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눈길을 끈 대목은 스탠튼의 외야수 출전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지명타자인 스탠튼은 이날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오른 팔꿈치 염좌에서 회복 중인 애런 저지가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한 탓이다. 하지만 분 감독은 “내일(9일) 스탠튼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명타자가 아닌, 외야수 출전을 예고한 것이다.ESPN에 따르면 스탠튼이 마지막으로 외야수로 출전한 건 지난 2023년 9월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였다.양키스타디움에서의 경기로 범위를 좁힌다면 같은 해 9월 9일 밀워키 브루워스전이었다. 무려 2년 만에 외야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강타자 스탠튼이 최근 지명타자로만 출전한 건 고질적인 부상 여파다. 매체는 “스탠튼은 시즌 첫 70경기를 양 팔꿈치 건 염증으로 결장한 뒤, 지명타자로 3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저지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유일한 출전은 화요일 9회 대타로 나와 병살타를 친 것”이라고 돌아봤다.분 감독은 스탠튼에 대해 “그는 항상 좋은 외야수”라며 “범위가 당연히 제한되겠지만, 필요한 플레이는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스탠튼이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스탠튼은 지난 2017년 12월 마이애미 말린스를 떠나 뉴욕에 트레이드됐는데, 이후 단일 시즌 중 단 한 차례도 외야수로 72경기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다. 2022시즌 이후 외야수 출전 경기는 단 71경기.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해 풀 시즌을 소화한 적도 없다. 그는 2019시즌 이후 뉴욕의 940경기 중 364경기를 결장했다. 2019년 이두근, 오른 무릎 후방십자인대 부상, 2020년 햄스트링, 2021년 왼쪽 대퇴사두근, 2022년 오른 발목과 왼 아킬레스건염 등 각종 부상이 문제였다. 지난 2년 역시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주 전열에서 이탈한 아픔이 있다.한편 올 시즌 스탠튼은 8일까지 37경기 타율 0.268 10홈런 28타점을 기록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08.09 08:15
프로축구

[공식발표] 제주, ‘학범슨 애제자’ 티아고 영입…K리그 통산 19골 11도움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티아고(32)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제주는 22일 “김학범 제주 감독의 애제자 티아고를 영입하며 화력을 강화했다. 그의 등번호는 7번”이라고 전했다.티아고는 2010년대 포항 스틸러스, 성남FC,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측면 공격수다. 2015년 포항 소속으로 K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데뷔 시즌 25경기 4골 3도움을 올렸다. 이듬해엔 친정으로 돌아갔다가 성남으로 임대된 기간 19경기 13골 5도움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 당시 성남의 사령탑이 김학범 감독이었다.티아고는 이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가, 일본 무대를 거쳐 2018년 전북으로 돌아와 2시즌 활약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64경기 19골 11도움이다.이후엔 사간 도스, 감바 오사카 등 아시아 무대를 누볐다. 최근에는 태국 1부리그 우타이타니(태국)에서 활약하다 계약이 만료돼 자유의 몸이 된 상태였다.제주는 “당시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티아고의 임펙트를 기억하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며 “리그 적응이 필요가 없고 김학범 감독의 축구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티아고가 가세했다”라고 조명했다.제주는 앞서 서울이랜드(2부)에서 뛰던 페드링요를 임대하며 측면을 보강한 데 이어, 티아고라는 지원군까지 얻었다. 페드링요는 최근 FC안양전에서 2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김학범 감독은 티아고에 대해 “그는 슈팅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 최근 소속팀을 많이 옮기면서 다시 물음표가 생겼을지 모르지만, 내가 다시 티아고와 함께 느낌표를 만들어내고 싶다. 장점인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까지 제대로 보여준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티아고는 제주를 통해 “K리그 무대에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제주SK라는 좋은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누구보다 내 장점을 잘 아는 김학범 감독님을 다시 만나서 행복하다. 이제 경기장에서 다시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백 마디 말보다 간절함이 담긴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베테랑 선수가 된 만큼 팀에 항상 보탬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제주는 오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7.22 16:19
NBA

