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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돌아온 우승청부사' 막심, "대한항공이 다시 부를 줄이야…컨디션은 아직 75%" [IS 인터뷰]

"솔직히 놀랐다. 대한항공이 나를 다시 부를 줄이야."막심 지갈로프가 대한항공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1, 20-25, 25-21, 25-16)로 잡아냈다. 2라운드 첫 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3을 가져가며 2위로 올라섰다.막심 지갈로프의 활약이 컸다. 이날 막심은 21득점을 올렸다. 1세트에만 10득점하며 맹공을 퍼부었고, 이후엔 다른 선수들과 적절히 공격을 분배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에 블로킹 3득점까지 추가하면서 맹활약했다. 이제 막 팀에 합류했지만 적응 시간이 필요없었다. 막심 지갈로프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경쟁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지난 3월 말 챔피언 결정전을 앞둔 대한항공이 기존 선수 무라드 칸을 내보내고 막심과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막심은 챔프전 3경기에서 52득점, 공격성공률 48.57%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미션을 완수했다. 올해 다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다.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6∼8주 결장이 예상되면서 구단이 빠르게 움직였다. 보통의 대체 외국인 선수라면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막심은 아니었다. 대한항공 선수들과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기에 빠르게 전열에 투입, 팀의 승리까지 낚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확실히 적응이 빨랐다. 개선점에 대해 본인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시작이었다"라며 막심의 활약을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막심은 "아직 시차적응에 시달리고 있다. 코트 위에서 보여드릴 기술들은 준비가 돼있는데, 몸 상태가 아직 안 올라왔다. 75%정도, 정확히는 75.6% 정도까지 올랐다"라며 웃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시작을 대한항공과 함께 하지 못했다. 대신 대체 선수로 다시 대한한공에 합류했다. 막심은 "대한항공의 부름을 처음에 받았을 때 사실 놀랐다. 시즌 중에 (한국의) 어떤 팀이 나를 불러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영입 제안을 받을지 몰랐고, 그게 대한항공이라서 더 놀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막심은 "영입 제의를 받았을 때 흥분됐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이 팀에 오길 원했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여기에 합류해 대한항공의 일원이 된다는 것 자체로 기분이 좋다. 이 팀에서 챔프전 우승을 했고, 팀원들 모두 좋은 선수들이라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막심은 UAE에 있을 때부터 대한항공의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는 "부상 선수가 생기고 교체로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면서도 잘 싸우고 이기는 걸 보면서 이 팀의 정신력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훈련할 때도 A팀(주전)과 B팀(백업)의 격차가 정말 없는 팀이라는 걸 느낀다. 경험에서만 차이가 날 뿐, 기술 부분에선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대한항공 동료들과 다시 날아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11.13 22:23
메이저리그

'뉴욕 도착' 오타니는 잠꾸러기? "인터뷰 직전까지 자...수면이 내일 경기력 좌우할듯"

"조금 전까지 잤더니 아직도 졸립다."포스트시즌 부진에 빠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시차적응을 마치고 방망이까지도 깨울 수 있을까.다저스는 오는 17일(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뉴욕 퀸즈 시티필드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부터 5차전까지 3연전을 치른다. 앞서 홈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을 1승 1패로 나눠가진 두 팀은 3연전 결과에 따라 6~7차전을 치르러 다시 LA로 돌아오게 된다. 만약 한 팀이 싹쓸이한다면 시리즈는 뉴욕에서 그대로 마침표를 찍는다.1차전을 9-0으로 크게 이기고도 2차전 3-7 패배한 다저스는 오타니의 각성이 급선무다. 앞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가을야구 데뷔를 이룬 오타니는 이후 타격감 기복이 심했다. NLCS에서도 1차전은 2안타 1타점 2득점 활약했지만 2차전에선 3타수 무안타 2볼넷만 남겼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 나와본 결과 성적은 타율 0.222 OPS(출루율+장타율) 0.677에 그친다. 정규시즌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OPS 1.036을 기록했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활약을 위한 1번 과제는 컨디션 조절이다. 앞서 열린 NLDS는 같은 캘리포니아주인 샌디에이고와 붙어 시차 걱정이 없었지만, 뉴욕은 LA와 정반대 해안에 위치한 곳이라 이동 및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생긴다.일본 스포츠호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뉴욕 도착 후 16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타니는 지금까지의 포스트시즌 소감에 대해 묻자 "재밌다. 진 경기까지 포함해 그렇다. 멋진 긴장감 속에서 뛸 수 있는 게 기쁘달까, 이 시기까지 야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점이 먼저다. 내일도 경기가 있다"며 "오늘 컨디션을 잘 조율해 만전의 상태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데 기쁘다"고 전했다.시차 적응에 대해선 "느긋하게 자려고 한다. 조금 전까지도 잤더니 아질도 졸릴 정도"라며 "잠은 잘 잤다. 서쪽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동쪽으로 오는 게 힘들다고 본다. 내일 어떻게 자는지가 경기 퍼포먼스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면의 질보다는 양에 더 신경쓰고 있다. 오래 잘수록 좋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오타니가 잠에 특히 신경쓴다는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에서 뛰던 2017년 아예 침구 회사와 계약, 전용 침구를 받아 수면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하루 8~9시간을 잔다고 한다. 태평양을 건너던 지난 서울 시리즈 때는 13시간 비행 중 무려 11시간 동안 잠에 빠질 정도로 잠에 집중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6 09:31
프로야구

