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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브스 감독, 황희찬에게 최후통첩?→“떠나는 게 낫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29)의 차기 시즌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최근 소속팀 사령탑이 “그는 떠나는 게 낫다”라고 밝혔다는 사실이 현지 매체로부터 전해지면서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에게 최후통첩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먼저 “울버햄프턴이 여러 구조적 개편을 단행함에 따라, 많은 선수들이 이적을 준비 중”이라면서 “구단은 페레이라 감독에게 이적 관련 권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당장 장기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을 정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전했다.울버햄프턴은 이미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얀 아이트 누리(맨시티)를 매각했다. 크레이그 도슨, 파블로 사라비아 등 자유계약선수(FA)와도 작별했다. 뒤이어 언급된 게 다름 아닌 황희찬이다.매체는 “이적 러시는 끝나지 않는다. 황희찬도 페레이라 감독이 방출을 원하고 있는 여러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매체는 ‘익스프래레스 앤 스타’의 보도를 인용,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팀 내에서 중요하다고 느끼는 걸 좋아하고, 팀을 매우 좋아한다. 또 동시에 선발로 출전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선발 보장을 해줄 수 없다. 다만, 포지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약속은 할 수 있다. 만약 그가 다른 클럽으로 가는 것이 본인에게 더 낫다고 느낀다면, 그건 또 다른 시나리오다. 황희찬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똑같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라고 전했다.이어 “그들이 경쟁을 원하든, 단지 출전을 원하든, 내가 보장할 수 있는 건 없다. 선발 자리는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나는 선물을 주지 않는다”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매체는 이를 두고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에게 최후통첩을 했다고 주장한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게리 오닐 전 감독이 지난해 12월 물러난 이후 커리어가 후퇴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보장 없는 포지션을 두고 팀 내에서 경쟁할 것인지, 아니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떠날 것인지 선택하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내린 거”라고 진단했다.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25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엔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부진했다. 이후엔 발목 부상까지 겹치는 불운도 있었다. 사령탑이 바뀐 후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는 등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그는 구단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지만, 2024~25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린 모양새다. 김우중 기자 2025.06.14 09:40
해외축구

'토트넘 낭만 레전드' 된 손흥민, 남을까 떠날까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마침내 유럽 무대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제 관심사는 그의 다음 시즌 행보다. 시즌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던 손흥민이 이번 우승을 계기로 토트넘에 잔류할 것인지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4~25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다. 우승 세리머니에서는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유럽축구 1군 커리어를 시작한 손흥민에게 생애 첫 우승이었다. 그는 우승 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팬들에게 전할 말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자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토트넘의 서포터라면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드는 장면을 보고 울컥하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로 간신히 강등을 면하는 굴욕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몇 시즌간 토트넘이 리그 상위권에 머물 수 있었던 건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덕분이었는데, 이들은 줄줄이 이적했다. ‘우승하기 위해’ 나가는 선수들을 팬들도 원망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손흥민만이 토트넘을 10년간 꾸준히 지켰다. 그리고 토트넘이 17년 만에 공식 대회에서 우승하게 이끌었다. 토트넘은 지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첫 우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을 쏟아내 역대 토트넘 최다득점 5위에 랭크됐다. 역대 최다 출전 순위 7위로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팀 내 득점 순위에서는 4위로 밀리며 자존심에 살짝 상처가 났다.무엇보다 오는 7월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최고 장점이던 스피드와 활동량이 떨어지며 '에이징 커브'를 실감하고 있다. '파워 스프린터'의 위력이 줄면서 결정력도 함께 줄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토트넘도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애초 올해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다가 결국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 옵션'만 가동하며 결별의 실마리를 남겨놨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비록 유로파리그 우승의 성과를 냈지만, 경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고, 토트넘도 젊은 선수들로 팀 개편에 나선 터라 손흥민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유럽 언론들은 이번 시즌 내내 손흥민의 이적설을 전하며 토트넘과 아름다운 결별을 예상해왔고, 최근에는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러브콜'이 급부상하고 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면 손흥민이 새 감독에게 핵심 자원으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큰 변수가 생겼다. 토트넘은 UEL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간다. UCL 본선 진출은 33세 손흥민에게 매력적인 동기부여인 동시에 이를 계기로 팀에 더 굵직한 자원을 영입할 동력도 생긴다. UEL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우승컵에 도전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손흥민은 UEL 우승 직후 이전에 볼 수 없던 흥분한 표정으로 “오늘 하루만 내가 토트넘 레전드라고 불러도 될 거 같다”고 했다. 우승의 흥분이 가시면, 손흥민은 냉정하게 자신의 행선지를 정해야 할 선택의 시간을 맞아야 한다. 이은경 기자 2025.05.23 06:33
프로야구