PHX 떠난 빌, LAC와 공식 계약 완료…“이런 수준의 선수는 매우 드물어”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가드 브래들리 빌(32)이 공식적으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와 계약했다. 미국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클리퍼스의 발표를 인용, “빌이 이번 주 초 피닉스 선즈와의 계약 바이아웃에 합의한 뒤, 클리퍼스와 공식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빌은 클리퍼스와 2년 1100만 달러(약 153억원) 규모에 계약했다. 2026~27시즌에는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다음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는 셈이다.매체는 “구단 입장에선 카와이 레너드, 제임스 하든과 함께 득점원·플레이메이커·에이스로서 어울리는 자원”이라며 “클리퍼스는 브룩 로페즈, 존 콜린스를 데려왔다”라며 클리퍼스의 이번 오프시즌 성과를 돌아봤다. 터란 루 클리퍼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이런 수준의 선수는 매우 드물고, 얻기 어렵다. 그는 항상 팀의 에이스였다.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할 수 있고,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뛰어나 다른 선수들의 퍼포먼스도 끌어 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빌은 NBA 커리어 평균 21.5점 4.1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한 검증된 슈팅가드다. 올스타 3차례, 올-NBA 서드 팀에도 1차례 선정된 바 있다. 전성기를 달린 워싱턴 위저즈 시절엔 2차례나 시즌 평균 30.0점 이상을 터뜨린 바 있다.다만 지난 2시즌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빌은 2023~24시즌 피닉스 유니폼을 입고 데빈 부커, 케빈 듀란트와 빅3를 구축했다. 하지만 빌은 이 기간 평균 17.6점 4.3어시스트를 올리는 데 그쳤다. 2점슛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은 높았지만, 팀 성적 부진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피닉스는 2024~25시즌 서부콘퍼런스 정규리그 11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문턱도 밟지 못했다. 빌은 164경기 중 106경기에만 출전했다.피닉스는 앞서 듀란트를 휴스턴 로케츠로 트레이드하고, 부커와는 계약을 연장하며 다시 새판짜기에 나섰다. 트레이드 거부권으로 인해 처리가 어려웠던 빌과는 지난 17일 계약 해지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잔여 2년 연봉이 1억 1000만 달러(약 1530억원)에 달했는데, 바이아웃을 통해 서로 결별에 합의했다. 피닉스는 약 9000만 달러(약 1255억원)를 5년 동안 나눠서 빌에게 지급할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ESPN은 피닉스 구단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작별 인사 글에 답글을 남긴 빌의 행동에 주목했다. 빌은 피닉스 구단이 올린 게시글에 ‘브이’ 모양의 이모티콘 한 개만 붙이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팬들은 “누가 빌에게 고맙다고 했나” “파트 타임 선수” “무엇이 고마운 것인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김우중 기자 2025.07.19 10:00
NBA

브래들리 빌, 피닉스와 바이아웃 후 클리퍼스와 2년 계약 [AI 스포츠]

브래들리 빌(31)이 피닉스 선즈와 바이아웃에 합의하고, LA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는다. 클리퍼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빌과 2년 1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는 2026-27시즌에 적용되는 선수 옵션이 포함돼, 빌이 다음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다시 시장에 나설 여지도 열려 있다.이번 계약은 간단한 결실이 아니었다. 빌은 원래 피닉스와의 계약이 2년 1억 1000만 달러 가까이 남은 상태였다. 피닉스는 고액 샐러리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이아웃을 추진했고, 빌은 약 1390만 달러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바이아웃된 금액은 스트레치 조항에 따라 향후 5년에 걸쳐 분산 지급될 예정이다. 이 결정으로 선즈는 샐러리캡을 크게 정리할 수 있었고, 빌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피닉스와 빌의 이별은 예고된 일이기도 하다. 케빈 듀랜트, 데빈 부커와 함께 구성된 ‘슈퍼팀’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빌은 평균 득점과 효율 면에서는 분명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부상 문제와 더불어 164경기 중 단 106경기만 출전하면서 꾸준함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은 레이업 및 덩크 성공률 66%에 2점슛 성공률 57%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음에도 팀 성적과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았다.이런 상황 속에서 클리퍼스 행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클리퍼스는 이번 오프시즌 브룩 로페즈를 FA로 영입하고, 노먼 파웰을 포함한 3자 트레이드를 통해 유타에서 존 콜린스를 데려오는 등 적극적인 로스터 보강에 나섰다. 그리고 빌이라는 이름값 높은 슈팅가드를 영입하며 전력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터런 루 클리퍼스 감독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런 수준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빌은 항상 에이스로 뛴 선수고, 어디에서든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픽앤롤부터 캐치앤슛, 오프볼 움직임, 컷인 플레이, 심지어 다른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살리는 플레이메이킹까지 갖춘 선수다. 이런 선수는 어떤 시스템에서도 통한다”고 극찬했다.클리퍼스는 이번 계약으로 카와이 레너드, 제임스 하든과 함께 세 명의 베테랑 스타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빌은 통산 평균 21.5득점, 4.3어시스트, 4.1리바운드, 3점 슛 성공률 37.6%를 기록한 정통 득점원으로, 클리퍼스의 백코트 경쟁력을 끌어올릴 적임자로 평가된다.클리퍼스에서의 역할도 분명하다. 파웰이 떠난 자리의 슈팅가드 빈자리를 메우며, 공격 전개와 마무리 모두에서 높은 활용도를 기대받고 있다. 무엇보다 클리퍼스는 빌이 반보 뒤로 물러나 부담 없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팀이다. 빌로서도 워싱턴, 피닉스와는 또 다른 환경 속에서 커리어를 정비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한편, 빌의 에이전트 마크 바텔스타인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빌이 다음 여름에도 시장에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선수 본인 역시 클리퍼스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2012년 전체 3순위로 워싱턴 위저즈에 입단한 브래들리 빌은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 중 한 명으로 성장했고, 3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20-21 시즌에는 올-NBA 서드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그는 커리어 13년 차를 앞두고,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기 위해 무대를 바꿨다.클리퍼스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건강한 시즌’을 맞이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브래들리 빌이라는 또 다른 스타가 서게 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7.19 09:25
해외축구