'데드라인 하루 남았는데' 외국인 타자 교체 성공, 삼성 카데나스→디아즈 교체 완료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 가용' 외국인 선수 데드라인을 하루 앞두고 대체 외국인 타자 영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르윈 디아즈와 14일 연봉 5만, 옵션 2만, 이적료 10만 등 총액 17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1996년생인 디아즈는 지난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3시즌 동안 112경기에서 타율 0.181(321타수 58안타) 13홈런 27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트리플A에선 3시즌 타율 0.258(1017타수 262안타) 56홈런 179타점을 올렸다. 2021년엔 트리플A에서 20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사실 디아즈의 이적은 쉽지 않아 보였다. KBO리그의 '포스트시즌 가용' 외국인 선수 영입 마감 시한은 8월 15일이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을 넘겨 영입한 외국인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한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삼성(13일 기준 3위)으로선 8월 15일 이내에 계약을 마무리해야 디아즈를 포스트시즌에서 기용할 수 있다. 12일 삼성 구단과 이적에 합의한 디아즈는 취업 비자를 받고 국내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까지 시간이 촉박했다. 하지만 구단의 움직임은 빨랐다. 기존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한 지난달 26일부터 삼성은 대체 선수 영입에 착수했다. 스카우트팀을 재빨리 가동해 타자 후보를 추렸다. 기존 스카우트 인력에 추가 인력을 배치하면서 속도를 냈다. 디아즈와의 합의는 빠르게 이뤄냈고, 멕시칸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그의 소속팀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와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지만 이도 잘 해결해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취업 비자 발급도 멕시코 대사관에서 빠르게 받아내며 영입을 확정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4일 "디아즈는 아직 시차적응 중이다. 16일 대구에서 있을 퓨처스(2군) 경기에서 한 차례 감각을 조율한 뒤 이르면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올려 가용할 생각이다. 급하긴 하지만 좋은 컨디션에 올라오는 게 더 좋다"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따.한편, 삼성은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던 루벤 카데나스와는 결별했다. 카데나스는 7경기 타율 0.333, 2홈런, 5타점의 성적을 남기고 약 20일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40m 대형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21일엔 장외 끝내기포로 삼성의 거포 갈증을 해소해 주는 듯했다. 하지만 26일 KT 위즈전 도중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면서 결국 교체에 이르렀다.윤승재 기자 2024.08.14 16:39
스포츠일반

맞춤형 훈련장부터 1만끼 식사까지…韓 선수단 선전 뒷받침한 사전 캠프 [2024 파리]