2군에서 5할 맹타, 12일 이후 2군 출전 멈춤…KIA 이창진 왜? [IS 광주]

KIA 타이거즈 오른손 타자 이창진(34)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이창진은 지난 12일 퓨처스(2군)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공식전에서 자취를 감췄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컨디션 체크 차 출전한 2군 5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를 기록하는 등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공백'에 관심이 쏠린다. 주전급 외야수인 이창진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햄스트링 문제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16일 광주 KT 위즈전에 앞서 이창진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 "경기를 하다가 조금 뭉치거나 이런 게 있으면 다시 풀고 하루이틀 지켜봐야 한다. 수비하는 모습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지명타자를 하면서 조금씩 단계를 밟아 나가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창진은 2군에서 잠시 좌익수를 소화하기도 했으나 지명타자 비율이 높았다. 공백이 길어진다는 건 햄스트링 상태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외야 수비가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져야 1군 콜업이 가능할 전망.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에서 얘기하는 것으로는 차근차근 밟아가면서 했다가 조금 또 안 좋아서 조금 딜레이시키는 거 같다"며 "생각보다는 조금 더뎌지는 게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이창진은 지난 시즌 103경기에 출전, 타율 0.262(191타수 50안타) 1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00:02
프로야구

달감독 1번 고민, 김태연이 푸나 "20도루도 마음만 먹으면 돼" [IS 피플]

1번 타자를 고민하던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 막판 유력 후보를 찾았다. 공격력을 갖춘 김태연(28)이다.김태연은 지난 16일과 17일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1도루로 활약했다. 17일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선 공식전 첫 홈런도 쏘아 올렸다.최근 페이스만 보면 김태연이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설 유력 후보다. 1번은 김경문 한화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한화는 지난해 1번 타자 OPS(출루율+장타율)가 0.734에 그쳤다.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 기록이 155타석(최인호)일 정도로 확실한 리드오프를 찾지 못했다.김경문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심우준을 1번 타자로 기용할 뜻을 드러냈다. 심우준은 통산 156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이 빠르지만, 지난해 OPS가 0.680에 불과했다. 결국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이진영을 1번 타자로 자주 내보냈지만, 타율이 0.158에 그쳤다. 김태연은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하는 등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0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도 타율 0.291 12홈런 OPS 0.799로 활약했다. 게다가 특히 지난해 1번 타자로 83타석에 나서 타율 0.338 5홈런 OPS 0.987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도 갖췄다.김태연은 "1번 타자라고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부담되는 것도 없다. 그냥 '1번'인 타자"라며 "경기에 나갈 기회이니 꼭 잡고 싶다. 다른 선수들과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1번 타자를) 정해놓진 않겠다. 시즌 초반은 컨디션 좋은 선수, 상대 팀 투수에게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고 했다. '1번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김태연이 개선해야 하는 부문이 도루다. 김태연은 통산 도루 수가 18개(실패 9개)에 불과하다.하지만 김태연은 '발야구'도 자신했다. 김태연은 "20도루도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받자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올해) 그 마음을 먹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그는 "16일 NC전에서는 (사인 없이) 도루해서 성공했다. 김재걸 주루 코치님이 투수의 습관을 알려주시고, 도루를 시도해 보라고 하셨다. 그 (투구) 습관이 보여 과감히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를 결과(성적)로 잡고 있진 않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하루하루 이기고자 한다면 좋은 결과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2025.03.20 07:28
메이저리그