“우리는 말이 아니야”…’돈 잔치’ 클럽월드컵이 남긴 건 선수 혹사 논란과 흥행 참패

미국에서 개최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첼시(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결승전만을 남겨뒀다. FIFA는 올해 클럽월드컵부터 참가 팀과 상금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총상금 10억 달러(1조3700억원), 참가 팀은 참가만으로 955만 달러(130억9600만원)를 보장받고, 우승할 경우 우승 상금(4000만 달러)과 단계별 승점 수당을 합해 거의 1억 달러(1371억4000만원)를 가져갈 수 있는 지상 최대의 ‘돈 잔치’ 축구 이벤트였다. 대륙별 대표 축구 클럽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강팀을 가리는 방식은 전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킬 거란 기대가 컸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조금 달랐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 퀄리티와 폭염 및 인프라 미비로 인한 혼란스러움이 화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짧은 여름 휴식기를 빼앗고 선수들을 혹사시켜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논란이 거셌다. 7월 한달은 유럽의 빅클럽 소속 선수들의 휴식 시간이다. 그러나 이번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팀의 경우 휴식 시간이 사라졌다. 유럽 매체들은 클럽월드컵을 ‘미친 일정’이라고 표현했다. 결승에 오른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해 8월에 2024~25시즌을 시작한 후 이번 클럽월드컵 결승전까지 총 64경기를 치렀다. 4강에서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는 68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대회를 마치자마자 다음 시즌이 코앞이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최소 4주 의무 휴식 보장과 경기 수 제한 등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클럽월드컵은 이 권고안을 어기고 개최됐다. FIFA는 완강하다. 권고안보다 흥행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FIFA의 야심찬 계획과 달리 이번 대회 흥행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7~8만 명의 관중이 들어찬 인기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조별리그 경기 대부분은 관중이 2만 명 이하였다. 올랜도에서 열린 울산 HD와 마멜로디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는 3412명의 관중이 들어와서 대회 최저 관중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들은 8강까지 진출한 알 힐랄을 제외하고 대부분 저조한 경기력으로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확인해야 했다. 이 팀들의 저조한 경기력이 대회 초반 붐업에 찬물을 끼얹은 느낌도 분명 있다. 여기에 클럽월드컵이 열린 미국 도시 대부분이 폭염과 기상악화로 곤욕을 치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만 5경기가 뇌우로 지연됐다. 미국은 반경 10마일 이내 지역에서 번개가 치면 경기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폭염도 문제였다. 일부 도시는 섭씨 40도 가까이 기온이 치솟았다. 필라델피아는 ‘코드 레드’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이곳에서 경기했던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훈련이 불가능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의 축구 인프라와 인기 수준이 유럽에 비해 낮은 것도 문제였다. 시애틀에서 경기했던 파리 생제르맹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장의 인조잔디에 경악하면서 “축구공이 토끼처럼 튀었다”고 악평했다. 그는 “NBA 코트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게 말이 되나? 이곳 축구경기장이 그런 셈”이라고 비유했다. 빡빡한 일정에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기장과 악천후는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이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이벤트로 자리잡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세계 클럽에 부를 배분하고 대륙 별로 다 함께 성장해가자는 목표도 내세웠다. 그러나 돈 관련 잡음도 새어 나왔다.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선수들은 조별리그 파리 생제르맹전에 앞서 ‘Club World Ca$h Grab(클럽 월드컵의 돈을 횡령했다)’이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에 나섰다. 이는 미국프로축구리그(MLS) 규정에 따라 MLS 소속 클럽이 외부에서 상금을 벌어들일 경우 상당 부분을 MLS와 나눠야 한다는 사실에 항의하는 내용이었다.과거 클럽월드컵은 상금 규모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기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올해 대회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MLS는 뜻하지 않은 거액의 수익이 들어왔고, 직접 뛴 선수들은 타 리그 소속 선수들에 비해 훨씬 적은 보너스를 받는다.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상금 전액이 소속팀과 그 팀의 선수들에게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들로 이뤄진 오클랜드(뉴질랜드)도 보너스 분배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FIFA가 과연 모든 면에서 환영받는 또 다른 대형 이벤트를 만들어낸 것인지, 혹은 브랜드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혈안이 된 것인지 이번 클럽월드컵으로 인해 논쟁은 더 커졌다. 이은경 기자 2025.07.11 08:18
일본야구

