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366건
프로야구

'7월에만 비명횡사 8번' 주루사 1위 삼성, 코치 변경 '충격 요법'도 소용없었다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때아닌 '주루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은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주루사 한 개를 추가했다. 5회 김지찬이 류지혁의 우전 안타에 1루에서 3루까지 뛰다 상대의 빠른 송구에 막혀 비명횡사했다. 이로써 삼성의 올 시즌 통산 주루사는 33개가 됐고, 이는 리그 최다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삼성은 최근 주루사가 잦다. 7월에만 무려 8개의 주루사를 당했다. 주루사 2위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가 각각 기록한 4개보다 2배나 더 많이 범했다. 7경기에서 8개. 1경기당 1개 이상 기록했다. 주루사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라인드라이브로 인한 아웃이나 빠른 발을 이용한 적극적인 주루를 하다 나온 주루사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가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아웃을 당하거나 코치의 판단 미스로 생긴 주루사는 심각하다. 무리하게 추가 주루를 유도하다 비명횡사한 사례들도 많았다.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선 1루 주자 구자욱이 르윈 디아즈의 우전 안타에 3루까지 뛰려고 했다. 하지만 타구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고, 구자욱이 2루 베이스를 넘어서는 순간까지 이종욱 3루 작전코치는 팔을 돌리다 뒤늦게 멈춰 세웠으나 구자욱은 2루로 귀루하다 아웃을 당했다. 4일과 5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선 홈에서만 2명의 주자가 비명횡사했다. 4일 7회 2사 후 나온 이재현의 좌중간 2루타에 1루 주자 김영웅이 홈까지 파고들었으나 홈에서 아웃을 당했다. 5일 대구 LG전에서도 발 느린 1루 주자 르윈 디아즈가 홈까지 쇄도하다 득점에 실패했다. 주루사가 잦아진 것을 신경 쓴 삼성은 지난 4일 경기를 앞두고 강명구 주루코치를 2군으로 보내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이후에도 주루사를 3개나 범하면서 고민을 안겼다. 코치 변경이라는 충격 요법도 소용이 없었다. 지난해 삼성은 39개의 주루사(리그 최소 4위)를 범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반기도 넘기지 않은 시점에서 이를 따라 잡았다. 최근 부진에 빠진 삼성에 새로운 고민을 안겼다. 윤승재 기자 2025.07.09 08:37
프로야구

현실로 다가오는 '엘롯기한' 가을야구+류현진, LG 김현수 "생각만 해도 갑갑하다"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김현수(37)는 선수단을 잘 이끌고,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그는 LG,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가 역대 최초로 '가을야구' 동반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생각만 해도 힘드네요"라고 웃었다. LG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역전,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근 2연승. 2025 KBO리그는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인기팀 '엘롯기'와 더불어 한화까지 선전하며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1~4위는 한화-LG-롯데-KIA 순이다. 한화는 6월 15일 LG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선 뒤 순위표 맨 꼭대기를 사수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도 7일까지 LG와 공동 2위를 형성할 정도의 기세를 자랑한다. 또 KIA는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6월 팀 승률 1위에 오르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김현수는 "(순위 싸움에) 많이 피곤하긴 하다. 그래도 팬분들은 재밌지 않을까요"라며 "도망가지 못하는 팀도 피곤하고, 따라가는 팀도 피곤할 것"이라고 웃었다. '엘롯기' 세 팀이 나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KBO 출범 후 역대 최초다. 김현수는 이에 대해 "글쎄, (롯데와 KIA가) 안 올라왔으면 좋겠다. (전력이) 너무 좋아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로선 아무래도 강팀을 만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투수들이 워낙 좋아서 지금 다들 힘들다. 선발 투수나 중간 투수 등 (맞대결을) 생각만 해도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 지은 한화는 2위 LG에 3.5경기 차 앞서있다.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류현진과 김현수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2006년 프로 입단 동기인 류현진과 김현수는 대표팀을 통해 국위선양을 이끌었고,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다. 김현수는 "마음 같아선 (류)현진이하고 안 붙는 것이 제일 좋다. 맞대결을 생각하면 갑갑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류현진과 김현수가 가을야구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고, 정규시즌에선 김현수가 타율 0.362(47타수 17안타) 1홈런 6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김현수는 LG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물론 통합 우승 목표를 향해 앞장서고 있다. 김현수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10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3-3으로 맞선 7회 말 1사 2루에서 키움 원종현에게 결승 적시타를 뽑았다. 김현수는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나승엽과 함께 결승타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현수는 올 시즌 85경기에 나와 타율 0.302 7홈런 5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 기계'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최근 4년 연속 2할 후반대 타율에 머물렀던 김현수는 FA 4+2년 계약의 연장 옵션 실행을 앞두고 부활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다"라고 자책하며 "2022년에 훈련법, 타격 메커니즘을 바꿨는데 내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지금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현수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은퇴하기에) 좀 빠른 것 같다.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16번째 올스타전을 앞둔 그는 "친한 선배들이 은퇴하는 걸 보며 '이제 나도 떠날 준비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는 하지 못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이형석 기자 2025.07.09 08:28
프로야구