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 비결 중 하나로 12년 만에 다시 조성된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의 성공적인 운영을 꼽았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드프랑스주의 퐁텐블로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열린 K-스포츠 데이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성공적인 플랫폼 운영에 힘입어 크게 선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국비 32억 8000만원을 들여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이래 12년 만에 국외에 조성된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은 파리에 입성한 선수들이 입소해 시차적응과 훈련 등을 진행한 사전 훈련캠프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진행된 급식 지원센터도 함께 운영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의 영양사 15명이 한국 선수단 식사도 책임졌다.특성상 다른 훈련장을 써야 하는 종목들을 제외하고 13개 종목의 146명의 선수·지도자가 이곳에 입소해 현지 적응과 훈련을 진행했다.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곳에 마련된 만큼 선수들은 선수촌에 입촌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훈련에만 매진했다. 체육회도 각 훈련 시설을 각 종목에 맞는 맞춤형 훈련장으로 마련했고, 의무실과 영상분석실도 조성해 선수단을 지원했다. 의무 지원 800건 이상, 영상 지원 900건 이상 등이 이뤄졌다는 게 체육회의 설명이다.또 급식 지원센터를 통해서는 1만끼 이상 식사가 제공됐고, 도시락도 3000개 이상 제작돼 선수촌 등 파리에 있는 한국 선수단에 전달되는 등 훈련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식사까지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지원됐다. 덕분에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거쳐간 13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에서는 메달이 나왔다. 펜싱 대표팀을 비롯해 배드민턴, 수영 경영, 유도, 복싱 등이 이곳에서 사전캠프 훈련을 진행했다. 양궁, 사격 등 많은 메달이 나온 종목은 종목 특성상 이곳에서 훈련하지는 못했으나, 현재까지 메달이 나온 8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은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먼저 현지 적응 등을 진행한 종목들이었다.이기흥 회장은 “펜싱을 비롯해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훈련을 진행했던 많은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 급식지원센터에서 만든 도시락도 선수단에는 큰 힘이자 동력이 됐다. 성공적인 운영 현장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다른 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도 찾았다”고 소개했다.장 크리스토프 롤랑(프랑스) IOC 위원이자 국제조정연맹회장도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도 이곳에서 훈련한 뒤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이룬 걸로 안다. CNSD에 마련된 사전 캠프가 좋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한국 선수단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기욤 박께 퐁텐블로관광청장, 올리비에 리베떼 CNSD 참모장도 이날 축사를 통해 한국 선수단의 선전 등을 기원했다.대한체육회는 이날 K-스포츠 데이를 통해 캠프 운영에 도움을 준 유관기관에 감사패 등을 전달했다. 입양인 단체 한국뿌리협회 한국의 마음 합창단은 축하공연을 진행했다. 이기흥 회장은 “올림픽이 끝나는 순간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운영은 오는 11일 끝난다. 퐁텐블로(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7 12:01
PGA

54년째 녹슬지 않는 '탱크'의 비결, "알코올·탄산에 커피까지 끊었다"

지난 19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나온 '탱크' 최경주의 우승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18번 홀 역전 허용에 이어 연장 1차전에서 나온 '아일랜드 샷',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54세 생일' 우승까지, 최경주도 "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극적인 우승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경주의 이번 여정이 더 대단했던 건 그의 체력 및 멘털 관리였다. 54세의 나이로 4라운드를 모두 소화하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허리 통증도 심해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그는 일주일 전에 미국에서 '시니어 PGA(미국프로골프) 챔피언십' 메이저 대회 'PGA투어 챔피언스 리전스 트래디션'을 치렀다. 시차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경주는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1라운드 강풍을 노련미로 뚫고 상위권에 안착한 최경주는 이후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했다. 쉰넷의 나이에도 그만한 체력을 유지하는 그만의 비결이 있을까. 그는 "알코올과 탄산을 끊었다. 커피도 7일째 안 마시고 있다"라고 말했다. "콜라를 끊고 나서 커피를 마셨다"라고 말한 그는 "커피가 칼슘을 빼앗아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커피도 안 마신다. 가능하면 차를 마신다"라고 전했다. 치열했던 경쟁에서 벗어나 몸 관리에서 자유로울 법한 지천명의 나이에도 최경주는 자기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루틴을 지키고 구슬땀을 흘리는 것도 여전했다. "경기를 하지 않을 때는 샷을 500개 정도 하는 것 같다"는 최경주는 "경기 시작 전 루틴으로 40분 정도 가볍게 운동을 한다. 스트레칭도 하고 테라피도 받는다. 이후 샷과 퍼트 연습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늘 연습해야 한다. 안 그러면 근육이 빠진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치지 않는 '탱크'의 원동력이다.멘털 관리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퍼트 연습을 할 때 자를 두고 한다는 그는 "경기 중 압박을 받을 때 좋은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PGA 투어 498경기, KPGA투어 100경기 등 숱한 경험을 쌓은 그지만,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자기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최경주는 여전히 멈출 생각이 없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PGA 챔피언스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인 PGA 챔피언스투어 상금 순위 TOP10 진입을 위한 여정에 나선다. 그는 "앞으로 격주로 규모가 큰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쉽지 않은 무대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윤승재 기자 2024.05.21 06:04
PGA