오타니 라이벌→MLB 진출→트레이드→방출, 결국 NPB 복귀 초읽기

최고 시속 160㎞대 강속구를 던지는 후지나미 신타로(31)가 일본 프로야구(NPB)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한국시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구단(타코마 레이니어스)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후지나미 영입 조사에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NPB 복귀를 우선 순위에 두고 조만간 일본으로 귀국 예정이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과 한신 타이거즈 입단 초반 오타니의 라이벌로 꼽혔다.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부진했던 후지나미는 2023년 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중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후지나미는 지난해엔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다. 올해 1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했으나 결국 지난달 중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21경기에서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9였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023년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이 전부다. 160㎞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빅리그 통산 79이닝을 던지는 동안 4사구 52개를 내줄 만큼 제구력 문제를 안고 있다. 후지나미는 지난달 17일 시애틀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후 타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지나미의 계약 대리인을 맡고 있는 스캇 보라스는 "현재 우리 트레이닝 시설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요코하마 구단은 미일 통산 64승 우완 투수(후지나미)를 영입해 우승에 도전한다"라며 "대역전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다. 복수 구단이 후지나미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센트럴리그에 속한 요코하마는 현재 선두 한신 타이거즈에 9경기 차 뒤진 4위에 올라 있다. 후지나미는 일본 귀국 후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5.07.10 08:03
예능

장성호, ‘최강야구’ 수석 코치 합류…이종범 감독과 재회 [공식]

‘최강야구’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장성호가 수석 코치로 전격 합류한다.7일 JTBC는 장성호 수석 코치 합류 소식을 알렸다.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서 이종범 감독을 필두로 플레잉코치 심수창, 김태균, 윤석민, 나지완, 이대형, 권혁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새롭게 합류한 장성호 수석 코치는 현재 KBS, KBS N SPORTS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 출신이다.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등에서 20년간 현역으로 활약했다.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한 장성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KBO 통산 2064경기 출전, 타율 0.296, 221홈런, 1108득점, 1043타점이라는 기록을 보유했다.이번 합류는 해태-기아 타이거즈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종범 감독과의 재회로 더욱 주목받는다. 현역 시절부터 야구 철학을 공유해 온 두 사람이 ‘최강야구’를 통해 어떤 시너지와 리더십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최강야구’는 오는 9월 중 새 시즌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07 15:35
일본야구

고우석만이 아니다, '오타니 라이벌'도 트리플A에서 '방출'…일본 복귀 가능성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인연을 정리한다.후지나미는 18일(한국시간)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타코마 레이니어스에서 방출됐다. 지난 1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합류, 빅리그 문을 노크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다. 그의 시즌 트리플A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5.79이다. 21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등판해 1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삼진 24개를 잡아냈는데 볼넷 26개로 자멸했다. 9이닝당 볼넷이 무려 12.5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형편없었다.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후지나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부상 등의 문제가 아니란 걸 강조하며 "그와 이야기를 나눠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겠다"며 일본 복귀도 선택지 중 하나라는 뉘앙스를 전했다. 후지나미는 최근 등판에서 올 시즌 개인 최고인 161.5㎞/h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기도 했었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맞수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2023년 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100마일(160.9㎞/h)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지만 문제는 제구. 마운드 위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하기 일쑤였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2023년 오클랜드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기록한 64경기(선발 7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7.18이 전부다.공교롭게도 이날 KBO리그 마무리 투수 출신 고우석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잭슨빌 점보 쉬림프)에서 방출돼 '무적 신세'가 됐다. 고우석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루키와 싱글A, 상위 싱글A, 트리플A에서 총 12경기(선발 2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11에 머물렀다.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MLB 데뷔 꿈을 키웠는데 2년 동안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8 14:07
메이저리그

'등 통증' 이정후가 리드오프로 돌아왔다, 시즌 첫 1번 타자 맡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정후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3경기 만이다. 이정후는 최근 등 통증으로 8일 경기에는 대타로 출전했고, 9일 경기는 아예 휴식했다. 이정후는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도 등 통증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이정후가 올 시즌 1번 타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리드오프를 맡았던 이정후는 올 시즌 주로 3번 타자로 기용됐다. 2번 타자와 4번 타자로도 나선 적은 있지만, 리드오프는 올 시즌 처음 맡는다. 이정후는 올 시즌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243타수 67안타) 6홈런 32타점 3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66을 기록 중이다.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윌리 아다메스(유격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제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이형석 기자 2025.06.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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