유강남·전민재 질책성 교체→충격 효과 통했는데...어쩔 수 없었던 구승민·김진욱 '볼질'

가차 없다. 기본기가 흔들린 선수는 그라운드에 있기 어렵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하는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 1차전에서 5-8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홍민기가 5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5회 말 4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이 경기 첫 번째 변곡점은 5회 말이었다. 롯데 타선은 4회까지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을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지만, 5회 선두 타자 장두성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고, 한태양과 박찬형이 각각 2루타와 3루타, 빅터 레이예스가 우월 홈런을 치며 흐름을 바꿨다. 두 번째 승부처는 7회 초였다. 6회 정현수가 1점을 내주며 4-2, 2점 차로 쫓긴 롯데는 김강현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명진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했다. 그가 첫 타자 강승호를 상대로 평범한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선발 유격수로 나선 전민재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정철원을 두 번째 타서 추재현을 상대로 접전 승부를 펼쳤다. 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3개가 나왔다. 그리고 6구째 구사한 슬라이더가 포구 미트를 맞고 홈플레이트 왼쪽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포수 유강남의 포일. 김태형 감독은 옆에 있었던 주형광 투수코치를 향해 단호한 손짓을 했다. 이후 유격수 전민재, 포수 유강남이 각각 이호준과 손성빈으로 교체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정철원은 낮은 슬라이더로 추재현의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 타자 김민석과의 승부에서도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은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황성빈의 3루타, 두산 유격수 박계범의 실책으로 득점하며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이 시점까지는 김태형 감독의 선수 교체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실책한 선수를 향한 질책성 교체가 다른 선수들에게 메시지가 될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관리법이다. 하지만 롯데는 3-5으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 4실점하며 역전 당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필승조 일원 정철원은 이미 7회 썼고, 다른 셋업맨 최준용은 9회 내세워야 했다. 딱 1이닝을 어떡하든 막아야 했는데, 8회 첫 투수 구승민이 정수빈에게 초구 이후 4연속 볼을 던졌고, 바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이 불리한 볼카운트(2볼-1스트라이크)에서 제이크 케이브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넘어갔다. 김진욱이 1·2구 볼을 던지자, 홈 관중석에서 탄식이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07:53
프로야구

70타석에서 2루타 8개...충격패 롯데에 위안→또 한 명의 내야 기대주 한태양 [IS 피플]