'54세 생일'에 쓴 최경주의 우승 드라마, 강풍도 해저드도 '탱크'를 막을 수 없었다

노익장을 과시한 '탱크' 최경주(54)가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4세 생일에 자신에게 값진 트로피를 선물했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5개, 버디 2개를 적어내며 3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참가한 연장전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으로 박상현을 누르고 우승했다. 최경주의 SK텔레콤 오픈 네 번째 우승(2003, 2005, 2008, 2024년)이자, KPGA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이었다. 최경주의 마지막 KPGA 투어 우승은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최경주는 12년 만에 KPGA 투어 왕좌에 올랐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자신의 54세 생일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5년 매경오픈에서 최상호가 기록한 50세 4개월 25일 우승을 넘어 투어 최고령 신기록도 세웠다. 최경주는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뒤 통산 8승을 거두며 선구자 역할을 한 골프계 대선배다. 50세를 훌쩍 넘긴 현재까지 필드를 누비고 있는 그는 아들뻘 후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우승했다. 시차적응도 강풍도 노련한 최경주를 막을 수 없었다. 최경주는 지난주 미국 알라바마주에서 열린 PGA 시니어투어 메이저 대회 'PGA투어 챔피언스 리전스 트래디션'을 치르고 귀국했다. 50세 이상 선수들이 뛰는 시니어투어였지만 최경주는 치열한 접전 끝에 공동 6위의 호성적을 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경주는 시차적응도 제대로 할 틈도 없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했지만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왕좌까지 올랐다. 또 이번 대회가 열린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에선 첫 라운드부터 초속 10m를 넘나드는 강풍이 불었다. 김진성이 1언더파로 이날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최경주가 이븐파로 선전하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2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에 등극했다. 이는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저 타수다. 이전 최경주의 이 대회 최저 타수는 2022년 대회 마지막 날 나온 6언더파 65타였다.3라운드에선 1타를 잃었지만, 후배들과의 격차는 5타차나 벌어져 있었다. 노련함과 정교함을 앞세워 숱한 시련을 이겨내고 우승권에 안착했다. 최종 라운드에선 보기 5개로 다소 고전했다. 4번 홀(파5)에선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고, 7번 홀(파4)에선 약 2.7m(3야드)의 파 퍼트가 홀컵을 외면해 보기로 이어졌다. 9번 홀(파5)와 11번 홀(파4)에서 버디 2개로 이븐파 균형을 이뤘지만, 12번과 13번 홀(이상 파4)의 파 퍼트가 연달아 빗나가며 다시 2오버파를 작성했다. 2위 박상현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한 최경주는 18번 홀(파4)에서도 그린 주변 벙커에 공을 떨어뜨리며 결국 연장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연장에서 드라마를 썼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 쪽으로 향하는 불운을 맞았다. 다행히 공은 해저드 위 러프에 떨어졌고, 최경주는 러프 좁은 공간에서 어프로치 샷을 정확하게 성공시키며 파 세이브했다. 경기는 2차 연장까지 흘러갔다. 박상현이 파 퍼트를 실패한 가운데 최경주가 파를 성공하며 우승했다. 대회 후 최경주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늘 대회 4승을 이뤘다. 후배들과 열심히 잘 싸웠다. 너무 감격스럽고 기분 좋다”라며 울컥해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19 16:35
PGA

'시차적응 또 시차적응' 강행군에도 미소, 임성재 "메인 스폰서 대회, 실력 다 보여드리겠다"