부모님과 딸, 아내 그리고 동료들이 지켜봤다…2017시즌 'WS 우승 주역' 868일 만의 복귀전

긴 재활 치료의 터널을 통과한 오른손 투수 랜스 맥컬러스(32·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복귀전'을 치렀다.맥컬러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캑티 파크 오브 더 팜 비치스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무실점했다. 투구 수 13개. 1사 후 딜런 크루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맥컬러스는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와 조시 벨을 연속 범타 처리,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이날 등판이 눈길을 끈 건 맥컬러스의 부상 복귀전이었기 때문이다. 맥컬러스의 공식전 마지막 등판은 202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 2023시즌 스프링캠프 때 오른팔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그는 6월 굴곡근 힘줄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 치료가 더디게 진행돼 사실상 두 시즌(2023~24)을 건너뛰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맥컬러스가 던진 13개의 투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위해서는 그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동안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이 보낸 기립 박수만 봐도 알 수 있다'며 '2022년 월드시리즈(WS) 3차전 이후 868일 만에 처음 등판한 경기이자 긴 여정의 끝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맥컬러스의 복귀전은 그의 부모님과 아내, 두 어린 딸이 함께했다. 맥컬러스는 "사람들은 얼마나 긴 여정이었는지, 얼마나 외로웠는지, 이 자리에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할 거 같다"며 "지난여름에 다시는 투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장이 아니다"라고 회상했다. 맥컬러스는 복귀전에서 최고 93마일(149.7㎞/h)을 기록했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좋아 보였다. 체인지업을 비롯한 모든 구종을 섞어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라고 흡족해했다.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맥컬러스는 카를로스 코레아, 알렉스 브레그먼, 댈러스 카이클, 저스틴 벌렌더를 비롯한 전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MLB닷컴은 '모두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핵심 멤버로, 맥컬러스는 당시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이들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2019시즌을 결장한 맥컬러스의 긴 여정을 잘 알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맥컬러스는 LA 다저스를 상대한 2017년 WS 7차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8년 11월 팔꿈치에 칼을 댄 그는 2019시즌을 모두 결장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번 부상 복귀가 더욱 큰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맥컬러스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그는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 마이너리그에서 몸을 만든 뒤 4월 말 빅리그 복귀를 목표로 한다. 통산 50승에 단 1승만 남겨 놓은 그의 야구 여정을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9 16:00
프로야구

'새 집 개시' 신구장 첫 경기...김경문 감독 "개막 선발은 미디어데이 때, 몬스터월? 치다보면 넘긴다" [IS 대전]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됩니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첫 공식전을 치른다.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펼친다.이날은 한화가 신축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를 처음 쓰는 경기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한화는 창단 이래 써 오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이용하다 올 시즌부터 한화생명 볼파크로 자리를 옮겼다. 홈구장이지만, 한화 선수들도 아직 적응에 한참이다. 자체 청백전을 한 차례 치렀을 뿐 공식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8일과 9일 진행한 시범경기도 청주에서 대신 치렀다.낯설지만 그만큼 기대도 크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7일 경기 전 "그라운드 상태는 너무 좋다. 나보단 선수들의 소감이 중요한데, 선수들도 흡족해 보인다.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시범경기에서 흐름이 좋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한화는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3 승리하면서 한 주를 4승 1무로 마무리했다. 16일 선발이던 코디 폰세가 5이닝 노히트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진 페이스가 좋다.김경문 감독은 "아직 시범경기다. 오늘은 첫 야간 경기인데, 선수들이 부담 없이 잘 마쳤으면 좋겠다"며 "외국인 선수가 잘 해주면 팀도 힘을 얻는다. 기가 살아난다"며 "폰세도 좋고 라이언 와이스도 좋다. 류현진까지 투수진이 지난해보다 올해 조금 더 안정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좋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도 정하기 쉽지 않다. 폰세도, 와이스도, 류현지도 모두 개막전 선발을 맡겨도 이상하지 않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개막전 선발은 정하지 못했다며 "그때(미디어데이) 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웃었다.선발진은 충분하다. 김경문 감독이 더 보완하고 싶은 건 타선이다. 김 감독은 "시즌 초엔 야수가 엔트리에 더 많이 들어간다. (기회가 달린 선수들은) 지금이 민감한 시점일 수 있다. 선수들이 오늘 다이너마이트답게 잘 쳤으면 한다"며 "내일이면 시범경기도 마지막이다. 선수들이 감각을 더 찾고, 내일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다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고민이던 1번 타자는 여전히 미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6일 경기에선 김태연을 1번 타자로 기용했는데, 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김 감독은 "딱 말로 정해놓진 않겠다. 시즌 초반은 상대 투수에 따라 라인업을 맞춰 가져가려고 한다"며 "컨디션 좋은 선수, 상대 팀 투수에게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 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타자들이 활약하려면 새 구장에 적응하는 것도 필수다. 오른쪽 외야에 설치된 몬스터월이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좌우가 다른 비대칭 구장이다. 왼쪽 담장까지는 99m지만, 오른쪽 담장까지는 95m밖에 되지 않는다. 오른쪽으로 홈런을 치기 쉬운 것 같지만, 막상 그렇지 않다. 오른쪽 담장 앞에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담장까지 타구를 보내기는 쉽지만, 홈런으로 연결하려면 각도까지 신경써야 한다. 좌타자들의 경우 고의로 공을 띄우지 않는 이상 당겨서 홈런을 치기가 쉽지 않다.한화 타자들도 몬스터월의 존재감에 부담이 없지 않다. 노시환은 "그곳으로는 절대로 공이 넘어가지 않는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노시환은 "(당겨서) 왼쪽으로밖에 홈런을 칠 수 없다. 몬스터월을 보는 순간 '아 여기는 절대로 안 넘어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좌타자가 쳐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비거리여도 높이를 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구조물이) 너무 높다. 애초에 맞혀서 (홈런이 가능한) 탄도가 나오지 않는다. 라이너성으로는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치다 보면 넘어갈 것"이라고 웃으면서 "오늘도 연습 타격 때 타구 몇 개가 넘어가더라. (문)현빈도 넘겼다. 잘 맞은 건 넘어간다"고 기대했다. 투수진도 마운드 적응이 필수다. 김경문 감독은 "삼성도 오늘 올라올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오더라. 새 구장 마운드는 새 신발을 신는 것과 똑같다. 구장마다 투수와 맞는 마운드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7 16:09
메이저리그