내야 주전급 선수 연쇄 이탈에도 끄떡없는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 이호준에 이어 한태양(22)도 존재감이 짙어지고 있다. 한태양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경기 흐름을 바꾸는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롯데는 불펜진이 흔들리며 5-8로 역전패 당했지만, 한태양의 매서운 타격은 충격에 빠진 롯데팬에 위안이 될 만했다. 한태양은 롯데 타선이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득점으로 끌려가고 있었던 5회 말 무사 1루에 타석에 나서 폴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주자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1 동점을 만드는 안타였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황성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박찬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역전했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까지 우월 투런홈런을 치며 단번에 4점을 냈다. 득점 물꼬를 튼 한태양이었다. 롯데는 7회까지 5-3으로 앞섰지만,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정수빈을 상대한 구승민이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나선 김진욱이 제이크 케이브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까지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닝 세 번째 투수 김상수도 김재환과 박준순에게 연속 안타, 오명진에게 고의4구를 내준 뒤 박계범에게 왼쪽 텍사스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경기 흐름상 롯데가 뒤집기 어려운 상황. 한태양은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의 14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3루수를 뚫고 외야로 흘러가는 안타를 쳤다. 이후 오버런을 해 2루까지 노렸다가 멈춰 귀루하는 동작을 보여준 뒤 두산 좌익수가 송구를 단념한 기색을 보이자 그대로 달려 2루까지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2루타. 롯데는 이후 후속 타자 황성빈, 박찬형, 레이예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패했다. 남은 건 한태양의 안타뿐이었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로 지명된 한태양은 입단 2년 차에 바로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소화한 뒤 올해 소속팀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할대 후반 타율을 기록한 그는 원래 콘택트 능력과 수비력이 준수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한태양은 두 차례 1·2군을 오갔지만, 롯데 내야진에 부상자가 많았던 6월 초부터 꾸준히 1군 엔트리를 지켰다. 지난 3일 LG 트윈스전에는 데뷔 처음으로 리드오프(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한태양은 지난주까지 타율 0.317(60타수 19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은 1개도 없었지만, 2루타 6개와 3루타 1개를 치며 장타율 0.450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두산전에서 시즌 7·8호 2루타를 기록했다. 70타석에서 해낸 팀 내 9위 기록을 남겼다. 베테랑, 주전급 선수만큼 2루타 생산 능력은 뛰어났다. 김태형 감독은 8일 두산전을 앞둔 감독 브리핑에서 전반기를 돌아보며 '이적생' 전민재가 내야 공백을 잘 메워줬다고 했다. 시즌 초반 손호영, 박승욱, 고승민이 부상 또는 부진으로 연쇄 이탈하는 상황에서 그가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수비력으로는 팀 내 최고라고 평가받았던 2년 차 이호준 역시 전민재가 헤드샷으로 눈 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4월 말 이후 존재감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한태양은 조명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8일 두산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의 기세를 꺾는 한 방을 치며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 끊임 없이 새 얼굴이 등장하는 롯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00:10
프로야구

김재환도 놀란 홍민기 슬라이더...'탈삼진 머신'으로 진화하는 좌완 파이어볼러 [IS 피플]

홈런왕 출신 KBO리그 대표 '거포' 김재환(두산 베어스)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홍민기(24)가 구사한 슬라이더를 대처하지 못한 뒤였다. 홍민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0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그가 데뷔 6년 만에 첫 승을 거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롯데 불펜 투수들이 6회부터 차례로 무너지며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며 그의 승리가 무산됐다. 롯데고 5-8로 패했다. 홍민기의 성장 가능성은 확인한 경기였다. 홍민기는 이날 전까지 15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19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1개 이상, 9이닝으로 환산하면 11.40개였다. 8일 두산전에서도 그는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며 '머신'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홍민기의 정체성은 공이 빠른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5㎞/h까지 찍힌다. 탈삼진 생산 능력은 공만 빠르다고 좋아지는 게 아니다. 빠른 공과 조합으로 타자 배트를 끌어낼 수 있는 결정구의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 홍민기는 사실상 직구-슬라이더 '투 피치' 투수다. 홍민기가 삼진을 많이 잡아내는 건 그의 슬라이더가 그만큼 날카롭다는 얘기다. 8일 두산전에서 홍민기의 슬라이더 위력이 잘 드러났다. 그는 1회 초 우타자 이유찬을 상대로 바깥쪽 직구를 보여준 뒤 몸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 정수빈에게도 몸쪽 151㎞/h 빠른 공을 던진 뒤 바깥쪽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두 타자 상대 결정구의 구종과 궤적은 흡사했다. 하이라이트는 4회였다. 잠실구장을 쓰며 홈런왕에 오른 바 있는 김재환의 스윙을 흔들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151㎞/h 하이 패스트볼로 김재환의 시선을 흔든 뒤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크게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로 어설픈 스윙을 끌어냈다. 김재환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마운드 쪽을 잠시 응시했다. 홍민기는 이어진 박준순과의 승부에서는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슬라이더를 던진 뒤 이어 그보다 더 낮은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공 배합에 변주를 주기도 했다. 그의 삼진쇼는 오명진, 강승호, 추재현을 모두 삼진 처리함 5회 절정에 달했다. 직구-슬라이더, 슬라이더-직구, 다시 직구-슬라이더 공식을 보여줬다.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였던 그는 지난 시즌까지는 1군에서 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대체 선발로 등판한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을 통해 도약한 선수다. 그동안 잘 잡히지 않았던 제구를 잡은 뒤 공이 더 빨라졌다. 이날 그가 구사한 직구 최고 구속은 155㎞/h까지 찍혔다. 홍민기는 이후 롱릴리버, 좌타자 상대 원 포인트 릴리버로 나서며 1군 경쟁력을 증명했다. 그러다가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왼팔 근육 뭉침 현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그의 순번이었던 8일 두산전에 나섰다. 그리고 다시 탈삼진쇼를 펼쳤다. 올 시즌 롯데 마운드 최고의 히트상품. 투구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홍민기다. 8일 두산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갔지만, 홍민기의 투구는 롯데팬에 위안을 안겼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00:05
프로야구