미국으로 돌아간 임성재(26·CJ)가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우승상금 171만 달러)'에 출전하는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는 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TPC 크레이크 랜치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출전한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1944년 시작된 댈러스 지역의 대표 대회로, 1968년부터 바이런 넬슨의 이름을 사용해 개최되었다. CJ그룹은 2033년까지 10년간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지역 비영리 단체인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과 함께 대회를 개최한다.임성재는 불과 나흘 전까지 한국에 있었다. 지난달 28일 한국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끝난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그 지난주에는 미국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엄청난 강행군.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 초반엔 당연히 시차적응 문제도 겪었다. 하지만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이자, 한국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임성재는 놓칠 수 없었다. '월드클래스'다운 실력을 뽐내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후 임성재는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엔 메인 스폰서인 CJ그룹이 주최하는 '더 CJ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다시 장거리 비행과 시차적응에 싸워야 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대회 전 임성재는 "요즘 경기력이 다시 올라왔다. 현재로선 모든 감이 안정적으로 살아난 것 같다"라면서 "오늘(1일) 9홀 라운딩을 했는데 코스에 위험요소는 크게 없다. 페어웨이도 넓어서 정확하게만 치면 매 홀 버디 찬스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주(후원사가 주최한 대회)에 이어 이번주는 메인 스폰서 대회다.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을 다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우승하는 대회면 (내게도) 충분히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짐했다.그동안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을 안겨준 대회이기도 하다. 이경훈은 2021년 PGA투어 첫 우승을 더 CJ컵 바이런 넬슨으로 장식한 이후 다음해에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했으며, 강성훈과 배상문도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임성재와 이경훈, 안병훈, 김시우 등이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4.05.02 06:04
PGA

'월드클래스' 임성재, KPGA 우리금융 2년 연속 역전드라마→생애 첫 타이틀 방어

임성재가 또 역전드라마를 썼다. 임성재(26·CJ)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했다. 임성재는 28일 열린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를 작성,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임성재는 지난해에도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한 바 있다. 파이널 라운드를 공동 4위로 출발했지만 5타차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으로 짜릿한 역전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도 임성재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 순위를 뒤집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 시차적응 고난을 딛고 값진 역전 우승을 일궜다.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공동 28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 공동 선두로 등극해 역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전반 홀(1~9번)에서 보기 3개(버디 2개)로 흔들렸던 임성재는 후반 홀 시작과 함께 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안정을 찾았다. 특히 12번 홀(파5)에선 투온그린(샷 2번 만에 그린 위로 공을 올리는 일)에 이어 약 7.4m(8.12야드)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임성재는 15번 홀(파4)에서 1.68m(1.84야드)의 파 퍼트를 실패하며 보기로 주춤했다. 16~17번 홀까지 연속 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컵과 약 1.06m(1.17야드) 떨어진 곳에 안착하며 버디로 연결했다. 이 버디 퍼트로 임성재는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아마추어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 문동현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뽑아내며 6언더파를 기록, 임성재와 우승을 다퉜으나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문동현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준우승했다. 문동현은 매 라운드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브 샷을 펑펑 때려내며 선배들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임성재의 뒷심이 더 강했다. 임성재와 공동 1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이정환은 이날 이븐파로 2위에 머물렀다. 임성재와 2타 차 뒤진 18번 홀(파5)에서 이글 어프로치를 시도했지만 홀컵을 약간 빗나가면서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장동규는 이날 1오버파로 4위에 올랐다. 윤승재 기자 2024.04.28 17:05
PGA

[IS 여주] "여기 보세요, 찰칵" 3천 갤러리 모은 '월클' 임성재, "한국 팬들 응원에 힘 난다"