"탈수 상태에 따른 부상 우려" 베츠, '도쿄 시리즈' 불참 예정…체중 6.8㎏ 가까이 빠져

LA 다저스 유격수 무키 베츠(33)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베츠가 지난 한 주 동안 지속된 질병(위장 바이러스) 문제 때문에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 2연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17일(한국시간) 전했다. 다저스는 18일부터 이틀 동안 메이저리그(MLB) 시즌 개막전인 이른바 '도쿄 시리즈'를 일본 도쿄돔에서 소화한다. 선수단은 지난 주말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 경기로 현지 적응을 시작했는데 베츠는 두 경기 모두 결장, 몸 상태에 궁금증을 낳았다.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베츠는 올스타 선정 8회,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각각 6회, 7회씩 수상한 MLB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그런데 지난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 출전 이후 공식전에서 자취를 감췄다. ESPN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베츠의 상태가 나아지기 시작했지만, 체중이 15파운트(6.8㎏) 가까이 빠졌다. 수분을 보충하고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베츠는 오는 28일 예정된 '본토 개막전'에 맞춰 선수단보다 먼저 미국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츠를 '도쿄 시리즈'에서 제외하는 건 부상 우려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는 두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탈수 상태가 되면 연조직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우리는 그 점을 매우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ESPN은 '베츠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기대만큼 빨리 회복하지 못했다'라고 부연했다. 로버츠 감독은 "병이 이렇게 지속할 줄 알았다면 베츠가 이번 원정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츠는 NPB 연습경기에 앞서 훈련했으나 금방 지쳐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빈자리는 미겔 로하스가 채울 게 유력하다. 로하스는 NPB 연습경기에 모두 주전 유격수로 출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LA 다저스 '도쿄 시리즈' 31인 명단▶포수(3명) : 오스틴 반스·헌터 페두시아·윌 스미스▶내야수(4명) :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맥스 먼시·미겔 로하스▶외야수(4명) : 마이클 콘포토·테오스카 에르난데스·제임스 아웃먼·앤디 파헤스▶유틸리티 플레이어(3명) : 토미 에드먼·키케 에르난데스·크리스 테일러▶투웨이 플레이(1명) : 오타니 쇼헤이▶선발 투수(7명) : 닉 프라소·타일러 글래스노우·랜던 낵·블레이크 스넬·사사키 로키·저스틴 로블레스키·야마모토 요시노부▶불펜 투수(9명) : 앤서니 밴다·벤 카스파리우스·잭 드라이어·루이스 가르시아·맷 사우어·태너 스콧·블레이크 트레이넨·알렉스 베시아·커비 예이츠 2025.03.17 13:37
프로야구

"모든 면에서 가장 앞서는 게 사실" 두산의 2루수 경쟁, 최종 '승자' 정해졌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 '2루수 경쟁'의 최종 승자는 왼손 타자 오명진(24)이 유력하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오명진이 지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루수 후보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여동건, 박준순, 이유찬, 오명진이 있었는데 계속 생각이 바뀌다가 조금씩 오명진이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은퇴했다. 주전 3루수 허경민마저 자유계약선수(FA)로 KT 위즈로 이적, 내야 두 포지션에 공백이 생겼다.우선 주전 2루수 강승호가 3루수로 포지션을 변경, 허경민의 빈자리를 채운다. 유격수로는 '김재호의 후계자' 박준영을 내세울 예정. 이승엽 감독의 마지막 고민은 강승호가 맡던 2루수이다. 캠프 때부터 무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최근 오명진이 부쩍 눈도장을 찍고 있다. 오명진은 시범경기 첫 4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누적 지표가 많은 건 아니지만 출루율(0.571)과 장타율(0.750)을 합한 OPS가 1.321에 이른다. 이승엽 감독은 "1군에서 아직 공식전 안타가 없더라"며 "경기하는 걸 봤을 때 타석에서 상대방하고 싸우는 거나 대응하는 방법이나 결과도 마찬가지고 모든 면에서 가장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칭찬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오명진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9순위로 지명됐다.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9경기에 출전, 8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과 내일은 왼손 투수(선발)가 안 나오지만 왼손 투수가 나올 때 한 번 보면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확인한 뒤) 결정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3 13:37
메이저리그