KBO리그 데뷔 첫 연타석포...두산 케이브 "매일 출전해 투수 패턴 적응한 덕분" [IS 스타]

두산 베어스 '복덩이'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3)가 소속팀 3연승을 이끌었다. 케이브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5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3연승을 거뒀다. 케이브는 4회 초 롯데 선발 투수 홍민기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했다. 이어 그는 두산이 3-5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진욱으로부터 우월 동점 투런홈런까지 때려냈다. 기세가 살아난 두산은 이후 다시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김재환과 박준순이 연속 안타, 오명진이 고의4구로 출루해 만든 만루 기회에서 박계범이 좌전 안타를 치며 7-5로 달아났다. 케이브는 9회 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송재영을 상대로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솔로홈런을 치며 연타석 홈런(8호)까지 쐈다. KBO리그 데뷔 뒤 첫 기록이다. 두산은 3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뒤 케이브는 "KBO리그 투수의 (투구) 패턴에 적응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무대에서 뛰던 시절과 달리) 매일 경기에 나가는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타격 사이클이 좋은 시점이기도 하다"라고 맹타를 휘두른 소감을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8 22:21
프로야구

'단독 2위 탈환' 염경엽 감독 "역전승 만든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LG 트윈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46승 37패 2무를 기록, 두산 베어스에 패한 롯데 자이언츠를 끌어내리고 단독 2위가 됐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2-3으로 뒤진 7회 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7회 초 김진성을 올려 무실점으로 막은 뒤 이어진 7회 말 키움 불펜을 공략해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이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신민재는 볼넷. 천성호의 내야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아 3-3이 됐다. 이어 김현수가 상대 폭투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1타점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8회 초 이정용이 삼자범퇴로 막은 뒤 9회에는 마무리 유영찬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시즌 6세이브째.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타격감이 꼭 살아나야 한다"라고 3명을 지목했다. 4번 타자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2득점을, 박동원은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지환도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우리 필승조(김진성-이정용-유영찬)가 3이닝을 잘 막아줘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 박동원과 오지환의 타점으로 따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천성호의 동점타와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승을 만들어 낸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비까지 내리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7.08 22:16
프로야구

'0-3→4-4→7-4→7-10→9-10' 불펜 와르르 삼성, 디아즈 29호포에도 웃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르윈 디아즈의 3점포 리드를 살리지 못하고 불펜의 난조로 역전패했다.삼성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10으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4회까지 7점을 쓸어 담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7회 대거 5실점한 게 컸다. 삼성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난조로 1회 3점을 먼저 내줬다. NC는 1회 말 1사 후 나온 권희동의 솔로포와 박민우의 중전 안타 및 도루,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낸 뒤,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3회 초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 디아즈와 김영웅의 연속 적시타로 1점 차를 만든 삼성은 2사 2, 3루에서 나온 이성규의 2타점 적시타로 4-3 역전을 만들었다. NC는 3회 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가운데, 2사 후 도루로 만든 2루 상황에서 박건우의 볼넷과 박민우의 3루 도루, 김휘집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4회 초 다시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과 류지혁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7-4까지 달아났다. 디아즈의 시즌 29호포였다. NC는 4회 말 선두타자 김주원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서호철의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NC는 꾸준히 쫓아갔다. 6회 권희동의 안타와 박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NC는 7회 5득점으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NC는 7회 말 1사 후 김휘집의 내야 안타와 대타 김형준의 안타로 시동을 걸었다. 이후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대타 오영수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한별의 투수 앞 땅볼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박민우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든 NC는 서호철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했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선 박건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10-7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9회 김영웅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와 양도근의 볼넷, 김성윤의 적시 2루타와 이성규의 땅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은 6회부터 김재윤(⅔이닝 1실점)-이승민(⅓이닝 무실점)-오승환(⅓이닝 2실점)-김태훈(⅓이닝 3실점)-배찬승(⅓이닝 무실점)-김대호(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했으나 3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패했다. 선발 가라비토는 4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삼진 4실점(3자책)하며 KBO리그 무대 첫 패배를 당했다. 반면 NC는 선발 목지훈이 2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하고 최성영이 1이닝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으나, 타선의 맹타와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역전승을 낚았다. 타선에선 권희동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3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고, 박민우도 2안타 1타점 3득점했다. 서호철과 박건우가 2안타 2타점, 김휘집이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08 22:04
프로야구