'월드 클래스' 임성재(26·CJ) 효과는 상당했다. 첫날부터 3000여 명의 갤러리를 끌어 모으며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임성재는 25일 시작한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2024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임성재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2년 연속 이 대회에 참가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우승한 바 있다.미국프로골프(PGA) 통산 2승을 거둔 임성재의 샷을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몰려 들었다. 임성재의 티 오프 시간인 12시 40분 전부터 수백 명의 갤러리가 1번 홀 앞에 모였다. 임성재는 "티 박스 올라가기 전에 갤러리 한 분이 '여기 좀 봐주세요'라면서 사진을 찍으시더라. 그쪽 방향으로 포즈를 취하니까 이어 다른 분들도 사진을 요청하셔서 여러 장 찍은 게 기억에 남는다"라며 웃었다. 임성재는 "1년에 한 번 씩 한국에서 경기하면 (팬들의 응원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저를 보러 이렇게 많은 갤러리가 와주셔서 힘이 난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해 했다. 이날 페럼클럽엔 평일인데도 3000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섰다. 1~4라운드 합계 2만여 명이 모여든 지난 대회 1라운드(1600여 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갤러리가 필드를 찾았다. KPGA 투어는 지난 14일 끝난 개막전(제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2700명의 갤러리를 동원했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에선 4라운드에 3216명의 갤러리를 불러 모아 1~4라운드 합계 4882명의 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 임성재가 1라운드 만에 지난 대회와 비슷한 흥행을 이끌었다. 이날 임성재는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초반 쇼트 게임에서 고전하며 전반 홀에만 2개의 보기를 작성한 임성재는 후반 홀에 안정을 찾은 모습으로 버디 3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임성재는 공동 2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는 전날(24일) 기자회견에서 "시차 적응이 아직 되지 않아 (정오가 되면) 피곤하다. 원래 카페인을 잘 먹지 않는데, 이번엔 카페인도 섭취할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임성재는 우승한 지난해에도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 공동 24위로 마친 바 있다.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치며 역전 우승을 노린다.'카페인 힘'은 빌리지 않았다. "카페인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려서 힘들다. 긴장까지 더 하면 잘 못 치게 돼서 안 마셨다"라고 말했다. 조금씩 수면 시간을 조정하면서 시차적응에 나서고 있다. 임성재는 "남은 3일 동안엔 쓰리퍼트를 줄이는 데 노력을 하려고 한다. 잔잔한 실수만 줄인다면 좋은 성적 얻을 것"이라면서 "(전날 얘기한대로) 우승을 노리기보단 하루하루 즐기면서 이번 주를 보내고 싶다"라고 다짐하며 활짝 웃었다. 한편, 1라운드 선두에는 7언더파를 친 장동규(36·어메이징크리)와 최재훈(26)이 이름을 올렸다. 장동규는 이날 8개의 버디(보기 1개)를 몰아쳤다. 최재훈도 전반 홀인 14~17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뒤 후반 마지막 7~9번 홀에서 연속으로 3타를 줄였다.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와 함께 남자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은 16번 홀까지 6언더파로 순항하다 17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여주=윤승재 기자 2024.04.26 06:04
프로야구

'부상·군대·출산휴가 끝' 반갑다 컴백 트리오, 삼성은 8연패→3연승 신바람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있었다.삼성은 지난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7-4승)을 시작으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8-1승)까지 3연승을 달렸다. 지난주 8연패로 개막 시리즈 2연승의 분위기가 꺾였던 삼성은 3연승으로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헌곤과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 출산휴가로 떠났다가 돌아온 데이비드 맥키넌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연패를 끊어낸 일등공신은 단연 김헌곤이었다. 김헌곤은 6일 광주 KIA전에서 9회 대타로 출전, 4-4 균형을 깨는 결승 적시 2루타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후 김헌곤은 7일 광주 KIA전에서 6번 타자·좌익수로 첫 선발 출전, 8회 4-3에서 5-3으로 달아나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9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김헌곤은 6회 2점포를 때려내며 3연승까지 이끌었다. 김헌곤의 성적은 11경기 타율 0.500(12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팀의 연패 탈출과 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김헌곤은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군 6경기에 2군에서도 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부터 이어진 심각한 부진으로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1군에 복귀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6일 광주 KIA전에서 첫 선발 출전한 김재혁은 2안타 1타점 1도루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7일 KIA전에선 안타는 없었지만 결승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을 이끈 빠른 발로 쐐기 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9일 롯데전에서도 김재혁은 1루수와 우익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현, 김영웅과 2022시즌 신인 동기인 김재혁은 입단해에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다. 훨씬 탄탄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김재혁은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호타준족에 몸까지 좋아졌다. 외야진 경쟁을 치열하게 해줄 기대주"라는 좋은 평가까지 받은 바 있다. 개막 엔트리까지 승선한 김재혁은 4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아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돌아온' 맥키넌도 천군만마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은 개막 8경기에서 타율 0.324,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지난 1일 출산휴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결장했다. 그동안 삼성은 8연패에 빠졌고, 젊은 피의 활약으로 2연승 반등에 성공했지만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실어줄 선수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이 고민은 맥키넌이 돌아오면서 해결됐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9일 부산 롯데전에서 복귀한 맥키넌은 돌아오자마자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잘 해냈다. 5회와 9회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4회와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시차적응도 덜 된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강민호의 부진과 오재일의 말소 등 악재 속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맥키넌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삼성은 복귀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이들이 모두 우타자라는 점도 호재다. 삼성은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 구자욱, 오재일, 김영웅, 류지혁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왼손 타자들이다. 강민호, 김동엽 등 거포 우타자들이 있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이 더 반가울 따름이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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