김혜성, 다저스 공식전 데뷔...2연속 풀카운트 승부→볼넷 출루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푸른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을 소화했다. 출루도 해냈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서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두 타석에 나서 1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두 타석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하며 신중하고 집요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선발 투수 코디 포티트를 상대한 2회 말 무사 2·3루 상황에서는 6구째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해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다저스가 3-6으로 역전 당한 4회 말 2사 1루에서는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싱커와 컷 패스트볼, 포심 패스트볼 등 빠른 공을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거듭 구사한 상대의 유인구 위주 투구에 속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코스 포심까지 골라내며 공식전 첫 출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강점은 주루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없었다.김혜성은 수비도 무난히 해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컵스 3번 타자 모이세스 발레스테로스가 친 타구를 외야로 뒷걸음질 치며 잡아냈고, 4회는 선두 타자 마이클 부시의 땅볼을 잡아 처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라인업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무키 베츠(유격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주축 타자들이 1~3번으로 나섰다. 김혜성도 자신의 이름을 전광판에 새겼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지난 16일부터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동료들과 교감하며 빠르게 새 소속팀에 적응하고 있다. 멀티 포지션 소화뿐 아니라 타격 자세도 수정해 빅리그에 맞는 선수로 진화를 노린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개막 로스터 진입이 걸린 '생존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첫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07:44
프로축구

2025년 첫 공식전 나선 포항·광주, ACLE서 나란히 쓴잔 (종합)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가 2025년 첫 공식전에서 나란히 쓴잔을 들이켰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 7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0-4로 크게 졌다. 포항은 리그스테이지 동아시아 지역 7위(3승4패·승점 9)로 내려앉았다.2024~25 ACLE에선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24개 팀이 참가했다. 2개 지역으로 나눠 조별리그 대신 추첨에 따라 리그 형식의 리그스테이지를 진행한다. 추첨된 대진에 따라 8경기를 소화하고, 각 지역 1~8위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구조다. 이날 경기는 포항을 비롯한 K리그 팀들의 2025년 첫 공식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작은 좋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38분 야마다 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토 타츠야의 크로스를, 야마다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포항은 퇴장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43분 수비수 아스프로가 경합 과정 중 거친 태클을 범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수적 열세에 놓인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희, 이호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잘 버티던 포항은 후반 36분부터 무너졌다. 사사키 아사히가 포항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뒤, 땅볼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보냈다. 야마다는 곧바로 공을 흘러줬고, 이를 와키자카 야스토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추가 골을 신고했다.기세를 탄 가와사키는 3분 뒤 가와하라 소의 추가 골, 에리송의 쐐기 골에 힘입어 경기를 매조졌다.가와사키는 리그스테이지 4연승을 질주하며 2위(5승2패·승점 15)에 올랐다. 동시에 16강 진출도 확정했다. 반면 포항은 잔여 1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포항의 ACLE 리그스테이지 최종전은 오는 18일 열리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와의 원정 경기다. 같은 날 광주도 산둥 타이산(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중국 지난의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산둥과의 ACLE 7차전에서 1-3으로 졌다.산둥의 ‘K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제카와 발레리 카자이슈빌리(바코)가 1골씩 넣었다.산둥은 전반 16분 만에 바코의 선제골로 앞섰다. 제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변준수와의 경합에서 이긴 뒤 공을 반대편으로 건넸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바코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전반 33분에는 제카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산둥 크리장이 박스 오른쪽에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제카가 파고들어 골망을 흔들었다.0-2로 뒤진 광주는 행운 섞인 득점으로 1골 만회했다.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이민기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크게 굴절됐다. 공은 높게 솟았다가 떨어졌는데, 이를 산둥 골키퍼와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했다. 공은 골라인을 넘었다.하지만 산둥이 재차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크리장이 몸을 던져 헤더를 시도했다. 결국 산둥이 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광주는 후반전 아껴둔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적지에서 고개를 떨궜다.광주는 이날 패배로 리그스테이지 4위(4승1무2패·승점 13)가 됐다. 이날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창단 최초 ACLE 16강 진출을 확정했다.산둥은 6위(3승1무3패·승점 10)로 올라섰다.김우중 기자 2025.02.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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