지휘봉 잡고 사직구장에서 첫 승리...조성환 대행 "케이브가 오늘도 불망방이" [IS 승장]

지휘봉을 잡고 돌아온 사직구장에서 승리를 거뒀다.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두산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 1차전에서 8-5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35승(3무 48패)쨰를 거뒀다. 1-0으로 앞서고 있었던 5회 말 선발 투수 최민석이 갑자기 흔들리며 4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 초 양의지가 적시타, 7회 오명진이 솔로홈런을 치며 추격했고 8회 공격에서 상대 불펜 투수들이 차레로 흔들린 팀에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제이크 케이브는 김진욱을 상대로 동점 투런포, 박계범은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안타를 쳤다. 두산은 9회 초 케이브가 솔로홈런을 치며 8-5, 3점 차로 달아났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롯데 부흥기(2008~2012) 팀 리더였던 조성환 대행은 지도자로 사직구장에서 승리를 거두는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 경기 뒤 조성환 대행은 "끌려가는 상황에서 두 경기 연속 8회 빅이닝을 만들어 낸 것이 큰 소득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조 대행은 "케이브가 오늘도 불망방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동점 홈런과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팀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교체 출전한 박계범은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곧바로 타격에서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재환 오명진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불펜 투수들 모두 제몫을 다했다. 6회부터 9회까지 최소 실점을 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승리 요인을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8 22:02
프로야구

김원중 문제 있었나...불펜 무너진 롯데, 두산전 뼈아픈 역전패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뼈아픈 패전을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5-8로 패했다.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의 대체 선발로 나선 좌완 홍민기가 5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5회 말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부터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무너졌다. 롯데는 2연승에 실패하며 올 시즌 38패(3무 46승)째를 기록했다. 공동 2위였던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4-3으로 승리하며 2위에서 내려왔다. 롯데는 2회 초 홍민기가 2사 1루에서 오명진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홍민기는 후속 타자 강승호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이후 5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며 삼진 5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팽팽한 승부를 이끌었다.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에 고전하던 타선은 5회 말 깨어났다. 선두 타자 장두성이 포수와 투수 사이로 흐르는 타구를 친 뒤 먼저 1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로 나선 한태양이 중견수 정수빈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쳤다. 황성빈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선 박찬형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치며 2-1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나선 빅터 레이예스는 최민석의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2연승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홍민기의 데뷔 첫 승도 잡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은 이후 무너졌다. 6회 초 마운드에 오른 정현수는 2사 2루에서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7회 김강현은 오명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롯데는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두산 유격수 박계범에 실책으로 1점을 내며 점수 차를 2점(5-3)으로 벌렸다. 하지만 8회 초 4점을 내줬다.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이 첫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고, 바로 바뀐 투수 김진욱은 제이크 케이브를 상대로 먼저 볼 2개를 던진 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하다가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5-5 동점. 롯데는 이후 김상수를 투입했다. 그가 첫 타자 김기연을 범타 처리했지만, 이후 김재환에게 단타를 맞고 박준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롯데 벤치는 오명진의 타석에서 고의4구를 지시해 '만루 작전'을 펼쳤지만, 김상수는 박계범에게 왼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며 2점 더 내줬다. 분위기가 넘어갔다. 롯데는 8회 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이어진 수비에선 케이브에게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맞았다. 이후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이날 롯데 마운드 운영은 의아한 점이 많았다. 2점 차에서 필승조가 아닌 투수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 뒤 구단 관계자는 "김원중 선수가 오른쪽 어깨에 통증으로 인해 불편한 감각이 있어 휴식이 결정돼 있었다"라고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8 21:4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